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성냥을 켜다 (에디터D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Books.Movie.Pictures and Exhibition.</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4 Jul 2026 15:20:2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에디터D</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9477144497382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rum</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에디터D</description></image><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우리는 왜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까? - [우리는 왜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까? - 인공지능과 관계 맺는 인간에 관한 탐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87019</link><pubDate>Sun, 12 Jul 2026 10: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870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0077&TPaperId=173870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28/coveroff/k1721300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0077&TPaperId=173870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왜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까? - 인공지능과 관계 맺는 인간에 관한 탐구</a><br/>이모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07월<br/></td></tr></table><br/>즉 질문하고, 생각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형태가 갖춰지게 된 것이다.(…)<br>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답을 찾아 나서는지에 따라 기술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42~43쪽<br><br>이모란 교수의 &lt;우리는 왜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까?&gt;를 읽기 전엔 책 제목만 보고 신앙 혹은 무속인을 찾아가는 심리와 같은 것이 아닐까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기계(aI)에게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된 계기 혹은 그 시작점부터 출발한다. 앨런 튜링의 모방게임 부터 인공지능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매카시에 이어 SF문학에서 다루는 로봇을 향한 기대 혹은 이상향이 무엇인지도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동시에 내가 이전에 생각해왔던 생각들, 차페크가 부여했던 ‘노예 혹은 노동자’에 가까운지 아니면 다음 발췌문에 등장하는 ‘그녀’와 가까운가를 떠올리게 되었다.<br><br>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테오도르에게 사만다는 새로 산 소프트웨어, 운영 체제, 프로그램, ‘그것it’이었다. 그런데 음성으로 짧은 대화를 나누자 테오도르에게 이제 사만다는 ‘그것’이 아닌 ‘그녀her’가 되었다. 89쪽<br><br>내게 AI는 과거에는 애매하지만 현재에는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함께 생각하는 존재가 분명하다. 내가 번거롭게 해야 할 단순통계를 정리해주고,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어줄 뿐 아니라 간단한 대화부터 제법 긴 문서의 영작 혹은 번역을 처리해준다. 문제는 프롬프트가 아니었다. 저자의 말처럼 과거의 상상 혹은 구현과는 달리 지금의 AI는 몸이 없다. 몸이 없는 생성형AI는 마치 몸=형체=실질적인 책임과 같은 방식으로 꺼내놓은 결과물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없다면 사실상 활용도가 크지 않았다.<br><br>알고리즘을 이용하며 알고리즘의 예측에 익숙해질수록, 우리는 더욱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알고리즘이 내게 좋아할 만한 것을 권하고 결과적으로 내가 그것을 즐겼다면, 자연스레 “나를 잘 알아주네” 하는 만족감을 느낀다. 112쪽<br><br>인공지능이 마치 자신과 대화하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게 하는 이유를 책에서는 프로그래밍 방식을 통해 보여준다. 우리가 꺼낸 문장의 주어와 특정 단어를 다시 재조합해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출발하기도 하고, 위의 발췌문처럼 내가 ‘즐기는’ 콘텐츠로 내게 익숙함을 던져주면서 친근함을 느끼게도 만든다. ‘맞춤’의 다른 말이 ‘필터링’이며 편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저자는 ‘알고리즘과 함께 살아가기’위해서 파리저의 ‘익숙한 것들로만 구성된 세계는 배울 것이 없는 세계(117쪽)’라는 말을 인용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선택하고 함께 ‘생각’해야 하는가.<br><br>정리하면, 사람들은 이간의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추론 방식,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하고자 하는 욕구, 사회적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기에 사람이 아닌 대상을 사람처럼 전제하고 대하는 의인화 경향을 보인다. 185~186쪽<br><br>AI를 의인화 하는 동시에 제목을 통해 유추할 수 있었던 ‘자기 노출의 최소화’를 통해 AI에게 익숙함과 동시에 안정감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가능한 때에 연결가능한 기기만 있다면 언제라도 연결가능한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어쩌면 너무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느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AI에게 너무나 많은 정보를 자발적으로 던져주고 이전에 없었던 범죄와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시켜 버렸다. 이런 범죄에 악용된 사례외에도 기술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뇌가 할 수 있는 영향력은 오히려 떨어뜨리게 되었다. 검색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답을 알고자 하는 욕망을 비우고 스스로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는 기쁨과 적당한 모호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AI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 적당한 활용범위 무엇보다 함께 ‘생각하는 존재’의 경계를 상기시키게 하는 유익한 책이었다. #우리는왜ai에게속마음을털어놓을까 #이모란 #아날로그 #ai #인공지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7/28/cover150/k1721300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72829</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나의 통역사 - [나의 통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78609</link><pubDate>Tue, 07 Jul 2026 14: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786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342&TPaperId=173786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3/45/coveroff/k5321393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342&TPaperId=173786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통역사</a><br/>리 랑그바드 지음, 손화수 옮김 / 푸른숲 / 2026년 06월<br/></td></tr></table><br/>나의 통역사 / 리 랑그바드<br><br>한국 가족들은 덴마크 가족들에 비해 서로 숨기는 게 더 많은 것 같아.<br>어떤 가족이든 비밀은 있어.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면, 그건 진짜 가족이 아니야. 167쪽<br><br>위의 문장은 책 &lt;나의 통역사&gt; 뒷표지에도 실려 있는 내용으로 이 책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를 짐작할 수 있는 문장이자 통역사의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저자는 언어가 서로 다르고, 같은 부모에서 태어났더라도 설사 입양이란 프리즘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형제자매가 결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자인 ‘나’는 어릴 때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여자라는 이유로 덴마크로 입양되었다. 책의 내용 전반에 페미니즘과 &lt;82년생 김지영&gt; 그리고 &lt;채식주의자&gt; 등이 등장하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아야했던 차별과 아픔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내게는 여성의 차별, 여전히 한국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동성애 문제보다는 앞서 언급한 ‘한 형제라도 결코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더 마음이 갔다. 동시에 같은 언어를 배우고 설사 통역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어떤 배경에서 나고 자라고 성별에 따라 전달되는 내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목했다.<br><br>나는 분명 아버지가 북한에서 오셨다고 들었어.<br>(…)<br>아마 그 사람이 착각했을 거야.<br>어떻게 그런 착각을 할 수 있지?<br>아버지 고향이 북쪽에 있다고 말했는데 그걸 북한이라고 받아들였을 수도 있지. 286쪽<br><br>이 부분이 그저 단순한 오역의 문제라고만 생각되지 않았다. 우리에게 북쪽이라는 단어는 방위를 표시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함의가 담겨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전 통역자가 이를 단순히 북쪽이야라고 말하지 않고 아버지가 전쟁, 두고온 형제 등을 언급했던 것을 종합했을 때 그렇게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의 연인이었던 이전 통역사가 가족들과 나의 말을 그대로 전하기보다는 의역해서 전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 가족으로부터’ ‘나’를 눈치(눈치는 자기 자신을 한 걸음 뒤로 물리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 148쪽)’ 빠른 사람으로 생각케하는 것 역시 두 사람의 연대 혹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다시 맨 처음 발췌문으로 돌아가보면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면, 그건 진짜 가족이 아니’라는 말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의 역할일 수도 있지만 상대가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게 될 것을 염려해서 하는 ‘배려’라고 느껴졌다.<br><br>입양인은 사실 입양을 취소할 수도 있어.(…)<br>응, 입양인과 양부모가 서로 동의하면 가능해. (…)<br>나는 입양인이든 아이든, 누구에가나 부모와 관계를 끊을 수 있는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169쪽<br><br>나는 가끔 친가족에게 애인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입양인들이 부럽기도 해.(…)<br>친가족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일 수도 있어. 친부모가 누구인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면서, 그걸 알고 싶어하는 입양인도 많잖아. 202쪽<br><br>입양인이며 레즈비언이자 작가인 ‘나’를 통해 이야기는 흘러가지만 책의 내용은 결코 편협하지 않았다. 위의 발췌문을 보더라도 자신의 아픔과 과거에 갇힌 ‘나’를 반복적으로 손을 내밀어 밖으로 꺼내주는 역할을 통역사가 하고 있다. 통역사의 역할은 거듭 반복하지만 언어가 가진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외에도 ‘나’와 ‘독자’가 빠질 수 있는 오해와 오역으로부터 구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나’를 누구보다 잘 전달해주던 통역사이자 전 여자친구는 먼저 이별을 고하고 떠나버린다. 그렇다면 ‘나’의 세계는 가족과 완벽하게 단절되는가 싶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한때 죽이고 싶도록 미웠던 큰언니와의 오해를 풀게 되는 건 결국 통역사의 도움이 아닌 ‘나’와 ‘가족’과의 애정이었다. 결국 이 책은 언어 너머에 있는 침묵과 서로의 교감의 역할도 이토록 솔직하게 그리고 어느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풀어내고 있었다. 이런 책을 만난다는 것은 언어와 관계 그리고 거의 언급하진 않았지만 ‘차별’과 ‘존중’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해주었다.  @prunsoop #나의통역사 #리랑그바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3/45/cover150/k5321393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3450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한나 아렌트 - [한나 아렌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77456</link><pubDate>Mon, 06 Jul 2026 2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774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891&TPaperId=173774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58/coveroff/89323248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891&TPaperId=173774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나 아렌트</a><br/>토마스 마이어 지음, 홍원표 옮김 / 현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아렌트의 강렬한 사적 삶, 신뢰할 수 있는 친구들과의 교류, 유럽 여행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녀는 항상 그래왔듯이 여전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존재였다. 668쪽<br><br>토마스 마이어의 &lt;한나 아렌트&gt;를 읽기 전에는 한 유대인 여성 철학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그리하여 그녀의 저작을 그리고 철학을 좀 더 수월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예행독서로 생각했었다. 지난 중간리뷰에도 적었지만 해당 목적은 당연히 충족되었을 뿐 아니라, 구직활동은 물론 망명중에도 스스로를 ‘작가이자 철학자’라고 소개할 수 있는 것이 대범함이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래 역자의 후기 발췌했다.<br><br>내가 이 귀중한 책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 번역을 상당 부분 진행한 후에야 망명 이전 아렌트의 삶과 저작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부분을 제대로 확인하여 번역에 참여한 것이 큰 결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758쪽<br><br>중간리뷰를 책의 중간이 아닌 망명전과 후로 나눈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보니 이 책의 최종서평이자 어쩌면 이 책의 두께를 보고, 혹은 그녀의 명성때문에 부담을 가진이들에게 내가 읽고 느낀 바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을 읽을수록 어떤 자기개발서도, 심리치유서도 하지 못했던 ‘행동력’을 내게 선사했다.  그녀가 독일을 떠나 파리에서 유대인 청소년을 위해 일할 때 책상에 앉아 감정에만 호소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상황을 전하고 실질적인 구제활동을 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철학자로서의 명맥을 중단하지 않았다. 특히 두 번째 남편이었던 블뤼허와의 삶은 불행한 여성으로 그녀를 충분히 전락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남편의 부정에 절망하기 보다는 그로부터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온전한 안식과 언제라도 그녀가 원할 때면 ‘대화할 수 있는 존재’임을 잊지 않았다.