<?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성냥을 켜다 (에디터D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Books.Movie.Pictures and Exhibition.</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4 Jun 2026 11:09:22 +0900</lastBuildDate><image><title>에디터D</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99477144497382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rum</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에디터D</description></image><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10376</link><pubDate>Mon, 01 Jun 2026 0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103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8135&TPaperId=173103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3/73/coveroff/k6521381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8135&TPaperId=173103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a><br/>김나연 지음 / 일레븐 / 2026년 05월<br/></td></tr></table><br/>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br><br>제목이 강력해서 호기심을 자극시키지만 동시에 제목이 너무도 강력해서 차마 누군가 곁에 있을 때는 읽을 수가 없는 책, 모동섹. 모동숲은 알아도 모동섹은 몰랐던 내가 이제는 모동까지만 읖어도 모동숲이 아니라 모동섹을 떠올리게 될 것 같은 공감이란걸 했던 것 같다. 저자와 나이도 환경도 무엇보다 보다 더 찬란한 순간(이런 표현이 맞을라나)도 없었음에도 그냥 공감이 되었다. 기운없을 때 먹는 것으로 해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해서 그 음식이 같은 게 아닌거랑 같은 맥락이라면 좀 이해가 되려나.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고, 얼굴을 내보이는 직업을 가진 내게 모처럼 ‘말을 걸어주는 책’이라서 좋았다. 두서없이 그냥 적자면 내게도 동묘와 관련된 추억이 있다. 저자가 그랬듯 외삼촌을 따라 동묘를 처음 가봤고, 그곳에서 낡은 LP 부터 도무지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모르겠는 여러 부속품들을 질리지도 않고 구경했던 시절이 있었다. 성인이 되어 혼자 갔던 동묘에는 호빵맥이라고 불리는 오래된 맥을 15000원에 팔고 있었던 충격적인 현장도 보았었다. 지금은 아예 자취를 감춘 그 모델이 10여년 전에 온라인 카페에서 동묘보다 정확히 10배 비싼 가격의 거래되고 있었다. 그래서 동묘는 내게 ‘찾기만 하면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씁쓸하게 가만가만 저자를 쓸어주고 싶었던 이야기도 물론 있었다. 가족이야기나 유학시절 이야기보다 이상하게 더 맘이 쓰였던 이야기들.<br><br>현관문이 열리기만 해도 신경이 곤두서던 꼬맹이의 모습이 떠올랐고 나는 대상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함부로 사랑해대는, 사랑할 자격도 없는 인간임이 상기되었다. 75쪽<br><br>본가에서 키우던 개 말고 아파트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있었다. 함께 웃고 뛰놀았던 녀석들보다 홧김에 방문을 쾅하고 닫다가 하마터면 크게 다치게 만들 뻔한 그 강아지를 떠올리게 했던 글이었는데, 읽다보니 다시 또 미안해지고 마음이 아팠다. 꼬맹이도 나의 강아지도 이제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 우리보다 높은 곳에 있을테니 부디 그곳에서는 산책도 많이 시켜주고, 승질내는 인간도 없었으면 좋겠다. 분위기를 이어서 또 씁쓸한 이야기들을 꺼내보자.<br><br>나는 연애만 하면 살이 쪘다. 만나면 하는 일이라곤 먹고 마시는 것뿐이었다. 지루했다. 물론 영화도 보고 전시도 갔다. 그래도 종국엔 우리 그래서 이따 뭐 먹지? 였다. 166쪽<br><br>하루도 같이 있어주지 않는 사람과 하루라도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 전자를 택하자니 외로워져 후자를 만나는데, 그러다 보면 그 사람과 함께 죄책감과 자괴감이 삼종세트로 찾아오더라는 말씀. 184쪽<br><br><br>연애하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빛이나는 순간이 있다. 세상에 모든 연인들이 그런 사랑을, 연애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마흔이 넘어서야 했다. 이전까진 나만 아니면 슬프고 절절한 사랑에 더 마음이 깊어지곤 했었다. 그게 얼마나 아픈줄도 모르면서. 모동섹을 읽으면서 그랬던 마음들이 참 미안해졌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갑자기 서른살이 되고 싶어졌다. 단순히 나이가 좀 어렸으면, 덜 늙었으면 싶은 바람이야 있었지만 ‘서른’ 그 괴로운 나이가 그리워진 까닭은 오직 이 책 덕분이었다. 경험은 있지만 그것이 전부가 될 수 없는 나이, 무언가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그나이에 이 책을 읽었어야 했는데 싶은 아쉬움은 어쩔수가 없다. 그러니 서른이거나 서른인 적이 있거나 서른이 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br><br>#모든동물은섹스후우울해진다 #김나연 #일레븐 #에세이 #추천<br>@elleven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3/73/cover150/k6521381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23733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필름 위의 만찬 - [필름 위의 만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02790</link><pubDate>Thu, 28 May 202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027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208&TPaperId=173027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12/coveroff/k8521382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208&TPaperId=173027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필름 위의 만찬</a><br/>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6년 05월<br/></td></tr></table><br/>필름 위의 만찬.<br><br>책을 펼치기 전, 영화 속 음식이나 관련 장면이 지나치게 많지 않기를 바랐다. 이미지가 활자보다 더 빠르게 눈에 들어올게 뻔하기 때문이다. 기우였다. 한 장면도 없었다. 이제 저자가 오랜기간 숙성시킨 쿰쿰할지라도 누가볼까 하나 더 집어올리고 싶은 텍스트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것도 밤새 읽고 다시 읽어도 저자의 의도대로 새로이 알게 되는 것, ‘난 이 작품 정말 좋았는데...’ 하면서도 즐겁기만한 내용, 아니 작품들로 가득했다.<br><br>우선 &lt;기생충&gt;의 소고기 짜장라면에 몰입했던 나와 달리 주류부터 놓치지 않고 점검해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lt;설국열차&gt; 와 옥자로 이어지는 봉준호 감독이 보여주는 음식의 디테일에 대한 분석도 좋았다. 하지만 바선생을 포함해 그렇게나 많은 벌레들이 어떻게 조리되어 섭취되는 것까진 알고 싶지 않았다(면서 다 읽고 또 상상도 함). 개인적으로 네 번이나 보았던 &lt;디 아더스&gt;는 남편을 위해 굽는 생일 케이크가 등장하리라 생각했던 예상을 깨고 ‘달걀 깨기’로 여성의 억압과 지금껏 잘못 알려진 모서리에 쳐서 깨기(소리내어 읽기는 민망함)가 아닌 제대로 달걀 깨는 법도 알려준다. 볶음밥(헤어질 결심 편 참조)에 이어 큰 깨달음까지 느끼게 해준 부분이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저자와 내가 정확하게 호평만찬인 &lt;라따뚜이&gt; 그리고 &lt;퍼펙트데이&gt;. 전작은 정말이지 후속편 말고 다양한 굿즈를 내놓았음 좋겠다. 신혼 때 값비싼 식기나 조리기구 대신 남편에게 ‘라따뚜이 소품함’을 요구한 내게는 어설픈 래미 주니어는 상상도 하기 싫다. 후자는 입아플 만큼 영화와 관련된 책에서 앞으로도 계속 다룰테지만 그래도 이 서평의 마지막은 해당 편에 수록된 문장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br><br>매일매일꼭 챙겨 마시는 이 세 음료만으로도 남자의 삶은 충분히 지탱되고 있으니, 그는 어느 출근길 니나 시몬의 ‘필링 굿‘을 들으며 환회를 비롯한 온갖 감정에 젖는다. 그리고 단지 표정만으로 ‘이것만으로도 훌륭하다. 아니, 완벽하다‘고 말한다. 진짜 완벽한 나날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렇게 느낄 수 있는지 여부가진짜 중요하다고 남자의 다채로운 표정이 역설한다.  283쪽<br><br>#필름위의만찬 #이용재 #영화 #음식에세이 #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12/cover150/k8521382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5127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우정이라는 감각 - [우정이라는 감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02145</link><pubDate>Thu, 28 May 2026 17: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021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164&TPaperId=173021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9/coveroff/k332138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164&TPaperId=173021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정이라는 감각</a><br/>김서나경 지음 / 돌베개 / 2026년 04월<br/></td></tr></table><br/>김서나경 소설집, 우정이라는 감각 서평 @dolbegae79 <br><br>고백컨데 청소년 소설을 읽는 이유는 두꺼운 고전보다 더 빠르고 재미있게 나의 두리뭉실한 고민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지금 적고 있는 &lt;우정이라는 감각&gt; 역시 그랬다. 특히 첫 번째 작품 ‘자꾸만 보이는 아이‘ 가 정말 좋았다.  내 삶의 주인공은 분명 내가 맞지만 사는 동안, 특히 청소년기에는 오히려 주변(?)인으로 머물면서 일부러 흐릿한 상태를 만들게 되는 때다 있다. 그렇게 흐릿해진 순간에 나와 정반대인 누군가와의 관계도 특별하지만 지호처럼 듣지 않은 줄 알았던 이야기를 쌓아주는 친구도 정말 소중하다. 모두가 우주에서 보면 아주 작은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위로가 된다는 말을 굳이 덧붙이지 않아도 흩어지지 않도록 함께 떠들어주는 친구. 그런 지점에서 &lt;십자가&gt;는 또 다른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아준다. 하지만 아이들이 견뎌야 할 여러 관문과도 같은 고통중에서 &lt;궤도를 벗어나면&gt; 의 영음과 정연과 같은 문제는 아마도 생애 어느 순간이 찾아오기 전까진 계속 반복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두 사람이 어떤 사고나 문제없이 정해져있다고 믿었던 길로 나아갔더라도 말이다. 아마도 그 고민을 긴 시간 해온 사람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br>7편의 소설 중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넘길만한 이야기가 없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생각과 현실을 간접적으로라도 느껴볼 수 있어 다행이기도 했다. 동시에 한 아이의 보호자가 된 이후 늘 하는 생각, 나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내게 던지는 작은 주파수를 잘 알아차리기 위해서라도 계속 읽어가야겠다.<br><br>#우정이라는감각 #김서나경 #소설 #청소년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9/cover150/k332138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490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99034</link><pubDate>Tue, 26 May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990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7659&TPaperId=172990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68/coveroff/k1221376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7659&TPaperId=172990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a><br/>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6년 04월<br/></td></tr></table><br/>뒤로 걷는 사람.<br>오래 전 저자의 지인이 자신을 ‘뒤로 걷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단다. 나는 어떨까 싶은 생각을 바탕으로 순서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재미있는 책‘이니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아무페이지나 펼쳐봐도 좋고, 나처럼 궁금한 것부터 골라 보아도 좋다. 이 서평은 골라서 보다가 여는 글을 읽고 다시 돌아와 차분차분 읽은 기록이기도 하다.<br><br>고전 소설에서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78쪽<br><br>이 질문은 지난 봄, 서울역 전시관에서 개최했던 전시와 맞닿은 부분이 있었다.전시와 동일한 &lt;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gt; 속 경성(서울)의 거리 풍경과 특히 지금과 달리 처음 서울역이 지어졌을 때는 좌석의 등급에 맞춰 대기실도 나뉘어져 있었다. 지금처럼 소란스럽고 설레임이 가득한 분위기와는 달랐던 시대적 아픔도 존재한다.<br><br>사람들은 그곳에 빽빽하게 모여있어도, 그들의 누구에게서도 인간 본래의 온정을 찾을 수는 없었다.(…)<br>그리고 간혹 말을 건네도, 자기네가 타고 갈 열차의 시각이나 그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87쪽, 재인용 부분)<br><br><br>피아노 건반은 왜 88개일까? (235쪽)<br><br>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자면, 88개 보다 더 많은 건반의 피아노는 왜 없을까? 건물의 높이가 경쟁적으로 올라가는 반면 피아노는 지금의 형태를 갖춘 이후로 늘 88개,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다. 피아노를 배우고, 피아노 이전의 하프시코드의 역사까지 공부했었으면서도 정작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질문이 중요한 AI 시대에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중의적인 표현에서 ‘뒤로 걷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 느껴진 부분이었다.<br><br>이야기를 정리하면 피아노의 건반이 세계 어디에서나 88개인 이유는 더 아래로 내려가거나 더 위로 올라가 봐야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 수백만 개의 피아노 건반은 애초에 우리한테 필요하지 않지요. 237쪽<br><br><br>가면 축제와 탈놀이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347쪽<br><br>쉽게 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질문 중 하나였으나 역시나 이에 대한 답변을 읽고서는 마음 한켠에 바람이 다녀갔었다. 우선 가면축제라고 몇몇 영화 속 카니발 장면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탈, 가면을 좋아하지 않아서 (귀여운 곰인형 탈 빼고) 베네치아 여행중에도 일행들이 가면을 고를 때 상점에 들어가는 것 조차 꺼렸었다. 탈은 또 어떤가. 유년시절 넘겨보던 백과사전 속 무시무시한 탈을 보며 꿈에 나올까봐 엄마 손을 꼭 붙잡고 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런데 이 가면과 탈이 단순히 상대를 속이고 잠시의 일탈만을 위한 상징만이 아니었다.<br><br>사회적인 신분상의 차이도 당분간 사라진 듯이 보인다. 모두들 서로 가까워지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서로 간의 무례함이나 자유분방함도 전체적인 쾌활한 분위기로 인해 균형을 유지한다. (&lt;괴테의 이탈리아 여행&gt;의 일부 발췌를 재인용한 부분 348쪽)<br><br>질문을 읽고 답을 차분히 읽어가면서 ‘뒤로 걷는 사람’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저자가 조언한 것처럼 ‘한 지점만 응시하지 말고 지나온 곳 너머의 지나온 곳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조망(4쪽)’해야한다는 점이다.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방식의 질문과 답들, 질문을 잃어버린 혹은 좋은 질문이 무엇인지를 궁금해하는 자녀와 함께 읽어도 정말 좋을 것 같다.<br>“woojoos_story 모집 앤의서재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annes.library @woojoos_story <br><br>#내인생의배경지식한권교양 #앤의서재 #유선경 #우주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68/cover150/k1221376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4689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언제라도 군산 - [언제라도 군산 - 바다가 부른다, 이야기가 있다, 오래도록 새로운 여행지, 군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94028</link><pubDate>Sun, 24 May 2026 0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940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34&TPaperId=172940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1/68/coveroff/89678226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34&TPaperId=172940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제라도 군산 - 바다가 부른다, 이야기가 있다, 오래도록 새로운 여행지, 군산</a><br/>권진희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05월<br/></td></tr></table><br/>언제라도 군산!