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공작부인 납치 사건 : Mystr 컬렉션 제130권 - Mystr 컬렉션 제130권 Mystr 컬렉션 130
리처드 마쉬/박종호 / 위즈덤커넥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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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내용인지는 잘 알겠으나 번역이 그닥 훌륭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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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시경 - 배혜경의 스마트에세이 & 포토포에지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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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양연화>를 사랑한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아닌, 자신도 모르게 스며드는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이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영화. 둘이 있을 때보다 혼자가 되어 서로를 더 가슴 아리게 그리워하는 영화. 화면 가득 뒷모습이 쓸쓸하게 자리하는 영화...

 

이 책을 그렇게 읽었다. 리첸과 차우가 서로의 손을 온전히 겹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나도 천천히 읽었다. 내 마음에 스며들도록.

 

보랏빛 가득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겼다. 정겨움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을 찬찬히 보았다. 흔들리는 꽃잎과 시간이 멈춘듯 한 나뭇잎들, 이 세상이 아닌 듯 보이는 바다까지, 주위에 있지만 자세히 보지 않았던 풍광들을 눈에 담았다. 그럴 때면 책에서 눈을 떼고 주위를 둘러본다. 비 온 뒤 느껴지는 물내음과 디지털이 표현해내지 못할 깨끗한 색감의 하늘이 있다. 언제나 있지만 언제나 느끼지는 못하는 자연... 그런 풍경들이 다시금 내 안에 담긴다.

 

첫 장을 읽으면서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내내 그렇게 길진 않지만 나의 지나간 시간들이 떠올랐다. 특히 아버지가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사주셨다는 이야기에서는 눈물이 났다.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그 누구도 알아주거나 이해해주지 못했던 어린 날이 떠올라서다. 그 나이대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나 또한 무언가를 끄적였지만, 두툼한 공책 한 권이 갈기갈기 찢겨진 채 쓰레기통에 버려졌었다. 그 쓰레기통에는 찢은 이의 비웃음과 방조한 이의 무관심과 내 눈물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내 감정, 내 상황, 내 주변, 이 풍경들을 솔직하고 고즈넉한 말로 풀어낼 재간이 없는터라, 응원에 힘입어 글을 잘 썼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일상 풍경들을, 경험들을, 추억들을 아련하고 처연한 말투로 물빛 가득하게 그려낸 이 책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무엇이 내 마음을 건드린 걸까. 갑자기 마음이 과거로 날아갔다. 흑백사진을 보는 것처럼 옛일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때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떠올린다. 차우가 앙코르와트 벽에 비밀을 남기고 봉인한 것처럼.

 

꽃그림자 드리운 시간 풍경인데, 나는 어두운 기억을 불러와버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붉은 꽃가지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좋지 않은 기억 곳곳에 좋은 기억들이 점점이 박혀있다. 푸르름 가득하던 그 때 따뜻한 말로 날 위로해준 친구가 있고, 집에 가기 싫다고 한 마디 했을 뿐인데 무슨 일인지 들어준 선생님도 있다. 사랑하는 고양이들이 있고, 내게 힘을 주는 책이 있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초콜릿, 즐거운 음악이 있다.

 

기억을 불러온다는 건, 삶을 다시 살아가는 것 같다. 시간은 상처를 흔적으로 만들고, 환희를 따뜻한 미소로 만든다. 그 흔적들은 나를 강하게 만들고, 따뜻한 미소는 내게 안식을 준다. 나는 좀 더 어른이 되어 있기를 바란다. 어린 수도승이 왕금수도복을 벗고 어른이 된 것처럼 말이다.

 

덧글)5부 책 들려주는 시간에 수록된 책들 대부분이 읽지 않은 책들이다. 프레이야님이 들려주는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렇게 귀로 듣고 마음으로 읽어보고 싶다.

무언가에 집중하여 걸어가는
저 앞발의 우아함,
발레리노의 까무룩대는 발끝을 닮았다.
허공을 치고 가르다 유연하게 돌아가는
발끝에 쏠린
고통을 닮았다.- P62

멀리서 보이는 대상과 가까이서 보이는 대상, 앞에서 보는 대상과 옆이나 위에서 보는 대상 그리고 뒤에서 보는 대상은 말할 것도 없이 다르게 보인다. 원형은 그대로이나 시각은 착각을 불러온다. 중요한 건 어쩌면 사실보다 그 사실을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P161

서로 빈구석을 예쁘게 봐준다면 금상첨화겠지.사람은 누구나 못난 구석이 있는 예쁜 존재이니까.-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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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8 1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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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8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8 15: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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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8 16: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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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훌륭한 작품 - 스칼렛 핌퍼넬 : Mystr 컬렉션 제111권 Mystr 컬렉션 111
에무스카 오르치 / 위즈덤커넥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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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발력, 대담함, 유연함이 돋보이는 퍼시. 그 대범함과 느긋함이 부럽고, 똑똑한 머리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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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정보석이 읽는 임노월의 악마의 사랑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4
임노월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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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듣기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그만 둘 수 없다. 정보석님 목소리가 내용을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탐미주의, 유미주의라더니 과연 그러했다. 일단 서사는 전통적인 여성과 그냥 매혹적인 여성 둘 다를 ‘갖고’ 싶은 재산 있는 것 같은 남성의 ‘사랑’ 이야기이다. 자신의 감정을 다양한 표현으로 나타내는데 특히 ‘주근깨’ 이야기는 충격이었다. 상대가 미우면 뭐든 밉겠지만 악의를 품고 있는 주근깨라니...

거기다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데, 눈으로 읽는 것과 귀로 듣는 것은 많이 달랐다. 정말 화자가 나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귀를 쫑긋하게 했다. ‘나’는 이렇게 마음 상태의 변화가 잘 드러나는데 정순과 영희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정순이야 전통적인 여성이라 순종하며 산다지만, 영희는 어떤 사람일까.

살고 싶은 삶과 강제된 삶 사이에서 일어나는 고민은 비단 사랑 뿐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사랑, 즉 가정을 꾸리는 기본적 삶을 대하는 데도 뭔가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었다. 다른 일 역시 우유부단하겠지 싶었다. 과연 진짜 살고 싶은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시대가 개인을 불행하게 만드는 게 이 때 뿐만은 아니겠지만, 정순이 가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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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변신·시골의사 - 문예 세계문학선 020 문예 세계문학선 20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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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외의 몇 가지 단편을 읽지 못했는데, 유형지에서와 굶는 광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먹는 행위 역시 사회성을 기르는 건 맞는데 모든 규율, 규범 등을 다 던져버리면 남는 건 껍데기 뿐일까. 카프카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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