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걷듯이 읽고, 읽듯이 걷고 (nama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 대신 뭐?</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9 Oct 2026 01:26: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nama</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87270183415961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nama</description></image><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설악산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78893</link><pubDate>Sun, 18 Oct 2026 18: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78893</guid><description><![CDATA[설악산. <br>고등학교 때 밤샘 열차 타고 수학여행 갔던 곳. <br>대학 때 전세버스 타고 수학여행 갔던 곳. <br>학사 편입으로 들어간 대학 때도 밤샘 열차 타고 수학여행 갔던 곳. <br>선생하면서 학생들 인솔하고 전세버스 타고 수학여행 갔던 곳.<br><br>수학여행의 성지였던 설악산을 성지 찾는 심정으로 다녀왔다. 늘 가는 곳은 비선대. 고등학교 수학여행 땐 비선대 가는 길 중간쯤에 감자전 파는 곳이 있었다. 함께 간 남편에게 그땐 돈이 아까워서 못 사먹었다고 했더니 이젠 돈이 있어도 건강 때문에 못 사먹는다고 한다. 그렇게나 수학여행을 여러번 갔으나 감자전 한번 못 사먹는 신세.<br><br>신흥사 가는 돌다리 난간에 오리 인형을 올려놓고 진지하게 사진에 담는 오십대 초반쯤의 외국관광객을 만났다. Holland 라고 쓰여 있는 오리인형을 우리에게 보여준 여성은 중국계이고 옆엔 수리남 태생의 인도계 여성이 함께 있었다. 3주 예정으로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 중이란다. 지금은 속초의 한 호텔에 머문단다. 둘은 친구사이, 네덜란드에서 보험관련 일을 하고 있단다. 그들과는 비선대에서 사진도 함께 찍었다. 점심을 대접하려고, 아니면 커피라도 사려고 했으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신흥사 주변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으며 매의 눈으로 살피며 기다렸으나 아쉽게도 다시 만나지는 못했다. <br><br>내려오면서 찍은 붉나무 사진. 가을은 찬란하고 자연은 그대로 예술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7944006672614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78893</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가을 한 페이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77382</link><pubDate>Sat, 17 Oct 2026 19: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77382</guid><description><![CDATA[*산골집에 사람들을 초대했다. 네 쌍의 부부. 나의 고단한 음식 준비는 그렇다치고, 여인들이 우리 텃밭의 작물을 너무나 좋아하는 거다. 대파, 풋고추, 가지 등을 챙기고 떨어진 밤도 줍느라고 우루루 몰려 다녔다. 아까워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아까울 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작물이지만 뭔가 떨어져나간 기분이 들었다. 허탈한 느낌?&nbsp;도시인으로 살 때는 느끼지 못한 감정.&nbsp;그래서 잠시 떠올린, 식민지 수탈. 책을 통해서 얻는 건 얄팍한 지식에 불과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제대로 읽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새삼스레 깨달음.&nbsp;<br>**오후 2시부터 밤 한 대접 삶기에 돌입, 속껍질까지 벗겨내니 오후 5시 45분. 순서는 이렇다.(인스타그램 참조)<br>1. 소금물에 밤 2시간 담가두기&nbsp;2. 물 갈고 센불 20분 삶기&nbsp;&nbsp;3. 약불 10분 삶기&nbsp;&nbsp;4. 불 끄고 뚜껑 덮어 10분간 뜸 들이기&nbsp;5. 얼음물에 5분 담갔다 건져 껍질 까기<br>손이 느린 편이 아닌데도 시간이 오롯이 걸렸다. 작정하지 않고는 밤 먹기도 쉽지 않다. 누가 시킨다면 아마 인연을 끊지 않을까...쯧.<br><br>***자연의 색깔은 가을에도 강렬하다. 자연이 예술이다.&nbsp;혼자 보기 아깝네요.<br><br><br>누리장나무 열매. 날아라~ 날아라~<br><br><br>용담. 가을 청춘.<br><br><br>천남성 열매. 독을 품은 유혹.<br><br><br>민들레 씨앗. 바람에도 지지 않고.<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1017/pimg_6392786480978901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77382</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우간다대파파미르행그리-여행기를 마치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62123</link><pubDate>Fri, 09 Oct 2026 03: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621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721936&TPaperId=175621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11/97/coveroff/895872193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938152&TPaperId=175621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81/72/coveroff/k8129381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030864&TPaperId=175621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2/55/coveroff/k20203086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남편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메뉴는 뼈해장국과 소주. 평소 먹던 김치뼈해장국을 시켰는데 뭔가 맛이 달라져 있었다. 뼈해장국에 들어갔던 시골풍의 짜고 시큼한 묵은지 김치맛이 도시풍의 새초름하고 얕은 맛으로 변해 있었다. 새로운 건 좋지만 변심한 친구처럼 서운하고 아쉬웠다. 소주는 기념으로 딱 한 잔. 여전히 소주맛은 쓰다.<br>남편은 이발하러 가고, 혼자서 터덜터덜 돌아와서 공동현관문 비번을 누르는데 자꾸 오류가 난다. 급기야 경비실 호출로 넘어가는 순간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엉? 문앞에 택배상자가 쌓여있다. 택배 올 일이 없는데... 이런 낭패감이라니...부끄러워 얼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옆동이었다. 아파트 세 동이 나란히 어깨를 겨루고 있어서 평소에도 헷갈렸는데 아니나다를까 때가 왔구나 싶었다. 여행은 끝났건만 내 몸은 아직도 여행 중인가.<br>30일간의 여정.방문 국가: 파키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일행: 총 30명+ 길잡이 1명총이동거리: 육로 4,519 km / 항공 1,746 km북플에 기록 남기는데 걸린 시간: 30여 시간(공들인 시간에 비해 결과물은 아주 초라하다.)<br>타슈겐트. 여행 마지막 날. 오후 12시 호텔 체크아웃, 오후 4시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일행과 택시를 타고 시내 관광을 한 후 호텔로 돌아와 쇼파에 앉아서 쉬는데 모두들 눈을 감고 졸고 있다. 호텔 근처에 있는 동상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 혼자서 조용히 호텔 밖으러 나갔다.<br>압둘라 코디리. 우즈베키스탄의 국민 작가. 전날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갈 때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게 이 동상이었는데,&nbsp;이 작가의 소설을 최근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상의 주인을 알아보지 못했다. 유명인이겠거니 했다. 나중에 검색을 하고서야 아차 싶었다. 소설까지 재밌게 읽어놓고선 알아보지도 못하다니...아둔함이라니...<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작가 이름도 낯설지만 이 소설 제목도 좀처럼 내 머리속에 각인되지 않는다. 자꾸 '잊혀진 날들', '지나간 날들'로 떠올린다. 영어 제목은 Bygone Days.<br>하여튼 밖으로 나와 동상을 다시 찾아갔다. 바로 호텔 옆이었다. '알아보지 못해 죄송합니다' 중얼거리며 각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어제는 스치며 지나가면서 무심하게 찍었다면 오늘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중한 마음으로 사진에 담았다. 보이지 않던 기념비도 눈에 들어와 읽어보니, 2019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지시로 압둘라 카디리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복합단지가 조성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말하자면 문학관이었다. 