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걷듯이 읽고, 읽듯이 걷고 (nama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 대신 뭐?</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7 Jun 2026 11:44:47 +0900</lastBuildDate><image><title>nama</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87270183415961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nama</description></image><item><author>nama</author><category>잘 놀기(영화,미술,음악,사진)</category><title>‘새로운 취향이 새로운 자아를 형성한다‘ -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 어느 문외한의 뉴욕 현대 예술계 잠입 취재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36324</link><pubDate>Mon, 15 Jun 2026 15: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3363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3296&TPaperId=173363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67/33/coveroff/8925573296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3296&TPaperId=173363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 어느 문외한의 뉴욕 현대 예술계 잠입 취재기</a><br/>비앙카 보스커 지음, 오윤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08월<br/></td></tr></table><br/>발로 뛰며 쓴 책은 언제나 반갑다. 글이 좀 수다스러워서 중간에 몇번 읽기를 중단하고 싶기도 했으나 지은이의 열정적인 탐구를 끝까지 지켜보고 싶었다. 성장 소설 같은 느낌이랄까. 예술을 향한 지은이의 도전적인 행보에 빠져들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렀다. 역시 발로 뛰며 쓴 책은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싶었다. 한마디로 '좋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온몸으로 탐색한 책. 온몸으로 탐색? 갤러리의 말단 직원, 아트 페어에서 그림 판매, 전시회 큐레이터, 작업실 어시스턴트, 구겐하임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하며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파고들었다.<br>맛보기로 몇 부분만 옮겨본다.<br>p.248나는 디사나야케의 이론을 읽고 또 읽었다. 그는 예술이라는 단어는 쓸데없이 모호하므로 이 단어를 아예 쓰지 말자고 제안하고, 예술을 사물이 아닌 행동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예술은 우리가 평범한 사물을 "특별하게 만드는", 즉 비범한 경험으로 변형하는 모든 순간에 발생한다.<br>p.394역사가 로런스 레빈이 &lt;고급/저급Highbrow/Lowbrow&gt;에 쓰기를, 행동을 단속당해 '목소리 없는 수용자'가 된 관객은 높은 곳에서 내려온 문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 지식인 계층이 즐기라고 하는 것만 즐기는 존재가 되었다. 레빈은 미술관과 더불어 연주회와 극장이 정숙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도입하면서 예술을 '일방적인 과정'으로 바꾸고 대중에게 전문가를 추종하라고 가르친 과정을 추적했다(1800년대만 해도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오늘날의 축구 경기와 비슷했다. 계급이 구분되지 않는 군중이 좋아하는 곡에는 환호하고 싫어하는 곡에는 야유했으며 어떤 곡이 마음에 들면 당장 다시 연주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술관은 순수 예술을 협소하게 정의하고 관객에게 조용히 속삭일 것을 요구함으로써 문화에는 '고급'과 '저급'이 존재한다는 생각, 특히 고급 문화는 대중의 지저분한 행태가 끼어들 수 없는 정숙한 사원에 속한다는 생각을 강화했다.<br>p.432그때부터 나는 내가 가이드가 되어 투어를 진행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입장권 판매소 바로 앞에 있는 로툰다에서 모일 것이고 몇 가지 기본 규칙부터 확인할 것이다.&nbsp;&nbsp; 첫째, 작품을 하나하나 다 보지 않아도 된다.&nbsp; 둘째, 한 작품은 최소 5분간 바라보아야 한다.&nbsp; 셋째, 벽 글(중간중가네 작품 옆 벽에 붙어 있는 긴 작품 설명)은 읽지 않는다.특히 마지막 규칙에는 많은 경비원과 작가들도 찬성했다. 줄리는 그림을 보면서 벽 글을 읽는 건 "작품과 대화를 나누려고 하는데 누가 자꾸 끼어드는 꼴"과도 같다고 표현했다.<br><br>예술에 대한 개념, 미술관에서 작품 감상할 때의 자세, 뉴욕의 예술 세계...몇 가지만 이해해도 이 책은 읽은 보람이 있다. 게다가 '나도 그림 좀 그려볼까?"하고 바람을 불어넣는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67/33/cover150/8925573296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673358</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다래와 개다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19018</link><pubDate>Fri, 05 Jun 2026 2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319018</guid><description><![CDATA[산딸기와 뱀딸기가 다르듯 다래와 개다래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쓴다.&nbsp;<br><br>이것은 다래. 야들야들한 다래순을 따서 나물로 볶아먹은 게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잎은 손바닥 크기로 자랐고, 가지 밑으로는 앙증맞은 꽃이 활짝 피었다. 다래순을 먹을 줄만 알았지 이렇게 예쁜 꽃을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nbsp;<br><br>이것은 개다래꽃. 오늘 처음 보았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보면서도 보지 못한다는 걸 깨닫는다.&nbsp;<br><br><br>개다래 나무 전체 모습이다. 초여름 하얀 잎사귀를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 너무도 쉽게 제미나이가 내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다음은 제미나이의 설명이다.<br>개다래 잎이 하얗게 변하는 이유: 개다래는 6~7월 무렵 가지 끝에 작고 하얀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워낙 작고 잎사귀 아래쪽에 숨어 피기 때문에,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다래는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꽃이 필 무렵 꽃 주변의 잎을 하얗게 탈색시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하얀 꽃이 핀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곤충을 불러모으는 것이지요. 신기하게도 수정(수분)이 끝나면 이 하얗던 잎들은 다시 원래의 초록색으로 서서히 되돌아갑니다.<br><br>위의 설명대로 잎사귀 아래에 작은 꽃망울이 올망졸망 달려 있다. 하얗게 탈색된 잎사귀는 볼수록 신기하다. 오묘한 자연의 이치에 새삼 감탄.<br>가을에 다래와 개다래 열매를 비교 관찰해서 사진에 담고 싶다. 희망 사항.<br><br>** 접두사 '개'의 의미:&nbsp;1.'참(진짜)'에 대비되는 '야생의, 가짜의': 기본형(진짜)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이나 품질이 떨어지거나 쓸모가 조금 다르다는 뜻.2. '야생 상태의, 가공되지 않은': '개똥쑥', '개두릅'처럼 들판이나 산에서 제멋대로 자라는 야생의 것을 의미.<br>멀쩡하게 다른 식물에 '개-'자를 넣어 부르는 것은 인간의 무지와 게으름 때문이다. 그나마 산딸기와 뱀딸기를 산딸기와 '개딸기'로 부르지 않는 것이 다행이랄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5/pimg_787270183514502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19018</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책과 더불어</category><title>뱀딸기 잼</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17351</link><pubDate>Thu, 04 Jun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317351</guid><description><![CDATA[<br>해마다 무심히 눈길만 주던 뱀딸기. 이름이 주는 어감 때문에 혹여 뱀이라도 만날까봐 거리를 두고 살피기만 했었다. 산딸기처럼 맛볼 생각도 못했다. 재미삼아 친구들 단톡방에 위의 사진을 올렸더니 놀랍게도 뱀딸기를 어렸을 때 먹어봤다는 친구가 있었다. 