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다 읽고 정리 못 할 거, 읽는 도중에 짬짬이 기록해두기.ㅠㅠ
(정말 공부는 어려서(젊어서) 하는 게 답인가요. 머리가 안 돌아. 여러분 드디어 '갱년기' 증세가 저를 자주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좀 말짱한 날들, 지난 겨울은 좀 많이 어두웠써... 요즘 비교적 말짱한 날들인데도 집중력 막 떨어지고. 눈은 계속 나빠지고. 온몸에 수분이 말라가고 이써요... 우울이랑은 친구해야 할 것 가타요... 하소연 ㅋㅋㅋ 아 '갱년기 몸의 증세에 대한 고찰' 일기 써야 하나요... 주절주절...)
수전 브라운밀러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여성, 인종, 계급>을 읽고 나서 바톤 터치로 꺼내든 책. 오랫동안 이걸 꺼내지 않은 이유는 뭐 당연하게도, 너무 힘들어서. 이노므 강간 이야기 정말 힘들다. 꺼냈으니 끝까지 읽자, 는 마음으로 조금씩. 제2차세계대전 전시강간 부분 읽는 중. 어휴.
저자 여러 사람 <정동 이론>
이 책은 순전히 '정동'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라기보다는 음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은 느낌)에서, 무엇보다 사라 아메드의 글이 실려 있어서 고른 책이다. 어렵고 두껍고 비싸고 세 가지 단점(?)을 고루 갖춘 책 되겠다. 어려운 책은 끝까지 읽는 행위에 의의를 둔다. 일단 시작. 서문 너무 어려워 읽다가 말고 첫번째 챕터 사라 아메드의 글을 읽었다. 읽다가 보니 <행복의 약속>에 실리지 않았을까??? 싶다? 얼른 꺼내와서 비교비교. <행복의 약속> 첫 장과 겹치는 내용이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어떤 쪽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출판연도 같음) 글 구성이 살짝 다르다. <행복의 약속>의 글이 좀더 긴 듯하다. 아무튼지간에 맥락은 같았다. 음 나는 사라 아메드 땜에 <정동 이론>을 샀는데 <행복의 약속>도 있으니, 이거 과연 잘 한 일일까? ㅎㅎㅎ 다시 서문을 읽는다. 처음 읽을 때보다는 좀 낫다. 한 챕터 읽고 서문 읽고를 반복해야 겠네. 그럼 나중에는 더 낫겠지?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인가. 어려워도 좋으니 제발 재밌길 바래~~~
은희경 <장미의 이름은 장미>
장편 말고 단편으로, 외국소설 말고 한국소설로, 무거운 거 말고 덜 무거운 걸로, 전자도서관 들어가 대충 보다가 뉴욕 연작이라고 해서 뭔가 좀 다를까 하면서 빌린 책. 첫 단편 어디서 읽었더라. 아무튼 읽었는데 하면서 읽고. 두 번째는 어떨까, 그것도 읽은 건가 싶어 내처 읽었는데 역시나 어디서 본 것 같다. 그럼 세 번째는? 이러면서 훑어읽는 중.ㅎㅎㅎ 아, 재미없어... 그러면서 계속 읽고 있는 건 뭐야.
모나 숄레 <마녀>
여러분 그거 알아요? 상품 검색창에 '마녀'라고 치면 이 책 바로 안 뜹니다? 제목에 '마녀' 들어가는 책이 얼마나 많게요???@@ 깜놀했다. 그렇게 많을 줄. ('총 4302개의 상품이 검색되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책이 필요해 하면서 책장 훑다가 충동적으로 꺼내서 읽는 중. (아니 지금 책상에 읽다가 던진 책들이 얼마나 쌓여있는데 또 새로운 책을... 끙)
서론 엄청 길다. 서론만 읽었다. 중간중간 읭? 하는 부분들 있는데 전체 맥락에서 이해 가능한 정도였다. 문장이 원래 그런지 번역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결이 부자연스럽거나 맥이 끊기는 듯한 느낌도 들고, 아주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는다. 제목만 보고 <캘리번과 마녀> 비슷한 책인가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흥미가 동하는 목차. 뭐 아직 서론밖에 안 읽어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
<어슐러 K. 르 귄의 말>
부담없는 두께, 푸근한 인상의 얼굴 사진, 차분한 표지 색. 좋은 말이 많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젊을 적 사진 깜놀! 반칙 아니에요??? 이 언니는 또 얼마나 멋있을지, 하아.
올리비아 랭 <외로운 도시>
고독, 외로움. 어쩐지 비비언 고닉의 책(<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에 이어 읽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에 빼든 책. 어렵고 힘든 책들 중간에 에세이 읽으니 좋더라. 자기 전에 읽기에도 좋고. 아직 너무 조금 읽어서 이 책도 그럴 지는 미지수.
+ 읽다가 던져놓은 책들도 작성해보면 재밌겠다. 왜 던졌는지도 생각해 볼 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