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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II
아트 슈피겔만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쩌면 이런 이야기는 만화 형식으로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게 아마 3년 전이지 않을까 싶다. 사놓고 1권 읽다가 던져 놓았는데, 그로부터 얼마 안 있어 다시 다 읽었다. 사서 읽을 만한 책은 아닌 듯하다. 이 책이 나올 무렵의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는 홀로코스트니 통곡의 벽이니, 끊임없이 사과하는 독일의 모습이니.. 그런 것들을 통해 유태인들의 대학살에 가슴 아파하는 세계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에 대비하여 전범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왜곡과 신사참배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본을 욕하기도 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 책을 딱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오만한 유태인과 잔인한 독일인의 이야기라는 거다. 내 시각이 비틀어진 것이든, 인권을 무시한 것이든 모르겠다. 다만 유태인들이 언제까지 약자인 척 행세할 건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는 자리에는 다 앉아 있으면서, 팔레스타인의 땅을 빼앗아 자기것인양 눌러앉아 있으면서 말이다. 9.11 테러가 정말 유태인과 부시의 합작품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그들은 자기들의 희생을 넘어 다른 이들의 희생도 살펴주면 좋겠다.
나치가 행한 유태인 대학살은 끔찍한 범죄임에 틀림없다. 아니, 유태인만 학살 당한 건 아니니 유태인 대학살이란 말은 정말 오만하기 그지없다. 자기들만 특별하다는 건가. 그게 끔찍한 범죄이긴 하지만... 그것만 끔찍한 범죄는 아니다. 나치는 공산주의자도 많이 죽였고, 장애인들도 많이 죽였다. 과거 십자군 전쟁도 끔찍한 범죄였고, 식민제국주의 건설도 끔찍한 범죄였고, 노예매매도 끔찍한 범죄였고, 베트남전쟁도, 이라크전쟁도, 멀쩡하게 살고 있던 땅을 총칼로 빼앗은 것도 범죄다. 그러니.. 이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그만하고, 다른 이들도 보살펴 주면 좋겠다. 당한 사람만큼 그 아픔을 잘 아는 사람 없다는데...
이젠 그만~ 이라고 외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