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돌이님께서 쓰신 페이퍼에서 사유원을 만났다. 꼭 가고 싶어졌고 그래서 지난 9월 29일, 경상북도 군위 사유원에 다녀왔다. 평일이라 입장료는 5만원. 날씨도 좋고 생각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문 닫기 전에 둘러볼 수 있을 시간이라 안심하고 출발했다.


1. 치허문(致虛門)



낮 12시 50분

사유원의 시작이다. 이 대문을 지나 차를 주차하고 안내소에서 물과 지도, 목걸이를 받았다. 신이 나서 막 뛰는 모습을 남편이 찍었다. 하... 무슨 방정인가.


치허문은 노자의 도덕경(道德經) 제 16장에 나오는 치허극 수정독(致虛極 守靜篤)에서 따왔다고 한다. 사유원 측에서 알려주는 뜻은 '극도의 비움에서 이르러 지극한 평온을 두터이 지키다'이며, 왕필의 주석에 따르면 '비어 있음을 이루는 것이 궁극이고 고요함을 지키는 것이 독실함이다. 비어 있음을 이루는 것이 사물의 궁극과 독실함이고, 고요함을 지키는 것이 사물의 참과 바름이라는 말이다.' 라고 한다.(노자 도덕경과 왕필의 주, 김학목 옮김, 홍익출판사, p.109) 비움으로 평온에 이른다는 곳에서 난 흥에 겨워 날뛰었으니 어쩌면 체면이고 무엇이고 다 던지고 감정에 충실했으니 비움에 다달았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올라갈 때는 여기가 치허문인지 몰라서 내려와서 찍었는데 내려왔다는 즐거움을 마구마구 나타낸 것이다.



지도를 받으니 지도의 코스와는 다르게 알려줘서 나와 남편은 안내해주시는 분이 알려주신대로 좀 험할 수도 있다는 길을 걸었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좋았다. 날씨도 좋고 모든 것이 좋은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2. 소대(巢臺)



비나리길을 걷다 가파른 길로 꺾어 조금 걷다 보니 소대가 나왔다. '소요헌'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지어달라는 알바로 시자의 요청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전망대답게 높고, 좁지만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꼭대기에서 본 풍경은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오래도록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여기까지 개발 광풍이 불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3. 소요헌(逍遙軒)




소대를 지나 걷다 보면 소요헌이 나온다. 난 여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이 곳은 여유롭고 고요했다. '우주와 하나가 되어 편안하게 거닐다, 노닐다' 등의 의미를 가진 곳이라 그런가. 내가 장자의 소요의 의미를 얼마나 이해할까만은, 그저 여기서 그 뜻을 새겨보고 싶어졌다. 나는 과연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 저 붕새조차 바람에 의지해서 날았는데 무명(無名), 무공(無功), 무기(無己)의 경지는 너무 높고 멀기만 하다. 장자는 무명(세상 사람들의 찬양이나 비난에 개의치 않고 자기 방식으로 살고), 무공(좋은 일을 많이 하고서도 공이 없다 하고), 무기(자기 중심주의에서 벗어나고) 하는 사람을 지인(至人)이라 하였는데 이러한 지인이야말로 소요유할 수 있다 하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냥 어린아이같은 감정에 충실한 나.... 



4. 풍설기천년(風雪幾千年)



초하루길을 지나 쭈욱 걷다 보면 모과나무 정원이 나온다. 사유원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모과나무. 햇살이 좋아서 나무들이 반짝거린다. 설립자가 평생 수집한 수령 3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모과나무 108그루를 전시하고 있다. 정원 가운데 세 곳의 연못이 있는데 이름은 연당, 채당, 회당. 설명에 따르면 바람과 눈비를 맞으며 세월을 이겨낸 모과나무의 강인함을 표현하고 천 년을 가는 모과 정원이 되라는 의미로 풍설기천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정말 천 년 넘게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5. 별유동천(別有洞天)



풍설기천년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배롱나무 정원이 나온다. 설립자가 수집한 수령 200년 이상인 배롱나무가 19 그루 있다고 한다. 7, 8월에 꽃이 피면 별천지가 펼쳐진다고. 여기 그늘이 별로 없어서 엄청 덥겠지만 꼭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6. 현암(玄庵)



현암은 오묘하고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이란다. 건축가 승효상이 지었는데 사유원을 조성하면서 첫 번째로 지어진 의미있는 공간이라고. 옥상만 개방되어 있고 암자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다. 뭔가 기묘한 느낌이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3면이 트인 창을 통해 낮과 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7. 팔공청향대, 조사, 정향대



팔공청향대를 지나 보름달길, 느티나무길을 걷다 보면 조사가 보이는데, 조사는 새들의 사원이라 근처에 가지 말라고 해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조사 잠깐 보고 정향대로 향했다.



정향대에서 바라 본 정경은 그냥 감탄사만 겨우 내뱉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내 어휘력이 얼마나 미천한지 절실히 깨달았다. 와, 멋지다, 예쁘다, 아름답다, 탁 트인 게 시원하다.... 이게 뭐냐고... 


8. 명정(瞑庭)



명정 가는 길에 본 나무들은 잡지 촬영지이기도 했다고.



명정은 영생을 생각하는 곳이라 한다. 긴 통로를 지나서 내려가면 정말 하늘만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찍은 사진은 마치 귀신이 찍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두워서 그런가... 내려오면 물이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이미 물소리를 들었는데 갑자기 물이 나타난 느낌이다. 이 곳의 표현에 따르면 눈앞에는 망각의 바다가, 건너편에는 붉은 피안의 세계가 있다고. 가만히 앉아 나를, 주변을, 세상을 생각하며 고독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결국 나는 우주 안의 티끌 같은 존재인 것을. 한순간이지만 끝없는 물의 깊이를 상상할 수 있었다.


9. 가가빈빈, 행구단



가가빈빈은 까페다. 땡볕에 열심히 걸었더니 시원한 음료수라도 마시면서 쉬고 싶어졌다. 하지만 가가빈빈 들어가기 전에 꼭 들러야 할 곳이 있었으니!! 바로 행구단!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잠깐의 깨달음을 얻었다. 여기가 소요하는 곳이고 여기가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곳이라고나 할까.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한가롭게 발을 담갔는데, 많은 분들이 여기 그냥 앉았다가 가서 좀 안타까웠다. 물이 얼마나 시원한지.



몸을 식힌 뒤 들어 간 가가빈빈에서 이 곳에 있는 모과로 만든 모과차와 당근쥬스를 마셨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까페에서 보이는 경치도 정말 빛났다.