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만 저자의 말처럼 두 사람 사이의 일은 제3자가 판단할 수도 알 수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와 상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삶을 통해 보여준 사람이며 동시에 유대인으로서 누군가는 그 사실을 숨기거나 혹은 굳이 밝히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이 유대인임을 밝혔고, 그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해야할 일이 아닌 할 수 있는 일을 기꺼이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물론 이런 사적인 부분외에 정치철학자로서의 저작이나 강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인상깊었던 부분은 하이데거와 발터 벤야민을 두고 ‘폭풍우’라는 상징으로 설명한 부분이었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잘못과 오류를 바로잡는다는 것, 인정한다는 것 자체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또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암울하게 단정짓기란 동시에 얼마나 쉬운 일인가. 아렌트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사유가 개인의 존재에만 국한되어 있어서도 안되지만 무엇보다 절망으로 모든 것을 멈춰서도 안되었다. 저자는 하이데거가 침묵으로 일관할 때 ‘그렇다면 아렌트는 무엇을 했는가?(482쪽)’라는 질문을 던지고 두 사람의 극명한 차이를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만들었다. <br><br>몇 주에 걸쳐 일하고 배우며, 놀고 노래하며, 독서하고, 관심 있는 모든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하는 준비 캠프는 어린이들에게 자유와 기쁨을 되찾아준다. 그렇다. 그것은 그들에게 잃어버린 젊음을 되찾아주는 것이다. 202쪽<br><br>위의 홍보글을 최종 서평 마지막 발췌글로 선택한 이유는 토마스 마이어의 정리처럼 ‘자기 결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데에 있기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는 혼자만 잘사는 삶도, 혼자서라도 숭고해지길 바란 철학자가 아니었다. 무너진 곳에서 함께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삶으로 실천해낸 사람, 여성으로서, 유대인으로서의 삶을 부정하고 원망하는데 그치지 않았던 그 지점이 나를 일으켰다고 말할 수 있다.<br><br>#현암사 #한나아렌트 #토마스마이어 #우주서평단 #철학 <br>@woojoos_story 진행, 현암사 도서지원으로 우주클럽+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58/cover150/89323248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32588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먼 거울 - [먼 거울 - 파국의 14세기, 흑사병, 백년전쟁, 그리고 움트는 혁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66811</link><pubDate>Tue, 30 Jun 2026 2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668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599&TPaperId=173668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4/89/coveroff/k9621305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599&TPaperId=173668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먼 거울 - 파국의 14세기, 흑사병, 백년전쟁, 그리고 움트는 혁명</a><br/>바바라 터크먼 지음, 박중서 옮김 / 원더박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먼 거울 서평 <br>바바라 터크먼의 &lt;먼 거울&gt;은 14세기 유럽의 역사가 중심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오히려 역사적 사실보다도 마치 어제 뉴스에서 본 듯한 기시감이었다. 처음에는 흑사병과 백년전쟁, 교황권의 분열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쉽게 정리할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신기하게도 600여 년 전 사람들이 살아가던 방식과 고민이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인 ‘먼 거울‘은 단순히 먼 과거를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저자 바바라 터크먼은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14세기 유럽을 복원하지만, 연대기식 역사 서술에 머무르지 않는다. 실존 인물인 앙게랑 드 쿠시 7세를 중심축으로 전쟁과 정치, 종교, 귀족 사회와 민중의 삶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풀어낸다. 덕분에 푸아티에 전투나 흑사병, 아비뇽 유수와 같은 역사적 사건들이 시험을 위해 외워야 하는 연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들의 선택과 갈등으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는 흑사병 이후 노동력을 둘러싼 사회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전염병으로 노동자가 부족해지자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법으로 막고, 기존 임금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며, 심지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직장을 옮기는 일까지 처벌했다는 기록은 놀라웠다. 노동자의 권리보다 사회 질서와 경제 안정을 우선하려는 국가의 모습은 시대가 달라져도 반복되는 현실처럼 느껴졌다. 또한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보다 구걸을 선택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기록 역시 오늘날 복지와 노동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대는 달라도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br><br>1349년 잉글랜드에서 모든 사람에게 1347년과 똑같은 봉급을 받고 일하도록 의무화하는 법령을 공표했다. 일하기를 거부하는 경우를 대비해 처벌도 마련되었고, 고용자가 더 높은 봉급을 찾아 현재 고용 장소를 떠나는 것이나 고용주가 더 높은 봉급을 제안하는 것 역시 처벌 대상이었다. (…) 여기서는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노동자만이 아니라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보다는 차라리 게으르게 구걸하는 편을” 선택한 사람들을 특히 비판했다. 273쪽<br><br>흑사병 이후 죄의식을 씻기 위해 수많은 순례자가 로마로 몰려들었다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데 실제 희년마다 전대사를 받으려고 신자들이 성지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바로 떠올라서 ‘예나 지금이나’라는 표현이 바로 떠올랐다. 다만 당시에는 신앙과 희망을 찾아 수천 명이 이동했지만, 정작 도시에는 식량과 자원이 부족했고 폐허가 된 성당들이 남아 있었다는 부분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현실과 다른 기록된 내용만으로는 농민들의 삶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까닭도 등장한다. 기록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역사란 결국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역사가 완전한 진실이라기보다 남겨진 흔적을 통해 재구성되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다시 찾아온 제2차 페스트는 사람들에게 더 큰 공포를 느끼게 하여 그야말로 ‘흉흉한 사회 분위기’가 야기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의심과 허황된 일련의 문제들은 최근 우리가 경험했던 감염병의 기억과도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전염병은 끝났지만 사회가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았고, 사람들은 불안과 갈등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교회 통합 시도나 정치적 개혁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이해관계와 권력 다툼 때문에 번번이 좌절되는 모습은 오늘날 국제정치나 사회 개혁을 떠올리게 한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협력보다 경쟁이 앞서고, 공동의 이익보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우선되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익숙했다.<br><br> 수백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인간 사회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그래서 과거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현재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가정하에 중세의 주요 사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서인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거울처럼 다가왔다. #먼거울 #바바라터크먼 @wonderbox_pub]]></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4/89/cover150/k9621305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4899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최소한의 습관 - [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63396</link><pubDate>Mon, 29 Jun 2026 2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633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10&TPaperId=173633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1/97/coveroff/k3121394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410&TPaperId=173633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소한의 습관 - 작은 시작으로 압도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 공식</a><br/>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06월<br/></td></tr></table><br/>로버트 마우어, 최소한의 습관 #북모먼트<br>새해가 되면 우리는 늘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운동을 시작하겠다, 책을 더 많이 읽겠다, 미뤄왔던 일을 해내겠다며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의욕은 사라지고, 어느 순간 또다시 같은 결심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왜 우리는 변화하고 싶어 하면서도 늘 같은 자리에서 멈추게 될까?<br>저자는 그 이유를 의지력 부족에서 찾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변화를 시도하는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더 강한 마음을 먹고, 더 큰 목표를 세우고,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부으려 할수록 우리의 뇌는 그것을 부담과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결국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거나, 잠시 성공하더라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하다. “너무 쉬워서 실패할 수 없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하는 것이다.<br><br>책에서 말하는 ‘스몰 스텝(Small Step) 전략’은 거창한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하루 1분 걷기, 15초 동안 원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아주 작은 질문 하나 던지기처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이것이 과연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사소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는 바로 그 사소함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만큼 작아야 뇌가 저항하지 않고,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br><br>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184쪽의 “도전은 아무 저항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사소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문장이 특히 마음에 남은 이유는 그동안 내가 변화를 대하는 방식과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바꾸고 싶을 때마다 나는 늘 큰 계획을 세웠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한 번에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이미 해야 할 일도 많고, 매일의 에너지도 한정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더 크게 도전하라”, “더 강하게 노력하라”는 말은 때때로 용기가 되기보다 또 다른 부담이 되곤 했다.<br><br>책 속 사례들을 보면서 변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내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너무 높은 문턱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시작하려면 매일 한 시간씩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공부를 시작하려면 완벽한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크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쉽게 계속할 수 있느냐였다.<br><br>특히 “작게 물을수록 크게 바뀐다”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왜 나는 이렇게 못할까?”라는 질문은 나를 위축시키지만, “오늘 5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행동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준다. 작은 질문은 작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작은 행동은 결국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 된다.<br><br>이 책은 단순히 습관을 만드는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변화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바꾸게 한다. 우리는 흔히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자신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이 더 오래가는 변화를 만든다고 말한다.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은 다시 더 큰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br><br>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마음이 편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특별한 사람만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게 한다. 거대한 목표와 강한 의지가 아니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어쩌면 삶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 계속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작게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br><br>변화를 꿈꾸지만 늘 작심삼일로 끝났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시작이 아니다. 실패하기 어려운 작은 시작, 그리고 그것을 반복하는 힘이다.