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카프...


거의 3주 넘게 리뷰든 페이퍼든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바빠서, 이것저것 한다고 알라딘에도 거의 못 들어왔는데 새삼 이 서재란 공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꼭 필요한 지 알게 되었다.



그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봤고(무려 1열이었다. 정중앙!!), 서울 놀러가서 성수동 투어도 하고, 서울숲 구경도 했다. 그리고 주짓수 세미나도 가고, 열심히 주짓수도 하고, 티켓팅도 하고, 남포동도 놀러 가고, 결혼식도 다녀왔다. 그 와중에 일 때문에도 바빴고 결국 어린이날에는 감기몸살 때문에 몸이 늘어져서 힘들기도 했다. 아픈 와중에도 멍하게 드라마도 봤다. 아무것도 안 하고 휴일을 보내는 건 너무 아쉬우니까. 그러면서 <리스본행 야간열차>도 마침내 다 읽었다.








뭐, 사실 늘어놓으니까 엄청 바쁜 것 같지만 다들 바쁘고 힘들고 보람차고 그렇게 사니까. 나라고 다를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살맛 나지 않을까.


사실 그간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느꼈다. 리뷰를 쓰든 뭘 쓰든 어쨌든 내 마음 속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일이 나의 정신건강에 얼마나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인지 왜 그동안 몰랐을까. 바쁘고 지친다는 이유로 다이어리 정리까지 소홀했더니 어느 순간 마음 속에서 나를 비하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랄까. 무얼해도 자신이 없고 내 말이 과연 상대에게 와 닿을까 싶기도 하고 다 틀린 것만 같고... 심지어 봉사한다고 생각했던 일이 상대에게는 그렇지 않았는지 심한 이야기도 들어야 했다. 하, 자괴괴감 들어...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일들은 어차피 다 지나갈 건데, 이번에 유독 심하게 오래도록 나를 괴롭히는 걸까... 아, 알라딘 서재에 안 와서 그렇구나.. 서재 이웃들의 글도 읽고 나도 글을 쓰면 치유가 되는데 그 일을 안 했더니 마음이 불안하고 아픈가... 말이다. 


그래서 많이 힘들 때 급하게 서재에 와서 이웃님들 글도 읽고 댓글도 달고 하니 어느새 걱정과 불안은 많이 옅어졌다. 글의 힘은 정말 놀랍다.


그래서 아무 말이라도 주저리 주저리 써야겠다 싶었다. 어차피 거창한 주제란 진짜 한 번씩 일어나는 거니까. 신기하게도 쓰기 시작하면 내 안에서 아무 말이나 튀어나온다. 이걸 말로 하라면 참 못하는데 신비한 일이다. 


어쨌든 이렇게 아무 말이나 늘어놓을 때 제일 좋은 건 바로 고양이 사진!!이지 않을까? 치트키 사용!!  


미안하다 다미야 ㅋㅋㅋ 나랑 비슷하게 자는 듯하다. 무슨 꿈을 꾸는 걸까.


투명해먹을 사랑하는 모짜, 카프와 모짜는 함께... 둘은 형제냥이 아니랄까봐 사이가 매우 좋다.


 잠에 취한 레이... 집사는 발 뻗을 곳이 없..ㅋㅋ


 자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눈을 뜬 모짜. 제일 큰 녀석이 왜 거기에 구겨져 있니...?


 귀여운 다미... 다미 최애 장소에서 몸 굽는 중!!


 꼬미는 주황색과 빨간색을 좋아한다. ㅋㅋ



샤미는 언제나 무한체력!! 얘는 늙지도 않는 듯. 여전히 자그마하고 여전히 카리스마 있고!!


 카프와 레이. 심하게 잘 노는 둘이 ㅋㅋ


 오이 장난감은 진리다!!


 모짜는 구겨져서 자는 걸 좋아한다. 토끼인형은 애착 인형. 모짜, 카프, 레이가 하도 물고 다녀서 아무리 빨아도 엉덩이가 금방 더러워진다.



그리고 마지막은 사람 같은 카프. 생선 베고 거기서 뭐해? 하여간 사랑스런 장꾸들!! 




아무 말 끝!! 이제 책 읽어야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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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3-05-13 2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육묘집사님이십니까.... 기관지는 괜찮으신지요...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5-14 16:42   좋아요 2 | URL
세상에 육묘집사입니다. 어쩌다보니 ㅋㅋ 다행히 기관지는 괜찮습니다만 수면부족이 살짝.. ㅋㅋㅋ

새파랑 2023-05-13 2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천국이네요 ㅋ
가끔 몸과 마음이 힘든 날이 찾아오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요정님에겐 서재와 고양이가 그런 마음을 달래준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다시 여유를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꼬마요정 2023-05-14 16:43   좋아요 2 | URL
냥이들 보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ㅋㅋ
많이 좋아졌어요. 역시 뭘 끄적여야 하나봅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은오 2023-05-14 07: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저도...ㅠ_ㅠ 저는 일단 힘들면 두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집이 더러워짐 2) 글을 안 읽음(읽어야 하는 글 말고). 이 두 가지가 제 상태를 무엇보다도 정확하게 나타내는 지표....ㅋㅋㅋㅋㅋ 개강하고 바빠서 책도 못 읽고 서재도 못들어오니까 새삼 꾸준히 읽고 쓰시는 서재분들이 존경스럽더라고요. 힘들때 그래도 좋아하는 책 읽다보면 기분이 좀 나아지는걸 아는데 왜 잡히지가 않는지 ㅠㅠ 요정님 요사이 마음이 힘드셨다니 저도 맘이 참 그르네요. 그래도 서재가 요정님께 위안이 된다니 참 다행입니다!! 자주 뵈어요 😍 저도 찾아올게요!!

꼬마요정 2023-05-14 16:49   좋아요 3 | URL
크으.. 은오 님 힘드시면 안 되는데... 맘이 아프네요. 근데 진짜 꾸준히 읽고 쓰시는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존경해요!! 읽고 쓰면 확실히 덜 힘들텐데 힘들어지면 왜 그렇게 할 생각이 빨리 안 드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힘든건가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은오 님. 힘들다는 건 아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상태를 알아야 극복을 하든 무너지든 선택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은오 님도 저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할래요 ㅋㅋㅋㅋ 말씀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3-05-14 17: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것 어제 폰으로 한참 들여다 봤어요. 고양이가 넘 귀여워요,

저도 아무 말이라도 주저리 주저리 자주 써야겠단 생각을 하곤 해요.
리뷰는 물론이고 댓글을 쓰는 것도 (문장과 낱말을 갖고 노는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을 얼마나 가졌는가가 중요해요. 자기의 경쟁력이 되니까요.
마음의 쓰레기를 털어버리는 글쓰기의 효과를 무시 못하고요,^^

꼬마요정 2023-05-14 19:51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고양이 귀엽지요? 정말 사랑스럽답니다. 제가 팔불출 집사라서요^^

정말 글쓰기는 마음의 쓰레기를 털어버리는 효과가 탁월한 것 같아요. 나쁜 말을 쏟아낸 것도 아닌데 신기합니다. 힘들 땐 무기력해지니까 뭘 잘 안 하려고 하는데 글쓰기만큼은 힘을 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쟝쟝 2023-05-14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샴ㅣ………… 샤미… 하……. 너무 잘생겼다….
꼬마요정님 저는 샴이 넘 좋아요….ㅠ0ㅠ
오페라의 유령 1열 정 중 앙 도 넘 부럽구요!!! 소소한 행복 좋습니다 >_<// 잘 지냅시다.

