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레테 - 추억의 해독제 (꼬마요정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교주가 돼라!신도가 되지 마라!</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4 May 2026 23:34:24 +0900</lastBuildDate><image><title>꼬마요정</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16108153375349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꼬마요정</description></image><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스펜스 스릴러 단편집 - [역제안]</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247955</link><pubDate>Thu, 30 Apr 2026 00: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2479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032747&TPaperId=172479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15/93/coveroff/k5720327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032747&TPaperId=172479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역제안</a><br/>정재환 지음 / 에이플랫 / 2025년 11월<br/></td></tr></table><br/>7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부터 눈을 똥그랗게 뜨고 읽었다. &lt;그 남자 죽자 그 여자 살자&gt;에서 죽으려는 문과 남자와 살리려는 이과 여자의 이야기는 엉뚱한 듯 진지했고, 나는 진심으로 여자를 응원했더랬다. 삶이 비탄에 가득찼을 때조차도 희망이란 게 조금이나마 비집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nbsp;<br>&lt;2상한 2야기&gt;는 진짜 이상했다. 평행세계가 열려 선택의 기회가 생겼다 한들, 그것이 선택일까. 본인의 의지로 선택한 듯 보이지만 사실 상황에 떠밀린 것은 아닐까. 김주연은 망한 인생을 되돌릴 기회를 잃은 것일까, 애초에 되돌릴 기회가 없었던 것일까. 영화 &lt;슬라이딩 도어즈&gt;가 생각났더랬다.<br>&lt;도청&gt;은 무서웠다. 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언제나 '호기심'이 무슨 일이든 만들어낸다. 귀신 나오는 집이라 해도 호기심 때문에 흉가의 문을 열고, 살인마가 나온다 해도 호기심 때문에 소리나는 쪽으로 다가간다. 유재현은 군단 교환수로 군내에서 군인 오석호와 애인의 통화를 도청으로 듣게 된다. 듣기만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났겠지만, 오석호의 애인이 마음에 든데다 오석호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사실을 애인에게 알리고 만다. 한 사람의 인생에 개입할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사람은 그 힘을 휘두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는 가 보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br>&lt;정당방위&gt;는 한 남자의 범죄구성 이야기이다. 이 건실한 청년의 우발살인은 정당방위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제목부터 스포가 풀풀 풍겨서 범인이 누구인지는 바로 알 수 있지만, 마지막 문장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사건에 따라 가해자에게 더 친절한 것 같아 보이는데, 부디 억울하고 가슴 아픈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nbsp;<br>&lt;대행&gt;은 열심히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는 대행회사에 속하여 여러가지 대행일을 하고 있다. 어떤 날은 하객이었다가 어떤 날은 신부의 아버지, 어떤 날은 신랑의 아버지가 되기도 한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빈틈없이 해내는 사람이었다. 생각보다 사기꾼은 많고 어떤 사람을 만나는 지가 운인 것 같다. 운이 좋다면 그를 만날 것이다.<br>&lt;여기 백신이 있다!&gt;를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백신에 성공하자마자 좀비가 되어버린 김 수석은 자신에게 백신을 주사한 덕에 좀비 바이러스가 뇌를 전부 점령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좀비라는 것도 알았고, 인간의 살점과 피에 대한 욕망을 조절할 줄도 알았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백신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려고 했으나 난관이 많았다. 역시 빌런은 한없이 이기적이었고, 못났다. 김 수석은 과연 자신의 딸에게 백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을까. 그리고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nbsp;<br>&lt;역제안&gt;은 탐정이 되고 싶었던 흥신소 직원과 돈이 필요해서 미친 듯이 일하며 의뢰인과 대상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베테랑의 이야기이다. 영종과 성 실장은 재벌 딸과 그 남편의 불륜을 조사하면서 제안과 역제안을 거듭 받게 되는데, 욕심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진지하게 생각해본다.