<br><br>#최소한의습관 #로버트마우어 #습관 #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1/97/cover150/k3121394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1971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선한 야망 - [모럴 앰비션 - 이기적 야망의 종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47570</link><pubDate>Sun, 21 Jun 2026 2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475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606&TPaperId=173475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4/80/coveroff/k1521396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606&TPaperId=173475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럴 앰비션 - 이기적 야망의 종말</a><br/>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이정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뤼트허르 브레흐만의 &lt;모럴 앰비션&gt;은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기여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많은 인재들이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지위를 좇는 데 집중하는 반면,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선한 야망(Moral Ambi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br>지극히 평범한 회사에서 평범한 임원으로 살던 사람도 어느 날 문득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을 퇴치하는 데 앞장설 수 있다. 일단 선한 야망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면 삶과 커리어를 변화시킬 수 있다. 171쪽<br>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를 균형 있게 결합했다는 점이다. 브레흐만은 단순히 착하게 살라고 권유하지 않는다. 오히려 야망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그 방향을 개인적 성공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역사 속 개혁가와 사회운동가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 사람의 결단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독자에게 직접 행동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개인의 성취와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이 책은 “당신의 재능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직업과 삶의 목표를 사회적 관점에서 재평가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무조건 능력있는 사람을 사회에 환원시키자라는 맥락은 아니다.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다른 하나는, 사회에 변혁을 일으키는 이는 ‘초능력을 가진 자’가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며 극소수에 가깝다라고 말한다. 다만 일부 독자에게는 저자의 주장이 다소 이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 생계와 책임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라는 메시지가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 또한 구조적 문제보다 개인의 선택과 책임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성공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개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nbsp;<br>삶을 좀 더 수월하게 해주는 책이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드는 책, 위로하는 책이 아닌 마찰을 일으키는 책이다. 애초에 읽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다 읽고 나면 인생을 바꿔야 할 지도 모르는 책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br>자신의 능력과 야망을 어디에 쏟아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삶의 방향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는 작품이다.<br>#모럴앰비션 #선한본성 #선의 #이타주의 #휴먼카인드<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4/80/cover150/k1521396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54803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제로 포인트 - [제로 포인트 - 그저 행동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31676</link><pubDate>Fri, 12 Jun 202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316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00&TPaperId=173316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8/coveroff/k2221386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8600&TPaperId=173316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로 포인트 - 그저 행동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a><br/>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혜진 옮김, 배세진 해제 / 우중몽 / 2026년 05월<br/></td></tr></table><br/>슬라보예 지젝, 《제로 포인트》 완독 리뷰<br><br>어둠 속의 사람들을 보기 위하여<br><br>&gt; 그리고 어떤 이들은 어둠 속에 있다<br>&gt; 그리고 어떤 이들은 빛 속에 있다<br>&gt; 하지만 당신은 빛 속에 있는 이들만 본다<br>&gt; 어둠 속에 있는 자들은 보지 못한다<br><br>— 브레히트, 『서푼짜리 오페라』 마지막 대사<br><br>슬라보예 지젝의 《제로 포인트》를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이 브레히트의 문장이었다. 지젝은 책 전반에 걸쳐 우리에게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제대로 말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특히 2부에서 다루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그 질문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br><br>지젝은 이 갈등을 선악의 대결로 환원하지 않는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의 점령 정책과 정착민 폭력을 비판하는 동시에,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과 민간인 학살 역시 명확히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한쪽의 폭력을 다른 쪽의 폭력으로 정당화하는 순간, 우리는 현실을 설명하는 언어를 잃어버리게 된다. 지젝에게 중요한 것은 편을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상황을 정확하게 명명하는 일이다. 특히 현재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암울한 상황을 두고 하마스의 공격을 비판하는 것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존엄과 권리를 인정하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반대로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을 비판한다고 해서 민간인을 향한 테러가 정당화될 수도 없다. 오늘날의 진영 논리는 이러한 복합성을 견디지 못한다. 그러나 지젝은 오히려 그 불편한 긴장 속에 머물 것을 요구한다.<br>2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행동하라“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올바르게 말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젝은 사실과 진실을 구분한다. 사실이 정보의 나열이라면 진실은 그 사실들을 가능하게 만든 권력과 이데올로기의 구조를 드러내는 언어다. 그래서 그는 성급한 실천보다 먼저 현실을 왜곡 없이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연설을 둘러싼 논란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가 강조한 것은 특정 진영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어떤 비극도 침묵 속에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인 ’제로 포인트‘ 역시 여기서 의미를 얻는다. 지젝이 말하는 제로 포인트는 단순한 위기 상황이 아니다. 기존의 정치적 언어와 도덕적 좌표가 더 이상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상태, 다시 말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역사적 임계점이다. 트럼프 시대의 포퓰리즘, 기술 발전이 만들어낸 새로운 불안, 종교적·민족적 근본주의의 부활, 그리고 전쟁의 확산은 모두 그러한 징후들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사건을 소비하지만 그것을 이해할 개념은 점점 잃어가고 있다.<br><br>지젝은 정신분석학과 철학, 정치이론을 넘나들며 이러한 단절된 현상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현대 사회의 혼란을 단순한 정치적 실패가 아니라 욕망의 문제로 읽어낸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불안할수록 더 강한 정체성과 더 단순한 답을 원한다. 포퓰리즘과 전통주의가 힘을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지젝은 그러한 회귀가 해답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대중이 기억하는 지젝은 종종 아이러니하고 난해한 사상가다. 그러나 내가 그의 글에서 발견하는 것은 오히려 지적 성실함에 가깝다. 그는 어느 한쪽에 안주하기보다 모두가 불편해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br><br>《제로 포인트》는 결국 위기의 시대를 진단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언어에 대한 책이다.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만이 아니라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를 묻는 책이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왜 ’제로 포인트‘인지,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도 어떻게 현실을 이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나서도 브레히트의 문장이 오래 남았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확신이 아니라, 현실을 정확하게 말하려는 용기인지도 모른다.<br><br>#제로포인트 #우중몽 #슬라보예지젝 #철학 #우주클럽_철학방 <br><br>@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woojoongmong.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1/28/cover150/k2221386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12882</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오십의 명상 - [오십의 명상 -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 고비가 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31011</link><pubDate>Fri, 12 Jun 2026 17: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310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8138&TPaperId=173310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5/32/coveroff/k7621381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8138&TPaperId=173310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십의 명상 -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 고비가 온다</a><br/>최훈동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오십이라는 숫자가 어느새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 지금, 《오십의 명상》은 유난히 깊게 다가온 책이었다. 젊을 때는 노력하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마흔 후반에 이르니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별히 큰 실패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허무하고,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문득 방향을 잃은 듯한 순간들이 찾아온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버텨야 하는 위기’가 아니라 ‘시선을 바꾸어야 하는 고비’라고 말한다.<br>저자 운강 최훈동 선생은 정신과 전문의이면서 오랜 수행자다. 특히 IMF 시절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경험을 명상으로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책 전반에 흐르는 목소리는 가르치려는 훈계가 아니라, 먼저 흔들리고 아파본 사람이 건네는 다정한 조언에 가깝다.<br>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명상을 특별한 기술이나 종교적 수행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저자는 명상을 ‘지금 이 순간 자신을 알아차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늘 타인의 말과 행동에는 민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는 놓치고 살아간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내 감정은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돌아보게 되었다.<br>특히 “감정은 억눌릴 때 병이 되지만, 비춰질 때 사라진다”는 구절이 오래 남았다. 중년이 되면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참고 견디는 데 익숙해진다. 가족을 위해, 직장을 위해, 어른답게 행동하기 위해 슬픔과 분노를 덮어두곤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감정을 없애려 하지 말고 그저 “지금 슬프다”, “지금 화가 난다”라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놀랍게도 그 단순한 태도가 마음을 훨씬 가볍게 만든다는 사실에 공감했다.<br>또 하나 좋았던 부분은 실패를 대하는 자세였다. 저자는 시련 앞에서 우리가 보이는 후회, 자책, 원망 같은 반응을 먼저 알아차리고 ‘멈춤’을 실천하라고 이야기한다. 반응을 멈추는 순간 시련은 고통이 아니라 배움이 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살아보니 인생의 문제는 사라지지 않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배우게 된다.<br>《오십의 명상》은 화려한 성공담이나 즉각적인 변화의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시선을 돌리는 법을 차분히 이야기한다. 정신의학적 통찰과 불교의 지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종교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br>마흔 후반의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것은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었다. 다만 흔들리는 마음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어쩌면 중년 이후의 삶은 더 강해지는 과정이 아니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부드러워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오십의 명상》은 그 길의 초입에서 조용히 손을 내밀어 주는 책이었다. 마음이 지치고 삶의 방향을 다시 묻고 있는 중년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br><br>...