10. 첨단(瞻壇)



첨단은 사유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이자 물탱크라고 한다. 여기서 자연의 파노라마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말로.


11. 내심낙원



내심낙원은 사원이다. 안에 들어가볼 수 있는데, 들어가면 작은 공간에 십자가와 그림, 궤짝 등을 볼 수 있다. 가톨릭 신자들은 매우 좋아할 것 같다. 경건하면서 신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12. 유원, 사야정




유원은 전통 한국 정원이라고 한다. 사야정은 유원 내에 있는 전통 한국 정자이고. 난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여기 살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곳의 나무 냄새, 흙냄새가 저 먼 기억을 불러오는 느낌이었다. 햇살이 따가워 날은 더웠지만 정자에 앉으니 시원했다. 여기서 책 읽으면 정말 잘 읽힐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한동안 이 곳을 떠나지 못했다.


13. 사담



사담은 사색하는 연못이라는 뜻이란다. 몽몽미방이란 레스토랑도 있는데, 식사를 예약하는 패키지가 있다고.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14. 오당과 와사



오당은 깨달음을 얻는 연못이라는 뜻이다. 사유원에는 유독 깨달음을 얻는 곳이 많은데, 주로 물이 있는 곳이다. 산에서 물을 보며 존재의 이유를 깨달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코르텐강을 소재로 지어진 와사를 걸으면 이제껏 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얼마나 시원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소재가 주는 온도차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돌은 돌대로, 금속은 금속대로 각자가 존재하는 방식이 있다. 나는 더운 날씨에 갔기에 와사에서 열기를 느꼈지만, 만약 겨울에 갔다면 와사에서 온기를 느꼈겠지. 



딱따구리길을 따라 걷다가 치허문으로 빠지면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거의 3시간 걸렸는데, 생각보다 빨랐던지 안내하시던 분이 놀라신다. 우리 부부가 사실 참 잘 걸어서... 마지막은 다시 처음이다. 치허문을 안 찍어서 남편이 찍길래 신나서 폴짝거렸다.


사유원(思惟園)의 사유는 사유하다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국보 83호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고. 불교에서 사유는 대상을 구별하고 살피고 헤아리고 등등 대상을 깊이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고통의 원인이 되는 번뇌를 떠나 대상에게 집착하거나 애착하는 마음이 없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고, 다른 이를 해치거나 괴롭히지 않는 마음 상태로 가는 것이다. 도덕경의 '치허'나 장자의 '소요'와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음에 가면 좀 더 사유할 수 있을까... 이렇게 커다란 자연 속에서 나는 너무나 작은 존재였고, 또 함께 하고 느낄 수 있기에 커다란 존재였다. 다음에 가면 어떤 마음을 배우고 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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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0-18 0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넘 멋진 곳이네요! 과거와 현재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것 같은 곳. 그 속에 꼬마요정님은 진짜 요정 같아요! 피부도 하얗고 이뻐요!😍 제 눈에 이리 이쁘니 남편분 눈엔 더 이쁘니 카메라가 온통 꼬마요정님만 쫓아 가고 있네요!!ㅎㅎ 사랑스러운 젊은 부부 보기 좋아요!! 다음에도 이런 양질의 포스팅 기대할게요!! 근데 정말 날씨도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해서 좋아요!! 멋진 경치가 돋보인다고나 할까요? ^^

꼬마요정 2022-10-18 17:15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진 곳이죠!! 바람돌이님께 얼마나 고마웠다구요 ㅎㅎㅎ 그나저나 절 그렇게 예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실은 제가 남편 사진 찍는 데 방해한 거랍니다. ㅎㅎ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ㅎㅎㅎ 풍경 찍어야 하는데 제가 자꾸 톡 끼어 들어서^^;; 저희 40대인데 젊은 부부라고 하시니 신납니다!! 날씨가 진짜 좋았어요.

scott 2022-10-18 0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넘 멋진곳 이네요
자연과 건축 공간의 미가
장자의 철학가 맞닿게 설계 되었네요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요정님 남편분과 미모의 아내와 멋진 데이트😍

꼬마요정 2022-10-18 17:17   좋아요 1 | URL
정말 건축물 하나 하나 공간 하나 하나가 다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더라구요. 몇 번을 가야 다 둘러볼 수 있을지... 제가 갔을 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운이 좋구나 했습니다. 물론 흐린 날에 가면 흐린 날만의 정취가 있을 거라 또 운이 좋은 거겠죠 ㅎㅎㅎ 미모라고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저 날 기분이 좋아서 장난을 좀 많이 쳤더니 사진들이... ㅎㅎㅎ

새파랑 2022-10-18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만원의 값어치가 아깝지 않을정도로 멋진 곳이네요 ㅋ 5만원이면 새책이 네권인데 ~!!

꼬마요정 2022-10-18 17:18   좋아요 1 | URL
두 사람이 가서 10만원이었어요!! 흐흑 책이... 진짜 새 책이... 흐흑... 중고는 더...ㅠㅠ
하지만 정말 저 정도 해야 될 것 같았어요^^

다락방 2022-10-18 0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멋진 곳이네요. 안내하는 분이 같이 걷는가봐요. 너무 근사해서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가을에 특히 더 좋을 것 같네요.

꼬마요정 2022-10-18 17:19   좋아요 0 | URL
그쵸? 정말 멋졌어요!! 안내하는 분은 그냥 초입에서 물 주고 안내 책자 주고 목걸이 주고 끝인데요, 친절하게 맞이해 주셔서 계속 기억에 남았어요. 너무 더운 날씨엔 힘들 수 있구요, 가을에 참 좋을 것 같아요!!

감은빛 2022-10-18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을과 사유는 잘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사진과 글로 느낌을 잘 전해주셔서 마치 저도 함께 걸었던 같은 기분입니다.

