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성냥을 켜다 (에디터D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Books.Movie.Pictures and Exhibition.</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4 Apr 2026 17:02:5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에디터D</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99477144497382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rum</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에디터D</description></image><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글쓰기의 필요 - [기억이 나를 멈추게 한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25685</link><pubDate>Sun, 19 Apr 2026 1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256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838836&TPaperId=172256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84/42/coveroff/k8228388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838836&TPaperId=172256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이 나를 멈추게 한다면</a><br/>장성남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2년 07월<br/></td></tr></table><br/>장성남 작가의 『기억이 나를 멈추면』은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마음이 힘들 때, 그리고 과거의 불편했던 기억이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음을 깨달았을 때 건네받은 책이라는 점에서 읽기 전부터 어느 정도 기대와 공감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책을 읽으며 작가 자신의 고생담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마치 이미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듣는 듯한 지루함과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반복 속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마주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특히 과거의 괴로움뿐 아니라 그 시절 자신이 받았던 감사함까지 함께 돌아보며 스스로를 회복해가는 과정은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글쓰기를 통해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치유해 나갈 수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것을 하나의 방법으로 권해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84/42/cover150/k8228388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8844286</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19100</link><pubDate>Wed, 15 Apr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191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2191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off/k742135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050&TPaperId=172191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a><br/>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02월<br/></td></tr></table><br/>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서평<br><br>법정 스님이 생전에 남기셨던 문장들과 함께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안내문이 담겨 있어 단순한 명언의 나열이 아니었다. 스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덧붙여진 엮은이의 글귀도 스님의 말씀 못지 않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아주 작은 폰트로 쓰여진 ‘우리의 고민들’의 질문들은 나와는 관련이 없을 것 같았던 말씀조차 쉬이 흘려보낼 수 없도록 나를 돌아보고 펜을 들어 담담하게 글로 풀어내도록 이끌었다.<br><br>발췌문 1<br>“‘행복의 기준이 무엇인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각자 자신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헤아려 보십시오.” -봄날의 행복론2 (2003년 4월 20일 봄 정기법회) <br><br>중략<br>무엇을 할 때 숨이 트이고, 누구와 있을 때 마음이 넓어지는지 알아 차릴 때 비로소 나만의 리듬이 생깁니다. 그 리듬 속에서 자연스레 몰입이 자라고,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하루의 습관이 됩니다.<br><br>우리의 고민들…<br>지금 내가 머무는 자리와 쓰는 시간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맞을까? <br><br>행복이 무엇인지, ‘일반적인 행복’이나 성공의 기준을 찾다보면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편안해지는 장소나 상황들에서는 소홀해지기 쉽다.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눈앞의 일이나 결과에 연연하는 것 역시 참된 나의 행복으로 부터 멀어지게 만든다.<br><br>발췌문 2<br>“새날을 비상하는 의지의 날개가 꺾이지 않는 한 좌절이란 있을 수 없다. 어제를 딛고 오늘을 일어서야 한다.” - 또 봄이 오는가 &lt;영혼의 모음&gt;<br><br>좌절은 일어난 일에 대해 내가 붙인 해석에 가까우니, 넘어짐을 실패로 단정하기보다 배움의 마음으로 보면 다시 길이 보입니다. 본문 발췌2<br><br>사실 이 책을 처음 펼칠 때와 서평을 적느라 다시 읽은 나의 심신의 상태는 극단에 가까울 만큼 다르다. 그때는 좋은 말씀이구나, 정도로 페이지를 넘겼고, 사실 ‘우리의 고민들’의 문장을 건너띈 적도 많았다. 헌데 마음이 달라져서인지 문장 하나하나가 위로로 다가왔다. 내가 성급하게 판단한 일들, 그래서 결과만 보고 과정을 과소평가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와 맞지 않은 옷을 걸치고 있었다는 사실도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br><br>발췌문 3<br>“무슨 일이건 그저 좋아서 하고, 하고 나서는 잊으면서 늘 자취 없는 마음이라면 그 일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일을 하면서도 그 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 빈 방에 홀로 앉아 &lt;텅 빈 충만&gt;<br><br>일은 결과보다 그것을 대하는 마음에서 정해집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 결과를 따지게 되면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이 됩니다. (중략)<br>결과를 바람처럼 흘려보내면 그 가벼움이 다시 좋은 일을 부릅니다.<br><br>우리의 고민들…<br>성과를 증명하려는 조급함이 일의 기쁨을 갉아먹는 건 아닐까? <br><br><br>자존심이 상할 만큼 다그치는 말씀도 없고,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는 강요도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자유로울 수 있는지, 그토록 갈망하던 참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반드시 성과로 증명하고 싶었던 다그침들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동안 법정스님의 말씀을 듣고 사색하는 것도 참 좋았지만 이 책, &lt;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gt;의 엮은이의 안내 덕분에 삶으로 가져올 수 있으리란 기대가 생겼다.<br><br>#법정스님 #법정의말 #리텍콘텐츠 #서평 #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63/94/cover150/k742135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639455</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13088</link><pubDate>Sun, 12 Apr 2026 2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130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189&TPaperId=172130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98/26/coveroff/89678221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189&TPaperId=172130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a><br/>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07월<br/></td></tr></table><br/>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br><br>#오늘도이혼주례를했습니다 #정현숙 #푸른향기 #결혼 #도서협찬<br><br>이혼하고 싶어서 &lt;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gt;를 읽은 건 아니었다. 그냥 가족과 지인을 제외하고, 신문에서 만나는 극단적인 경우들을 제외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로 이혼을 생각할까, 혹은 어떻게 이혼하지 않고 다시 결합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조인들이 흔히 쓰는 말,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말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br><br>법리와 구체적 타당성을 두고 이틀여를 고민하다 마음의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AI 판사였다면 고민도 없이 법리대로 기각판경을 했겠지만, 나는 AI가 아니지 않은가. 60쪽<br><br>그렇다고 판사인 저자가 법리를 따르지 않고 감정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랬다면 이 책을 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전에 판결된 사항이나 사건에 대해서도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따뜻했다. 이혼으로 상처받을 아이들을 떠올리는 모습, 일을 마치고 귀가 후 자신을 웃으며 반기는 아이를 보며 그렇지 못했을 아이들을 염려하는 모습에서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그림책 &lt;내가 라면을 먹을 때&gt; 가 생각났다. 서두에 적은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책을 읽고 있을 때, 어딘가에서는 부모의 다툼으로 아이가 울고 있으리라는 것을 저자 정현숙 판사가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이혼 부부가 서로 죽도록 미워하며 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자식을 위해 사랑하면서도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부부가 정말 있었다. 병원에 누워 이혼소장을 받고서 겨우 힘을 내어 이혼에 동의하는 아내가 있고, 그런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워지면서도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결국 이혼하는 남편의 사연은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 접했으면서도 가슴이 먹먹했다.<br><br>원고와 피고는 슬하에 성년자녀 ***및 사건본인들을 두고 있는데, ***은 미숙아로 태어나자마자 희귀병 판정을 받고 중증 뇌병변 장애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실, 원고는 피고와 ***의 치료비 및 간병비 등으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실, (중략) 99쪽<br><br>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부부가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것외에도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 위의 상황처럼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건강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었다.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는 말을 믿지 않았던 나도 이 이혼을 보면서 더는 부정할 수가 없었다. 그런가하면 저자의 ‘이혼가방 사연’도 인상적이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육아는 거의 대부분 여자인 엄마가 ‘독박’으로 맡게 된다. 산후우울증이란 말로 표현하기에는 가부장적인 시스템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를 키우면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엄마들이 정말 많았고, 저자도 친정어머니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상황이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br><br>지금도 어디선가 이혼가방을 싸고 있을 필부필부에게 갈등의 불씨를 식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다만 그것이 다른 여성의 희생하에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기를, 이 사회가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힘든 엄마 아빠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그런 사회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197쪽<br><br>끝으로 저자는 상담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자신의 사례를 통해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었다. 혹 어디선가 이혼가방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면 저자의 조언대로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면 어떨까. 그래서 저자에게 ‘이혼주례’의 경험이 점차 낮아지길 나또한 바라본다. @prun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98/26/cover150/89678221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98260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안전의 대가 - [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200868</link><pubDate>Mon, 06 Apr 2026 2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2008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2008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off/k3221377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2008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a><br/>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안전의 대가<br><br>이 책의 부제는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로 쉽게 얘기하자면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에서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직간접적으로 우리의 가능성을 축소시키거나 빼앗기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말 구체적으로 제시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br><br>이 책에서는 과거에 당신을 얽매던 것을 극복하고,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 방법이야말로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행동이다. - 19쪽<br><br>먼저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상황은 대학원 마지막 학기,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주말 출근, 전시해설사 활동 준비등으로 도무지 쉴 수도 없고 어느 것 하나 놓칠 순 없는데 몸과 마음은 언제 번아웃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불안정한 상태로, 저자가 말하는 ‘시간 부족, 제약, 인생을 즐기기 보다는 일이 우선, 가장 사랑하는 일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함 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이 책이 간절하게 필요했다. 왜냐면 나는 실패를 두려워 하고 있었고 무엇에 관심과 집중해야 할 지를 몰랐으며 특히 어느새 ‘놀이’는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짧은 명상, 매일 일기 쓰기, 기도 그리고 마음챙김도 나름 한다고는 했는데 무엇이 부족했을까?<br><br>“그 삶에 ‘너만의 것’이라고 할 만할 게 있어?” 115쪽<br><br>브렌트는 성공한 인생으로라도 보였지, 내 삶은 실패한 인생인데도 숨이 막혔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해도 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한 번 읽고 마음에 남는 부분을 한 번 더 집중해서 읽으라던 저자의 말이 이해가 갔다. 정말 그랬다. 내가 놓친 부분! 그 부분을 바라보았다.<br><br>지금까지 당신은 최대한 많은 일과 일정으로 하루를 빽빽하게 채우고, 한순간도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끊임없이 달려왔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 잠깐 멈춰 보자. 바쁜 삶은 그리 멋지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그저 인생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121쪽<br><br>저자는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으로 인해 자신의 창의성이 가로막히는 경험을 했다. 내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만 타인에 의한 것보다 내 스스로 정해놓은 기준점이 나와는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외부에서 만든 ‘제약들’로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던 것이다. 