주변에는&nbsp;압둘라 코디리 공원도 있고 거리이름에도 그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br><br>사진의 왼편에 보이는 건물은 도서관 겸 박물관으로 압둘라 코디리의 일생에 관련된 전시를 하고 있었다. 들어갔더니 무슨 행사가 있는지 여러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낯선 외국인인 나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맞아주면서 젊은 여성에게 나를 안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 상황. 서로 당황하면서 한바퀴 둘러봤다. 말도 통하지 않지, 글도 읽을 수 없지, 시간은 별로 없지, 대충 보고 나오는데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수십명의 여성들이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대열을 정비하고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합류하라는 손짓을 하기에 얼떨결에 앞자리에 끼어들었다. 휴대폰으로 찍고 정식 카메라로 찍고, 아무래도 어딘가 화보에 실릴 것 같은데, 에라 모르겠다. 최대한 밝은 표정을 지어본다.<br><br><br>우간다대파파미르행그리. 48살의 길잡이는 골수 인도파 여행자 출신.&nbsp;1999년에 출간된 인도가이드북, &lt;우리는 지금 인도로 간다&gt;.&nbsp;인도 여행자에게는 '우간다'로 통하던 책. '우간다'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고 반가워하면서 나를 여행 선배라고 추켜세웠다. 그런데 이 길잡이 분, 파미르 고원의 파미르를 자꾸 '화미르'로 발음하여 내 귀를 고문하기에 살짝 발음을 지적해주었더니 그때부터 나를 이렇게 불렀다. "우간다대파파미르".&nbsp;<br>여행하다보면 끼니를 놓치면서 이동할 때가 있는데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사람 중에는 배가 고파서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서, 길잡이는, 배가 고파서 헝그리하면 화가 나서 앵그리하니까 먹을 것을 미리 준비하라고 일러준다. 또 살짝 알려주었다. 헝그리와 앵그리를 합친 단어로 행그리hangry 가 있노라고. 나는 왜 이럴 때 참지 못하는지.....원.....쯧쯧.&nbsp;독특한 의상과 뛰어난 통솔력으로 삼십여 명의 여행 길을 안내하던 우리의 길잡이는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lt;그리스인 조르바&gt;를 떠올리게 했다. 여행자의 삶을 놓치 않기를, 찌질한 지적질을 용서하기를 바라며....<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단언컨대 정수일의 이 책은 실크로드의 교과서이다. 내용은 말할 수 없이 충실하지만 재미로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책. 그러나 여행 후에 읽으면 눈에 쏙쏙 들어오는 책. 과연 내가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싶은 책. 이번 여행 후 겨우 몇 챕터를 이해하게 되었지만 갈 길이 멀기만 하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피곤한 몸을 이끌고 알라딘 중고매장에 갔다. 첫눈에 들어온 이 책. 이제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숙제를 안기는 여행이 아직은 좋다.&nbsp;<br>그러나 나는 아직도 인도가 그립다. 삼십대 중반의 첫 인도여행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여행은 이제 경험할 수 없다. 객창감도 나이를 먹으면서 많이 바랬다. 이제는 인물 사진도 잘 나오지 않는다. 모자, 선글라스, 스카프, 예쁜 옷 등으로 몸을 최대한 가려야 그나마 봐줄만한 사진 한장이 나온다. 가릴수록 아름다운 노년이 된 것이다. 여행은 미루는 게 아니다.<br><br>*객창감: 나그네가 느끼는 쓸쓸한 정서. 또는 여행하면서 느끼는 낯선 감정이나 집에 대한 그리움.(Daum사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2/55/cover150/k2020308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125536</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히바에서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55605</link><pubDate>Mon, 05 Oct 2026 15: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55605</guid><description><![CDATA[영화세트장 느낌이지만 히바는 아름답다. 사진 한장 남기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대접이 아니다. <br><br>사진1. 미완성 미나렛: 1852년 히바 칸국의 무함마드 아민 칸에 의해 70 m이상의 가장 크고 높은 미나렛을 만들고자 했으나 1855년 그의 사망으로 공사가 중단되어 29 m높이의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다. 미완이어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래서 더 인상적인.<br>천원짜리 카푸치노를 담은 플라스틱 컵은 아랫부분의 돌기 덕분에 맨손으로 잡아도 뜨겁지 않다. 버리기 아깝지만 가져오기는 애매해서 사진에 함께 담았다. 너도 명물이구나.<br>사진2,3. 제사보다 젯밥이라던가. 가격도 저렴해서 구매하지 않을 수 없다.<br>사진4. 유명한 맛집에서 보는 풍경. 예약이 어려워서 앉아만봤다.<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6811171333211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55605</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히바에서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54916</link><pubDate>Mon, 05 Oct 2026 0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54916</guid><description><![CDATA[키질쿰 사막에 있는 호라즘 고대 유적지인 토프락 칼라, 키질 칼라, 아이아즈 칼라를 다녀왔다. 모두 발음하기도 어려운 낯선 이름들이다. 한번 다녀왔다고 해서 기억에 남을 것도 아니니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br><br>며칠간 머문 장소들을 크기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br>사마르칸트&gt; 부하라 &gt; 히바 &gt; 호라즘 유적지.<br>이건 내 생각인데, 사마르칸트는 최소 삼일 정도 머물면서 천천히 보면 좋을 것 같고, 부하라나 히바는 이틀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br><br>부하라와 히바는 뭐랄까.. 영화세트장 같다. 부하라는 전주 한옥마을 같고, 히바는 용인 민속촌 혹은 낙안 읍성 비슷한 분위기라고 할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다. 어떤 곳인들 다를까. 예를 들어 경복궁도 계속 다듬고 가꾸어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이다. 모두들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니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예쁘게 치장하려고 애쓴다. 그래야 사람이 모이고 돈이 되니까. 뭐 그렇다는 얘기다. <br><br>그러나 오늘 다녀온 호라즘 문명 유적지는 좀 다르다. 거칠게 말하면 그냥 흙더미 같다. 그것도 계산된 유적 보호의 일환일 지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고대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는 거, 골치아프지 않을까, 게으른 나의 짐작. 흔적을 남겨서 뭐하나.<br><br>흙더미가 주는 뭉쿨함을 사진에 담아보려고는 했다. 별볼일 없지만. 이젠 사진도 대충..<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6767390880823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54916</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잘 싸기(건강)</category><title>히바에서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53278</link><pubDate>Sun, 04 Oct 2026 0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53278</guid><description><![CDATA[키르기스탄 오쉬에서 테마파크 같은 동네 공원에 들어섰을 때 갑자기 요란한 새소리가 울려퍼졌다. 떠들썩하고 왁자한 새소리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어서 새소리가 나는 스피커를 찾아보았으나 눈에 쉽게 띄지 않았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비로소 조용해졌다. 한바퀴 돌고 다시 공원 입출구로 나왔을 때도 어김없이 요란한 새소리가 들려왔다. 흠.. 스피커는 이쪽에만 설치했군.<br><br>오늘은 히바에 도착. 짐을 대충 풀고, 장을 보고와서 맥주나 한 잔 하자고 정원에 있는 정자로 향하는데 요란한 새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도 분위기 내려고 스피커를 설치했구나 싶은 생각에 눈으로 스피커를 찾기 시작했다. 그때 한 남자가 손뼉을 탁탁 쳤다. 순간 보이지 않던 새들이 나무 위로 날아올랐다. <br><br>비로소 깨닫고 보니 머쓱해졌다. 새소리를 새소리로 듣지 못한채 지레 인공적인 것으로 판단해버리는 어리석음이라니. 나는 의심 덩어리구나 하는 자각. 첩첩이 껴입은 옷처럼 의심으로 똘똘 뭉쳐있구나.<br><br>장염(게실염)으로 과식을 하면 금방 탈이 나는 걸 잘 알면서도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는 것도 부끄럽다. 