<br><br>언제라도 군산<br><br>전주에서 나고자란 저자의 &lt;언제라도 전주&gt; 즐겁게 읽고 후속작을 기대했는데 다른데도 아닌 ‘군산’이라니! 아주 오래전,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나는 곳이 몇 곳이 없지만 전주를 지나 군산을 향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만큼 전주와 군산은 마음만 먹으면 ‘나초’를 먹기 위해서, 혹은 입과 맘에 맞는 커피를 위해 오갈 수 있는 위치다보니 적당히 여행자 답게, 그러면서도 로컬만이 알 수 있는 섬세함이 이 책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리고 이번 여행이야기에서도 사람과의 인연 그리고 사도사도 또 살 수 밖에 없는 책 이야기로 그득했다. <br><br>“오늘 합평 안 하실 건가요?”<br>“먹으면서 해요, 먹으면서. 여기 담백하니 맛있어요.” 72쪽<br><br>공업사와 목공소가 즐비한 골목을 걸으며 오물오물 곰곰 생각해본다. 지진 호떡이 아니라 막내 씨와 먹던 호떡이 좋았던 것처럼, 구운 호떡이 아니라 학인들과 먹던 호떡이 좋았던 게 아닌지를. 73쪽<br><br>&lt;언제라도 군산&gt;을 읽다보면 위의 내용처럼 사람이 그리워지는 때가 자주 등장했다. 갑자기 여행지의 좋은 장소를 묻거나, 맘에 드는 티백을 나누어 마시고 싶은 마음이라든가 혼자와서 먹지 못한 아쉬움을 다음에 같이 갈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는 상대가 있다는 사실이 참 정겹고 좋았다. 그리고 초반부터 수차례 등장했던 그곳, ‘조용한흥분색’은 또 어찌나 궁금했던지. <br><br><br> 표지만 보고 책을 집어 들고, 목차를 살피는 동안 설레기 시작하고, 결국 소중히 끌어안고 돌아왔다. 가끔은 표지가 너무 예뻐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고, 드물게 목차를 살피며 빨리 읽어보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며 왜 이곳을 ‘조용한흥분색’이라 이름 지었는지 알 것 같았다. 163쪽<br><br>오래 전 군산에 갔을 때 딱 한 곳을 작정하고 찾아간 곳이 있었다. 저자가 일부러 언제든 가도 좋을 것 같은 장소로 남겨둔 그 곳이 내게는 그곳 하나만을 가기 위해 먼길을 떠날 수 있을 정도로 기대했던 장소였다. 이제 한 곳 더 늘었으니 군산을 가야 할 이유는 그보다 곱절로 늘어난 것이다. 이렇듯 즐거움과 설레임으로 가득채워진 군산에도 역사의 아픈 기억은 존재한다. <br><br>5월 18일이면 광주 항쟁이 생각나는 것처럼, 6월 10일이면 군산 항쟁이 생각난다. 머릿속에서 두 날짜가 한 점으로 수렴한다. (…)<br>월명동 성당으로, 오룡동 성당으로, 한길문고로 발걸음을 잇는다. 이것은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나의 선택이다. 254쪽<br><br><br>맛과 멋 그리고 즐거움과 추억으로도 군산은 당장이라도 떠나고픈 곳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군산이야기는 이런 마음에 더이상 망설이지 못하고 군산을 찾게 만드는 마력이 숨겨져 있었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전주냐, 군산이냐 고민할 필요없이 두 곳 모두를 만날 수 있는 진짜 여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br><br>#언제라도군산 #권진희 #여행 #푸른향기 #도서제공]]></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1/68/cover150/89678226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16820</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꽃 피는 시절 - [꽃 피는 시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88461</link><pubDate>Wed, 20 May 2026 2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884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8780&TPaperId=172884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1/coveroff/k49213878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8780&TPaperId=172884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꽃 피는 시절</a><br/>양솽쯔 지음, 문현선 옮김 / 마티스블루 / 2026년 05월<br/></td></tr></table><br/>양솽쯔 장편소설, 꽃피는 시절 서평.<br><br>“두 가지 꽃이 함께 있는거 아니에요? 노랑이와 하양이랑.”<br>“아름답지요? 막 피었을 때는 흰색인데 다음 날은 노란색으로 변해요. (…)<br>금화, 은화라고 하는 쌍둥이 자매가 있었답니다. 두 사람은 사이가 무척 좋았죠. (…)<br>나중에 그들의 묘에 이런 꽃이 피어났다고 해요. 사람들이 자매의 이름을 따서 꽃 이름을 지었죠. 금은화라고.” 102쪽<br><br>양솽쯔의 &lt;꽃 피는 시절&gt; 은 ‘역사 + 백합 + 타임슬립’ 을 다룬 소설로 지난 번에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의 &lt;1938 타이완 여행기&gt;의 출발작에 해당된다고 한다. 순서대로 읽었어도 좋았겠지만 시리즈물은 아닌데다 저자의 매력적인 문체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만났다는 사실이 오히려 기뻤다. 그리고 저 위의 문장을 맞는 순간 저 부분은 꼭 서평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자 양솽쯔에게도, 또 소설속 소녀들에게도 ‘백합’에 꼭 맞는 문장이라고 느껴졌다. 우선 주요 인물인 ‘쉐쯔’는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 양신이가 타임슬립으로 과거로 돌아간다. 하필이면 타이완이 식민지였을 때라 언어도 어렵고 무엇보다 여성들의 삶조차 지금보다 더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lt;1938 타이완 여행기&gt;에서 그렸던 것처럼 저자는 시대의 암울함과 여성의 자유롭지 못한 신분을 직접적으로 다루면서 고통만을 드러내기 보다는 재치있는 필력과 ‘먹고 사는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인물이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서 역사를 넘어선 인간이 가지는 숙명에 대해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평소에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책은 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의 인물로 가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자주 하게 만들었다. <br><br>‘거의 백 년의 시간을 타임슬립해서, 내가 이 생애 이 세계로 온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br>‘만약 21세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의 나는 돌아가기를 바라는가?’ 499쪽<br><br>분명 그 시대에도 여성해방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던 여성들이 있었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누군가도 떠오르기도 했다. 또 서로가 질투하고 시기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주는 쉐쯔와 지여당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만났던 고왔던 사람들이 떠올라 몰입이 더 되었던건지도 모른다. 타임슬립까진 아니더라도 분명 지금, 여기에서 이 소설을 읽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앞서 언급한 &lt;1938 타이완 여행기&gt;가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서 ‘부커상 수상’ 소식을 접했다. 서평을 수정했다. 줄거리와 감상을 잔뜩 늘어놓았던 이전 글에서 저자가 다루는 것이 결코 ‘한 여성’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 수정했다. 부디 양솽쯔의 산문집도 곧 만날 수 있길 바란다.<br><br>#꽃피는시절 #양솽쯔 #문현선 #1938타이완여행기 #책추천@matisseblue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1/cover150/k492138780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4211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83720</link><pubDate>Mon, 18 May 2026 1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837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37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37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요일에 잊힌 사람들</a><br/>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05월<br/></td></tr></table><br/>진짜 기가막힌 소설, #일요일에잊힌사람들 <br><br>그와 부친이 사는 집은 늘 어둠 속에 잠겨 있다. 뤼시앵은 아버지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소리 나지 않게 조심하면서, 의식적으로 커튼을 내리곤 한다.<br>그렇게 실내의 모든 식물이 시든다. 햇빛을 보지 못해서. 33쪽<br><br>엘렌은 복도에 홀로 남는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재봉 도구를 정리하고서 본당을 나선다. 문은 닫지않는다. 그녀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햇빛을 한껏 들이려는 습관이 있다. 69쪽<br><br>유전질환이 자신에게서 시력을 거둬갈거라 믿는 뤼시앵은 의식적으로 어둠을 찾고, 가장 어두운 순간 자신을 찾아준 갈매기 덕분에 세상에서 ’자신의 편‘이 있음을 알게 된 엘렌은 습관적으로 빛으로 나간다. &lt;일요일에 잊힌 사람들&gt;은 정말 기가막힌 소설이다. 지금껏 읽은 소설 중에서 액자식 구성인데 이렇게 전혀 헷갈림없이 각각의 이야기로 빠져들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아, 탐나는 글솜씨랄까.<br><br>’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은 요양원에서 가족들이 찾지 않은 일요일, 출입문 주변에서 떠나지 못하는 노인들을 말한다. 그곳에서 스무 한 살, 쥐스틴 네주가 있다.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그녀는 수당도 받지 못하는 당직을 자발적으로 떠맡고 있지만 거절을 못하거나 직장내 괴롭힘 때문이 아니었다. 잊힌 사람들이지만 분명한 ’이야기‘를 살아온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특히 한낮의 바닷가에서 항상 머물고 있는 ’엘렌‘. 그녀를 가장 좋아하고, 너무 힘들고 지칠 때면 엘렌 병실에 가서 그녀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자신이 위로 받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느새 두 번 이상 만나지 않는다는 나름의 원칙을 깬 ’이-름-이-뭐-였-더-라‘가 있다. 이렇게만 보면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나 눈치채지 못하는 아직 어린 이제 막 어른이 된 여성의 이야기처럼 보일테지만 ’기가막힌 소설‘이라고 적었던 것을 잊으면 안된다. 엘렌에게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 한 것도 기가막힌데 쥐스틴의 쌍둥이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석연치 않은 조부모님들의 태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br><br>나중에 같은 반 아이인 티에리 자케가 나더러 부모님이 다 죽는 건 어떤 거냐고 물었을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br>10월에 불나는 걸 보는 거야. 172쪽<br><br>다시 살피니 그의 모든 것이 변해 있다. 이 두 마디를 내뱉은 이후로. 날 사랑했다. 342쪽<br><br>난독증이었으나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엘렌과 글자는 물론 점자까지 읽을 줄 알았지만 온통 어둠이었던 뤼시앵의 연애담은 또 어찌나 달달하고 저릿저릿하던지. 그리고 마지막이 되어서야 밝혀지는 ’익명의 전화‘ 발신인이 누군지를 알게 되는 순간 드는 생각, ’당신이길 바랐어요.‘ 였다. 노후에 방치되는 노인들의 문제를 시작으로 전쟁으로 인해 한 인간이 겪게 되는 파국은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 또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대를 넘어 상처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사랑이, 계산하고 조바심치지 않고 온전히 내어주는 그 사랑이 앞에 나열한 모든 것을 감싸안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아마도 이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br><br>다시 말하지만, 이 소설은 정말 기가막힌 소설이다. 읽는 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알고 싶다면 소설을 권할 것 같다. @ellelit202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유심인 - [유심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80738</link><pubDate>Sat, 16 May 2026 2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807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769&TPaperId=17280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57/coveroff/k3321387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769&TPaperId=172807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심인</a><br/>정윈만 지음, 김소희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05월<br/></td></tr></table><br/>어쩌면 지금의 상황은 장국영의 우울(그리고 우울증)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우리는 장국영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의 우울까지 직면해야 한다. 332쪽<br><br>인구의 60퍼센트가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도시 홍콩. 그 도시를 떠올렸을 때 작가는 장국영을 떠올렸다고 한다. 찬란한 번영과 자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같은 쪽) 때문에. 헌데 이미 별이 된 그의 노래를 들으며 소설을 읽자니 마치 일주일 전에 실연당한 사람처럼 순간 순간 울컥하며 읽었다. 그렇다면 이 소설집은 그저 우울만을 말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 소설은 끊임없이 삶을 말하고 있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것이든 뇌 머릿속에 일어난 사고든 상관없이 죽음이 올지라도 그것이 결코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노래 가사에도 등장하듯 누군가를 치유하는 것은 한 번의 키스일 수도 있고, 그저 곁에 있어주는 살아있는 존재면 충분했다. 고양이든 개든 상관없이.<br><br>고양이가 아프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막 임신한 상태였으나 남편은 사라지고 없었다. 29쪽, 연기처럼 흩어져 사라지는, 회비연멸 중에서<br><br>사실 성모 마리아니 그리스도니 부처니 하는 것들은 내게 너무나도 머나먼 존재였다. 이 세상에서 내 옆에 있는 건 오로지 아버지뿐이다. 145-146쪽, 뜨거운 에너지, 대열<br><br>˝사실 대부분 점치는 법을 배우고 싶어 했지만, 이 세상에 길은 좇고 흉은 피하는 방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죠.˝ <br>˝어째서요?˝<br>˝이 세상에는 진정한 길도, 진정한 흉도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좋고 나쁨은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에요, 삶과 죽음처럼요.˝ 205쪽, 나를 안아주지 않는 사람, 불상옹포아적인 중에서<br><br>우울증을 앓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이 책의 집필을 통해 우울증의 결말이 오직 죽음만은 아니라는 것을, 창작의 결실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334쪽<br><br>서두에 소설을 읽으면서 작품의 제목이 된 장국영의 노래를 들었다고 언급했었는데, 그가 출연했던 영화 ost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금지옥엽은 공유와 윤은혜 주연의 ‘커피 프린스 1호점‘ 이전에 이미 ‘남장여자‘ 캐릭터에 빠지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성별의 모호함으로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다가 결국 그 모든 것을 극복할 정도로 상대를 사랑하게 되는 것, 그 자체가 어쩌면 이 소설집의 제목인 ‘유심인‘과 닮지 않았을까.<br><br>이 소설집의 첫번째 작품, &lt;춘하추동&gt; 가사를 잠시 옮겨오면,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당신이 아직 여기에 있다면 아름다울거라고 말한다. 이 별에서 당신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저자는 도시의 우울로 장국영을 떠올리면서 그의 죽음보다 그가 남긴 작품들을 더 먼저, 많이 기억되길 바란 것이 아닐까 싶었다. 덕분에 그의 노래를 잘몰랐던 나조차 잠시 우울했어도 결국 아름다운 사람을 알았노라고, 그의 작품을 참 오래도록 보아왔다고 고백하고 싶다.