<br>이야기들이 짧지만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역시 인간은 정말 요상한 생명체이면서 예측가능하기도 하지만 애틋하기도 한 존재다. 모두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15/93/cover150/k5720327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159357</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 [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 그리고 소설가 조해진의 수요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247899</link><pubDate>Thu, 30 Apr 2026 00: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2478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1277&TPaperId=172478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34/91/coveroff/k0520312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1277&TPaperId=172478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 그리고 소설가 조해진의 수요일</a><br/>조해진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09월<br/></td></tr></table><br/>철썩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마찰로 일어나는 하얀 거품을 바라보면 여기가 왠지 한적한 바닷가라고 상상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듯 하다. 무인 세탁소는 한적한 시간에 가면 때론 바닷가가, 때론 멋진 카페가, 때론 조용한 도서관이 되기도 한다.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이 묻어난 빨랫감들을 세탁기에 돌리면서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는지도 모른다.<br>50대의 김은희는 암이 재발하여 병원에 가야했고, 무무 씨가 키우던 오모리와 양평이를 보살펴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회계사무실 취업이 무산된 수연은 동준의 소개로 은희의 럭키타운 402호를 알게 되고 입주하게 된다. 은희와 수연은 각자 서로가 어떤 인물일지 상상하게 되는데, 어쩌면 서로가 원하던 삶을 사는 인물로 그린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br>상무라는 이름이 회사의 직급으로 오해받는 게 싫었던 그는 무무 씨로 불리길 바랐다. 은희는 그와 평범하지만 따뜻한 일상을 보냈고, 그에게서 삶의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그와 그가 돌보던 고양이들의 보금자리였던 럭키타운 402호를 인수했다.<br>두 사람은 서로를 모른 채 연락을 주고 받았고, 수연은 은희에게 양평이와 오모리의 사진을 찍어 보냈다. 수연은 은희의 집에서 양평이와 오모리를 돌보며 우연히 메모장과 사진을 보게 되고, 무무 씨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책에서는 계속 세무소라고 하는데 회계사무실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수연은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었고, 회계사무실을 다닌 경력이 있었다. 그 경험으로 동준과의 인연이 계속되었고, 은희와도 인연이 있던 동준은 그렇게 두 여자를 연결시켰다.<br>삶의 끝을 생각하는 여자와 여전히 살아갈 날이 많은 여자는 서로를 보며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은희와 수연은 서로를 강렬하게 느꼈고 살아갈 힘을 얻었다. 두 사람의 연대는 아름다웠고 삶이 묻어있었다. 부디 그들이 갓 빨래와 건조가 끝난 뽀송뽀송한 이불처럼 포근하게 살았으면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34/91/cover150/k0520312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349190</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C'est la vie</category><title>권력의 비호 아래 끔찍한 짓을 한 왕족의 이야기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221722</link><pubDate>Fri, 17 Apr 2026 0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22172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030716&TPaperId=17221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90/34/coveroff/k44203071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935657&TPaperId=17221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649/58/coveroff/k22293565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934394&TPaperId=17221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84/62/coveroff/k35293439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034737&TPaperId=17221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5/99/coveroff/k42203473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4737&TPaperId=17221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5/97/coveroff/k49203473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삶을 동정하고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 들면 세상은 끔찍해진다.