♥&lt;탁지북서평모집&gt;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br><br><br>#오십의명상  #운강최운동  #시크릿하우스<br>#도서협찬 #탁지북<br><br> @takjibook  탁지북   <br>@secrethouse_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15/32/cover150/k7621381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153250</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영양제의 과학 - [영양제의 과학 - 건강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24057</link><pubDate>Mon, 08 Jun 2026 21: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240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8336&TPaperId=173240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10/coveroff/k432138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8336&TPaperId=173240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양제의 과학 - 건강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는</a><br/>크리스티네 기터 지음, 유영미 옮김 / 초사흘달 / 2026년 05월<br/></td></tr></table><br/>아이부터 부모님까지 영양제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은 남편 빼고는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lt;영양제의 과학&gt;의 저자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말하듯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할 수도 있고, 이미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약의 효율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제(미량영양소)가 필요한 것도 맞다. 그런데 영양제의 종류도 너무 많고, 광고를 보고 있자니 어느 것 하나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시력부터 말초신경까지 문제가 발생할 것만 같다. 그럴 때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을 하면 개개인 마다 필요한 영양제 및 용량이 다르다는 것을 잊고 나와 비슷한 사람의 말에 맹신하기 마련이다. 영양제에 가장 솔직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건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약사일 것이다. 영양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비타민C는 과연 감기예방에 효과적인가? 또 감기에 걸렸을 때 복용해도 효과가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전혀 약을 먹지 않고 견디는 것 보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운동‘이었다. 그리고 이보다 더 간단하게 효과적인 예방법도 있다. 손씻기. 팬데믹 시대 이후 전세계인이 이전보다는 당연히 손씻기를 잘 실천하고 있겠지만 ’약 20초, 생일 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르는 정도의 시간(66쪽)‘을 지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감기에 이어 ’항산화‘와 관련된 영양제, 그리고 한 알에서 두 알이면 대부분의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멀티비타민‘의 유혹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도 복용중인 사람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중단했냐고 물어보면 그렇진 않다. <br><br>그렇다면 항산화 영양제를 먹지 않는 편이 좋을까요? 이 물음의 답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br>질병을 예방한답시고 필요하지도 않은 항산화제를 굳이 먹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질환이 있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93쪽<br><br>이 책의 특징이자 신뢰가 가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 중 하나인데 영양제를 두고 먹어라 말아라 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먹고 있는 영양제가 체내에서 어떤 영향을 주며, 효과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실험 결과를 알려준다.<br><br>엽산은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기가 어려운 영양소여서 가임기 여성의 95%는 이미 혈중 엽산 수치가 낮습니다. 게다가 장기간 피임약을 복용했다면 더 부족하지요. 그러므로 임신을 고려하고 있는 여성은 영양제로 엽산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168-169쪽<br><br>사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가, 최소한 무엇을 ’자주‘ 먹지 말아야 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187쪽<br><br>다만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로서 꼭 말하고 싶은 지점이 있다면 특정 부분만 읽고 모든 영양제를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거나, 복용중인 약이 있거나 특수한 상황이라며 현재 복용중인 영양제를 결코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저자도 그리고 서평을 적는 나 역시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처럼 ’약은 약사에게‘ 꼭 상담을 받아야 하고, 특히 질병에 의해 처방약을 복용중이라면 해당 의사와도 반드시 상담을 해야한다.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영양제 역시 모두에게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부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4부 5장, ’믿을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찾는 법‘을 우선 읽기를 권한다. 그중에서 ’코크란 라이브러리‘에 대한 글이라도 우선 읽기를 권한다. 제약회사의 휘둘리지 않고 정직한 결과를 소개해주는 곳으로 이 책에서 저자도 자주 언급한 부분이기도 하다.<br><br>오늘날 코크란 연합에는 전 세계 130개국 이상에서 3만7,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학 연구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체계적인 메타 연구,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 근거 중심 의학에 대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35쪽<br><br>@woojoos_story  진행으로 단체 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영양제의과학 #크리스티네기터 #초사흘달 #우주서평단 #건강<br>@woojoos_story @3rdmoon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2/10/cover150/k432138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21016</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경전의 탄생 - [경전의 탄생 - 신의 목소리와 인간의 응답]</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22365</link><pubDate>Sun, 07 Jun 2026 2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223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7742&TPaperId=173223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42/coveroff/k6521377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7742&TPaperId=173223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전의 탄생 - 신의 목소리와 인간의 응답</a><br/>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 교양인 / 2026년 04월<br/></td></tr></table><br/>카렌 암스트롱의 《경전의 탄생》은 종교사를 다룬 책이라기보다 인간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전승해왔는가를 탐구하는 거대한 정신사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경전을 단지 종교적 교리를 기록한 텍스트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경전=책’이라는 인식이 매우 근대적인 산물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오랜 세월 동안 경전은 읽는 대상이 아니라 노래하고 암송하며 몸으로 익히는 수행의 일부였다.<br>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금 우리에게 경전이라는 말은 기록된 텍스트를 의미한다(47쪽)‘는 지적이다. 우리는 경전을 문자의 집합으로 이해하지만, 고대 사회에서 경전은 공동체의 기억과 경험, 의례와 신화를 담아내는 살아 있는 문화였다. 인도의 베다와 만트라는 소리와 리듬을 통해 전승되었고, 중국의 유교 전통은 예(禮)를 실천하며 몸으로 가르침을 익히는 것을 중시했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 과정이었던 셈이다.<br>또한 저자는 신화를 사실 여부로 판단하려는 현대인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신화에 단일 판본이란 없다(144쪽)는 문장은 이 책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고대인들은 하나의 사건을 여러 방식으로 이야기하며 그 안에 담긴 통찰을 전하려 했다. 따라서 경전은 역사 교과서나 과학 교재처럼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상징적 성찰로 접근해야 한다. 사실과 허구를 가르는 데 집중할수록 오히려 경전이 지닌 본래의 의미는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br>3부에서 다루는 종교개혁과 계몽주의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오직 경전(Sola Scriptura)’과 ‘오직 이성(Sola Ratio)’이라는 흐름은 경전을 공동체의 의례와 실천에서 떼어내어 개인이 해석하는 텍스트로 변화시켰다. 이는 인간의 자유로운 사고를 확장시켰지만, 동시에 경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거나 사실 여부만 따지는 풍조를 낳았다. <br><br>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보지 못하면서 느린 변화를 일관성 없고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경험한다.˝ 일부는 서방 기독교를 천 년 이상 지탱해 온 신앙과 의례가이 새로운 세계와 더불어 고장 나버렸다고 느꼈다. 533쪽<br><br>암스트롱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신화와 상징, 의례가 담당하던 역할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br>무엇보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경전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이다. <br><br>솔라 라티오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어 보인다. 우리는인권을 순수하게 이성적으로만 정당화할 방법을 발견한 적이 없기때문이다. 20세기는 특별한 사회적·문화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제1차 세계대전 때 아르메니아 대학살부터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보스니아 살육에 이르기까지 연거푸 대량 학살을 보여주었다. 723쪽<br><br>저자는 경전을 특정 종교의 권위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비움, 연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배우기 위한 인간의 문화적 유산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이 책을 덮고 난 뒤에는 특정 종교에 대한 관심보다도 인간이 왜 오랫동안 성스러움을 추구해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남는다.<br>《경전의 탄생》은 결코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방대한 역사와 수많은 전통이 등장해 여러 번 되돌아가며 읽어야 할 만큼 밀도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경전을 둘러싼 편견을 걷어내고, 인간 정신의 깊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경전을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 그것이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br><br>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습니다 <br><br> #카렌암스트롱 #경전의탄생 #교양인 #우주서평단 #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8/42/cover150/k6521377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8422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10376</link><pubDate>Mon, 01 Jun 2026 0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103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8135&TPaperId=173103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3/73/coveroff/k6521381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8135&TPaperId=173103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a><br/>김나연 지음 / 일레븐 / 2026년 05월<br/></td></tr></table><br/>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br><br>제목이 강력해서 호기심을 자극시키지만 동시에 제목이 너무도 강력해서 차마 누군가 곁에 있을 때는 읽을 수가 없는 책, 모동섹. 모동숲은 알아도 모동섹은 몰랐던 내가 이제는 모동까지만 읖어도 모동숲이 아니라 모동섹을 떠올리게 될 것 같은 공감이란걸 했던 것 같다. 저자와 나이도 환경도 무엇보다 보다 더 찬란한 순간(이런 표현이 맞을라나)도 없었음에도 그냥 공감이 되었다. 기운없을 때 먹는 것으로 해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해서 그 음식이 같은 게 아닌거랑 같은 맥락이라면 좀 이해가 되려나.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고, 얼굴을 내보이는 직업을 가진 내게 모처럼 ‘말을 걸어주는 책’이라서 좋았다. 두서없이 그냥 적자면 내게도 동묘와 관련된 추억이 있다. 저자가 그랬듯 외삼촌을 따라 동묘를 처음 가봤고, 그곳에서 낡은 LP 부터 도무지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모르겠는 여러 부속품들을 질리지도 않고 구경했던 시절이 있었다. 성인이 되어 혼자 갔던 동묘에는 호빵맥이라고 불리는 오래된 맥을 15000원에 팔고 있었던 충격적인 현장도 보았었다. 지금은 아예 자취를 감춘 그 모델이 10여년 전에 온라인 카페에서 동묘보다 정확히 10배 비싼 가격의 거래되고 있었다. 그래서 동묘는 내게 ‘찾기만 하면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씁쓸하게 가만가만 저자를 쓸어주고 싶었던 이야기도 물론 있었다. 가족이야기나 유학시절 이야기보다 이상하게 더 맘이 쓰였던 이야기들.<br><br>현관문이 열리기만 해도 신경이 곤두서던 꼬맹이의 모습이 떠올랐고 나는 대상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함부로 사랑해대는, 사랑할 자격도 없는 인간임이 상기되었다. 75쪽<br><br>본가에서 키우던 개 말고 아파트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있었다. 함께 웃고 뛰놀았던 녀석들보다 홧김에 방문을 쾅하고 닫다가 하마터면 크게 다치게 만들 뻔한 그 강아지를 떠올리게 했던 글이었는데, 읽다보니 다시 또 미안해지고 마음이 아팠다. 꼬맹이도 나의 강아지도 이제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 우리보다 높은 곳에 있을테니 부디 그곳에서는 산책도 많이 시켜주고, 승질내는 인간도 없었으면 좋겠다. 분위기를 이어서 또 씁쓸한 이야기들을 꺼내보자.<br><br>나는 연애만 하면 살이 쪘다. 만나면 하는 일이라곤 먹고 마시는 것뿐이었다. 지루했다. 물론 영화도 보고 전시도 갔다. 그래도 종국엔 우리 그래서 이따 뭐 먹지? 였다. 166쪽<br><br>하루도 같이 있어주지 않는 사람과 하루라도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 전자를 택하자니 외로워져 후자를 만나는데, 그러다 보면 그 사람과 함께 죄책감과 자괴감이 삼종세트로 찾아오더라는 말씀. 184쪽<br><br><br>연애하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빛이나는 순간이 있다. 세상에 모든 연인들이 그런 사랑을, 연애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마흔이 넘어서야 했다. 이전까진 나만 아니면 슬프고 절절한 사랑에 더 마음이 깊어지곤 했었다. 그게 얼마나 아픈줄도 모르면서. 모동섹을 읽으면서 그랬던 마음들이 참 미안해졌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갑자기 서른살이 되고 싶어졌다. 단순히 나이가 좀 어렸으면, 덜 늙었으면 싶은 바람이야 있었지만 ‘서른’ 그 괴로운 나이가 그리워진 까닭은 오직 이 책 덕분이었다. 