가령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치우자고 말하면 몇몇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더 장난치거나 회피한다. 하지만 놀이처럼 장난감 정리를 시작하면 초반에는 다소 혼란스러운 듯 싶어도 금새 몰입하여 신나게 정리하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도 역시 독자에게 놀이처럼 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방식으로 몰입하는 방법으로 시도해보자고 말한다. <br><br>우리는 무슨 일을 해도 자연스럽고 수월한 몰입 상태를 잘 알고 있으며, 그러한 순간을 사랑한다. (…)<br>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그러한 순간은 그저 바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271쪽<br><br>우리가 창의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고 시도했다고 해서 당장 모든 것이 완벽하게 놀이처럼 다가오지 못할 수 있다. 폴 닌슨처럼 인종을 포함한 문화, 경제적인 이유로 그럴 수도 있다. 그럴때 멈추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바로 그 지점, 우리가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그 지점에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그 버튼을 누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결코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 것이다. 우선 내가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추천 #자기계발 #오픈도어북스 #안전의대가 #체이스자비스 @opendoorbooks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150/k3221377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9985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단지의 두 사람 - [단지의 두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92941</link><pubDate>Thu, 02 Apr 2026 2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92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7103&TPaperId=17192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4/71/coveroff/k8921371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7103&TPaperId=17192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지의 두 사람</a><br/>후지노 치야 지음, 양지윤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04월<br/></td></tr></table><br/>#단지의두사람 #후지노치야 #빈페이지 #50 #친구<br><br>&lt;단지의 두 사람&gt; 노에치와 낫짱은 유년시절부터 같은 단지에서 자란 절친이다. 어른이 되어 각자 서로 다른 곳으로 떠난적은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다시 고향의 아파트 단지로 돌아왔다. 공부를 잘했던 노에치(본명 오타 노에)는 대학교 시간강사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멀미로 인해 먼 곳에 갈 수 없는 낫짱(사쿠라이 나쓰코)의 발이 되어주기도 한다. 낫짱은 엄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엄마는 친척 간병을 하기 위해 현재 아파트에는 낫짱 혼자 지내고 있다. 혼자 지내는 낫짱의 집에 노에치는 거의 매일 퇴근을 집이 이곳으로 하기 때문에 저녁 역시 두 사람이 함께 할 때가 많다. 이렇게만 봐도 낫짱과 노에치의 삶은 누구보다 여유로워보인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나이는 50. 그저 같이 밥먹고 놀기만 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당장 먹는 것부터 시작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노에치는 먼 곳까지 통학하며 시간강사일을 하고 있고, 이전보다 인기가 시들해져 일감이 많지 않은 낫짱은 중고 거래 어플을 이용해 물건을 팔아주고 중개수수료 몫을 챙기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낫짱의 수입과 지출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물건이 잘 팔린 날에는 호화로운 식사를 하기도 하고, 때때로 퇴근길에 과일산도(샌드위치)를 사오는 노에치와 맛있어! 하며 먹는 장면을 보면 우리의 월급날의 시작과 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 것, 나누는 것 외에도 ‘중고 물품‘을 바라보는 낫짱의 태도도 인상적이었다.<br>​<br>이 나라에서 단 한명이라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다니, 나쓰코는 종종 멋진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팔릴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물건일지라도 이 세상에 누군가 한 사람 정도는 흥미를 갖고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br>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br>그 사람에게만 닿으면 된다. 31쪽<br>​<br>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물건 뿐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다. 노에치에겐 낫짱이, 낫짱에겐 노에치가 그렇게 서로를 위해 발이 되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주는 손이 되어주는 것. 단지의 나이든 어르신들도 쉰이 넘은 두 사람을 여전히 아이처럼 바라보며 두 사람의 우정을 부러워한다. 개인적으로는 음식을 나눠먹는 것 보단 영화를 같이 볼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참 부러웠다. <br>​<br>커피를 끓인 뒤 그물 선반에서 DVD를 골라, 약간 영화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오랜만에 왕가위 감독의 &lt;해피투게더&gt;를 봤다. 양조위와 장국영이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는 권태기 게이 커플을 연기한 작품이었다.(...)<br>방 안에서라면 무책임하게 지껄이든 무슨 상관이랴. 82-3쪽<br>​<br>같은 영화를 매번 열심히 감탄하며 볼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게 정말 부럽다. 혼밥을 시작으로 혼자서 하는 것이 이제 편하고 좋아진 세상이지만 이런 친구는 확실히 한 명은 꼭 있었음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4/71/cover150/k8921371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4716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또, 단지의 두 사람 - [또, 단지의 두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92939</link><pubDate>Thu, 02 Apr 2026 2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929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106&TPaperId=171929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73/coveroff/k7221371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7106&TPaperId=171929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또, 단지의 두 사람</a><br/>후지노 치야 지음, 양지윤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04월<br/></td></tr></table><br/>#단지의두사람 #양지윤 #후지노치야 #빈페이지 #추천<br><br>단지의 두 사람의 두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고향의 아파트로 돌아와 거의 매일 함께 밥을 먹고, 같은 단지의 어르신들의 심부름을 돕고 때로는 함께 아는 지인들과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또 한 사람. 노에치의 과거가 화려한 오빠 덕분에 중고 물품 거래로 용돈(혹은 그 이상)을 버는 낫짱의 일상도 은근한 재미가 있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특히 아쓰(노에치 오빠)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가 고향집에 두고 간 LP 음반 거래와 낫짱에게 해준 조언이 인상적이었다.<br>​<br>˝그래서 너 대신 아쓰 오빠한테 상담했어. 큰 프로젝트라 자신이 없다고 농담처럼 말했지. 그랬더니 오빠가 진지한 표정으로 묵묵히 들어줬어. 그렇게 말없이 계속 들어주다가 마지막에 딱 한마디 하더라.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 노력할 거냐!라고.˝<br>​<br>책을 읽다가 당황할 때가 종종 있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읽다가 뼈를 맞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최근 이런저런 일로 너무 바빠서 (근로자의 날을 제외하고 4, 5월 주중, 주말 모두 출근) 퇴근하면 집에와서 아이랑 잠시 노는 것 외에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는데 저 문장을 보고 나서는 이렇게 자리잡고 앉아 서평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고 쓰지 않으면 ‘지금 쓰지 않으면 언제 쓸거냐!‘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중고거래 이후 수입과 지출 내역을 빠짐없이 적는 낫짱의 꾸준함도 어떤 자기개발서보다 나를 뿜뿜하게 만들어주었다.<br>​<br>친한 사람과 좋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방법은 ‘주고 받기‘를 잘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에치와 낫짱의 관계 뿐 아니라 주변 이웃들과의 사이만 보더라도 어르신들이 두 사람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는 꼭 그 고마움을 무언가로 나누어준다. 살다보면 고맙다는 말을 듣지 못해 서운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고맙다고 말해야 할 때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한동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했는데 &lt;또 단지의 두 사람&gt;을 읽고나니 물건도 관계도 잘 대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되고 싶어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73/cover150/k7221371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5738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82167</link><pubDate>Sun, 29 Mar 2026 2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821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18&TPaperId=171821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0/97/coveroff/89678226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18&TPaperId=171821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a><br/>이윤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윤의 에세이 &lt;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gt;<br><br>이 책은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시 걷게 된 이유를 담담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처음 읽기 전에는 ‘왜 굳이 다시 갔을까’라는 궁금증이 앞섰는데, 책을 읽다 보면 그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깊다. 이미 할머니의 나이가 된 작가가,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기 위해 다시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 여정은 여행이라기보다 감정을 따라가는 시간에 가깝게 느껴진다.<br><br>저자의 길을 따라 이야기가 흐르기 때문에 특별히 꾸며진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보다는, 길을 걸으며 겪는 일들과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래서 읽다 보면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글이라기보다는, 누군가의 시간을 함께 따라가는 느낌이 든다. 특히 두 번째 순례라는 점에서, 이전과 같은 길을 걷고 있음에도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일상 속에서는 충분히 꺼내놓지 못했던 감정을, 길 위에서는 오히려 더 솔직하게 마주하게 된다. 걷는 동안 떠오르는 기억들, 문득문득 밀려오는 그리움이 반복되면서, 이 여정은 점점 누군가를 잊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온전히 그리워하기 위한 시간이 되어간다. 그 과정이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더 오래 남는다.<br><br>제목에 있는 ‘까칠한’이라는 표현처럼, 글의 태도 역시 솔직하다. 힘든 건 힘들다고 말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감동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감정이 따라오게 만든다. 특히 누군가를 떠나보낸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이 어떻게 계속 이어지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감이 된다.<br>결국 이 책은 ‘왜 다시 갔을까’라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리고 그 마음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그 이유 하나로 다시 길을 걷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 깊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그리움을 견디는 한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읽힌다.<br><br>#푸른향기 #까칠한할매는왜다시산티아고에갔을까 #이윤 #순례길 #여행에세이 @prun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0/97/cover150/89678226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09747</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다정이란 쉽고도 어려운 일 - [저녁의 이웃]</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79159</link><pubDate>Sat, 28 Mar 2026 14: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791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6417&TPaperId=171791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53/coveroff/k3621364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6417&TPaperId=171791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저녁의 이웃</a><br/>이수안 지음 / 문학수첩 / 2026년 03월<br/></td></tr></table><br/>저녁의 이웃&nbsp;<br>이수안 소설집 &lt;저녁의 이웃&gt;은 겉으로 드러나는 낮의 이야기가 아닌 숨기거나 숨길 수 밖에 없었던 혹은 숨긴 것은 상대였다고 믿고 싶은 이들의 속내가 담겨져 있었다. 언젠가 나도 그러한 흐릿하거나 불편한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던듯도 싶은 기분이 들어 &lt;저녁의 이웃&gt;을 한낮에 읽을 때조차 나른한 마음이 되곤 했다.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6년 동안에 걸쳐 쓰여졌다고 했다. 아홉 편 중 몇 편을 꺼내어 작가에게, 그리고 이 책을 궁금해 할 독자들을 위해 내 감정을 좀 더 털어놓자면 '모든 오해는 이해했다고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이제 나는 너를 전혀 모르겠다. 52쪽' (모나로부터, 모나에게 편) 은 세상에 얼마나 많은 오해와 이해했다는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하는 답도 없는 물음으로 가득채운 작품이다. 무언가 새로운 시작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물 위에서, 그리고 그 아래에서 엄청난 경쟁과 그로인한 질투가 넘실거린다. 공통된 하나의 적을 향한 공격은 죄책감도 덜하고 무엇보다 '사실'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평가에 인색한 교수의 엄청난 칭찬을 받은 모나가 그 대상이 되는 것은 무리도 아니었다. 동조하지 않았지만 그들과는 다르다는 자만을 놓지 못한 채 그녀를 사랑한 부부가 있고, 마찬가지로 그 둘 서로도 알지 못하는 이유로 모나를 오해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픈 모나의 숨은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 활자 너머에 내게까지 슬픔이 확 밀려왔다. 그런가하면 &lt;소셜 다이닝&gt;은 미식과 트릭이라는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유희가 가능한 소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br>“돋보인다고 하지 않고 돋보여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자신을 숨겨야 한다고 했고. 그 이유는 뭘까요?”(…)“나를 숨김으로써 드러내는 거예요. 내용물보다 포장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100쪽<br>내용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채식주의자가 고기를 먹고 속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해왔지, 그 반대의 경우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만약 커플 중 채식주의자가 있다면 한쪽만 배려하고 손해라고 생각해왔던 내 편견을 인정하고 말았다. 특히 만약 처음 만난 누군가의 직업을 맞추거나 내 직업을 아슬아슬하게 감춰야 하는 게임에 참여할 것인가 묻는다면 '이미 너무 피곤하다'라고 느낄만큼 지쳐있음도 느꼈다. 소설은 내가 굳이 시도하지 않는 모험을 그저 '읽는 행위'만으로도 노출의 위험없이 초대하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br>마지막으로 '유진'이란 이름은 작가들에게 정말 사랑받는 이름이구나를 깨닫게 해준 &lt;테라스가 있는 옥상 별채&gt;도 기억에 남는다. 섣부른 오해로 하지말았어야 할 말을 던지고 났을 때 후련함보다 후회가 밀려왔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것이다. 