&nbsp;<br>자신를 낳아 준 어머니가 폐비가 되어 사약을 받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산군은 그 일을 빌미로 사화를 일으키고 여자들을 잡아들이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지른다.&nbsp;<br>  &nbsp;&lt;옷소매 붉은 끝동&gt;을 지은 강미강 작가의 책이다. 의녀와 세자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신비로웠고 뒤로 갈수록 비극이 될 것임을 짐작했더랬다. 어쩌면 비극으로 끝났더라면 더 좋았을 이야기일까.&nbsp;<br>폐비 신씨 또는 거창군부인 신씨는 연산군의 왕비이다. 정사든 야사든 신씨에 대한 평가는 비슷하다. 폐주와 달리 어질고 온화하다고 말이다. 연산군은 패악을 부리는 와중에도 신씨에게만은 화를 내지 않았다는데, &lt;배롱나무처럼 붉은색&gt;은 그런 폐비 신씨를 생각하며 썼다고 한다. 사연 있는 의녀 신비와 엄마를 잃은 세자는 운명처럼 서로를 만났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 사이엔 수많은 벽들이 가로막고 있었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고 자상한 남편이라 생각하는 왕은 세자의 어미에게 모질었다. 왕비가 권력욕이 없다면 왕에게 애정도 없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궁은 권력에 눈 먼 자들로 가득했고 왕은 위선자였으며 왕비에겐 뒷배가 없었다.&nbsp;<br><br>그런 왕에게 그나마 간언을 하는 이가 있었으니 앞으로 일어날 가슴 아픈 일들은 이미 시작되었다. 신비는 최선을 다했고 이 시대에 신분이 천한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았으나 바로 그 신분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적었다. 신분 제도를 두었다면 신분이 높은 자가 정치도 잘 하고 백성들의 삶을 두루 평안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건만, 그 권력을 자신의 한풀이에 쓰니 결국 피해는 애꿎은 사람들이 보고 만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끝이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있는 역사적 인물이 대입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br>그리고 이 비극의 시작인 세자 무작금의 아비인 왕이 제일 싫었다.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도, 자신의 아들에게도, 신비에게도 못할 짓을 했다. 그가 좀 더 큰 상처를 받든지 귀신에 더 시달린다든지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나쁜 놈 같으니라고.<br> &nbsp;연산군을 다룬 이야기는 이 책이 좀 더 좋았다. 똑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적은 여자들이 보다 큰 일을 해내는 이야기.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을 거라 여겨도 무엇이든 바꿀 수 있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지라도 바위에 뭐라도 묻힐 수는 있으니까. 적어도 억울한 이가 억울하다 말하고 잘못된 일은 잘못됐다 말하기라도 했으니까.&nbsp;<br>왕의 어미가 억울하게 죽었다 하여 아주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억울하고 한 맺히게 만들어도 되는 걸까. 그러니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을 한풀이에 사용하면 세상은 너무나 억울해진다.<br>이슬은 자신 때문에 채홍사에게 잡혀 간 언니를 구하러 도성으로 향한다. 도성에서는 왕의 총애를 받는 자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시체가 있던 자리엔 왕을 비방하는 글귀와 꽃이 있었다. 갑자사화에서도 살아남은 왕자 대현은 그 사건을 수사하고, 그러는 와중에 이슬을 만난다. 그들은 과연 무시무시한 왕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들에게 허락된 미래는 어떤 것일까.<br> 권력을 가진 이 중에 마구잡이로 사람을 죽인 이가 또 있었다. 바로 사도세자였다. 그는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억압받았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였다. 자신을 곁에서 보필하는 궁녀들이 주된 대상이었다.&nbsp;<br>이 책 역시 의녀가 주인공이다. 현 의녀는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동궁으로 향했다. 세자빈은 몰래 궁을 빠져 나간 세자의 부재를 감추기 위해 의녀를 불렀다. 그리고 세자가 사라진 날 살인사건이 일어났다.<br>살인사건의 범인은 세자일까? 현 의녀와 어진은 범인을 찾으면서 서로를 마음에 품는다. 그들은 또한 어떻게 될까? 범인은 과연 세자가 맞을까?<br><br><br> 임해군은 선조의 아들이며 광해군의 친형이고 미친놈이다. 공빈 김씨의 첫째 아들이지만 개차반이었고 백성들에 의해 왜군에게 넘겨진 왕자이기도 했다. 그는 왕의 아들이기에 사람을 죽여도 가벼운 처벌만을 받았다. 그는 여자 때문에 도승지 유희서를 살해했는데 선조는 도리어 이 사건을 수사한 포도대장을 하옥하고 고발인인 유희서의 아들을 유배 보내버린다.&nbsp;<br>이 책에서 허균은 미식가이면서 탐정이다. 그는 파직 당해 유배를 가는 와중에도 맛있는 소고기를 찾았다. 이 책에는 나주곰탕, 효종갱, 승기악탕 등 여러 음식들이 나오는데, 이 음식들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될 요소가 되었다.<br>허균 옆에는 허준의 제자이지만 살아있는 사람을 치료하지 못하는 의원 재영이 함께 있다. 