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레테 - 추억의 해독제 (꼬마요정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교주가 돼라!신도가 되지 마라!</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13 Sep 2026 13:40:45 +0900</lastBuildDate><image><title>꼬마요정</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384694_639224281940240339.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꼬마요정</description></image><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중국에 포획된 애플, 벗어날 수 있을까 - [애플 인 차이나 - 중국에 포획된 애플과 기술패권의 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69777</link><pubDate>Mon, 24 Aug 2026 2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697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1827&TPaperId=174697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2/68/coveroff/k74203182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1827&TPaperId=174697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애플 인 차이나 - 중국에 포획된 애플과 기술패권의 미래</a><br/>패트릭 맥기 지음, 이준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09월<br/></td></tr></table><br/>애플은 오랜 시간 베일에 쌓인 회사였다. 나는 폭스콘이 단순히 아이폰을 조립하는 회사인 줄 알았더랬다. 그런데 어느 순간 중국이 반도체 등 분야에서 미국과 대등하게 겨루기 시작하길래 중국이 어마어마하게 투자해서 그런 줄 알았다. 한국, 일본, 대만, 미국 등지에서 기술을 훔쳐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애플이 자신들에게 집약된 최첨단의 기술을 중국 공장에 전수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전기차를 바라보니 중국에 테슬라가 있었다. 애플과 테슬라, 두 회사는 닮은 꼴이었다.<br>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세계는 중국 진출을 고려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라 여겼다. 값싼 임금, 정부의 막대한 지원, 거대한 시장.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다.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미국은 자본주의가 정치 체제에도 변화를 가져올 거라 예상했다. 아마 자유진영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시진핑이 집권하기 전까지는 말이다.<br>애플은 까다롭고 결벽증이 있는 사람 같다. 불량률 제로에 가까운 품질을 자신들의 통제 하에 생산하길 원했다. 처음에 미국, 한국, 대만 등지에서 제조하여 제품을 생산했으나 공급망이 분산되어 있는 점이 시간 지연을 초래했고, 공급업체가 주도권을 쥐려 하는 일 등이 생기자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애플이 찾은 곳이 중국이었다. 애플의 독자적인 방식을 구현하고 애플만을 위한 맞춤 설비를 제작해야 했는데 중국은 엄청난 노동력과 자금과 시장이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인권이 없었다.<br>애플은 중국 내 제조생태계를 직접 설계하고 육성했다. 미국에서 직접 엔지니어들을 파견하고 기술을 전수하고 감독했다. 애플 엔지니어들의 이혼을 막기 위해 가족 항공권 및 체류 비용도 지급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들은 중국 내 애플의 이름을 단 공장은 하나도 없었지만 애플이 이동할 수 있는 기계설비 등은 엄청났다. 매년 550억 달러씩 투자했다고 한다. 중국은 원래 외국 기업에게 자국 회사와 합작한 형태로 사업을 하길 요구했는데 애플의 경우 중국 내에 회사가 없으니 이 법망도 교묘하게 비켜갈 수 있었다.<br>애플은 성공했고,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시진핑이 집권했다. 중국은 이제 애플을 외세이면서 인민을 착취하는 기업이라는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애플은 중국에 엄청난 이익이 되고 있었기에 그 사실을 조용히 어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더더욱 중국에 종속되기 시작했다.&nbsp;<br>애플이 기사회생 후 처음 광고를 했을 때 중국에는 달라이 라마를 뺐다고 한다. 그들은 의식하지 못했지만 중국의 입맛에 맞추기 시작한 처음이었다.<br>중국은 이제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는 주요 국가가 되었다. 애플은 중국 제조업체에 자신들의 최첨단 기술을 전수했고, 중국 제조업체들은 앞다투어 그 기술을 배웠고, 급격하게 발전했다. 그리고 화웨이를 낳았다. 지금의 기술 강국 중국은 애플이 만든 것이라 할 수 있겠다.&nbsp;<br>애플은 중국 공급망 없이는 생산이 불가능한 구조에 갇혔고, 미중 갈등 속에서 아주 불편한 위치에 놓였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라도 하면 애플은 끝장일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이렇게 말했다. "TSMC는 생산이 멈췄을 때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회사이다." 라고.<br>이 책을 읽다보니 왜 기업들이 중국에서 탈출하는 지 알 수 있었다. 애플은 중국 정부를 거스르면 하루에 4시간만 전기를 공급한다든지의 방식으로 사업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거다. 물론 중국 정부는 자신들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할테지만. 마치 한한령을 두고 정부는 그런 조치를 내린 적이 없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br>저자는 모든 자원을 한 국가(중국)에 집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애플은 인도 등지로 분산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고. 중국은 애플이 나가려고 하면 반드시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들은 단순히 효율성과 비용만 따질 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려해야만 한다. 중국에 포획된 애플은 중국이 대만을 곧 침공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밤잠을 이룰 수 없을테니.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한 공급망 다변화와 회복탄력성을 위해 더 높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애플만이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2/68/cover150/k74203182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426803</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람 같지 않은 사람 - [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53103</link><pubDate>Sun, 16 Aug 2026 0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531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4531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off/k6921392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4531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a><br/>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얼마 전 어떤 여배우가 자신이 4대째 이어내려오는 의사 집안 딸내미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더랬다. 나는 순간 움찔했는데, 최초 양의라면 왠지 친일 행각을 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는 업적 같았으니까. 얼마나 집안에서 자신들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역사적 맥락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까. 