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도 내용도 <다락방의 미친 여자>보다 더욱더 기대되는 책. 목차만 봐도 흥분된다. 이 책과 함께 멋진 8~9월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3-08-21 0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구입 안 했습니다. 북펀드 못한 마음에 서러워서요 ㅋㅋㅋㅋㅋ 난티나무님, 굿모닝!

난티나무 2023-08-21 15:11   좋아요 1 | URL
아아 그 마음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주 책 받고 펀드 페이지도 펼쳐보지 않았다는…ㅋㅋㅋㅋ 쌓아뒀어요.ㅎㅎㅎ 색 이쁘다 이카면서…@@
저는 이제 굿모닝입니다.^^ 션한 오후 보내세요~~~~

유수 2023-08-21 0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대평 적는 기간 놓쳐서 서러워요 ㅋㅋㅋㅋㅋ 굿모닝 두 분!!

난티나무 2023-08-21 15:14   좋아요 1 | URL
악 속상하다!!!! 저 놓칠까 봐 날짜 똭 기억하고 있었어요.ㅋㅋㅋㅋ 다행히 안 놓쳤다…. 😅
두 분 굿모닝 인사가 좋아서 글자 보다가 급 궁금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식구들과 굿모닝~~ 하시나요?????? (저는 안 합…@@)
 

1.

드라마를 봤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남주, 능력 있는 남주, 그러나 어김없이 관계에 무지하고 제멋대로 자기중심적인 남주, 카메라가 남주를 비출 때마다 후광이 따라오게 만들어 '멋진 남성 떠받들기' 신화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웃는 얼굴이 이쁘고 (몸매도 이쁘고) 똑 부러지게 친절해서 '윗사람에게 이쁨 받고' 승진도 하는 여주는, 마치 여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웃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돈 없고 힘없고 빽도 없는 여자, 돈 많고 힘 있고 빽도 있는 남자, 이 구도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문제 해결은 남자, 위로하고 보듬는 역할은 여자. 이것도 마찬가지. 속이 터진다. 거기다 할많하않 이성애 로맨스 어이없음은 기본이지.


2.

영화를 봤다. 돈도 없고 힘도 없고 빽도 없는 청춘들이 자본주의사회와 거기에 푹 절은 인간들에게 먹히고 있었다. 가장 아래에서 노동하는 사람들, 억압과 착취와 모멸을 견뎌야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사람들, 그들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일삼는 인간들. 비교와 성과에 목을 매는 사회. 일이 잘못되면 가장 아래의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 형사는 원인을 찾아 길을 거슬러올라가지만 거대한 벽에 부딪힌다. 촘촘하게 잘도 짜여 있지, 모두의 합작품인 이놈의 사회는. 암담하고 가슴 아프다.


3.

인터넷 기사를 봤다. 성과 젠더가 나오기만 하면 득달같이 댓글 다는 인간들. 무지가 아주 빛을 발하는데 공감하는 인간들은 뭐냐. 분노가 치밀어 싫어요를 눌렀다. 다음 댓글에 또 눌렀다. 10초에 한 번 누를 수 있다는 안내가 뜬다. 기다린다. 좀처럼 댓글도 보지 않고 공감도 누르지 않지만 오늘은 참을 수가 없다. 10초를 기다려 또 누른다. 세 번째가 되니 악성 뭐시기라고 뜬다. 욕이 나온다. 기사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허튼소리 모욕적인 말 퍼붓는 댓글이 악성 아니고 뭐냔 말이냐. 화면에 뜬 숫자와 알파벳을 꾹꾹 눌렀다. 싫어요 한 개. 10초 기다림. 싫어요 한 개. 10초 기다림. 악성 어쩌고. 숫자 누름. 10초 기다림. 싫어요 한 개. 암울하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직장에서 바람직한 (그러나 여자는 마땅히 벗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에게는 못마땅한) 일을 한 여성이 인터넷 '마녀사냥'으로 해직당한 이야기가 나왔고... 극악한, 어이없는, 성차별과 거대한 '남성성'을 편드는 사회, 직장, 가족, 정부... 