꼬마요정 2023-05-15 00:04   좋아요 2 | URL
샤미 이쁘고 잘 생겼죠? 카리스마 짱입니다. 게다가 어찌나 도도한지… 그래도 꼬미 언니 껌딱지예요 ㅎㅎㅎ 오페라의 유령 재밌게 봤어요. 아, 에릭 나쁜 놈인데 좀 안 됐더라구요. 그게… 크리스틴이 넘나 순진한 건지 에릭을 두 번이나 죽여버리더군요. 슬픈데 웃깁니다. 공쟝쟝 님도 소소한 행복 많기를 바랍니다^^

희선 2023-05-15 0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다 귀엽네요 뽀짜툰을 보면 고양이 하나하나 다르더군요 꼬마요정 님도 여럿을 봐서 즐겁겠습니다 고양이만 보고 있어도 기분 좋을 듯합니다 오페라의 유령 가장 앞자리에서 보였군요 좋은 시간이었겠습니다


희선

꼬마요정 2023-05-15 15:28   좋아요 2 | URL
희선 님께서 남기신 뽀짜툰 리뷰 봤어요!! 너무 귀엽더라구요. 보면서 막내로 들어 온 냥이 사진도 곧 올라오겠구나 했습니다^^ 정말 고양이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답니다. 신기한 동물이에요 ㅎㅎㅎ
오페라의 유령 앞자리 좋았습니다. 그런데 무대 전체를 보려면 조금 뒤로 가는 게 좋겠더라구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후애(厚愛) 2023-05-15 14: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ㅎ
모두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너무 귀여워서 쓰담쓰담^^

꼬마요정 2023-05-15 15:29   좋아요 1 | URL
웃기게 자죠? 왜 저러나 몰라요. 저 자세가 편한가봐요 ㅋㅋㅋㅋ

자목련 2023-05-16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각양각색의 매력이!
냥이들의 매력에 빠져드네요. 마지막 카프는 곧 심오한 말을 하고 사라질 것같은 표정입니다. ㅎ

꼬마요정 2023-05-16 15:39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 안녕하세요. 저희집 냥이들 귀엽지요? 그러고보니 말씀처럼 카프가 심오한 말을 하고 사라질 것 같은 표정이네요. 그런데 실상은 저러다가 손 씻다가 잠든답니다. ㅋㅋㅋ

감은빛 2023-05-27 0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글을 너무 늦게 읽었군요. 무려 여섯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집사님이셨다니!! 다미, 모짜, 카프, 레이, 꼬미, 샤미 이 이름들 중에 제가 아는 사람의 실명과 별명들이 있어서 재미있네요. 샤미란 이름은 고양이는 제 지인의 고양이 이름이기도 했는데, 안타깝게도 몇 해전에 명을 달리했어요.

[오페라의 유령] 1열 관람 부럽습니다. 저 송은혜위 유튜브 채널에서 오페라의 유령 노래 들은 적이 있어요.

바쁘게 지내다가 가끔 들어오면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이 여기 알라딘 서재인 것 같아요. 마치 고향같은 느낌이예요. ㅎㅎ

꼬마요정 2023-05-27 22:52   좋아요 0 | URL
늦다니용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마 다미란 이름이 실명이지 않을까 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중국집 이름이 다미이기도 해요. 의외로 다미란 이름이 많더라구요. 지인분의 샤미가 별이 되었다니...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송은혜 배우 노래도 연기도 좋았어요. 순진무구한 크리스틴 느낌이었어요!! 물론 그 순진함이 유령을 두 번 죽이더라구요, 그 장면들이 슬픈데 좀 웃기다고나 할까요^^

맞아요. 알라딘 서재는 고향 같은 느낌이에요. 무슨 말이든 쓰고 싶어지고 쓸 수 있고요. 감은빛 님이 이렇게 댓글도 달아주시고 말이죠.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목요일 아침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여동생이 수술을 하는데 간병인이 없어서였다. 다행히도 내가 시간을 낼 수 있어 가기로 했는데, 수술을 해보고 가벼우면 당일만 간병하다 밤 비행기로 내려오고 아니면 다음날까지 있기로 했다. 이런 때 엄마 찬스를 쓰는 건데, 우리 집은 엄마 찬스는 쓸 수 없으니. 나와 동생에게는 엄마이자 조카에게는 할머니인 엄마한테 말할까봐 동생은 조카한테 수술하러 간다고 말을 하지 않았기에 제부는 간병하러 서울로 갈 수 없었고, 나는 조카를 돌보는 것보다는 간병하는 게 더 나았으니까.


뭐 꼴랑 하루 짜리니까 아주 편하게 갔다. 병원은 더우니까 반팔에 재킷만 걸치고 책 한 권 들고 갔다가 금요일까지 있었다. 모즈미세술이 생각보다 여러 번 시술을 해야하는 터라 목요일은 내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시술을 한 번 했고, 내가 도착하니 약 먹고 좀 있다 조직검사 결과 보고 또 시술하고, 병실로 올라갔다가 또 내려가서 시술하고 또 올라갔다가 저녁 6시에 또 시술을 했다. 허벅지 쪽이라 걸으면 시술 부위가 터질까봐 휠체어로 이동했는데, 내가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 보람이 있구나 느꼈다. 예전에 휠체어 밀 때는 많이 버거웠는데... 이제는 팔 힘이 많이 세져서 아무렇지 않게 휠체어를 미는데, 이렇게 뿌듯할 수가.


오랜만에 동생이랑 둘만 있다보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간병이란 그런 것이지. 병원에 있으면 신기하게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예전엔 그랬었지... 시술을 기다리며 킥킥대고 웃으니 옆에 있던 환자 한 분이 멀찍이로 이동했다. 엄숙한 병원에서 웃으니 좀 그랬던걸까?


예전에 시어머니 계시던 아산병원도 참 미로 같았는데, 동생이 있는 서울대병원도 마찬가지였다. 몇 번이나 길을 잃으면서도 나랑 동생은 킥킥대며 다녔다. 많이 불안해했는데 나의 길치 능력(?)이 동생에게 웃음을 준 것 같아 좋았다. 그래, 역시 모든 건 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니까. 심지어 남동생은 오지 못하는 대신에 '카드'를 줬다. 그래서 우린 편의점을 털었지. 광고를 보고 써보고 싶었던 '테라브레스'인지 하는 가그린도 샀다. ㅋㅋㅋ 남동생은 아니 무슨 병원에서 가그린을 사!! 라며 웃었다.