여행 내내 절제한다고 하면서도 과식 끝에 배탈, 약을 먹는 일이 여러번 반복되었다. <br><br>여행을 하면 사람이 좀 달라져야 하는 거 아닌감?<br><br>생각일랑 집어치우고 자, 퀴즈 나갑니다.<br><br>사진1. 우즈베키스탄 들녘에 쌓아놓은 이것은 무엇일까요?<br>사진2. 아무다리야 강을 가로지르는 이 철교의 용도는 무엇일까요?<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6676582272469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53278</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잘 싸기(건강)</category><title>부하라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51725</link><pubDate>Sat, 03 Oct 2026 0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51725</guid><description><![CDATA[부하라의 옛 성터와 박물관을 둘러보고 한때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었음을 갑자기 깨달았다. 멀고도 먼 곳을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을 보고 다시 깨달았다. 여전히 세상의 중심임을.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험이다.<br><br>중국집에서 거나하게 점심을 먹고 오는 길에 한국인 노부부를 만났다. 원숭이띠(71세)와 양띠(72세) 부부로 전라도 광주에 살며, 나주에 주말 농장이 있어서 유기농 채소를 먹으며, 부부 모두 공무원으로 퇴직한 후 산티아고 순례길을 비롯하여 중남미 등 세계 각지를 다녀왔으며, 지금은 자유여행 중이라면서, 자식한테 재산 물려주는 거 소용없는 일이라며 열변을 토하는 아주머니. 옆에 멀뚱히 있는 남편분은 세번이나 그만 가자고  재촉하는데 아주머니는 삼십년 지기라도 만난듯 수다삼매경에 몰입. 광주에 오면 무등산을 안내해 주겠노라는 약속 아닌 약속까지 했다. 나는 서너 문장 정도 답변만 했을 뿐인데 어름어름하다가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엥...이건 뭐지? <br><br>박물관에선 스페인 발렌시아에 사는 할아버지가 말을 걸더오더니, 오늘은 말에 굶주린 사람들을 만나는 날인가보다.<br><br>사진1. 부하라 성의 성벽<br>사진2. 이스마일 사마일 묘. 벽돌로 뜨개질한 듯한 느낌. 10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중앙아시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br>사진3. 동영상으로 보면 좋았을 거리 공연. 한참동안 넋을 잃고 보았다.<br>사진4.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도 실렸던 현자, 나스레딘 호자 동상.<br>사진5. 누룽지계의 신라면, 김치 누룽지.<br>사진6. 쪼그라든 아랄해 변천사. 내 일생과 딱 겹친다.<br><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6586327886387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51725</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사마르칸트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48695</link><pubDate>Thu, 01 Oct 2026 1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48695</guid><description><![CDATA[사마르칸트에서 보낸 2일은 다른 곳에서 보낸 1주일과 맞먹는 듯하다. 실크로드의 핵심 중의 핵심. 지금까지는 인도가 (내가 알고 있는 세계의) 문명의 원조라고 생각해왔는데 사마르칸트는 인도의 원조, 할아버지 격이 된다. 특히 무굴제국.<br><br>사진 몇장 올리고 자세한 건 다음으로 미룬다. 오늘은 부하라로 떠난다. 현지 기침 약이 효과가 좋다. 잘 버텨야겠다.<br><br>오늘 식전엔 미루던 일, 구멍난 양말 두 켤레를 꿰맸다.<br><br>사진 2,4,5 는 무엇일까요?<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6453469322750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48695</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페르가나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40929</link><pubDate>Mon, 28 Sep 2026 1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40929</guid><description><![CDATA[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옛 도시 페르가나. 그 이름도 찬란했던 곳.<br><br>금광으로 유명한 앙그렌.<br>사과가 많이 나는 알마릭.<br>비단으로 유명한 마르길란.<br>아름다운 자연경관지구 샤히마르돈.<br>칸의 도시 하나바드.<br><br>그러나 이 중에서 한군데도 못 가보고 떠난다. 오쉬가 국경도시여서 들렀듯 페르가나 역시 타슈겐트를 가기 위해 하룻밤 머문 도시이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올 기회도 거의 없는 곳인데.. <br><br>아쉬움은 말뿐, 어제 오후 반나절도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 택시라도 타고 비단 공장에 다녀오면 좋으련만 비단엔 관심이  없고, 날은 더워서 늘 목이 타고, 쌓인 여독으로 몸은 천근만근. 겨우 전통시장에 가서 멜론 하나 사가지고 온 게 전부였다. 물론 머리통만한 멜론의 맛은 먹어본 것 중 최고. 가격은 3,000원 정도. <br><br>오쉬 시내에서 자동차로 십여분 거리에 있는 국경 출입국 사무실을 통과하는 일은 요식 행위에 불과할 정도로 쉬웠다.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이웃사촌 같은 느낌이랄까. 삼엄하던 중국 출입국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우즈베키스탄 입국할 때는 심지어 엑스레이 스캔도 없이 무사통과였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br><br>대우에서 생산한 다마스Damas 자동차. 쉐보레가 인수해 여전히 이곳에서 생산하며 국민차로 부상. 도로에 즐비한 다마스를 보니,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구나 하는 생각.<br><br>사진 한 장 찍지 않은 하루. 호텔방 인테리어가 야무지게 아름다우나 구구절절 읊조리는 건 그렇고 액자 사진 한 장 남긴다. 이발소 그림이 썩 잘 어울리는 방, 이 또한 견문.<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6188534242106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40929</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오쉬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38578</link><pubDate>Sat, 26 Sep 2026 2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38578</guid><description><![CDATA[Osh. 무슨 감탄사 같은 이름의 오쉬는 키르기스스탄 제2의 도시로 인구는 33만 명. 약 3000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古都. 실크로드 무역의 핵심 요충지. 그러나 관광지는 아닌 곳. 어제 도착, 내일 출발. <br><br>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장금‘이라는 한국식당. 미역국, 떡볶이, 비빔밥, 냉면 등 모처럼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으니 즐거웠다. 웬만하면 현지 음식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지만 우리 음식을 만나면 반갑다.<br><br>한식 먹기, 동네 산책하기, 자동차로 두어 시간 거리의 카리코이 미니 트레킹, 유명한 술레이만 산 돌아보기 등이 어제와 오늘의 일정이었다. 딱히 화려하진 않지만 몸을 많이 움직이다보니 녹초가 되어 금새 곯아 떨어진다. <br><br>키르기스스탄이란 국가도 오쉬라는 도시도 우리에겐 낯설기만 한데 이곳은 한국어학원이 성업 중이라고 한다. 오늘 우연히 들어간 의류 매장에서 만난 여성 직원은 한국어가 유창했다. 이곳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웠단다. 한달 전엔 서울에도 다녀왔단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헛말은 아닌 듯하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면 방긋방긋 웃어준다. 묘한 기분.<br><br>사진2. 동네 공원의 노래방.<br>사진4. 술레이만 산 오르막에 있는 공동묘지. 오쉬가 고도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br>사진5. 방송을 많이 탄 장소로 저 돌바닥을 누워서 내려오면 젊어진다나 어쩐다나.<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6063089204790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38578</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비쉬켁에서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35764</link><pubDate>Fri, 25 Sep 2026 0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35764</guid><description><![CDATA[현재 시각 오후 8시 53분. 호텔 앞 도로 건너편에 7층 건물을 짓고 있는 현장에서 타워 크레인이 큰 반원을 그리며 작업하고 있다. 