4.

1, 2, 3이 도처에서 반복되고 일상에서 변주된다. 끊임없이, 과격하게. 1,2,3,4,5,6,7,8,9,10................................


5. 

나는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이 <성의 변증법>에서 한 말들에 대체로 수긍하고 동의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이 나오게 되었는지 알 것 같다. 가슴에 얼마나 분노가 차올랐을지 짐작된다. 알게 되면, 깨닫게 되면, 세상은 이렇게 암흑이다. 앞서간 똑똑한 사람들은 그걸 견디지 못했으리라. (파이어스톤은 보부아르가 '견뎠다'라고 헌사에 썼다. 동의한다.) 평범(?)하고 보잘것없고 때로 가부장 자본주의와 타협하기도 하는 나는 가끔 터질 듯한 분노에 우울해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냥저냥 살아버리고 있다. 모든 게 내 일 내 마음이 되면... 못 살 것 같다...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고 아무도 말을 하지 못하게 한다면... 못 살 것 같다. 그러니 서로 편을 들어주자. 파이어스톤에게 편 들어주는 사람이 몇 있었다면 우리는 지금 그의 수많은 저작을 읽고 있었을 수도 있으니.


6. 대체로 동의한다고 했다. 아주 가끔 읭?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매우 급진,이라고 들었으나 생각보다 급진이 아니었다. 아마 '여자'가 주장한 것이라 더 급진적이라는 소리를 들었을지 모르겠다고도 생각한다. 그러고도 남을 세상 아닌가. 


7. 울분이 차올라 책을 샀다. 그래도 해소되지 않는 분노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다 다른 데 신경 쓰느라 금세 잊고는 새롭게 분노하는 시간이 또 오겠지. 그렇게 잊어버리는 것이 어쩌면 견디는 힘이 되는지도. 참 바보 같지만. 세상 참, 지랄맞다는 생각 이틀째. 






얼레, 많이 안 붙었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티나무 2023-07-31 23: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7월 마지막 날, 리뷰 쓰기에는 시간이 없고... 책도 어제 겨우 다 읽었음. 생각이 익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그냥 감상으로 대신한다.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내 마감 내가 못 지키는 듯한 느낌. 뭔가 할 말이 더 떠오르면 그때 리뷰를 쓰도록 하자. 7월의 책 끝. 자정 되기 30분 전. ㅋㅋㅋ

유수 2023-07-31 23: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같은 책, 같은 시기에 읽었어요. 난티나무님. 감상 좋아요. 안 쓰여진 부분도 많이 겹칠 테고요.

난티나무 2023-08-01 01:50   좋아요 1 | URL
유수님 😍😍 이따 유수님 리뷰도 읽으러 갈게요~~~~
어휴 며칠 힘드네요. 엉엉. 견디자!!!!! ㅠㅠ

책읽는나무 2023-08-01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셨어요.
이 책은 제겐 다른 책들보다도 작가의 삶에 이입되어 며칠 좀 우울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서 좀 아프게 읽혔어요.

난티나무 2023-08-01 19:08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책나무님. 그렇게 제대로 역량을 펼치지 못하고 사라진 여성들이, 똑똑한 여성들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ㅠㅠ

2023-08-01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1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자 2023-08-0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난티나무님 종이책은 알라딘배송으로 종종 구매하시는 건가요?

난티나무 2023-08-07 22:23   좋아요 1 | URL
알라딘직배보다 모아서 소포로 받는 것이 조금 더 싼 거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배송비 올라서 ㅠㅠ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때도 많고요. 아 저는 동생 집으로 택배 보내고 한 달에 한번 소포 받아요.^^;;;
 

얌얌 야금야금. 그동안 산 책들. 그동안 = (거의) 안 읽고 (절대로) 못 쓰고...@@ 

지난번 책 샀다고 글 올린 게 5월 17일이니까... 두 달 10일동안 산 책들이네. 헛. 헛헛헛. 기간이 길어서(책이 많을 것 같아서) 가장 최근에 산 책들부터. 
