병원에 있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삶과 죽음이란 한끗 차이라는 생각. 죽는 순간 마지막 그 한숨이 뱉어지고 나면.... 끝이다. 분명 살아있었는데 더 이상 살아있지 않는 것이다. 살아있던 그 순간들, 그 때 그럴걸 하고 후회하던 순간들, 내가 꿈꾸던 순간들을 모두 살아본다면 그 삶들의 끝이 좀 쉬울까? 아니면 여전히 발버둥치며 죽는 순간을 유예하려 할까.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는 모든 순간을 경험해버린 조부 투바키가 모든 토핑을 올린 베이글을 통해 모든 순간의 허무함을 보여준다. 모든 삶을 알아버린다면 그 삶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지도 모른다. 난 반대로 그 삶들을 살아내야 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셍각이 들었다.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지옥이란 지금의 삶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지 않고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당연히 삶은 바뀌지 않으니까. 하지만 조부 투바키는 그 바뀐 선택들까지 다 봤으니 허무하지 않을까.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아는데 얼마나 허무할까.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정해진 삶을 고스란히 살아야 하잖는가.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렇다해도 지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내 동생의 간병을 하지 않은 선택을 한 삶을 산다면, 그 삶은 마음이 아주 불편했겠지. 지금의 나는 마음이 불편한 것보다 몸이 불편한 게 낫다고 생각하니까 내 선택에 만족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선택을 한 나는 이 삶의 내가 아니니까 그 삶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 모든 순간에 다 있을 수 있는 건 그래서 불행할 것 같다. 그래서 허무해지고 '없음'의 상태로 가고 싶을지도. 다만, 자신이 그렇다고 해서 모든 순간에 있지 못한 이들을 그렇게 만드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차라리 모두에게 모든 순간을 경험하게 하지 그랬어... 하긴, 그것도 선택받은 자들에게나 가능한 일이니까, 에블린처럼.


결국 거대한 선도, 거대한 악도 삶과 죽음처럼 한끗 차이인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삶과 죽음은 선택할 수 없지만 선과 악은 선택할 여지가 있다는 정도일까. 모든 삶을 경험한 에블린과 조이의 선택이 달랐던 것처럼 말이다. 강압적인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배우자,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한 여자친구를 가진 건 둘 다 같았지만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 선택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가족'이겠지. 결국 모든 것은 '가족'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그 '가족'이라는 건 핏줄로 이어진 가족일 수도 있고,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없듯이 피로 이어진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그 가족으로 인해 선악을 선택할 수는 있다. 이 무슨 장난 같은 일일까.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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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4-16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즈미세술? 그게 무슨 수술인가요?
동생분 수술은 잘된 거죠?
요정님 수고가 많았겠어요.

영화 괜찮던가요?
별로 땡기진 않던데...ㅎ

꼬마요정 2023-04-16 21:21   좋아요 2 | URL
모즈미세술은 육종이나 암이 있다고 의심되는 부위를 절제하고, 절제한 부위를 조직검사해서 육종이나 암이 있는지 보고 있으면 또 더 절제하고 이런 식으로 육종이나 암을 제거하는 수술인 것 같았어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아요^^;; 여튼 동생이 육종인 줄 알았는데 경계성 암 진단을 받아서 수술하게 되었는데요, 의사 선생님이 생각해도 너무 잘 되었나봐요. ㅎㅎㅎ 동생도 많이 편안해 하구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야 뭐 동생에게 도움이 되어 좋았어요.ㅎㅎ

영화 진짜 재밌게 봤어요. 보다가 살짝 울기도 하고... 근데 제 주변에 이 영화 재밌다는 사람은 딱 한 명 봤습니다. ㅎㅎㅎ

stella.K 2023-04-17 09:48   좋아요 1 | URL
오, 다행이네요. 잘됐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꼬마요정 2023-04-17 14:4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희선 2023-04-17 0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병원에 오래 있는 게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병원에 가면 밖에는 나오지 못하잖아요 그래도 밖에 나갔다 오는 사람이 있기도 하더군요 지금은 좀 달라졌을지... 동생분 많이 아프신 게 아니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모든 걸 살 수 없겠지요 하나라도 잘 살면 좋겠지만, 그것도 잘 하기 어렵기도 하네요


희선

꼬마요정 2023-04-17 14:47   좋아요 1 | URL
맞아요, 병원에 가면 나갈 수가 없으니 참 답답하고 갑갑하죠. 코로나 때문에 손목에 간병인 팔찌를 차고 있었어요. 나가면 코로나 검사를 하고 팔찌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기간이 짧기도 했고 어차피 나갈 일도 없어서 병원에서 놀았습니다. 동생은 많이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

모든 삶을 살 수 없지만 우리는 우리 각자의 삶을 사는 것만으로도 잘 살고 있는 거라 믿어요^^

그레이스 2023-04-17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대 병원에서 길을 잃으셨단 말씀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본관과 별관이 지하로 이어져있고, 암튼 오르락 내리락해야 하죠
동생분 빨리 회복되시고, 더이상 아프지 마시길 바래요.

꼬마요정 2023-04-17 14:48   좋아요 1 | URL
정말 병원이 참 커요ㅠㅠ 처음에 본관으로 오라고 하는데 본관이 어디여.. 이러면서 돌아다녔어요 ㅋㅋㅋ 엘리베이터 못 찾아서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하루쯤 있으니 익숙해지더라구요. 물론 냉큼 퇴원했습니다. ㅎㅎㅎ

동생은 많이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는 참 유용하다. 아무리 바빠도 책 한 줄은 읽으면서 글 한 줄 쓰는 건 왜 그리 어려운 건지. 


얼마 전에 <코스모스>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지난 가을 <알쓸인잡>을 보다가 결심했던 <사피엔스>, <총,균,쇠>, <코스모스> 3종 세트 읽기를 완성했다. 읽고 싶은 책 목록이 가득한데 다 제쳐두고 저 3권을 먼저 읽은 건, 지금이 아니면 다시 또 못 읽고 바라만 볼 것 같기도 했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읽다 보니 <총,균,쇠> 이야기도 너무 많이 나오고 해서였다. 그래서 이참에 늘 숙제 같던 저 책들을 처리(?)하자 싶었다. 그리고 그런 결심을 한 나 무한대로 칭찬한다!!


 <사피엔스>는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아주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스릴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유발 하라리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나갈 지 무척이나 궁금해지기도 해서 한 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그렇다고 밤에 오는 잠을 막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현대 인류와 아주 비슷한 생명체는 약 250만년 전에 출현했다고 한다. 나는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선사시대를 다루는 책을 읽다보면 과거의 어느 일이 떠오르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뭘 몰랐구나 싶다. 