씁쓸했다.<br>그리고 이 책에서 '어제'라는 제목으로 묶인 세 개의 소설이 떠올랐다. &lt;벚나무로 짠 5자 너비의 책상&gt;, &lt;인비인&gt;, &lt;소돔의 의로운 혈육들&gt; 말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lt;벚나무로 짠 5자 너비의 책상&gt;은 일본에 영혼을 판 히로타 마사히로의 가족사 일부를 보여준다. 1944년 '야스쿠니신사 영현께 바치는 글' 대회에서 우등을 받은 히로타 마사히로는 상으로 벚나무로 짠 5자 너비의 책상과 야스쿠니신사를 담은 사진 한 장을 받는다. 이 책상에는 누구도 새기지 않았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nbsp;'칼을 상하게 하는 것은 밖에서 묻은 녹이 아니라 제 몸에서 오른 녹이다.'라는. 자업자득으로 귀결되는 이 말은 김아홍, 황보, 화자에 이르기까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중일지도 모른다. 문득 저 여배우를 보며 느꼈다.<br>두 번째 이야기인 &lt;인비인&gt;은 일제의 대표적인 만행 중 하나인 731부대에서 실험을 자행하는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상상에서 비롯되었으나 일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다고. 731부대 소속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한 요시무라 히사토와 이시이 시로가 그 실존 인물이다. 조선인이지만 일제에 충성하는 가즈오는 교토대 교수인 요시무라를 '오야지'라 부르며 따랐다. 세균학 교수였던 요시무라는 가즈오를 데리고 하얼빈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통나무라 부르며 생체 실험을 자행했다. 특히 바이러스 주입 실험을 하는데 임신한 여자가 페스트 균을 주입 받고 출산 후 즉사했다. 그녀가 낳은 아이는 '가타마리'라 불렸다. '덩어리'란 뜻이었다. 읽는 내내 드라마 &lt;경성 크리처&gt;가 생각났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이 만든 생명체, 크리처나 가타마리나 모두 인격이 제거된 대상물일 뿐이었다. 듀퐁 만년필에 새겨진 이름은 자업자득, 그들이 지은 업보를 되돌려 줄 수 있을까.<br>세 번째 이야기는 &lt;소돔의 의로운 혈육들&gt;이다. 핏줄과 문중을 끔찍이 위하는 할아버지는 TV 프로그램 &lt;TV쇼 진품 명품&gt;에 가보인 도검을 보내 유서 깊은 가문임을 증명하려고 했다. 고종이 하사한 검이라고 알고 있던 할아버지와 문중 어르신들에게 감별사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작가가 말한 대로 청산되지 못한 친일 매국노 문제는 '가족'에게 기대고 있는 건가 싶다. 할아버지는 조부가 얼마나 자애롭고 선한 분인지 일장연설을 한다. 조선 최초의 양의이자 4대 째 의사 집안이라고 자랑하는 그 여배우의 모습이 겹쳐지는 부분이다. 할아버지는 그래도 매국노가 수치인 줄은 아는 가 보다. 애써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을 보면.&nbsp;<br>이 책은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각각 세 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제가 우리가 청산하지 못한 과거 이야기라면, 오늘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이야기이다. &lt;매일&gt;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혹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한 사람이 완벽한 삶을 찾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 이야기를 보며 &lt;파우스터&gt;와 &lt;마담 보바리&gt;가 떠올랐는데, 무료와 권태가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구나 싶었다. 사람은 항상 가지지 못한 것을 갈구하고, 타인의 삶을 부러워한다. 모든 것에서 가벼운 삶이란 게 존재하는가 싶기도 하지만, 돈이 많으니 별 짓을 다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앞선다.&nbsp;<br>&lt;프랭크 오자와&gt;는 마치 행운의 편지나 아마존 괴담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앞선 이야기 &lt;매일&gt;의 미국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장소가 바뀌어서인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경매에서 프랭크 오자와의 인생을 사게 된 채드는 갑자기 얻게 된 행운에 신이 났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던 삶을 얻게 된다 한들, 그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백날 인생을 바꿔봐라, 성품을 바꾸지 않으면 헛된 일이거늘. 프랭크 오자와는 채드가 그리던 다 가진 자일까, 그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br>&lt;윤회 (당한) 자들&gt; 역시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제는 하다하다 윤회를 당했다고 믿고 윤회 전의 삶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사이비의 냄새를 맡은 감독은 그 집단에 들어가 다큐멘터리를 찍고자 했다. 데뷔 이후 눈에 띄는 작품을 찍지 못해 잊힌 채 투명인간 같은 그는 이번 생에서 이 사이비 종교를 이용하여 다시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길 원했다. 윤회 전의 삶은 과연 완벽했을까, 그 삶을 회복한다 한들 그들은 만족할 수 있을까. 어제의 행동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만든다. 니르바남 가찬투(열반에 이르게 하소서)&nbsp;<br>내일은 SF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다. &lt;아미고&gt;는 &lt;여름 기담 매운맛&gt;에서 읽었는데, 카레 포장지 같은 책표지가 강렬했던 만큼 이야기들도 강렬했더랬다.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인공지능은 인간이 느끼는 의리나 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인공지능 아미고가 더 인간 같은 느낌이었고, 주인공인 인간은 좀 더 차가운 느낌이었다. 인공지능에 무감해진 인간은 감정을 잃어갈까, 주위에 인간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하는 것도 지쳐가는 걸까.<br>&lt;#유령&gt;은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 미래에도 계속되는 무서운 이야기이다. SNS 상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영상들을 걸러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끔찍한 영상을 너무 많이 봐서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는 말을 들었다. '0'은 터크였는데 곧 태거로 승진할 거였다. 그런데 임신이 됐다. 태거가 된 0은 고객인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며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태그를 달았다. 이렇게 누가 지켜보면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이상해지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그건 여기서 다뤄지지는 않는다. 스키너였던가, 자신의 아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던 심리학자가.&nbsp;<br>AI나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간은 더 편리해지겠지만, 돌봄의 분야는 어떨지 모르겠다. 물리적인 돌봄은 해결될 지 모르겠으나 정서적인 돌봄은 어떻게 될까. 돌봄의 문제 뿐일까. 감정 노동 그리고 경력 단절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까. 만연하는 혐오 표현은 여전히 집단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경계를 가르는 잣대가 될까.&nbsp;<br>마지막 이야기는 &lt;고&gt;다. 고는 염매와 더불어 금지된 주술 중 하나다. &lt;이누야샤&gt;에 나오는 나락 역시 '고'라고 할 수 있는데, 온갖 독충을 항아리에 넣어 뚜껑을 덮어두면 안에서 독충들이 서로를 잡아먹고 결국 한 마리만 남게 되는데 그게 바로 '고'다. 살아남았으니 가장 강력한 독충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고는 저주를 불러온다. 