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인물이 줄줄이 나오는구나. 홍칠공, 황약사... 이제 한 시대를 호령하던 사조들이 세상을 떠나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재처럼 날리고, 꿈인듯 아련하다. 그리고 알에서 깨어난 새가 기지개를 펴는 것처럼 양과는 강호에 발을 딛고 그 이름을 알린다.
책표지가 바뀌었다. 예전 표지가 훨씬 깔끔한데... 백아와 종자기 이야기도 있고, 이태백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이야기도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 착한 사람, 의리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거기다 그런 행위로 인해 복을 받는다는 게 기이해서 기서(奇書)인가 보다. 남편을 용서한 옥노는 정말 이해가 안간다. 당시의 윤리관 역시 어이없다.중화사상은 기본으로 깔아놓은 듯. 발해를 대하는 태도가 참으로 오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