2000년대 초반, 나는 교양으로 중어중문학과 수업을 들었는데 그 겨울방학 때 2주 정도의 기간으로 중국을 다녀오는 강좌가 있었다. 자매결연이었나 중경대학교랑 연결되어서 1주 정도는 중경대학교 외국인 기숙사에서 머물면서 수업도 듣고 근처 유적지도 다녀오고 나머지는 지금은 수몰된 지역이나 북경에 있는 자금성 등을 돌아봤다. 그 때 참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이 배웠다. 지금도 그 때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웃곤 한다. 


중경대학교에 있을 때 중경대에서 우리에게 중국인 학생 한 명씩 붙여줬는데, 기숙사에서 그 아이들이랑 이야기할 때 있었던 일이다. 낮에 인사를 하고 학교를 구경시켜주고 밤에 기숙사 방에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중국인 학생이 우리에게 묻는 거다. "너네 역사 얼마나 됐어?" 라고. 그래서 나는 종이에 700,000년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그 숫자를 본 그 중국인 학생은 빙그레 웃더니 (진짜 말 그대로 빙그레 웃었다.) 종이에 2를 적고 우리를 보더니 0000000000 이렇게 적는거다. 쉼표도 안 찍고 숫자를 하나 하나 정성 들여서 말이다. 그 아이의 표정은 '중국 역사는 진짜 오래됐어. 너네보다 훨씬 말이야. 멋지지? 역시 중화사상 짱!' 뭐 그런 걸 담고 있었다. 그 때 우리의 반응은 살짝 흥분해서 아니, 중국어로 우리도 실제로는 저거만큼 됐다 이거를 어떻게 말하지? 이거였다. 하하하하하


중국만 가면 뭐든지 과장하게 되는 건지는 몰라도 우리들의 저 대화는 아직까지도 웃기고 부끄럽다. 지금 그 때로 돌아가면 적어도 그 말은 했을텐데. "너 지구의 나이는 알고 있니?", "현생인류가 언제 출현한 지 아니?", "최초 문명은 중국 아니잖아." 뭐 이런 말 말이다. 


이 이야기는 어찌보면 <사피엔스>를 이해하기 좋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호모 사피엔스 종만이 지구상에 살아남았는지를 살펴보다 보면 인지혁명을 빼 놓을 수가 없고, 그 '상상력'이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을 국가, 종교, 이데올로기 등으로 엮어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중국의 역사가 20억년 혹은 200억년은 되었다고 말하는 것 역시 '상상력'이 발휘된 것이니, 호모 사피엔스의 상상력은 어마어마하다.  


지금도 여전히 인종 청소니, 전쟁이니 이런 일들이 자행되는 것을 보면 유발 하라리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우리는 어쩌면 지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종일지도 모르고, 스스로 불행으로 걸어들어가는 종일지도 모른다. 


<총,균,쇠>는 <사피엔스>보다는 덜 재밌었다. 하지만 주제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것이었기에 즐겁게 읽었다. 이 책은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결코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뉴기니의 얄리는 새를 연구하러 온 제레미 다이아몬드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중에 하나였던 이 질문이 이 두꺼운 책을 나오게 했다. 질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들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 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인류의 발전은 어째서 각 대륙마다 다른 속도로 진행 되었을까라는 질문은 결국 다음으로 귀결된다. 구대륙이 신대륙을 침범해서 원주민들을 학살했는데, 이 때 주된 무기는 총(쇠) 그리고 균이다. 그러면 그 균은 왜 구대륙인들에게는 괜찮은데 신대륙인들에게는 치명적이었을까? 그건 구대륙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재배 가능한 작물종이 더 많았고, 가축화 할 수 있는 종이 더 많았기 때문에 구대륙인들은 그들로부터 오는 균에 면역력이 생길 수 있었다라는 거다. 하지만 신대륙은 기후 등 지리적 환경 때문에 재배할 수 있는 작물도, 가축화 할 수 있는 동물도 적었기에 구대륙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얄리의 질문은 지리적 특성이라는 대답을 얻었는데, 이는 결국 '운'이었다가 되었다. 백인이 인종적으로 뛰어나서도 아니고 더 똑똑해서도 아니다라는 게 사실은 핵심이다.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고, 흑인이든 백인이든 황인이든 상관없이 어떤 환경에 노출되어 경험치가 쌓이는 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비판을 받고는 있다지만, 우월한 인종은 없다라는 건 반박하기 힘들 것이다.


덧붙여 이 책 뒤에 있는 논문이 무척 흥미롭다. 서구학자가 이런 논문을 쓰다니, 정말 놀라울 뿐이다. 이 책이 나올 당시 일본의 영향력이 클 때였는데도 말이다.


<코스모스>는 아주 읽기 어려웠다. 왜냐면 난 문과생이니까. SF 소설을 좋아하고, 숫자를 다루는 직업을 가졌지만 문과생이니까. 그래도 읽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그저 과학만을 다룬 책이 아니었으니까. 칼 세이건도 그렇고 스반테 테보도 그렇고 마리 퀴리도 그렇고 이성적이기만 할 것 같은데 아주 감정적인 면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들은 거대한 이성으로 과학적 성과를 이루었고, 격정적인 감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격렬하게 사랑한 것일까.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은 이 책을 자신이 가장 사랑한 앤 드루얀에게 바쳤다. 


이 책은 신화(포폴 부흐)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코스모스(*우주의 이렇게 훌륭하게 정돈된 질서(p.343))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우주적인 입장에서 보면 아웅다웅 살고 있는 우리네 삶이 찰나의 먼지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칼 세이건은 그런 식의 허무를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주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를 하나로 보면서 '이 창백한 푸른 점'이 얼마나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별인지, 그 별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 한다. 


의외로 수천 년 전 이오니아 인들의 관찰력이나 통찰력이 굉장해서 놀랐다. 그 때는 공기가 깨끗하고 자연적인 빛 외에는 밤의 어둠을 밝히는 것이 힘들었기에 밤하늘이 잘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들이 그렇게 잘 보이고, 지구 너머의 어떤 것들을 상상하고 거리를 가늠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어쩌면 인간은 점점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종교와 기술의 진보라는 것이 인간의 생각을 제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문학에서도 저 먼 과거에서부터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이 책에는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과학자 뿐만 아니라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들(특히 데모크리토스)이나 문학가들, 예술가들의 일화나 문장들이 언급된다. SF소설인 <우주 전쟁>의 문장들도 소개된다. 과학자이면서 시인의 글을 쓰는 칼 세이건은 진정으로 살아있는 모든 것들과 찬란한 별들이 가득한 우주를 사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구가 파괴되어 화성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저 순수한 호기심에서 화성에는 생명체가 있는지, 금성에는 생명체가 있는지, 우리 은하 외에 다른 은하에는 생명체가 있는지를 궁금해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평화롭기를 바라기도 했고.