경험은 있지만 그것이 전부가 될 수 없는 나이, 무언가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그나이에 이 책을 읽었어야 했는데 싶은 아쉬움은 어쩔수가 없다. 그러니 서른이거나 서른인 적이 있거나 서른이 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br><br>#모든동물은섹스후우울해진다 #김나연 #일레븐 #에세이 #추천<br>@elleven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3/73/cover150/k6521381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23733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필름 위의 만찬 - [필름 위의 만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02790</link><pubDate>Thu, 28 May 202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027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208&TPaperId=173027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12/coveroff/k8521382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8208&TPaperId=173027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필름 위의 만찬</a><br/>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6년 05월<br/></td></tr></table><br/>필름 위의 만찬.<br><br>책을 펼치기 전, 영화 속 음식이나 관련 장면이 지나치게 많지 않기를 바랐다. 이미지가 활자보다 더 빠르게 눈에 들어올게 뻔하기 때문이다. 기우였다. 한 장면도 없었다. 이제 저자가 오랜기간 숙성시킨 쿰쿰할지라도 누가볼까 하나 더 집어올리고 싶은 텍스트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것도 밤새 읽고 다시 읽어도 저자의 의도대로 새로이 알게 되는 것, ‘난 이 작품 정말 좋았는데...’ 하면서도 즐겁기만한 내용, 아니 작품들로 가득했다.<br><br>우선 &lt;기생충&gt;의 소고기 짜장라면에 몰입했던 나와 달리 주류부터 놓치지 않고 점검해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lt;설국열차&gt; 와 옥자로 이어지는 봉준호 감독이 보여주는 음식의 디테일에 대한 분석도 좋았다. 하지만 바선생을 포함해 그렇게나 많은 벌레들이 어떻게 조리되어 섭취되는 것까진 알고 싶지 않았다(면서 다 읽고 또 상상도 함). 개인적으로 네 번이나 보았던 &lt;디 아더스&gt;는 남편을 위해 굽는 생일 케이크가 등장하리라 생각했던 예상을 깨고 ‘달걀 깨기’로 여성의 억압과 지금껏 잘못 알려진 모서리에 쳐서 깨기(소리내어 읽기는 민망함)가 아닌 제대로 달걀 깨는 법도 알려준다. 볶음밥(헤어질 결심 편 참조)에 이어 큰 깨달음까지 느끼게 해준 부분이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저자와 내가 정확하게 호평만찬인 &lt;라따뚜이&gt; 그리고 &lt;퍼펙트데이&gt;. 전작은 정말이지 후속편 말고 다양한 굿즈를 내놓았음 좋겠다. 신혼 때 값비싼 식기나 조리기구 대신 남편에게 ‘라따뚜이 소품함’을 요구한 내게는 어설픈 래미 주니어는 상상도 하기 싫다. 후자는 입아플 만큼 영화와 관련된 책에서 앞으로도 계속 다룰테지만 그래도 이 서평의 마지막은 해당 편에 수록된 문장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br><br>매일매일꼭 챙겨 마시는 이 세 음료만으로도 남자의 삶은 충분히 지탱되고 있으니, 그는 어느 출근길 니나 시몬의 ‘필링 굿‘을 들으며 환회를 비롯한 온갖 감정에 젖는다. 그리고 단지 표정만으로 ‘이것만으로도 훌륭하다. 아니, 완벽하다‘고 말한다. 진짜 완벽한 나날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렇게 느낄 수 있는지 여부가진짜 중요하다고 남자의 다채로운 표정이 역설한다.  283쪽<br><br>#필름위의만찬 #이용재 #영화 #음식에세이 #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5/12/cover150/k8521382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5127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우정이라는 감각 - [우정이라는 감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302145</link><pubDate>Thu, 28 May 2026 17: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3021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164&TPaperId=173021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9/coveroff/k332138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164&TPaperId=173021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정이라는 감각</a><br/>김서나경 지음 / 돌베개 / 2026년 04월<br/></td></tr></table><br/>김서나경 소설집, 우정이라는 감각 서평 @dolbegae79 <br><br>고백컨데 청소년 소설을 읽는 이유는 두꺼운 고전보다 더 빠르고 재미있게 나의 두리뭉실한 고민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지금 적고 있는 &lt;우정이라는 감각&gt; 역시 그랬다. 특히 첫 번째 작품 ‘자꾸만 보이는 아이‘ 가 정말 좋았다.  내 삶의 주인공은 분명 내가 맞지만 사는 동안, 특히 청소년기에는 오히려 주변(?)인으로 머물면서 일부러 흐릿한 상태를 만들게 되는 때다 있다. 그렇게 흐릿해진 순간에 나와 정반대인 누군가와의 관계도 특별하지만 지호처럼 듣지 않은 줄 알았던 이야기를 쌓아주는 친구도 정말 소중하다. 모두가 우주에서 보면 아주 작은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위로가 된다는 말을 굳이 덧붙이지 않아도 흩어지지 않도록 함께 떠들어주는 친구. 그런 지점에서 &lt;십자가&gt;는 또 다른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아준다. 하지만 아이들이 견뎌야 할 여러 관문과도 같은 고통중에서 &lt;궤도를 벗어나면&gt; 의 영음과 정연과 같은 문제는 아마도 생애 어느 순간이 찾아오기 전까진 계속 반복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두 사람이 어떤 사고나 문제없이 정해져있다고 믿었던 길로 나아갔더라도 말이다. 아마도 그 고민을 긴 시간 해온 사람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br>7편의 소설 중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넘길만한 이야기가 없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생각과 현실을 간접적으로라도 느껴볼 수 있어 다행이기도 했다. 동시에 한 아이의 보호자가 된 이후 늘 하는 생각, 나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내게 던지는 작은 주파수를 잘 알아차리기 위해서라도 계속 읽어가야겠다.<br><br>#우정이라는감각 #김서나경 #소설 #청소년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9/cover150/k332138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490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99034</link><pubDate>Tue, 26 May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990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7659&TPaperId=172990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68/coveroff/k1221376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7659&TPaperId=172990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인생의 배경지식 한 권 교양 - 모든 경험이 지식이 되는 질문 수업</a><br/>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6년 04월<br/></td></tr></table><br/>뒤로 걷는 사람.<br>오래 전 저자의 지인이 자신을 ‘뒤로 걷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단다. 나는 어떨까 싶은 생각을 바탕으로 순서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재미있는 책‘이니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아무페이지나 펼쳐봐도 좋고, 나처럼 궁금한 것부터 골라 보아도 좋다. 이 서평은 골라서 보다가 여는 글을 읽고 다시 돌아와 차분차분 읽은 기록이기도 하다.<br><br>고전 소설에서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78쪽<br><br>이 질문은 지난 봄, 서울역 전시관에서 개최했던 전시와 맞닿은 부분이 있었다.전시와 동일한 &lt;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gt; 속 경성(서울)의 거리 풍경과 특히 지금과 달리 처음 서울역이 지어졌을 때는 좌석의 등급에 맞춰 대기실도 나뉘어져 있었다. 지금처럼 소란스럽고 설레임이 가득한 분위기와는 달랐던 시대적 아픔도 존재한다.<br><br>사람들은 그곳에 빽빽하게 모여있어도, 그들의 누구에게서도 인간 본래의 온정을 찾을 수는 없었다.(…)<br>그리고 간혹 말을 건네도, 자기네가 타고 갈 열차의 시각이나 그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87쪽, 재인용 부분)<br><br><br>피아노 건반은 왜 88개일까? (235쪽)<br><br>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자면, 88개 보다 더 많은 건반의 피아노는 왜 없을까? 건물의 높이가 경쟁적으로 올라가는 반면 피아노는 지금의 형태를 갖춘 이후로 늘 88개,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다. 피아노를 배우고, 피아노 이전의 하프시코드의 역사까지 공부했었으면서도 정작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질문이 중요한 AI 시대에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중의적인 표현에서 ‘뒤로 걷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 느껴진 부분이었다.<br><br>이야기를 정리하면 피아노의 건반이 세계 어디에서나 88개인 이유는 더 아래로 내려가거나 더 위로 올라가 봐야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 수백만 개의 피아노 건반은 애초에 우리한테 필요하지 않지요. 237쪽<br><br><br>가면 축제와 탈놀이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347쪽<br><br>쉽게 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질문 중 하나였으나 역시나 이에 대한 답변을 읽고서는 마음 한켠에 바람이 다녀갔었다. 우선 가면축제라고 몇몇 영화 속 카니발 장면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탈, 가면을 좋아하지 않아서 (귀여운 곰인형 탈 빼고) 베네치아 여행중에도 일행들이 가면을 고를 때 상점에 들어가는 것 조차 꺼렸었다. 탈은 또 어떤가. 유년시절 넘겨보던 백과사전 속 무시무시한 탈을 보며 꿈에 나올까봐 엄마 손을 꼭 붙잡고 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런데 이 가면과 탈이 단순히 상대를 속이고 잠시의 일탈만을 위한 상징만이 아니었다.<br><br>사회적인 신분상의 차이도 당분간 사라진 듯이 보인다. 모두들 서로 가까워지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서로 간의 무례함이나 자유분방함도 전체적인 쾌활한 분위기로 인해 균형을 유지한다. (&lt;괴테의 이탈리아 여행&gt;의 일부 발췌를 재인용한 부분 348쪽)<br><br>질문을 읽고 답을 차분히 읽어가면서 ‘뒤로 걷는 사람’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저자가 조언한 것처럼 ‘한 지점만 응시하지 말고 지나온 곳 너머의 지나온 곳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조망(4쪽)’해야한다는 점이다.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방식의 질문과 답들, 질문을 잃어버린 혹은 좋은 질문이 무엇인지를 궁금해하는 자녀와 함께 읽어도 정말 좋을 것 같다.<br>“woojoos_story 모집 앤의서재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annes.library @woojoos_story <br><br>#내인생의배경지식한권교양 #앤의서재 #유선경 #우주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68/cover150/k1221376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4689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언제라도 군산 - [언제라도 군산 - 바다가 부른다, 이야기가 있다, 오래도록 새로운 여행지, 군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94028</link><pubDate>Sun, 24 May 2026 0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940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34&TPaperId=172940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1/68/coveroff/89678226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34&TPaperId=172940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제라도 군산 - 바다가 부른다, 이야기가 있다, 오래도록 새로운 여행지, 군산</a><br/>권진희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05월<br/></td></tr></table><br/>언제라도 군산!<br><br>언제라도 군산<br><br>전주에서 나고자란 저자의 &lt;언제라도 전주&gt; 즐겁게 읽고 후속작을 기대했는데 다른데도 아닌 ‘군산’이라니! 아주 오래전,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나는 곳이 몇 곳이 없지만 전주를 지나 군산을 향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만큼 전주와 군산은 마음만 먹으면 ‘나초’를 먹기 위해서, 혹은 입과 맘에 맞는 커피를 위해 오갈 수 있는 위치다보니 적당히 여행자 답게, 그러면서도 로컬만이 알 수 있는 섬세함이 이 책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리고 이번 여행이야기에서도 사람과의 인연 그리고 사도사도 또 살 수 밖에 없는 책 이야기로 그득했다. <br><br>“오늘 합평 안 하실 건가요?”<br>“먹으면서 해요, 먹으면서. 여기 담백하니 맛있어요.” 72쪽<br><br>공업사와 목공소가 즐비한 골목을 걸으며 오물오물 곰곰 생각해본다. 지진 호떡이 아니라 막내 씨와 먹던 호떡이 좋았던 것처럼, 구운 호떡이 아니라 학인들과 먹던 호떡이 좋았던 게 아닌지를. 73쪽<br><br>&lt;언제라도 군산&gt;을 읽다보면 위의 내용처럼 사람이 그리워지는 때가 자주 등장했다. 갑자기 여행지의 좋은 장소를 묻거나, 맘에 드는 티백을 나누어 마시고 싶은 마음이라든가 혼자와서 먹지 못한 아쉬움을 다음에 같이 갈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는 상대가 있다는 사실이 참 정겹고 좋았다. 그리고 초반부터 수차례 등장했던 그곳, ‘조용한흥분색’은 또 어찌나 궁금했던지. <br><br><br> 표지만 보고 책을 집어 들고, 목차를 살피는 동안 설레기 시작하고, 결국 소중히 끌어안고 돌아왔다. 가끔은 표지가 너무 예뻐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고, 드물게 목차를 살피며 빨리 읽어보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며 왜 이곳을 ‘조용한흥분색’이라 이름 지었는지 알 것 같았다. 163쪽<br><br>오래 전 군산에 갔을 때 딱 한 곳을 작정하고 찾아간 곳이 있었다. 저자가 일부러 언제든 가도 좋을 것 같은 장소로 남겨둔 그 곳이 내게는 그곳 하나만을 가기 위해 먼길을 떠날 수 있을 정도로 기대했던 장소였다. 이제 한 곳 더 늘었으니 군산을 가야 할 이유는 그보다 곱절로 늘어난 것이다. 이렇듯 즐거움과 설레임으로 가득채워진 군산에도 역사의 아픈 기억은 존재한다. <br><br>5월 18일이면 광주 항쟁이 생각나는 것처럼, 6월 10일이면 군산 항쟁이 생각난다. 머릿속에서 두 날짜가 한 점으로 수렴한다. (…)<br>월명동 성당으로, 오룡동 성당으로, 한길문고로 발걸음을 잇는다. 이것은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나의 선택이다. 254쪽<br><br><br>맛과 멋 그리고 즐거움과 추억으로도 군산은 당장이라도 떠나고픈 곳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군산이야기는 이런 마음에 더이상 망설이지 못하고 군산을 찾게 만드는 마력이 숨겨져 있었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전주냐, 군산이냐 고민할 필요없이 두 곳 모두를 만날 수 있는 진짜 여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br><br>#언제라도군산 #권진희 #여행 #푸른향기 #도서제공]]></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1/68/cover150/89678226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16820</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꽃 피는 시절 - [꽃 피는 시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88461</link><pubDate>Wed, 20 May 2026 2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884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8780&TPaperId=172884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1/coveroff/k49213878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8780&TPaperId=172884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꽃 피는 시절</a><br/>양솽쯔 지음, 문현선 옮김 / 마티스블루 / 2026년 05월<br/></td></tr></table><br/>양솽쯔 장편소설, 꽃피는 시절 서평.