<br>#유심인 #장국영 #정윈만 #홍콩 #빈페이지 @book_emptypag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57/cover150/k3321387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8577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지적장애의 얼굴들 - [지적장애의 얼굴들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79164</link><pubDate>Fri, 15 May 2026 2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791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8067&TPaperId=172791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57/coveroff/k6721380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8067&TPaperId=172791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적장애의 얼굴들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a><br/>리시아 칼슨 지음, 이예린.유기훈 옮김 / 심심 / 2026년 03월<br/></td></tr></table><br/>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br>#지적장애의얼굴들 #리시아칼슨 #철학 #푸코 @prunsoop <br><br>내가 철학의 새로운 전환을 촉구하는 것은 지적장애에 대한 특정 철학적 태도를 재고함과 동시에 푸코가 말한 에토스, 즉 철학적 관행 속에 내재된 전제를 마주하자는 데 있다. 40쪽<br><br>철학에서 지적장애의 역사를 탐구하고, 관행을 드러내며 바로잡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은 잘못된 무언가를 고치려 하기 위한 모든 것이며, 우리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사유하고 또 그것이 권력으로 이어져 제도화 되느냐에 따라 지적장애를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잘못된 무언가를 지난 과거에서부터 추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일은 역사적으로 지적장애를 철학적으로 재고한 것이 그렇게 오래되거나 집중적으로 연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지적장애를 당사자 및 그 가족들에게 떠넘기거나 부정적으로 보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여성해방을 주장했던 페미니스트들 조차 지적장애를 이중적으로 바라봤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br><br>표면적으로 보면 철학자는 지적장애 문제를 비교적 소홀히 다뤄왔다. (...)<br>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결함 있는’ 아기에 대한 언급, 데카르트의 &lt;제일철학에 관한 성찰&gt;에서 ‘광인’에 대한 언급, 로크, 루소의 &lt;에밀&gt;에서 광기와 백치 구분에 대한 논의, 애덤 스미스의 이성이 결여된 ‘비참함’ 존재에 대한 논의 등이다. 205쪽<br><br>발달병리를 공부하면 꼭 만나게 되는 것이 밈국정신의학회가 지정한 DSM-5-TR(현재) 이다. 여기서 언급하는 지적장애는 지능점수에 따라 그 정도를 나누고 있다. 19세기 전후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때 조차 정도와 상관없이 그들이 광인과 함께 수용되거나 ‘아기’로 치부되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지적장애의 원인이 ‘나쁜 어머니’라고 낙인찍힌 여성의 탓이자 잘못이었으며 인종적인 차별도 존재했다. 서두에 ‘드러내기’ 라는 표현은 당시의 상황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책으로 접하면서 무엇이 바뀌어야 하고, 달라져야 하는지를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자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적장애와 동물이 겪는 고통과의 접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지면상 더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깊게 생각되었던 지점은 지적장애를 가진 것 자체를 당연한 고통으로 보고 있었음을 자각했던 것이다. 우리가 쉽게 묻던 ‘삶의 철학’을 장애와 연결지었을 때 이미 답을 가졌거나 전혀 답을 갖지 못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57/cover150/k6721380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7572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오리지널 코드 - [오리지널 코드 - 상위 1%의 비밀,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성공하는 절대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76922</link><pubDate>Thu, 14 May 2026 2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769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044&TPaperId=172769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1/coveroff/k4421370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044&TPaperId=172769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리지널 코드 - 상위 1%의 비밀,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성공하는 절대 공식</a><br/>오은환 지음 / 북파머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퍼스널 브랜딩 로드맵, 오리지널 코드<br><br>오은환의 『오리지널 코드』는 단순한 마케팅 실전서가 아니라, 브랜드와 사람 사이의 신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책이 한 번 읽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QR코드를 통해 내용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독자가 질문하고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살아 있는 콘텐츠처럼 느껴졌다.<br><br>책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단순한 자기고백이나 신세한탄이 아니라,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화려한 콘텐츠를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향성과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느냐는 것이다.<br><br>또한 다양한 플랫폼을 바라보는 관점도 흥미로웠다. 특정 플랫폼이 무조건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각 플랫폼마다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단계에 맞게 콘텐츠 포맷을 배치해야 한다는 설명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책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핵심은 ‘신뢰’였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보여준 뒤 상품을 판매하면 오히려 배신감을 줄까 걱정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반대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물건 자체보다 “이 사람이 추천하는 것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라는 마음으로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AI를 어디까지 활용해야 할 지 고민되었던 사람들에게도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br><br>AI는 뼈대를 만들고, 논리를 보강하고 ,가능성을 탐험하고, 채널에 맞게 번역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설계하고, 어떤 영혼을 불어넣을지 결정하고, 마지막 선택을 내리는 건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습니다. 326쪽<br><br>책 속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문장은 “지금까지도 멋졌는데, 앞으로는 또 얼마나 더 멋져질까요?” (99쪽)라는 표현이었다. 사랑받는 채널의 팬덤은 결국 콘텐츠 자체보다 그 사람의 성장 가능성과 방향성을 응원하고 있다는 의미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브랜드를 만드는 기술보다, 오래 사랑받는 사람과 콘텐츠의 태도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팅은 물론 자기개발서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는 것‘인데 이 책은 나라는 브랜드, 내가 만든 브랜드를 설계 또는 재정비할 때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저자가 제시한 다음의 ‘내 브랜드 체크리스트‘를 통해 반드시 읽어야 할 독자들이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오은환 #오리지널코드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북파머스 @_book_romanc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1/cover150/k4421370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5016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언제라도 전주 - [언제라도 전주 - 전주의 멋과 맛과 책을 찾아 걷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69147</link><pubDate>Sun, 10 May 2026 2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691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367&TPaperId=172691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48/72/coveroff/89678223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367&TPaperId=17269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제라도 전주 - 전주의 멋과 맛과 책을 찾아 걷다</a><br/>권진희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04월<br/></td></tr></table><br/>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01 전주<br><br>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그곳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구하기 마련이다. #푸른향기 출판사의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의 전주편은 전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직접 들려주는 찐 전주 이야기다.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알고 경험했던 전주는 한옥마을 성당, 비빔밥, 콩나물 국밥, 전주 영화제 그리고 풍년제과의 초코파이 정도 였다. ‘책쾌’는 언제고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으면서도 잊고 있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행사와 책방 그리고 멋진 도서관이 그곳, 전주에 있었다.<br><br>내가 경험한 주인의 적당한 무관심과 책장의 무심한 의외성이 교차하는 순간을, 애정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카프카에서 만나”하고 덫을 친다. 그리고 그들이 기웃거렸던 책장과 들었다 내려놓았던 책들을 은밀히 관찰해 두었다가, 그들이 자리를 비우는 순간 몰래 계산하곤 헤어질 때 선물한다. 97쪽<br><br>좋아하는 책방 한 두 군데는 애서가라면 있기 마련이지만, 그곳에서 책을 둘러보다 ‘몰래 계산 후 선물하기’라니, 정말 낭만적이고 다정하지 않은가. 만약 내가 저자와 친분이 있는 지인이었다면 카프카에서 만나자는 말을 들을 때 부터 설레고 기다려질 것 같다. 마치 여우가 어린왕자와의 약속 시간이 다가오길 기대하는 것처럼. 사실 저자의 책 구매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진짜 재밌어서 이 이야기만 가지고 꼬리를 물어도 이 책은 ‘앉아서 하는 동행’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여행에서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아니던가. 가고 싶은 주점과 초원 편의점에서 황태와 명태를 안주 삼아 마시는 맥주는 사진만 봐도 당장 전주로 달려가고 싶어지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전주하면 ‘콩나물 국밥’을 빼놓을 수가 없다. 책 만큼 콩나물도 좋아하다보니 서울에서도 종종 혼밥할 때면 망설임없이 고르는 메뉴라서 그런가, ‘삼백집식과 남부시장식’ 이란 글자만 봐도 군침이 돌았다.<br><br>“그래서 어디가 가장 맛있는데?”라고 물으신다면 가르쳐드리는 게 인지상정! 하지만 너무 어려운 문제다. 길을 막고 “전주 콩나물국밥 맛집이 어디인가요?”라고 물으면 의견이 분분할 거다. 차라리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은요…” 하고 거리순으로 알려주는게 서로에게 용이하지 않을까. 202쪽<br><br>얼마나 다행인 답변인가. 어딜 다 맛있으니 그냥 여행하다 매일 매일 목적지에서 가까운 곳 국밥을 맛보면 된다니 전주는 책만 읽으러 가도 좋고, 맥주를 마시러 가도 좋고, 국밥을 먹으러 가도 다 좋은 것이었다. 그런데도 이 책의 단 한장의 사진을 꼽으라면 ‘세계 평화의 전당’ 이다. 한옥마을이 아니어도 이토록 푸르고 ‘두더지와 래트 그리고 오소리와 두꺼비’가 살고 있을 것 같은 풍경이라니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비우기 위한 여행으로도 ‘전주’는 완벽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거기서 거기였던 전주가 이제는 여행이 아니라 한 달을 살아봐도 좋을 것 같은 장소처럼 다가온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전주를 올해는 꼭 가보고 싶다.<br><br>#언제라도전주 #권진희 #전주 #도서협찬 @prun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48/72/cover150/89678223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48722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66445</link><pubDate>Sat, 09 May 2026 15: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664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2664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off/k40203070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2664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a><br/>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7월<br/></td></tr></table><br/>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은 단순한 반려견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읽을수록 인간의 욕망과 상실, 그리고 우리가 소중하다고 믿는 가치들을 되묻게 만드는 작품이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먼 곳에서 데려온 개 ‘이시봉’은 가족에게 단순한 개 이상의 존재다. 특히 아버지가 개를 구하려다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가 시봉이를 견디지 못해 집을 떠난 설정은, 시봉이라는 존재 자체가 가족의 슬픔과 기억을 응축한 상징처럼 느껴졌다.<br>
소설의 본격적인 긴장감은 누군가가 찾아와 “이 개의 혈통이 남다르다”며 시봉이를 팔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작품은 액자식 구성으로 시봉이의 족보와 혈통에 관한 기록들을 끼워 넣고, 프랑스 혈통의 개가 어떻게 지금의 집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추리 형식까지 더해진다. 덕분에 이야기는 단순히 반려동물과 인간의 정을 다루는 데 머물지 않고, 역사와 계급, 욕망과 우연이 뒤엉킨 흥미로운 서사로 확장된다.<br>
특히 인상적인 점은 개 한 마리의 혈통을 따라가는 과정이 결국 인간 사회의 허영과 욕망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떠돌이 개일 뿐인 존재가, 혈통이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갑자기 값비싼 대상으로 변한다. 작품은 이런 모습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쉽게 가치의 기준을 바꾸고, 또 허상에 집착하는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시봉이를 둘러싼 가족의 감정은 인간 삶의 연약함과 우연성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br>
가볍고 명랑하게 읽히는 장면들 사이로 삶의 허무와 씁쓸함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작가의 필체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소설을 읽다말고 내가 진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었다.&nbsp;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은 개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며,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가 얼마나 불완전하고 흔들리기 쉬운 것인지 보여주는 소설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150/k4020307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92680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읽는다는 것 - [절창]</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66432</link><pubDate>Sat, 09 May 2026 15: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664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2664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off/k66203167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2664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창</a><br/>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절창은 상처를 통해 타인의 내면을 읽어내는 한 여성을 중심에 둔 작품이다. 피가 난 상처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기억과 감정,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설정은 단순한 판타지적 장치에 머물지 않는다. 작품은 이를 통해 인간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도 절실한 일인지 질문한다. 특히 소설 속에서 ‘읽는다’는 행위는 단지 활자를 해독하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과 상처를 들여다보는 과정으로 확장된다.<br>