허균은 재영의 재능이 쓰일 곳을 찾았다. 둘은 셜록과 왓슨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데 몰두했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작은년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신분은 낮지만 음식을 잘 만들어 허균의 맘에 쏙 들었더랬다.&nbsp; &nbsp;&nbsp;<br>그런데 임해군과 허균이 무슨 관계냐고? 시대를 알면 처음부터 알 수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나는 2권을 기다린다. 그래서 허균은 광해군의 마음에 들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5/97/cover150/k4920347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659796</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상처‘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다 - [절창]</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185179</link><pubDate>Mon, 30 Mar 2026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1851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1851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off/k66203167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1851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창</a><br/>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이것은 두 사람이 말하는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다.&nbsp;<br>말 그대로 피가 나는 상처를 통해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아가씨와 이름에도 드러나듯 '오기'와 '오독'이 본질인 것만 같은 오언, 그리고 그런 그들을 읽어내야만 하는 독서 교사는 책이 끝날 때까지 서로의 사연을 풀어낸다.<br>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아가씨는 수녀원이 운영하는 복지관에서 자랐고 어떻게든 무난하게 살고자 했으나 빈한한 자에게 시혜를 베푸는 행사에서 추행 사건으로 오언을 만났다. 불의한 일이 있었지만 처지가 그러하니 응당 받아야 할 사과가 해야 할 사과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가씨가 믿기 어려울 능력에 대해 말하자 오언은 믿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아가씨가 그 불한당을 직접 만나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아가씨는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오언이 줬던 명함을 꺼내들었다.<br>언제부터였을까. 서로를 마음에 담은 것은.<br>&lt;파과&gt;에서 조각은 자신의 온 생을 걸고 사랑했다.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내보지 못한 사랑은 그저 칼이 되고 피가 되었을 뿐. 조각의 사랑은 어떤 말로 표현해도 그에게 사랑으로 닿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감정은 표현하는 순간 '오독'이 되어버리기도 하니까.<br>오언에게 감정은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그래서 끊임없이 읽어달라고, 온전히 자신을 내어줄테니 부디 읽어달라고 호소했을지도. 하지만 감정에 서투르고 폭력적인 일을 스스럼없이 저지르는 사람을 사랑하는 건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br>아가씨는 그래도 자신에게 더없이 잘해주는 오언에게 마음을 열고 싶었더랬다. 자신을 구속하고 자신의 능력을 끔찍한 일에 이용한다 해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토록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던 적도 없었고 존중받는다 느꼈던 적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 사건은 둘을 갈라놓았다. 오언의 뜻대로 하게 되면 아가씨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로설 &lt;메두사&gt;가 떠올랐다. 유채는 류에게 말한다. '당신을 용서하는 게 아냐. 내가 나를 용서했어.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용서했어.'라고. 아가씨는 끝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했다.<br>끝내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 오언이 즐겨 인용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세익스피어였다. 오언은 어느 상황에서나 세익스피어의 대사를 즐겨 말했다. 하지만 정작 세익스피어가 그토록 아름답고 화려하게 풀어놓았던 사랑의 언어는 단 한 줄도 읊지 않았다. 오히려 독서 교사가 &lt;자에는 자로&gt;의 이사벨라가 빈센시오 공작이 애원하는 말에 무응답한 이야기를 하며 더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칼로 벨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하지만 아가씨가 이미 온 힘을 다해 오언을 읽지 않겠다, 그 마음에 부응해주지 않겠다 외친 것만으로도 둘 모두에게 이미 크나큰 상처가 아니었을까.<br>독서 교사와 아가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나는 어디까지 읽어낸 것일까. 