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당이 있어야 합니다. 너무 좁지 않으면 좋겠어요. 적당한 잔디라면 웬만큼 관리할 수 있겠죠. 텃밭도 만들 생각이에요. 들여오는 식물마다 말려죽이는 기술이 뛰어나지만 화분이 아니라 흙과 물과 공기라면 제 형편없는 기술에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미 만들어진 텃밭은 더 좋습니다. 


- 집은 작고 아담해도, 좀 큰 듯 해도 상관 없어요. 공간이 중요하니까요. 재미있는 공간, 변화를 준 공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겠죠. 

대부분 웬만큼은 갖춰져 있을 테니 주방과 욕실은 제껴놓고요. 부부니까 침실은 두 개, 그리고 작은 공용공간이 있겠지요? 거실의 역할이 되겠네요. 크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각자 작업실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침실 두 개 말고 작업실로 쓸 공간이 또 두 개가 필요하다는 말이죠. 잠자는 집 옆으로 아담하게 작업실이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요즘은 창고를 개조해서도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건물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아도 집 안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혹시나 누군가가 집에 놀러 올 수도 있으니 여분의 방이나 공간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군요. 아마도 자주, 사람들이 올 것 같아요. 


- 이웃한 집들과 너무 다닥다닥 붙은 집은 피하고 싶어요. 매일 커다란 음악소리가 울려퍼질 텐데 이웃들에게 소음으로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거든요. 아, 음악 소리는 방음벽으로 해결하라고 해야 겠네요.^^ 그래도 울타리 너머로 옆집 사람들이 뭐하는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건 좀 그렇잖아요? 


- 집 상태가 어느 정도 양호해야 겠어요. 낡은 주택이라면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 있으면 좋겠고요. 최근 지은 집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깔끔하겠죠. 집을 손볼 시간적 여유가 없답니다. 이건 우리의 개인적인 상황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타운하우스 같은 집은 싫습니다. 


- 교통은 어떨까요. 자동차 없이 살아보고 싶은데 말이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너무 어려운 곳만 아니면 괜찮지 않을까요. 조금 욕심을 내어본다면... 장을 볼 수 있는 시장이나 마트가 멀지 않은 곳, 초등학교나 중학교가 근처에 있다면 웬만한 편의시설도 있을 테니 그 또한 기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 도서관이 근처에 있다면 정말정말 좋겠지만! 뭐 어때요. 바람을 적는 거니까 적어보겠습니다. 도서관이 가까운 곳! 


- 바다가 보이는 곳은 전망은 좋을 테지만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바닷바람과 여름의 습기는 좀 피하고 싶거든요. 적어도 해발 100미터 이상이면 좋겠...^^;;  집 구할 때 이 집의 해발고도는 몇 미터인가요,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까요? ㅎㅎㅎ 그게 접니다. 


- 기왕이면 남향! 해가 잘 드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뒹굴거리는 그 느낌, 아시잖아요. 책 한 권 끼고 말이죠. 캬~ 한마디 덧붙이자면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집. 너무 욕심이 과한가요? ㅎㅎㅎ


- 공장이나 축사나 채석장, 화력발전소, 쓰레기매립장 등등의 시설을 피하고 싶습니다. 네, 없을 수 없는 것들이죠.(아 잠깐, 없어도 되는 것이 있기는 하네요.^^;;;) 환경에 좀 민감합니다. 이것저것 따지면 아무데도 못 간다, 뭐 이런 말은 하나마나.ㅎㅎ 이것저것 따지면 아무것도 먹을 거 없다,와 같은 맥락의 말이 되겠지요. 


- 또 뭐가 있을까요. 이런 조건의 집을 구할 수나 있으려나 의심스럽지만 말입니다, 구구절절 적어봅니다. 희망사항을 적는 거냐고요? 맞습니다. 희망사항입니다. 그런데 진짜입니다. 집 구해요. 모두들 말리는 곳, 그 곳에 집 구해요. 그 곳은 제주입니다. 일단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 적당한 집을 갖고 계시거나 갖고 계신 분을 아시거나 좋으신 중개사님을 아시거나 집을 구할 때의 유용한 팁 같은 것을 주실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와 이렇게 적으니 되게 뭐랄까 제보 받는 느낌인데요?ㅎㅎ 그알 버젼으로 상상하시길~^^

제가 오늘 강풍과 비를 뚫고 특파원을 제주에 보내놓았습니다. 상시 대기!^^


- 이상 구함글을 핑계로 써보는 희망사항들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서,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세요? 


(-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비공개로 돌릴 수 있음을 알려드려요. 뻘짓 또 해본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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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4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4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4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05-04 1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심하세요~난티나무님! 희망사항 자꾸 적으면 이루어진대요ㅋㅋ제주에 이모 살고 계시는데 제주 살면 어디 한곳 아프다고 하시면서 절대 거길 떠나려곤 안하세요. 제가 볼땐 이모들 중 가장 건강하시구요. 마지막 사진들 감탄합니다^^*

난티나무 2021-05-04 19:19   좋아요 3 | URL
이루어져랏! 얍~~!!!! 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님 고맙습니다. 팍팍 힘이 나네요.^^
그러니까 이모님께서는 제주 사셔서 건강하시고 살기 좋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2021-05-04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4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