먹는 거라고? 그때부터 탐구에 들어갔다. 검색 결과, 독이 없어서 식용이 가능하며, 이파리, 줄기, 뿌리 모두 마시는 차나 한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잼도 만들 수 있단다.&nbsp;<br><br>무심히 지나쳤던 야생뽕나무에 작고 까만 오디가 달렸다. 손톱보다 작지만 맛은 향긋하고 달콤하다. 가냘퍼서 살짝만 건드려도 툭 떨어진다. 머리와 몸을 써서 한줌 모아보는데 하다보니 은근 재미있다.<br><br>뱀딸기와 오디에 분량만큼의 설탕을 넣고 끓이면 완성되는 잼. 주의할 점이라면, 오디는 다른 과일에 비해 오래 끓이면 안된다는 것. 끓일 때 수분이 많다고 계속 가열하면 부드러운 잼이 아니라 단단한 잼 고체가 될 수 있다.<br><br>완성된 잼. 향긋한 향이 일품, 맛도 일품. 약간의 점성이 있는 게 특이하다.<br><br>내 손으로 만드는 기쁨을 잠시 누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4/pimg_787270183514409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17351</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책과 더불어</category><title>북극에는 못 가보겠지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07968</link><pubDate>Sun, 31 May 2026 16: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30796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354517&TPaperId=17307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62/96/coveroff/896735451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제호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표지디자인에는 문제가 있지만, 위염으로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있는 와중에 그래도 정신줄 놓지 않게끔 흥미를 유발하는 이 책은 마음에 든다. 동물 특히 새에 대해서 손톱만한 관심만 있어도 이런 책이 눈에 들어오다니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전반부까지 읽었는데 위염의 통증을 잠시 잊고 싶어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을 적어 놓을까 한다.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br>p.105도둑갈매기라는 이름에서 '도둑'은 이들이 다른 동물의 먹이를 종종 훔쳐 먹는 습성에서 따왔다. 주로 갈매가Gull나 제비갈매기Tem 같은 새들을 쫓아서 부리에 물고 있는 물고기를 빼앗거나 토하게 만들어 먹이를 훔쳐 먹는다. 이런 행동을 절취기생Kleptoparasitism이라고 부르는데, 거미의 먹이를 훔쳐 먹는 파리나, 치타의 사냥감을 빼앗는 하이에나도 절취기생을 하는 대표적 동물이다. 특히 갈색도둑갈매기는 코끼리해표의 어린 새끼에게 다가가 이들을 공격해 모유를 토하게 한 뒤, 그 토사물을 먹기도 한다. 이런 절취기생은 인지 능력이 높은 동물들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스스로 먹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의 먹이를 빼앗기 위해선 상황을 파악하고 인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br>이 대목에서 보이스피싱같은 사기행각범들이 떠오른다. '인지 능력이 높은' 인간들???<br>p.137누군가 죽어야 누군가 산다. 이게 북극에서만 유효한 명제는 아닐 것이다. 하나의 개체 입장에서 죽음과 삶은 뚜렷한 경계로 나뉘어 있지만, 생태계의 물질 순환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리 대단한 차이가 아니다. 긴꼬리도둑갈매기 새끼의 몸에 잠시 머물러 있던 물질이 북극여우에게 옮겨간 것뿐이니까.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흙으로 내려와 북극버들의 잎에 머물렀다가 사향소의 몸으로 흡수되고 다시 회색늑대에게 건네질 것이다.<br>인간도 그렇지 않나? 큰 시선으로 보면 인간도 비슷하다.&nbsp;p.164지의류는 분류상으로는 진균 곰팡이Fungi인데, 곰팡이 안에 조류Algae가 같이 살고 있다. 균사층 아래 조류를 품고 있는 형태다. 그 둘의 관계는 꽤 독특하다. 조류가 광합성을 해서 태양에너지를 고정시키면 곰팡이가 마치 식물처럼 그 결과물을 가져다 쓴다. 곰팡이 입장에서는 조류를 가둬두고 경작 내지는 재배하는 것. 곰팡이는 조류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조류 입장에서는 곰팡이를 집처럼 이용하고 골격을 가져다 쓰는 셈이다. 조류가 곰팡이를 안식처럴 이용하는 것이다. 분리해서 배양을 하면 따로 살 수도 있지만, 함께 있을 때 서로에게 이득을 주는 관계. 곰팡이와 조류는 그렇게 공생한다.<br>참고로 '우리나라에도 대략 300종에 이르는 많은 지의류'가 있다고 한다. 처음 안 사실이다. 지난 겨울 나가사키에 갔을 때 우연히 눈에 들어온 이끼가 알고보니 지의류였고, 지의류를 알고나니 이제는 이런 글도 눈에 쏙쏙 들어온다. 체험학습의 중요성.&nbsp;<br>p.210수컷이 부르는 노래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노래를 자주 많이 부른다는 것은 먹이를 잘 찾는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며 다른 개체보다 먹이 찾는 효율이 높아서 그만큼 노래를 부를 일도 더 많다는 뜻이다. 흰멧새 연구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노래를 많이 하는 수컷들은 실제로 새끼들에게 먹이를 많이 주었고 결과적으로 새끼들을 더 잘 길렀다. 그래서 수컷의 노래는 그 자체로 육아를 얼마나 잘하는 수컷인지를 나타낸다. 암컷은 수컷의 울음소리를 듣고서 '노래 부르는 실력이 꽤 좋은 걸! 먹이도 잘 잡고 새끼들도 잘 키우겠어'하며, 짝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br>새들은 왜 울어댈까, 혹은 노래할까...늘 궁금했는데 이런 해석도 있다니...이런 사실들, 쓸 데는 없지만 알고나면 재밌지 않은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62/96/cover150/89673545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9629691</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잘...(기타)</category><title>행동 없는 감상주의는 영혼을 파괴한다.(p.487) - [다른 산을 오르기로 했다 - 노스페이스 창립자의 두번째 인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05170</link><pubDate>Sat, 30 May 2026 0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3051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8863&TPaperId=173051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1/53/coveroff/k4221388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8863&TPaperId=173051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른 산을 오르기로 했다 - 노스페이스 창립자의 두번째 인생</a><br/>조너선 프랭클린 지음, 강동혁 옮김 / 복복서가 / 2026년 04월<br/></td></tr></table><br/>더글러스 톰킨스. 노스페이스와 에스프리의 창업자이자 야생지 보전 기부자.<br>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고 큰 그림만큼이나 크게 살았던 인물의 이야기.<br>메마른 눈물샘을 자극했던 한 인간의 최후.<br>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악화시켰다면, 망가진 자연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은 사람은 더글러스 톰킨스.&nbsp;<br>무엇보다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꾼 사람.<br>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 몇가지가 되겠다. 묵직한 감동이 마구 밀려왔던 책이다. 밑줄 친 부분을 여러 개 옮길까 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생각되는 부분만 적는다. 읽느냐고, 감동하며 읽느냐고 에너지 소비가 많았던 책이었다.<br>p. 406&nbsp;더그는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아틀라스 같았다. 보면 알 수 있었다. 무거운 짐이 그의 정서에 확실히 영향을 주었다. 그는 화를 내고 답답해했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그의 인생에 아주 많은 아름다움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어둠도 품고 있었다. 그가 이메일로 보내오던 글들은 일종의 암울한 포르노였다. 북유럽의 어느 우울하고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쓴 단문 같은 것. 나는 그의 이메일을 읽고, 너무도 어두운 내용에 나 자신을 쏘아버리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어둠이 다가오는데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 그래서 더그는 어두운 것을 엄청나게 많이 소비했다. 