독서 교사는 '본질적인 오독을 전제하지 않고는 생각하기 어렵다'(15쪽)고 했다. 나는 내 마음대로 그들을 '로맨스'로 읽었다. 누군가는 범죄 스릴러로 읽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판타지로 읽을 것이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가진 사고 범위 내에서 자신이 읽고 싶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읽어낸다. 내가 아가씨처럼 그 사람의 상처에 손을 비집고 넣어 읽을 수 있더라도 그건 그 상황에서만 유효한 진실일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찰나에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자기합리화는 언제든 발동될 수 있으니까. 그러니 어쩌면 오언은 자신의 이름처럼 잘못 알았던 건지도 모른다. 사람은 서로의 눈을 보고 말을 해야 한다. 그 말이 상대에게 닿지 못한다 하더라도. 설사 무응답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nbsp;<br>문득 오언은 두려웠던 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말을 뱉음으로 약점이 노출되어 소중한 이를 잃을지도 모르니까. 자라면서 겪었을 일들이 삶을 휘감는 건 아가씨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니까. 이것도 나의 오독일까.<br>이렇게 오독할 거라면 왜 책을 읽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 사람이 더 선해진다거나 고상해진다는 건 환상이다. 다만 우리는 독서 교사가 한 말처럼 '원인 따위 결국 알아내지 못하더라도 자기 자신만큼은 이상해지지 않겠다는 마음에 이르는 것이 읽는 사람의 일이야'(302쪽)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른다.&nbsp;&nbsp;<br>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내가 다시 이 책을 펼치면 그 때 나는 그들의 무엇을 읽게 될까. 그 때는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을 보게 될까. 설사 여전히 사랑을 보게 된다하더라도 다른 것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내가 책을 읽는 훌륭한 이유가 될 것 같다.<br>덧붙여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세 번째 사람의 사랑을 말 할 수 없어 몹시 안타깝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150/k66203167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723601</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C'est la vie</category><title>괴담과 파르페</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120355</link><pubDate>Sat, 28 Feb 2026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12035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038888&TPaperId=17120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60/30/coveroff/k47203888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939915&TPaperId=17120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13/57/coveroff/k69293991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033629&TPaperId=17120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95/44/coveroff/k53203362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034887&TPaperId=17120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28/81/coveroff/k68203488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2745&TPaperId=17120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3/4/coveroff/8925572745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내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세 가지가 언제나 반복된다. 날씨, 괴담 그리고 카페 혹은 킷사텐 브이로그. 그리고 가끔 미니어처 요리 하시는 분이랑 뉴스 기사, 고양이 관련 영상이 올라오고 전시회 같은 것을 알려주는 영상도 올라온다.<br>처음에 킷사텐 재즈 영상을 보고 킷사텐이 뭐지 싶었다. 한자로 끽다점(喫茶店)이고 일본어로 킷사텐이라고 읽는다. 다점은 알겠는데 '끽'자를 몰라서 찾아봤더랬다. 우리에겐 일제강점기 때 쓰던 말이고 이제는 까페나 커피숍으로 대체된 말인 끽다점이 일본에선 계속 쓰인다는 점이 신기했다.&nbsp;<br> &nbsp;1920년대에 가벼운 식사나 음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찻집인 킷사텐(喫茶店)이 등장하면서 준킷사는 '술이나 접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순수한 킷사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술을 제공하는 가게도 많아 '레트로한 분위기의 킷사텐'이라는 뜻으로 그 의미가 달라진 듯합니다.(4쪽)<br>이 책은 처음부터 나를 사로잡았는데, 내가 영상으로 보던 곳은 한 군데 뿐이었지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예전에 읽었던 &lt;카카듀&gt; 생각이 나면서 그 시절 경성에 있던 카카듀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생각했다.