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아예 사용하지 않고, 블로그의 글도 최대한 요점만 쓰려고 하고. 컴퓨터 작업도 꼭 필요한 만큼만 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아프다. 목을 둘러싼 어깨와 손마디, 손목이 아프고 눈도 몹시 피로하다. 도수치료를 받으면 좀 통증이 완화되는데 시간이 흐르면 다시 아파오는 게 문제다. 이 책 저 책 사대면 좀 나을까 싶어 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 책은 바이블이다. 지간신경종으로 고생할 때 구입한 책인데 날이 갈수록 요긴하게 쓰인다. 온몸을 다루고 있으니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쓰일 터. 이를테면 '통증사전'이다.
이 책은 통증의 이름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 설명이 쉬워서 쉽게 읽힌다. 스트레스를 어깨를 괴롭히는 원인 주의 하나로 보고 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그림으로 적절하게 제시해서 가독성이 뛰어나다.
' 때때로 자신의 존재에 현실감이 사라져 지금까지 개의치 않았던 사소한 것들이 스트레스로 느껴지거나 슬퍼지거나 한다. 이것은 후두하근군이 뭉쳐 기능하지 않게 된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읽고 깜짝 놀랐다. 나도 슬슬 이 경지(?)에 이르고 있는 참이라서.
얼마 전 텔레비전에 나온 독일각시가 한 말이 내내 잊혀지지 않는다.
"한국사람들은 이상하다. 사는 게 사는 거지 왜 열심히 산다고 하는가."
이 페이퍼를 끄적거리며 내내 한 다짐은, '열심히 살지 말자."인데, 또 부질없이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다. 아파도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