어떻게든 작업을 통해 어둠을 해결책이나 선택지로 바꿔놓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농장과 공원, 책, 이미지가 생겨났다. 한쪽에 파멸과 세상의 종말이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 그는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nbsp; &nbsp; &nbsp;---웨스턴 보일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1/53/cover150/k4221388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515370</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탐조책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05093</link><pubDate>Sat, 30 May 2026 0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30509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354517&TPaperId=173050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62/96/coveroff/896735451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42971X&TPaperId=173050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786/85/coveroff/899742971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탐조라니... 마당 한켠에 있는 난로 속에 둥지를 튼 야생 새 덕분이다. 뭐 그렇다고 대단한 관심이 있는 건 아니나 적막한 산골 생활에서 작은 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부화시키고 먹이를 물어다 새끼들을 부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도 어떤 변화가 일어났음에는 틀림없다. 그 작은 새의 이름이 내내 궁금했다. 처음에는 박새인줄 알았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본 딱새와 비슷한 걸 보고 헷갈리기 시작했다. 이름이 뭐 중요할까 싶지만 그렇지 않다. 제대로 알기 위해선 이름이 먼저다. 궁금하던 차에 언젠가 신문에서 읽은 서점이 떠올랐다. 탐조책방.<br><br>수원 화서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근처에는 서호라는 호수가 있다. 고3 때 봄소풍 갔던 곳이기도 해서 옛생각이 나기도....<br>새박사의 분위기가 나는 주인장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궁금하던 걸 물었다. 이건 무슨 새의 알일까요? 척 보더니 이건 딱새란다.<br><br>알을 품고 있던 회색빛 어미새는 혹여나 새끼를 건드릴까봐 까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 작은 몸집으로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을 보니 경이로웠다. 감동적이었다. 마당가 나무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는 수컷은 몸 아랫면이 주황색(적갈색)으로 둥지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오,,,이런. 제가 지금 새에 대해서 쓰고 있군요.<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주인장이 권하는 책을 망설임없이 선택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이원영의 책 &lt;여름엔 북극에 갑니다&gt; 도 한 권 골랐다. 부디 이런 개성있는 서점이 오래 가기를 바라며...<br><br>새 한 마리가 나를 탐조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786/85/cover150/89974297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7868512</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신문 사러 어디까지 가봤니?</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04882</link><pubDate>Fri, 29 May 2026 2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304882</guid><description><![CDATA[신문 없는 삶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려서는 아버지가 구독하던 서울신문과 조선일보를 접했고, 독립해서는 한겨레신문을 구독했다. 구독한 지 삼십 년이 넘었다. 그랬었는데 몇년 전부터 도시 생활 6개월, 산골 생활 6개월을 하다보니 부득이 6개월의 신문 공백기가 생겼다. 오지의 산골에서 신문 구독이란 이룰 수 없는 꿈과 같다. 물론 인터넷으로 아쉬운대로 몇몇 칼럼을 챙겨보지만 종이신문을 보는 맛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한겨레신문도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친구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br>특히 신문 없는 금요일은 슬프기도 하고 허전하고 쓸쓸하다. 금요일자 주말판을 기다리며 일주일의 고단함을 잊곤 했었다. 산골에서 지내다가 금요일을 도시에서 보내게 되면 어떤 기대감에 마음이 바빠진다. 지난 주 금요일도 그랬다. 볼 일을 끝내고 시골로 가는 금요일 아침, 서현역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중앙 일간지를 취급하는 편의점으로, 이사와서 겨우 찾아낸 곳이었다. 그러나....텅 빈 신문 거치대가 눈에 들어온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더이상 신문을 취급하지 않는단다. 이유는 돈. 수지가 맞지 않아 신문업자가 포기했다고 한다. 인천에 살 땐 일부러 인천종합터미널까지 가서 신문을 사곤 했지만 거치대에 신문이 없으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br>금요일인 오늘. 왜 하필 산골이 아니라 도시에 머물게 된 건지...신문 구입 방법을 제미나이한테 물었더니, 신문사 고객센터나 신문지국에 문의해서 신문 판매처를 알아보라며 친절하게 전화번호까지 알려주었다. 몇주전 산골에 있을 땐 양양 읍내 서점에서 신문을 구입할 수 있다해서 전화했다가 허탕친 적이 있어서 그대로 믿을 일은 아니었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였다. 그러나 역시나 였다.&nbsp;<br>한번 더 속는 셈치고 다시 제미나이에게 물었다. 그러면 서울 시내에서 신문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요? 광화문 교보문고 근처 편의점에서 취급하는데 오후에 가면 신문이 다 팔릴 수 있다며 살짝 겁을 주는 것도 잊지 않는, 깜찍하게 귀여운 제미나이. 그래, 가자, 서울 광화문으로.<br><br><br>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근처 편의점에서 허탕치고 드디어 찾아낸 곳은 덕수궁 앞 가판대. 중앙 왼쪽 이 빠진 듯한 부분에 한겨레신문 한 부가 꽂혀 있었던 것을 손에 넣었다. 가격은 천 원.<br><br>물론 도서관에 가면 웬만한 중앙일간지를 볼 수 있다. 그렇게도 해봤다. 그러나 도서관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차분하고 느긋하게 신문을 읽기 어렵다.&nbsp;<br>종이신문이 사라지는 시대라는 걸 몰라서도 아니다. 그러나 거리 가판대에서 신문이 사라진다면 어떤 풍경이 될까? 그 많던 신문가판대는 다 어디로 갔을까?&nbsp;<br><br><br>광화문에 왔으니 논란이 되고 있는 것도 보았다. 빈곤한 상상력에 화를 내기도 아깝다.&nbsp;<br>그나저나 신문 한 부 사서 읽기가 너무나 어렵다.<br><br>** 오늘 신문을 읽은 증거를 남긴다.<br>'나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나는 로맨틱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웃기는 사람도 아니다. 글은 좀 웃긴다는 소리를 듣는다. 글보다 웃긴 사람은 아니다. 사실 글보다 나은 사람은 거의 없다. 자기가 쓴 글보다 재미있는 사람은 없다. 자기가 쓴 글보다 옳은 사람도 없다. 우리가 소셜미디어에 쓴 글보다 나은 사람이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훌륭해졌을 것이다. 이래서 글이라는 건 믿을 게 못 된다. 그래도 나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___________칼럼 &lt;김도훈의 삐딱&gt; 에서<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29/pimg_787270183513843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304882</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빈 둥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93496</link><pubDate>Sat, 23 May 2026 2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93496</guid><description><![CDATA[지난 토요일은 딸의 결혼식 날이었다.