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노트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 코드 지식여행자 11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석중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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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구입하기로는 이 책이 네 번째이다. 그 중 <프라하의 소녀시대>가 가장 인상적이지만 이 책도 재미있게, 유익하게-뭐가 유익한 지는 꼭 집어 말하기가 어렵지만- 읽었다. 역시 요네하라 마리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얼마 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든, 조선일보 칼럼의 한 모퉁이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고 이규태의 저서들이 떠올랐다. 박학다식의 짧고 명쾌한 문장을 구사하는 이규태의 글이 요네하라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요네하라 마리의 글이 한 수 위이지 않을까 하는 짧은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요네하라의 글은 대부분(내가 읽은 부분에 한해서지만)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왔기 때문이다. 러시아 통역사의 경험에서 나온 글들이 특히 그렇다. 이문화를 어려서부터 경험한 덕에 그의 글은 여러문화를 넘나드는 넓이와, 여러 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깊이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거기에 재담가로서의 재능까지 겸비하고 있다. 

p.156 ...현대의 마부에 해당하는 사람은 택시 운전사가 아닐까 싶다. 나는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반드시 택시에 타서, 될 수 있는 한 운전사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한다...그 나라와 도시의 사정이 보여 여행이 몇십배는 재밌어진다...그들은 그 나라와 도시의 생활인 대표다. 

이 글은 낯선 여행지에서 택시 안타기를 신조처럼 여기는 - 비용면에서나 편한 여행을 경계하는 의미에서-내 사고방식을 한 방에 날리는 펀치였다. 이처럼 생각지도 못하는 부분에서 허를 찌르는 그의 글은 주제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요네하라 마리가 있어서 일본인들은 행복했겠구나, 부러워하자니 일본의 대재앙이 다시 마음을 어둡게 했다. 힘 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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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상상의 동물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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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소장하고 혼자 감상하는 건 그리 아름다운 행위가 아니다. 그림이 한 사람의 소유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를 생각해본다. 

위 그림은, 남편이 만들어 준 탁자에 대한 보답으로 김진희라는 화가가 준 그림이다. 나는 그냥 이 그림이 좋다. 요즘처럼 우울한 시절에 들여다보니 마음이 촉촉해지고 (따분한 어휘지만) 희망 같은 게 생겨난다. 

남의 일 같지 않은 일본의 대재앙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그림 속의 빨간 점박이 우산이 참 아름답다. 접은 우산도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저 우산이 무언가를 막아줄 것만 같다. 

그림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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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아끼는 그림이다. 1994년, 당시 중학교 2학년인 태호가, 반 아이들의 별명을 주제로 그렸다. 야옹이, 연탄, 말, 변기, 붕어 등등. 지금쯤 장가들을 갔을게다.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 새삼 지옥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할 때가 있다. 어르고 타이르기가 아니다 싶을 때 인정사정없는 험한 말을 뽑아낸 날엔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그것도 부족해서 부모와 고통분담 차원에서 한차례 통화라도 하고나면 더욱 의기소침해진다. 오늘이 그랬다. 

고달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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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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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감동으로 울고 애석해서 울고 나를 돌아보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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