<br>이 책에서 제일 맛있어 보이던 건 초콜릿 파르페와 나폴리탄이었다. 내가 어릴 때는 파르페 파는 곳이 많았는데 언젠가부터 파르페는 메뉴에서 사라졌고, 나폴리탄 괴담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일본에선 흔한 메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음식이라서 그런걸까.<br><br><br> 괴담 하니까 또 생각나는 책이 있다. 바로 &lt;커피 괴담&gt;이다. 커피도 좋아하고 괴담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그냥 날아와 꽂혔다.&nbsp;<br>이야기는 영적인 능력이 있는 듯한 다몬이 옛 친구인 오노에의 초대를 받아 교토의 오래된 카페로 가면서 시작한다. 그곳에서 다몬은 오노에와 미즈시마, 일 때문에 늦게 온 구로다를 만난다. 그들은 별 것 아닌 듯한 이야기부터 으스스한 이야기까지 두서없이 쏟아내고, 그 와중에 검사인 구로다는 사건을 해결하며 다몬은 이야기의 주인공들과 조우한다.&nbsp;<br>이 책에서 가장 신기하고 흥미로운 점은 어쩌면 중년 남성 넷이 꾸준히 괴담 모임을 카페나 찻집에서 가진다는 점일라나. 레코드 회사의 프로듀서인 다몬, 작곡가 겸 스튜디오 뮤지션인 오노에, 외과의사인 미즈시마, 검사인 구로다. 이 네 사람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나 술을 마시는 이 모임을 은근히 좋아한다. 아무리 바빠도 늦게라도 모임에 꼭 참석하는 구로다는 이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사건을 해결한다고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br>이들이 말하는 괴담은 무섭거나 소름끼치거나 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으스스한 것들이다.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꺼림칙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야기 중에 다몬의 우산 이야기는 독특했다. 그 우산엔 누가 깃들어 있을까? 우리 식으로 말하면 도깨비일라나?<br><br> 그리고 &lt;도쿄 킷사텐 도감&gt; 외에도 파르페를 먹고 싶게 한 책이 있다. 어쩌면 뜬금 없을지도 모르지만, 파르페와 괴담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혼자 웃었다.<br>이케다가 고바야시 씨랑 이야기를 하다가 파르페를 먹고 싶다거나 주문해 달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변태 오두막'과 '천국 병원' 부분에서 그러는데, 나도 모르게 외쳤다. "나도!!"<br>주변에 파르페 파는 곳을 검색했다. 생각보다 파는 곳이 없어 실망하던 차, 남편이 검색하더니&nbsp; 맛집이 있다는 거다. 그런데 따뜻한 봄이 이렇게나 빨리 오다니... 싶다가 저기압의 영향으로 계속되는 비와 흐린 날씨 때문에 추워져서 먹으러 가지를 못하고 있다.&nbsp;<br>이상하게 이 책도 그렇고 &lt;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gt;도 그렇고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너무 잠이 온다. 듣다가 졸다가 깜짝 놀라서 깨서 종이책을 뒤적인다. 유튜브 영상으로 보는 괴담은 잘 보고 잘 듣는데 오디오북은 왜 그런지 좀 의아하긴 하다.<br>책 표지에 나오는 '죽어, 죽어, 죽어'라는 외침을 보며 꼭 파르페를 먹으러 갈테야!!라고 다짐한다. 그렇다. 파르페 못 먹어 죽은 귀신이 내 주변을 맴도는 걸까.&nbsp;<br>아무리 미운 사람이 있어도 너무 증오하지 말자. 증오란 감정은 타인을 향한 것만이 아니다. 자기 자신부터 갉아먹은 뒤 타인에게도 가는 것이라 결국 모두를 파국으로 몰아간다.&nbsp;<br>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3/4/cover150/892557274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430413</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구원 또는 희망의 서사 - [아무튼, 디지몬 - 길고도 매우 짧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110151</link><pubDate>Mon, 23 Feb 2026 23: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1101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931180&TPaperId=171101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93/45/coveroff/k3829311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931180&TPaperId=171101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튼, 디지몬 - 길고도 매우 짧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a><br/>천선란 지음 / 위고 / 2024년 06월<br/></td></tr></table><br/>예전에 다락방 님이 &lt;아무튼, 피트니스&gt;의 한 구절을 적어주신 뒤로 아무튼 시리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떤 아무튼들이 있을까 살펴보던 중 제일 먼저 읽은 건 &lt;아무튼, 야구&gt;였고, 그 다음이 &lt;아무튼, 피트니스&gt;였다.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lt;아무튼, 디지몬&gt;이다.<br>디지몬 어드벤처.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애니메이션이다. 나는 만화 영화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본방 사수를 하려고 무척이나 노력하는 사람이었는데, 진짜 중학교 때는 '웨딩피치' 보려고 학교 끝나자 마자 부리나케 집으로 왔던 게 기억 난다. 