철학아카데미 엮음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프랑스 철학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은 아니고, 하도 이 책 저 책 다 나오니깐 맛만 좀 보려고. 예전에 공쟝쟝님 서재에서 보고 찜해뒀던 책들 중 한 권이다. (수없이 소환되는 그 이름 공쟝쟝 ㅋㅋㅋ) 전자책으로 사려 했었으나 전자책으로 공부(??)가 되게써? 싶어서 종이책으로 질러버림.ㅠㅠ 
















지바 마사야 <현대사상입문> 


그러니까요, 이 책을 다들 사시고 읽으시더란 말이에요?? 그래서 저도 한번 읽어보려고 샀...ㅎㅎㅎ 쟝님 책임을 지시오... (끝없이 소환되는 그 이름 ㅋㅋ) 

















김환석 외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어쩌다 보니(이 말 좀 싫어하지만) 사상 책이 세 권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응?) 전자책으로 샀다. 위 두 책은 종이책이라 아직 내 손에 없고 만만한 게 전자책(이 말을 뒤집으면 그만큼 잘 안 읽히는 게 전자책)이라 슬쩍 펼쳤 아니 켜봤더니 챕터 너무 짧은 거 아뉨?? 그래도 다루고 있는 사람들 이름이 쫌 맘에 들어서. 쟝님 서재에서도 이 책 본 거 같다. (ㅎㅎ)

















조애나 버크 <수치> 


리뷰 적립금으로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다가 이걸로 질러버렸다. 정희진샘 팟캐도 생각나고 그래서. 성폭력의 역사 ㅠㅠ 안 읽고 싶은 마음 절반... 끙. 하지만 어여차!!! 하였음. 
















그라치아 델레다 <악의 길> 


살까 말까 꽤 오래 망설였던 책. 어려운 책들이 통 눈에 들어오지 않아 소설을 읽으려고 전자책으로 구입. 잠자냥님이 최근 쓰신 오별리뷰를 책 다 읽고 봤다. 음, 며칠 전까지는 할 말이 꽤 있었는데 지금 왜 생각나는 게 하나도 읍냐. 음냐음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아구아 비바> 


덮어놓고 샀다. 왜인지 나도 알 수 없다. 집에 있는 리스펙토르는 아직도 안 읽고 그대로라 한다. 
















루이자 메이 올콧 <가면 뒤에서 - 또는 여성의 힘> 


올콧의 단편 모음집이 두 권인데 <초월주의의 야생귀리>랑 이 책이다. 두 권 다 제목이 좋다. 한 달 전에 사서 버얼써 다 읽었고 역시 할 말이 좀 있었는데 시간과 함께 날아가버림... 어쩔... 재밌었다. 나중에 또 읽어야지. 
















필리프 데스콜라 <타자들의 생태학> 


보관함에서 오래오래 내 시선을 받았던 책.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버렸는데, 아까 잠깐 눈에 띄어 책을 펼쳤더니 아 왜 샀지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프랑스 사람이고 아내인 앤크리스틴 테일러도 학자인데 둘이 함께 연구한 걸로 데스콜라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그럼 테일러는? 박사학위 땄을까가 몹시 궁금하고(궁금하지만 찾아보지는 않는다) 그 이후의 행적에도 영향을 미쳤을까가 궁금하고 아마도 그랬을 거라고, 아마도 남편이 더 '인정'받았을 거라고, 지레짐작하는 바람에 더 책을 째려봤던 것 같다.^^;;; 민속학자, 라는 단어를 보니 드라마 "악귀"가 떠오르는군. 
















데어라 혼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얼마 전부터 독서모임에서 읽고 있다. 사서 소포로 받아서 읽고 있네. 허허. 뭔가 눈에 쫙쫙 달라붙거나 수시로 뼈를 때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간간이 헉 하는 문장들이 등장한다. 유대인 대신 나를 넣어도 말이 되고 성소수자나 장애인 등을 넣어도 말이 된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이 튀어나오고 한국의 역사도 다르지 않을 텐데 싶고, 아는 건 없고. 
