닿을 듯 창문 앞으로 크레인이 다가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이렇게 가까이서 타워 크레인을 바라보기는 난생 처음이다. 저 크레인 작업이 먼저 끝날까, 내 일기가 먼저 끝날까?<br><br>키르기스스탄 🇰🇬 의 전체 인구는 약 700만 명, 수도인 비쉬켁의 인구는 약 100만 명. 1991년에 독립한 신생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은, 가족 중의 한 명은 외국으로 일하러 가고, 학교에서는 키르기스스탄 언어를  따로 가르치면서 러시아로 수업을 하고, 자동차는 외국의 중고차를 수입하나  식구별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고, 중국인이 많이 들어와서 사는 바람에 집값이 네 다섯 배로 급등하고 있으며, 예전엔 선풍기만으로도 여름을 났으나 지금은 에어컨 없이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기후변화 시대에 살아가고 있으며, 한국의 지방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많으며, 중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레닌 동상을 철거하지 않았으며, 2002년과 2010년에 민주화 혁명이 있었다고도 한다. 이런 이야기는 오늘 현지 가이드와 함께  시내 투어를 하면서 주워들은 내용이다. ‘아이다‘라는 이름의 현지 가이드는 한국 남자와 결혼하여 한국에서 살다가 지금은 온가족이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밝고 친절하며, 씩씩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이었다. 함께 나온 20대의 아들은 한국에서 중학교 졸업 이후 이곳에서 공부했다고 하는데 적응 과정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았다. <br><br>아직도 창밖 가까이 크레인이 왔다갔다 하며 작업하고 있다. 기이한 광경이다. 저 작업이 무사히 끝날 때까지 잠을 자면 안될 것 같다.<br><br>사진1. 알리아르차 국립공원 <br>사진2. 레닌 동상<br>사진3. 마르크스와 엥겔스<br>사진4. 오쉬 바자르<br>사진5. 가문비나무<br>사진6. 민주화혁명 기념비<br>사진7. 버스정류장 풍경<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5894188210898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35764</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비쉬켁에서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34213</link><pubDate>Thu, 24 Sep 2026 0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34213</guid><description><![CDATA[키르기스스탄 🇰🇬 수도 비쉬켁 도착. 더위와 추위를 거쳐 다시 더위에 시달리다.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차량은 사우나 같아서 욱하는 성질을 부리고 말았다. 길잡이 왈, 수입된 침수차량이니 기대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인도에서도 그렇지 않냐고.. 날씨에 시달려, 위염에 시달려, 먹는 것도 마음껏 못먹어, 약은 아침마다 한줌씩 먹어, 높은 고도에 적응하느라 낑낑거려..  앞으로 장기 여행은 힘들지 않을까, 여행 은퇴가 다가오는구나 싶어 쓸쓸해진다. 몸이 고달프니 작은 일에도 과도하게 예민해진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란 것도 결국은 나의 부족함에서 유발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구나. 되씹고 또 되씹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는 하루였다. ‘작은 것을 아끼면 사람을 잃는다.‘ 30년 전에 들었던 경구도 되새기고 또 되새겼다. <br><br>차창으로 지나가는 공동묘지를 최대한 민첩한 동작으로 찍었다. 명소 못지 않게 눈길을 주고 싶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5807901127908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34213</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타쉬라밧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31957</link><pubDate>Tue, 22 Sep 2026 2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31957</guid><description><![CDATA[육로로 국경을 넘으면 지은 죄도 없는데 살벌한 통제와 검문검색에 괜히 움츠러들고 조심스러워진다. 여권에 출국도장이나 입국도장이 찍힐 때까지 무해하고 겸손한 얼굴을 해야 한다. 좀 우습지만 어쩌겠는가. 무서운 건 사실이니까.<br><br>중국 신장위구르의 카슈가르에서 키르기스스탄 타쉬라밧까지 온종일 이동했다. 타쉬라밧은 해발 3,200m로 캐러반 사라이(대상 숙소)가 있던 곳. 이 황량한 스텝지역을 말이나 낙타를 타고 혹은 걸어서 생업을 영위했던 옛 사람들을 떠올리며 소박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br><br>캄캄한 밤하늘의 별은 강원도 산골에서 볼 수 있는 별의 두세 배 정도? 쏟아지는 별에 압도당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보다도 잠을 푹 잤다. 민폐를 끼칠까 두려워 거의 굶다시피 한 탓에 몸은 쪼그라들었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물론 기분마저 개운했다.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세상은 나한테 관심이 없건만 나는 왜 손바닥만한 가상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 ... 가소롭다.<br><br>오늘은 해발 3,752m의 토르갓패스를 넘어 이식쿨 호수에 도착했다. 도중에 밥 먹으러 풀밭으로 출근(?)하는 말 무리와 목동, 양치기 개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너희들은 행복하겠구나, 좋은 곳에서 태어났구나... 이 무슨 부러움?<br><br>이식쿨 호수는 제주도 면적의 3.4배 되는 크기로 말이 호수이지 바다로 보인다. 한창 개발 중인데 머지않아 오늘의 한적함이 사라져버릴 것이다. 호수 자체가 내 눈에도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로 보이니 말이다. 이곳의 이름은 출폰아타, 해발 1,633m. 제목 ‘타쉬라밧..‘에 그냥 끼워넣는다. 내일은 내일의 글을 쓰자.<br><br>**퀴즈: 마지막 사진은 어떤 화장실에서 찍었는데요. 무슨 내용일까요?<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5717607212449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31957</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카슈가르에서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28380</link><pubDate>Mon, 21 Sep 2026 01: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28380</guid><description><![CDATA[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종착점이자 실크로드의 진정한 시작점인 카슈가르. 옛 흔적을 찾을 수 있을 듯한 고성은 온통 상점들이 꽉 들어찬 쇼핑거리가 되었다. 그래도 실크로드라는 불후의 명성을 지닌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다.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하지만.<br><br>이곳을 찾는 유럽인은 주로 프랑스인들이라고 한다. 왜일까? 올리비에의 &lt;나는 걷는다&gt;라는 책 때문이란다. 1권조차 읽다 말았으니 아는 체 하기도 부끄럽지만 이제는 제대로 읽을 수 있으리라. 읽어보리라.<br><br>오늘은 명성이 자자하다는 일요시장에 다녀왔다. 이곳은 상상력을 가미할 필요가 없는 곳, 단박에 실크로드의 땅이었음을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소이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우리는 운 좋게 일정이 따라주었다. <br><br>역시나 눈에 띄는 외국인은 프랑스인들이었다. 샤슬릭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 프랑스 아줌마에게 맛있냐고 물어보니 고기를 씹으면서 아주 흡족한 표정으로 맛있다고 한다. 단체여행만 아니라면 나도 먹어보련만. 혹여 배탈이 나서 민폐를 끼칠까 두려워 먹는 것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br><br>호텔로 돌아온 후 길잡이가 알려준 식당에서 양고기 샤슬릭을 먹었는데... 그동안 억어본 양고기 구이 중 최고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제도 먹을 걸.. 뒤늦은 후회.<br><br>남들 여행기에 먹는 얘기 나오면 인상 쓰곤 했었는데 진짜 맛있는 거 먹으면 입이 근질거리는구나...겸손한 깨달음. 카슈가르에서는 실크로드 흔적보다 양고기 꼬치구이를 찾아야 하는구나. 가격은 또 얼마나 착한지...<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5549209557687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28380</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카슈가르에서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26715</link><pubDate>Sun, 20 Sep 2026 08: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26715</guid><description><![CDATA[어제는 소스트에서 4,693m의 쿤제렙 고개에 있는 국경을 넘는데 하루가 걸렸다. 