<br><br>“두 가지 꽃이 함께 있는거 아니에요? 노랑이와 하양이랑.”<br>“아름답지요? 막 피었을 때는 흰색인데 다음 날은 노란색으로 변해요. (…)<br>금화, 은화라고 하는 쌍둥이 자매가 있었답니다. 두 사람은 사이가 무척 좋았죠. (…)<br>나중에 그들의 묘에 이런 꽃이 피어났다고 해요. 사람들이 자매의 이름을 따서 꽃 이름을 지었죠. 금은화라고.” 102쪽<br><br>양솽쯔의 &lt;꽃 피는 시절&gt; 은 ‘역사 + 백합 + 타임슬립’ 을 다룬 소설로 지난 번에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의 &lt;1938 타이완 여행기&gt;의 출발작에 해당된다고 한다. 순서대로 읽었어도 좋았겠지만 시리즈물은 아닌데다 저자의 매력적인 문체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만났다는 사실이 오히려 기뻤다. 그리고 저 위의 문장을 맞는 순간 저 부분은 꼭 서평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자 양솽쯔에게도, 또 소설속 소녀들에게도 ‘백합’에 꼭 맞는 문장이라고 느껴졌다. 우선 주요 인물인 ‘쉐쯔’는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 양신이가 타임슬립으로 과거로 돌아간다. 하필이면 타이완이 식민지였을 때라 언어도 어렵고 무엇보다 여성들의 삶조차 지금보다 더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lt;1938 타이완 여행기&gt;에서 그렸던 것처럼 저자는 시대의 암울함과 여성의 자유롭지 못한 신분을 직접적으로 다루면서 고통만을 드러내기 보다는 재치있는 필력과 ‘먹고 사는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인물이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서 역사를 넘어선 인간이 가지는 숙명에 대해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평소에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책은 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의 인물로 가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자주 하게 만들었다. <br><br>‘거의 백 년의 시간을 타임슬립해서, 내가 이 생애 이 세계로 온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br>‘만약 21세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의 나는 돌아가기를 바라는가?’ 499쪽<br><br>분명 그 시대에도 여성해방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던 여성들이 있었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누군가도 떠오르기도 했다. 또 서로가 질투하고 시기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주는 쉐쯔와 지여당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만났던 고왔던 사람들이 떠올라 몰입이 더 되었던건지도 모른다. 타임슬립까진 아니더라도 분명 지금, 여기에서 이 소설을 읽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앞서 언급한 &lt;1938 타이완 여행기&gt;가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서 ‘부커상 수상’ 소식을 접했다. 서평을 수정했다. 줄거리와 감상을 잔뜩 늘어놓았던 이전 글에서 저자가 다루는 것이 결코 ‘한 여성’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 수정했다. 부디 양솽쯔의 산문집도 곧 만날 수 있길 바란다.<br><br>#꽃피는시절 #양솽쯔 #문현선 #1938타이완여행기 #책추천@matisseblue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4/21/cover150/k492138780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4211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83720</link><pubDate>Mon, 18 May 2026 1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837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37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2837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요일에 잊힌 사람들</a><br/>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05월<br/></td></tr></table><br/>진짜 기가막힌 소설, #일요일에잊힌사람들 <br><br>그와 부친이 사는 집은 늘 어둠 속에 잠겨 있다. 뤼시앵은 아버지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소리 나지 않게 조심하면서, 의식적으로 커튼을 내리곤 한다.<br>그렇게 실내의 모든 식물이 시든다. 햇빛을 보지 못해서. 33쪽<br><br>엘렌은 복도에 홀로 남는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재봉 도구를 정리하고서 본당을 나선다. 문은 닫지않는다. 그녀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햇빛을 한껏 들이려는 습관이 있다. 69쪽<br><br>유전질환이 자신에게서 시력을 거둬갈거라 믿는 뤼시앵은 의식적으로 어둠을 찾고, 가장 어두운 순간 자신을 찾아준 갈매기 덕분에 세상에서 ’자신의 편‘이 있음을 알게 된 엘렌은 습관적으로 빛으로 나간다. &lt;일요일에 잊힌 사람들&gt;은 정말 기가막힌 소설이다. 지금껏 읽은 소설 중에서 액자식 구성인데 이렇게 전혀 헷갈림없이 각각의 이야기로 빠져들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아, 탐나는 글솜씨랄까.<br><br>’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은 요양원에서 가족들이 찾지 않은 일요일, 출입문 주변에서 떠나지 못하는 노인들을 말한다. 그곳에서 스무 한 살, 쥐스틴 네주가 있다.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그녀는 수당도 받지 못하는 당직을 자발적으로 떠맡고 있지만 거절을 못하거나 직장내 괴롭힘 때문이 아니었다. 잊힌 사람들이지만 분명한 ’이야기‘를 살아온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특히 한낮의 바닷가에서 항상 머물고 있는 ’엘렌‘. 그녀를 가장 좋아하고, 너무 힘들고 지칠 때면 엘렌 병실에 가서 그녀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자신이 위로 받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느새 두 번 이상 만나지 않는다는 나름의 원칙을 깬 ’이-름-이-뭐-였-더-라‘가 있다. 이렇게만 보면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나 눈치채지 못하는 아직 어린 이제 막 어른이 된 여성의 이야기처럼 보일테지만 ’기가막힌 소설‘이라고 적었던 것을 잊으면 안된다. 엘렌에게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 한 것도 기가막힌데 쥐스틴의 쌍둥이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석연치 않은 조부모님들의 태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br><br>나중에 같은 반 아이인 티에리 자케가 나더러 부모님이 다 죽는 건 어떤 거냐고 물었을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br>10월에 불나는 걸 보는 거야. 172쪽<br><br>다시 살피니 그의 모든 것이 변해 있다. 이 두 마디를 내뱉은 이후로. 날 사랑했다. 342쪽<br><br>난독증이었으나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엘렌과 글자는 물론 점자까지 읽을 줄 알았지만 온통 어둠이었던 뤼시앵의 연애담은 또 어찌나 달달하고 저릿저릿하던지. 그리고 마지막이 되어서야 밝혀지는 ’익명의 전화‘ 발신인이 누군지를 알게 되는 순간 드는 생각, ’당신이길 바랐어요.‘ 였다. 노후에 방치되는 노인들의 문제를 시작으로 전쟁으로 인해 한 인간이 겪게 되는 파국은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 또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대를 넘어 상처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사랑이, 계산하고 조바심치지 않고 온전히 내어주는 그 사랑이 앞에 나열한 모든 것을 감싸안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아마도 이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br><br>다시 말하지만, 이 소설은 정말 기가막힌 소설이다. 읽는 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알고 싶다면 소설을 권할 것 같다. @ellelit2020]]></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유심인 - [유심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80738</link><pubDate>Sat, 16 May 2026 2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807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769&TPaperId=17280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57/coveroff/k3321387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769&TPaperId=172807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심인</a><br/>정윈만 지음, 김소희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05월<br/></td></tr></table><br/>어쩌면 지금의 상황은 장국영의 우울(그리고 우울증)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우리는 장국영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의 우울까지 직면해야 한다. 332쪽<br><br>인구의 60퍼센트가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도시 홍콩. 그 도시를 떠올렸을 때 작가는 장국영을 떠올렸다고 한다. 찬란한 번영과 자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같은 쪽) 때문에. 헌데 이미 별이 된 그의 노래를 들으며 소설을 읽자니 마치 일주일 전에 실연당한 사람처럼 순간 순간 울컥하며 읽었다. 그렇다면 이 소설집은 그저 우울만을 말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 소설은 끊임없이 삶을 말하고 있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것이든 뇌 머릿속에 일어난 사고든 상관없이 죽음이 올지라도 그것이 결코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노래 가사에도 등장하듯 누군가를 치유하는 것은 한 번의 키스일 수도 있고, 그저 곁에 있어주는 살아있는 존재면 충분했다. 고양이든 개든 상관없이.<br><br>고양이가 아프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막 임신한 상태였으나 남편은 사라지고 없었다. 29쪽, 연기처럼 흩어져 사라지는, 회비연멸 중에서<br><br>사실 성모 마리아니 그리스도니 부처니 하는 것들은 내게 너무나도 머나먼 존재였다. 이 세상에서 내 옆에 있는 건 오로지 아버지뿐이다. 145-146쪽, 뜨거운 에너지, 대열<br><br>˝사실 대부분 점치는 법을 배우고 싶어 했지만, 이 세상에 길은 좇고 흉은 피하는 방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죠.˝ <br>˝어째서요?˝<br>˝이 세상에는 진정한 길도, 진정한 흉도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좋고 나쁨은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에요, 삶과 죽음처럼요.˝ 205쪽, 나를 안아주지 않는 사람, 불상옹포아적인 중에서<br><br>우울증을 앓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이 책의 집필을 통해 우울증의 결말이 오직 죽음만은 아니라는 것을, 창작의 결실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334쪽<br><br>서두에 소설을 읽으면서 작품의 제목이 된 장국영의 노래를 들었다고 언급했었는데, 그가 출연했던 영화 ost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금지옥엽은 공유와 윤은혜 주연의 ‘커피 프린스 1호점‘ 이전에 이미 ‘남장여자‘ 캐릭터에 빠지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성별의 모호함으로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다가 결국 그 모든 것을 극복할 정도로 상대를 사랑하게 되는 것, 그 자체가 어쩌면 이 소설집의 제목인 ‘유심인‘과 닮지 않았을까.<br><br>이 소설집의 첫번째 작품, &lt;춘하추동&gt; 가사를 잠시 옮겨오면,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당신이 아직 여기에 있다면 아름다울거라고 말한다. 이 별에서 당신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저자는 도시의 우울로 장국영을 떠올리면서 그의 죽음보다 그가 남긴 작품들을 더 먼저, 많이 기억되길 바란 것이 아닐까 싶었다. 덕분에 그의 노래를 잘몰랐던 나조차 잠시 우울했어도 결국 아름다운 사람을 알았노라고, 그의 작품을 참 오래도록 보아왔다고 고백하고 싶다.<br>#유심인 #장국영 #정윈만 #홍콩 #빈페이지 @book_emptypag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57/cover150/k3321387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8577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지적장애의 얼굴들 - [지적장애의 얼굴들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79164</link><pubDate>Fri, 15 May 2026 2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791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8067&TPaperId=172791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57/coveroff/k6721380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8067&TPaperId=172791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적장애의 얼굴들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a><br/>리시아 칼슨 지음, 이예린.유기훈 옮김 / 심심 / 2026년 03월<br/></td></tr></table><br/>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br>#지적장애의얼굴들 #리시아칼슨 #철학 #푸코 @prunsoop <br><br>내가 철학의 새로운 전환을 촉구하는 것은 지적장애에 대한 특정 철학적 태도를 재고함과 동시에 푸코가 말한 에토스, 즉 철학적 관행 속에 내재된 전제를 마주하자는 데 있다. 40쪽<br><br>철학에서 지적장애의 역사를 탐구하고, 관행을 드러내며 바로잡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은 잘못된 무언가를 고치려 하기 위한 모든 것이며, 우리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사유하고 또 그것이 권력으로 이어져 제도화 되느냐에 따라 지적장애를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잘못된 무언가를 지난 과거에서부터 추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일은 역사적으로 지적장애를 철학적으로 재고한 것이 그렇게 오래되거나 집중적으로 연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지적장애를 당사자 및 그 가족들에게 떠넘기거나 부정적으로 보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여성해방을 주장했던 페미니스트들 조차 지적장애를 이중적으로 바라봤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br><br>표면적으로 보면 철학자는 지적장애 문제를 비교적 소홀히 다뤄왔다. (...)<br>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결함 있는’ 아기에 대한 언급, 데카르트의 &lt;제일철학에 관한 성찰&gt;에서 ‘광인’에 대한 언급, 로크, 루소의 &lt;에밀&gt;에서 광기와 백치 구분에 대한 논의, 애덤 스미스의 이성이 결여된 ‘비참함’ 존재에 대한 논의 등이다. 205쪽<br><br>발달병리를 공부하면 꼭 만나게 되는 것이 밈국정신의학회가 지정한 DSM-5-TR(현재) 이다. 여기서 언급하는 지적장애는 지능점수에 따라 그 정도를 나누고 있다. 19세기 전후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때 조차 정도와 상관없이 그들이 광인과 함께 수용되거나 ‘아기’로 치부되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지적장애의 원인이 ‘나쁜 어머니’라고 낙인찍힌 여성의 탓이자 잘못이었으며 인종적인 차별도 존재했다. 