물론 만화 영화 본다고 인생 다 망한 거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br>&lt;웨딩 피치&gt;, &lt;세일러 문&gt;, &lt;태양의 기사 피코&gt;, &lt;마법기사 슬레이어스&gt;, &lt;포켓몬스터&gt; 등등 수많은 만화 영화들이 있었다. 그리고 &lt;디지몬 어드벤처&gt; 역시 그 중 하나였다. 갑자기 디지털 세계로 소환된 아이들이 자신의 디지몬을 만나고 성장하고 헤어지기까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드라마를 만들었다.&nbsp;<br>밀레니엄 버그를 극복한 인류가 아직 디지털 세상을 빛나는 청사진으로 볼 때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게 놀라웠다. 디지바이스를 통해 디지털 세상으로 넘어가고 디지털 세상에 0과 1로 존재하는 어떤 프로그램을 백신으로 진화시키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세계를 정상화한다는 게 말이다. 빛나기만 한 미래란 존재하지 않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인간이 느낀 불안을 이렇게 표현했는데, 이는 자유를 누리던 홍콩이 반환되면서 느낀 존재론적 불안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그들에겐 희망보다는 절망의 틈새에서 배어져 나오는 절박함이 주로 느껴졌다면, 여기서는 결국은 이겨낼 거란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nbsp;<br>처음 &lt;디지몬 어드벤처&gt;가 나왔을 때 &lt;포켓몬스터&gt; 따라 한 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더랬다. 하지만 이야기는 완전히 달랐는데, 가장 좋았던 점은 디지몬이 진화했다가 다시 진화 전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피카츄가 이야기가 끝나가는 데도 라이츄로 진화하지 못했던 건 피카츄가 계속 진화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피카츄를 진화시키기엔 부담이 컸을 테다. 그렇게 피카츄는 지우와 함께 모험을 하면서 성장했다. 친구들을 만나고 어려운 일을 헤쳐 나가며 이별과 고통도 겪고 만남과 기쁨을 겪었다.&nbsp;<br>디지몬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은(그리고 나는) 디지몬과 함께 디지털 세계를 구하며 수많은 좌절과 이별을 겪으면서도 희망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심지어 &lt;포켓몬스터&gt;의 악당 로켓단보다 더 무서운 검은색 톱니바퀴에 오염된 데블몬이나 아포카리몬을 상대하면서 많은 상실을 겪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성장했고, 아이러니하게도 더 이상 디지털 세계에 있을 수 없게 되었다.<br>이 책은 천선란 작가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만난 &lt;디지몬 어드벤처&gt; 덕분에 다른 세상을 꿈꾸며 현실의 시련을 감당했더랬다.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를 돌보는 일은 갓 스물된 작가의 세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아픈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꿈 꿀 때 죄책감이 정말 심해진다.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아빠와 언니가 있음에도 작가는 그런 죄책감과 불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그럴 때 디지몬 세상은 작가에게 구원과도 같았다. 자신의 어린 디지몬이 된 엄마를 돌보는 작가는 그렇게 엄마와 세상을 탐험하며 성장한다.<br>디지몬 친구들! 렛츠 고 렛츠 고! 세상을 구하자! 렛츠 고 렛츠 고! 승리는 언제나 우리의 것!!! 13년이나 지난 만화 영화의 주제곡이 아직도 기억나는 건 이 디지털 세계로 가는 문이 언제고 다시 열릴 것이란 기대가 있기 때문일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93/45/cover150/k3829311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934531</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죽은 집에 관한 기록 - [죽은 집에 관한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106480</link><pubDate>Sun, 22 Feb 2026 1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1064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5138&TPaperId=171064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65/coveroff/k8521351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5138&TPaperId=171064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은 집에 관한 기록</a><br/>전건우 지음 / 한끼 / 2026년 02월<br/></td></tr></table><br/>어느 빌라에 살던 김도형 씨의 기록. 그 집엔 험한 것들이 있다. 김도형 씨와 함께 일 한 적이 있는 다큐멘터리 팀은 그의 도움 요청에 그 빌라에 발을 들이게 되고… 이제 돈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된 지금, 하찮게 된 영혼들이 죽어서야 말을 하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65/cover150/k8521351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4652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