오늘은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종착점인 신장 위구르의 카스가르에 도착했다. 국경에서부터 따지면 이틀 걸린 셈인데 중간에 산천유람하느라 시간이 더 걸리긴 했다.<br><br>어젯밤에는 위의 세 문장을 쓰고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눕고 말았다. 고도가 높아 쉽게 지치고 점점 여독이 쌓여간다. 카라코람 하이웨이, 곤륜산맥, 파미르 고원을 거쳐오는 길이 만만할 리가 없다. <br><br>역사적인 오아시스 도시인 카슈가르(카스)에 도착하자마자 밥부터 먹고 야시장을 탐방했다. 급한대로  사진 옃장 올린다. 짬이 없다.<br><br>아래 사진 중 노란색 과일은 여기 특산물인 무화과. 달콤하다.<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5490803809835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26715</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소스트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23081</link><pubDate>Fri, 18 Sep 2026 0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2308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1474&TPaperId=175230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51/coveroff/k05213147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소스트는 중국과 접한 파키스탄의 국경도시. 내일 중국 입국을 앞두고 50분에 걸쳐 길잡이의 주의사항을 들었다. 지도, 의약품, 과일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물품들을 체크했다. 여기서 지도는 중국 국경선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지도를 말한다. 여행 안내책에 있는 작은 지도조차 가차없이 찢어냈다.<br><br>이렇게 엄격한 이유는 우리가 가는 곳이 신장위구르 지역이어서다. 자세한 건 쓰지 않으려 한다. <br><br>44,000원 주고 12기가 해외로밍을 해왔는데 이쪽 동네에서는 별 소용없이 인터넷이 자주 끊어진다. 사진 업로드 계속 실패. 설마 지도가 그려진 부분이어서 검색에 걸렸다? 간신히 한 장 올린다.<br><br>지도 없는 여행가이드북이라니..<br clear="all"><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51/cover150/k0521314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75117</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훈자에서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20717</link><pubDate>Wed, 16 Sep 2026 2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20717</guid><description><![CDATA[훈자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이곳은 아들보다 딸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한다. 아들을 교육시키면 겨우 제 앞가림하는 한 인간을 만들뿐이지만, 딸을 교육시키면 한 집안 전체를 교육시키는 것과 같기 때문이란다. 자녀들 중 한 명만 가르칠 형편이라면 딸에게 기회를 준다고 한다. ‘교육 받은 딸이 가정과 지역사회에 더 큰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경험적 신뢰가 쌓이면서 딸의 교육을 우선시 하는 풍토가 정착‘(제미나이)되었다. 실제 여성 문해율이 파키스탄 평균을 훨씬 웃도는 약 90% 이상이라고 한다. 아가 칸이라는 이슬람 이스마일파 수장이 20세기 중반부터 훈자 지역에 여학교를 설립하고 교육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고 한다.<br><br>오늘은 주차장에서 일행을 기다리다가 대여섯 명의 여학생들이 손에 공책을 들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다. 9학년으로 우리로 치면 중학교 3학년?<br>손에 들고 있는 건 영어공책. 시험공부하는 중이라고  한다. 보여달라고 했더니 선뜻 보여준다. <br><br>The outdoor activity was cancel. 이라고 쓴 문장이 눈에 띄어 살짝 알려주었다. cancel을 canceled로 바꿔야 한다고. ‘수동태‘라는 말이 입에서 맴돌았다. 웬 선생질... <br><br>진지하게 공부하는 여학생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거리마다 온통 남자들만 돌아다니는 모습만 보다가 나란히 앉아 공부하는 여학생들을 보니 훈자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br><br>그러고보니 이번 여행 중 호텔 프론트에서 여성 직원을 본 건 여기 훈자가 처음이고 영어도 잘하는 듯싶었다. 역시 다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5193737664753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20717</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훈자에서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9129</link><pubDate>Wed, 16 Sep 2026 0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19129</guid><description><![CDATA[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훈자 여행. 차라리 카메라가 없다면 좋겠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상념이 흐트러진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순간순간이 사랑스럽고 아깝고 안타까운 걸. 영원을 향한 무의식적인 집착. <br><br>오늘은 호퍼 밸리라는 산악 빙하 지대를 보러 갔다. 거대한 계곡을 밀고 내려온 빙하는 흙으로 덮여있어 거무튀튀하고 거칠어 보였다. 남미 파타고니아에서 보았던 푸른색과 회색의 강렬한 인상의 빙하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바다와 산악의 차이에서 오는 것일터.<br><br>어제 예약했던 백숙을 먹었는데 예상 밖이었다. 함께 먹은 일행에 따르면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닭가슴살 부위가 소고기 장조림처럼 작은 결로 찢어지는 게 국내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다나...양도 넉넉해서 네 명이서 한 마리를 다 못 먹고 남겼다.<br><br>여기서 퀴즈 하나.<br>질문) 파키스탄 훈자에서 파는 한국식 백숙 한 마리는 가격이 얼마일까요? (아래 사진 참조)<br>  a. 2299 루피(약 14,500원)<br>  b. 3399 루피(약 17,000원)<br>  c. 4499 루피(약 22,500원)<br><br><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5116960492869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9129</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훈자에서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7056</link><pubDate>Tue, 15 Sep 2026 0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17056</guid><description><![CDATA[꿈꾸던 훈자에 도착했다. 잘 닦인 카라코람 하이웨이 덕분에 예상했던 스릴은 거의 없었다. 낙석으로 도로가 막힌다거나 비포장 길을 덩컹거리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다. 깔끔하다. <br><br>위염(식도염)이 낫는가 싶더니 장염이 살살 기미를 보인다. 라카포시 빙하로 가는 두 시간의 트레킹을 도중하차했다. 이젠 기를 쓰고 산에 오르지 않아도 슬프거나 속상하지 않다. 영원한 게 어디 있으랴.<br><br>오늘은 훈자에 도착한 날. 호텔 주변의 한국음식점에서 내일 먹을 닭백숙을 예약했다. 저녁으로는 어제에 이어 비상식량, 일명 전투식량 비빔밥을 먹었다. 어제는 버섯맛, 오늘은 김치맛. 마침 식당에 라면을 먹으로 온 길잡이(가이드)와 합석, 두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br><br>골수 인도파 여행자 출신인 길잡이와 모처럼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얘기하다보니 바라나시가 화제에 올랐다. 화장터로 향하는 들것에 실린 시체의 발이 뺨에 닿았었다는 경험담을 듣고 있으니 바라나시가 그리워졌다. 5세기가 공존한다는 도시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lt;우간다&gt;도 기억하는 사람.<br><br>*&lt;우간다&gt; .. 우리는 인도로 간다... 인도 가이드북.<br><br>훈자라는 제목에 내용은 바라나시... 여기는 인도가 아닌 파키스탄인데 자꾸 인도에 있다는 착각을 한다. 원래는 한 나라였으니까.<br><br>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br>˝갠지스 강은 물질적으로는 더럽지만 정신적으로는 깨끗한 강이다.