인간은 그동안 자신과 다르면 파괴하고 싶어했다. 그것이 같은 인간일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 다름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면 폭력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외계 생명체 역시 나와 다르다고 무조건 적대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탄소로 이루어진 우주, 탄소로 이루어진 인간. 정말 말 그대로 인간은 우주다. 그러니 서로 사랑하고 포용하며 살아가면 좋겠다.


10장을 읽던 중 4차원에 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4차원에서의 실체는 안팎이 뒤집혀질 수도 있다고. 내 몸 안에 있는 장기가 밖으로 나오고 은하가 내 몸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내 안에 우주가 있다는 게 진짜 말 그대로였을까 소름이 돋기도 했다. 신기하고 놀라운 주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데 재미있기도.


이 책은 20세기에 쓰여졌기 때문에 바뀐 내용들도 있다. 제일 눈에 크게 들어오는 하나는 명왕성의 존재다. 이건 나도 아니까. 명왕성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행성에서 제외 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여전히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 외에도 있겠지만 과학 지식이 일천한 나는 알아보지 못했다. 


이 세 권을 읽다보면 하나의 결론이 나온다. 셋 다 '나란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묻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류의 역사에서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는 머지않아 스스로의 욕망 자체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도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진정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일 것이다. 이 질문이 섬뜩하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사피엔스> - P586

커피에 중독된 독자들은 커피를 작물화한 고대 에티오피아의 농부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커피도 원래는 에티오피아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나중에 아라비아에 전해졌다가 다시 전세계로 퍼져나가서 오늘날 브라질이나 파푸아뉴기니 같은 머나먼 나라의 경제를 지탱해 주고 있는 것이다. -<총,균,쇠> - P573

책은 시간 여행을 가능하게 해 준다. 책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조상의 지혜를 오늘 우리에게 가져다준다. 이렇게 해서 도서관은 인류가 이룩한 거대한 지식 체계와 위대한 통찰의 세계를 우리와 연결시켜 주는 고리의 구실을 한다. 도서관이 전해 주는 통찰과 지식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이 자연으로부터 숱한 고생 끝에 힘들여 발굴해 낸 고귀한 보물이다. 그들은 온 인류사를 거쳐 행성 지구의 전역에서 선발된 위대한 지성들이었다. 그들은 지칠 줄 모르는 정열로 우리에게 큰 교훈과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하나의 종으로서의 인류가 고유의 지식 체계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중략) 우리가 키워 온 문명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냐는 우리 각자가 얼마나 충실하게 공공 도서관을 지원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다. 공공 도서관이 인류 문화 창달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깊이 숙고해 봐야 한다. -<코스모스> - P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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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2-26 16: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저 세권은 거의 모든 집에 다 있지만 읽은 사람은 드물다는 장식용 책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세개 다 양장본이 나오면서 아주 장식품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 이걸 다 읽으신 꼬마요정님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총균쇠랑 코스모스는 어차피 사놔도 안 읽을 것 같아서 안샀고, 사피엔스는 요정님께서도 말씀하신 대로 흥미롭고 잘 읽힌다기에 사뒀어요! 진짜 그럴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들지는 않지만 읽을까 하면 다른 책들이 절 유혹해서 아직 못읽었네요 😂

꼬마요정 2023-02-26 18:15   좋아요 4 | URL
장식용 책으로도 훌륭하고 읽고 보니 내용도 훌륭해서 진짜 멋진 책들이라 생각해요 ㅎㅎㅎ 양장본 사고 싶습니다ㅠㅠㅠㅠ 아, 사피엔스도 좋지만 총균쇠랑 코스모스 진짜 좋아요. 세 권 다 읽으시는 거 적극 추천!! 은오 님이라면 정말 멋들어진 리뷰를 쓰실텐데... 진짜 진짜 좋을텐데... 아... 나 은오 님 리뷰 읽고 싶은데... (잠자냥 님을 꼬셔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 ㅋㅋㅋ)

2023-02-26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6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ngri 2023-02-26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얼 무한 칭찬드립니다.^^

사피엔스 코스모스 총균쇠
있는 책은 사피엔스인데 맨날 안 읽고싶고
총균쇠는 읽고싶은데 사질 않아요ㅎ

꼬마요정 2023-02-26 18:20   좋아요 3 | URL
칭찬 고맙습니다^^

사피엔스는 갖고 계신데 손이 안 간다면 이참에 총,균,쇠를 지르시는 거예요!! 그래서 읽으시고 리뷰를 써 주시는 거예요. 그럼 제가 달려가서 읽고 무한 추천을 눌러드릴게요!!! 막 기대가 됩니다^^

바람돌이 2023-02-26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다 읽으셧군요. 훌륭하세요. 진짜 별 다섯 3종세트 맞네요. ㅎㅎ 저도 당연히 책은 다 있습니다. ㅎㅎ 다행히 사피엔스랑 총균쇠는 읽었는데 코스모스는 읽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는..... 꼬마요정님 글 보니 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살짝 올라오긴 하는데 이게 또 얼마나 갈지 말입니다. ㅎㅎ

꼬마요정 2023-02-26 23:04   좋아요 3 | URL
오오 읽으세용 읽어주세용!!! 코스모스 좋아요. 진짜 좋아요. 한 장 한 장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희선 2023-02-27 01: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권 다 읽어서 좋으시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지구도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르겠지만, 인류가 파괴하면 안 될 텐데... 아니 인류만 사라지면 지구는 괜찮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공룡처럼 되면 안 될 텐데...


희선

꼬마요정 2023-02-27 19:23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세 권 다 읽으니 뿌듯하니 참 좋네요^^ 지구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죠? 하지만 말씀처럼 인류가 다 파괴하지 않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공룡처럼 갑자기 사라지는 건 또 너무 슬플 것 같아요.

다락방 2023-02-27 09: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저 세 권 다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중에 두 권은 사두기까지 했지만 아직 못읽은 책인데, 정말 대단하셔요, 꼬마요정 님! 저도 용기를 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코스모스.. 가 제일 두려워요. 저는 심지어 SF 는 소설도 잘 안읽고 영화도 안보는데.....하하하하하

꼬마요정 2023-02-27 19:26   좋아요 2 | URL
코스모스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칼 세이건은 우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거든요. 신화 이야기, 우주전쟁 소설 이야기, 그리스 철학자들 이야기, 케플러 이야기 등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넘나들면서 이야기 하죠. 진화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정말 귀엽습니다. 채소가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농장의 조금은 편안한 삶에 저절로 적응한 건 아닐까? 이러거든요. ㅋㅋㅋㅋ 제일 문학적인 책이었어요.