화자인 독서지도사는 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여성 때문에 남편을 잃었다고 믿고, 복수를 위해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화자가 자신의 직업인 ‘독서’를 도구 삼아 상대에게 다가간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고 가르치는 일이 복수의 수단이 되면서도, 동시에 타인을 이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독서는 단순한 취미나 교양 활동이 아니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처럼 기능한다.<br>
또한 작품 곳곳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속 문장들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직접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기보다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빌려 감정을 대신 전한다. 이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문학이 대신 표현해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문장을 빌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은, 결국 독서가 타인의 언어를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br>
이 작품은 끝까지 인간의 상처와 이해, 그리고 읽기의 의미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결말의 반전이나 사건 자체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왜 우리는 이야기를 읽는가”라는 질문이다. 그래서 『절창』은 단순히 줄거리의 재미를 넘어, 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목적이 무엇인지 가늠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150/k66203167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72360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53584</link><pubDate>Sat, 02 May 2026 13: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535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535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off/k5821373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535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a><br/>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04월<br/></td></tr></table><br/>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br><br>스스로를 비정규 작가라고 말하는 저자 오후의 예술서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서평.<br><br>예술은 무엇인가. 또 인생은 무엇인가.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독자들마다 자신만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정의할 수 있으면 좋다고 말한다. 물론 ‘정의’라는 말은 무언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을 읽고 정의내린 바는 서평 맨 하단에 적어보겠다. <br>우선 이 책은 단순히 아무것도 정의내리지도, 해설을 듣거나 배우지도 말라는 대책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은 결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술사와 예술이 가지는 특징을 알려준다. 이 부분이 참 좋았다. 잘못된 해석으로 오인된 사례만 거들먹 거리듯 풀어버린 게 아니라 왜 예술의 지나친 해석과 예술가의 사적인 스토리에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납득할 수 있게 들려준다. 들려준다라는 표현이 적확하다. 모든 이야기는 재미있고, 그 재미난 방식으로 예술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br><br>“다다이즘은 예술을 해체함과 동시에 확장시켰다. 예술이 아름다움에 대한 것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을 넘어섰다. ”무엇이 예술이냐“라고 물으며 예술을 파괴했고동시에 세상의 모든 것을 예술로 격상시켰다. 이제 예술이 아닌 것은 없다. 작가가 선택하기만 하면 모든 것은 예술이 된다. 82쪽<br><br>예술사를 공부할 때 다다이즘과 뒤샹의 샘은 빠짐없이 등장하는 데 위의 내용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모든 것이 예술이 되고, 그 도전이 더이상 새롭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이 추앙받는 예술계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런가하면 현대미술이 유독 ‘개인의 취향’으로만 봐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내용도 있었다.<br><br>현대미술이 초보자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건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미술의역사가 수천 년이고 현대미술은 그 역사 위에 놓여 있다.<br>수천 년간 쌓여온 무언가가 그냥 느낌으로 아는 정도라면, 그건 그냥 그 장르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소리와 다를바 없다.  226쪽<br><br>알고 봐야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은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미, 아름다움를 말할 때 옳고 그름 보다는 궁극적인 아름다움에 더 집중해보면 어떨까. 저자의 말처럼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혐오와 타락 가운데에서도 분명 우리가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비극이 존재한다. 그래서 내가 내린 예술과 인생이란 각자의 악기로 연주하는 예술이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주서평단 #오후 #서스테인 @sustain_books @woojoos_story <br><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150/k5821373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3153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 - [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 - 여행 크리에이터의 꿈과 현실 사이, 그 진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39775</link><pubDate>Sun, 26 Apr 2026 18: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397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26&TPaperId=172397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53/coveroff/89678226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26&TPaperId=172397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 - 여행 크리에이터의 꿈과 현실 사이, 그 진짜 이야기</a><br/>강은빈(써니앤쎄이)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04월<br/></td></tr></table><br/>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서평<br><br>여행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그건 정말 가능한 삶일까?<br>&lt;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gt; 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해, 우리가 막연히 꿈꾸던 ‘여행하는 삶’을 현실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br><br>강은빈 작가는 단순히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여행을 업으로 살아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은 힐링이다’라는 익숙한 문장을 반복하는 대신, 여행을 직업으로 삼았을 때 마주하는 번아웃과 그 회복 과정까지 솔직하게 보여준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건 번아웃과 관련된 부분이었다.<br><br>어디선가 많이 본 이론적인 조언이 아니라, 실제로 길 위에서 지치고 다시 일어났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와닿는다. 읽다 보면 “나도 이렇게 한번 해볼까?” 싶을 만큼 바로 적용해보고 싶은 방법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br><br>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여행을 ‘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준비들이다. sns운영, 사진 촬영, 일처럼 반복해야 하는 루틴까지—막연했던 세계가 꽤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이 부분은 여행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나만의 일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실질적인 힌트가 된다.<br>그런가하면  어머니와 함께 떠난 여행이야기도 반려자를 만난 여행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낯선 풍경 속에서, 익숙한 존재인 엄마를 새롭게 바라보는 순간들. 좋은 음식과 이국적인 빛 속에서 담아낸 그 모습들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기록처럼 느껴진다.<br><br>책을 덮고 나면 이런 생각이 남는다.<br>‘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떠나도 되지 않을까?’<br><br>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br>혹은 지금의 일상에 작은 균열이 필요하다면<br>이 책은 그 시작을 가볍게, 그러나 확실하게 밀어준다.<br><br>#나의직업은여행입니다 #강은빈 #써니앤쎄이 #푸른향기 #도서협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53/cover150/89678226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75327</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글쓰기의 필요 - [기억이 나를 멈추게 한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25685</link><pubDate>Sun, 19 Apr 2026 1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256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838836&TPaperId=172256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84/42/coveroff/k8228388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838836&TPaperId=172256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이 나를 멈추게 한다면</a><br/>장성남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2년 07월<br/></td></tr></table><br/>장성남 작가의 『기억이 나를 멈추면』은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마음이 힘들 때, 그리고 과거의 불편했던 기억이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음을 깨달았을 때 건네받은 책이라는 점에서 읽기 전부터 어느 정도 기대와 공감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책을 읽으며 작가 자신의 고생담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마치 이미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듣는 듯한 지루함과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반복 속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마주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특히 과거의 괴로움뿐 아니라 그 시절 자신이 받았던 감사함까지 함께 돌아보며 스스로를 회복해가는 과정은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통해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치유해 나갈 수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것을 하나의 방법으로 권해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84/42/cover150/k8228388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8844286</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19100</link><pubDate>Wed, 15 Apr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191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2191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off/k74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2191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a><br/>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02월<br/></td></tr></table><br/>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서평<br><br>법정 스님이 생전에 남기셨던 문장들과 함께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안내문이 담겨 있어 단순한 명언의 나열이 아니었다. 스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덧붙여진 엮은이의 글귀도 스님의 말씀 못지 않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아주 작은 폰트로 쓰여진 ‘우리의 고민들’의 질문들은 나와는 관련이 없을 것 같았던 말씀조차 쉬이 흘려보낼 수 없도록 나를 돌아보고 펜을 들어 담담하게 글로 풀어내도록 이끌었다.<br><br>발췌문 1<br>“‘행복의 기준이 무엇인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각자 자신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헤아려 보십시오.” -봄날의 행복론2 (2003년 4월 20일 봄 정기법회) <br><br>중략<br>무엇을 할 때 숨이 트이고, 누구와 있을 때 마음이 넓어지는지 알아 차릴 때 비로소 나만의 리듬이 생깁니다. 그 리듬 속에서 자연스레 몰입이 자라고,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하루의 습관이 됩니다.<br><br>우리의 고민들…<br>지금 내가 머무는 자리와 쓰는 시간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맞을까? <br><br>행복이 무엇인지, ‘일반적인 행복’이나 성공의 기준을 찾다보면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편안해지는 장소나 상황들에서는 소홀해지기 쉽다.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눈앞의 일이나 결과에 연연하는 것 역시 참된 나의 행복으로 부터 멀어지게 만든다.<br><br>발췌문 2<br>“새날을 비상하는 의지의 날개가 꺾이지 않는 한 좌절이란 있을 수 없다. 어제를 딛고 오늘을 일어서야 한다.” - 또 봄이 오는가 &lt;영혼의 모음&gt;<br><br>좌절은 일어난 일에 대해 내가 붙인 해석에 가까우니, 넘어짐을 실패로 단정하기보다 배움의 마음으로 보면 다시 길이 보입니다. 본문 발췌2<br><br>사실 이 책을 처음 펼칠 때와 서평을 적느라 다시 읽은 나의 심신의 상태는 극단에 가까울 만큼 다르다. 그때는 좋은 말씀이구나, 정도로 페이지를 넘겼고, 사실 ‘우리의 고민들’의 문장을 건너띈 적도 많았다. 헌데 마음이 달라져서인지 문장 하나하나가 위로로 다가왔다. 내가 성급하게 판단한 일들, 그래서 결과만 보고 과정을 과소평가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와 맞지 않은 옷을 걸치고 있었다는 사실도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br><br>발췌문 3<br>“무슨 일이건 그저 좋아서 하고, 하고 나서는 잊으면서 늘 자취 없는 마음이라면 그 일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일을 하면서도 그 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 빈 방에 홀로 앉아 &lt;텅 빈 충만&gt;<br><br>일은 결과보다 그것을 대하는 마음에서 정해집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 결과를 따지게 되면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이 됩니다. (중략)<br>결과를 바람처럼 흘려보내면 그 가벼움이 다시 좋은 일을 부릅니다.