˝<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5031570602181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7056</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카라코람 하이웨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4826</link><pubDate>Mon, 14 Sep 2026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14826</guid><description><![CDATA[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두 쓰레기가 될 텐데. 여행 사진을 남기지 않으면 어떨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 또 고민. 자연히 사진 찍기가 즐겁지만은 않다. 여행와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니..원..참. <br><br>카라코람 하이웨이 얘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오늘은 사진만.<br><br>* 카라코람 하이웨이(KKH): <br>-- 파키스탄 북부지역과 중국 신장 위구르를 연결하는 산악도로. 파키스탄 아보타바드&gt;&gt;파키스탄 북부지역 카라코람 산맥&gt;&gt;중국의 파미르고원을 관통 &gt;&gt; 카슈가르까지.    <br>-- 약 1,200 km <br>-- 핵심 지역: 길기트 ~ 훈자 ~ 파수 ~ 소스트 ~ 쿤제랍고개 ~ 타슈쿠르<br>-- 건설과정에서 약 3,000명의 노동자 사망.<br><br>내가 가는 길을 닦느라 숨진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br><br><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4946706428236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4826</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나란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4809</link><pubDate>Mon, 14 Sep 2026 01: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14809</guid><description><![CDATA[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나란‘은 카라코람 하이웨이 경유 도시로, 하루 숙박을 했다. 스쳐지나가는 곳이라서 기억에 남을 것도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매우 독특한 호텔을 만났다. <br><br>차량에서 내려 곧바로 걸어들어가면 로비가 나오는데 3층에 자리잡고 있다. ?? 이런 구조이다.<br><br>1층.. 꼭대기 층.. 우리 개념으로는 3층<br>2층<br>3층: 로비.. 우리 개념으로는 1층<br>4층~6층: 지하층.. 우리 개념으로는 지하 1~3층<br><br>경사면을 끼고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나. 뭐 안될 것도 없다. 약속을 바꿔서 ˝자, 이제부터 꼭대기 층을 1층으로 부르도록 합시다˝ 라고 하면 되니까.<br><br>언제 또 이런 특이한 호텔을 만나겠는가. 객실이 넓기는 교실만한데 딱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들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4945413273016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4809</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여행 퀴즈: 이것은 무엇일까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2653</link><pubDate>Sun, 13 Sep 2026 0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12653</guid><description><![CDATA[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맞혀보세요. <br>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br><br>1. 호텔방입니다. TV 밑에 있는 가구는 무엇일까요?<br>  a. 공기청정기 <br>  b. 선풍기<br>  c. 냉장고 수납장 <br><br>2. 이슬람 모스크(사원) 입구에 있는 설치물입니다.<br> 용도가 무엇일까요?<br>  a. 신발장<br>  b. 파티션 <br>  c. 화분 장식대<br><br>3.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달리는 차량들입니다. 앞차량에 탄 사람들은  뒷차량의 사람들을 왜 째려보는 것처럼 보일까요?   <br>  a. 신기해서 바라본다.<br>  b. 경고하기 위해서다.<br>  c. 외국관광객을 호위하기 위해서다.<br><br>4. 탁실라 박물관에 전시된 간다라 유물입니다.   무엇일까요? <br>  a. 붓다를 그린 벽화<br>  b. 문양이 새겨진 접시<br>  c. 붓다가 그려진 직소퍼즐<br><br>5. 라호르에서 이슬라마바드로 가는 길입니다. 가로수 수종은 무엇일까요?<br>  a. 위성류<br>  b. 미류나무<br>  c. 유칼립투스<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4860050572337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2653</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이슬라마바드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0824</link><pubDate>Sat, 12 Sep 2026 02: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10824</guid><description><![CDATA[1. 사진 1,2<br>고대 간다라 문명의 중심지. <br>동서문화의 교차로. <br>고대 교육의 중심. <br>불교 성지.<br>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br><br>모두 탁실라(Taxila)라는 고대 도시를 일컫는 말로, 기원전 6세기경부터 발전하여 간다라 미술의 꽃을 피운 곳이다. 그러나...<br><br>예상할 수 있듯이 제대로 모양 갖추고 번듯한 모습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나마 볼만한 건 대개 박물관에 있고 그 유물이 있던 자리는 폐허에 가깝다. 폐허에서는 뭔가 감상에 젖거나, 심각해지거나, 진지해지거나, 무상함에 젖을만도 한데, 무더운 날씨 탓인지 별로 감흥이 생기지 않는다.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올 곳도 아닌데 왜 이렇게 덤덤할까. <br><br>예열 부족. 공부가 덜 됐고 열의가 부족한 가운데 작은 호기심의 씨앗 하나를 찾았다. 바로 아틀라스 상. 맞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그 아틀라스다. 그리스에서 넘어온 아틀라스는 이곳에서 붓다를 떠받치고 있다. 그리스의 헬레니즘이 여기에서 불교와 만나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켰다는 확실한 예증이다.<br>(겁도 없이 이런 글을 쓰고 있다니..  거  참..)<br><br>2. 사진 3. 4<br>고대 유물을 보면서 드는 생각. 고대 사람들은 현대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삶의 조건이 열악할 뿐이다. 때로는 그들도 삶을 살짝 비틀어보고 괜한 짓도 해본다. 만약 우리가 고대인과 조우한다면 서로가 비슷하다는 걸 깨닫고 놀랄지도. 현대인이 고대인보다 더 현명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 글쎄, 과연 그럴까.<br><br>3. 사진 5<br>한국의 어떤 상점에서는 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면  수수료를 빼주는 곳이 더러 있다. 오늘 여기 이슬라마바드의 한 식당에서는 그 반대의 경험을 했는데.. 현금 결제시 15%,  카드/모비일월렛, QR코드 등 디지털 결제시 5%의 세금이 부과된다. 밥값+세금+서비스 요금을 합산하는데 다음은 네 명의 점심값이다. 현금 지불이다.<br>6,980+1,047+349+1=8,377<br>마지막 1은? 사진을 참고.<br>(파키스탄에서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은 전체 국민의 1,3%라고 한다. 고육지책이다.)<br><br>고대인과 다를 게 뭐가 있나 싶다가도 현대인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 재미있다.<br><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4776789379860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10824</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라호르에서 4</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08577</link><pubDate>Fri, 11 Sep 2026 0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08577</guid><description><![CDATA[파키스탄의 국보급 유물, 석가모니 고행상을 친견했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6년 동안 겪은 극한의 단식과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간다라 최고의 걸작‘이라고 한다. AD 2~3세기에 제작. <br><br>다소 소박한 외양의 라호르 박물관에 역시 다소 소박하게 전시된 보물. 사진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어서 고맙긴한데, 이 대단한 세계적인 유물을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해도 되나 싶었다. <br><br>파키스탄은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 기준 2단계 여행자제 경보가 내려진 지역이지만 법적으로는 자유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경찰 호위를 받는 통제된 상태로나마 단체로 다닐 수밖에 없다. 