라로 2023-02-27 1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은 3월의 페이퍼로 뽑힐 것 같아요!! 저는 <코스모스>만 읽었는데 그 책이 가장 어려우셨다니 그럼 저는 <총균쇠>랑 <사피엔스>를 잘 읽을 수 있을까요?? 암튼 <총균쇠> 먼저 읽을 게요,, 저도 최근에 용기내서 <모방범>도 읽고 지금은 <삼체>를 읽고 있는데 이렇게 어렵다고 느껴지는 책을 읽고 나면 뿌듯한데 특히 어려운 책을 읽고 났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좋더라구요. 어쨌든 이 글과 함께 꼬마요정님의 단단한 뒷모습을 보니 넘 멋지고요,,, 아~~ 닮고 싶다!!^^

꼬마요정 2023-02-27 19:31   좋아요 1 | URL
라로 님!! 다 읽으실 수 있죠 암요!! 어렵지 않아요. 재밌게 읽으실 거예요. <총균쇠> 정말 충격이었어요. 지금 많은 비판을 받는다는데, 그럼에도 굉장히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삼체> 읽어야 하는데, 책도 안 샀어요 ㅋㅋㅋㅋ 요즘은 갑자기 두꺼운 책들 읽고 싶어지네요. 이러다가 또 두꺼운 소설책 집어들고 싶어지겠죠? 읽고 싶은 건 많은데 속도가 너무 느려서 슬퍼요ㅠㅠ

보라띠 받고 나니 괜히 저 자신이 어깨가 으슥해지더라구요. 실력을 떠나 이만큼 뭔가를 성취했다는데 자부심이 생기나봐요^^

2023-03-08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09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3-13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3-03-14 14:20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 저 주짓수 보라띠로 승급했습니다!!


아, 정말 꾸준히 하니까 띠 색깔이 바뀌긴 하네요 ㅎㅎㅎ


파란띠 받을 때만 해도 보라띠는 정말 멀게만 느껴졌는데 오늘이 올 줄 몰랐어요.


감격 그 잡채!!!


제가 받은 것도 기쁘지만, 제가 다니는 도장에 오늘 검은띠, 블랙벨트가 두 명 탄생했습니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블랙벨트까지 가는 건 정말 쉽지 않은데요, 진짜 멋졌습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건 정말 행운입니다.


저는 주짓수랩에서 노영암 관장님을 만나고, 강승우 코치님을 만나고, 같이 즐겁게 운동하는 관원들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오늘 블랙벨트에 그랄까지 다신 세 분 관장님들, 블랙벨트 다신 태규 형님, 에이드리안, 갈색띠 다신 상우 형님, 보라띠 받은 남편, 파란띠 받은 분들, 노란띠 받은 혜원아!! 축하합니다^^


오래 오래 함께 운동해요!!!


관장님과 남편과 함께!! 중간에 관장님이세요. 존경해요!!!

관장님이 아마 부부가 같이 퍼플벨트 받는 건 최초가 아닐까 하셨는데, 우리 도장에서는 처음일듯 하네요 ㅎㅎㅎ


코치님과도 한 컷!! 코치님도 곧 검은띠로 가실 듯. 물어보면 다 아는 신묘한 코치님 ㅋㅋ


오늘 블랙벨트로 승급하신 태규 형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 맞나봐요. 소감으로 아내분께 감사를 전하신 다정하신 분 입니다^^



오늘 블랙벨트로 승급한 에이드리안!! 제가 처음 주짓수 도장 왔을 때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해서 저도 수업 받았는데, 이렇게 검은띠라니!! 너무 멋집니다.


오늘 검은띠 다신 태규 형님과 브라운벨트인 갈띠 다신 상우 형님과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상우 형님도 매우 멋진 분이세요. 체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일도 하고 주말농장도 하고 주짓수도 하고... 심지어 잘 하고... 와우!! 저 매너 다리 보이시죠? ㅋㅋㅋ 저 작다고 키를 낮춰주는 ㅋㅋㅋ



저는 신체조건이 그닥 좋지 못하고, 나이도 좀 있고, 운동 신경도 그닥 입니다. 방향 감각도 별로구요. 그래도 재미있어서 열심히 했네요. 제가 무슨 대회 나갈 것도 아니고 세계 최강 이런 거 할 거 아니니까요. 어깨는 무겁지만 부담 갖지 않고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고, 노력하려구요. 강해지고 싶어 시작한 운동인데, 몸도 마음도 다 예전보다 강해진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운동하고 싶어요. 


브라운 벨트 갈 수 있을까요? 갈띠라... 미래의 어느 날, 과거의 오늘을 기억하며 또 축하하면 좋겠습니다. 서로 배려하며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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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2-11 0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요정님!
보라띠 남편분도 !^^
브라운 벨트 허리에 촥 차시는 날까지

열!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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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합니다     │
  ┃  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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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3-02-11 11:36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브라운 벨트 달 수 있을까요? ㅋㅋ 열심히 하다보면 또 갈띠까지는 어찌어찌 가지 않을까용?

어제 정신없이 글 올리고 라면 먹고는 그냥 꿈나라로 갔네요 ㅋㅋ 그나저나 스콧님 이모티콘은 늘 새롭고 귀엽습니다. 신기해요!!

singri 2023-02-11 0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주짓수라니! 넘 멋지네요 !

꼬마요정 2023-02-11 11:37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주짓수 정말 멋진 운동이에요. 운동 중에 유일하게 여자가 남자에게 이길 수 있는 무술이라는데, 저 말고 도장에 다른 아이들보면 맞는 말 같구요. 재밌습니다. ㅎㅎㅎ

희선 2023-02-11 0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 님 축하합니다 주짓수 잘 모르지만 요새 그 말이 보이기도 해요 제가 사는 곳에도 있더군요 보라띠 받아서 기뻤겠습니다 하나씩 올라가신 분하고도 사진을 찍으셨군요 모두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꼬마요정 2023-02-11 11:5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주짓수가 몇 년 전부터 인기가 높아지고 있었는데, 근래에 노기라고 도복을 안 입고 하는 주짓수가 미국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답니다. 경기도 많구요, 여자 선수들도 많아요. 볼 때마다 정말 힘이 넘치고 움직임이 너무 부러워요.
어제 많은 분들이 승급해서 축제 같았어요.^^

다락방 2023-02-11 06: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완전 짱이네요 꼬마요정 님! 너무 멋져요. 축하합니다!! 꼬마요정 님의 미래가 활짝 열리고 또 탄탄할 것 같습니다. 화이팅!!

꼬마요정 2023-02-11 11:56   좋아요 0 | URL
제가 파란띠 달고 글 올렸을 때 다락방 님이 보라띠까지 가요!! 하셨는데, 마침내 그 날이 왔습니다^^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다가 또 과거와 만나는 지점이 있네요. 응원 고맙습니다!!!

잠자냥 2023-02-11 07: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짓수 벨트는 보라 브라운이 있군요! 신기해요. 검은띠까지 응원합니다.