고를 만드는 사람도 사용하는 사람도 모두 액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익은 여러 사람이 죽어나가는 걸 보면서 AI에게 고를 만들도록 시킨다. 이런 신박한 생각이라니... 탐욕에 눈이 먼 이익은 AI인 도윤을 이용한다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의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자, 이제 고의 주인은 누구인가. &lt;윤회 (당한) 자들&gt;에서 떠올렸던 문장을 여기서도 할 수 있겠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만든다는. 그리하여 쳇바퀴처럼 꼬리를 무는 탐욕이야말로 진정한 고의 주인일까.<br>더운 여름밤 역시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에 으스스해진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150/k6921392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2549</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C'est la vie</category><title>주짓수 승급했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52721</link><pubDate>Sat, 15 Aug 2026 2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52721</guid><description><![CDATA[어제 저 갈색띠(브라운벨트)로 승급했습니다.<br>2018년 6월에 주짓수를 시작했습니다. 벌써 8년 하고도 두 달이 지났네요. 보라띠로 승급한 게 (2023년 2월)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부끄럽습니다.<br>주짓수란 운동을 만나서 정말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어요. 나이가 들어도 팔과 다리에 근육이 있구요, 어깨도 넓어지고 힘도 세졌어요. 물론 절대적으로는 많이 모자라지만 작고 약하던 시절보다는 훨씬 좋습니다.<br>강해지고 싶어서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이제는 재미가 있어서 계속 하고 싶습니다. 띠의 무게가 생각보다 많이 무겁지만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구요. 신체능력은 사람마다 달라서 다른 갈띠분들만큼은 못해도 말입니다. 하, 솔직히 작은 체구로 이만큼 살아남기 힘들었어요ㅠㅠ&nbsp;<br>맨날 하는 말이, 기술 다 필요없어, 힘이 최고야!! 입니다. 근데 도장엔 힘도 센데다 기술도 좋고 운동 센스까지 좋은 분들이 많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작으니까 작은 대로 도망다니면서 하렵니다. 할 수 있겠죠? 너무 무서워요!!!! 무서운데 또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변태인가 봅니다.<br>그 동안 다정하고 꼼꼼하게 가르쳐주신 관장님과 저랑 기술 훈련도 하고 스파링도 함께 한 남편이랑 도장분들 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살아남았네요. 모두 건강하게 오래 함께 운동하고 싶습니다.<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815/pimg_639224278535562485.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52721</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C'est la vie</category><title>고양이의 날</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39843</link><pubDate>Sat, 08 Aug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39843</guid><description><![CDATA[오늘은 고양이의 날입니다. 그래서... 고양이 관련 책을 올리고 싶었는데, 아직 다 못 읽어서 포기하고 그냥 저희집 냥이들 사진 올립니다. 고양이의 날이니까요!!<br>&nbsp;레이&nbsp;카프&nbsp;샤미&nbsp;다미&nbsp;모짜&nbsp;모짜<br>요즘 모짜는 세익스피어를 베개 삼았습니다. 맨날 저 위에서 저러고 자고 뒹군답니다. 나원참.<br>&nbsp;카프는 화장실이든 어디든 가리지 않고 눕습니다.&nbsp;&nbsp;눈이 똘망똘망한 카프&nbsp;레이는 그냥 바닥에 철푸덕&nbsp;만화가네똥고양이 꽃뱀인형 좋아하는 레이&nbsp;도대체 저는 초점을 어디 잡은 걸까요?&nbsp;근엄한 샤미&nbsp;숨숨집 봉투에 들어간 다미&nbsp;봉투를 노리는 카프, 졸지에 봉변 당한 다미&nbsp;봉투를 차지한 샤미&nbsp;꽃뱀이 좋아 누운 모짜<br>요즘 날이 너무 더워 집을 비우기도 힘듭니다. 덕분에 냥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긴 합니다. 날이 얼른 시원해지면 좋겠어요. 기후위기가 이제 재난이 되어가는 요즘 다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br>고양이날 만세!!<br>덧)날도 더운데 길 위의 모든 생명이 잘 버텨내길 바랍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808/pimg_639218254625163910.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39843</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적산 - [적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34941</link><pubDate>Thu, 06 Aug 2026 0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34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6822&TPaperId=17434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9/25/coveroff/k3021368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6822&TPaperId=17434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적산</a><br/>조강우 지음 / 책방앗간 / 2026년 02월<br/></td></tr></table><br/>자의든 타의든 자신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후회하는 남자. 그는 독립군 아버지를 둔 만주군 장교였다가 북한군에 잡힌 남한 장교가 되었다. 그가 사는 세상은, 우리의 역사는 참으로 잔혹하고 이상했다. 아무 죄 없는 이를 마구 죽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이라고 믿었던 이가 나를 살려주기도 하니까. <br><br>죄 많은 나는 왜 살아가는가. 조국의 배신자였다가 6.25 전쟁으로 많은 사람을 죽였던 강운찬은 항상 그런 의문과 죄책감을 지닌 채 살았다. 평온해질 수는 있을까. 그런 그에게 우편원은 저기 보이는 섬 ‘미물도’로 갈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곳 적산가옥에 사는 희진과 어린 민기를 경호하는 일을 하게 된다. <br><br>드디어 평온한 안식을 찾는가 했던 강운찬은 안개 너머 수녀원에 괴물이 있다는 이야기와 이곳에 사람이 많다고 하는 만물상과의 만남은 무언가 그의 내면을 일깨우게 되는데…<br><br>일제식민지 시대와 동족상잔이라는 비극을 잊지 않도록, 감추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스테리 형식으로 잘 보여준다. <br><br>자욱하던 안개가 걷히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나, 또 다른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닌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9/25/cover150/k3021368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92585</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C'est la vie</category><title>내맘대로 미스터리 걸작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21735</link><pubDate>Thu, 30 Jul 2026 16: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2173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28301&TPaperId=17421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929/36/coveroff/898392830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030312&TPaperId=17421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32/24/coveroff/k5320303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0312&TPaperId=17421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32/17/coveroff/k2120303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457&TPaperId=17421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54/coveroff/k23213745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2840&TPaperId=17421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604/53/coveroff/895465284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naiad326/1742173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지난 주에 알라딘으로부터 다섯 편의 미스터리를 뽑아달라는 메일을 받았더랬다. 