&nbsp;살다보니 이런 기쁜 날도 오는구나, 감격에 겨웠던 날.&nbsp;<br>딸이 떠나간 빈 방만 덩그러니 남았다.<br><br>딸이 그린 그림과 내가 만든 커튼이 있는 딸의 방. 반려견 아진군도 잠시 머물던 방.<br><br><br><br>박새인지 딱새인지 모를, 참새보다 작은 새가 세 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둥지를 떠났다. 부화하지 못한 알 세 개와 나뭇가지, 이끼, 솔잎, 솜 등을 입에 물고 수백번을 오가며 지었을 둥지만 덩그러니 남았다. 적막한 산 속, 한 집에 살고 있어 식구같은 존재였는데... 저 작은 둥지가 작은 게 아니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23/pimg_787270183513283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93496</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책 떠나보내기5</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78419</link><pubDate>Fri, 15 May 2026 16: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7841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394071&TPaperId=172784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32/coveroff/6000076961_1.gif" width="75" border="0"></a>&nbsp;<br/><br/>뻘짓. '아무런 쓸모없이 헛되게 하는 짓.'&nbsp;<br>악기 하나쯤 두드리며 살고 싶었다. 여행지에서 과감하게 거리버스킹은 못하더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여행자들과 함께 소심하게라도 악기 하나쯤 품에 끼고 두드리고 싶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은 해금. 기타보다 작으니 배낭과 함께 질머져도 부담이 적을 것 같았다. 한번 생각이 꽂히니 어떻게든 악기를 손에 넣어야 하고, 손에 넣었으니 어디선가 선생님을 찾아 배워야 한다는 조바심이 일었다. 그렇게 몇년을 벼르다가 드디어 어느 봄, 해금을 구입하고 배울 곳도 어렵지 않게 찾아냈다. 한여름에 악기 가방을 어깨에 메고 버스를 타고 국악당에 가서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나면 남편이 픽업을 와주었다. 내가 원하던 바를 다 이룬 기분이 들었다.<br>그런데 아무래도 내 해금 소리가 시원찮았다. 어떤 수강생은 중고 해금을 구입하였다는데 악기가 반들반들한 게 소리도 잘 났다. 길이 잘든 악기를 구입했어야 했나? 뻑뻑하여 삑삑 거친 소리를 내는 내 악기를 바라보며 악기 공장에 악기를 보내 손을 봐달라고 했다. 아무 이상이 없다며 다시 돌아온 나의 해금. 문제는 해금이 아니라 '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대여섯 명의 수강생들 속에서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걸, 나는 나를 속일 수 없었다.&nbsp;잘 하는 건 밀어주고, 잘 못하는 건 일찍 포기하는 것. 내가 학교에서 터득한 내 삶의 방식에 따르기로 했다. 그래,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nbsp;동요 '섬집 아기'를 겨우 스스로 켜보았다는 것으로 나의 해금 생활은 막을 내렸다.<br>어떤 것(일)을 두고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이다. 망설임이 많아지면 추진력과 흥미를 잃는다. 머지않아 그만두어야 한다. 정말 그럴까?<br>남들에게는 뻘짓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한때 치열하게 고민하고 몸으로 부딪쳐보고 행동으로 옮겨봤다는 것. 그것으로 만족하면 안 되나?&nbsp;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뻘짓 몇번 해본다고 그게 뭐 문제가 될까. 세상은 가만히 있는데 내가 나를 막는다.<br>해금과 해금 관련 책을 떠나보낸다. 딸 친구에게. 공인중개사 1차 시험을 일주일 만에 통과하고, 뜨게질을 하룻만에 배우고, 가야금과 거문고를 켤 줄 안다는, 천재성에 빛나는 친구에게 넘긴다. 고민을 하지 않아도 뭔가를 해낼 수 있는 힘을 부러워하며.<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내게는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감당하기 힘든 책, 해금사랑.<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32/cover150/6000076961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3221</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책 떠나보내기4</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66941</link><pubDate>Sat, 09 May 2026 21: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6694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267&TPaperId=17266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80/coveroff/893204526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중학교 동창인 친구와 나는, 십 년 넘게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었다. 선물로는 거의 대부분 두세 권의 책을 주고 받았다. 일년 간 읽은 책 중에서 고르고 고른 책이었으니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다. 그러던것을 서로 합의(?)하에 올해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솔직한 이유는 서로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이것도 지겨워졌다는 것을. 취향이 같지 않다는 것을.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으나 어떤 연유로 방향이 달라졌다는 것을. 그리고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어느새 우리의 대화는 불면증, 당뇨, 관절염, 이명, 고혈압, 콜레스테롤, 비타민 D 같은 것들로 채워졌다. 책보다 병이 가까워진 나이가 되었다.&nbsp;올해도 내 생일은 어김없이 돌아왔으나 친구가 보내는 책 선물은 더 이상 없다. 이렇게도 책을 떠나보내는구나. 이것도 적응하게 되겠지.<br><br>버림받은 사람<br>&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윤후명지난해에는뻐꾹새 소리도 못 들었다일명 '홀딱벗고 새'라고 한다는 소쩍새 소리도못 듣기는 마찬가지였다이 무슨 일이냐고 혼자 곰곰 속상한데못 들은 소리뿐 아니라못 본 모습들도 하나둘이 아니다곤줄박이 역시 그렇다그뿐인가떠나간 사람들은 다 어쩌란 말인가새들뿐 아니라 사람들도 어디론가 사라져나를 버렸구나이제는 내가 나를 버릴 차례인가모든 것은 여전히 아름답게 비치는데버림받는 사람이 될 차례라니마침내 모든 것이 나를 버리는가이렇게 될 걸 모르지 않았건만나는 어디로 버려지는가<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윤후명의 시가 이랬던가. 시도 늙는구나.)<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7/80/cover150/89320452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78011</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박새여? 딱새여? 뭐든!</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65124</link><pubDate>Fri, 08 May 2026 19: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6512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8984&TPaperId=172651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22/coveroff/k30213898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마당 한구석. 난로에 둥지 튼 새가 알을 낳고 그 알에서 새끼가 태어났다. 엄마, 밥 줘요!<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조만간 읽어봐야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22/cover150/k3021389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32245</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책에 대한 자세 - [일본사 시민강좌]</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64968</link><pubDate>Fri, 08 May 2026 17: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649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931332&TPaperId=17264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35/25/coveroff/k4729313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931332&TPaperId=172649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사 시민강좌</a><br/>이재석 외 지음 / 연립서가 / 2024년 06월<br/></td></tr></table><br/>어떤 일에는 때가 있다. 