꼬마요정 2022-10-18 17:21   좋아요 0 | URL
가을과 사유 크으... 뭔가 시 같아요 ㅎㅎㅎ 저기서 묵묵히 걸으며 건축물 보고 자연을 보면 깨달아야 할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신나서 뛰어 다녔... 언제쯤 철이 들라나요 ㅎㅎ 글 재미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10-18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께서 찜해 놓으신 그 사유원이군요?? 우와~~ 내부가!!!
저는 입장료가 오 만 원이래서 왜?? 그랬었는데 막상 요정님의 글과 사진을 보니 아...이래서 오 만 원이구나!!싶네요.
참 멋진 곳입니다^^
근데 요정님!!!! 저는 왜 그동안 요정님을 저보다 연배가 더 높을 거라고 여겨온 것일까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서 그런 걸까요?^^
암튼 요정님의 발랄함과 사유 하시는 모습이 함께하는 사진 잘 봤습니다^^

꼬마요정 2022-10-18 17:24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 사유원!! 입장료가 그럴만하죠? 주말엔 더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저는 책나무님이 저보다 연배가 높다고 생각했는데, 찌찌뽕이어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서 그런가 봅니다. 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사유하는 모습보다는 장난 치는 모습이 많죠? 남편이 사진 찍을 때 꼭 장난이 치고 싶더라구요 ㅎㅎ 풍경 찍는데 톡 끼어들어서 지금 후회하는 중입니다. ㅎㅎㅎ

stella.K 2022-10-18 1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이시군요. 보는 순간
전 왜 우영우의 박은빈 생각나는 걸까융~?
머리 기장 보니까. ㅋㅋ
멋지네요.^^

꼬마요정 2022-10-18 17:25   좋아요 2 | URL
짧은 머리 완전 편하죠 ㅎㅎ 우영우의 박은빈이라니 저 성공했군요!! ㅎㅎㅎ
이 머리 사실은 태연 머리 사진 보여주면서 해 달라고 한 거랍니다. 좀 지나니 바깥으로 안 말리고 안으로 말려서 바가지 머리 비슷... 열심히 바깥으로 뒤집는데 참 귀찮아져서 그냥 막 말리니까 한 쪽만 뒤집어지더라구요. 머리 잘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stella.K 2022-10-18 17:48   좋아요 2 | URL
멀리만 계시면되요. 멀리만 있으면 사람은 누구나 예외없이 그림이 됩니다. 😆

꼬마요정 2022-10-19 13:13   좋아요 2 | URL
좋은 팁 고맙습니다^^ 앞으로 저 멀리서 뛰어야겠어요 ㅎㅎ

바람돌이 2022-10-20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지어 저는 주말에 예약해두었습니다. 평일에는 가족들 아무도 시간이 안되니.... 69,000원 * 4명... ㅠ.ㅠ 갔다오면 저 돈은 생각이 안나겠지만 하여튼 지금은 손이 덜덜 떨리고 있습니다.
꼬마요정님 자세한 글 덕분에 미리 열심히 공부한 느낌이에요. 저는 단풍 들때 갔다와서 또 다른 풍경을 전하겠습니다. ^^

꼬마요정 2022-10-20 22:42   좋아요 1 | URL
와 단풍 들면 정말 아름다울 거예요. 기대할게요^^ 저도 결제할 땐 손이 덜덜 떨렸는데 갖다오니 생각 안 나더라구요. 그저 좋구나 흐뭇했습니다. ㅎㅎ 입장료가 비싸니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아마 편하게 느긋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사유원에 애쉬 퀄텟이 공연하던데 그 날은 매진이라더라구요. 10/29인가 30일인가 라는데 혹시 바람돌이님 가시는 날일까 궁금하네요^^

바람돌이 2022-10-20 23:07   좋아요 1 | URL
그날 예약하려고 보니 그날은 1인당 십만원이 훌쩍 넘는.... 저희집은 4명이므로 패스! 음악에 조예가 있는 인간이 한명도 없다는것에 감사하면서 말이죠. 지금 애쉬 쿨텟이 유명한가 이로고 있어요. ㅎㅎ 저는 10월 30일로 예약했어요.

꼬마요정 2022-10-20 23:22   좋아요 0 | URL
시..십만원… 저번에 자라섬에서 재즈올라잇인가 라이브 공연 생중계 해 줄 때 애쉬 퀄텟을 봤거든요. 너무 좋더라구요. 사유원에서 공연 보면 멋지겠지만 저도 조예가 깊지 않아 손만 떨리네요 ㅎㅎㅎ 30일 잘 다녀오세요. 즐거우실 거라 믿어요!! 전 가는 길에 휴게소 들러서 라면 먹었는데 얼마만이었는지… 크으 감동이었어요 ㅎㅎㅎ

프레이야 2022-10-20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와와!!! 이걸 이제 보네요.
너무너무 멋져요 요정님
소요원도 가가빈빈도 영생을 담은 곳도요
사담 가운데 요정님 내려다보는 사진은 더더 한폭의 그림이고요. 신남이 막 느껴지는데 사진마다 쓰신 글도 참 좋습니다. 부러워라 내년엔 꼭 가야쥐 이럽니다. 🤣
소요원 붕새 올려다보는 사진 지인이 카톡프로필로 했던데 어딘지 이제야 알게 되네요. ㅎㅎ
바람돌이 님 가실 땐 단풍이 들어있으려나요
기대됩니다.

꼬마요정 2022-10-28 17:36   좋아요 1 | URL
앗, 프레이야님!! 제가 댓글을 미처 못 봤어요. 한동안 잘 못 들어왔거든요. 사유원 간 날 정말 신났어요. 날씨도 좋고 사유원도 너무 예쁘고 말이죠 ㅎㅎ 게다가 오랜만에 휴게소에서 라면도 먹었구요. 얼마만인지... ㅎㅎㅎ 지인 분이 소요원 붕새 올려다보는 사진이 프로필이었군요. 음... 저도 땡기는데요 ㅎㅎㅎ
바람돌이님 가실 땐 단풍이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 부산도 곳곳이 붉어서 놀라고 있답니다. 바람돌이님 글 저도 완전 기대하고 있어요!!
 

지난 주 27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경험한 영화제 중 가장 아름답고 멋지고 황홀한 영화제가 아닐까 싶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양조위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특별전으로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화제 기간 동안 그가 선택한 영화 6편을 상영하며, 2편의 영화 상영 후에 등장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고, 별도로 야외 무대에서 오픈 토크 및 핸드 프린팅을 진행했다. 


양조위 배우님이 온다는 소식에, 도대체 얼마만인가. 2000년 초반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양조위가 왔을 때 난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TV 생중계로 보고 있었다. 딱 양조위가 레드카펫에서 인사할 그 때!! 엄마가 심부름을 시켰다. 덕분에 난 나중에 재방송으로 봤다. 그 때 얼마나 서러웠던지. 그런데 올해 온다니 티켓팅을 잘 할 수 있을까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2046>과 <무간도>에 GV를 진행하는데, 극적으로 <무간도> 예매에 성공했다. 지인들을 동원했는데 나만 성공했다. 와, 살아서 내 두 눈으로 직접 양조위를 보고 내 두 귀로 직접 양조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단 말인가 실감이 안났다. 정말 매일 매일 내 표 잘 있나 확인했다!!!