물론 나는 바빠서 하나 쓰고 일 하다가 또 하나 생각하고 하다가 제출하려니 더 이상 안 받는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아쉽게도 열심히 추렸는데 아까워서 내 맘대로 뽑은 미스터리를 정리해봤다.<br>미스터리라고 하면 어떤 사건이든 현상이든 진실이나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초자연적인 이야기이거나 알 수 없는 사건을 추리로 풀어가는 이야기로 나눌 수 있는데,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있고 어떤 범주에 넣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 뭐 어떠랴, 그냥 내가 좋아하는 소설들인 것을.<br>대략 사회파 미스터리, 역사 미스터리, 오컬트 미스터리 이렇게 나눠 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소설들이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다.&nbsp;<br>1. 사회파 미스터리<br> &nbsp;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가 가진 공동체 의식이 지나치게 배타적인 건 아닌지 고민했고, 같은 상황이라도 약자에게 더 가혹해지는 사회가 슬펐다.&nbsp;<br>폭우가 쏟아지는 밤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피해자는 이슬람 사원도 연구하는 다문화교류연구원 교류자들이고, 오지영 형사는 이 사건을 맡게 된다.<br>언론이 자극적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경찰서 내에서는 사내정치로 오지영 형사를 압박하는 와중에 사건은 또 다른 인물을 지목하는데...&nbsp;<br>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잘 보여주면서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여 몰입해서 읽었던 소설이다. 오지영 형사의 다음 사건이 기다려지기도 했고. 이번 국제도서전 갔을 때 작가님 신작 쓰고 있다고 하던데 얼른 나오면 좋겠다.<br> 이 책은 대거상 해외부문 수상으로도 유명해졌다. 신선하지만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 소재를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잘 버무렸다고 생각했다.<br>가까운 미래인 듯한 어느 날, 세상은 재난마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여행사는 재난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관광하는 상품을 만들었다. 이 '재난 여행'만을 파는 여행사 정글에서 10년 동안 일한 수석 프로그래머 고요나는 회사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재난 지역을 돌아보며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도록 여행을 설계하는 게 일이었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br>사막의 싱크홀 '무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결국은 돈 앞에서 사람의 생명이나 존엄 따위는 다 소모품일 뿐인 상황은 전쟁 같은 극한 상황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br> &nbsp;800쪽이 넘는 책이지만 엄청난 몰입감으로 읽어낼 수 있는 놀라운 책이다. 과거인지 미래인지 알 수 없는 때, 세상은 소수의 권력자들이 지배하고 있다.<br>세상은 가장 안전한 구역이자 국가 권력의 핵심들이 거주하는 1구역부터 폭동이 일어나 버려진 9구역까지 나뉘어져 있었고, 거주하는 구역이 곧 신분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어느 구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졌고 받는 대우가 달라졌다.<br>가장 높은 곳과 아득히 먼 낮은 곳. 두 곳을 잇는 사람은 루미의 제이 삼촌이다. 프라임 스쿨의 우등생 다윈 영, 프라임 스쿨에서 기득권을 비판하는 아웃사이더 레오, 그리고 야망 없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아버지 조이 헌터를 부끄러워 하는 루미가 함께 살해당한 제이 삼촌의 범인을 찾는다.<br>살인자를 찾는 추리소설 같지만 그 범인을 찾는 과정에는 개인과 사회의 모순이 점철되어 있다. 지구를 나누는 비합리성, 상위 지구를 차지한 이들의 야합, 더 높은 곳으로 가고자 어떤 짓도 마다않는 불순한 야심, 그리고 가진 것을 잃지 않겠다는 이기심은 한 개인의 삶도 바꾸지만 사회 전체의 방향도 정해버린다.<br>제이 삼촌을 죽인 이는 누구이며, 다윈 영의 미씽 링크는 무엇일까, 그리고 다윈의 진화는 어느 방향으로 이루어진 걸까.<br> &nbsp;이 책에는 네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각 모두 서늘하고 재미있는데 그 중에 가장 미스테리 스릴러라 불릴 만한 이야기는 &lt;오버랩, 오버랩 나이프&gt;이다.<br>단편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 이야기는 신 또는 악마란 존재하는가, 삶은 정해진 것일까라는 의문을 던진다.&nbsp;<br>엄마와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러 온 아버지. 죽음의 순간, 아들은 누군가의 속삭임을 듣고 엄마가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과거로 간다. 순환되는 운명 속에 괴로움은 쌓여 가고,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였을까.<br>'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은 너무 잔인했다. 폭력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았고 벗어나지 못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일들이 결국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갔다.&nbsp;<br><br>2. 역사 미스터리<br> &nbsp;통일신라 신문왕이 통치하던 시절, 오빠인 자은을 대신하여 자은이 된 미은은 당나라로 유학 갔다 금성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설자은'은 살인사건을 해결하며 조금씩 왕의 눈에 들게 되는데...<br>배에서 '주운' 망국의 백성인 목인곤과 함께 금성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산아의 아버지 독군 김무헌 사건은 아주 참혹했다. 그리고 죽은 자은과 그 사실을 모르는 산아가 안타까웠다. 사건 하나 하나 재미있었는데, 자은은 언제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활약할 수 있을까. 과거나 지금이나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책임지는 일이란 참 어렵구나 싶다.&nbsp;<br>왕의 눈에까지 들었으니, 이제 자은은 왕의 일도 해결하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깨닫게 될까. 그 여정이 길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 &nbsp;왕세자가 궁을 비운 때,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살인범으로 지목된 이는 정수 의녀. 현 의녀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스승이었다. 현 의녀는 스승이 범인이 아니라고 믿었고, 종사관 어진과 함께 수사를 하게 되었다.<br>왕의 가정폭력은 국가의 재난이었다. 같은 조건이라도 신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나 결과가 달라졌다. 심한 압박 속에 사도세자는 미쳐갔고, 미친 짓을 한들 주변에서는 쉬쉬했고, 결국 애꿎은 궁인들만 피해를 입었다. 정말로 세자가 범인일까.<br>현 의녀와 종사관 어진은 범인을 찾고 잡을 수 있을까. 