연인을 찾아 긴 시간을 날아 한국에 왔어도 연락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치코가 받았던 억울한 오해보다, 그가 떠난 뒤 걸려온 전화에서 마지막 한 마디가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다정은 그렇게나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일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53/cover150/k3621364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6530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서울 이데아 - [서울 이데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78211</link><pubDate>Fri, 27 Mar 2026 23: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782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833944&TPaperId=171782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7/14/coveroff/k8628339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833944&TPaperId=171782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울 이데아</a><br/>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3년 06월<br/></td></tr></table><br/>서울 이데아, 이우 장편소설 서평.<br><br>유년시절 이후 줄곧 모로코에서 살았던 준서는 자신의 뿌리이자, 진정한 한국인이 되고자 어머니 몰래 국내 대학에 지원해 합격증을 받는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교육열이 남달랐기에 다른 이들이 친구를 사귀고 또래와 함께 놀러다닐 때 준서는 과외사실까지 숨겨가며 어머니의 입맛대로 성장했다. 파리에서 대학을 다녔어도 여전히 이방인의 삶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기에 ‘서울 이데아’를 꿈꾸며 신촌의 한 대학 사학과 신입생으로 돌아온다.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며 그곳에서 친구를 사귀면 분명 자신도 ‘한국인’이 될 줄 알았지만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준서가 찾고자 하는 것은 쉽게 다가오지도, 잡히지도 않는다.<br><br>📌<br>“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발견한 모험가들은 모두 신기루를 선물로 맞이한 사람들이란다. <br>(…) 신기루를 선무로 맞이하느냐, 덫으로 맞이하느냐… 그건 우리의 몫이겠지.” 192쪽<br><br>이웃에 살며 준서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벗이자 멘토이며 테니스 스승이기도 한 생테스와 함께 했던 사막에서 그는 신기루가 덫인 것 보다는 두려움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불행하다고 말한다. 준서가 서울에서 힘겨운 일들을 마주할 때 마다 잠시 넘어지더라도 결코 주저앉지 않을 수 있도록 해준 말이었다. 그러다 입학식 대표로 주연을 알게 되면서 준서는 첫 눈에 그녀에게 반해 타학과 전공 수업을 청강하고 오직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학교 시위에도 참가한다. 한국에 온 이유도, 시위에 참여하고 밤을 새며 학교일을 하는 모든 이유가 오직 주연에게 있었던 준서에게 찾아올 결말은 대략 짐작이 되었다. 하지만 소설의 마지막장을 끝까지 읽고 싶었던 이유는 준서의 연애에 있지 않았다. <br><br>📌<br>가만 생각해 보면 내가 한국인으로 인정을 받는 건 나의 주체적인 액션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던 거야. 평범한 사람들처럼 있는 그대로 한국인일 수 없었던 거지.(…)<br>결국 난 이십 년 동안 계속해서 한국인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살았던 거였어.” 432쪽<br><br>어딘가에 속해있어야 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거란 기대, 그 기대로 무리를 했던 과거와 그로인해 얻었던 상처들이 스쳐지나갔다. 동시에 현재의 나는 사막 한가운데서 신기루를 찾고자 하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가장 불행한 상태’인건 아닌가 자문해보기도 했다. 왜 이렇게 증명해야만 하는 것인지, 무의미하다 하면서도 늘 그렇게 증명하고자 애써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설을 읽으며 그런 자문과 답을 찾아보았던 것 같다.<br><br><br>#서울이데아 #이우 #몽상가들 #소설 #서평 @mongsang_books]]></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17/14/cover150/k8628339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17144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랜드 파워 - [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72753</link><pubDate>Wed, 25 Mar 2026 17: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727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262&TPaperId=171727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1/70/coveroff/k9021372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262&TPaperId=171727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a><br/>마이클 앨버터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3월<br/></td></tr></table><br/>랜드 파워<br>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br>​<br>농업 중심이었던 우리나라에서는 굳이 무슨 말을 보태지 않아도 그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lt;랜드 파워&gt;의 저자는 한반도의 경우 분단된 상태라서 ‘특별한 울림이 있다(8쪽)’고 했다. 게다가 광복 이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여전한 부를 누리는 친일파들의 토지 소유만 보더라도 토지가 부와 권력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대재편’이란 표현으로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토지 관련 사태를 특정 국가를 통해 잘 보여준다. 초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토지가 누구의 것도 아니었던 시기’에서 인류가 증가하고, 기술의 발전으로 식량을 축적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는 정착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생존을 위한 정착이 나중에는 정복과 부의 축적으로 인해 결국 토지 소유가 전쟁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특히 볼리비아의 토지재분배 과정은 여성의 권리와도 관련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챕터별로 정리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어가본다.<br>​<br>📌유럽 열강은 르네상스 시대와 이베리아반도에서 무슬림을 몰아내기 위한 수 세기에 걸친 전쟁이 끝날 때쯤부터 멀리 떨어진 땅을 탐험하고 정학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새 영토의 지배권을 놓고 수십차례나 전쟁을 벌였으며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드넓은 땅덩이를 사고 팔았다. 하지만 이 땅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토착민들이 이미 그곳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55쪽<br>​<br>유럽이 토착민의 땅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드는 방법은 단순하고 폭력적이었다. 무력으로 빼앗거나 다수의 정착민을 현지로 보내면 그만이었다. 국가별로 정착민들의 모습도 다양했다. 토지 매입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도 있지만 죄수 등을 그리로 보내 자국의 보안과 안녕을 도모하는 방법도 자행되었고, 이후에도 여러 국가가 답습했다. 그 과정에서 백인 우월주의가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보면 이미 다 알고 있는 역사인데다 한숨이 나왔다. 미국의 경우 아메리카 원주민의 강제 이주와 관련된 부분은 제대로된 기록문서 조차 남아있지 않은데 그 이유가 ‘세금을 내지 않는 인디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 토착민과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약탈외에도 중국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경제부흥과 토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했던 우매한 결정들도 있다.<br>​<br>📌중국에서는 공산주의 혁명에 뒤이은 토지 집단화와 탈집단화로 대규모 삼림 파괴, 초지 초토화, 토양 침식, 지하수 오염이 일어났다. 현재 중국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 재앙을 치유하느라 허덕이고 있지만 결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할 것이다. 154쪽<br>​<br>토지에 대한 갈증을 달래기 위한 아마존 공략은 다방면에서 전개되었다.(…) 하지만 그 어떤 정책보다 장기적으로 파멸적인 환경 피해를 낳은 것은 군사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었다. 특히 도로 건설은 숲을 억지로 열어젖혀서 정착지로 만들었으며 나날이 증가하는 자원 채굴과 개벌을 뒷받침했다. 171쪽<br>​<br>최근 관람한 영화 ‘호퍼스’에서는 출퇴근 시간의 교통난을 해소를 위해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는 시장과 대립하는 소녀가 등장한다. 해당 영화에서는 동물들의 거구지를 파괴하는 것이 주요 쟁점이었지만 현실적으로 고속도로가 생길 때 발생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책에서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제대로 보여준다. 귀여운 비버들이 불쌍해서’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토지와 관련된 문제는 서두에 밝힌 것처럼 성별과 관련한 불평등과도 관련되어 있다. <br>​<br>📌많은 여성이 집 안에 매여 있으며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존중, 가정 문제에 대한 여성의 발언권, 권력과 권위를 지닌 위치에서 남성과 나란히 일하는 능력 등이 2000년대 초에는 상상도 못했던 방식으로 발전했다. 토지는 이러한 역사적 변화에서 주춧돌 역할을 했다. 271쪽<br>​<br>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던 시대에서 아주 척박한 작은 곳까지 누군가의 소유가 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토지재분배가 안정적으로 안착되기 위한 제도적인 변화는 무엇인지도 궁금해진다. 우선 발전적인 의미의 공동체가 존재해야 하고, 사유지가 아닌 공유지의 확대도 필요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인구는 앞으로 계속 감소할 것이다. 권력이 소수에게 치우치지 않기 위해 토지재분배의 역사를 아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br><br>#랜드파워 #마이클앨버터스 #토지 #인플루엔셜 #서평<br>@influential_book]]></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1/70/cover150/k902137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1701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울프의 에세이와 시 -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 새로 읽는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와 두 편의 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72031</link><pubDate>Wed, 25 Mar 2026 1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720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5258&TPaperId=171720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1/8/coveroff/s1121352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5258&TPaperId=171720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 새로 읽는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와 두 편의 시</a><br/>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lt;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gt;는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와 두 편의 시를 묶은 책이다. 타이틀에서 언급된 제인 오스틴을 향한 그녀의 찬가를 잠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br>열다섯 살의 제인이 그저 가족을 웃기기 위해 혹은 집안에서만 소비될 글을 쓰고 있었던 게 아니라 (…) 모두를 위해, 자신의 시대를 위해, 또 우리 시대를 위해 글을 쓰고 있었다. 다시 말해, 제인은 그 어린 나이에도 이미 ‘작가’였다. 29쪽제인 오스틴의 재능은 놀라울 만큼 균형이 잡혀 있었다. 완성된 소설들 가운데 실패작은 없었고, 수많은 장들 중에서 수준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것도 거의 없다. (43쪽, 제인 오스틴, 모두가 두려워하는 부지깽이 중에서)<br>이렇게 완벽에 가까운게 아니라 완벽한 작가였던 제인 오스틴도 시대와 시스템으로 인한 제약은 분명 존재했다. 특히 울프의 말에 따르면 ‘초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모든 작가가’(85쪽, 추락하는 자에게는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중에서) 중산층 이상의 부유한 가정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다. 당시에 그들이 누렸던 작가로서의 부는 지금은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다. 평생 작업만을 위한 대저택 및 관리를 위한 하인들까지 아마 요즘 아이들이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아이돌’이 아니라 ‘작가’가 되겠다고 했을 것 같다. 이렇게 시대가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울프로 부터의 시간도 한참 흐른 요즘도 여전히 변함없이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br>교양속물은 어중간한 지성을 가진 남녀입니다. 그들은 울타리 이쪽저쪽을 어슬렁거릴 뿐, 한 가지 뚜렷한 목표를 좇지 않습니다. 예술도 아니고 삶도 아닌 것이죠. 그리고 이 두 세계를 돈과 명성, 권력, 지위와 뒤섞어 구별할 수 없게 만들고, 예술이든 삶이든 어딘가 불쾌한 방식으로 그것을 추구합니다. 131쪽 (내가 교양속물을 싫어하는 이유 중에서)<br>높은 의자에 앉아 있는 작가들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다리를 놓아주려는 시도를 할 뿐 그자리에서 내려오려고 하지 않는다는 울프의 지적에 작가 뿐 아니라 대부분의 독자들도 불편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특히 교양속물의 정의와 그들이 보여주는 행태 묘사에 떳떳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물론 자신을 순수 지식인으로 칭하는 현실 자체를 풍자하는 솜씨도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자본과 전쟁 그리고 정치가 작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다. 작가들에게 영향을 당연히 대단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만의 전쟁’이었던 과거에는 작가들은 전쟁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좀 라디오를 통해 그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느꼈다면 오늘날의 전쟁은 세대를 막론하고 터치 한 번이면 전쟁의 참혹과 이기심을 넘치게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씁쓸하기만 하다. 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변해도 전쟁은 사라지지 않고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울프는 작가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예술가는 정치와 무관하다는 이들에게’ 편에서 설득력있게 풀어냈다.<br>말미에 수록된 두 편의 시 울프의 언니인 바네사의 딸과 아들과 관련된 시로 울프의 비평가적인 면모외에 이면을 마주할 수 있어 좋았다. 독자로서, 이쪽도 저쪽도 닿지 못한 교양속물로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책이었다.<br>@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서평단 단체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nbsp;<br><br>#우주서평단 #버저니아울프 #누가제인오스틴을두려워하랴 #아티초크 #제인오스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1/8/cover150/s1121352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1085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진보에 반대한다 - [진보에 반대한다 - 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 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54850</link><pubDate>Mon, 16 Mar 2026 2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548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5336&TPaperId=17154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0/92/coveroff/k102135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5336&TPaperId=171548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보에 반대한다 - 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 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a><br/>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우중몽 / 2026년 02월<br/></td></tr></table><br/>오늘날의 세상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은 한동안 속지 않을 수 있고, 몇몇 사람은 항상 속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항상 속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법하다. 139쪽<br><br>위의 발췌문은 슬라보예 지젝의 &lt;진보에 반대한다&gt;에 등장하는 구절로 에이브러햄 링컨의 격언 중 ‘그러나 모든 사람을 항상 속일 수는 없다’를 저자가 현안을 보며 수정한 것이다. 