 


10/7 대망의 <무간도> GV날, 햇살은 반짝이고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상쾌했다. 세상 이렇게 좋은 날이 있을까. 심지어 도로에 차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나는 조금 여유 있게 영화의 전당에 도착했고, 자주 왔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연극장을 찾는데 헤맸다.... 국제영화제가 열린 곳답게 곳곳에 영화인들이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내가 아는 배우들이 막 눈에 띄었다. 물론 나는 웃으며(속으로는 좀 당황하며) 자연스럽게 아는 길처럼 걸었는데 사실 몇 번 돌고 돌아 겨우 하늘연극장 입구로 들어갔다. 모바일 발권을 할 수도 있었으나 실물표를 가지고 싶어서 6층에서 발권을 하고 시작 5분 전에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하하하하 


<무간도>는 수없이 본 영화다. 개봉하고 극장에서 보고, 친구들이랑 DVD방에서 보고, 동생들이랑 집에서 보고, 텔레비전에서 해 주면 또 보고, 남편이랑 또 보고.... 그런데 이 날 본 <무간도>는 새로웠다. 스크린 가득 넘실대는 배우들의 눈빛과 연기가 소름 돋게 좋았다. <무간도> 시리즈 세 편을 모두 보고 이렇게 큰 화면에서 봐서일까, 나오는 모두에게 감정이 이입된다고나 할까. 


무간지옥에 떨어지면 영원히 고통 받는다. 그 무간지옥이라는 곳은 어디인가,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이 곳이다. 시간과 공간이 모두 현재인 지금이 계속된다. 무간지옥으로 가는 길인 '무간도'는 그래서 찰나 찰나 나의 생각과 행동이다. 유건명(유덕화)은 과거의 족쇄에 얽매여 현재를 선택하지 못하고, 진영인(양조위) 역시 과거의 족쇄에 얽매여 현재를 선택하지 못한다. 다만 유건명이 옳은 선택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면, 진영인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정체성의 혼란으로 휘청거리는 걸음을 걷고 있을 뿐이다. 짧게 지난 시간을 알려준 후 영화는 진영인이 조직에 잠입하며 스파이 노릇을 한지 10년이 되던 해부터 이야기 한다. 오디오 및 앰프 등을 파는 가게에서 유건명과 진영인이 나란히 앉아 등려군의 노래를 듣는 장면은 괜히 눈물이 난다. 사실 유건명의 자리에 진영인이, 진영인의 자리에 유건명이 있었어야 하는데 뒤바뀐 자리에 있는 두 사람이 껍데기는 모르는 채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한 자리에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프기도 해서일까. 아니면, 내 마음이 들떠서일까. 


영화는 계속 이야기하고 어느새 황국장(황추생)이 떨어지는 장면이 되었다. 그 장면은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에 본 장면인데 이 때의 양조위의 연기는 그냥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나 할까. 황국장을 보는 진영인의 눈빛, 표정, 손짓...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처럼 내 마음을 흔들었다. '붕괴'되었다고나 할까. 진영인이 슬픔, 당혹감을 느끼면 나도 그 감정을 고스란히 떠안았고, 이심아(진혜림) 앞에서 비밀을 털어놓을 땐 애처로웠으며, 한침(증지위)에게 복수하기 위해 유건명과 연합할 땐 단호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눈빛으로 연기하는 양조위를 보면 진영인이라는 인물의 감정이 느껴져서 아프고 아팠다.


영화가 끝나고 무대인사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이동진 평론가가 나오는 거다. 세상에, 이동진 평론가는 양조위 사랑으로 유명한데. GV에 대한 기대치가 급상승했고, 뒤이어 양조위 배우님이 등장하고 객석은 박수 소리와 환호가 가득했다. 전염병 때문에 환호는 자제하고 박수만 열심히 쳐달라해서 조용히 박수만 치는데 여튼 절제하지 못한 탄성은 어쩌나....



이동진 평론가는 진행자의 권한으로 질문을 두 개나 했다!! 근데 다 내가 궁금했던 것들이어서 신났다. 이동진 평론가가 했던 질문은 무간도라는 영화가 양조위 배우의 이력에서 어떤 위치,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였다. 양조위 배우는 이 영화 찍을 당시 홍콩 영화 산업이 안 좋을 때라서 이 영화 찍을 때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영화에 자신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했는데, 대사도 많이 고치고 마지막 결말 장면도 자신의 의견대로 바꿨다고 했다. 옥상씬에 몸싸움이 있었는데 진영인은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고. 



두 번째 질문은 황국장이 죽을 때 했던 연기를 생각하면 어떤지, 어떤 감정이 떠오르는지 였다. 이 때 양조위 배우는 가슴에 손을 얹으면서 황국장이 진영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면 첫번째로 놀랍다, 두번째는 머리가 멍하고 하얘지고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놀란 연기를 오래 했다고. 그러면서 사실 모든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자신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영화여서 모든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관객들 질문도 다양하고 날카로웠는데, 그 중에 젊은 세대는 짧은 영상에 익숙한데 영화의 가치가 무엇인지 하는 것과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이유가 뭐일까 하는 것과 배우님의 인생에서 '화양연화'는 언제인가 하는 것과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인상 깊었다. 


양조위 배우는 영화는 영화를 보는 동안 판타지를 느끼고 꿈의 세계에 머물 수 있도록 해준다고. 영화 속에는 당시 상황 및 인물들의 면모를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집중해서 보는 게 좋다고 답했다. 배우님의 화양연화는 모든 순간이라고. 좋았던 기억이 과거에만 있는 건 아니며 현 시점을 살아야 단계별로 화양연화를 맞이하고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아름다운 시간을 살았다고 앞으로 안 살아가고 이런 건 아니라고. 아, 멋진 사람. 



사랑이 뭐냐는 질문에 아주 난감해 했는데,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사랑은 단맛, 쓴맛 등 모든 것을 느끼게 해준다고, 그러면서 다른 질문 받다가 갑자기 사랑은 촬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할 때는 힘든데 끝나면 하고 싶고 좋았던 것 같다고. 


많은 질문들이 있었고 나는 핸드폰으로 촬영하면서 손이 떨려서 혼났다. 아, 길치에 수전증까지... 나란 몸뚱이는....



GV 마지막은 양조위 배우님과의 단체 사진!! 물론 배우님만 가져가겠지만 ㅎㅎㅎ 어쨌든 함께 한 순간은 영원히 남게 되었다. 기쁘게도. 덧붙이자면 K-하트 너무 귀엽. 사진에 나온 손은 내 손 아닌데 왠지 내 손처럼 찍히고.. 편집 기술이 없어 손 제거 못하는 불쌍한 나...