<br><br>우리의 고민들…<br>성과를 증명하려는 조급함이 일의 기쁨을 갉아먹는 건 아닐까? <br><br><br>자존심이 상할 만큼 다그치는 말씀도 없고,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는 강요도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자유로울 수 있는지, 그토록 갈망하던 참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반드시 성과로 증명하고 싶었던 다그침들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동안 법정스님의 말씀을 듣고 사색하는 것도 참 좋았지만 이 책, &lt;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gt;의 엮은이의 안내 덕분에 삶으로 가져올 수 있으리란 기대가 생겼다.<br><br>#법정스님 #법정의말 #리텍콘텐츠 #서평 #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150/k74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945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13088</link><pubDate>Sun, 12 Apr 2026 2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130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189&TPaperId=172130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98/26/coveroff/89678221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189&TPaperId=172130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a><br/>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07월<br/></td></tr></table><br/>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br><br>#오늘도이혼주례를했습니다 #정현숙 #푸른향기 #결혼 #도서협찬<br><br>이혼하고 싶어서 &lt;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gt;를 읽은 건 아니었다. 그냥 가족과 지인을 제외하고, 신문에서 만나는 극단적인 경우들을 제외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로 이혼을 생각할까, 혹은 어떻게 이혼하지 않고 다시 결합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조인들이 흔히 쓰는 말,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말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br><br>법리와 구체적 타당성을 두고 이틀여를 고민하다 마음의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AI 판사였다면 고민도 없이 법리대로 기각판경을 했겠지만, 나는 AI가 아니지 않은가. 60쪽<br><br>그렇다고 판사인 저자가 법리를 따르지 않고 감정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랬다면 이 책을 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전에 판결된 사항이나 사건에 대해서도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따뜻했다. 이혼으로 상처받을 아이들을 떠올리는 모습, 일을 마치고 귀가 후 자신을 웃으며 반기는 아이를 보며 그렇지 못했을 아이들을 염려하는 모습에서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그림책 &lt;내가 라면을 먹을 때&gt; 가 생각났다. 서두에 적은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책을 읽고 있을 때, 어딘가에서는 부모의 다툼으로 아이가 울고 있으리라는 것을 저자 정현숙 판사가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이혼 부부가 서로 죽도록 미워하며 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자식을 위해 사랑하면서도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부부가 정말 있었다. 병원에 누워 이혼소장을 받고서 겨우 힘을 내어 이혼에 동의하는 아내가 있고, 그런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워지면서도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결국 이혼하는 남편의 사연은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 접했으면서도 가슴이 먹먹했다.<br><br>원고와 피고는 슬하에 성년자녀 ***및 사건본인들을 두고 있는데, ***은 미숙아로 태어나자마자 희귀병 판정을 받고 중증 뇌병변 장애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실, 원고는 피고와 ***의 치료비 및 간병비 등으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실, (중략) 99쪽<br><br>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부부가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것외에도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 위의 상황처럼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건강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었다.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는 말을 믿지 않았던 나도 이 이혼을 보면서 더는 부정할 수가 없었다. 그런가하면 저자의 ‘이혼가방 사연’도 인상적이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육아는 거의 대부분 여자인 엄마가 ‘독박’으로 맡게 된다. 산후우울증이란 말로 표현하기에는 가부장적인 시스템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를 키우면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엄마들이 정말 많았고, 저자도 친정어머니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상황이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br><br>지금도 어디선가 이혼가방을 싸고 있을 필부필부에게 갈등의 불씨를 식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다만 그것이 다른 여성의 희생하에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기를, 이 사회가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힘든 엄마 아빠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그런 사회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197쪽<br><br>끝으로 저자는 상담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자신의 사례를 통해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었다. 혹 어디선가 이혼가방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면 저자의 조언대로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면 어떨까. 그래서 저자에게 ‘이혼주례’의 경험이 점차 낮아지길 나또한 바라본다. @prun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98/26/cover150/89678221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98260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안전의 대가 - [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00868</link><pubDate>Mon, 06 Apr 2026 2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008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2008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off/k3221377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2008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a><br/>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안전의 대가<br><br>이 책의 부제는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로 쉽게 얘기하자면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에서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직간접적으로 우리의 가능성을 축소시키거나 빼앗기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말 구체적으로 제시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br><br>이 책에서는 과거에 당신을 얽매던 것을 극복하고,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 방법이야말로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행동이다. - 19쪽<br><br>먼저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상황은 대학원 마지막 학기,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주말 출근, 전시해설사 활동 준비등으로 도무지 쉴 수도 없고 어느 것 하나 놓칠 순 없는데 몸과 마음은 언제 번아웃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불안정한 상태로, 저자가 말하는 ‘시간 부족, 제약, 인생을 즐기기 보다는 일이 우선, 가장 사랑하는 일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함 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이 책이 간절하게 필요했다. 왜냐면 나는 실패를 두려워 하고 있었고 무엇에 관심과 집중해야 할 지를 몰랐으며 특히 어느새 ‘놀이’는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짧은 명상, 매일 일기 쓰기, 기도 그리고 마음챙김도 나름 한다고는 했는데 무엇이 부족했을까?<br><br>“그 삶에 ‘너만의 것’이라고 할 만할 게 있어?” 115쪽<br><br>브렌트는 성공한 인생으로라도 보였지, 내 삶은 실패한 인생인데도 숨이 막혔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해도 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한 번 읽고 마음에 남는 부분을 한 번 더 집중해서 읽으라던 저자의 말이 이해가 갔다. 정말 그랬다. 내가 놓친 부분! 그 부분을 바라보았다.<br><br>지금까지 당신은 최대한 많은 일과 일정으로 하루를 빽빽하게 채우고, 한순간도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끊임없이 달려왔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 잠깐 멈춰 보자. 바쁜 삶은 그리 멋지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그저 인생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121쪽<br><br>저자는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으로 인해 자신의 창의성이 가로막히는 경험을 했다. 내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만 타인에 의한 것보다 내 스스로 정해놓은 기준점이 나와는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외부에서 만든 ‘제약들’로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던 것이다. 가령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치우자고 말하면 몇몇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더 장난치거나 회피한다. 하지만 놀이처럼 장난감 정리를 시작하면 초반에는 다소 혼란스러운 듯 싶어도 금새 몰입하여 신나게 정리하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도 역시 독자에게 놀이처럼 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방식으로 몰입하는 방법으로 시도해보자고 말한다. <br><br>우리는 무슨 일을 해도 자연스럽고 수월한 몰입 상태를 잘 알고 있으며, 그러한 순간을 사랑한다. (…)<br>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그러한 순간은 그저 바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271쪽<br><br>우리가 창의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고 시도했다고 해서 당장 모든 것이 완벽하게 놀이처럼 다가오지 못할 수 있다. 폴 닌슨처럼 인종을 포함한 문화, 경제적인 이유로 그럴 수도 있다. 그럴때 멈추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바로 그 지점, 우리가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그 지점에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그 버튼을 누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결코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 것이다. 우선 내가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추천 #자기계발 #오픈도어북스 #안전의대가 #체이스자비스 @opendoorbooks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150/k3221377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9985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단지의 두 사람 - [단지의 두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92941</link><pubDate>Thu, 02 Apr 2026 2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92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7103&TPaperId=17192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4/71/coveroff/k8921371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7103&TPaperId=17192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지의 두 사람</a><br/>후지노 치야 지음, 양지윤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04월<br/></td></tr></table><br/>#단지의두사람 #후지노치야 #빈페이지 #50 #친구<br><br>&lt;단지의 두 사람&gt; 노에치와 낫짱은 유년시절부터 같은 단지에서 자란 절친이다. 어른이 되어 각자 서로 다른 곳으로 떠난적은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다시 고향의 아파트 단지로 돌아왔다. 공부를 잘했던 노에치(본명 오타 노에)는 대학교 시간강사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멀미로 인해 먼 곳에 갈 수 없는 낫짱(사쿠라이 나쓰코)의 발이 되어주기도 한다. 낫짱은 엄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엄마는 친척 간병을 하기 위해 현재 아파트에는 낫짱 혼자 지내고 있다. 혼자 지내는 낫짱의 집에 노에치는 거의 매일 퇴근을 집이 이곳으로 하기 때문에 저녁 역시 두 사람이 함께 할 때가 많다. 이렇게만 봐도 낫짱과 노에치의 삶은 누구보다 여유로워보인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나이는 50. 그저 같이 밥먹고 놀기만 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당장 먹는 것부터 시작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노에치는 먼 곳까지 통학하며 시간강사일을 하고 있고, 이전보다 인기가 시들해져 일감이 많지 않은 낫짱은 중고 거래 어플을 이용해 물건을 팔아주고 중개수수료 몫을 챙기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낫짱의 수입과 지출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물건이 잘 팔린 날에는 호화로운 식사를 하기도 하고, 때때로 퇴근길에 과일산도(샌드위치)를 사오는 노에치와 맛있어! 하며 먹는 장면을 보면 우리의 월급날의 시작과 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 것, 나누는 것 외에도 ‘중고 물품‘을 바라보는 낫짱의 태도도 인상적이었다.<br>​<br>이 나라에서 단 한명이라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다니, 나쓰코는 종종 멋진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팔릴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물건일지라도 이 세상에 누군가 한 사람 정도는 흥미를 갖고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br>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br>그 사람에게만 닿으면 된다. 31쪽<br>​<br>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물건 뿐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다. 노에치에겐 낫짱이, 낫짱에겐 노에치가 그렇게 서로를 위해 발이 되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주는 손이 되어주는 것. 단지의 나이든 어르신들도 쉰이 넘은 두 사람을 여전히 아이처럼 바라보며 두 사람의 우정을 부러워한다. 개인적으로는 음식을 나눠먹는 것 보단 영화를 같이 볼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참 부러웠다. <br>​<br>커피를 끓인 뒤 그물 선반에서 DVD를 골라, 약간 영화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오랜만에 왕가위 감독의 &lt;해피투게더&gt;를 봤다. 양조위와 장국영이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는 권태기 게이 커플을 연기한 작품이었다.