책을 만나는 것도 때가 있다. 때를 만나는 건 시간이 걸린다. 마음이 닿아야 하고 머릿속에 그 어떤 것을 품고 있어야 한다. 요즘 일본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nbsp;그래서 저 책이 내 눈에 띄었다는 것. 허나 아직 때가 덜 여물었다는 것도 절감한다. 책이 반갑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완독하지는 못했다. 일본에 대한 나의 관심이 아직 어설프기 때문이다. 딱 이 시점에서 내가 읽은 부분만 조금 이해할 뿐이다. 총 10강에서 반 정도를 재밌게 읽었다. 그러니 리뷰를 쓰는 건 언감생심. 조금 베껴놓는다.<br>p.245일본 유학의 특징은 초월적인 보편 원리로서의 이理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 오히려 우키요浮世, 즉 덧없는 이 세상, 내가 지금 여기 살고 있는 현세를 긍정하고, 그 속에서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는 종속의 논리가 엿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의 유학은, 천황이라든지 또는 무사라든지 실제 존재하는 것들과 강하게 결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황도유학皇道儒學'이나 무사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천황에게 충성을 바쳐야 하는 이유를 유학적으로 설명한다든지, 전쟁기에 군인들의 전투 의욕을 높이기 위해 충효의 개념을 활용하는 식입니다. 이처럼 일본의 유학이 모습을 쉽게 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유학의 '본령'에서 일본이 떨어져 있었으므로 별 위화감 없이 옷을 갈아입듯 쉽게 변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nbsp; 조선의 경우에는 유교 본령의 가르침에, 그 정통성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성리학이라는 이론적 학문 체계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론뿐 아니라 실제 형식에서도 원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왔습니다.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으로 많은 유교문화가 파괴되었는데, 공자의 고향인 곡부에서 공자와 선현에게 지내는 제사인 석전제를 복원하기 위해 한국의 성균관을 찾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nbsp; 보편적인 이理라는 형이상학적인 가치에 대한 양국 유학자들의 인식 차이는 현대의 일상어에서도 엿보입니다. 우리는 섭리, 순리, 도리와 같은 말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말들이 사전에는 있어도 일상에서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날씨를 천기天氣, 병을 병기病氣라고 하듯 기氣와 관련된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또한 우리와 저들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br>p.196주자학적 세계관에서 세상 만물은 기氣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수목이 우거지다가 가을에 단풍이 들고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것, 동물이 태어나고 자라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이윽고 늙어서 죽는 것. 이 모든 것이 기가 움직여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기는 반드시 어떤 원칙에 따라서만 움직입니다. 봄이 지나면 반드시 여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반드시 겨울이 옵니다. 어린이는 청년이 되고, 청년은 노인이 되며, 노인은 때가 되면 반드시 죽습니다. 거기에는 까닭이 있어요. 이처럼 기의 움직임을 생성하는 원리가 이理입니다. 주자학의 세계관에서는 이것을 이기이원론理氣二元論이라고 부릅니다.<br>p.244일본은 가직국가家職國家라는 말을 합니다. 각자의 가업을 가진 집안을 하나의 상자로 본다면, 이 상자가 마치 러시아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겹겹으로 포개져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이런 구조에서 개인은 자신이 속한 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 그안에서 자기 역할을 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이런 사회였기 대문에 가업 도덕이 발전했고 이것이 곧 상도덕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기업의 윤리를 유학에서 말하는 충이나 효 같은 도덕적 개념과 등치시켜 이해하는 인식이 일찌감치 18세기부터 성립되었던 것입니다.<br><br>'우리와 저들의 사고방식의 차이'에 왜 관심이 가는 걸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35/25/cover150/k4729313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352504</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따리에 갔었지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40154</link><pubDate>Sun, 26 Apr 2026 2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40154</guid><description><![CDATA[겨울방학을 앞둔&nbsp;2005년 12월.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어떤 네이버 여행 카페에 접속한 순간 짠~하고 창이 떴다. "100번째 가입을 축하합니다."&nbsp; 예상하지 못한 당첨 멘트에 순간 심장이 마구 떨렸다. 게다가 당첨 내역에 말문을 잊을 정도였다. 며칠 후 이런 공지가 떴다.<br>이번에 따리사랑에서 실시한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은 이렇게 모십니다 ....100번째 가입히트에 당첨되신 멍멍소녀님 *^^*1000번째 방문히트에 당첨되신 jinkijoo님1, 꽃다발과 함께하는 환영 세레모니2, 따리에 머무시는 동안 코리아나의 최고객실 무료제공.3, 따리에 머무시는동안 고려정에서 식사 무료제공.4, 따리 특산품중 기념품 증정.5, 따리에 머무시는동안 필요시 편안하고 안전한 4x4 짚차제공.6, 창산 케이블카 왕복티켓 무료제공.이상과 같이 즐거운 여행이 되시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합니다 ...코리아나와 NO3는 따리의 유일한 한국인 지킴이입니다 ... 여러분들의 여행 도우미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두분 모두 축하 드립니다 .....(네이버 카페 '따리사랑'을 뒤져서 퍼옴.)<br>멍멍소녀. 초등생이었던 딸아이가 내 계정을 만들면서 사용한 아이디였다. 마침 보너스 항공권으로 세 식구가 쿤밍, 따리, 리장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저 멋진 기회를 누렸다는 것.당첨 내역에 없는 남조풍정도 1박 2일 일정도 있었는데 귀한 대접에 몸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물론 여행 후 돌아와서, 아끼고 아끼는 여행 서적 등 100여 권을 두번에 걸쳐 국제소포로 답례를 하긴 했지만 조족지혈 수준에 불과했다. 그후 코리아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제주도에서 펜션을 한다기에 일부러 찾아간 적도 있으나 거제도에서 펜션을 하고 있다는 추측성 정보만 접했다. 오늘 이 글을 쓰려고 네이버 카페를 검색하는데...이런! 기억이 가물가물. 엉뚱한 카페에 들어가서 흔적이 사라져버렸다고 아쉬워했는데 이내 하나씩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사장님의 근황도 발견, 잘 계셨다. 고마운 마음,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br>그 떨림과 설레임은 인생에서 여러번 경험하는 게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안다. 