 


12시 반 영화였기에 끝나고 나니 거의 세 시가 다 되었다. 넓은 영화의 전당을 걷다 보니 많은 배우들을 봤는데, 드라마 <환혼>에서 세자 역할을 했던 배우도 봤다.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었는데 반가웠다. 신세계 백화점으로 넘어가 밥을 먹고 간식거리를 좀 사고 볼일을 보고 나니 4시 반이 다 되어서 다시 영화의 전당으로 넘어와 '양조위의 화양연화' 특별전 쪽에서 사진 찍고 야외 무대로 가니 사람이 가득하다. 이동진 평론가와 양조위의 오픈 토크 때문. 뒷쪽에 자리잡고 앉아서 또 보는데 감동이 막 밀려온다.




양조위 배우는 1982년 드라마 단역으로 데뷔했다. 내가 태어나던 해에 데뷔하다니. 이건 운명이야!!(먼소리??) 그가 나온 86년 <의천도룡기>를 보고 장무기의 눈빛에 반했는데, 뒤에 나온 <녹정기>에서 약삭빠른 위소보를 보고 그 개구진 모습에도 반했더랬지. 그러고보니 녹정기에 유덕화 배우님이랑 같이 나왔다. 그리고 <비정성시>, <중경삼림>, <동경공략>, <유망의생>, <화양연화>, <무간도>, <영웅>, <상성>, <적벽대전>, <씨클로>, <색, 계>, <해피투게더>, <동사서독>, <동성서취>... 무수히 많은 영화를 보면서 그저 양조위라는 이름은 영화 그 자체라는 생각을 했다. 어떤 배역이든 맡으면 그 너머에 있는 사연을 상상하게 만드는 배우, 눈빛만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거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배우, 여전히 영화에 진심인 배우. 그 빛나는 이름은 바로 양조위이다.


* 레드카펫부터 2046 GV, 무간도 GV,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행사까지 모두 유튜브에 올려져 있어서 궁금하신 분들은 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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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12 23: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양조위 배우와의 만남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꼬마요정님 글 보고 궁금했거든요. ㅎㅎ
예전에는 부국제 할때마다 미친듯이 표끊고 영화보러 다녔는데, 이젠 그런 영화사랑은 좀 심드렁해졌어요. 하지만 양조위배우는 심드렁해질 수가 없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화양연화와 색계에서의 양조위 너무 좋아해요. 제목만 나와도 양조위 배우 눈빛이 막 떠오른다는..... ^^

꼬마요정 2022-10-15 10:28   좋아요 1 | URL
저도 몇 년 만에 부국제 표 끊고 가 보는 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표 예매할 때 엄청 버벅거렸어요. 바람돌이님도 양조위 좋아하시는군요. 화양연화에서 눈빛은 그냥 막 사연이 넘치죠 ㅎㅎㅎ 색계도 악역 너무 잘 어울렸구요. 평범하고 선해 보이는데 악인이라 더 간교해보였죠.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이 글도 좋아해주시고 ㅎㅎㅎ 글 올린 보람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scott 2022-10-13 00: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손 🖑떨림이 느껴집니다
2022년 시월 양조위 실물 보신 요정님 눈
😻앞으로 반세기동안 빛날것 같아요
사진 올려주신 요정님쵝오👍👍👍👍👍
양조위 만쉐 🙈

양조위 미소 수줍😍소탈😍

꼬마요정 2022-10-15 10:44   좋아요 3 | URL
저에요 저에요!! 양조위 실물 본 사람!! 정말 어디서든 양조위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 반짝 빛납니다. ㅎㅎㅎ 사진 좋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손이 떨려서 사진도...ㅠㅠ 어쨌든 제 눈으로 봤으니까요 ㅎㅎ 양조위 만세!!! 미소랑 눈빛이 정말.. 아직도 설렙니다^^

새파랑 2022-10-13 0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조위 너무 좋더라구요. 그가 나오면 일단 믿고 본다는 ㅋ 전 무간도랑 색,계가 가장 좋더라구요 ^^

꼬마요정 2022-10-15 10:46   좋아요 4 | URL
양조위 너무 좋죠 ㅎㅎ 무간도랑 색, 계도 정말 좋구요. 아아 뭐든 그가 나온 영화는 다 좋습니다^^

미미 2022-10-13 08: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쩜 저렇게 웃죠?ㅋㅋㅋㅋ
양조위 무간도 연기 넘
좋더라구요. 두번정도 본것
같아요. 포스터도 다시보니 👍
아 요정님 부럽부럽~♡

scott 2022-10-13 11:13   좋아요 3 | URL
이동진 기자
직업이 부럽습니다
영화도 보고
배우들과 토킹도 하공ㅎㅎㅎ

꼬마요정 2022-10-15 10:47   좋아요 3 | URL
미미님!! 그쵸 그쵸 어쩜 웃는 모습이 나이가 무색하게 말이죠 ㅎㅎㅎ
무간도 연기 진짜 좋아요. 다시 보시는 거 추천 추천!!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꼬마요정 2022-10-15 10:48   좋아요 3 | URL
스콧님! 저도 이동진 기자가 제일 부러웠습니다.
눈빛을 보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릴 것이다라고 했더니 양조위가 이동진을 그윽하게 바라보는데... 어휴... 제가 집에 못 갈 뻔 했다죠 ㅎㅎㅎ

라로 2022-10-13 15: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넘 부러워요!! 저 이거 먼저 읽고 지금 다시 읽었는데도 넘 좋아요!!
제가 꼬마요정님과 함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말씀처럼, 아, 멋진사람 맞아요!!!! 너무 멋진 사람.
눈이 젤로 멋지고요,,,웃는 모습 좋아하고요,,,흑흑
꼬마요정님보다 나이가 훨 많은 저도 이렇게 설레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정말 나이를 떠나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표현 할 수가 없어!!!!^^;;;
생생한 글 정말 감사해요!!! 저도 언젠간 직접 만날 수 있기를...
이 자리에서 모니터 보며 k-하트 열심히 날리고 있습니다!!^^;;

꼬마요정 2022-10-15 11:00   좋아요 1 | URL
아,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너무 너무 멋진 사람!!
그 현장의 설렘과 떨림을 기억하고 싶어서 막 썼는데, 진짜 다시 보니 양조위 배우님 멋짐을 다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요. 더 주접을 떨었어야 했나 싶지만 라로님 말씀처럼 어차피 표현할 수 없긴 합니다. ㅎㅎㅎ 그냥 막 좋네요. 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니... 꿈만 같아요!! 라로님도 꼭 직접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미국 드라마나 영화도 찍을 것 같더라구요.