(...)<br>방 안에서라면 무책임하게 지껄이든 무슨 상관이랴. 82-3쪽<br>​<br>같은 영화를 매번 열심히 감탄하며 볼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게 정말 부럽다. 혼밥을 시작으로 혼자서 하는 것이 이제 편하고 좋아진 세상이지만 이런 친구는 확실히 한 명은 꼭 있었음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4/71/cover150/k8921371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4716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또, 단지의 두 사람 - [또, 단지의 두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92939</link><pubDate>Thu, 02 Apr 2026 2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929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106&TPaperId=171929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73/coveroff/k7221371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106&TPaperId=171929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또, 단지의 두 사람</a><br/>후지노 치야 지음, 양지윤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04월<br/></td></tr></table><br/>#단지의두사람 #양지윤 #후지노치야 #빈페이지 #추천<br><br>단지의 두 사람의 두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고향의 아파트로 돌아와 거의 매일 함께 밥을 먹고, 같은 단지의 어르신들의 심부름을 돕고 때로는 함께 아는 지인들과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또 한 사람. 노에치의 과거가 화려한 오빠 덕분에 중고 물품 거래로 용돈(혹은 그 이상)을 버는 낫짱의 일상도 은근한 재미가 있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특히 아쓰(노에치 오빠)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가 고향집에 두고 간 LP 음반 거래와 낫짱에게 해준 조언이 인상적이었다.<br>​<br>˝그래서 너 대신 아쓰 오빠한테 상담했어. 큰 프로젝트라 자신이 없다고 농담처럼 말했지. 그랬더니 오빠가 진지한 표정으로 묵묵히 들어줬어. 그렇게 말없이 계속 들어주다가 마지막에 딱 한마디 하더라.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 노력할 거냐!라고.˝<br>​<br>책을 읽다가 당황할 때가 종종 있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읽다가 뼈를 맞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최근 이런저런 일로 너무 바빠서 (근로자의 날을 제외하고 4, 5월 주중, 주말 모두 출근) 퇴근하면 집에와서 아이랑 잠시 노는 것 외에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는데 저 문장을 보고 나서는 이렇게 자리잡고 앉아 서평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고 쓰지 않으면 ‘지금 쓰지 않으면 언제 쓸거냐!‘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중고거래 이후 수입과 지출 내역을 빠짐없이 적는 낫짱의 꾸준함도 어떤 자기개발서보다 나를 뿜뿜하게 만들어주었다.<br>​<br>친한 사람과 좋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방법은 ‘주고 받기‘를 잘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에치와 낫짱의 관계 뿐 아니라 주변 이웃들과의 사이만 보더라도 어르신들이 두 사람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는 꼭 그 고마움을 무언가로 나누어준다. 살다보면 고맙다는 말을 듣지 못해 서운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고맙다고 말해야 할 때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한동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했는데 &lt;또 단지의 두 사람&gt;을 읽고나니 물건도 관계도 잘 대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되고 싶어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73/cover150/k7221371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5738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82167</link><pubDate>Sun, 29 Mar 2026 2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821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18&TPaperId=171821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0/97/coveroff/89678226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18&TPaperId=171821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a><br/>이윤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윤의 에세이 &lt;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gt;<br><br>이 책은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시 걷게 된 이유를 담담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처음 읽기 전에는 ‘왜 굳이 다시 갔을까’라는 궁금증이 앞섰는데, 책을 읽다 보면 그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깊다. 이미 할머니의 나이가 된 작가가,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기 위해 다시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 여정은 여행이라기보다 감정을 따라가는 시간에 가깝게 느껴진다.<br><br>저자의 길을 따라 이야기가 흐르기 때문에 특별히 꾸며진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보다는, 길을 걸으며 겪는 일들과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래서 읽다 보면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글이라기보다는, 누군가의 시간을 함께 따라가는 느낌이 든다. 특히 두 번째 순례라는 점에서, 이전과 같은 길을 걷고 있음에도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일상 속에서는 충분히 꺼내놓지 못했던 감정을, 길 위에서는 오히려 더 솔직하게 마주하게 된다. 걷는 동안 떠오르는 기억들, 문득문득 밀려오는 그리움이 반복되면서, 이 여정은 점점 누군가를 잊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온전히 그리워하기 위한 시간이 되어간다. 그 과정이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더 오래 남는다.<br><br>제목에 있는 ‘까칠한’이라는 표현처럼, 글의 태도 역시 솔직하다. 힘든 건 힘들다고 말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감동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감정이 따라오게 만든다. 특히 누군가를 떠나보낸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이 어떻게 계속 이어지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감이 된다.<br>결국 이 책은 ‘왜 다시 갔을까’라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리고 그 마음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그 이유 하나로 다시 길을 걷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 깊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그리움을 견디는 한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읽힌다.<br><br>#푸른향기 #까칠한할매는왜다시산티아고에갔을까 #이윤 #순례길 #여행에세이 @prun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0/97/cover150/89678226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09747</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다정이란 쉽고도 어려운 일 - [저녁의 이웃]</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79159</link><pubDate>Sat, 28 Mar 2026 14: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791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6417&TPaperId=171791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53/coveroff/k3621364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6417&TPaperId=171791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저녁의 이웃</a><br/>이수안 지음 / 문학수첩 / 2026년 03월<br/></td></tr></table><br/>저녁의 이웃&nbsp;<br>이수안 소설집 &lt;저녁의 이웃&gt;은 겉으로 드러나는 낮의 이야기가 아닌 숨기거나 숨길 수 밖에 없었던 혹은 숨긴 것은 상대였다고 믿고 싶은 이들의 속내가 담겨져 있었다. 언젠가 나도 그러한 흐릿하거나 불편한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던듯도 싶은 기분이 들어 &lt;저녁의 이웃&gt;을 한낮에 읽을 때조차 나른한 마음이 되곤 했다.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6년 동안에 걸쳐 쓰여졌다고 했다. 아홉 편 중 몇 편을 꺼내어 작가에게, 그리고 이 책을 궁금해 할 독자들을 위해 내 감정을 좀 더 털어놓자면 '모든 오해는 이해했다고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이제 나는 너를 전혀 모르겠다. 52쪽' (모나로부터, 모나에게 편) 은 세상에 얼마나 많은 오해와 이해했다는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하는 답도 없는 물음으로 가득채운 작품이다. 무언가 새로운 시작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물 위에서, 그리고 그 아래에서 엄청난 경쟁과 그로인한 질투가 넘실거린다. 공통된 하나의 적을 향한 공격은 죄책감도 덜하고 무엇보다 '사실'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평가에 인색한 교수의 엄청난 칭찬을 받은 모나가 그 대상이 되는 것은 무리도 아니었다. 동조하지 않았지만 그들과는 다르다는 자만을 놓지 못한 채 그녀를 사랑한 부부가 있고, 마찬가지로 그 둘 서로도 알지 못하는 이유로 모나를 오해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픈 모나의 숨은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 활자 너머에 내게까지 슬픔이 확 밀려왔다. 그런가하면 &lt;소셜 다이닝&gt;은 미식과 트릭이라는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유희가 가능한 소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br>“돋보인다고 하지 않고 돋보여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자신을 숨겨야 한다고 했고. 그 이유는 뭘까요?”(…)“나를 숨김으로써 드러내는 거예요. 내용물보다 포장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100쪽<br>내용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채식주의자가 고기를 먹고 속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해왔지, 그 반대의 경우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만약 커플 중 채식주의자가 있다면 한쪽만 배려하고 손해라고 생각해왔던 내 편견을 인정하고 말았다. 특히 만약 처음 만난 누군가의 직업을 맞추거나 내 직업을 아슬아슬하게 감춰야 하는 게임에 참여할 것인가 묻는다면 '이미 너무 피곤하다'라고 느낄만큼 지쳐있음도 느꼈다. 소설은 내가 굳이 시도하지 않는 모험을 그저 '읽는 행위'만으로도 노출의 위험없이 초대하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br>마지막으로 '유진'이란 이름은 작가들에게 정말 사랑받는 이름이구나를 깨닫게 해준 &lt;테라스가 있는 옥상 별채&gt;도 기억에 남는다. 섣부른 오해로 하지말았어야 할 말을 던지고 났을 때 후련함보다 후회가 밀려왔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것이다. 연인을 찾아 긴 시간을 날아 한국에 왔어도 연락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치코가 받았던 억울한 오해보다, 그가 떠난 뒤 걸려온 전화에서 마지막 한 마디가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다정은 그렇게나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일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53/cover150/k3621364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6530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서울 이데아 - [서울 이데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78211</link><pubDate>Fri, 27 Mar 2026 23: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782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833944&TPaperId=171782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7/14/coveroff/k8628339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833944&TPaperId=171782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울 이데아</a><br/>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3년 06월<br/></td></tr></table><br/>서울 이데아, 이우 장편소설 서평.<br><br>유년시절 이후 줄곧 모로코에서 살았던 준서는 자신의 뿌리이자, 진정한 한국인이 되고자 어머니 몰래 국내 대학에 지원해 합격증을 받는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교육열이 남달랐기에 다른 이들이 친구를 사귀고 또래와 함께 놀러다닐 때 준서는 과외사실까지 숨겨가며 어머니의 입맛대로 성장했다. 파리에서 대학을 다녔어도 여전히 이방인의 삶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기에 ‘서울 이데아’를 꿈꾸며 신촌의 한 대학 사학과 신입생으로 돌아온다.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며 그곳에서 친구를 사귀면 분명 자신도 ‘한국인’이 될 줄 알았지만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준서가 찾고자 하는 것은 쉽게 다가오지도, 잡히지도 않는다.<br><br>📌<br>“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발견한 모험가들은 모두 신기루를 선물로 맞이한 사람들이란다. <br>(…) 신기루를 선무로 맞이하느냐, 덫으로 맞이하느냐… 그건 우리의 몫이겠지.” 192쪽<br><br>이웃에 살며 준서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벗이자 멘토이며 테니스 스승이기도 한 생테스와 함께 했던 사막에서 그는 신기루가 덫인 것 보다는 두려움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불행하다고 말한다. 준서가 서울에서 힘겨운 일들을 마주할 때 마다 잠시 넘어지더라도 결코 주저앉지 않을 수 있도록 해준 말이었다. 그러다 입학식 대표로 주연을 알게 되면서 준서는 첫 눈에 그녀에게 반해 타학과 전공 수업을 청강하고 오직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학교 시위에도 참가한다. 한국에 온 이유도, 시위에 참여하고 밤을 새며 학교일을 하는 모든 이유가 오직 주연에게 있었던 준서에게 찾아올 결말은 대략 짐작이 되었다. 하지만 소설의 마지막장을 끝까지 읽고 싶었던 이유는 준서의 연애에 있지 않았다. <br><br>📌<br>가만 생각해 보면 내가 한국인으로 인정을 받는 건 나의 주체적인 액션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던 거야. 평범한 사람들처럼 있는 그대로 한국인일 수 없었던 거지.(…)<br>결국 난 이십 년 동안 계속해서 한국인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살았던 거였어.” 432쪽<br><br>어딘가에 속해있어야 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거란 기대, 그 기대로 무리를 했던 과거와 그로인해 얻었던 상처들이 스쳐지나갔다. 동시에 현재의 나는 사막 한가운데서 신기루를 찾고자 하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가장 불행한 상태’인건 아닌가 자문해보기도 했다. 왜 이렇게 증명해야만 하는 것인지, 무의미하다 하면서도 늘 그렇게 증명하고자 애써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설을 읽으며 그런 자문과 답을 찾아보았던 것 같다.