정해경 <섹시즘 - 남자들에 갇힌 여자> 


책을 받아보고 나서 아주 조금 구입을 후회했다. 오래 되기도 했고... 안 읽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오만방자한 마음이 스물스물. 그러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이성미 <다른 시간, 다른 배열> 


시집을 자주 보시는 이웃님 따라 가끔 지르는 시집. 내 마음은 어디로 늘 그렇게 떠돌아다니고 있는지 시 한 편 진득하게 보지를 못하는구나. 

















마릴렌 파투-마티스 <파묻힌 여성> 


여성주의읽기 책들은 미리미리 잘 구입한다. 그나저나 오늘 29일인데 <성의 변증법> 아직 다 못 읽었다구. 어쩔.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여전히 미쳐 있는> 


나도 펀딩했지. 여미쳐,를 닉넴 앞에 달면서, 회원가입시 적은 이름으로 올라간다는 안내문구에 응? 그럼 여미쳐난티나무 안 됨? 하고 살짝 불안했으나 여러 분들이 올려주신 사진으로 여미쳐 확인.^^ 그러고 보니 제목이 참 중의적이다. 

















메리 비어드 <여성, 전적으로 권력에 관한> 


시집 이웃님이 알려주신 메리 비어드, 궁금해서 전자책으로 샀다. 들춰보기만 하고 아직 안 읽... @@ 엄청 유명한 사람인 거 같은데 몰랐음. 뭐 이것만 모르겠냐... 

















빅토리아 베이트먼 <우리가 있었다-경제학이 외면한 인류 번영의 중대 변수, 페미니즘> 


강렬한 표지의 빨강에 스며드는 흰 글자. 나중에 사야지 하고 담아두었었는데 책친구가 같이 읽어보자고 하셔서 낼름 구입. 그러나 내 사정으로 못 읽고 있다. 이틀만에 쫙쫙 읽고 토론하는 거 재밌는데 말이다. 

















캐롤 M. 코니한 <음식과 몸의 인류학> 


완전 흥미로운 제목이라. 갈무리 시리즈(카이로스 총서) 중 하나다. 흥미로워서 사고 공부해야 해서 사고 재밌을 거 같아 사고 사야 할 것 같아서 사고 꼭 읽고(갖고) 싶어서 사고 때로는 그냥도... 사고... (먼산) 




자, 이제 끝! 하고 싶으나 페이퍼 제목이 '책 산 기념'이다. ㅋㅋㅋ 그저께 이 페이퍼 쓰다 말았는데 오늘 또 샀다.ㅠㅠ 














김서영 <내 무의식의 방> 


꿈을 하도 꿔서, 한동안 아침에 눈 뜨자마자 꿈일기를 적었더랬는데 일정한 패턴도 있고 반복재생되는 것도 많고 도대체 내 무의식이 무슨 짓을 하는 건지 모를 때도 잦아서 자주 꿈 해석이 궁금했다. 김서영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알게 되었더라, 잊어버렸는데 저작을 다 찾아보고 보관함에 몇 권 담아두었더라. 융 별로 안 좋아하지만(뭐 아는 게 없어서 좋다 아니다 할 정도도 안 됨) 한번 읽어보자 싶어 중고로 (충동) 구매. 

















하마노 지히로 <성스러운 동물 성애자> 


한때 서재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 책,을 나도 샀다. 안 읽고 싶은 마음 반, 호기심 반, 리뷰와 페이퍼로 다 읽은 듯한 느낌적 느낌, 책을 읽으면 어떨지 대략 견적 나오는 ㅎㅎㅎ 네, 저도 조만간 읽어보겠...ㅎㅎㅎ 
