우리는 속고 있다는데 무엇에 속고 있는가. 우리는 그렇게 우매한 대중 혹은 시민이자 인류라고 비판하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을 자각시키고자 하는 책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재차 질문이 나올 것이다.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현실은 무엇인가.<br>지젝이 그러했듯 보다 쉽게 접근하자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소년들의 험한 말(욕설)을 접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청소년들 뿐인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아름다운 말’ 대신 ‘반복적인 비속어’로 대화가 시작되고 끝이 난다. 지젝의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들에게 ‘좋은 말’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자 ‘권위 있는 부모 혹은 스승’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지젝은 &lt;더 와이어&gt; 영화를 통해 온통 비속어로만 가득채워진 수사 현장을 언급한다. 수사하는 당사자들의 지적 능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볼 때 ‘좋은 말’을 알지 못해서일까. 그렇지 않다. 상황에 딱 맞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lt;진보에 반대한다&gt;는 타이틀을 갑자기 소환하고 싶어질 것이다. 진보와 욕설, 그리고 속고 있는 우리는 도대체 어느 지점에서 만나지는 걸까.<br><br>내 전제는 이 모든 갈등이 사이비 갈등이라는 것이다. 그 갈등이 매우 위험하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할지라도, 그 모두는 우리의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에 닥친 진정한 적대성을 회피하거나 모호하게 하려는 시도(…)’ 91쪽<br><br>우리는 속고 있으며, 당장의 위태롭지 않은 상황을 유지하고자 애써 외면하고 있다. 그저 누군가의 잘못된 탓, 그것이 교육일 수도 있고, 능력부족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지도자의 자질’과 관련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우리가 ‘고정된 진리’라고 말하는 것들에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변화되려고 하지 않으면, 누군가 어느 때에 적재적소에 나타나줄거라는 애매한 기대와 희망이 현실적 문제를 가중시키고 ‘파국’에 도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란말인가.<br><br>아무리 우여곡절과 부침을 겪어도 결국 역사는 퇴보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좌파의 오래된 믿음 자체가 전 지구적 파국에 크게 일조했음을 자각하자는 메시지가 이 책에서 가장 울림이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자 해설 중, 171쪽)<br><br>지켜보기만 하면 안된다. 귄위(있다는) 한 사람을 믿고 바라만 봐선 안된다. 참정권을 그토록 간절하게 외쳤던 사람들이 정작 자신에게 무언가를 바꿀 수 있고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다소 거친듯한 타이틀에 물러서지 말길, 이보다 친절하고 쉽게 돌파구를 제시하고 안내해주는 철학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br>⭐️⭐️  @woojoos_story 진행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br>#우주서평단 #우중몽 #슬라보예지젝 #진보에반대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0/92/cover150/k102135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0928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당신은 가치 있다 - [당신은 가치 있다 - 마음을 회복하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49246</link><pubDate>Sat, 14 Mar 2026 0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492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6513&TPaperId=171492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8/78/coveroff/k5521365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6513&TPaperId=171492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은 가치 있다 - 마음을 회복하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a><br/>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 박병화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내면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소리들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우리는 그 소리를 어릴 때부터 들어왔다면 이미 익숙해져 깨닫지도 못할 뿐 아니라, 이미 알고 있다 하더라도 설마 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그 소리(비평가든 잔소리꾼이든)가 틀린 말이 아니라고 여겨진다면 어떨까? 소리가 시키는대로 나를 비판하고, 변하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 실패의  책임도 오롯이 자신에게 돌린다. <br>​<br>정말로 당신 자신을 비난할 만한 무언가가 있는가?<br><br>타인과 비교하며 경쟁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 속에 살면서 그런 패턴을 버리고 ’지금 이대로 충분히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기란 사실 어렵다. 또 오랜 기간 심리학에서 조차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주었으며, 현실에서 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 높은 자존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란 비싸고 좋은 차, 부러워할 만한 직업, 누가봐도 부러워할 만한 완벽한 외모 등이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사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이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왜 실패하는가에만 주목해왔다. 그런데 정말로 당신 자신을 비난 할 일인가? 우린 이대로 행복하면 안되는걸까.<br>​<br>내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br><br>심리학을 공부하거나 자기개발서를 읽을 때, 매번 걸려 넘어지는 부분이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데 다른 이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가?‘였다. 나는 지독히도 오랜 기간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다. 구체적이며 합당할 수준의 이유도 있었다. 그 부분을 고치지 않고선 나를 사랑할 수 없다는 생각이 커졌고, 때때로 일부의 사람들은 못난 부분까지 사랑해주면 된다고, 사랑해주지 못하는 포용력까지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런 내게 &lt;당신은 가치가 있다&gt;의 저자는 말한다. 정말 자기애란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느냐고. 그렇지 않았다. 이런 점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까지다. 힘들게 애써서 고칠 필요는 없다. 물론 변화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온전히 나를 위해 변화할 수는 있는 것이다. 무작정 이런 점이 잘못되었으니 고쳐! 라고 나를 몰아세우지 않을 뿐이다. <br><br>내가 자기 돌봄을 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br>내가 나에게 친절한 사람이라면, 나는 지금을 무엇을 해야 할까?<br>내가 나에게 된다고 말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br>184쪽<br><br>저자는 반복적으로 ’내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우리의 인식을 깨운다. 우리가 무언가를 잘못한다거나, 무능력하거나 무가치하다는 마음의 소리에서 벗어나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지만 분명 우리안에 되고싶은 것, 하고 싶은 욕구들이 존재한다. 그 생각들을 부정적인것과 긍정적인 것으로 우선 나누어야 한다. 책에서 제시한 사례에서는 한 남성이 매일 야근하거나 바람을 피우는 것 등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면, 매주 하루는 무조건 쉬고, 아이와 좀 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일이었다. 저자는 이렇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과 절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구분하여 목록을 만드는 것을 추천했다. 이외에도 자기 돌봄을 위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 눈을 감고 질문을 떠올려 보는 것 처럼 간단한 훈련부터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훈련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돌봄은 누군가 상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이 책은 나를 포함해 부디 평온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기 비난을 멈추고 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br><br>#당신은가치있다 #자기돌봄 #심리 #안드레아스크누프 #북파머스 <br>@_book_romance]]></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8/78/cover150/k5521365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87867</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몇 주 전, 한 작가님으로 부터 손글씨 편지를 받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42547</link><pubDate>Tue, 10 Mar 2026 2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4254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6745&TPaperId=171425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off/k28213674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몇 주 전, 한 작가님으로 부터 손글씨 편지를 받았다. 내게만 보내주신 편지는 아니었지만, 그 편지의 적힌 다음의 문구가 참 좋았다.<br><br>이 소설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즐겁고 또 위안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부 발췌<br><br>다수에게 보내신 편지라도 전문을 다 보이고 싶진 않았다. &lt;이상능력자&gt; 작가분의 이 편지는 책을 읽기 전엔 ‘조금이라도 즐겁자’라는 마음이었고, 읽고 난 뒤에는 ‘잘 간직해야지’하는 마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상능력자, 수안이 그리고 예리. 그리고 이 두사람의 곁에 또 한 사람. 이제 막 정식 출간된 소설이니 과한 스포는 자제하면서 서평을 적어본다.<br><br>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는 아이들이 있다. 폭발과 동시에 그들에게는 ‘이상능력’이 생기고, 문자 그대로 초능력이 아닌 이상능력이라고 명명된 것만 보더라도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안이의 경우는 이상능력자을 경계하던 사람이었다. 사고로 엄마를 잃은 까닭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폭발할 가능성을 가진 이들을 미리 확인하고 예방할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으니 충분히 두려움을 가질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위험을 가진 사람들임과 동시에 이상능력자들은 사람을 구하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능력을 과하게 사용하면 생명도 위험하기 때문에 조절장치를 이식한 까닭에 능력이 있다고 해서 아무데서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만 보면 마치 편가르기 식의 사회를 빗댄 것처럼 보이지만 대상이 청소년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사한 내용을 담은 만화와 드라마 그리고 영화도 떠올랐지만 이전 작품들과 이상능력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를 악용하는 세력과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수용하지 못하고 불평하고 빼앗거나 선을 긋는 역차별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소설 속에서 이들을 가로막는 상대가 누구인지, 또 아이들이 받은 상처가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위험성을 낳을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다.<br>이상능력이 생긴 후 수안이가 느끼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자신의 아픔이 지나치게 클 때, 타인의 상처와 아픔을 볼 수 없는 나약함과 한계까지 살피다보면 어째서 그들이 ‘초능력자’가 아닌 ‘이상능력자’가 되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또 보여지는 것에 집중하게 되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보고자 했던 것을 결국 보고야말겠다는 직간접적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배아를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에게 후손에게 어떤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위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길 바라며 ‘날개가 있는 아이’를 원했다고 한다. 날개가 있다면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기엔 좋은 장치가 될 수 있지만 날개가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 속의 그 아이는 우생이 아닌 ‘돌연변이’로 살아가야만 한다. 같은 맥락에서 &lt;이상능력자&gt;의 아이들은 과연 그 능력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을까. 아이들이 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조금이라도 즐거운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기 때문이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26/cover150/k28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2616</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42496</link><pubDate>Tue, 10 Mar 2026 2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424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9&TPaperId=17142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64/coveroff/k3721359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5919&TPaperId=171424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a><br/>스테이시 섀퍼 지음, 문가람 옮김 / 두시의나무 / 2026년 02월<br/></td></tr></table><br/>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br><br>읽고 나면 당신도 자신만의 스테이시를 찾고 싶어질 것이다. -추천사 중 일부<br><br>스테이시 셰퍼의 &lt;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을 아물까&gt;는 우선 아이를 키우거나,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자이거나 스스로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자신안의 어두운 동굴안에 머물고 있는 이들, 그리고 아동심리를 진지하게 학업 혹은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이들에게 권하는 것이 아니라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아동학을 대학원에서 수학중인 학원생이자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의 학부모이기도 하다. 지난 2월, 마지막 수강신청을 앞두고 아동심리와 관련된 과목을 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점수와 별개로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또 건강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결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터놓지도, 치유받지도 못하면서 다른 이의 마음을 들으려는 것, 자신의 한계 밖의 일을 하려는 것은 무모할 뿐 아니라 내담자에게도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마음속에 그 정도와 상황은 다르더라도 마음을 움츠리게 하거나 약물을 필요로 할 정도의 ‘병’이 있다면 가장 우선적인 것은 치유다. 치유를 위해 자신 앞에 앉은 심리치료사에게 털어놓아야 하는데 공감 혹은 역전이 상황이 발생한다면 내담자는 이전보다 더 깊은 동굴안으로 숨을 수 밖에 없다. 과거에 비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동들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어쩌면 마음의 병이 개인의 의지나 일시적인 상처가 아니라 치유의 대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았을 때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자는 어떤 방법으로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까. 엄청난 화술? 