<br><br><br>#서울이데아 #이우 #몽상가들 #소설 #서평 @mongsang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7/14/cover150/k8628339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17144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랜드 파워 - [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72753</link><pubDate>Wed, 25 Mar 2026 17: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727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262&TPaperId=171727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1/70/coveroff/k9021372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262&TPaperId=171727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a><br/>마이클 앨버터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3월<br/></td></tr></table><br/>랜드 파워<br>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br>​<br>농업 중심이었던 우리나라에서는 굳이 무슨 말을 보태지 않아도 그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lt;랜드 파워&gt;의 저자는 한반도의 경우 분단된 상태라서 ‘특별한 울림이 있다(8쪽)’고 했다. 게다가 광복 이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여전한 부를 누리는 친일파들의 토지 소유만 보더라도 토지가 부와 권력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대재편’이란 표현으로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토지 관련 사태를 특정 국가를 통해 잘 보여준다. 초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토지가 누구의 것도 아니었던 시기’에서 인류가 증가하고, 기술의 발전으로 식량을 축적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는 정착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생존을 위한 정착이 나중에는 정복과 부의 축적으로 인해 결국 토지 소유가 전쟁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특히 볼리비아의 토지재분배 과정은 여성의 권리와도 관련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챕터별로 정리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어가본다.<br>​<br>📌유럽 열강은 르네상스 시대와 이베리아반도에서 무슬림을 몰아내기 위한 수 세기에 걸친 전쟁이 끝날 때쯤부터 멀리 떨어진 땅을 탐험하고 정학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새 영토의 지배권을 놓고 수십차례나 전쟁을 벌였으며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드넓은 땅덩이를 사고 팔았다. 하지만 이 땅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토착민들이 이미 그곳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55쪽<br>​<br>유럽이 토착민의 땅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드는 방법은 단순하고 폭력적이었다. 무력으로 빼앗거나 다수의 정착민을 현지로 보내면 그만이었다. 국가별로 정착민들의 모습도 다양했다. 토지 매입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도 있지만 죄수 등을 그리로 보내 자국의 보안과 안녕을 도모하는 방법도 자행되었고, 이후에도 여러 국가가 답습했다. 그 과정에서 백인 우월주의가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보면 이미 다 알고 있는 역사인데다 한숨이 나왔다. 미국의 경우 아메리카 원주민의 강제 이주와 관련된 부분은 제대로된 기록문서 조차 남아있지 않은데 그 이유가 ‘세금을 내지 않는 인디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 토착민과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약탈외에도 중국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경제부흥과 토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했던 우매한 결정들도 있다.<br>​<br>📌중국에서는 공산주의 혁명에 뒤이은 토지 집단화와 탈집단화로 대규모 삼림 파괴, 초지 초토화, 토양 침식, 지하수 오염이 일어났다. 현재 중국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 재앙을 치유하느라 허덕이고 있지만 결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할 것이다. 154쪽<br>​<br>토지에 대한 갈증을 달래기 위한 아마존 공략은 다방면에서 전개되었다.(…) 하지만 그 어떤 정책보다 장기적으로 파멸적인 환경 피해를 낳은 것은 군사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었다. 특히 도로 건설은 숲을 억지로 열어젖혀서 정착지로 만들었으며 나날이 증가하는 자원 채굴과 개벌을 뒷받침했다. 171쪽<br>​<br>최근 관람한 영화 ‘호퍼스’에서는 출퇴근 시간의 교통난을 해소를 위해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는 시장과 대립하는 소녀가 등장한다. 해당 영화에서는 동물들의 거구지를 파괴하는 것이 주요 쟁점이었지만 현실적으로 고속도로가 생길 때 발생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책에서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제대로 보여준다. 귀여운 비버들이 불쌍해서’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토지와 관련된 문제는 서두에 밝힌 것처럼 성별과 관련한 불평등과도 관련되어 있다. <br>​<br>📌많은 여성이 집 안에 매여 있으며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존중, 가정 문제에 대한 여성의 발언권, 권력과 권위를 지닌 위치에서 남성과 나란히 일하는 능력 등이 2000년대 초에는 상상도 못했던 방식으로 발전했다. 토지는 이러한 역사적 변화에서 주춧돌 역할을 했다. 271쪽<br>​<br>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던 시대에서 아주 척박한 작은 곳까지 누군가의 소유가 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토지재분배가 안정적으로 안착되기 위한 제도적인 변화는 무엇인지도 궁금해진다. 우선 발전적인 의미의 공동체가 존재해야 하고, 사유지가 아닌 공유지의 확대도 필요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인구는 앞으로 계속 감소할 것이다. 권력이 소수에게 치우치지 않기 위해 토지재분배의 역사를 아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br><br>#랜드파워 #마이클앨버터스 #토지 #인플루엔셜 #서평<br>@influential_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1/70/cover150/k902137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1701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울프의 에세이와 시 -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 새로 읽는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와 두 편의 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72031</link><pubDate>Wed, 25 Mar 2026 1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720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5258&TPaperId=171720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1/8/coveroff/s1121352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5258&TPaperId=171720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 새로 읽는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와 두 편의 시</a><br/>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lt;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gt;는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와 두 편의 시를 묶은 책이다. 타이틀에서 언급된 제인 오스틴을 향한 그녀의 찬가를 잠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br>열다섯 살의 제인이 그저 가족을 웃기기 위해 혹은 집안에서만 소비될 글을 쓰고 있었던 게 아니라 (…) 모두를 위해, 자신의 시대를 위해, 또 우리 시대를 위해 글을 쓰고 있었다. 다시 말해, 제인은 그 어린 나이에도 이미 ‘작가’였다. 29쪽제인 오스틴의 재능은 놀라울 만큼 균형이 잡혀 있었다. 완성된 소설들 가운데 실패작은 없었고, 수많은 장들 중에서 수준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것도 거의 없다. (43쪽, 제인 오스틴, 모두가 두려워하는 부지깽이 중에서)<br>이렇게 완벽에 가까운게 아니라 완벽한 작가였던 제인 오스틴도 시대와 시스템으로 인한 제약은 분명 존재했다. 특히 울프의 말에 따르면 ‘초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모든 작가가’(85쪽, 추락하는 자에게는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중에서) 중산층 이상의 부유한 가정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다. 당시에 그들이 누렸던 작가로서의 부는 지금은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다. 평생 작업만을 위한 대저택 및 관리를 위한 하인들까지 아마 요즘 아이들이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아이돌’이 아니라 ‘작가’가 되겠다고 했을 것 같다. 이렇게 시대가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울프로 부터의 시간도 한참 흐른 요즘도 여전히 변함없이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br>교양속물은 어중간한 지성을 가진 남녀입니다. 그들은 울타리 이쪽저쪽을 어슬렁거릴 뿐, 한 가지 뚜렷한 목표를 좇지 않습니다. 예술도 아니고 삶도 아닌 것이죠. 그리고 이 두 세계를 돈과 명성, 권력, 지위와 뒤섞어 구별할 수 없게 만들고, 예술이든 삶이든 어딘가 불쾌한 방식으로 그것을 추구합니다. 131쪽 (내가 교양속물을 싫어하는 이유 중에서)<br>높은 의자에 앉아 있는 작가들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다리를 놓아주려는 시도를 할 뿐 그자리에서 내려오려고 하지 않는다는 울프의 지적에 작가 뿐 아니라 대부분의 독자들도 불편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특히 교양속물의 정의와 그들이 보여주는 행태 묘사에 떳떳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물론 자신을 순수 지식인으로 칭하는 현실 자체를 풍자하는 솜씨도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자본과 전쟁 그리고 정치가 작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다. 작가들에게 영향을 당연히 대단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만의 전쟁’이었던 과거에는 작가들은 전쟁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좀 라디오를 통해 그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느꼈다면 오늘날의 전쟁은 세대를 막론하고 터치 한 번이면 전쟁의 참혹과 이기심을 넘치게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씁쓸하기만 하다. 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변해도 전쟁은 사라지지 않고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울프는 작가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예술가는 정치와 무관하다는 이들에게’ 편에서 설득력있게 풀어냈다.<br>말미에 수록된 두 편의 시 울프의 언니인 바네사의 딸과 아들과 관련된 시로 울프의 비평가적인 면모외에 이면을 마주할 수 있어 좋았다. 독자로서, 이쪽도 저쪽도 닿지 못한 교양속물로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책이었다.<br>@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서평단 단체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nbsp;<br><br>#우주서평단 #버저니아울프 #누가제인오스틴을두려워하랴 #아티초크 #제인오스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1/8/cover150/s1121352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1085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진보에 반대한다 - [진보에 반대한다 - 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 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54850</link><pubDate>Mon, 16 Mar 2026 2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548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5336&TPaperId=17154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0/92/coveroff/k102135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5336&TPaperId=171548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보에 반대한다 - 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 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a><br/>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우중몽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오늘날의 세상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은 한동안 속지 않을 수 있고, 몇몇 사람은 항상 속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항상 속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법하다. 139쪽<br><br>위의 발췌문은 슬라보예 지젝의 &lt;진보에 반대한다&gt;에 등장하는 구절로 에이브러햄 링컨의 격언 중 ‘그러나 모든 사람을 항상 속일 수는 없다’를 저자가 현안을 보며 수정한 것이다. 우리는 속고 있다는데 무엇에 속고 있는가. 우리는 그렇게 우매한 대중 혹은 시민이자 인류라고 비판하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을 자각시키고자 하는 책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재차 질문이 나올 것이다.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현실은 무엇인가.<br>지젝이 그러했듯 보다 쉽게 접근하자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소년들의 험한 말(욕설)을 접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청소년들 뿐인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아름다운 말’ 대신 ‘반복적인 비속어’로 대화가 시작되고 끝이 난다. 지젝의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들에게 ‘좋은 말’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자 ‘권위 있는 부모 혹은 스승’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지젝은 &lt;더 와이어&gt; 영화를 통해 온통 비속어로만 가득채워진 수사 현장을 언급한다. 수사하는 당사자들의 지적 능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볼 때 ‘좋은 말’을 알지 못해서일까. 그렇지 않다. 상황에 딱 맞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lt;진보에 반대한다&gt;는 타이틀을 갑자기 소환하고 싶어질 것이다. 진보와 욕설, 그리고 속고 있는 우리는 도대체 어느 지점에서 만나지는 걸까.<br><br>내 전제는 이 모든 갈등이 사이비 갈등이라는 것이다. 그 갈등이 매우 위험하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할지라도, 그 모두는 우리의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에 닥친 진정한 적대성을 회피하거나 모호하게 하려는 시도(…)’ 91쪽<br><br>우리는 속고 있으며, 당장의 위태롭지 않은 상황을 유지하고자 애써 외면하고 있다. 그저 누군가의 잘못된 탓, 그것이 교육일 수도 있고, 능력부족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지도자의 자질’과 관련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우리가 ‘고정된 진리’라고 말하는 것들에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변화되려고 하지 않으면, 누군가 어느 때에 적재적소에 나타나줄거라는 애매한 기대와 희망이 현실적 문제를 가중시키고 ‘파국’에 도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란말인가.<br><br>아무리 우여곡절과 부침을 겪어도 결국 역사는 퇴보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좌파의 오래된 믿음 자체가 전 지구적 파국에 크게 일조했음을 자각하자는 메시지가 이 책에서 가장 울림이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자 해설 중, 171쪽)<br><br>지켜보기만 하면 안된다. 귄위(있다는) 한 사람을 믿고 바라만 봐선 안된다. 