관광객이 적을 수밖에. 덕분에 간다라 최고의 걸작을 여한없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행운이다. 머잖아 세월이 좋아지면 벌떼처럼 사람들이 몰릴 것이다. <br><br>오늘은 싯다르타의 고행과 더불어 불상을 만든 사람(들?)의 고행도 떠올리게 하는 걸작 중의 걸작을 친견한, 아주 의미있고 뿌듯한  하루였다. <br><br>저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불상을 자세히 관찰하시길...<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4686409206584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08577</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라호르에서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06684</link><pubDate>Thu, 10 Sep 2026 09: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06684</guid><description><![CDATA[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의 국기하강식. 워낙 TV에 많이 나와서 현장에서 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재밌을 수가.<br><br>삼십여 년 전에 가본 판문점이 떠올랐다. 자칫 판문점 너머로 달아날까봐 정장구두를 신고 오라고 했다. 삼엄한 분위기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br><br>우리가 이들처럼 DMZ에서 국경하강식을 보여준다면 어떨까. 전세계 관광객들이 벌떼처럼 몰려들 텐데. 그러면 국경의 평화는 저절로 따라오련만. <br><br>코미디 같은 이곳 국기하강식을 보며 인류가 추구해야할  태도를 상상해본다. 갈등을 축제로 바꾸는 건 어때?<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4629056437709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06684</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라호르에서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06642</link><pubDate>Thu, 10 Sep 2026 09: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06642</guid><description><![CDATA[젊었을 땐 돈을 아끼느라 저렴한 식당을 기웃거렸다. 이제는 너그러워진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하나 소화가 더디다. 그래도 여행지에서는 도전이 맞다.<br><br>네 명이서 닭고기 케밥 하나와 소고기 케밥 두 개를 주문했다. 우리식 제육 볶음 한접시쯤 되는 양을 떠올리며 공기밥도 하나 추가. 음료수는 라씨와 모히토.<br><br>50cm쯤 되는 꼬치 케밥이 나왔다. 두 명이 먹고도 남을 양이다. 게다가 고기 밑에는 샛노란 볶음밥도 곁들여졌다. 놀라움과 두려움. 엄청난 양에 압도, 소고기 케밥 하나를 버스 기사와 현지 도우미분들에게 드렸다.<br><br>7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왕놀이 한번 해봤다.<br><br>그리고 공기밥은 우리식 공기밥의 3배 정도 되는 양이었는데 손도 대지 못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4627534212832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06642</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라호르에서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06397</link><pubDate>Thu, 10 Sep 2026 0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06397</guid><description><![CDATA[파키스탄에 와보다니... 늘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던 곳. 외국인 관광객이 드물어선지 현지의 아이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눈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인도와 확연히 구분된다. <br><br>&lt; 와지르 칸 모스크&gt;<br>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의 수많은 아름다움 중 하나가 구체적으로 눈에 들어왔다. 무카르나스(Muqarnas, 종유석 천장장식)라고 한다. 벌집, 종유석, 눈결정체 모양을 형상화한 입체적인 3차원 기하학적 양식으로, 아치나 천장의 오목한 부분에 작은 아치형 셀(cell)들을 겹겹이 쌓아 올려 만든다고 한다. 이 양식의 상징적인 의미는, 무한히 확장하는 이슬람 특유의 기하학 패턴을 통해 신의 무한함과 창조의 질서를 나타낸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제미나이의 설명이다. <br><br>내가 느낀 건 좀 더 구체적인데, 화려한 문양의 패브릭 원단의 원조와 조우한 기분이 들었다. 자세히 볼수록 그렇다. <br><br>세번째 사진의 아랍어 캘리그래피는 ˝알라는 충분하시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br>(오늘은 여기까지. 나중에 글을 조금씩 다듬을 생각이다.)<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4601608199705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06397</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책 읽느라 밥할 시간 없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501856</link><pubDate>Tue, 08 Sep 2026 0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501856</guid><description><![CDATA[앞으로 몇시간이 지나면 30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여행을 떠난다. 자유여행이면 좋겠지만 여러 여건상 세미패키지 형태로 가게 되었다. 그러니 여행 준비랄 것도 없이 돈과 여권 챙기고 옷 몇벌, 비상식량 몇가지 정도 챙기면 되는데 문제는 내 몸이다. 정확하게는 내 위장이다. 열흘 정도 비실비실 아픈 듯 안 아픈 듯 감기인 듯 아닌 듯 병원에 가야할 듯 가지 말아야 할 듯,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오늘 동네의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서야 위염(식도염)임을 확인했다. 먼저 살던 인천의 30년 지기 단골의사샘께서는 알아서 신경안정제를 넣어주셨는데...빨리 새동네 의사와도 친해져야겠다.<br>이번에는 왜 위장에 탈이 났을까. 6도 6촌의 생활, 즉 6개월은 도시에서 6개월은 산골에서 지낸 지 수년째 접어들어 어느정도 틀이 잡혀가고 있는데, 슬슬 산골집으로 손님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몇년 전에는 내 친구들 여러 명을 한꺼번에 초대하는 바람에 홍역을 치르고나서 학을 떼어 다시는 그런 짓(?)을 삼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남편 친구들이 열을 맞춰 찾아들기 시작했다. 올해들어 세 차례, 여행 후 한 차례 더 남았다. 평소 먹기를 산중의 스님처럼 간소하게 먹는 탓에 손님을 대접할 만한 솜씨를 계발하지 못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평소 책상에 앉아 책 읽기에 전념하느라 밥할 시간이 없어 밥을 대충 먹게 된다. 그러잖은가. 책 읽기가 재미있지 밥하기가 재미있겠는가. 오랜 학생생활과 교사생활로 주로 남이 해주는 밥을 먹다보니 밥하는 기능이 쇠퇴하기도 했다. 버지니아 울프가 글을 쓰는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밥과 청소, 빨래 등을 해주는 사람들을 고용했기에 가능했다. (감히 버지니아 울프를....) 책 읽기도 그렇다는 얘기다. 책에 빠져들다보면 어느새 밥때가 다가오는데 그렇게 징그러울 수가 없다. 깊은 산골 오두막의 200리터가 갓넘는 냉장고는 작은 김치통과 반찬 그릇 몇개, 과일 서너개 넣으면 속이 다 차버린다. 틈새에 끼워넣은 두부 한 모, 콩나물 한 봉지는 비상식량으로 아껴둔다. 문앞 쿠팡이츠 같은 게 있다면 텃밭에 심은 상추 모종(잦은 비 때문에 거의 성장을 멈추었다.), 작년에 심은 대파, 쑥쑥 자라는 게 보이는 가지, 이파리 뒷면에 곰팡이 활동이 왕성한 들깻잎 정도. 읍내 마트에 가려면 자동차로 왕복 두어 시간. 거의 여름 내내 내리는 비에 개울의 폰툰다리마저 끊기기 일쑤. 그래도 이런 산골 생활이 좋은 것은 오로지 책 읽기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nbsp;<br>책에 몰입하면 행동이 미련해진다. 독서 모드에서 밥하기 모드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게 여자라고 해서 자연스럽게 바뀌는 게 아닌데 세상의 남자들은 여자들이 밥하는 것을 디폴트값으로 여긴다. 밥하는 것은 오랜 시간 수련을 쌓는 행위이다. 책에 몰입하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요리에 몰입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정직한 행위이다. 밥 한끼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남자들은 제대로 경험해봤을까.&nbsp;<br>어려서부터 '남자같다'는 말을 어른들로부터 종종 들어온 사람으로서 밥하기는 참으로 고역 중의 고역이다. 남자처럼, 나의 남편처럼 공부하고 돈 벌고 똑같이 해왔는데 왜 밥하기는 내 차지가 되는지, 손님 상차림은 왜 내 차지가 되어야 하는지...