누구보다 더 뛰어난 전문적인 실력도 맞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아픔을 치유한 경험, 여전히 치유하는 과정이자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내담자들의 ‘살아있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삼촌에 의한 성적학대, 이를 털어놓았을 때 울타리가 아닌 완벽한 벽을 만들어준 엄마, 고등학교 진학 전 1년간의 엄청난 학대를 받은 저자가 선택한 생존 방법은 철저하게 자신을 분리시키는 것이었다. 외적으로는 모든 것을 완벽에 가깝게 만들면서 누구도 자신에게 상처를 줄 수 없게 만들면서도 정작 자신이 만들어 놓은 동굴 속에서 나오지 못한 그녀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아픔을 다른 이들은 겪지 않기를, 이미 난 상처라면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생일초’와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저자가 생일초가 되어준 아동들과의 만남과 그들의 마음을 열기 까지의 과정과 진행상황이 담겨 있었다.<br>책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은 세상의 어떤 아이도 애초에 치유가 필요할 정도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들이 당한 학대는 그들의 잘못도, 그들만의 아픔도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라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상처로 인한 수치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이 말로 꺼내놓는 것이며, 그런 작업은 ‘나도 그럴 때가 있었어’와 같은 억지 공감이나 ‘내가 널 꼭 치료해줄게’ 라는 극단적인 접근이 아니었다. 내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결코 자리를 뜨거나 외면하지 않겠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세상에 완벽하게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결코 혼자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무조건 ‘네가 옳다’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마음을 나누려 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또 아동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선 내가 먼저 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것도 깨달았다. <br><br>평생 숨어 사는 습관을 들이는 대신 온전하게, 자유롭게,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삶의 시작점에 있는 아이들이 이런 길을 선택하도록 돕는 일이 내 직업의 핵심이다. 317쪽<br><br>내가 키우는 내 아이 하나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줄 수 있길 바라며 서두에 밝힌 그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br><br>@woojoos_story 님으로부터 @dusi_namu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지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br>#우주클럽 #온라인독서모임 #어린사람의상처는무엇으로아물까 #도서제공 #우주서평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64/cover150/k3721359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6467</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대오염의 시대, 구체적인 사례와 과제에 대한 따뜻한 시선 - [대오염의 시대 - 28년 차 환경정책 전문가가 진단한 오염의 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42341</link><pubDate>Tue, 10 Mar 2026 1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423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6576&TPaperId=171423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9/coveroff/k5721365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6576&TPaperId=171423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오염의 시대 - 28년 차 환경정책 전문가가 진단한 오염의 과학</a><br/>정선화 지음 / 푸른숲 / 2026년 02월<br/></td></tr></table><br/>대오염의 시대<br><br>위험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려면 대중의 인식 또한 과학과 발을 맞춰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위험 소통은 위험의 과학적 관리를 위한 핵심 요소다.(중략)소통의 실패는 곧 과학의 실패이자 정책의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52-53쪽<br>생활의 편리를 위한 기술, 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물품을 생산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경제적인 측면의 비용절감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우선일 수 밖에 없다. 자본을 움직이는 기업들은 당장의 손해를 피하기 위해 ‘명확하게 증거가 존재하는 위험’이 아니라면 안전을 위한 명목으로 생산을 중단하거나 비용이 급격하게 오르는 선택을 자발적으로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정책과 제도 그리고 이를 감시하고 고발자로서의 역할을 가진 언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lt;대오염의 시대&gt;의 시작은 과거와 달리 ‘보이지 않는 오염’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며, &lt;침묵의 봄&gt; 출간 이후 직간접적으로 축척되어 온 오염에 대해 사례를 토대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수은이나 납 중독처럼 이미 잘 알려진 사건들도 있지만 ‘염색 샴푸’에 포함되어 있던 독성 물질에 대해서는 사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었다. 다만 독성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제재하거나 동물 실험에서 발암 증상을 보였다고 해서 인간에게도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험성과 비판을 받더라도 역학 연구가 여전히 필요하기 마련이다. 안타까운 건 위험 물질을 연구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다학제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프레온 가스의 위험성을 증명한 특별한 경우도 존재한다. 또 앞서 자본주의와 관련해 비용(원가)절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던 만큼 최소 비용으로 생산량을 높이는 것 또한 주요한 문제다. 이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러브버그 문제가 깊이 와닿았다.<br>까맣게 들러 붙은 러브버그들을 보며 살충제를 뿌려 일시에 퇴출하자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다. DDT와 같은 살충제의 무분별한 살포가 불러왔던 환경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부 지자체는 ‘친환경 방제’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05쪽<br>DDT와 관련된 문제가 무엇인지는 이전 부분에서 상세히 기술되어 있는데 요약하자면 모기퇴치와 함께 농작물 생산량을 높일 수 있었던 DDT가 인체와 토양에 흡수, 오염을 일으키는 정도가 크며 무엇보다 생태계를 파괴하여 문제가 된 것을 말한다. 저자는 이를 ‘화학오염이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훨씬 더 큰 문제의 일부(107쪽)’라고 언급했다. 그런가하면 잘 알려진 것처럼 나라별 규제의 정도가 다르거나 아예 없는 국가들도 있는데 비교적 최근 제재의 대상이 된 ‘과불화합물’ 부분도 집중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물, 그것도 생수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이 이런 오염물질의 위험성을 고발하거나 선동과 같은 방식으로 다루진 않는다. 오히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 앞서 프레온 가스처럼 극적인 상황을 놓치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안내해준다.<br>위해성 평가의 편향이나 불확실성도 진전된 과학적 검증 과정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역학, 독성학, 기전 연구를 통합해 각 분야의 편향을 검증하는 ‘삼각 검증’이 대표적인 사례다. 205쪽<br>프롤로그 마지막 문단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자’(14쪽)라는 문구가 있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나 또한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열심히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서평에는 어쩌면 가장 대중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미세플라스틱’과 관련된 내용은 일부러 넣지 않았다. 다만 위의 내용들을 토대로 무엇이 어떻게 문제가 되고 해결되어 가는 과정에 놓여있는지, 또 이런 과정속에서 각각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대오염의 시대’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을 가족을 생각하는 눈으로 바라본 저자의 따스함 또한 느껴지는 책이었다.<br>#대오염의시대 #정선화 #푸른숲 #환경오염 #과학 @prunsoo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9/cover150/k572136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498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 - [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38929</link><pubDate>Sun, 08 Mar 2026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389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69&TPaperId=171389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34/coveroff/89329255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69&TPaperId=171389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a><br/>권성욱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br><br>전쟁사 연구가인 권성욱 저자의 &lt;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gt;의 부제는 ’승자의 전쟁 뒤에 가려진 또 하나의 세계사‘였다. 엄청난 긴장감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긴장감보다는 ’히틀러‘의 눈치를 살피는 유럽 국가의 믿기지 않을 만큼 나약함이었다. 어느 작은 마을도 아니고 현 시점에서 보자면 과연 저 국가들이 약소국인가 싶을 정도인데 달리 생각해보면 그만큼 히틀러의 세력이 막강했을 뿐 아니라 나약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전쟁의 참상을 막으려 했던 그야말로 ’약소국‘의 역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스탈린이 있었다.<br>​<br>소련은 핀란드만이 아니라 국제 사회의 공적이 된 셈이었다. 체면이 땅에 떨어진 스탈린은 패전의 원인을 처음부터 졸속으로 전쟁을 시작한 자신의 고집 때문이 아니라 나쁜 날씨와 서구의 원조 탓으로 돌렸다. 221쪽<br>​<br>책에 실려있는 사진들과 단위가 만으로 치솟는 사상자들의 수를 보면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인데 왜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남았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핀란드는 무민의 나라이자 휘게의 나라였다. 도대체 이 엄청난 파편들을 어떻게 수습해오고 있었던 것일까 의아할 정도다.<br>​<br>스탈린은 뒤이어 발트 3국을 위협하여 총 한 발 쏘지 않고 보호국으로 만들었다. 그다음으로 노린 것이 핀란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자신이 주먹만 치켜들어도 간단히 끝나리라 여겼던 스탈린의 기대와 달리 핀란드는 순순히 굴복하지 않았다. 309쪽<br>​<br>연합군이 만약 핀란드를 도왔다면 전쟁의 결과가 달라졌을까. 그랬다면 히틀러를 견제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내 일이 아니라면 일단 무관심‘한 상태로 있는 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와의 전투를 보면 상대국만 바뀔 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쪽의 결말은 마치 반복되는 영화처럼 느껴졌다. <br>​<br>그러나 무턱대고 머릿수만 늘릴 뿐인 무계획적인 증원은 가뜩이나 열악한 이탈리아군의 병참 부담만 악화시켰다. 사람만 보내고 장비와 차량, 수송용 노새 태반이 선박 부족을 이유로 이탈리아에 그대로 남겨졌다. (...)<br>무기라고는 자신의 소총뿐이었다. 591쪽<br>​<br>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일까. 아마 자신을 지킬 무기가 국가와 그 수장이 아닌 그저 소총뿐인 병사들과 그들의 가족과 지인이라 할 수 있는 결코 조약과 협정에 의견을 더할수도 결정권도 없는 평범한 국민들일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정권을 잡은 세력이 누구냐에 따라 전쟁에서 살아남았어도 집은 커녕 자국으로도 돌아갈 수 없었던 사람들이 많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전쟁이란 무엇인지, 평화로운 협력이란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참고로 굳이 서평을 적거나 세세하게 흐름도를 적으려고 멈추지 않았다면 적정한 분량의 사진과 도표 900페이지의 분량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전쟁과 내전을 읽기 전 흐름을 읽고자 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약소국의제2차세계대전사 #전쟁사 #권성욱 #벽돌책<br><br>@openbooks2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34/cover150/893292556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53463</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언제라도 동해 - [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38677</link><pubDate>Sun, 08 Mar 2026 22: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386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421&TPaperId=171386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1/66/coveroff/89678224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421&TPaperId=171386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a><br/>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06월<br/></td></tr></table><br/>#언제라도동해 #채지형 #푸른향기 #언제라도여행시리즈 #도서제공<br><br>날마다 일출을 보면, 감동도 무뎌질 줄 알았다. 웬걸. 동해에 머물며 매일 해맞이를 나가도 그 황홀함은 줄지 않았다. 54쪽<br><br>일출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아마도 동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책에 쓰인 위의 발췌문을 읽고나니 동해가 갑자기 막 떠나고 싶었다. 떠나기 전 채지형 작가가 잠시였지만 분명 그곳에 머물렀던 저자가 들려주는 동해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도 참 좋았지만 ‘잔잔하게‘라는 상호명부터가 맘에 쏙 드는 책방과 관련된 이야기도 책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독자라면 집중해서 읽었을 것 같다.<br><br>소소한 책방, 소박한 책방, 귀여운 책방, 뭔가 부족했다. 그러던 중 며칠 전 엄마와 길을 걷다 나눈 대화가 문득 떠올랐다. (...)<br>˝잔잔하게, 어때?˝<br>˝뭐? 한잔하게?˝<br>˝아니, 잔잔하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다 잔잔하잖아. 음악도 그렇고 꽃도 그렇고.˝ 87쪽<br><br><br>소박도 소소도 아닌 ‘잔잔‘.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거나 굿즈가 맘에 들어 가고 싶던 책방들도 있었지만 이 책방 만큼은 이름 때문에라도 꼭 가보고 싶었다. 만약 내가 책방을 연다면 뭐라고 할까. 여행서적은 두꺼운 책도 좋지만 깊지 않으면서도 결코 시답지만은 않은 고민과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달살기를 한다면 나는 어디에서 살고 싶을까? 그동안 한달살기는 좋아도 장소는 늘 막막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원하는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 바로 동해였다. 바다도 가깝고 산도 가깝고 그렇다고 상점가가 먼것도 아니다. 게다가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br><br><br>첫 토요일 모임. 올망졸망한 어리들을 비롯해 20여 명이 옹기종기 모였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며 팝업북을 만들고 종이접기를 배웠다. (...)<br>‘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세잎클로버‘라고 이름도 지었다. 171쪽<br><br><br>저자 약력에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는 철학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여행가‘라는 문구가 있었다. 저자는 그 바람처럼 책방을 열고, 또 어느 날에는 동해 이곳저곳을 기차로 때로는 다니며 늘 ‘독서와 여행‘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가 지금 머문곳은 동해지만 만약 다른 곳을 거쳤더라도 멋진 기록이 남겨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내게는 동해가 어떤 인연으로 마주하게 될지 기대된다. 