저도 같이 k-하트 지금 막 날리고 있습니다^^

서곡 2022-10-15 1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보고갑니다~양조위는 사랑이죠 또 멋진 영화 더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성치랑 절친인 것도 재미있죠 둘다짱입니다 ㅋㅋ

꼬마요정 2022-10-15 13:43   좋아요 2 | URL
주성치와의 우정도 유명하죠. 두 분 다 너무 멋지고 분위기 있어요. 주성치는 정말 잘 생겼는데 멜로 영화 몇 편만 찍어주면 좋겠어요 ㅎㅎ 그의 코믹 영화 좋긴 하지만요^^

서곡 2022-10-15 13:46   좋아요 2 | URL
주성치 외모낭비 ㅎㅎㅎ 그러게요 웃음기쫙빼도 잘할듯요

미미 2022-10-15 14:17   좋아요 2 | URL
제 청소년기 이상형이 주성치였어요ㅋㅋㅋ외모낭비ㅋㅋㅋㅋ서곡님 너무나 적절하신 표현입니다👍

꼬마요정 2022-10-16 19:34   좋아요 2 | URL
외모낭비!!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을 듯 합니다!!

프레이야 2022-10-16 2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정 님 귀한 페이퍼 올려주셨네요 최고!!
아이고 좋아라. 양조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요. 양조위 본 요정님 눈빛도 반짝반짝해요. ^^ 비프 종이티켓으로 가지고 있어야 제맛이죠 ㅎㅎ
양조위 화양연화에 대한 생각도 멋지군요.
이번엔 한번 가보지 못하고 폐막해 버렸어요. ㅠ 유튜브로 보라구여 넵.

꼬마요정 2022-10-16 20:25   좋아요 2 | URL
그쵸, 벌써 폐막했어요. 전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데 말이죠ㅠㅠ
양조위 화양연화에 대한 생각 정말 멋졌어요. 정말 멋진 사람!!
유튜브에 다 올라와서 좋았어요. 제가 찍은 건 지진난 것처럼 덜덜덜... ㅎㅎㅎ

하양물감 2022-10-16 1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국제 초창기에만 보러 다녔어요. 남포동에서 해운대로 넘어간 이후로 안본것같네요.. ㅎㅎㅎ
영화제는 안갔지만 꼬마요정님 덕에 분위기 확 느끼네요^^

꼬마요정 2022-10-16 20:26   좋아요 1 | URL
정말 좋았어요. 저도 오랜만에 간 영화제였는데, 전염병 때문에 축소되었던 기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열기가 대단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10-19 0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부국제 한 번도 안 가봤는데 그래서 요정님 글을 읽으며 직접 그곳에 가서 양조위와 이동진의 토크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뭉클합니다.
양조위♡♡
색계는 탕웨이와 양조위 두 배우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 영화였고, 그래서 두 배우를 동시에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양조위 맞나? 계속 사진 확대해서 봤어요.
덕분에 잘 봤어요.
그리고 요정님도!!!^^
예전에 요정님 몇 년 전, 읽고 있어요!! 에 걸었던 책 중 중국작가 책이었는지 잘은 기억나질 않는데 표지가 빨간 책이었던 것 같은데 어찌나 강렬했던지...제 꿈에도 그 책이 나왔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ㅋㅋ
요정님~하면 맨날 그 꿈 꾸던 게 기억나는데 그 책이 좀 연배가 있는 사람이 읽는 책이 아녔나? 그랬던 생각에 제가 요정님을 저보다 나이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조심했었는데...앗!!! 요정님!!!!!!!ㅋㅋㅋ
귀요미 요정님이셨어!!!!
어제 오늘 제가 많이 놀랐습니다ㅋㅋㅋ

꼬마요정 2022-10-19 21:26   좋아요 1 | URL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요. 제가 직접 본 게 맞죠? 아… 색, 계 정말 인상깊게 본 영화였어요. 양조위가 악역으로 나오는 게 몇 없는데 강렬했죠. 탕웨이도 너무 좋았어요. 신인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너무 연기를 잘 해서 놀랐어요. 탕웨이는 현빈이랑 찍은 만추 보고 더 반했답니다. 그러고보니… 저 얼마 전에 공조 2 보러 가서 현빈을 코 앞에서 봤다죠 ㅎㅎㅎ
책나무님 꿈에 나왔던 책이 뭘까요? 제가 다 읽었을까요? ㅎㅎㅎ 이제 편하게 대해주세요^^
 

1. 일요일이었던 8월 7일 저녁, 남편이 레안드로가 사망했다는 말을 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킹즈의 그 레안드로 로? 젊은데? 사고야? 진짜야? 레안드로 로는 주짓수 계의 전설이다. 킹즈 주짓수 도복의 '킹'이 레안드로라고 알고 있는데, 그만큼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전적도 많고 세계적인 스타다, 주짓수 계에서. 어쨌든 이게 무슨 일인가 다들 브라질어, 영어, 에스파냐어 등등 으로 소식을 알리니 알 수가 있나. 어이없고 화가 난다길래 도대체 뭐야 뭐야 하는데, 알고 보니 클럽에서 시비가 붙어 가해자를 제압했는데, 그 가해자 놈이 비겁하게 총을 쐈다고... 심지어 가해자가 주짓수 보라띠, 즉 퍼플 벨트라고. 전설인 걸 알면서 쐈다는 건가. 진짜 잘 하고 멋진 선수인데 아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mr_parker_jiujitsu)


2. 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나야 늘 고양이의 날처럼 살지만, 그래도 특별히 고양이의 날이라길래 고양이 책을 읽어볼까 싶어 <두 고양이>를 들었다. 어질어질하다. <두 고양이>를 읽고 있는 것은 나인가, 나를 바라보는 고양이인가, 꿈인가, 생시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응? 슈뢰딩거의 상자가 원망스럽다. 왜 고양이일까. 고양이가 상자를 좋아해서? 왜 양자는 누가 보면 입자인 척 하고 누가 안 보면 파동인 척 하는가. 이중인격 아니 이중입자격(?)인가. 말장난이지만 마냥 장난으로만 다가오지 않는 어려운 말이다. 그걸 보는 나는 또 어떻게 존재하는가. 뚜껑을 열어보는 나와 열어보지 않는 나는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이 책을 읽은 후의 나는 각각 존재하는가? 응?