엘리자베스 쇼버 <동맹의 풍경-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에 대한 조감도> 


동물성애자,가 중고로 떠서 꿈 책이랑 묶어 산 건데 쿠폰 적용이 안 돼??? 그래서 새 책을 또 한 권...@@ 이게 뭔 짓인지. 뭐, 언젠가는 살 책이었으니. 정희진샘 기획 '메두사의 시선' 세번째 책이다. 전자책도 나와 있어서 꽤 고민했는데 역시 종이책이라는 결론. 그리고 두번째 책 <남성됨과 정치>도 종이책으로 갖고 있으니까. 이렇게 되면 첫번째 책을 안 살 수가 없는데... 아놔.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그나저나 7월 언제 다 갔어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07-3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0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0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1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끼 2023-07-3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언제 다 갔어요..? ㅠㅜ

난티나무 2023-07-30 18:03   좋아요 1 | URL
7월 1일 되면서 성의 변증법 시작한 기억은 나는데 언제 한 달 다 갔는지는 기억에 없???? ㅋㅋㅋㅋㅋ 시간 완전 순삭이네요…. 흑흑 😭

2023-08-01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1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4-04-1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구아 비바 덕에 이 페이퍼 다시 읽고 빵터졌잖아요 ㅋㅋㅋㅋ 왤케 나를 불러요? 응? ㅋㅋㅋ

난티나무 2024-04-13 23:37   좋아요 1 | URL
ㅋㅋㅋ 끝없이 소환되는 그 이름!!!!!!! ❤️❤️🧡💛💚🤎 급 보고 싶따??????? ㅎㅎㅎ
 

6장 도입부

사랑을 다루지 않은 급진적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정치적으로 실패작일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사랑이라는 것은 어쩌면 출산보다도 훨씬 더 여성 억압의 주축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놀라운 사실을 함축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사랑을 없애기를 원하는 것인가?
사랑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느끼게 되는 공포는 사랑의 정치적 중요성에 대한 좋은 실마리가 된다. 사랑이 여성 또는 성심리에 관한 어떤 분석에서도 중심적이라는 또 다른 징후는 그것이문화 자체에서 누락되어 있고 ‘사생활‘로 격하되었다는 사실이다.(침실에서의 논리에 관해 들어본 사람 있는가?) 그렇다, 그것은 소설, 심지어 형이상학에까지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사랑은 묘사되어 있거나 더 낫게 재창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분석되어 있지는 않다. 사랑은 충분히 경험되어 왔고 그 경험이 전달되었을지는 모르지만, 결코 이해된 적은 없다.
분석의 부재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즉, 여성과 사랑은 기본토대이기 때문에 그들을 검토한다는 것은 문화의 구조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 된다.*(본문 강조)
‘남성들이 걸작품들을 창조하는 동안 여성들은 무엇을 하고있었는가?‘라는 지겨운 질문은, 여성은 문화에서 금지당했고 어머니의 역할에서 착취당했고, 또는 역으로, 여성은 자녀들을 창 - P183

조했기 때문에 작품을 그릴 필요가 없었다는 명백한 대답 이상의 가치가 있다. 사랑은 그것보다 훨씬 심층적인 방식으로 문화와 관련되어 있다. 여성이 그들의 에너지를 남성에게 쏟기 때문에 남성은 생각하고, 글을 쓰고, 창조한다. 즉, 여성은 사랑에 몰두하기 때문에 문화를 창조하지 않는 것이다.
여성은 사랑을 위해 살고 남성은 일을 위해 산다는 것은 판에 박힌 말이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이분법의 근거를 개인의 정신에서 찾으려고 시도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첫번째 사랑의 대상인어머니에 의해서 성적으로 거부된 남아는 그의 ‘리비도 libido‘-성적 (삶의) 에너지의 보고寶庫를 더 일반화된 형태의 사랑을 얻으려는 바람에서 장기간의 계획으로 승화시킨다. 그러므로 그는 사랑에 대한 욕구need for love를 인정에 대한 욕구need for recognition 로바꾼다. 여성에게는 이러한 과정이 그만큼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성은 직접적인 따뜻함과 승인approval을 끊임없이 찾는다.
‘모든 남자의 배후에는 여자가 있다‘ 그리고 ‘여자는 왕좌 배후의 권력이다‘라는 진부한 말에는 진실성도 많이 있다. (남성)문화는 여성의 사랑 위에 그리고 그것의 대가로 세워졌다. 여성들은 그러한 남성의 걸작품들의 내용을 제공했다. 수천 년 동안 그들은 그 일을 해왔지만 그 수혜가 남성에게 돌아가고 남성들의 업적이 되어버리는 일방적인 감정적 관계에서 고통을 받아왔다. 그래서 만일 여성이 남성 경제의 주변부에 의지해 사는 기생적인 계급이라면, 그 반대 역시 진실이다. *(남성) 문화는 호혜성reciprocity 없이 여성의 감정적 힘을 먹고 자라는 기생적인 것이다.* (본문 강조)
더욱이 우리는 이 문화가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경험한 전체의 - P184