여행을 언제 떠날진 몰라도 일단 동해는 무조건 간다고 정해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1/66/cover150/89678224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81665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첫사랑 - [첫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28748</link><pubDate>Tue, 03 Mar 2026 2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287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034408&TPaperId=171287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2/84/coveroff/k35203440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034408&TPaperId=171287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첫사랑</a><br/>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승주연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머묾 출판사, 이반 투르게네프 &lt;첫사랑&gt;.<br>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16살입니다.” 44쪽<br><br>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 &lt;첫사랑&gt;의 화자이자 16살 소년, 블라디미르. 그리고 소년이 사랑한 여자 지나이다. 지나이다는 소년보다 나이가 많고 무엇보다 소년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소년의 시점에서 그려지기 때문에 ‘첫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 소년인 것처럼 보이지만 글을 읽다보니 반드시 소년만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 첫사랑이 과연 무엇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레이몽 라디게의 &lt;열여섯의 정원&gt;도 떠올랐다. 물론 그 소설에 비하면 블라디미르와 지나이다의 나이차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실제 이보다 더 나이가 차이나는 남자와 결혼을 하고 보니 굳이 지나이다의 나이가 크게 각인되진 않는다. 열여섯과 첫사랑. 두 단어는 그냥 떠올리기만 해도 설렌다. 설렘은 종종 아픔가 상처로 남고, 성장을 위한 거름이 되는 것 같다.<br>혹은 비밀스러운 경쟁자라도 나타나 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오? 91쪽<br>연애소설을 읽으면서 설렐 때도 있고, 내 사랑도 아닌데 내가 다 억울하고 사무치게 괴로워질 때도 있다. 블라디미르가 사랑한 그녀가 사랑에 빠진 상대가 누구였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이 그랬다. 자전적 소설이란 말에 그리고 지주였던 어머니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가난하지만 잘생긴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투르게네프가 이런 소설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nbsp;<br>아버지는 인생에서 ‘살아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가장 원했으며, 실제로 그렇게 산 사람이었다. 78쪽<br>사실 이 소설을 10여년 전에 만났더라면 오롯이 블라디미르 아니면 지나이다의 안타까운 사연에만 집중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몇 년이 지나면 블라디미르 정도의 나이가 될 아이가 있어서인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를 다룬 부분도 쉽게 지나칠 수가 없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성적을 비롯해 소년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기 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고, 때때로 그 거리가 좁혀질 때면 소년도 아이처럼 아버지의 곁에 머물렀다. 그리고 어떤 질문을 던졌을 때 소년의 뇌리에 오래도록 멋진 말을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로 보여지고 있을지를 생각하며 여러가지 다채로운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었다.<br>@woojoos_story 모집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우주서평단 #첫사랑 #머묾 #이반투르게네프 #도서제공<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2/84/cover150/k35203440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528407</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흥미롭게 그렇지만 진지하게 다가오는 소설집 - [왼손잡이는 꿈을 잘 기억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11767</link><pubDate>Tue, 24 Feb 2026 2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117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033466&TPaperId=171117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70/77/coveroff/k2220334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033466&TPaperId=171117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왼손잡이는 꿈을 잘 기억한다</a><br/>김성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br/></td></tr></table><br/>왼손잡이는 꿈을 잘 기억한다<br><br>꿈을 잘 기억하는 왼손잡이였던 나. 당연하게도 &lt;왼손잡이는 꿈을 잘 기억한다&gt;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집어 들었다.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낯선 작가도 아니고 이미 &lt;국경시장&gt;으로 작가의 매력적인 상상력과 필력은 잘 알고 있기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목차순으로 읽으려다가 역시나 표제작, &lt;왼손잡이는 꿈을 잘 기억한다&gt; 부터 읽었다. 소설 속 중심인물 우경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렇게 고단한 하루 끝, 꿈에서나마 떠나는 세계여행은 그녀에게 매일 매일 현실을 살아가게 만드는 ‘꿈같은 순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서 악마라고 짐작되는 한 남자가 그녀가 이전에 잘 하던 ‘시소’게임을 제안한다. 고단한 현실을 견디게 해줄 만큼 좋았던 꿈을 삭제하는 대신, 진짜 현실에서 꿈을 차례로 이룰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인데 우경의 입장에선 당장 매일 매일 숨쉬는 것 조차 힘겨우니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꿈에서 깬 며칠은 그저 운이 좋은 줄 알았던 그녀가 월셋 방에서 전세로 집을 옮기고 남편과 함께 자리를 잡으면서 진정 거래가 성립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nbsp;<br>아무렴 어떠랴. 아침에 나가 저녁에 퇴근하는 남편, 성적이 점점 올라가는 아이들, 주말에 치킨 두 마리를 배달해 저녁으로 먹으면서 우경은 이 행운이 믿기지 않았다. (중략)“이 정도가 딱 좋아. 이 정도가!” 우경은 누가 듣기라도 하듯 큰 소리로 외쳤다.&nbsp;그러나 악마와의 계약에 ‘정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106쪽)<br>그럼 그렇지. 정도가 없는 악마와의 계약이 처음에야 좋았던 꿈이 사라지는 수준이라 좋았지만 점차 현실에서 꿈의 크기가 커질수록 진짜 꿈들은 서서히 악몽으로 변해간다. 기어이 온몸에 단추가 꿰어지는 생각만해도 소름끼치는 악몽에 시달리면서 그녀는 이제 밤이 오는 순간 자체가 끔찍하기만 하다. 분명 현실에서 그녀는 성인이 된 자녀들을 남부럽지 않을 만큼 결혼도 시켰고, 사별한 전남편보다 훨씬 다정한 연하남편과 재혼도 했지만 잠을 잘 수 없는 밤은 이제 낮에도 그녀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그녀는 시소에 현실과 꿈을 올려놓은 뒤 계약을 종료한다. 계약이 종료된 우경의 삶까지 모두 이곳에 적을 순 없으니 사견을 더하자면, 아주 오래 전 이 소설 속 우경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꿈에서 악마가 찾아와 내게 거래를 청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초등학생 때 부터 친할머니와 방을 함께 쓰다가 중학교 때 할머니가 본가로 가시면서 드디어 방을 나 혼자 사용하게 되었다. 새 침대와 새 책상까지 마련해주신 덕분에 하루하루가 ‘꿈 같을 줄’ 알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밤마다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해져 엄마가 결국 매일 밤 1시가 지나도록 내 곁에서 함께 해주셨다. 그렇게 3주 정도가 지난 후부터는 괜찮아졌지만 소설 속 우경처럼 그때는 밤이 오는 게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우경도, 나도 어쩌면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도 있지만 소설 속 마지막 그 문장을 읽었던 밤, 꿈꾸기가 무서웠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다른 작품들도 엄청 흥미로웠지만 사족이 길어져 다른 단편은 다음 기회에 후기를 남겨야겠다.<br>#왼손잡이는꿈을잘기억한다 #김성중 #한국소설 #소설 #추천<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70/77/cover150/k2220334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7707782</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 [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 시공간을 공명한 천문학자×음악가의 우주적 평행이론]</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101812</link><pubDate>Thu, 19 Feb 2026 2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1018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5916&TPaperId=171018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8/80/coveroff/k1121359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5916&TPaperId=171018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 시공간을 공명한 천문학자×음악가의 우주적 평행이론</a><br/>지웅배.김록운.천윤수 지음 / 롤러코스터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음악을 연주하는 특별한 기술은 없다. 올바른 음을 정확하게 건드리면 악기가 스스로 연주할 뿐이다.”-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57쪽)<br>&lt;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gt;는 잘 알려진 천문학자들과 음악가들을 각각 조율, 변주, 불협화음 그리고 공명이란 주제로 탐색해본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함께 ‘조율’ 이란 주제로 등장하는 인물은 다름아닌 ‘케플러’다. 바흐는 잘 알려진 것처럼 지금 우리가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음악을 있게 해준 사람, 그야말로 아버지 격인 사람으로 오랜시간 교회음악을 작곡한 사람이기도 하다. 케플러 역시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으며 신의 의도와 설계를 다름아닌 하늘에서 찾으려 했던 사람이다. 바흐가 음악을 하늘로 보냈듯이 케플러 역시 땅을 위한 도구였던 망원경을 제일 처음 하늘로 향하게 방향을 바꾼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가하면 스릴러 소설에서 마주할 법한 공통점도 있는데 이는 곧 이 책을 읽게 될 분들을 위해 비밀로 남겨두겠다. 맨 위에 발췌문을 서평 시작으로 둔 이유는 ‘올바른 음을 정확하게’라는 표현에서 이미 음악이 ‘수학적’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장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변주편에서 갈릴레이와 드뷔시편은 한층 더 흥미진진한 비교로 출발한다.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던 드뷔시의 반전 인성이 이 책에서도 등장하기 때문에 역시나 2부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 특히 갈릴레이의 아버지, 그가 누구였냐면 1부에서 등장했던 음악에서 평균율을 찾아낸 ‘빈센초 갈릴레이’다. 갈릴레이는 달의 표면이 결코 매끄럽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이기도 정설이었던 무거울수록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이 틀렸다는 것을 밝힌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에는 잘 알려진 것처럼 교황청의 반대로 인해 제대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그가 남긴 다음의 말을 통해 학자로서의 자신의 의견을 결코 부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br>“성경은 천국이 가는 길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천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갈릴레오 갈릴레이 (110-111쪽)안타깝게도 갈릴레이의 시련은 죽을 때까지 이어져 장례식조차 치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그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한 제자들이 나중에 제대로 된 무덤으로 옮길 당시 손가락 뼈 몇개를 훔치는 일까지 일어났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과학과 예술의 혁명은 언제나 손가락에서 시작됐다.’는 말이 상징적으로 다가왔다. 갈릴레이와 함께 등장한 드뷔시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은 숨겨졌던 그의 인성을 알아버려서 정도로 마무리 하고 싶다. 3부 불협화음은 음악을 떠올렸을 때 결코 놓칠 수 없는 쇤베르크가 등장한다. 천문학자는 하이젠베르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별빛을 통해 핵융합의 메커니즘을 밝혀낸 한스베테까지. 앞의 1, 2부도 흥미로웠지만 3부는 같은 상황 다른 선택이라는 지점에서 쇤베르크와 하이젠베르크의 상황에 깊게 빠져들었다.&nbsp;<br>하이젠베르크는 새로운 위협 앞에서 떠나는 대신, 조국에 남아 나치정권과 타협하는 길을 선택했다. 선구적 물리학자들이 연이어 독일을 떠나면서 과학이 무너지고 있었기에 그 잔해 속에서 독일 물리학을 지키고자 홀로 남았던 것이다. 그의 선택은 단순한 충성이 아니었다. 조국의 학문적 유산을 보호하려는 고뇌 어린 결단이었다. 161쪽<br>물론 저자의 말처럼 하이젠베르크의 속내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외로움을 자신의 자화상에 담아낸 쇤베르크의 이야기도 꼭 언급하고 싶었다. 사실 쇤베르크를 떠올렸을 때 ‘아름다움’ 보다는 ‘난해함’, 작곡자인 쇤베르크 뿐 아니라 그의 음악을 추종하는 이들의 진짜 속마음이 궁금해질 정도였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것처럼 백남준의 졸업 논문이 쇤베르크였고, 그와 관련된 작품이 존재할 만큼 그의 작품을 해설하며 쇤베르크의 작품을 지나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쇤베르크 뿐 아니라 드뷔시 그리고 베토벤 그리고 달까지 백남준의 세계에서 이들을 감상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권하고 싶다.<br>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자리를 헤아리고, 피아노 혹은 음표를 따라 전진하는 선율을 따라 마음을 헤아린다. 그러기 위해선 맨 처음 언급한 것처럼 ‘정확한 음’을 두드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들의 삶이 어떠했고, 사랑과 최후마저 드라마틱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고뇌할지언정 멈추지 않았던 그 열정만큼은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남아있으리라 생각된다.<br>#우주클럽 #천문대에피아노가떨어졌다 #우주서평단 #롤러코스터출판사 #지웅배 #김록운 #천윤수&nbsp;<br>@woojoos_story 우주 모집, 롤러코스터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8/80/cover150/k1121359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88054</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 [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 언제나 꺼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영화 한 그릇]</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095125</link><pubDate>Mon, 16 Feb 2026 0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0951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017&TPaperId=170951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72/coveroff/k8821350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017&TPaperId=170951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 언제나 꺼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영화 한 그릇</a><br/>오토나쿨.박지완 지음 / 유선사 / 2026년 01월<br/></td></tr></table><br/>영화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 무언가 먹으면서 보는 영화는 뭐 더 보태지 않아도 완벽하게 행복한 순간이다. &lt;시네마 쿠킹 다이어리&gt;. 쿠킹에 진심인 두 저자가 만났으니 읽기도 전에 이 책은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을것인가 기대가 컸다.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면, 책에 소개된 작품과 음식 조합 그대로를 한 장 한 장 음미하며 사진으로 남기는 호사를 누렸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책의 첫 시작은 영화 &lt;걸어도 걸어도&gt;와 소면이다. 미리 고백하자면 소개된 영화를 거의 다 봤지만 신기할 만큼 그 장면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오히려 냉소면은 안도 사쿠라 주연의 &lt;어느 가족&gt;이 더 선명하게 기억나는 데 그 영화를 보면서 가족과 식구라는 단어를 참 오래도록 떠올렸던 것 같다. &lt;달콤한 인생&gt;도 에스프레소? 가 등장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소개해준 가게와 동시에 김지운 감독님의 작품들을 다시 차근차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주 진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그런가하면 몇 안되는 아직 못 본 영화 &lt;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gt;와 콩나물 냉국 조합이라니. 콩나물 냉국은 개인적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즐겨 먹는데 콩나물 자체를 좋아해서 그런것도 있다. 또 이야기 마다 레시피가 소개된다는 이야길 빼놓을 뻔 했다. 