베품은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br>]]></description></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책과 더불어</category><title>책 읽는 봄날</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37903</link><pubDate>Sat, 25 Apr 2026 15: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3790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933923&TPaperId=172379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762/95/coveroff/k34293392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113041129X&TPaperId=172379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96/55/coveroff/113041129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5162&TPaperId=172379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5/24/coveroff/k76213516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534740&TPaperId=172379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013/59/coveroff/k07253474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5757&TPaperId=172379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1/99/coveroff/k71213575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nama/1723790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nbsp;<br><br><br><br><br><br>전철로 오며가며 읽으며 혼자서 키득거리는 맛이란... 나도 충청도에서 태어났더라면 좋았을 텐데..한탄하며 읽었다. 스무살에 고향을 떠난 엄마는 평생 황해도 말을 잊지 않았다. 나는 그나마 몇마디 줏어들은 표현도 다 잊어버리고 오늘도 표준어에 어긋날까 자기검증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놈의 띄어쓰기는 또 어떻고. 어렸을 땐 동네에 함경도에서 월남한 분이 있었는데 함경도 특유의 억양과 표현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말이란 무엇인가?' 이런 의문을 어린 마음에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저 책처럼 '함경의 말들'이란 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대학 때부터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로렌스의 저 책을 드디어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1권은 도저히 책을 바르게 펼쳐 읽을 수가 없었다. 두 쪽으로 떨어져나간 책을 스태플러로 고정시켜 놓았는데 책을 읽으라고 둔 건지 구색 맞추려고 둔 건지...혼자 씩씩대다가 아예 책을 구입했다. 다 읽으면 도서관에 기증할까 궁리도 해봤는데 친구에게 주기로 했다. 나이가 드니 소설도 잘 읽힌다. 한 인물의 인생 종점까지 전개되는 통 큰 스케일이 읽을 만하다. 괜히 로렌스가 아니었구나, 하는 깨달음.<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도시 도서관과 시골 도서관의 차이. 도시 나름이지만, 인구가 조밀한 지역의 도서관은&nbsp;사람들이 책을 어찌나 읽어대는지&nbsp;낡은 책도 많고(대부분이 낡았다.) 마음먹은 대로 대출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인구소멸 지역의 시골 도서관은 출간된 지 몇년 된 책을 새책으로 만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아무도 읽지 않은 새책 느낌의 헌 책을 접하면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책을 읽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책을 읽지 않는 삶은 어떤 것일까, 종종 자문자답에 빠진다.도서관 신간코너에 있던 저 책. 도시 도서관이었다면 구경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시골 도서관에선 찾는 이가 드물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면 나라도 읽어주지 하는 심정.<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p.91하지만 근대를 고대와 대응시켜 벤야민 식으로 읽으면, 우리가 이제까지 역사라고 생각해왔던 문명사는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로 되돌아가려고 한다는 것, 퇴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벤야민에 따르면 사실 우리에겐 이제까지 한번도 역사라는 것이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정신분석학으로 보면 우리가 쫓아내려고 했던 것들이 반드시 되돌아오는 것처럼 (The Return of the Repressed) 우리는 문명사를 발전사가 아니라 억압하고 쫓아내려고 했던 것들의 귀환이라는 관점에서 읽어내야 합니다.<br>시골 도서관에서 빌린 아주 깨끗한 책. 느닷없이 벤야민을 읽게 된 건? 바로 다음 책 때문.<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잘 영근 고구마처럼 꼭지마다 꼬리를 물고 책이 이어진다. 행복한 발견. 일본 전문가들이 은근 많다.<br>p.90"야만의 흔적이 없는 문화의 기록이란 결코 없다."&nbsp; - 발터 벤야민<br>p.145원래 인간은 자신의 피해자성과 타인의 가해자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는 합니다. 그러한 경향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민족과 같은 공동체의 경우는 더욱 강해지는데요. 만약 자신의 피해자성만 기억하게 되면, 우리는 폭력과 복수를 정당화할 수도 있으며 나아가 스스로를 영원한 타자로 전락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이 인간, 즉 피해자이기도 하면서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마사오카 시키(1867~1902) 하이쿠 혁신과 단카 활성화에 큰 공을 세운 사람. 나쓰메 소세키와 동갑이자 친구. 산문에는 나쓰메 소세키, 운문에는 마사오카 시키.&nbsp;<br>p.161나는 지금까지 선종(禪宗)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것을 오해하고 있었다. 깨달음이란 어떠한 경우에도 태연히 죽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던 것은 틀린 것으로, 깨달음이란 어떠한 경우에도 태연히 살아가는 것이었다.<br>아픈 사람, 죽어가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깨달음의 경지일까...<br>**마사오카 시키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야구용어, 일테면 1루수, 우익수, 포수와 같은 말들을 만들어 낸 인물이라고 한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양양 출신의 소설가 이경자의 책. 양양을 소개하는 책인데...어렵다. 양양 출신만이 쓸 수 있는 책이고 양양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책 같다. 책을 읽되 그 땅을 하나하나 밟아봐야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터. 좀 아는 척한다면, 단양면옥은 물막국수나 물냉면보다 비빔막국수나 비빔냉면이 훨씬 맛있다. 얄팍하지 않다. 김치는 순수한 국산일 것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43/15/cover150/e9825346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431550</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나도 책이야, 자습서. - [중학교 생활 일본어 자습서 - 2015 개정 교육과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10553</link><pubDate>Sat, 11 Apr 2026 1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105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0292448&TPaperId=172105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081/85/coveroff/89402924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0292448&TPaperId=172105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학교 생활 일본어 자습서 - 2015 개정 교육과정</a><br/>이경수 외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18년 08월<br/></td></tr></table><br/>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외운 것 같은데 실제 단어를 마주하면 더듬더듬, 답답하고 한심하다. 마음 한구석에선 악마가 속삭인다. '영어 하나만 제대로 해, 이 바보야.' 영어공부하느라 고생을 많이 해서(내 생각) 외국어 하나 더 배우는 게 신나는 일은 아니다. 꾸준하게 할 자신도 없다. 그럼에도 몇자 배웠더니 일본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 관심이 증폭된다. 며칠 전 &lt;류이치 사카모토, 다이어리&gt; 영화를 보는데 일본어가 귀를 간질이기도... 영화에서 죽을 때까지 우리말을 공부하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한글 단어장이 참 인상적이었다. 빗소리, 바람소리처럼 한글도 소리로 한 몫 했을까.