절반만 제시하는 편협한 것임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문화의 구조 자체가 모든 점에서 남성 사회의 이익 안에서, 남성 사회의 이익을 위해, 남성 사회의 이익에 의해 운영될 뿐만 아니라, 성적 양극성 sexual polarity 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전체의 절반인 남성이 문화의 모든 것이라고 불리지만, 남성은 여성의 ‘감정적‘ 절반이 있음을 잊지 않았다. 그들은 은밀하게 그것으로 산다. 그들 안에 있는 여성을 거부하는 싸움의 결과로서(우리가 설명해온 오이디푸스콤플렉스), 그들은 사랑을 문화적 문제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랑이 ‘여행과 모험‘의 커다란 남성 세계에서 사내다움을 증명하려 작정하고 덤비는 모든 남성의 약점이듯이, 사랑은 (남성)문화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여성은 남성이 사랑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 필요를 부정하는지 언제나 알고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 여성이 보편적으로 남성에게 느끼는 특이한 경멸("남자들은 완전 멍청해")을 설명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여성은 그들의 남성이 외부세계에서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P1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장 아동기를 없애자

… 여성 존중처럼 아동 ‘존중’은 여전히 더 큰 사회의 일부였을 때인 16세기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다가, 명백하게 억압받는 집단을 형성하는 지금에는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아이들의 소외와 분리가 시작되었다. 아동중심적인 새로운 부르주아 가족은 끊임없는 감시를 수반했고, 초기의 모든 독립성은 없어졌다.
이러한 변화의 중요성은 아동 복식의 역사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진다. 복식은 사회적 신분과 번영을 표시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지금도 그렇다. 특히 유럽에서 지금까지도복식의 부적절함에 실색하는 것은 ‘지위를 헝클어뜨리는’ 복식의 부적절함에 주로 기인한다. 의복이 비쌌고 대량생산이라고는 들어보지도 못한 시대에서 의복의 이 기능은 훨씬 더 중요했다.
의복이 성과 계급의 불평등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에, 아동 복식의 역사는 어떤 일이 아이들에게 생겼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 P118

소녀들의 복장은 어떤가? 여기에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 그것
은 아동기는 여성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자아이는배내옷에서 곧장 성인 여성의 복장으로 간다. 그녀는 우리가 앞으로 보게 되는 바와 같이 아동기를 구조화하는 제도인 학교에가지 않는다. 아홉 살이나 열 살 때쯤 그녀는 말 그대로 ‘작은 숙녀‘처럼 행동한다. 그녀의 행동은 성인 여성의 행동과 다르지 않다. 빠르면 열 살이나 열두 살 정도인 사춘기에 이르자마자 그녀는 훨씬 나이 많은 남성에게 시집 보내진다.
아동기의 계급적 기초는 이렇게 드러난다. 즉, 소녀들이나 노동계급의 소년들이 옷으로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는,
그들의 성인 역할이란 상층계급 남성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자유에의 통과의례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소녀들은 성장해야 할 아무 이유가 없었으므로 복장의 변화를 겪을 이유도 없었다. 성인 여성들은 남성과의 관계에서 여전히 하층계급 - P120

