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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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괜한 소리를 덧붙일 필요없이, 아직 읽지 않았다면 그냥 읽으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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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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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있던 시절, 도서관에 필요한 책을 빌리러 가면, 전공과는 상관없는 소설들이 있는 서가를 신나게 누비다가 안그래도 무거운 전공책들 위에 소설책을 두세권 얹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렇게 빌려온 책들 중에는 짬짬이 신나게 읽은 것도 있고 쌓아두기만 했다가 반납하기를 몇 번 반복한 것들도 있었는데, 그래도 그 시절에 미야베미유키, 마이클 코넬리, 제프리 디버 등을 비롯한 멋진 작가를 많이 만났다. 다들 알다시피 대학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소설'을 빌린다는 건 늘 치열한 경쟁을 필요로 하는 일인데, 학부생들의 시험기간을 잘 공략하거나 추운 겨울의 도서관 방문을 감수하면 대부분의 인기소설들도 일단 손에 넣을 수는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한 번을 빌릴 수 없었던 소설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오노후유미의 십이국기였다. 판타지는 물론이고 시리즈물도 좋아하고 작품에서 차용하고 있는 세계의 모습이 전공과도 연결되는 터라, 빌리기만 하면 죄책감은 살포시 넣어두고 '이거 나름 전공..' 이라고 합리화를 하면서 시간을 내서 읽을 수 있는데 단 한 번도 손에 넣을 수가 없어서 꽤 오래 답답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투덜대는 소리를 들은 모 양이 '그런데 번역이 좀 엉망이긴 해요..' 라고 말해주어서, '역시 신포도였어!'라고 위안하며 언젠가 인연이 되면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리고는 벌써 몇 년을 잊고 있다가 얼마 전 트위터에서 십이국기가 다시 나온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도 같이 보았지만, 그보다 애정하는, 그리고 믿고 볼 수 있는 출판사에서 책임지고 재발간을 해준다는 사실이 즐거워서 좀처럼 하지 않는 리트윗을 하며 신나했고, 번역이 엉망이라고 말해주었던 모양에게도 소식을 알려주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이틀 뒤, 서평단 신청이 생각보다 적다는 편집장님 트윗에 충동적으로 이벤트 페이지에 에라 모르겠다 하며 덧글을 달았고 당첨이 되어 당황했다. (여러 권이 한꺼번에 오는건가? 라고 생각해서 사실 엄청 당황했었는데, 다행히도(?) 1권만 배송이 되어서 가뿐하게 읽고 이렇게 서평을 쓸 수 있었다 ㅎㅎ)

사전 서평단을 뽑으면서 이벤트 페이지에서 물어본 것은 "인생의 책 세 권을 꼽아달라"는 거였는데, 그 질문에는 이렇게 답을 했었다. 

인생의 책 세 권..이라고 하기엔 아무래도 좀 거창하지만,
1. 펄벅의 <대지>
2. 이영도 <드래곤 라자>
3. 미야베미유키 <외딴 집> 을 꼽겠습니다.

결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사람과 그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공명하는 지를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십이국기의 첫 권을 다 읽고난 지금, 저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만족. 물론 요코는 이제 겨우 자신이 다른 세계에 발을 디뎠다는 걸 인정했을 뿐이고 나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 지 전혀 모르는 그야말로 '새로운' 독자이지만, 그래도 첫 권에서 보여준 요코의 방황과 고민이 앞으로 진행될 긴 이야기의 시작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그녀의 여정을 함께 하고 싶어졌다. 사실 나는 십이국기라는 소설이 산해경이나 주례와 연관된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처음에 조금 당황했었는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기 때문에 요코의 막막함이 좀 더 잘 전해졌던 것 같다. 


물론 초반이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는 있는데.. 내 경우엔 혼자 고생하는 부분을 읽다가 예의 그 후배에게 '근데 얘 좀 답답한거 같은데..?' 라고 했더니 '쥐가 나올 때까지만 참으세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ㅋㅋ 덕분에 그 '쥐'는 대체 어떤 존재인가? 라고 계속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넘겼고 결과적으로는 내 상상과는 좀 다른 쥐를 만나긴 했는데, 암튼 쥐가 나오면 이야기에 탄력이 붙는 건 확실하니 처음 보시는 분들은 참고를 하면 좋을 듯. 


다 읽고나니 책이 예판으로 올라와서 좀 전에 구매를 해두고 책이 올 날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는데, 책이 도착하면 가제본에는 없는 삽화를 감상하면서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후속편들을 조금 빠른 속도로 출간해주십사 하는 것.. 이런 이야기들은 완결까지 다 쌓아두고 밤새가며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어떤 이야기를 시리즈가 완결되기 전에 시작하는 일이 잘 없는데.. 이번엔 왜 당연히 한 질이 동시에 다 나올거라고 생각했을까...ㅠ_ㅠ 암튼, 나오는 족족 사 모을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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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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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야기의 새로운 시작. 책장을 넘기다보면, 주인공인 동시에 안내자인 요코를 따라 새로운 세계에 도착해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끝까지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긴 여행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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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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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보다 더 두툼하지만 더 금방 덮을 수 있는. 과거의 순간이 모여 현재를 만들지만 현재의 순간들이 또 다시 미래를 만든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시간여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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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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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전개 속도도,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도- 점점점 빨라진다. 마음의 준비가 되셨다면 제이크와 함께 시간여행을. 아주 살짝, 그 시절에 대해 찾아보고 간다면 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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