<br>중학교 일본어 자습서가 만만치 않지만 옆에 끼고 있으면 뭔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081/85/cover150/89402924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0818522</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그럴 수도 있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06930</link><pubDate>Thu, 09 Apr 2026 2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0693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908006&TPaperId=172069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91/35/coveroff/893690800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망설이다가 쓴다.책에서 작은 실수를 하나 발견했는데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그래도 사람 이름은 제대로 짚고 가야지 싶었다. 한번 꽂히면 파헤치는 버릇을 어쩔꼬.<br>p.104노르딘은 내 손을 잡고 이끌었다. 그가 날 데리고 간 곳은 일본인 산악인 하세가와 호시노의 무덤이었다. 하세가와는 우리나라에도 제법 알려진 산꾼으로 세계 최초로 알프스 3대 북벽(아이거, 마터호른, 그랑죠라드 북벽)을 동계에 단독으로 등반한 강자다. 이 등반을 통해 세계적 등반가로 이름을 굳힌 하세가와는 '불사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br>알래스카의 호시노 미치오의 궤적을 따라 여행하면 어떨까 생각하던 차여서 '호시노'라는 이름에 눈이 머물렀다. 이리저리 검색해보고 위 산악인의 이름이 '하세가와 츠네오'임을 확인했다. 1947년에 태어나서 1991년 등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하세가와 츠네오는 이 산악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실제 모델이었다고도 한다. 이렇게 적어두면 언젠가 읽게 되지 않을까....희망 사항. 넷플릭스에 동명의 애니메이션도 있으니 이것 먼저 보는 게 순서일 것 같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91/35/cover150/89369080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913503</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여행기</category><title>그리운 버스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05242</link><pubDate>Wed, 08 Apr 2026 22: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205242</guid><description><![CDATA[<br>32년 전 사진을 올려본다. 35인승 버스, 왼쪽은 조수, 오른쪽은 버스 운전 기사 구루 바바. (양쪽에 나를 포함한 일행이 3명 있었지만 딸에게 부탁해서 ai로 깔끔하게 지웠다.) 바바는 아저씨, 할아버지 정도의 뜻. 구루는 스승이라는 뜻으로 운전의 고수라서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이분이 한달 내내 혼자서 운전을 도맡았다. 인도에서 네팔로, 다시 네팔에서 인도로, 시속은 40~60 km. 한번에 30시간 씩 이동할 때도 몇번 있었다. 30시간 안에는 길에서 하염 없이 멈춰선 시간도 포함된다. 혼자 운전하다 보니 중간에 휴식 겸 취침도 필요해서 였으리라. 곳곳에서 통행세를 받는 사람들은 늘 자리를 비워서 통행세를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상황이 툭하면 벌어지곤 했다. 이래저래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장거리 이동 중에는 숙소가 따로 없었고 물론 화장실도 없으니 들판에서 해결해야 했다. 번듯한 식당에 대한 기대는 금물. 길가에서 파는 토마토, 바나나, 귤, 석류 등으로 때우고 운이 좋으면 짜파티 몇 장을 구하는 게 전부였다. 칠흑 같은 밤이 오면 의자에서 새우잠을 자는데 대담한 친구들은 버스 바닥에 침낭을 깔고 잤다.&nbsp;&nbsp;한번은 시크 사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일정에는 없었지만 바바가 시크교도여서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것. 사원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일행을 사원 바닥에 일렬로 쭉 앉게 하더니 우리 앞에 스테인레스 물컵과 식판을 거의 던지다시피 놓았다. 그러더니 컵에 물을 따라주고 식판에는 두세 장의 짜파티를 배급했다. 배는 몹시 고팠지만 그때만해도 인도 음식에 잘 적응하지 못해 물도 못마시고 짜파티도 거의 먹지 못했다. 여행 내내 배앓이를 했다. 준비해간 지사제는 만병통치약에 가까워서 몸살난 친구에게도 약효가 있었다.<br>이 버스의 독특한 점은 후진할 때 아기울음소리를 내는데 주위에 있던 인도인들도 신기했는지 버스 뒤편으로 가서 바퀴를 자세히 살펴보곤 했다. 에어컨 대신 작은 선풍기가 창가 좌석마다 붙어 있었고 창문 잠금장치가 시원찮아서 닫으면 틈이 벌어져서 열리고 또 닫으면 열리곤하여 창문과 싸우다보면 새벽이 희뿌옇게 밝아오곤 했다.<br><br>이른 아침. 잠시 버스에서 내리면 어쩌다가 길가 찻집에서 짜이를 사 마셨다. 달콤하고 뜨거운 짜이 한 잔. 그때 맛을 알았을까? 글쎄...세상과 처음 만난 기분? 세상에 처음 눈 뜬 경이로움? 세상의 다양성에 짜릿했던 놀라움? 순간순간이 살아 있었고 깨어 있었지만 당시엔 잘 몰랐다.&nbsp;<br>저 35인승 버스는 첫 인도여행의 잊지 못할 친구였다. 지금도 가끔씩 몹시 그립다. 버스가 그립다니... 작년에 죽은 우리 댕댕이 아진군만큼이나 그립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8/pimg_787270183508642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ma/17205242</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etc.</category><title>다정한 교과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183883</link><pubDate>Mon, 30 Mar 2026 15: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18388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910993&TPaperId=171838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04/73/coveroff/896291099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932908&TPaperId=171838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58/42/coveroff/k56293290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여행 가기 전에 읽고 다녀와서 다시 읽는 책이 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손일. 1956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태어나 1961년에 영구 귀국. 지리학과 교수였던 분이다.&nbsp;일본 그것도 규슈만 다루고 있지만 가볍게 일독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여행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미도 별로 없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학술적인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읽고나면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여행을 다녀와서 읽으면 더욱 그렇다. 교과서 문체라고나 할까. 물론 내 생각이다.&nbsp;친구들과 나가사키에 갈 때 한 부씩 복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흐지부지 되었지만. 규슈를 여행한다면 참고서로 삼을 만하다.<br>귀여운 부분도 있다.머리말에서.'이 책 테스트는 나 혼자서 쓰고 있지만 저자는 3명이다. (중략) 나의 초고에 맞춰 사진 정리는 김성환 교수가 하기로 했고, 지도 작업은 탁한명 박사가 맡기로 했다. 우리 셋은 10년 전 &lt;한반도 지형론&gt; 번역 작업도 함께한 적이 있다. 우린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까지 시샘할 정도의 브로맨스를 과시한다. 하지만 요즘 이 둘은 나 몰래 각자 일본 여행을 다니는 모양이다. 그들에게도 후배나 제자가 있고 또 가족이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br>맺음말에서.'나의 스승님이자 공동저자이신 손일 교수님께서 자신에게 한번 권하지도 않고 일본 여행을 다니는 내가 살짝 서운하신 모양이다. 이번에는 먼저 전화를 드려 다음 여행을 제안해봐야겠다.'<br>부디 세 분께서 시코쿠나 홋카이도 같은 다른 지역도 책으로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부제가 '예순 넘은 초짜 셰프의 1인 창업 분투기'이다. 역시 손일 교수의 책이다. 전자책으로 대출 받은 책을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며 기다리는 동안 술술술 페이지를 넘겼다. 