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파도는 저렇게 큰데 난 이렇게 작고, 다른 파도들은 멋진데 난 언제나 요모양요꼴이니..."
"넌 네 본래의 모습을 보지 않았기에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본래의 모습이라니... 내가 파도가 아니란 말이야?"
"파도란 너의 잠시 모습일 뿐 진짜는 물이야!"
"물?"
"네 본체가 물이라는 걸 확실히 알면 파도의 모양 따위에는 미혹되지도 않고, 그것 때문에 괴롭지도 않게 되지."
"알았다!
나는 너, 너는 나.
다같이 하나의 큰 나(大我)인 셈이군."
사람이 괴로움에 빠지는 이유는 본래의 모습이 어땠는가 깨닫지 못해서이다. 자기는 자기라는 생각에 젖어 있기 때문에 남과 비교하고 싶어지고, 그 결과 고통에 빠진다. 본래 사람은 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