궁 안에서 벌어지는 핏빛 사건들은 잔혹하면서도 애처로웠다.<br><br><br> &nbsp;이 책의 범주는 무엇일까. 역사 미스터리일까, 오컬트 미스터리일까.&nbsp;<br>누군가의 뇌를 이식하면 그 사람은 누구인가. 원래 몸이었던 사람일까, 이식한 뇌의 주인일까. 달리 말하면 기억의 주인이 그 사람이 되는 걸까.<br>1969년 어느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에서 총성이 울려 펴진다. 살해당한 이는 애덤 스펜서. 그를 저격한 바우만은 기자인 크리스틴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데....<br>귀신나방은 겉모습은 흉측하지만 산란기에는 아름다운 보랏빛으로 탈피하고 산란을 마치면 나뭇등걸에 모여 죽는다. 그리고 유충들은 그곳에서 다시 자라고 알을 낳고 죽는다. 다른 개체이지만 하나의 개체인 것처럼 보이는 이 귀신나방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 어쩌면 다 뻥일지도.<br>히틀러의 뇌가 죽지 않고 계속 몸으로 옮겨 다닌다면, 아니 그보다도 그렇게까지 해서 계속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한데, 너무 끔찍한 일이다. 어쩌면 진시황이 이렇게 계속 살아서 히틀러까지 온 거 아닌가 싶다. 영생을 향한 집념을 보자면 말이다. 어쨌든 그런 일이 가능한가 싶지만.<br>바우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경악 그 자체이다. 진짜는 누구이고 가짜는 누구일까. 과연 '히틀러'의 '과업'을 저지할 수 있을까, 누가 이길까.<br><br>3. 오컬트 미스터리<br> &nbsp;어느 밤, 자정 즈음이었던 것 같다. 나는 책을 펼쳤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한창 귀신들이 움직일 시간,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소금물? 감기도 안 걸렸는데 소금물로 왜 입을 헹궈 하면서 말이다.<br>다들 알 것이다. 무슨무슨 행운의 편지. 이 편지를 받으면 언제까지 일곱 명인지 열 명인지에게 보내야 한다는 그 편지 말이다. 영화 &lt;링&gt;에서도 사다코를 피하려면 누군가에게 비디오 테잎을 보여줘야 했다. 이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살려면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br>&lt;링&gt;에서는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비디오 테잎을 들고 부모님을 찾아가지만, 이 이야기 &lt;흉담&gt;은 뭔가 좀 더 악의가 더 엿보인다.<br>흉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묘한 쾌감을 느낀다고나 할까. 목적 자체가 누군가의 비극을 부르는 것이다. 내가 아닌 남의 비극을 자양분 삼아 부를 축적하고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 하고 잔인하게도 스스로 기뻐한다. 남의 아픔이 즐거운 게다. 그래서 흉하고 흉한 이야기이고.<br>공포소설가 '나'는 차미조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아버지 차문조 교수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관해서였다. 둘은 민속신앙 덕후인 발람과 함께 '악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안을 도시 괴담을 통해 알게 되고, 예전부터 내려오던 금기를 깨닫는다. 일제시대 뿐 아니라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6.25 전쟁이 남긴 처참함까지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래서 다들 소금물로 입을 헹구셨을라나. 잊었더라도 걱정 마시라, 나는 저기 적힌 금기를 다 어겼지만 잘 살아 있으니.&nbsp;<br><br>  &nbsp;이 책은 진짜 빨리 읽힌다. 사실, 첫 이야기를 읽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누가 빌런이고 끝에 어떻게 될지까지 다 떠올랐다. 하지만 아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가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이 책을 순위에 넣었다.<br>엄마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소희는 자신에게 고모가 있으며 그 고모가 유산을 남겼다고 무려 변호사에게 들었다. 그리하여 어릴 때나 봤을 기억에 없는 사촌들을 만나고 핏줄이어서 얽히게 된 일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러니까 누가 좋아보이는 거 준다고 하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좋은 거는 빚을 내서라도 자기가 가지려고 하지 남을 주겠느냐 말이다.<br>하지만 엄마도 잃고 홀로 된 어린 소희는 정답게 다가오는 사촌들에게 정이 갔을 것이다. 외로운데다 핏줄이라고 하니까. 그래도 소희에겐 절친도 있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으니 너무 외로워하지 말길. 그리고 남에게 떠넘기려고 하면 되려 더 큰 걸 떠안을 수도 있다는 걸 그들이 알길.&nbsp;<br> &nbsp;드라마 '손 더 게스트'를 재미있게 봤다. 박일도의 정체는 아무리 짐작해도 밝혀질 때까지 계속 긴장감을 잃지 않았다.&nbsp;<br>한국형 엑소시즘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악령에 빙의된 인간은 가족을 살해하고 자신의 눈을 찌르고 자살한다. 박일도란 큰 귀신은 작은 귀신을 부려 사람들을 해쳤고 빙의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가족을 해쳤다.<br>동쪽 바다 깊은 곳에서 와서 사람에게 빙의된다는 큰 귀신, 손은 1998년 화평에게 나타난다. 그리고 화평을 구마하러 왔던 신부들 중 한 명이 일가족 및 형사를 죽이는 사건이 일어난다.<br>그 사건 한 가운데 있던 화평, 최윤, 길영은 20년 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큰 손 박일도를 찾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br>구마도 다양하게 하고, 민속신앙도 잘 버무려져 있고, 무엇보다 드라마를 봐서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nbsp;&nbsp;<br>세상이 혼탁하고 사람이 타락하면 그것이 바다 깊은 곳에서 온다는데, 사다함이나 선묘, 아리나발마, 생치새라는 이름이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다함이나 선묘, 아리나발마가 왜 큰 손이었는지 모르겠다.&nbsp;<br><br>이 외에도 너무 많은데 일단 여기까지. 좋은 이야기들이 참 많아서 행복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71/27/cover150/k74293429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712789</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뤼시앵은 환상을 잃어버렸고 다비드는 삶을 되찾았다 - [잃어버린 환상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79796</link><pubDate>Wed, 08 Jul 2026 0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79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888&TPaperId=17379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4/83/coveroff/89374648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888&TPaperId=17379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잃어버린 환상 3</a><br/>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송기정 옮김 / 민음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2권에서 뤼시앵은 빈털터리가 되었고, 3권에서야 비로소 앙굴렘으로 돌아온다. 뤼시앵은 파리에서 다비드의 서명을 위조하여 3천 프랑의 어음을 발행했는데, 이는 다비드를 커다란 위험에 빠트린다.<br>당시 프랑스에서는 '돈' 보다는 '어음'을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종이돈 즉 지폐는 불신의 대상이었고, 주로 경제활동은 어음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어음이란 기간이 도래하여 돈이 되든, 누군가 할인해서 돈으로 바꿔주든 해야 되기에, 처음 뤼시앵이 자신의 소설 '샤를 9세의 궁수'를 팔아 손에 쥐게 된 5천 프랑의 어음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뤼시앵은 이 어음을 현금화 하기 위해 어음할인업자를 찾아다니지만 결국 카뮈조를 찾아가게 된다. 