에 속했다. 오늘날까지도 노동계급의 아이들은 복장 제한으로부터 자유롭다. 왜냐하면 그들의 성인 모델들 역시 지배계급과의 관계에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중·상층계급의 소년들은 일시적으로 여성과 노동계급의 지위를 공유하지만, 그들은 점차 이러한 예속된 계급으로부터 빠져나와 상승하게 된다. 반면 여성과 하층계급 소년들은 거기에 그대로 남게 된다. 페미니스트들이 억압적인 여성 복장의 종식을 논했을 때 어린 소년들의 복장의 여성화가 폐지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양자의 의복 스타일은 계급적 종속과 여성 역할의 열등성과 완전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소공자 Little Lord Fauntleroy』는 페티코트petticoat와 같은 운명에 빠졌다.(나의 아버지도 긴 바지를 입은 첫날을 기억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유럽의 어떤 나라에서는 이러한 복장의식의 풍습이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우리는 또한 새로 생긴 아동기라는 개념의 계급적 기초를 그것과 함께 생긴 아동교육 제도에서도 볼 수 있다. 아동기가 추상적 개념일 뿐이라면, 근대의 학교는 그것을 현실화한 제도이다.
(우리 사회에서 생애주기에 관한 새로운 개념은 제도들을 둘러싸고 조직된다. 예를 들어 19세기에 만들어진 청소년기 adolescence는 병역에서 징병을 용이하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이다.) 근대의 학교교육은 사실상 아동기라는 새로운 개념을 명료하게 했다. 학교교육은 재정의되었다. 더 이상 성직자나 학자에게 국한되지 않았고, 아동기로부터 남성기로의 과정에서 사회적 입문 social initiation의 정상적 도구가 되도록 넓게 확장되었다.(진짜 성인기를 맞아볼 일이 없는 소녀들과 노동계급 소년들은 수세기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다.) - P121

요약하자면, 아동중심적인 핵가족의 시작과 함께 아이들을 가능한 한 오래 부모의 관할 아래 두는 ‘아동기‘를 구조화하는데 있어서 제도가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고전학문과 실용적인 도제훈련을 이론교육으로 대치하면서 학교의 수가 늘어났다. 이론교육의 기능은 배움을 그 자체를 위하여 전수하기보다는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근대 학교교육이 성장을 증대시키기보다는 지체시킨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을 성인 세계로부터 격리시키고ㅡ결국 어른들이란 속세의경험을 가진 좀 더 큰 아이들에 불과하다 - 또한 인위적으로 1대 20 이상의 어른 대 아이 비율에 예속시키면서, 어떻게 마지막 결과가 아이들을 평범한 지능으로 평준화시키는 것 이외의 것이기를 바라겠는가?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자 18세기 이후에는 나이의 엄격한 분리의 구분이 생겨났다("학년"). 아이들은 더 나이가 많고 더 현명한 아이들로부터 더 이상 배울 수 없게 되었다. 아이들이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연령별로 잘 끌어모은 동료집단, 그리고 그다음에는 떠 먹여주는 ‘교과과정‘에 제한되었다. 그러한 엄격한 등급화는 성인기로 입문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높였고, 아이가 자신만의 속도로 직접 나아가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학습동기는 창의성을 확실하게 죽이는 외부 지향적outerdirected이고 승인 의식적approvalconscious인 것이 되었다. 한때는 - P126

단순히 어린 성인들로 보였던 아이들은 우리가 반쯤 자란 강아지를 미래의 다 큰 개와의 관계에서 보듯이 이제 경쟁을 조장하는 그 자신의 내적 지위를 가진 뚜렷한 계급이 되었다. ’이 구역에서 가장 큰 녀석’, ‘학교에서 가장 똑똑한 녀석’ 등등, 아이들은 위계질서적 용어로 생각하도록 강요되었다. 모든 것은 지고한 말인 ‘내가 자라면.…..’으로 평가되었다. 학교의 성장은 나이와 계급에 따라 점점 더 분리되어가는 바깥세상을 반영했다. - P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