레시피를 보면서 기존에 내가 해먹던 방식이랑 무엇이 다른가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데 신기하게 콩나물국은 다른 누군가의 레시피를 참고한 적이 없었다. 아마 콩나물을 좋아해서 누가 끓여도 전부 다 맛있다고 느끼는 단순한 입맛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도 그 맛있었다는 콩나물국, 아마 독자들은 다들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다. 뭐 그래도 다들 하나씩은 있지 않은가. 전남친토스트 같은 추억이.<br><br>와! 이거 뭐야? 너무 맛있다! 어떻게 만든 거야?<br>“어떻게 만들었는지 절대 말 안해 줄거야. 넌 분명 나랑 헤어지고 나면 딴 여자에게 만들어줄 사람이니까.”<br>그녀는 알고 있었다. 나라는 동전의 뒷면을. 70쪽<br><br>음식과 영화이야기, 그리고 저자들의 일기를 읽다가 눈물을 글썽이게 된 순간도 당연히 있었다. 삼계탕. 삼계탕이 수프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제 수프하면 경양식 돈까스의 크림스(이건 스라고 적어야만 할 것 같다)프나 달달한 단호박수프가 아니라 삼계탕이 생각날 것 같다.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는 분들이 온전히 머물지 못할 만큼 세월이 흘렀는데 뭐 하나 달라진 것 없는 세상에 살아간다는 것이 참 씁쓸하게 느껴졌다.<br><br>양영희 감독의 영화 속에서 시간은 앞으로도 뒤로도 흘러가면서 섬세한 태피스트리를 짜는 것 같다. 그저 카메라로 찍어놓은 일련의 일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일들과 현재의 모습이 교차되는 과정에서 과객들은 인물의 인생을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109쪽<br><br>전시장에서 작품해설을 하다보면 다큐영상을 소개해야 할 때가 많다. 그 영상들이 소재로 삼은 사건 혹은 내전은 나라도 대상도 전부 다르지만 안타깝게도 제대로된 진실규명이나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같았다.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그런 아픔을 놓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에술은 아무나하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도 분명 그런 맥락이 있기 때문에 내게는 소중하게 다가온다.<br><br>서평을 적다보니 저자들의 이야기를 잘 읽긴 했는데 이상하게 내 이야기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잘 차려진 한 권의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하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을까? 그것도 포트럭파트처럼 각자 준비해서.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된다.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과 주제들로 가족과 함께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5/72/cover150/k8821350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57251</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 [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 - 부업으로 시작해 퇴사까지, 돈 버는 실전 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094773</link><pubDate>Sun, 15 Feb 2026 22: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0947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278&TPaperId=170947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01/56/coveroff/89678222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278&TPaperId=170947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 - 부업으로 시작해 퇴사까지, 돈 버는 실전 가이드</a><br/>김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1월<br/></td></tr></table><br/>#스마트스토어 #스마트스토어로월매출5000만원만들기 #김대영시크리스 #푸른향기 #도서협찬<br><br>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부업으로 시작해 퇴사까지, 돈 버는 실전 가이드<br>무언가를 새로 배울 때 가장 필요한 사람은 그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보다는 차근차근 기초부터 시작해 성공한 자신의 경험을 내게도 알기 쉽게 전달하고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일 것이다. 만약 온라인 쇼핑몰, 특히 스마트스토어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lt;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gt;의 저자가 바로 그 사람이라고 느껴졌다.<br>저는 한 달 만에 천만 원을 벌 수 있다거나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단언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성장해나간다면, 누구나 부업으로 시작해서. 퇴사까지 다가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 -5쪽<br>우선 스마트스토어에 판매자로 등록하기 위해 사업자등록을 먼저 해야한다. 사업자등록 없이 개인판매자로도 활동할 수 있지만 물건을 사기 위해 도매사이트에 가입하려면 어차피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다. 오픈마켓이 다양한데 저자가 스마트스토어를 주력하는 까닭은 우선 초기에 세금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을 들 수 있다. 처음부터 여유로운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보다는 이 책의 부제처럼 부업으로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판매초기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중요하다. 스마트스토어는 검색 기반이기 때문에 검색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판매전략 중 하나다. 특히 노출되는 썸네일의 경우 정해진 사항을 어겼을 때 제품이 아예 삭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해진 규칙내에서 주력 카테고리에 노출될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주력 카테고리를 위해 ‘페르소나’를 설정하는 것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판매하는 아보카도오일을 기준으로 50대, 영양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평소 식사를 잘 챙기는 주부를 페르소나로 삼고, 그 대상에게는 반드시 자신의 상품을 팔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뚜렷하고 구체적인 대상을 겨냥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제품을 직접 생산 및 배송하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이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 그래서 초반에는 위탁판매의 장점과 유의점을 알려준다. 특히 중국산 저가의 제품을 판매할 때 무조건 가격경쟁만 하려고 하면 당연히 힘들다. 저자의 경우 마스크줄을 판매할 때 개별포장 및 배송일을 최대한 줄였다고 한다. 이런 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경쟁업체의 상품후기다. 후기들을 읽어보면 고객이 무엇에 불편을 느끼는지 알 수 있다. 가격경쟁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최저가보다는 적절한 사은품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저자의 경우 앞서 판매중인 아보카도오일과 함께 귀리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면서 상품페이지에 귀리로 밥을 할 때 아보카도오일을 넣어주면 식감도 더 좋아진다는 내용을 넣어 저가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충분히 소비자에게 좋은 인식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br>비슷한 제품인 거 같은데 잘 팔리는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보면 굉장히 내용도 길고 장점을 많이 어필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똑같은 제품이라도 이렇게 가치를 끌어올리면, 최저가 경쟁을 하지 않고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215쪽<br>저자의 안내대로 상품을 초기에는 위탁판매하고 나중에는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차별성을 갖추며 판매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준에 오르면 이제 자신만의 상품을 가져야 할 때가 온다. 특히 광고도 중요한 부분인데 1년치의 광고비용이 정해지면 12개월을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초반에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앞부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스마트스토어 수수료와 관련된 부분, 네이버톡톡을 통해 소비자와 상담하는 방법 등 본격적으로 스마트스토어에 물건을 판다고 할 때 다른 책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저자의 말처럼 단기간에 억대 매출을 올릴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안정적인 매출만 나온다면 시간에 비례한다고는 해도 노트북 한대로,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은 사업방식이므로 스마트스토어로 월급보다 나은 매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01/56/cover150/89678222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1015639</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091184</link><pubDate>Sat, 14 Feb 2026 02: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0911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0112&TPaperId=170911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09/56/coveroff/k3220301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0112&TPaperId=170911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월요일 수요일 토요일</a><br/>페트라 펠리니 지음, 전은경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br>“할아버지, 이해하실 거예요, 안 그래요? 할아버지의 하루도 힘들 때가 많잖아요.” 나는 그에게 더는 살고 싶지 않다고 속속들이 이야기한다. 이런 말을 해도 후베르트는 여전히 느긋하다. 그에게는 뭐든 감출 필요가 없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똑같으니까. ​페트라 펠리니의 소설 &lt;월요일 수요일 토요일&gt;은 죽고 싶은 열 여섯 소녀 린다와 삶도 죽음의 선택조차 불가능 한 치매 노인 후베르트와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이런 간단한 소개글만 보고 린다가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현실을 제대로 수용하게 된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독자가 마주한 후베르트의 상태는 그녀에게 그런 삶의 의욕을 하나하나 전달하기엔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린다의 유일한 친구 케빈은 환경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점점 더 세상의 종말을 확신하고 말도 웃음도 사라져간다. 누군가에게 한없는 애정을 가진 사람이 생을 포기하는 건 결코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누군가에 대한 미안함보다 당장의 수학 성적과 불안정했던 과거와 평가가 전부인 세상을 놓아버릴 수도 있으리란 불안한 마음도 완벽하게 놓을 순 없었다. 야스퍼스의 말처럼 자살의 원인은 한 두가지의 동기로 설명할 수 없고, 특히나 유가족들이 ‘내가 만약 그때, ~했더라면’이란 자책과 분노의 방향을 자신에게 돌릴 수 없다고 말한다. 완전한 침묵속에 수행되는 행위를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기 때문이다. ​“너무 시끄럽죠.” 내가 말한다. “너무 너무 시끄러워요.” 그러고 귀를 막는다. 인생은 보통 너무 시끄럽다. 치매에 걸리지 않아도 그렇다. 고함, 개 짖는 소리, 엔진 소리. 조용하면 귀를 기울이게 된다. 평소와 너무 다르니까. ​꽤 오랜 시간 이동중에 음악을 듣지 않았다. 소설 속 에바처럼 묵주기도를 바치거나 무의미한 숏츠를 넘겨가며 그보다도 더 무의미한 소음으로 부터 도망치곤 했다. 존 케이지의 &lt;4분 33초&gt;가 떠오르는 지점이다. 세상에는 큰 소리로 자신을 알리려는 사람이 많고, 그게 맞는 것처럼 돌아가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조용할 때, 그래서 귀를 기울 일때 들리는 것 같다. 후베르트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스스로를 ‘질문요원’이라 하면서도 린다는 끊임없이 후베르트에게 말을 건다. 아주 작은 변화나 떨림, 온기가 생기길 기대하며 건네는 그녀의 말들이 케빈에게도 전해졌다면 어땠을까.​“인생은 선물이야.” 에바가 말한다.“그건 논쟁의 여지가 있어요.” 나는 이렇게 대꾸하고 거실 벽에 기댄다. 이곳에 내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심하게 든다.​아주 오래 전, 천상병 시인의 &lt;귀천&gt;이란 시의 ‘소풍’을 알게 된 후, 내 삶이 그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꽤 오랜 시간 린다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청소년기를 보냈었다. 인생은 선물도 아니고, 선물이 아니었으므로 결코 소풍이 될 수도 없었다. 린다에게 후베르트와 에바, 케빈과 엄마 그리고 아우디와의 만남이 있었던 것처럼 내 삶에도 사람들과 만남이 존재한다. 만약 그런 사람들과 만남이 없어서 힘들까봐 세상에 책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읽는 것, 시를 노래하는 것 모두 후베르트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건네는 린다를 혹은 에바를 그리고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보내기 위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린다 할머니의 말처럼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에게 신비로운 의미를 지닌 존재’라는 말을 서로 나눠주면서 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09/56/cover150/k3220301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09568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내게 중요한 나만의 것이란. - [오직 그녀의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086888</link><pubDate>Thu, 12 Feb 2026 04: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0868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031546&TPaperId=170868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8/43/coveroff/k3720315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031546&TPaperId=170868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직 그녀의 것</a><br/>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오직 그녀의 것 / 김혜진 장편소설<br><br>김혜진 작가의 작품 &lt;오직 그녀의 것&gt;의 책을 좋아하는 석주가 향한 곳은 출판사였다. 처음에는 교열을 시작했고 이후 사수였던 오기사의 추천으로 편집부 역사팀으로 옮기면서 편집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하지만 편집인으로서 그녀의 이름이 인쇄된 책을 펼치게 된 장소는 다니던 회사, 그녀의 책상에서가 아니다. 경제불황을 이유로 회사에서 나온 뒤 편집팀 사수였던 장민재가 보내주어 알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다시금 출판사의 문을 두드린다. 마침내 주간 자리까지 오른 산티아고 출판사까지의 여정이 소설에 담겨 있다. 석주의 성격이 처음에는 조금 우유부단하게 느껴졌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무엇이 부족한 줄 알면서도 상처받을까 장점만을 말하고, 자신의 창작물에서 조차 누군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것 같은 내용은 시적 창작을 막더라도 쓰지 못한다. 그래도 대학에서 교직을 이수해 안정적인 교사가 되라는 부모님의 바람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솔직하게 자신의 진로를 털어놓는다. 그녀가 말을 꼭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아는 분별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읽다보니 알 수 있었다. 이런 분별력이야 말로 편집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라는 것도.<br>석주의 하루는 이른 아침 원룸을 나서면서,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면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시작되었고 저녁 무렵 같은 풍경을 되짚어 오면서 끝이 났다. 멀리서 보면 단조로워서 똑같은 하루를 이어붙인 것 같은 나날.&nbsp;그러나 그녀에겐 매일매일이 새로웠다. 115쪽<br>매일매일이 새로운 날로 느껴지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석주가 산티아고 출판사에서 진정한 편집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부터 그녀의 매일은 그렇게 날마다 새로워진다. 20여년 전, 작은 출판사에서 인턴 생활을 했었다. 석주의 매일이 그러했듯, 출판사로 출근하던 내 하루도 한동안 그렇게 새로웠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지 못했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할 수록 나를 응원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오기사와 같은 사수는 없었다. 오히려 나의 성실과 진지함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그곳에서 ‘좋아하는 일이 싫어지지 않도록 회피’ 했다. 하지만 석주는 달랐다. 그녀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려야 할 지 정확하게 분별했다. 좋아하는 그 일을 계속 하기위해 인사조차 피할 만큼 자신을 무시하고 적대감을 가졌던 동료를 긴 시간 견뎌내기 때문이다.<br>그럼에도 먹먹함이 밀려왔다.