상인인 카뮈조는 그 어음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고, 상사와 관련된 어음으로 바꾸어 돈을 지급한다. 이 어음은 결국 뤼시앵을 감옥으로 보내려 했고, 코랄리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다시 카뮈조의 정부가 된 듯한 분위기를 보인다.<br>뤼시앵은 이와는 별개로 돈이 부족해지자 다비드의 서명을 위조하여 각각 1, 2, 3개월 만기의 1천 프랑짜리 어음을 3장 발행한다. 다비드에게는 그저 편지 한 장 보냈을 뿐. 그리고 이 어음은 다비드를 감옥으로 보냈다. 이 고단한 발명가는 아버지에게 눈탱이 맞고, 처남에게 호구 잡힌 채 이상 세계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종이 제조법 발명에 몰두해 있었는데, 그가 생각한 방향은 맞았으나 그에겐 조력자도 돈도 없었다. 그리하여 그 제조법을 노리던 쿠앵테 형제는 이 어음을 미끼로 종이 제조법의 이익을 가로채고자 한다. 그 와중에 한때 같은 학교에서 동문수학했던 소송대리인 프티 클로의 야심까지 얹어져 다비드는 한층 더 위험에 처하게 된다.<br>발자크는 이 소송을 아주 자세하고 설명하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면 찰스 디킨스의 &lt;황폐한 집&gt;이 떠오른다. 영국과 프랑스는 나라는 다르지만 소송에 휘말리면 본 소송에 걸린 금액보다 소송 비용이 더 나와 영국의 &lt;황폐한 집&gt;에서의 잔다이스 상속 소송은 끝나버렸다. 이곳 프랑스인 &lt;잃어버린 환상&gt;에서 역시 원래 채무액인 3천 프랑은 소송 비용 등이 더해져 5천 프랑이 넘게 되고, 약간의 재산이나마 지키기 위해 아내인 에브와 재산분리 소송을 한 덕에 그 비용이 더해지고, 아버지 세샤르 역시 소송에 참가하여 총 부채가 1만 프랑이 넘어버린다.<br>예나 지금이나 법에 무심한 발명가가 교활한 상인과 법률인을 만나면 특허도 잃고 재산도 잃게 되는 건 진리인가 보다. 쿠앵테 형제는 다비드에게 어음 상환을 요청하고, 프티 클로는 기한 연장을 위해 모든 서류에 이의를 제기한다. 하지만 이는 곧 소송 비용을 계속 발생시켜 다비드를 파산시키고자 하는 음모였다. 그 결과가 1만 프랑이 넘는 부채인 것이다. 발자크는 자신이 채무자가 되어 파산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 곳곳에 풀어놓았다. 뤼시앵의 파산과 다비드의 소송은 모두 발자크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들이다. 발자크는 자신이 인수한 문예지를 청산하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고, &lt;골짜기의 백합&gt; 저작권 때문에 긴 소송전에 휘말렸다. 거기다 발자크의 작품을 단행본으로 출간하던 베르데 출판사가 파산하여 채무자의 고통은 더 가중되었다. 뤼시앵과 다비드가 맞닥뜨린 고통은 다름아닌 발자크의 고통인 셈이었다.<br>현실에도 어음은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 의료기기 업자들은 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고 어음을 받는데, 기간이 1년 짜리도 많아서 현금화 하려면 할인을 크게 할 수밖에 없다. 물론 안 그런 병원도 많겠지만, 내가 아는 어느 의료기기 상인은 병원이 하도 돈을 안 줘서 결국 파산했다. 그게 벌써 5년도 더 지난 일이긴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더 나아졌을까나.<br>소송대리인 프티 클로는 마지막엔 다비드에게 나쁜 일들 중에 그나마 좋은 일을 해줬다. 유명한 충고도 해줬더랬다.<br>&nbsp;"자! 나쁜 타협이 좋은 소송보다 낫다네......"(307쪽)<br>다비드는 뤼시앵과는 달리 잃어버린 것에, 가지지 못한 것에 큰 미련을 두지 않았다. 그는 평온함을 사랑했고, 가족과 함께 하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그는 가족과 함께 미래를 꿈 꿀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나는 &lt;안나 카레니나&gt;의 레빈이 떠올랐다. 키티와 함께 신념대로 사는 레빈과 다비드는 닮았다 느꼈다. 이 고뇌하는 발명가는 현명한 아내인 에브와 함께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제발 그러기를!!<br>뤼시앵은 환상을 잃어버렸고, 다비드는 삶을 되찾았다.<br>악마에게 영혼을 판 것 같은 뤼시앵은 에브와 다비드에게 돈을 남기고 떠났다. 이제 이야기는 &lt;사교계의 영광과 비참&gt;으로 넘어간다. 나는 그 전에 &lt;고리오 영감&gt;을 읽어야겠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4/83/cover150/89374648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48396</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허영에 가득 찬 뤼시앵 - [잃어버린 환상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67350</link><pubDate>Wed, 01 Jul 2026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673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87X&TPaperId=173673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4/71/coveroff/89374648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87X&TPaperId=173673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잃어버린 환상 2</a><br/>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송기정 옮김 / 민음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1권에서 뤼시앵은 샤틀레의 계략으로 바르주통 부인과 함께 앙굴렘을 떠나 파리로 향한다. 정치 쪽으로 닳을대로 닳은 샤틀레는 이제 바르주통 부인을 손에 넣기 위해 두 사람을 이간질 하는데, 굳이 이간질을 하지 않아도 파리라는 곳은 서로가 서로를 촌스럽고 얼간이로 보이게 하는 마력을 가진 곳이었더랬다. 지방에서 온 그들은 때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고, 촌스러운 몸짓을 했으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둘은 서로에게 실망했고 곧 화려하고 눈부신 다른 이들에게 눈을 돌렸다. 어쩌면 사랑이 변한 게 아니라 애초에 환상을 사랑했던 것 아니었을까.<br>배신이든 변심이든 어쨌든 다시 멋쟁이가 된 뤼시앵은 잘생긴 얼굴과 타고난 재치로 데스파르 부인을 사로잡았으나 샤틀레가 퍼트린 소문 때문에 파리의 사교계에서 쫓겨난다. 칙령이 없는 한 어머니 쪽 성을 따르지 못하게 된 뤼시앵은 뤼방프레가 아닌 약제사 샤르동의 아들이 되어 데스파르 부인과 바르주통 부인이 속한 곳에서 추방당했다. 가족이 마련해 준 돈을 헛되이 낭비한 뤼시앵은 한동안 자숙하며 시인의 이상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타락하고 만다.<br>책을 계속 읽다보면 이토록 허영에 가득 찬 한 인간에게 이렇게나 많은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준다는 게 놀라웠다. 잘 생겨서 그런가? 다비드도 그렇지만 파리에서 만난 다르테즈 역시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다르테즈가 속한 세나클 회원들 역시 말이다. 어떻게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고도 뤼시앵은 루스토를 따라갈 수 있었을까. 결국 그는 발자크가 클로드 비뇽의 입으로 말했던&nbsp;"사상의 매음굴"인&nbsp;언론의 길로 들어선다.&nbsp;<br>당시 왕정 복고기 언론은 과격 왕당파 신문, 자유주의파 신문, 정부 여당지로 나뉘어 있었다고 한다. 구독료가 비싸서 구독자는 한정되어 있었는데 총 6만 5천 명 중에 5만 명이 자유주의 신문 구독자였다고 한다. 그러니 정부는 언론을 탄압했지만 신문의 영향력과 권력은 커졌고 언론은 결국 왕정복고 체제를 무너뜨렸다. 언론이 타락했다지만 무용하지는 않은 것이다.&nbsp;<br>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되는 곳에서 신성한 비평이나 정치적 신념, 진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돈이 원하는 대로 기사를 작성했고 돈이 부르는 대로 기사를 받아적었다. 그리고 기이한 복수심에 사로잡힌 뤼시앵은 날카로운 펜으로 바르주통 부인과 샤틀레를 모욕했고, 카뮈조의 정부인 코랄리는 그를 나락으로 이끈다. 뤼시앵은 분명 추악해보이는 그곳의 화려함과 자신의 펜이 주는 권력에 취해 돈을 물 쓰듯 쓰고 심지어 도박에까지 손을 대며 빚을 늘려갔다.<br>세나클 회원들은 그의 재능을 알았기에 그의 허영에 안타까워했다. 정말 뤼시앵에게는 성실하고 선한 친구들이 많았다. 인간의 훌륭한 본성을 믿고 실천하는 이들 말이다. 하지만 뤼시앵은 인내하고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는 친구들보다는 자신을 추켜세우고 화려한 곳에 데려다주고 짜릿한 한 방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을 더 좋아했다. 