서두에 ‘드러내기’ 라는 표현은 당시의 상황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책으로 접하면서 무엇이 바뀌어야 하고, 달라져야 하는지를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자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적장애와 동물이 겪는 고통과의 접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지면상 더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깊게 생각되었던 지점은 지적장애를 가진 것 자체를 당연한 고통으로 보고 있었음을 자각했던 것이다. 우리가 쉽게 묻던 ‘삶의 철학’을 장애와 연결지었을 때 이미 답을 가졌거나 전혀 답을 갖지 못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57/cover150/k6721380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7572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오리지널 코드 - [오리지널 코드 - 상위 1%의 비밀,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성공하는 절대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76922</link><pubDate>Thu, 14 May 2026 2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769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044&TPaperId=172769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1/coveroff/k4421370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7044&TPaperId=172769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리지널 코드 - 상위 1%의 비밀,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성공하는 절대 공식</a><br/>오은환 지음 / 북파머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퍼스널 브랜딩 로드맵, 오리지널 코드<br><br>오은환의 『오리지널 코드』는 단순한 마케팅 실전서가 아니라, 브랜드와 사람 사이의 신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책이 한 번 읽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QR코드를 통해 내용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독자가 질문하고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살아 있는 콘텐츠처럼 느껴졌다.<br><br>책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단순한 자기고백이나 신세한탄이 아니라,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화려한 콘텐츠를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향성과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느냐는 것이다.<br><br>또한 다양한 플랫폼을 바라보는 관점도 흥미로웠다. 특정 플랫폼이 무조건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각 플랫폼마다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단계에 맞게 콘텐츠 포맷을 배치해야 한다는 설명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책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핵심은 ‘신뢰’였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보여준 뒤 상품을 판매하면 오히려 배신감을 줄까 걱정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반대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물건 자체보다 “이 사람이 추천하는 것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라는 마음으로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AI를 어디까지 활용해야 할 지 고민되었던 사람들에게도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br><br>AI는 뼈대를 만들고, 논리를 보강하고 ,가능성을 탐험하고, 채널에 맞게 번역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설계하고, 어떤 영혼을 불어넣을지 결정하고, 마지막 선택을 내리는 건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습니다. 326쪽<br><br>책 속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문장은 “지금까지도 멋졌는데, 앞으로는 또 얼마나 더 멋져질까요?” (99쪽)라는 표현이었다. 사랑받는 채널의 팬덤은 결국 콘텐츠 자체보다 그 사람의 성장 가능성과 방향성을 응원하고 있다는 의미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브랜드를 만드는 기술보다, 오래 사랑받는 사람과 콘텐츠의 태도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팅은 물론 자기개발서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는 것‘인데 이 책은 나라는 브랜드, 내가 만든 브랜드를 설계 또는 재정비할 때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저자가 제시한 다음의 ‘내 브랜드 체크리스트‘를 통해 반드시 읽어야 할 독자들이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오은환 #오리지널코드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북파머스 @_book_romanc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1/cover150/k4421370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5016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언제라도 전주 - [언제라도 전주 - 전주의 멋과 맛과 책을 찾아 걷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69147</link><pubDate>Sun, 10 May 2026 2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691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367&TPaperId=172691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48/72/coveroff/89678223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367&TPaperId=172691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제라도 전주 - 전주의 멋과 맛과 책을 찾아 걷다</a><br/>권진희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04월<br/></td></tr></table><br/>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01 전주<br><br>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그곳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구하기 마련이다. #푸른향기 출판사의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의 전주편은 전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직접 들려주는 찐 전주 이야기다.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알고 경험했던 전주는 한옥마을 성당, 비빔밥, 콩나물 국밥, 전주 영화제 그리고 풍년제과의 초코파이 정도 였다. ‘책쾌’는 언제고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으면서도 잊고 있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행사와 책방 그리고 멋진 도서관이 그곳, 전주에 있었다.<br><br>내가 경험한 주인의 적당한 무관심과 책장의 무심한 의외성이 교차하는 순간을, 애정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카프카에서 만나”하고 덫을 친다. 그리고 그들이 기웃거렸던 책장과 들었다 내려놓았던 책들을 은밀히 관찰해 두었다가, 그들이 자리를 비우는 순간 몰래 계산하곤 헤어질 때 선물한다. 97쪽<br><br>좋아하는 책방 한 두 군데는 애서가라면 있기 마련이지만, 그곳에서 책을 둘러보다 ‘몰래 계산 후 선물하기’라니, 정말 낭만적이고 다정하지 않은가. 만약 내가 저자와 친분이 있는 지인이었다면 카프카에서 만나자는 말을 들을 때 부터 설레고 기다려질 것 같다. 마치 여우가 어린왕자와의 약속 시간이 다가오길 기대하는 것처럼. 사실 저자의 책 구매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진짜 재밌어서 이 이야기만 가지고 꼬리를 물어도 이 책은 ‘앉아서 하는 동행’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여행에서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아니던가. 가고 싶은 주점과 초원 편의점에서 황태와 명태를 안주 삼아 마시는 맥주는 사진만 봐도 당장 전주로 달려가고 싶어지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전주하면 ‘콩나물 국밥’을 빼놓을 수가 없다. 책 만큼 콩나물도 좋아하다보니 서울에서도 종종 혼밥할 때면 망설임없이 고르는 메뉴라서 그런가, ‘삼백집식과 남부시장식’ 이란 글자만 봐도 군침이 돌았다.<br><br>“그래서 어디가 가장 맛있는데?”라고 물으신다면 가르쳐드리는 게 인지상정! 하지만 너무 어려운 문제다. 길을 막고 “전주 콩나물국밥 맛집이 어디인가요?”라고 물으면 의견이 분분할 거다. 차라리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은요…” 하고 거리순으로 알려주는게 서로에게 용이하지 않을까. 202쪽<br><br>얼마나 다행인 답변인가. 어딜 다 맛있으니 그냥 여행하다 매일 매일 목적지에서 가까운 곳 국밥을 맛보면 된다니 전주는 책만 읽으러 가도 좋고, 맥주를 마시러 가도 좋고, 국밥을 먹으러 가도 다 좋은 것이었다. 그런데도 이 책의 단 한장의 사진을 꼽으라면 ‘세계 평화의 전당’ 이다. 한옥마을이 아니어도 이토록 푸르고 ‘두더지와 래트 그리고 오소리와 두꺼비’가 살고 있을 것 같은 풍경이라니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비우기 위한 여행으로도 ‘전주’는 완벽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거기서 거기였던 전주가 이제는 여행이 아니라 한 달을 살아봐도 좋을 것 같은 장소처럼 다가온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전주를 올해는 꼭 가보고 싶다.<br><br>#언제라도전주 #권진희 #전주 #도서협찬 @prun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48/72/cover150/89678223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48722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66445</link><pubDate>Sat, 09 May 2026 15: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664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2664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off/k40203070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2664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a><br/>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7월<br/></td></tr></table><br/>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은 단순한 반려견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읽을수록 인간의 욕망과 상실, 그리고 우리가 소중하다고 믿는 가치들을 되묻게 만드는 작품이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먼 곳에서 데려온 개 ‘이시봉’은 가족에게 단순한 개 이상의 존재다. 특히 아버지가 개를 구하려다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가 시봉이를 견디지 못해 집을 떠난 설정은, 시봉이라는 존재 자체가 가족의 슬픔과 기억을 응축한 상징처럼 느껴졌다.<br>
소설의 본격적인 긴장감은 누군가가 찾아와 “이 개의 혈통이 남다르다”며 시봉이를 팔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작품은 액자식 구성으로 시봉이의 족보와 혈통에 관한 기록들을 끼워 넣고, 프랑스 혈통의 개가 어떻게 지금의 집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추리 형식까지 더해진다. 덕분에 이야기는 단순히 반려동물과 인간의 정을 다루는 데 머물지 않고, 역사와 계급, 욕망과 우연이 뒤엉킨 흥미로운 서사로 확장된다.<br>
특히 인상적인 점은 개 한 마리의 혈통을 따라가는 과정이 결국 인간 사회의 허영과 욕망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떠돌이 개일 뿐인 존재가, 혈통이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갑자기 값비싼 대상으로 변한다. 작품은 이런 모습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쉽게 가치의 기준을 바꾸고, 또 허상에 집착하는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시봉이를 둘러싼 가족의 감정은 인간 삶의 연약함과 우연성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br>
가볍고 명랑하게 읽히는 장면들 사이로 삶의 허무와 씁쓸함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작가의 필체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소설을 읽다말고 내가 진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었다.&nbsp;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은 개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며,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가 얼마나 불완전하고 흔들리기 쉬운 것인지 보여주는 소설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150/k4020307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92680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읽는다는 것 - [절창]</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66432</link><pubDate>Sat, 09 May 2026 15: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664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2664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off/k66203167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2664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창</a><br/>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절창은 상처를 통해 타인의 내면을 읽어내는 한 여성을 중심에 둔 작품이다. 피가 난 상처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기억과 감정,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설정은 단순한 판타지적 장치에 머물지 않는다. 작품은 이를 통해 인간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도 절실한 일인지 질문한다. 특히 소설 속에서 ‘읽는다’는 행위는 단지 활자를 해독하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과 상처를 들여다보는 과정으로 확장된다.<br>
화자인 독서지도사는 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여성 때문에 남편을 잃었다고 믿고, 복수를 위해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화자가 자신의 직업인 ‘독서’를 도구 삼아 상대에게 다가간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고 가르치는 일이 복수의 수단이 되면서도, 동시에 타인을 이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독서는 단순한 취미나 교양 활동이 아니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처럼 기능한다.<br>
또한 작품 곳곳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속 문장들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직접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기보다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빌려 감정을 대신 전한다. 이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문학이 대신 표현해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문장을 빌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은, 결국 독서가 타인의 언어를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br>