3. 어제 서울, 인천, 경기도 등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곳곳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비가 전국에 골고루 긴 시간 동안 왔다면 피해가 덜했을텐데, 수도권에 띠를 두르고 있는 비의 전선이 안타까웠다. 부디 피해가 더 크지 않기를. 복구가 금방 되기를. 실종되신 분들 다 무사하기를. 친구들은 다행히 별 피해는 없다고 했다. 엘레베이터가 고장 나서 15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정도야 뭐 이러면서. 이수역 지나는 데 진짜 무서웠어 이러고. 그런데 출근을 하라네? 난 외거노비야 슬퍼하고. 힘내라 친구들아!! (알라디너 분들도 부디 피해가 없었기를 바랍니다.)


4. 자연의 힘은 세고 무섭다. 인간은 정말 자연 앞에서 겸허해져야 하는 것 같다. 특히 '물'은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아주 강한 대표적 자연인 것 같다. 뭔가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물은 자연이니까. 왜 어색한가 모르겠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에서 엘리자베스 조트는 물이 공유결합이라고 했다. 둘이 합쳐져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수소와 산소가 만나 아름다워지는. 그 아름다운 결합이 이렇게 엄청난 재앙을 만들어내기도 하니 세상은 참 알 수가 없다. 또 예로부터 치수(治水)는 지도자의 덕목 중 아주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물을 잘 활용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우 임금이 치수(治水)를 잘해서 임금이 될 수 있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치수(治水)는 중요한 일이구나 생각해본다.











5. 부산은 덥다. 흐리고 습도도 높고... 하지만 이 더위도 곧 지나갈 것이고, 언제 더웠냐는 듯 추워질테고, 다시 더워지겠지. 이 순환이 부디 가혹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마지막은 귀여운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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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2-08-10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의 날도 있군요. 츄르 하나 줘야겠어요.

꼬마요정 2022-08-10 15:56   좋아요 0 | URL
네네 츄르 꼭!! 세계 고양이의 날도 있고, 일본엔 자체로 고양이의 날이 있다는군요. 우리도 고양이의 날이 있다고 하고... 고양이의 날에 전 고양이 책을 읽고 잉크냄새님은 츄르를 주고.. 크으... 전 나쁜 집사에요ㅠㅠ
 

요즘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징징 거리고 있는데...


책 읽을 시간은 없으면서 책을 고르고 살 시간은 있다는 게 정말 정말 신기하다!!!


난 능력자였어!!!


일하다가 머리가 꼬여서 잠깐 쉬는 길에 난 또 책을 읽지 않고, 내가 무슨 책을 샀을까나 끄적거려 본다. 이러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지... 하하하


얼마 전에 고양이 얼음틀을 '얻기' 위해 산 책들이다. 헤르만 헤세의 고양이 책갈피도 받아서 너무 신났다. 아, 난 소박한 사람...









책을 사면 읽어야지... 읽고, 사고, 팔고... 가 아니라 사고, 사고, 사고, 읽고, 사고, 어? 자리가 없네? 그럼 좀 팔아야지... 아, 이거 안 읽었는데, 얼른 읽고 팔까... 


그러면서 서재를 돌아다니면 알라디너님들이 읽은 책들이 너무나 재밌어 보이고, 아니 다들 페이퍼든 서평이든 너무 재밌게 쓰시니까.. 나는 장바구니에 담고, 또 사고... 하아...









딱 책을 사서 받았는데 옆에 남편이 나 이 책 사줘 이러는 거다. 옳거니!! 아니 두 권이나!! 그럼 나도 거기에 한 권 살포시 얹어서 또 사고... 



 







<두 고양이>는 고양이에 관한 책이긴 한데 슈뢰딩거의 고양이인지 살아있는 고양이 맞는지 양자가 된 고양이인지... 짧은데 길다.


지금 아직 구매목록이 남아 있다는데 놀라고 있다. 내가 이렇게 책을 많이 샀던가... 미쳤나 보다. 언제 다 읽지? 










나 옛날 이야기들도 아주 아주 좋아하는 듯. 


와아!!! 읽을 책 겁나게 많다!!! 와아!!! 행복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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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7-18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을 시간 없을 때, 더 많이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이달에 더 많이 샀습니다.
꼬마요정님, 시원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2-07-19 10:08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읽을 시간이 없으니 더더욱 책이 보고 싶어지나 봅니다.
저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책들이 더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님~ 시원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07-18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은 일단 사는 것으로 ~

읽을 시간이 없다는 점에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래도 또 사게 되네요.

꼬마요정 2022-07-19 10:0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아니, 계속 산다니까요.
책이 도착하는 날 또 책을 사려고 고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런데.. 알라디너님들 왜 다 공감하고 그러세요 ㅎㅎㅎㅎ

하양물감 2022-07-19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사고 뿌듯해하고 바라보고 ㅎㅎㅎ

꼬마요정 2022-07-19 10: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책이 오면 얼마나 반가운지!!
읽어야 되는데, 뭐 언젠간 다 읽겠죠? 그렇겠죠? ㅎㅎㅎ

페크pek0501 2022-07-19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넘 공감갑니다. 아무리 바빠도 책 살 시간은 있다는...

꼬마요정 2022-07-21 21:35   좋아요 0 | URL
그쵸.. 산 책부터 읽어야 하는데 책을 사고 있습니다. ㅎㅎㅎ

scott 2022-07-20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읽은 시간이 없는 건
스맛 폰에 시선을 빼앗겨서 일지도 ㅎㅎㅎ
요정님 책탑 차곡!차곡!

완독한 책 보다
구매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면

분명 요정님은
알라딘의 충실한 책쟁이들 중 한분 ^^

꼬마요정 2022-07-21 21:37   좋아요 1 | URL
심하게 빠릅니다.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요.. 얼른 읽어야 하는데 읽고 싶은 책이 자꾸 생기네요. 읽고만 싶은가 봅니다^^

서니데이 2022-07-25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더운 것 같아요.
이번주 날씨가 많이 더울거라고 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꼬마요정 2022-07-25 21:01   좋아요 1 | URL
부산은 지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다행히 열대야는 없을 것 같아요.
여름은 더운 게 맞지만 막상 더워지니 얼른 시원해지면 좋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구요. 편안한 잠 드시길 바랍니다^^

살리에르 2022-07-30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읽을 시간은 없으면서 책을 고르고 살 시간은 있다는 게 정말 정말 신기하다!!!

----> 딱 저한테 하는 말 같네요 ㅎㅎㅎ

꼬마요정 2022-07-31 14:50   좋아요 0 | URL
역시 알라디너님들입니다. ㅎㅎㅎ 모두가 한결같이 공감해주시네요^^
정말 신기하지요? 읽을 시간은 없는데 책 사는 건 너무 신나요!!
 