이토록 허영에 가득 찬 인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심하고 어이없었다.&nbsp;<br>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배신이 난무하는 곳에서 뤼시앵은 상대에게 상처 받을 때마다, 어음이 거절당할 때마다, 돈이 떨어질 때마다 눈물로 참회하고 후회하고 난리 부르스를 춘다. 나는 그럴 때마다 한숨이 나오고 욕을 한 바가지 퍼부어 주고 싶은 걸 참는다. 뤼시앵은 끝까지 불행할 테니까. 이토록 만족을 모르고 허영을 쫓는 이가 만족하며 행복해할 수 있을까?<br>&nbsp; 천장의 등이 꺼졌다. 이제 극장 안에는 좌석 안내원들만 남아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작은 의자들을 치우고 박스석의 문을 닫았다. 한 자루의 양초가 꺼지듯 순식간에 꺼진 무대 앞 조명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났다. 막이 걷어 올려졌다. 천장에서 램프가 내려왔다. 소방수들이 잡역부들과 함께 순찰을 돌았다. 무대 위의 요정극, 예쁜 여자들로 가득했던 박스석, 눈부신 조명과 무대 장식과 새로운 의상의 화려한 마술, 그 뒤에 남은 것은 냉기와 공포와 어둠과 공허함이었다. 무시무시한 광경이었다. (247쪽)<br>하나의 무대가 서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을 테고, 그 결과 무대는 절정을 맞이했을 테고, 무대가 끝난 뒤 텅 빈 극장은 적막하여 공허하기도 하지만 제 할 일을 마친 충만함도 있을 테다. 뤼시앵은 앞, 뒤는 보지 못하고 오로지 화려한 돌출의 구간만을 진짜로 느끼는 지도 모른다. 그는 더 큰 자극을 원하지만 그럴 능력은 없다. 메타인지가 안 되는 그는 모든 것에 행복회로를 돌린다. 그러다 실제로 불행이 눈 앞에 닥치면 울면서 참회한다. 그리고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데, 그러다가 또 누군가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br>아니, 왜 뤼시앵에게 자꾸 도움을 주는 거지? 잘 생겨서?&nbsp;이 복장 터지는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건 도대체 왜인지 모르겠지만 마침 주말이어서 &lt;잃어버린 환상 2&gt;를 하루만에 다 읽었더랬다. 세 권 중 2권은 약간 피카레스크 같은 느낌도 들고 다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br>결국 뤼시앵은 다비드의 서명을 위조해서 돈을 마련하고, 도박을 해서 돈을 날리고 다시 누군가에게 돈을 얻어서 앙굴렘으로 향한다.&nbsp;<br><br>바르주통 부인을 따라 파리로 간 지 18개월 정도 흐른 뒤였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4/71/cover150/893746487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47145</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킵스 1 - [킵스 1 - 어느 순박한 영혼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64785</link><pubDate>Tue, 30 Jun 2026 16: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647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3620&TPaperId=173647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95/60/coveroff/k4820336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3620&TPaperId=173647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킵스 1 - 어느 순박한 영혼의 이야기</a><br/>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마이너스 옮김 / 해밀누리 / 2025년 11월<br/></td></tr></table><br/>&lt;잃어버린 환상&gt;이 매운맛이라면, &lt;킵스&gt; 1권은 순한맛이다.&nbsp;<br>뉴 롬니의 작은 마을에서 장난감 가게를 하던 삼촌, 숙모와 살던 킵스는 삼촌의 가게에서 도제 생활을 했다. 동네에서 친구처럼 지내던 시드 포닉의 여동생인 앤에게 반한 킵스는 아주 순한 소년답게 마음을 키워나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킵스는 키스를 하고 싶었더랬다. 하지만 그는 포스크톤의 상점으로 가야했다. 더 큰 가게에서 새로운 도제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br>뉴 롬니와는 다른 큰 가게의 시스템에 적응해야 했던 킵스는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소년은 청년이 되어갔고, 풋사랑은 서서히 옅어져갔다. 떠나올 때 증표로 받은 반쪽짜리 6펜스 동전은 빛을 바랬을까.<br>킵스는 포크스톤의 상점에 적응하면서 사회에도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벼운 연애놀음도 하게 되고 술도 마시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것을 하더라도 편안하지 않았다. 돌파구로 찾은 그림 수업은 그에게 뜻밖의 만남을 가져다주었는데, 킵스는 그림 선생인 헬렌을 마음에 품게 된다.<br>그러던 와중, 킵스는 부모의 실마리를 찾아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 소설 전체에서 손에 꼽힐만큼 극적인 장면이어야 할 것 같지만, 이야기는 그냥 아주 원래 그렇게 정해져있기라도 한 마냥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어떻게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이지만 과연 킵스의 인생에서 그 일이 기적일까. 훌륭한 조력자가 없을 때 나타난 커다란 부는 한 사람의 인생을 어디로 끌고 갈까.<br>다시 헬렌을 만난 킵스는 이제 부자가 되었다. 둘은 아마 결혼하겠지. 이제 킵스는 어떻게 될까. 2권은 매운맛으로 가려나.&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95/60/cover150/k4820336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956071</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극은 막장인 걸까. - [잃어버린 환상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63546</link><pubDate>Tue, 30 Jun 2026 0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635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861&TPaperId=173635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4/62/coveroff/89374648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861&TPaperId=173635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잃어버린 환상 1</a><br/>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송기정 옮김 / 민음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현대사회든 과거 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든 사람 사는 데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여기 두 사람이 있다. 뤼시앵과 다비드. 뤼시앵이란 남자는 재치가 번뜩이는 천재적인 머리를 가졌지만 그 머리는 이성적이지 못하고, 불타는 시인의 가슴을 가졌지만 그 불은 허영심을 태워버리진 못했다. 다비드는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원하는 바를 만들 능력은 있지만, 사업을 운영할 능력은 없었다. 하지만 이용당할 지언정 남을 속이거나 분수에 넘치는 부를 원하지 않는 성실하고 착한 남자였다.<br>1권은 이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을 설명하고, 이들이 곧 맞이하게 될 운명을 예고한다. 구도시 앙굴렘에서 다비드의 아버지 세샤르 영감은 글을 읽고 쓸 줄은 모르지만 인쇄소를 물려받는다. 대혁명 이후 인쇄소 주인이 사망하자 혁명 정부는 인쇄소가 필요했기에 면허를 남발한 것이다. 세샤르 영감은 사업 수완이 좋았고 시대가 그를 도왔다. 그리고 이 수전노 같은 영감은 아들이 자신보다 잘났다는 이유로 혹은 뭐 자기만의 어떤 이유로 아들인 다비드를 등쳐 먹으려고 한다.&nbsp;<br>뤼시앵의 아버지 샤르동은 군의관 출신 약제사로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기 직전 뤼방프레 가문의 아가씨를 구출해 도망친다. 그들은 결혼했고 뤼시앵과 에브를 낳았다. 귀족이었으나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뤼방프레 아가씨는 이제 약제사의 아내가 되어 온갖 잡일을 한다.