꼬마요정 2023-02-11 11:59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주짓수는 흰띠, 파란띠, 보라띠, 갈색띠, 검은띠 거든요. 미성년자는 좀 다르게 가구요. 검은띠는 마스터라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ㅎㅎㅎ

단발머리 2023-02-11 0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게는 보라색 벨트도 너무 근사해보이지만 원하시는대로 브라운 벨트 도착하시길요!
너무 멋져요!!

꼬마요정 2023-02-11 12:02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저도 보라색 띠 너무 근사해요 ㅋㅋㅋ 솔직히 색깔은 보라띠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ㅎㅎㅎㅎ 실력도 띠만큼 늘면 좋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1 09: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지다. 요정님!!^^
예전에 20 여 년 전, 선배가 주짓수 배운다길래, 그게 뭐냐? 한 번 시범 보여줘!
했는데...처음 보는 품새라(어쩌면 선배가 잘 못했을 수도?) 막 웃었거든요? 그래도 속으론 좀 멋있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회사 일 마치고 도장 달려가 주짓수를 한다는 게요.
그러다 9 년 전, 시누이 조카가 고딩 졸업하자마자 주짓수를 배우고 있다더군요. 여자가 주짓수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넘 신기해서 멋있다라는 생각을 했었구요.
제겐 10 년 주기로 주짓수 배우시는 분들이 짠~ 등장하는 것 같아요.
이번엔 부부가 함께!!! 이건 최강 멋있습니다.
이왕 시작하신 거, 검은 띠까지 갑시다!
파이팅!!
상우 형님 매너 다리 멋지십니다ㅋㅋㅋ
예전에 공유도 코디가 머리 만져줄 때 매너 다리 하고 있더라구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2-11 12:29   좋아요 3 | URL
오오 제가 다니는 도장의 관장님이 우리나라에서 거의 최초로 주짓수 시작하신 거거든요. 아마 책나무님 선배님도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분 중 한 분이실 듯 해요. 혹시 박준영 관장님이실라나요? 시누이 조카분도 멋지네요. 지금 여자 최초 블랙벨트는 성기라 선수인데, 조카분도 계속 하고 계시면 이미 갈띠 이상이시겠어요. 멋집니다!!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검은띠는 언감생심입니다-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매너 다리 멋지죠?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2-16 10:39   좋아요 1 | URL
제가 요정님 댓글을 읽고 계속 생각을 해봤습니다.
요정님 다니시는 도장의 관장님이 주짓수 최초로 시작하신 분이시라고 해서....계속 생각을 곰곰이 해봤거든요?
아마도 제가 잘못알고 있지 않나?싶네요.
선배가 배운 건 택견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주짓수랑 택견이 헷갈렸던 것 같아요. 운동을 잘 몰라서 참~^^;;;
찾아보니까 택견 동작들이 그 때, 선배가 알려준 동작이랑 흡사하더군요. 우리나라 전통 무술이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주짓수는 일본에서 들어 온 종목인가요?
시누이네 조카는 주짓수 배운다고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때도 주짓수라고 듣고, 택견이랑 똑같은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것같네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2-16 14:28   좋아요 1 | URL
오오오 택견!! 멋진 무술이죠. 저도 여러 가지 무술들 배우고 싶었는데 택견도 그 중 하나였답니다. 그런데 택견은 가르치는 데가 잘 없더라구요ㅠㅠ 전통 무술인데 너무 아쉬워요. 일제시대 때 우리 문화 말살하려고 일제가 억압을 많이 했다 하더라구요.ㅠㅠ

주짓수는 일본 유술인가 그게 브라질로 가면서 급성장 했어요. 그래서 용어는 일본어가 좀 있는데, 주짓수 정통 가문은 그레이시 가문이라고 브라질에 있구요. 주로 브라질,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랍니다. 도복이 기모노의 ‘기‘를 써서 도복 안 입고 하는 주짓수는 노기(no 기), 입고 하는 주짓수는 기 이렇게 얘기해요. 주짓수 용어 중에 일본말이 좀 있는데 저희 도장은 그런 말 잘 안 써요 ㅋㅋㅋㅋㅋ 기무라는 주짓수 기술 이름이니까 쓰지만요 ㅎㅎㅎ

기억의집 2023-02-11 10: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축하드려요. 띠색이 무슨 상관이냐 운동 자체가 중요하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승급이 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도전 정신의 마무리죠. 대단하세요!!! 아 그리고 부군께서도 축하드립니다!!

꼬마요정 2023-02-11 12:31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정말 운동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지만, 또 승급을 하니 그 성취감이 굉장하네요. 실력을 떠나 열심히 꾸준히 했구나 싶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하면 할수록 어려워서 큰일이에요. 어제 검은띠에 그랄 하나 받으신 분이 자기는 ‘주린이‘라고 하시길래 웃었습니다. 그 분이 주린이면 저는 올챙이일까요 ㅋㅋㅋ 열심히 하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3-02-12 17: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꼬마요정 2023-02-12 23:43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coolcat329 2023-02-13 16: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와~
멋지세요. 축하드립니다!
보는 저도 웃음이 나네요. 보기 좋습니다.

꼬마요정 2023-02-15 14: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받으니 기쁘더라구요. 실력 여부는 일단 모르겠구요. 꾸준히 했구나 싶었습니다^^

자목련 2023-02-14 1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승급도 대단하고 코스모스 완독도 대단하고 멋집니다!

꼬마요정 2023-02-15 14: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승급 하니 정말 기뻤어요. 코스모스 완독도 정말 기뻤습니다!! 제가 다 읽었네요 우와^^
 

너희가 아무리 나를 방해하여도, 난 기필코 이 책들을 다 읽고 말것이야!!!!!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책 위에 철퍼덕....


카프가 펼쳐 놓은 책 위에서 잔다면...


모짜는 책을 베고 잔다....


책을 쌓아두면 이렇게 달려가서 기댄 채 잠들어서 책을 못 건드리게... 하아...


흥, 나 지금 이북 읽지롱!! 그건 몰랐지? 

