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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학원비! - 대한민국 최초로 밝힌 사교육 진실 10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엮음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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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이 책이 세상을 바꾸는 기폭제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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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단순해진다. 

옷은 걷기에 좋은 옷과  좋지 않은 옷으로 나뉘어진다. 모양으로 달아놓은 단추 하나에도 허영과 사치가 배어있다. 

신발은 걸을 만한 놈과 걸을 만하지 않은 놈으로 나뉘어진다. 키 높이 신발은 쇼,쇼,쇼다. 

가방은 내 몸의 일부와도 같은 것.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가방이라야 내 친구가 된다.  

사람은, 책만 읽는 친구 보다 걷는 친구가 더 좋다. 물론 책도 읽고 걷기도 하는 친구라면 더 좋다. 

걸을수록 꿈도 단순해진다. 가볍게 가볍게 멀리 멀리 걷고 싶다.  

풍경 속으로 사라지는 소실점, 그거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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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 주철환의 10년 더 젊게 사는 법
주철환 지음 / 춘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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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말장난 같은 말들이 사람을 위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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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초등학교를 몇 년 다니다가 만 것이 학교 교육의 전부다. /난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 

엄마는 슬하에 4남매를 두고 고생고생하며 키우셨다./난 겨우 딸 하나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았고 젖먹이 딸을 시어머님께서 키워 주셨다.

엄마는 평생 밤낮으로 일하고 재산을 불려나갔다. 당신을 위해선 한 푼도 안 쓰셨다./난, 맞벌이로 버는 돈도 부족해하며 늘 카드명세서를 보고 자지러지게 놀란다, 불려놓은 재산도 없다.

엄마는 내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공부하라는 말을 안하셨다./난 하나 뿐인 중학생 딸을 공부하라고 제 방으로 몰아부친다. 

엄마는 내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 내 속옷까지 빨아주셨다./난 틈만 나면 아이에게 교복과 실내화를 빨게 한다. 자립심을 길러준다는 명목하에. 

엄마는 내게 한 번도 인상쓰고 말하신 적이 없다. 대신 슬퍼하셨다./난 교양이 있어 소리는 지르지 않지만 무언으로 아이를 조종하는 기술을 부릴 줄 안다. 

엄마는 큰오빠가 낳은 아들 녀석 둘의 대학 등록금을 다 대주셨다./난 TV 한 대 사드리지 못하는 큰오빠 내외를 속으로 무척 미워하고 있다. 내가 사드려야 하니까. 

엄마는 신문을 읽으신 적이 없다. 난 그걸 속으로만 흉보지 않았다./난 매일 신문을 읽는데도 세상 물정엔 늘 어둡다. 

엄마는 김치는 물론 고추장, 된장, 간장, 두부, 엿, 모찌떡 등을 손수 만드셨다./난 간편하게 돈으로만 해결할 뿐, 김장 한 번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엄마는 외국 여행 한 번 하신 적이 없다./난 늘 외국 여행할 기회를 창출할 줄 안다. 

엄마는 북에 두고 온 엄마의 엄마 없이도 씩씩하게 사셨다./난 지금도 시골집에 가면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는다. 

엄마에게 나는 그냥 딸일 뿐이다./난 내 딸아이에게 내 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 

엄마는 이 글을 읽으실 줄 모른다./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속으로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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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이디 라오스 - 현지 대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라오스 이야기
박재현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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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라오스 대사가 쓴 라오스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인지 관제 냄새가 무척이나 진하다. 애매한 것보다야 확실하게 주장하는 바가 있어서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일정 부분을 새겨 듣거나 무시해야 할 경우가 많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예를 들어 정부 관리자로서는 당연한 홍보성투의 내용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라오스에 관한 책이 드문 상황에서 라오스를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책이어서 읽을 만하다. 라오스 여행기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각종 객관적인 통계치라든가 공적인 신분이 아니면 알려고도 하지 않는 내용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면 <라오스의 헌법과 당의 역할>에서는 라오스 헌법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 나라의 체제와 운영방식을 알 수 있는 첩경은 그 나라의 헌법을 살펴보는 것이다(63쪽). 이런 관제적인 생각이 나름 생각해 볼 만하다고나 할까. 물론 그 부분은 대충 흘려버렸다. 내 함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호치민 트레일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라오스 사반나켓에서 시작되어 라오스와 베트남의 국경선을 따라 라오스 동부지역 대부분을 관통한다는 이 트레일은, 1950년대 북베트남이 프랑스에 맞서 남부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된 것을 시초로 1963년~1974년까지 인도차이나 전쟁 시기에 많이 이용되었고, 특히 1966년~ 1971년 사이에는 북베트남군이 이 길을 따라 약 100톤의 보급품과 약50만 톤의 트럭, 탱크, 무기, 탄약 등을 운반했다고 한다. 미국은 이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폭탄을 라오스에 투하했다고 한다. 

p.93...1965년부터 1969년까지 B-52를 비롯한 각종 폭격기로 매일 900회나 출격했고, 1973년 폭격이 중단될 때까지 총 58만 회의 출격에 200만 톤 이상의 폭발물을 투하했다.그러나 이러한 엄청난 폭격에도 불구하고 이 통로는 며칠이면 다시 복구되어 사용되었다고 한다. 미국은 버드와이저 캔맥주를 투하해 군인들이 이를 마시고 취하도록 해보기도 하고, 접시닦이 세제 등을 뿌려 길을 미끄럽게 함으로써 통행을 방해하려고도 했다.하지만 이러한 폭격과 방해공작에 영향을 받은 것은 이송된 물자와 인원의 약20%에 불과했다고 한다....이 통로에 뿌려진 엄청난 양의 폭탄, 고엽제, 제초제 때문에 라오스 국토는 황폐화되었다. 심지어는 라오스를 투하자유지역으로 정해 베트남과 라오스 북부지역에서 투하하고 남은 폭탄을 마구 뿌렸을 정도라고 하니 그 실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로 인해 라오스는 세계에서 일인당 가장 많은 폭격을 당한 국가라는 불행한 기록을 갖고 있다...이 때 투하된 폭발물 중 약30%가 불발탄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으며, 지난 30년간 불발탄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민간인이 1만 명에 이른다. 불발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은 ..라오스 전 국토의 약 37%에 해당한다. 

기막힌 일이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일상적으로 흔히 말하듯 라오스는 얼핏 (멀리 있는)'불우이웃'일 수도 있다.  도로 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철도도 없는 열악하기 그지없는 나라로 우리가 물질적으로 다방면에 걸쳐 도와주어야 할 나라이다. 그러나 연평도 사건으로 온나라가 먹구름에 덮힌 우리 나라는 또 어떤가. '끝나지 않은 전쟁'을 현재진행형으로 살아가는 삶과, 전쟁을 '과거'시제로 마감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라오스인의 삶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우리가 그네들보다 감히 '잘 살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불편,불안한 세월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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