이런 생각에 빠져들다보니 위장에 탈이 났다. 하루에 열시간 꼬박 앉아 책을 읽는 건 어렵지 않으나 두세 시간 밥하는 건 그렇게나 어려운 내 자신도 사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람의 오랜 습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제 점점 나이가 들어 책 읽을 시간도 줄어드는데 밥은 여전히 숙적같다.<br><br>]]></description></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한 나라를 대표하는 소설 한편씩 읽는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499410</link><pubDate>Mon, 07 Sep 2026 0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49941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030864&TPaperId=174994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2/55/coveroff/k20203086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5813&TPaperId=174994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47/coveroff/89320158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961X&TPaperId=174994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88/5/coveroff/893290961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올 여름은 읽는 소설마다 의미있게 다가오고 깊이 빠져들게 한다. 시공간의 폭이 넓은만큼 이야기 호흡도 넓고 깊어서 마치 머나 먼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마저 든다. 작은 기록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보잘것없는 글이나마 쓰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는 소설이다.<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8월6일 기록한 100자평을 다시 옮긴다.<br>'키르기스스탄 작가의 카자흐스탄 배경 소설. 광대하고 황량한 스텝 지역의 외딴 간이역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처절하고 애틋하고 끈끈한 인생살이 이야기에 SF의 우주 정거장과 외계인이 등장하는 병렬 구조. 중앙아시아 이해와 공부에 도움이 되면서 무더위를 잊기에 좋은 책.'<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미 명성이 자자한 소설로, 여러해 전에 시립 도서관 행사에서 동유럽 문학 강의를 들은 후 참여기념으로 얻은 책인데 이제서야 읽었다. 어떤 독서는 책을 책장에 꽂아놓고 수십번, 수백번 눈을 맞춰야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조용히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책. 그러니 책은 일단 쟁여놓고 볼 일이다.<br>책 표지에 써있는 것처럼 발칸 반도 400년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다룬 이 소설은 주인공이 드리나 강의 다리이다. 다리를 중심으로 장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읽다보면 여러번 깊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드라마로 만든다면 적어도 10부작은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우즈베키스탄 소설. '이 소설을 읽지 않은 우즈베키스탄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 읽어보면 수긍이 간다. 지은이 압둘라 코디리는 우즈베키스탄 근대소설의 창시자라고 한다. 중앙아시아에 약간의 관심이라도 있어야 손에 들게 되는 게 안타깝다고 할까. 소설에 대한 정보 없이 그냥 읽기 시작해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인데...언젠가는 알아보겠지.<br>위 소설의 공통점. 세 권의 소설이 각각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 &lt;백년보다 긴 하루&gt;는 보스니아를, &lt;백년보다 긴 하루&gt;는 카자흐스탄을, &lt;아팠던 시간들&gt;은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고 있다. '세계문학'이라는 단어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겠지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국가들, 그 국가들을 대표하는 소설 한편씩 읽기...이런 프로젝트는 어떨까. 도장깨기식으로 세계 여행을 다니는 것보다 더 알차고 더 저렴하고 더 의미있지 않을까.&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88/5/cover150/89329096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880503</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지의류와 함께</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448498</link><pubDate>Thu, 13 Aug 2026 14: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44849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242163&TPaperId=174484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93/16/coveroff/899424216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지의류 이야기를 한 적이 엇그제 같다.<br>https://blog.aladin.co.kr/nama/17113258<br>그후로 이끼와 지의류를 겨우 구분하게 되었는데, 바로 마당 축대에 지의류가 있는 걸 이제야 발견했다. 축대를 쌓은 지 20년도 더 되었는데 말이다. 무관심과 무지의 상호작용이랄까. 제 앞마당에 있는 것도 모르면서 멀리 떨어진 마운트쿡, 나가사키의 지의류가 눈에 들어왔다. 낯선 곳에서 낯선 감각을 깨우듯 익숙한 곳에서도 낯선 감각을 벼리며 깨어 있어야겠다. 가까이에 있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대접하기. 오늘도 깨닫는다.<br><br><br>액자로 만들어서 벽 한 면에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상화이면서 추상화 같은 느낌이 난다. 어떤 생각이 몽글몽글 자라날 것 같다.<br><br>확대하면 더욱 묘한 감상에 젖는다. 처음, 작은 알갱이를 둘러싼 진한 테두리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누군가 손으로 테두리를 그린 것처럼 보였다. 저건 또 뭐지?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끝선명접시지의'라고 한다. 끝이 선명한 접시 모양의 지의류.<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절판되어 구하기도 힘든 책. 물론 구할 수는 있다. 18,000원짜리를 중고로 66,000원과 68,000원에 팔고 있다. 다행히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볼 수 있었는데 일반자료실이 아닌 서고에 따로 보관하고 있어서 직원에게 요청해야 했다. '지의류라는 낯선 이름의 생물이 나무껍질, 바위, 흙 위에서 이끼처럼, 먼지처럼 살고 있다'(책 뒷표지에 있는 소개글). 먼지 같은 존재를 다룬 먼지 같은 책. 먼지를 알아보는 사람에게나 눈에 들어오는 책. 그래서 비싼 책. 그런 날이 올까? 갑자기 사람들이 지의류에 대해 거대한 관심을 보이는 날이. 새 덕후처럼 지의류 덕후가 생기는 날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고 앞날은 알 수 없으니까. 지의류의 아름다움에 잠시 넋을 잃다보니 별의별 잡념이...찾아보니 나 같은 생각을 하는 화가가 있어서 지의류를 집중적으로 그리고 전시회도 열고 있었다. 그림은...내 짧은 견해로는 예쁘고 우아하고 아름답긴 하나 욕심 혹은 과욕이 엿보였다. 뭔가 덜어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나 할까.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시길...<br>p.130일본이나 한국의 석이는 식용지의류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외국의 지의류 연구자들 중에도 석이 요리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식용지의로는 석이 외에 원형끈지의, 영불지의 등이 있다. 특히 석이는 옛날부터 일본인에게 친숙하여 에도(도쿠가와 막부)시대 전기에 편찬된 &lt;용리이야기&gt;에도 소개될 정도이다.<br>검색해보았다. 석이 버섯과 목이 버섯의 차이점은, 석이는 지의류로 인공 재배 불가, 목이는 담자균류(버섯)로 인공 재배 가능.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br><br><br>위는 지의류, 아래의 초록색은 이끼. 이끼는 식물, 지의류는 균류와 조류의 복합적인 생물.<br><br>책 날개에 소개된 저자. 텐트에 주렁주렁 달린 주머니가 인상적이어서, 내 책이 아니어서 사진을 찍었다. 저 하얀 주머니에는 건조 중인 채집품이 들어 있다고 한다. 덕후라면 저 정도쯤 되어야 세상이 꿈쩍하지 않을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93/16/cover150/89942421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93166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