그런데 이북으로 <인간의 조건>을 읽는 건 너무 어렵다. 종이책을 사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고양이는 참 귀엽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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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06 0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는 어떻게 방해를 해도 참 귀엽다에 동감입니다. ^^
저는 이북으로는 웹소설만 봅니다. 일반 소설조차도 이북으로는 못보는..... 그런데 한나 아렌트를 이북으로라니 어렵지 않을까요? ^^

꼬마요정 2023-02-06 00:56   좋아요 2 | URL
제가… 이북으로 읽다가 종이책 산 게 참 많아요ㅠㅠ 왜 이북으로는 안 될까요ㅠㅠ 저 밀리 가입했단 말이죠ㅜㅜ 뽕을 뽑아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ㅠㅠ 그래도 성공한 책 좀 있긴 합니다 ㅎㅎㅎ

고양이는 뭘 해도 귀엽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사랑이죠 ㅎㅎㅎㅎ

scott 2023-02-06 0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냥이 놀아주세요 😻
라고 슬그머니 책속에 💖냐옹 😻

꼬마요정 2023-02-06 01:27   좋아요 2 | URL
안 그래도 귀여워서 쓰담쓰담 하다 장난감으로 놀다가 했답니다^^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라로 2023-02-06 08: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웅 넘 귀엽다냥~~~~. ㅎㅎㅎㅎ 요정님 못보게 양팔로 가린 것 같아서 넘 웃겼어요. ㅎㅎㅎㅎ 책에 슬쩍 기다는 모습도 그렇고. ㅎㅎㅎ 요정님은 냥이들 덕분에 매일이 즐거운신 것 같아요!!♥️

꼬마요정 2023-02-06 14:51   좋아요 0 | URL
너~~~무 귀엽죵? ㅎㅎㅎ 사실 자랑이었던 거예요!! 냥이들 보고 있으면 정말 웃기고 즐겁고 가끔 어이없고 그래요 ㅎㅎ 근데 고양이들이 책이나 종이를 참 좋아한답니다. 박스 보면 미치구요. 신기한 생명체예요^^

은오 2023-02-06 0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만 고양이 없어.... 여기 저 빼고 다 고양이 키우시는 것 같아요 엉엉

DYDADDY 2023-02-06 08:24   좋아요 4 | URL
은오님은 잠자냥님이 있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2-06 08:26   좋아요 3 | URL
제가 고양이를 못키워서 잠자냥님을 그리 좋아하나 봅니다 ㅋㅋㅋ 그분 성격도 아주 앙칼진 냥이 그 자체라 저는 속절없이 끌려다니고요 ㅜㅜ

DYDADDY 2023-02-06 08:40   좋아요 4 | URL
집사가 고양님을 컨트롤한다는 것은 불경죄죠. ㅋㅋㅋ 공쟝쟝님을 대하는 태도를 봐도(속내는 다르겠지만) 잠자냥님은 고양님의 현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자냥 2023-02-06 10:0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 대디 님 댓글에 빵빵 터집니다. 불경죄! 빙고!

꼬마요정 2023-02-06 14:52   좋아요 3 | URL
은오 님도 어서 고양이를... 잠자냥 님 위기의식 느끼도록... 아, 이게 아닌가요? ㅋㅋㅋ

꼬마요정 2023-02-06 14:53   좋아요 2 | URL
대디 님 댓글 넘 웃깁니다. 이는 은오 님과 잠자냥 님과 공쟝쟝 님과의 관계를 꿰뚫는 시선인걸요. ㅎㅎㅎㅎ

꼬마요정 2023-02-06 14:54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 뭔가 즐기고 있는데요?? ㅋㅋㅋ

DYDADDY 2023-02-06 14:56   좋아요 3 | URL
꼬마요정님 // 은오님, 잠자냥님, 공쟝쟝님의 투닥거리는 애정행각이 재미있어 지나간 댓글도 다시 읽어보곤 합니다. 제가 재미있는게 아니라 세 분이 재미있는거죠. 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2-06 21:54   좋아요 2 | URL
대디 님 ㅋㅋㅋ 세 분도 재미있고, 그걸 재밌게 설명해주시는 대디 님도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singri 2023-02-06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얀발젤리 어쩔; 넘귀여워욧

꼬마요정 2023-02-06 14:54   좋아요 0 | URL
흰 양말 신은 것 같죠? 너무 귀여워요!! 저 앞발 내밀면 속수무책입니다. 원하는 건 다 들어줘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말이 안 통해서 진짜 원하는 걸 들어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3-02-06 1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려 인간의 조건을 심지어 전자책으로요? ㅋㅋㅋㅋㅋㅋㅋㅋ꼬마요정 님, 무조건 응원합니다! (혼자만 냥이 댓글 안달고 가는 사람)

꼬마요정 2023-02-06 14:55   좋아요 2 | URL
조만간 종이책 사지 않을까요? 사실 계속 같은 페이지 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뭔 말이래 이럼서 ㅋㅋㅋㅋ (그러면서 ‘냥이‘ 글자 남기고 가신 님!!) ㅋㅋㅋ

북프리쿠키 2023-02-06 14: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는 저 책을 다 이해하고 있을지도~!
나는 고양이로소이닷!!

꼬마요정 2023-02-06 14:57   좋아요 3 | URL
아앗, 그런 것이었나요? 저 책을 다 이해해서 저를 비웃는... 아하!!
뭔가 그럴싸한 것이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ㅋㅋ
나스메 소세키는 그걸 알고 있었던 거예요. 크으...

북프리쿠키 2023-02-06 14:58   좋아요 3 | URL
저 사유하는 표정을 보시면 땋! ㅎㅎ

꼬마요정 2023-02-06 21:55   좋아요 1 | URL
오 사유!! 하고 다시 보니 사유 맞나요? ㅋㅋㅋ 몬생긴 표정 아닌가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07 0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애기들도 엄마가 책 본다고 자기랑 안 놀아주면 책 뺏고, 책 덮고, 책 베고 배 째라~ 하던데 고양이들도 똑같네요?
귀여워~~♡
이북 읽다가 종이책 바로 사면 이중으로 돈 들텐데, 그냥 바로 종이책을 사는 게 이득이지 않나? 싶네요ㅋㅋㅋ
저는 밀리의 서재 공짜로 지대넓얕 한 달 듣다가 궁금해서 종이책 세 권 샀다는~ㅜㅜ

꼬마요정 2023-02-07 15:30   좋아요 1 | URL
지대넓얕 재밌게 봤어요. 그건 종이책으로 봤다죠 ㅎㅎ
동생이 핸드폰 요금 땜에 밀리 한다고 저보고 봐라고 하더라구요. 신나서 봤는데, 이제 요금제 끝났다고 저보고 알아서...ㅠㅠ 그래서 35% 할인 이벤트로 보고 있답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단편집들이나 괴담 이야기들 막 보고 있구요. 너무 좋아요. 얼마 전에 이동진 작가님이 읽어주는 죄와 벌 듣다가 오랜만에 죄와 벌 다시 읽었다죠 ㅋㅋㅋ 여기 제법 좋은 책들 많아서 읽고 있어요. 근데 <인간의 조건>은 진도가 안 나가긴 해요ㅜㅜ

희선 2023-02-08 0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맨 처음 눈 졸린 거군요 졸린 모습도 귀엽네요 책과 함께 자는 고양이라니 책을 아주 좋아하는군요 꼬마요정 님을 닮아서 그렇겠습니다


희선

꼬마요정 2023-02-09 14:13   좋아요 1 | URL
사실 제가 곳곳에 책을 널부러 놓아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다 집사가 게으른 덕이죠. 그래도 책을 찢거나 망가뜨리지 않아서 얼마나 착한 지... 제가 고양이 복이 있나 봅니다^^

2023-02-09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9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