이 작품은 끝까지 인간의 상처와 이해, 그리고 읽기의 의미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결말의 반전이나 사건 자체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왜 우리는 이야기를 읽는가”라는 질문이다. 그래서 『절창』은 단순히 줄거리의 재미를 넘어, 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목적이 무엇인지 가늠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150/k66203167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72360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53584</link><pubDate>Sat, 02 May 2026 13: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535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535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off/k5821373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7388&TPaperId=172535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a><br/>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04월<br/></td></tr></table><br/>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br><br>스스로를 비정규 작가라고 말하는 저자 오후의 예술서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서평.<br><br>예술은 무엇인가. 또 인생은 무엇인가.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독자들마다 자신만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정의할 수 있으면 좋다고 말한다. 물론 ‘정의’라는 말은 무언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을 읽고 정의내린 바는 서평 맨 하단에 적어보겠다. <br>우선 이 책은 단순히 아무것도 정의내리지도, 해설을 듣거나 배우지도 말라는 대책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은 결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술사와 예술이 가지는 특징을 알려준다. 이 부분이 참 좋았다. 잘못된 해석으로 오인된 사례만 거들먹 거리듯 풀어버린 게 아니라 왜 예술의 지나친 해석과 예술가의 사적인 스토리에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납득할 수 있게 들려준다. 들려준다라는 표현이 적확하다. 모든 이야기는 재미있고, 그 재미난 방식으로 예술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br><br>“다다이즘은 예술을 해체함과 동시에 확장시켰다. 예술이 아름다움에 대한 것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을 넘어섰다. ”무엇이 예술이냐“라고 물으며 예술을 파괴했고동시에 세상의 모든 것을 예술로 격상시켰다. 이제 예술이 아닌 것은 없다. 작가가 선택하기만 하면 모든 것은 예술이 된다. 82쪽<br><br>예술사를 공부할 때 다다이즘과 뒤샹의 샘은 빠짐없이 등장하는 데 위의 내용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모든 것이 예술이 되고, 그 도전이 더이상 새롭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이 추앙받는 예술계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런가하면 현대미술이 유독 ‘개인의 취향’으로만 봐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내용도 있었다.<br><br>현대미술이 초보자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건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미술의역사가 수천 년이고 현대미술은 그 역사 위에 놓여 있다.<br>수천 년간 쌓여온 무언가가 그냥 느낌으로 아는 정도라면, 그건 그냥 그 장르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소리와 다를바 없다.  226쪽<br><br>알고 봐야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은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미, 아름다움를 말할 때 옳고 그름 보다는 궁극적인 아름다움에 더 집중해보면 어떨까. 저자의 말처럼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혐오와 타락 가운데에서도 분명 우리가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비극이 존재한다. 그래서 내가 내린 예술과 인생이란 각자의 악기로 연주하는 예술이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주서평단 #오후 #서스테인 @sustain_books @woojoos_story <br><br>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3/15/cover150/k5821373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3153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 - [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 - 여행 크리에이터의 꿈과 현실 사이, 그 진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39775</link><pubDate>Sun, 26 Apr 2026 18: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397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26&TPaperId=172397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53/coveroff/89678226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26&TPaperId=172397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 - 여행 크리에이터의 꿈과 현실 사이, 그 진짜 이야기</a><br/>강은빈(써니앤쎄이)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04월<br/></td></tr></table><br/>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서평<br><br>여행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그건 정말 가능한 삶일까?<br>&lt;나의 직업은 여행입니다&gt; 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해, 우리가 막연히 꿈꾸던 ‘여행하는 삶’을 현실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br><br>강은빈 작가는 단순히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여행을 업으로 살아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은 힐링이다’라는 익숙한 문장을 반복하는 대신, 여행을 직업으로 삼았을 때 마주하는 번아웃과 그 회복 과정까지 솔직하게 보여준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건 번아웃과 관련된 부분이었다.<br><br>어디선가 많이 본 이론적인 조언이 아니라, 실제로 길 위에서 지치고 다시 일어났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와닿는다. 읽다 보면 “나도 이렇게 한번 해볼까?” 싶을 만큼 바로 적용해보고 싶은 방법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br><br>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여행을 ‘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준비들이다. sns운영, 사진 촬영, 일처럼 반복해야 하는 루틴까지—막연했던 세계가 꽤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이 부분은 여행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나만의 일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실질적인 힌트가 된다.<br>그런가하면  어머니와 함께 떠난 여행이야기도 반려자를 만난 여행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낯선 풍경 속에서, 익숙한 존재인 엄마를 새롭게 바라보는 순간들. 좋은 음식과 이국적인 빛 속에서 담아낸 그 모습들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기록처럼 느껴진다.<br><br>책을 덮고 나면 이런 생각이 남는다.<br>‘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떠나도 되지 않을까?’<br><br>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br>혹은 지금의 일상에 작은 균열이 필요하다면<br>이 책은 그 시작을 가볍게, 그러나 확실하게 밀어준다.<br><br>#나의직업은여행입니다 #강은빈 #써니앤쎄이 #푸른향기 #도서협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7/53/cover150/89678226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75327</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글쓰기의 필요 - [기억이 나를 멈추게 한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25685</link><pubDate>Sun, 19 Apr 2026 1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256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838836&TPaperId=172256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84/42/coveroff/k8228388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838836&TPaperId=172256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이 나를 멈추게 한다면</a><br/>장성남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2년 07월<br/></td></tr></table><br/>장성남 작가의 『기억이 나를 멈추면』은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마음이 힘들 때, 그리고 과거의 불편했던 기억이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음을 깨달았을 때 건네받은 책이라는 점에서 읽기 전부터 어느 정도 기대와 공감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책을 읽으며 작가 자신의 고생담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마치 이미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듣는 듯한 지루함과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반복 속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마주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특히 과거의 괴로움뿐 아니라 그 시절 자신이 받았던 감사함까지 함께 돌아보며 스스로를 회복해가는 과정은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통해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치유해 나갈 수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것을 하나의 방법으로 권해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84/42/cover150/k8228388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8844286</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19100</link><pubDate>Wed, 15 Apr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191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2191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off/k74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2191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a><br/>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02월<br/></td></tr></table><br/>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서평<br><br>법정 스님이 생전에 남기셨던 문장들과 함께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안내문이 담겨 있어 단순한 명언의 나열이 아니었다. 스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덧붙여진 엮은이의 글귀도 스님의 말씀 못지 않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아주 작은 폰트로 쓰여진 ‘우리의 고민들’의 질문들은 나와는 관련이 없을 것 같았던 말씀조차 쉬이 흘려보낼 수 없도록 나를 돌아보고 펜을 들어 담담하게 글로 풀어내도록 이끌었다.<br><br>발췌문 1<br>“‘행복의 기준이 무엇인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각자 자신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헤아려 보십시오.” -봄날의 행복론2 (2003년 4월 20일 봄 정기법회) <br><br>중략<br>무엇을 할 때 숨이 트이고, 누구와 있을 때 마음이 넓어지는지 알아 차릴 때 비로소 나만의 리듬이 생깁니다. 그 리듬 속에서 자연스레 몰입이 자라고,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하루의 습관이 됩니다.<br><br>우리의 고민들…<br>지금 내가 머무는 자리와 쓰는 시간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맞을까? <br><br>행복이 무엇인지, ‘일반적인 행복’이나 성공의 기준을 찾다보면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편안해지는 장소나 상황들에서는 소홀해지기 쉽다.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눈앞의 일이나 결과에 연연하는 것 역시 참된 나의 행복으로 부터 멀어지게 만든다.<br><br>발췌문 2<br>“새날을 비상하는 의지의 날개가 꺾이지 않는 한 좌절이란 있을 수 없다. 어제를 딛고 오늘을 일어서야 한다.” - 또 봄이 오는가 &lt;영혼의 모음&gt;<br><br>좌절은 일어난 일에 대해 내가 붙인 해석에 가까우니, 넘어짐을 실패로 단정하기보다 배움의 마음으로 보면 다시 길이 보입니다. 본문 발췌2<br><br>사실 이 책을 처음 펼칠 때와 서평을 적느라 다시 읽은 나의 심신의 상태는 극단에 가까울 만큼 다르다. 그때는 좋은 말씀이구나, 정도로 페이지를 넘겼고, 사실 ‘우리의 고민들’의 문장을 건너띈 적도 많았다. 헌데 마음이 달라져서인지 문장 하나하나가 위로로 다가왔다. 내가 성급하게 판단한 일들, 그래서 결과만 보고 과정을 과소평가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와 맞지 않은 옷을 걸치고 있었다는 사실도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br><br>발췌문 3<br>“무슨 일이건 그저 좋아서 하고, 하고 나서는 잊으면서 늘 자취 없는 마음이라면 그 일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일을 하면서도 그 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 빈 방에 홀로 앉아 &lt;텅 빈 충만&gt;<br><br>일은 결과보다 그것을 대하는 마음에서 정해집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 결과를 따지게 되면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이 됩니다. (중략)<br>결과를 바람처럼 흘려보내면 그 가벼움이 다시 좋은 일을 부릅니다.<br><br>우리의 고민들…<br>성과를 증명하려는 조급함이 일의 기쁨을 갉아먹는 건 아닐까? <br><br><br>자존심이 상할 만큼 다그치는 말씀도 없고,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는 강요도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자유로울 수 있는지, 그토록 갈망하던 참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반드시 성과로 증명하고 싶었던 다그침들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동안 법정스님의 말씀을 듣고 사색하는 것도 참 좋았지만 이 책, &lt;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gt;의 엮은이의 안내 덕분에 삶으로 가져올 수 있으리란 기대가 생겼다.<br><br>#법정스님 #법정의말 #리텍콘텐츠 #서평 #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150/k74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945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