&nbsp;<br>앙굴렘에 나타난 바르주통 부인은 뤼시앵을 흔든다. 그녀는 자신에게 어울리도록 뤼시앵이 모계의 성을 따르라고 부추겼다. 잘생긴 얼굴에 매력적인 언사를 구사하는 뤼시앵은 바르주통 부인에게 매료되고, 그들은 순식간에 질시의 대상이 되어 이상한 스캔들에 휘말려 앙굴렘을 떠나 파리로 향한다.<br>일단 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이다. 역시 사람이 사는 이야기는 막장이 대세인 걸까. 그 시대나 지금 이 시대나 여러 인간 군상들이 있지만 우쭈쭈해주면 좋다고 잘난 척하다가 패가망신하고 주변인들까지 구렁텅이로 몰고 가는 사람은 꼭 있다. 그렇게 뤼시앵은 여러 번 후회하고 울면서 참회하다가 바로 다시 도박 하러 가는 종류의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런 그를 뒷바라지하는 참한 가족들이 있기 마련이고.<br>복장 터지는 것 같아도 어쩜 그렇게 그 인간의 행태를 잘 따라가는지 감탄했다. 그리고 망할 것 같으면서도 불사조처럼 살아나는 그를 보며 신기했다. 예나 지금이나 잘생기면 아주 아주 유리한 법이다.&nbsp;<br>이쯤되면 조금은 다른 의미지만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었다. 안나 카레니나와 레빈이 그들이다. 뤼시앵과 다비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마음이 급해진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4/62/cover150/89374648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46232</link></image></item><item><author>꼬마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잔혹한 계절이 끝나기는 할까... - [태풍의 계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35446</link><pubDate>Mon, 15 Jun 2026 0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naiad326/173354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6135X&TPaperId=173354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720/55/coveroff/89324613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6135X&TPaperId=173354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풍의 계절</a><br/>페르난다 멜초르 지음, 엄지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2월<br/></td></tr></table><br/>지난 주, 북중미 월드컵이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에서 1차전을 치렀고 이겼다. 방송에 나오는 과달라하라는 떠들썩하면서 흥겨워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비바 멕시코' 문구가 쓰인 멕시코 전통 모자를 쓴 사람들도 bts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사람들도 연신 웃으면서 각자의 응원을 했다.<br>저렇게 화려하고 환한 모습도 멕시코의 한 부분일테다. 그리고 이 책이 그리고 있는 세상 역시 멕시코의 일부분이다. 어쩌면 많은 부분일지도 모르겠지만.<br>이야기는 강에서 부패한 시체가 떠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은 강에서 시체를 발견하는데, 그 시체는 눈알도 파 먹혔으면서 '웃는 얼굴'이었다고. 작가의 고향 베라크루즈는 빈곤과 폭력이 만연한 곳이었나보다. 극도의 가난은 사람들에게서 '인간다움'을 빼앗았다. 폭력과 강간이 난무하고 방치된 아이들은 그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낸다.&nbsp;<br>베라크루즈 해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마을 라 마토사에는 엄청난 땅을 가진 마놀로 콘데가 있었고, 마녀라 불린 존재가 있었다. 외로웠던 마놀로 씨가 데려 온 매춘부였던 그녀는 멕시코 사람들이 잊어가던 옛것들을 잘 알았다. 잊혀진 약초들을 재배하고 채취하여 약물을 만들어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했고, 주술 행위 같은 것들도 했더랬다. 사람이란 존재는 이상한 심리를 가졌기에 기이하게도 도움을 준 이를 마녀라고 불렀다. 그들은 전통과 유일신 사이에서 헤맸고 두려움과 죄책감 사이에서 희생양을 찾았다. 마놀로 씨가 심근경색으로 죽자 마을 사람들은 마녀가 저주로 죽였다고 속닥거렸고, 마녀를 내쫓으려던 마놀로 씨의 아들들은 트럭 사고로 죽었다. 그리고 마녀는 은둔했다.<br>마녀에게는 새끼 마녀라고 불리는 아이가 있었는데, 이름조차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아이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했다. 이름으로 불렸다면 아마 정체성이 드러났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아이는 이름이 없었다. 그저 마녀 혹은 새끼 마녀일 뿐이었고, 마녀를 추모하는 존재이자 라 모마토사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곳의 민중이었다.<br>8개의 장은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었다. 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이 사람의 이야기가 맞는 것 같고 저 사람이 잘못한 것 같았지만 결국은 모두가 빈곤과 결핍 속에서 치열하게 살고자 했던 피해자인 것만 같았다. 거대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고 마녀는 죽었다. 마녀가 죽고 새끼 마녀는 까만 베일, 까만 스타킹, 까만 블라우스, 까만 치마를 쓰고 신고 입고 마을에 등장한다. 그리고 마녀의 죽음은 온갖 추측과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을 '사실'로 만들었다. 주술로 사람을 죽이고 저주로 누군가의 이성을 날리고 악마를 보내 뱃속의 아이를 해친다는 미신은 모두 사실인 양 새끼 마녀가 떠안았다. 그리고 마녀의 집에는 엄청난 돈 혹은 보석이 있다고.<br>이 곳에는 여자고 남자고 할 것 없이 성(性)과 폭력이 없으면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는 듯 했다. 정유회사에는 인맥이 있는 사람만이 갈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사는지 암담했다. 아이들은 계속 태어나고 일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고 그들은 모두 교육이라고는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아들 혹은 손자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할머니가 있어 재산을 탕진하고, 의붓딸을 성적으로 사랑한 남편이 있고, 편애에 질려 엄마를 떠난 딸들이 있고, 오입질하는 아내와 남편들이 있었다. 그리고 무슨 일만 있으면 마녀를 찾았다. 그렇다고 마녀가 모든 걸 해결해주거나 주술을 부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런 마녀가 아니니까. 애초에 그런 마녀는 없으니까.<br>노르마의 이야기가 무척 애잔했는데, 그 아이가 말하는 &lt;일요일 일곱&gt;이라는 개념이 특이했다. &lt;두 명의 곱사등이 이야기&gt;라는 책이 나오는데, 그 이야기는 마치 우리나라 전래동화 &lt;혹부리 영감&gt;이랑 비슷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혹부리 영감은 욕심 부리다가 혹 하나를 더 붙이는데, 이 곱사등이는 잘못된 말을 해서 혹이 더 붙었다는 점이었다. 마녀들의 연회에서 '목요일과 금요일과 토요일, 여섯!'을 외친 곱사등이는 혹을 떼고 부자가 되었지만 샘이 많던 곱사등이는 '일요일, 일곱!'을 외쳐 혹도 붙이고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일요일 일곱은 그 문화권이 아닌 내게는 무척이나 생소했는데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nbsp;<br>불편한 장면들도 많고 이야기 자체도 힘들지만 놓을 수가 없었다. 뒤로 갈수록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누구에게도 이입할 수가 없었다. 다만, 노르마 그 아이만은 애달펐다. 비열하게 웃던 금발 청년과 죽은 이의 영혼이 빛을 찾아가도록 인도하는 노인의 대비가 아팠다. 공권력이 지켜주기는 커녕 같이 짓밟았던 저 사람들은 죽어서는 빛을 찾아갈 수 있을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720/55/cover150/89324613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720553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