전자책이 아직은 낯설어서 집중력과 인내심이 형편없다보니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책 전반에 두루두루 실린 각종 레시피는 일회성 독서로 끝낼 게 아니었다. 배울 점이 많았다. 새책 같은 중고서적을 구입할 수 있었다. 재미는 별로 없지만 내용이 짜임새 있고 알찬, 역시나 교과서 같은 책. 이번엔 요리 분야. 다정한 교과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58/42/cover150/k5629329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584233</link></image></item><item><author>nama</author><category>책과 더불어</category><title>오늘도 책을 읽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ma/17180008</link><pubDate>Sat, 28 Mar 2026 2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ma/1718000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8622&TPaperId=171800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95/92/coveroff/89546486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10834&TPaperId=171800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21/18/coveroff/893101083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5255&TPaperId=171800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66/coveroff/k27213525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031806&TPaperId=171800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33/4/coveroff/k68203180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6897&TPaperId=171800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590/93/coveroff/k46203689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nama/17180008'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3월 19일자 &lt;한겨레 신문&gt;에 실뱅 테송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두 마디로 압축한 그의 가치관을 옮기면,<br>"모험은 꿈의 연장이고, 글쓰기는 모험의 지속입니다.'"더는 움직일 수 없을 때 무엇으로 제 갈망을 대신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묻는다면... 그 상황이 오기 전 죽음을 택할 것 같습니다."<br>며칠 동안 이 문장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종종 떠오르는 질문이다.'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고요히 고요히 잠는다 해도...'(모란동백) 조용남의 노래가 떠오르기도 했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도서관에서 빌려와 허겁지겁 읽는데 어떤 기시감이 스멀스멀, 이미 읽은 책이었다. 이미 읽은 내용을 까마득히 잊었는데 다시 읽은들 달라질까. 회갑을 넘기니 책도 회갑 치레를 한다. 읽다보면 읽은 책을 무의식적으로 다시 읽고 있다. 재독의 주기도 점점 짧아진다. 어쩔거나...<br>p.28 ' 다른 곳은 내일보다 더 아름다운 단어이다.' -폴 모랑(1888~1976) 프랑스 작가이자 외교관'<br><br>** 재독을 방지하기 위해 한 줄이라도 기록해야 싶은데 글쎄 제대로 지켜질라나...<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겉표지가 마음에 안들어서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고영란의 글을 보고 ... 읽기를 잘 했다. 공들여 지은 집 같다고나 할까.<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역시 겉표지로 판단해선 안 되는 책이다. 일본 문학에 한 발 가까이 들어가게 해주는 고마운 책.<br>&lt;꿈꾸는 도서관&gt;에서 꼭 하나만을 건진다면, 바로 이 문장.<br>'이때껏 갖가지 일을 해봤지만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네.'&nbsp;&nbsp;- 아와시마 진가쿠(1823~1889) 일본의 유명한 풍류객<br>죽기 전에 쓰는 시, 절명시라고 한다나...<br>*** 홍콩에서 운이 좋으면 슈퍼마켓 같은 곳에서 영화배우 양조위와 마주칠 수도 있단다. 그래서 가끔씩 홍콩에 가보고 싶다고 노래부르는 사람이 있다. 누구?&nbsp;<br> <br>&nbsp;<br><br><br><br><br><br><br><br><br><br><br>p.101허우샤오시엔과 왕가위 모두가 존경해 마지않는 오스 야스지로 감독의 묘비명에 새겨진 단 하나의 글자, '무(無)'. 세상의 시간을 정지시키고 우주의 운동을 잠시나마 멈추게 하는 그 경지를, 우리는 양조위의 얼굴에서 보았다.<br>양조위에 대한 책은 무조건 소장.<br>****대학 때 읽다가 포기한 책을 읽어보니... 그땐 참 어리고 모자라고 어리석었구나 싶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p. 336세계는 이제 안정된 세계야. 인간들은 행복해.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단 말일세. 얻을 수 없는 것은 원하지도 않아. 그들은 잘 살고 있어. 생활이 안정되고 질병도 없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복하게도 격정이나 노령이란 것을 모르고 살지. 모친이나 부친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아. 아내라든가 자식이라든가 연인과 같은 격렬한 감정의 대상도 없어.<br>p.368"하지만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그러니까 자네는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고 있군그래.""그렇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야만인은 반항적으로 말했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는 권리, 이가 들끓을 권리,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끊임없이 불안에 떨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도 요구하겠지?"긴 침묵이 흘렀다."저는 그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야만인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br>소설에서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문장들도 반갑다. 셰익스피어에게서 영감과 힌트를 얻어 작품의 세밀한 부분을 구현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글을 보증하거나 보충하는 자료로써 셰익스피어를 인용한 것인지, 읽다보면 그런 궁금증이 생긴다. 셰익스피어는 영원한 아날로그의 세계이자 작가들의 보물 창고.<br>***** 가까이 보아야 예쁘고, 이름을 알아야 가까워진다.제미나이가 신세계를 열어주고 있다. 까치, 까마귀, 비둘기, 참새 정도만 구별하던 새 이름을 제미나이를 통해 새록새록 배우고 있다. 사진을 찍어서 "뭐야?" 하고 무례하게 물어도 친절하게 가르쳐주니 신통방통하다. 앞으로는 예의를 차려서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배우는 입장이므로.그래서 알아낸 새는, 쇄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등. 청둥오리와 어울리는 흰뺨검둥오리를 처음에는 청둥오리 암컷으로 오인하여 청둥오리를 바람둥이로 생각하기도 하고, 흰뺨검둥오리 한 쌍을 보고 동성애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청둥오리는 암수의 외양이 판이하게 다르나 흰뺨검둥오리는 암수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서다.&nbsp;<br><br>왜가리. 이름을 알고나서 급관심이 생겼다.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는 중이다. 보기만해도 뿌듯해지는 우아한 새. 특정한 장소와 특정한 시간대에 나타나 먹이사냥에 나서니, 매일 왜가리의 출근을 기다린다. 근무지 이탈도 없고, 외부인 출입도 철저히 단속하고, 한눈 팔지 않고 먹이 사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존의 엄중함을 상기한다.&nbsp;<br><br>까만 부리와 까만 다리, 까만 발톱. 머리 뒤에 있는 두 가닥 깃털. 흰색 몸통. 쇄백로라고 한다. 볼수록 아름답지 아니한가요?<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새를 기다리는 사람, 내 마음이 그 마음. 제목에 끌려서 대출한 책.<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492/9/cover150/899737986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492091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