참정권을 그토록 간절하게 외쳤던 사람들이 정작 자신에게 무언가를 바꿀 수 있고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다소 거친듯한 타이틀에 물러서지 말길, 이보다 친절하고 쉽게 돌파구를 제시하고 안내해주는 철학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br>⭐️⭐️  @woojoos_story 진행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우주서평단 #우중몽 #슬라보예지젝 #진보에반대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0/92/cover150/k102135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0928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당신은 가치 있다 - [당신은 가치 있다 - 마음을 회복하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49246</link><pubDate>Sat, 14 Mar 2026 0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492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6513&TPaperId=171492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8/78/coveroff/k5521365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6513&TPaperId=171492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은 가치 있다 - 마음을 회복하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a><br/>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 박병화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내면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소리들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우리는 그 소리를 어릴 때부터 들어왔다면 이미 익숙해져 깨닫지도 못할 뿐 아니라, 이미 알고 있다 하더라도 설마 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그 소리(비평가든 잔소리꾼이든)가 틀린 말이 아니라고 여겨진다면 어떨까? 소리가 시키는대로 나를 비판하고, 변하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 실패의  책임도 오롯이 자신에게 돌린다. <br>​<br>정말로 당신 자신을 비난할 만한 무언가가 있는가?<br><br>타인과 비교하며 경쟁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 속에 살면서 그런 패턴을 버리고 ’지금 이대로 충분히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기란 사실 어렵다. 또 오랜 기간 심리학에서 조차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주었으며, 현실에서 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 높은 자존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란 비싸고 좋은 차, 부러워할 만한 직업, 누가봐도 부러워할 만한 완벽한 외모 등이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사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이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왜 실패하는가에만 주목해왔다. 그런데 정말로 당신 자신을 비난 할 일인가? 우린 이대로 행복하면 안되는걸까.<br>​<br>내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br><br>심리학을 공부하거나 자기개발서를 읽을 때, 매번 걸려 넘어지는 부분이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데 다른 이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가?‘였다. 나는 지독히도 오랜 기간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다. 구체적이며 합당할 수준의 이유도 있었다. 그 부분을 고치지 않고선 나를 사랑할 수 없다는 생각이 커졌고, 때때로 일부의 사람들은 못난 부분까지 사랑해주면 된다고, 사랑해주지 못하는 포용력까지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런 내게 &lt;당신은 가치가 있다&gt;의 저자는 말한다. 정말 자기애란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느냐고. 그렇지 않았다. 이런 점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까지다. 힘들게 애써서 고칠 필요는 없다. 물론 변화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온전히 나를 위해 변화할 수는 있는 것이다. 무작정 이런 점이 잘못되었으니 고쳐! 라고 나를 몰아세우지 않을 뿐이다. <br><br>내가 자기 돌봄을 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br>내가 나에게 친절한 사람이라면, 나는 지금을 무엇을 해야 할까?<br>내가 나에게 된다고 말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br>184쪽<br><br>저자는 반복적으로 ’내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우리의 인식을 깨운다. 우리가 무언가를 잘못한다거나, 무능력하거나 무가치하다는 마음의 소리에서 벗어나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지만 분명 우리안에 되고싶은 것, 하고 싶은 욕구들이 존재한다. 그 생각들을 부정적인것과 긍정적인 것으로 우선 나누어야 한다. 책에서 제시한 사례에서는 한 남성이 매일 야근하거나 바람을 피우는 것 등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면, 매주 하루는 무조건 쉬고, 아이와 좀 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일이었다. 저자는 이렇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과 절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구분하여 목록을 만드는 것을 추천했다. 이외에도 자기 돌봄을 위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 눈을 감고 질문을 떠올려 보는 것 처럼 간단한 훈련부터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훈련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돌봄은 누군가 상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이 책은 나를 포함해 부디 평온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기 비난을 멈추고 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br><br>#당신은가치있다 #자기돌봄 #심리 #안드레아스크누프 #북파머스 <br>@_book_romanc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8/78/cover150/k5521365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87867</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몇 주 전, 한 작가님으로 부터 손글씨 편지를 받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42547</link><pubDate>Tue, 10 Mar 2026 2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4254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745&TPaperId=171425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off/k28213674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몇 주 전, 한 작가님으로 부터 손글씨 편지를 받았다. 내게만 보내주신 편지는 아니었지만, 그 편지의 적힌 다음의 문구가 참 좋았다.<br><br>이 소설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즐겁고 또 위안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부 발췌<br><br>다수에게 보내신 편지라도 전문을 다 보이고 싶진 않았다. &lt;이상능력자&gt; 작가분의 이 편지는 책을 읽기 전엔 ‘조금이라도 즐겁자’라는 마음이었고, 읽고 난 뒤에는 ‘잘 간직해야지’하는 마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상능력자, 수안이 그리고 예리. 그리고 이 두사람의 곁에 또 한 사람. 이제 막 정식 출간된 소설이니 과한 스포는 자제하면서 서평을 적어본다.<br><br>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는 아이들이 있다. 폭발과 동시에 그들에게는 ‘이상능력’이 생기고, 문자 그대로 초능력이 아닌 이상능력이라고 명명된 것만 보더라도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안이의 경우는 이상능력자을 경계하던 사람이었다. 사고로 엄마를 잃은 까닭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폭발할 가능성을 가진 이들을 미리 확인하고 예방할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으니 충분히 두려움을 가질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위험을 가진 사람들임과 동시에 이상능력자들은 사람을 구하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능력을 과하게 사용하면 생명도 위험하기 때문에 조절장치를 이식한 까닭에 능력이 있다고 해서 아무데서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만 보면 마치 편가르기 식의 사회를 빗댄 것처럼 보이지만 대상이 청소년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사한 내용을 담은 만화와 드라마 그리고 영화도 떠올랐지만 이전 작품들과 이상능력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를 악용하는 세력과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수용하지 못하고 불평하고 빼앗거나 선을 긋는 역차별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소설 속에서 이들을 가로막는 상대가 누구인지, 또 아이들이 받은 상처가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위험성을 낳을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다.<br>이상능력이 생긴 후 수안이가 느끼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자신의 아픔이 지나치게 클 때, 타인의 상처와 아픔을 볼 수 없는 나약함과 한계까지 살피다보면 어째서 그들이 ‘초능력자’가 아닌 ‘이상능력자’가 되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또 보여지는 것에 집중하게 되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보고자 했던 것을 결국 보고야말겠다는 직간접적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배아를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에게 후손에게 어떤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위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길 바라며 ‘날개가 있는 아이’를 원했다고 한다. 날개가 있다면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기엔 좋은 장치가 될 수 있지만 날개가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 속의 그 아이는 우생이 아닌 ‘돌연변이’로 살아가야만 한다. 같은 맥락에서 &lt;이상능력자&gt;의 아이들은 과연 그 능력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을까. 아이들이 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조금이라도 즐거운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기 때문이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150/k28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2616</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42496</link><pubDate>Tue, 10 Mar 2026 2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424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9&TPaperId=17142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64/coveroff/k3721359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9&TPaperId=171424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a><br/>스테이시 섀퍼 지음, 문가람 옮김 / 두시의나무 / 2026년 02월<br/></td></tr></table><br/>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br><br>읽고 나면 당신도 자신만의 스테이시를 찾고 싶어질 것이다. -추천사 중 일부<br><br>스테이시 셰퍼의 &lt;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을 아물까&gt;는 우선 아이를 키우거나,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자이거나 스스로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자신안의 어두운 동굴안에 머물고 있는 이들, 그리고 아동심리를 진지하게 학업 혹은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이들에게 권하는 것이 아니라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아동학을 대학원에서 수학중인 학원생이자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의 학부모이기도 하다. 지난 2월, 마지막 수강신청을 앞두고 아동심리와 관련된 과목을 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점수와 별개로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또 건강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결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터놓지도, 치유받지도 못하면서 다른 이의 마음을 들으려는 것, 자신의 한계 밖의 일을 하려는 것은 무모할 뿐 아니라 내담자에게도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마음속에 그 정도와 상황은 다르더라도 마음을 움츠리게 하거나 약물을 필요로 할 정도의 ‘병’이 있다면 가장 우선적인 것은 치유다. 치유를 위해 자신 앞에 앉은 심리치료사에게 털어놓아야 하는데 공감 혹은 역전이 상황이 발생한다면 내담자는 이전보다 더 깊은 동굴안으로 숨을 수 밖에 없다. 과거에 비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동들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어쩌면 마음의 병이 개인의 의지나 일시적인 상처가 아니라 치유의 대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았을 때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자는 어떤 방법으로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까. 엄청난 화술? 누구보다 더 뛰어난 전문적인 실력도 맞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아픔을 치유한 경험, 여전히 치유하는 과정이자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내담자들의 ‘살아있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삼촌에 의한 성적학대, 이를 털어놓았을 때 울타리가 아닌 완벽한 벽을 만들어준 엄마, 고등학교 진학 전 1년간의 엄청난 학대를 받은 저자가 선택한 생존 방법은 철저하게 자신을 분리시키는 것이었다. 외적으로는 모든 것을 완벽에 가깝게 만들면서 누구도 자신에게 상처를 줄 수 없게 만들면서도 정작 자신이 만들어 놓은 동굴 속에서 나오지 못한 그녀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아픔을 다른 이들은 겪지 않기를, 이미 난 상처라면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생일초’와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저자가 생일초가 되어준 아동들과의 만남과 그들의 마음을 열기 까지의 과정과 진행상황이 담겨 있었다.<br>책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은 세상의 어떤 아이도 애초에 치유가 필요할 정도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들이 당한 학대는 그들의 잘못도, 그들만의 아픔도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라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상처로 인한 수치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이 말로 꺼내놓는 것이며, 그런 작업은 ‘나도 그럴 때가 있었어’와 같은 억지 공감이나 ‘내가 널 꼭 치료해줄게’ 라는 극단적인 접근이 아니었다. 내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결코 자리를 뜨거나 외면하지 않겠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세상에 완벽하게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결코 혼자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무조건 ‘네가 옳다’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마음을 나누려 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또 아동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선 내가 먼저 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것도 깨달았다. <br><br>평생 숨어 사는 습관을 들이는 대신 온전하게, 자유롭게,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삶의 시작점에 있는 아이들이 이런 길을 선택하도록 돕는 일이 내 직업의 핵심이다. 317쪽<br><br>내가 키우는 내 아이 하나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줄 수 있길 바라며 서두에 밝힌 그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br><br>@woojoos_story 님으로부터 @dusi_namu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지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br>#우주클럽 #온라인독서모임 #어린사람의상처는무엇으로아물까 #도서제공 #우주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64/cover150/k3721359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646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