 


얼마 전 이벤트로 주는 고양이 얼음틀을 보니 무조건 갖고 싶어서 책을 샀다. 

굿즈가 가지고 싶어서 책 사는 건 정말 오랜만이긴 한데, 마침 사고 싶은 책도 있어서 냉큼 질렀다.

그리고 두둥!! 몇 날 며칠을 얼려서 만든 고양이 얼음!!


 


나는 아이스 음료를 안 먹어서 남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타 먹기로 결정!


하지만 너무 귀여워서 먹지를 못해 계속 모으다가 결국 먹어주기로 했다. 


커피 붓는 영상이 있는데, 특정 매체만을 통해야 하니까 올리지를 못하겠다. 엄청 귀여운데 아쉽다.



https://www.aladin.co.kr/Ucl_Editor/events/book/220714_july_pop.aspx?index=5


이 이벤트다.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는데 정말 맘에 든다.


닮았을까냥 ㅎㅎㅎ


 


이 아이는 모짜!! 모짜렐라의 줄임말인데, 완전 애기 때는 여아인 줄 알고 모짜렐라라고...

알고 보니 엄청나게 기다란 남자 고양이였다!!



이 아이는 카프!! 카프레제의 줄임말이다. 이 아이는 남아일 거라 예상했다. 완전 똥꼬발랄에 개구쟁이였는데!! 태어난 지 두 달 정도 밖에 안 됐을 때 이유를 모르게 아파서 완전 고생했더랬지. 나아서 이렇게 튼실해지다니.. 정말 다행이다.



이 아이는 우리집 둘째 샤미!! 어찌나 도도한지 지 예뻐하면 총총총 사라진다. 그러다 슥 와서 뽀뽀 한 번 해주고 또 도망가고 ㅎㅎㅎ 


마지막으로 막내 라인 세 마리!!


왼쪽부터 카프, 레이, 모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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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7-14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모양 아이스 트레이네요. 한 개로 여러개를 만드신 건가요. 실제로 보면 예쁠 것 같습니다.
고양이 네 마리 사진도 잘 봤습니다.
꼬마요정님,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꼬마요정 2022-07-14 22:15   좋아요 2 | URL
네!! 한 개로 8개의 고양이 얼음을 만들었어요. 하나 만들고 또 있다가 하나 만들고... 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계속 냉동실을 열었다 닫았다 했네요 ㅎㅎㅎ
저희집 고양이 귀엽죠!! 전 팔불출 집사입니다.!!
서니데이님!! 시원하고 즐거운 꿈 꾸세요^^

잠자냥 2022-07-15 0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꺄울… 저도 저거 받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고양이가 녹는 걸 차마 볼 수 없어서…..? ㅋㅋㅋㅋㅋㅋ 근데 역시 얼음 고양이들보다 실제 냥님들이 더 넘나 귀엽네요. 얼음 고양이는 녹지만 꼬마요정 님네 냥이들은 제 마음을 녹였어요!!!

꼬마요정 2022-07-15 11:10   좋아요 0 | URL
저도 얼려두고 차마 먹지를 못했는데 한 번 먹으니 그냥 먹어집니다. ㅎㅎㅎ 크으 저희집 냥이들을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2-07-15 0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카프, 레이, 모찌!
뒷모습이 영롱합니다^^
아기때의 모찌 넘 귀엽고
지금은 똘똘해 보여요^^

꼬마요정 2022-07-15 11:11   좋아요 1 | URL
모짜입니다!! 모짜는 여아인 줄 알았는데 지금 집에서 두 번째로 커졌어요. 애가 날씬하게 길어서 멋집니다. ㅎㅎ 세 마리가 벌레를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2-07-15 08: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란한 냥이 세마리 뒷모습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 >.<

그나저나 저는 괜히 이 페이퍼를 봐가지고 ㅋㅋ 존재를 몰랐던 냥이 얼음틀을 보고 홀딱 반해서 지금 계속 장바구니 넣었다 뺐다 하고 있어요. 저는 이 얼음틀 조카 두 명에게 주고 싶어서요. 흑흑. 너무 주고 싶네요. 그런데 오만원 이상... 두 명 이면 십만원.... 십 만원으로 얼음틀 사기..... 인생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이런걸 저 왜 알려주신 겁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워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꼬마요정 2022-07-15 11:23   좋아요 0 | URL
음… 아마 어딘가에 실리콘 얼음틀을 팔지 않을까요… 10만원보단 쌀 거 같습니다ㅜㅜ 하지만… 사실 사고 싶은 책들이 많지 않을까요… 이 기회에 사시는 것도… 쿨럭…

죄송하네요 다락방님ㅜㅜㅜㅜ 하지만 이 얼음틀은 널리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이렇게 귀여운 얼음이 있다!! 크으 받아보시면 아, 잘 샀구나!! 하실지도… 지금 제가 그러고 있거든요. 하하하ㅠㅠ

coolcat329 2022-07-15 09: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고양이 집사셨군요! 다들 한 매력 뿜뿜입니다.
고양이 얼음틀 저도 혹~했었는데 참았습니다. 근데 이 페이퍼 보니 살짝 흔들리네요. 여러개 얼려놓으니 더 이뻐요 😆

꼬마요정 2022-07-15 11:32   좋아요 1 | URL
여섯 냥이 집사입니다. 정말 귀엽습니다^^ 저는 팔불출 집사라서 부끄럽지만 올려봤어요 ㅎㅎㅎ 얼음틀 너무 귀여워요. 얼려두니까 너무 귀여워서 못 먹다가 먹었습니다. 뭔가 더 맛있습니다!!

coolcat329 2022-07-15 12:41   좋아요 1 | URL
와~여섯 마리~ 대단하세요!
충분히 자랑하실만 합니다. 앞으로 종종 고양이 올려주세요~맛있는 점심!

꼬마요정 2022-07-15 14:20   좋아요 0 | URL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곧 다가올 저녁에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하이드 2022-07-15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음 빼기 어려워 보이는데 ,뺄만 한가요? 넘 귀엽습니다. 얼음냥이들도, 리얼냥이들도!

꼬마요정 2022-07-15 11:36   좋아요 1 | URL
처음엔 얼음 빼기 힘들었는데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이젠 쑥 잘 뺍니다. 다리 쪽을 뒤집어서 위에서 누르니까 쏙 빠지더라구요. ㅎㅎㅎ 처음엔 목도 잘라먹고 그랬는데.. 이젠 완벽해졌어요!! 너무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