시시하고 평범한 그 이야기는 다름 아닌 자신의 삶이었다. 석주가 미약하게나마 감동을 느낀 건 쓰지 않은 것과 쓸 수 없는 것까지 모두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대단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그 여정은 오직 석주에게 속한 것이었고 그녀만의 것이었다. 264쪽읽는 일은 석주가 가장 오래 지속해온 가장 진실하고 아름다운 행위인지도 몰랐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온전히 누릴 날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을 거였다. 271-272쪽<br>여전히 마음 속에선 출판사에서 직접 책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버리진 못했다. 오히려 우유부단 했던 건 그녀가 아닌 나였던 것이다. 그저 오랜기간 석주처럼 내가 이어온 일이 있다면 바로 ‘읽는 일’이다. 석주도 깨달았던 것처럼 ‘이야기가 향하는 곳이 자신의 내면이라는 것(267쪽)’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lt;오직 그녀의 것&gt;을 읽으면서 흐릿하게라도 남았던 미련과 원망을 털어낼 수 있었다. 더이상 책을 쓰거나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없지만 최소한 누군가 간절하게 쓰고 만든 책들의 서평을 적는 이 내세울 것 없는 일들이 내게는 중요한 나만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nbsp;<br>책을 좋아하나요? 272쪽<br>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직업은 정말 다양할 것이다. 소설에서도 저자와 편집자만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의 직업은 정말 다양하지만 '독자'가 아닌 이들은 없다는 사실이다. 소설은 편집자 석주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읽는 행위’와 ‘책을 좋아하는 마음’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혹은 아무튼 책이란 단어에 반응을 하게 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8/43/cover150/k3720315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984358</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리스본행 야간열차 - [리스본행 야간열차]</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085736</link><pubDate>Wed, 11 Feb 2026 16: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0857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40719&TPaperId=17085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698/94/coveroff/89349407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40719&TPaperId=170857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스본행 야간열차</a><br/>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2년 12월<br/></td></tr></table><br/><br><br>리스본행 야간열차Nachtzug nach Lissabon (2004년)<br>사실 그레고리우스는 가게에 아무도 없기를 바랐다. 포르투갈어의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오직 한 가지 이유로 여기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어쩌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여기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견디기엔 혼자인 편이 나왔다.<br>스위스 베른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고전문헌학 교사 그레고리우스는 어느 날 아침 우연히 다리에서 떨어질 것처럼 서 있던 한 여자와 마주친다. 비오는 날 아침, 결코 스쳐지나갈 인연은 아닐 것 같은 설레임과 기대를 안고 자비로 출판했으리라 판단되는 한 책의 저자를 찾아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오른다. 오래 전 영화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이야기의 중심에 그레고리우스와 그 여성과의 조우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원작 소설을 마주하고 보니 개인적으론 그 여성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언어철학자 파스칼 메르시어가 그레고리우스와 프라두를 통해 들려주는 그가 내린 정의들에 시선이 옮겨졌다. 늘 같은 시각, 같은 장소를 오가던 그레고리우스가 행복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적지위와 명석하고 비범한 두뇌를 가졌으면서도 불행했던 아마데우가 잠잘 시간마저 부족할 만큼 읽고 써내려가며 얻은 것은 다음과 같다.<br>중요한 것은 아주 단순했다. 문법이든 표현 양식이든 고전의 외진 구석까지 모두 알고 표현 하나하나에 담긴 역사를 아는 것,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의 일을&nbsp; 잘하는 것이었다. 24쪽<br>우리는 많은 경험 가운데 기껏해야 하나만 이야기한다. 그것조차도 우연히 이야기할 뿐, 그 경험이 지닌 세심함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침묵하고 있는 경험 가운데,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삶에 형태와 색채, 멜로디를 주는 경험은 숨어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30쪽<br>그는 잡은 도둑을 놓아준 경찰에 관한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경찰이 대답했다. “우린 함께 웃었어요. 그러고 나니 그를 가두어둘 수 없었어요. 도무지 그렇게 할 수 없더라고요.” 278쪽<br>아이들에게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은 아버지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가! 자신의 결점과 무지, 실수와 비겁함이 아이들의 영혼에 새겨질 것이라는 생각은 또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가! 405쪽<br>그러므로 내가 하려던 질문은 한달의 길이가 아니라 한 달이라는 시간을 자기 자신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였다. 한 달이 완전히 내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는 과연 언제인가? 423쪽<br>지독한 근시로 두꺼운 안경을 쓰고, 오래된 불명증으로 새벽에 전화로 안과의사와 체스를 두는 그레고리우스. 진료를 마친 뒤 서재로 가서 차마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쓰고서도 여전히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마리앙의 주방 식탁에서 글을 썼던 아마데우. 이렇게 텍스트로 묘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중심으로 독재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흐른다. 피아노를 치던 손은 잔혹한 고문으로 찻잔을 제대로 쥘 수도 없고, 누군가는 영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떠난 사람과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함께 떠났으나 혼자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보니 이 책에 매료되지 않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낀다. 600여페이지의 소설이 끝난 후 차분히 내게 묻는다. 나는 떠나는 것도, 또 돌아와야 할 때를 잘 아는 사람인가를.<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698/94/cover150/89349407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6989402</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바우하우스와 디자인 - [바우하우스와 디자인 - 디자인 역사와 조형의 원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065197</link><pubDate>Sun, 01 Feb 2026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0651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5289&TPaperId=170651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5/30/coveroff/k5121352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5289&TPaperId=170651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우하우스와 디자인 - 디자인 역사와 조형의 원리</a><br/>엘런 럽튼.애벗 밀러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6년 01월<br/></td></tr></table><br/>바우하우스와 디자인: 디자인 역사와 조형의 원리<br><br>엘런 럽튼과 애벗 밀러의 &lt;바우하우스와 디자인&gt;은 바우하우스에서 가르쳤던 교육과정과 방향 그리고 교수자들이 추구했던 방향성이 어떤 이론을 기반으로 시작되고 확대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바우하우스의 기본적인 출발은 프뢰벨, 유아와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꽤 진지하게 마주했을 그의 교육철학에서 출발한다. 덕분에 초반에는 바우하우스 신입생이 된 것처럼 사물을 도형화하는 부분부터 흥미롭게 읽었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설립되었으며 초대 교장은 건축가였던 발터 그로피우스였다. 이후 화가 요하네스 이텐이 기초과정을 개설하였는데 몇년 뒤 그로피우스에 의해 이텐이 사임하게 된다.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이텐은 바우하우스 이전, 1916년 비엔나에서 예술 학교를 세웠(44쪽 참조)었다. 그의 교수 방법이 '예술가로서의 어린이'라는 맥락에서 보자면 그가 기초과정을 맡았을 당시에 신입생들이 정말 부러워질 지경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행운을 누린 학생들이 많지는 않다. 바우하우스의 역사가 30년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놀라운 건 칸딘스키, 파울 클레, 요제프 알베르스 등 우리에게 낯익은 예술가들이 바로 바우하우스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사실이다. 프뢰벨의 &lt;교구와 공작&gt;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이 아니라 '시각 언어'로서 기능하며 바우하우스에서 교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프뢰벨식 교육을 받은 사람 중에는 '르 코르뷔지에'도 있었다. 특히 지금도 전공자들 외에도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lt;점.선.면&gt;은 칸딘스키가 바우하우스 교재로 사용하였다.<br>칸딘스키는 궁극적으로 모든 표현 양식이 이런 시각적 스크립트를 통해 전환되고, 그 요소들이 광범위한 '종합 목록'이나 '기본 사전'에 도표로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57쪽<br>개인적으로는 아동학을 전공하다보니 프뢰벨에 이어 '게슈탈트 심리학'과 관련된 부분이 언급된 부분에서는 복습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미술교육 이전에 아동학을 먼저 했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점점 더 흥미롭게 읽혔다. '바우하우스 스타일'이라 불리었던 철학이 유럽의 각국에서 다른 영향력을 미치는 예술사조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었다. 애초에 바우하우스의 초대 교장이었던 발터 그로피우스의 설립 배경만 봐도 예술학교를 위한 선언문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하다.<br>"이제 장인과 예술가 사이에 오만한 장벽을 쌓던 계급 차별이 없는 새로운 장인 길드를 세우자! 건축. 회화,. 조각을 통합하여 백만 노동자의 손으로 미래에 언젠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를 새로운 신앙의 결정체를 창조하자. 80쪽<br>이 책은&lt;▲ ■ ●의 ABC: 바우하우스와 디자인 이론, 유치원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gt; 전시와 함께 출간된 책으로 목적이 분명한 책이었다. 본문 뒤에 부록을 포함해도 150페이지가 안되지만 그리드와 점. 선. 면을 통한 삽화와 언급된 선언문들 하나하나가 그냥 휘리릭 넘겨볼 수 없었다. 덕분에 바우하우스를 중심으로 변화되는 디자인운동과 이론의 흐름을 익히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미술, 교육 그리고 디자인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아래 발췌문을 토대로 일독을 권한다.<br>시각의 언어는 자명하지도 독립적이지도 않았다. 그것은 더 넓은 사회적.언어학적 가치의 장 속에서 작동했다. 디자이너들이 이 넓은 장을 주도하려면, 시각적 형태와 언어, 역사, 문화 사이의 관계를 읽고 쓰기 시작해야 한다. 15쪽<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5/30/cover150/k5121352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53027</link></image></item><item><author>에디터D</author><category>독서리뷰</category><title>누구에게라도 좋은 돈, 투자 공부법 - [1억을 모으는 내 아이의 첫 ETF -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절세 효과 만점의 ETF 투자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rum/17064948</link><pubDate>Sun, 01 Feb 2026 22: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rum/170649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553&TPaperId=170649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5/55/coveroff/89678225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553&TPaperId=170649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억을 모으는 내 아이의 첫 ETF -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절세 효과 만점의 ETF 투자법</a><br/>미즈쑤(김수연)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01월<br/></td></tr></table><br/>#1억을모으는내아이의첫ETF #ETF #경제교육 #미즈쑤 #협찬​<br>ETF는 나에게 돈의 철학을 다시 가르쳐줬다. 매일 시장이 오르내리더라도 그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내가 쌓는 건 단기적인 돈이 아니라, 장기적인 선택의 자유였으니까. 63쪽​미즈쑤(김수연) 저자의 '1억을 모으는 내 아이의 첫 ETF'는 아이를 위한 투자 교육이자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으로 무작정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투자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었다. 저자 역시 투자를 전혀 알지 못했던 시절이 있어서인지 나처럼 여전한 투알못 독자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일타 강사가 수능 만점을 받을 순 있지만, 수능 만점자가 일타 강사가 반드시 되는 건 아니라는 이치와 같다고나 할까. 특히 아이들에게 금수저를 물려 줄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럴 수 없으면 최소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돈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64쪽)이 되길 바란다는 부분에서 거의 모든 엄마들이 격하게 공감했을 것이다. 그런데 왜 'ETF' 여야 하는가.​특히 장기투자에서는 종목 선택 능력보다 '어디에 오래 머무르느냐'가 더 중요한데, 미국ETF는 이 점에서 가장 효율적이다. 꾸준히 적립하면서 시장의 전체 성장을 함께 가져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89쪽​ETF는 '주식'이 아니다. 하지만 주식의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특히 ETF는 살 때는 세금이 붙지 않고 팔 때만 세금이 발생하며 무적일 것 같은 삼성 역시 무조건적인 이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 종목이 아니라 여러 종목을 구매하는 방식이라 다른 쪽에서 손해가 발생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점도 ETF여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종잣돈을 모으는 습관이 없다면 결코 '돈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무리다.​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봐도 딱히 효과가 없던 그때, 문득 생각난 게 있었다. 어찌 됐든 저금통 한 개를 채우는 경험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126쪽​아이가 영유아 시기에는 통장을 개설해서 그냥 이자만 쌓이게 놔두었었다. 이후 유치원 등에서 경제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저자처럼 저금통을 선물로 주었다. 초반에는 모으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열쇠로 열어야 하는 저금통을 사준 후로는 드디어 '모으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 이와 같은 내용이 책에도 등장한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저자의 아이들처럼 백만원 단위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자신이 받은 용돈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는 알게 되었다. 책에는 이후 엄마가 해주어야 할 진짜 중요한 ETF 포트폴리오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사실 서두에 밝힌 것처럼 모르는 데 귀찮아서 그냥 방치하듯 저금통과 통장만 개설해두고 있었던 나를 엄청 반성했다.​포트폴리오는 단순히 돈을 투자한 목록이 아니라, 자산을 어떻게 조합하여 위험을 관리하고 수익을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설계라고 할 수 있다. 157쪽​책에는 아이를 위한 1억 ETF 뿐 아니라 부모를 위한 10역 연금 부자를 위한 내용도 담겨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아이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제대로 돈을 공부하고 싶고, 투자에 관심이 생긴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5/55/cover150/89678225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25553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