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누스(Janus)

야누스(Janus)는 사물의 시초를 주관하는 신이다. 로마의 건국자인 '로물루스'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누마'는 출입문의 수호신이며 전쟁의 신이기도 한 야누스에게 바치는 신전을 지었다. 야누스신은 반대방향을 향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누마는 완성된 야누스 신전의 앞문과 뒷문을 백성들에게 보여주고, 이 문은 전시에는 열리고 평화시에는 닫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마가 로마를 다스린 43년동안, 이 문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영어로 1월을 'January'라고 하는데, 그것은 '야누스의 달'이라 하여 야누스신의 이름을 따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 베스타(Vesta)
국가와 가정의 솥을 주재하는 여신. 베스타의 신전에선 베스탈이라고 하는 여섯명의 처녀 제사가 수호하고 있는 성화가 타고 있었다. 로마의 신앙에 의하면 국가의 안녕은 이 성화의 보존과 관계있으므로, 처녀 제사의 태만 때문에 그것이 꺼지는 일이 있을 때는 그녀들을 엄벌했고 꺼진 불은 태양광선에 의하여 다시 점화되었다. 그리스의 헤스티아 여신.

# 사투르누스(Saturnus)
그리스의 신 크로노스와 동일시되는 사투르누스는 전설에 의하면 아들 제우스에 의하여 폐위되자 이탈리아로 도망하여 세칭 황금시대라고 불리어지고 있는 동안 그곳에서 재위하였다고 한다

# 마르스(Mars)
전쟁의 신. 전쟁뿐 아니라 농작물 경작도 담당했다.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에 해당한다.

# 플로라(Flora)
꽃과 열매의 여신. 고대 로마인들은 모든 사물과 생명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 팔레스
가축과 목장을 주재하는 여신.

# 파우누스(Faunus)
사투르누스의 손자. 들과 목자의 신으로 숭배되었고 예언의 신으로서도 숭배를 받았다. 그리스 신화의 '판' 과 동일시된다. 그의 이름의 복수형인 파우니는 그리스의 사튀로스와 같이 익살스런 신들의 일단을 의미했다.

# 테르미누스
토지 경계의 신. 그의 상은 거친 돌이나 기둥으로서 들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하여 지상에 세워져 있었다.

# 퀴리누스
로마의 건국자인 로물루스는 죽은후에 퀴리누스라는 이름의 신으로 추앙되었다. 그는 39년동안 왕위에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폭풍우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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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과 로마신화에 대한 아래 두 글이 있다.

로마 인들은 주위에 수많은 신들의 위력을 느끼고 살았지만, 세상의 기원이나 종말의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역사에 애착을 갖고, 거기서 전설을 모방했다. (그리스로마신화, 콜레트 에스틴ㆍ엘렌 라포르트)

로마 신은 절대 포악하지도 못되지도 않은 것 같다. 그들은 온화하고 친숙하며 우호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의무를 강요하지만 변덕을 부리지는 않는다. (알베르 그르니에. 프랑스의 역사가. 1878~1961)

보통 로마인들에 대해서 개방적이고 실용주의 정신을 가졌다고 한다. 그들은 전투에 이겨 정복한 나라에 대해서도 그들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해 주었고, 정복민에 대한 로마시민권부여와 스스로의 자치를 인정해주기도 했다. 또 그들은 개인간의 능력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해주었다. 로마인은 세계사에서 다신교를 인정하면서 제국을 건설하였던 유일무이한 민족이라고 한다.
테베레강가의 작은 농업국가에서 광대한 영역을 가진 대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그들의 개방성- 패자까지도 자신들에게 동화시키는- , 개척정신 때문이 아닌가 싶다.
로마인들은 정복한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당시 수준높은 문명을 이룩해놓았던 그리스에 대해 로마인들은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는 아이네이아스의 후손으로, 아이네이아스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다. 그가 그리스군에 의해 함락된 트로이에서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던 것도 아프로디테가 도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건국신화에 그리스의 여신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로마인들게도 그들의 전통적인 신들이 있었지만, 다른 민족 특히 그리스의 신들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신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붙여주고 차츰 전통적인 로마 신들과 같이 만들었다. 너무 많아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로마인들은 신성화시키는 것을 좋아했는지, 나중에는 카이사르나 아우구스투스 도 죽은뒤에 신격화되기도 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에는, 로마인들이 신들에게 요구한 것은 '수호신' 역할이라고 한다. 수도 로마를 지키는 것은 최고신 유피테르를 비롯한 신들이고, 싸움터에서는 군신 마르스나 야누스 신이 그들을 지켜주고, 농업은 케레스여신이, 포도주 제조는 바쿠스 신이, 경제력 향상은 메르쿠리우스 신이, 병이 나면 아이스쿨라피우스 신이 지켜주고, 행복한 결혼과 여자를 지켜주는 것은 유노 여신이었다.
로마인들은 이런 수많은 신들이 자기들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로마인들은 타민족들의 신들을 배척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신은 수호신이니까, 많으면 많을수록 구석구석까지 관심을 가지고 잘 보살펴 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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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트리오스 2004-07-15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알게 된건데, 3세기 무렵 아우렐리아누스 황제 시절 동방으로 원정을 갔던 로마군을 통해 미트라교가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태양신인 미트라스의 생일이 12월 25일이었던 것을 계기로 나중에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이 되었다고 해요.

꼬마요정 2004-07-15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카톨릭과 미트라교의 융합이로군요...^^
 

아테네의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한명인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의 아들로 태어나 어머니 아이트라의 고향인 트로이젠에서 자랐다.
아이게우스는 아들이 태어나기전 아내와 작별할 때 그의 칼과 구두를 큰 돌 밑에 넣어두고는 아들이 커서 그 돌을 움직여서 그 밑의 물건들을 꺼낼 정도가 되거든 아들을 자기에게 보내라고 했다. 테세우스가 성장하자 어머니는 아이게우스가 지정한 곳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테세우스는 쉽게 큰 돌을 들어올려 칼과 구두를 꺼냈다.

:: 테세우스의 모험
테세우스는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영웅심에 불타는 이 젊은이는 가깝고 안전한 길 대신에 위험하고 모험적인 육로를 택했다. 용맹한 헤라클레스를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있던 그는 육로에 가로놓여 있는 수많은 도적들의 소문을 듣고 자기도 헤라클레스처럼 자신의 힘을 시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페리페테스
테세우스는 에피다우로스 부근에서 헤파이스토스의 아들로 콜리티네스(곤봉의 사나이)라 불리던 페리페테스를 만났다. 그가 이런 별명으로 불린 것은 거대한 곤봉으로 행인들을 때려죽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테세우스는 그 곤봉을 빼앗아 페리페테스가 다른 사람을 죽인 것과 같은 방법으로 그를 때려 죽였다. 그 후 테세우스는 이 곤봉을 자신이 가지고 다녔다. 헤라클레스의 첫 상대였던 네메아의 사자가죽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은 것과 같이 테세우스도 이 곤봉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 시니스
테세우스는 코린토스 지협에서 시니스에게 제지당했다. 시니스는 무법자로서 나그네를 붙잡아 소나무를 휘는 일을 돕게 하다가 갑자기 나무에서 손을 놓아 나그네를 공중에 떠오르게 했다. 또는 자신이 지면에까지 휘어놓은 두 그루 소나무에 나그네를 묶었다가 나무를 풀어놓아 나그네를 찢어 죽였다고 한다. 테세우스는 시니스가 하던 동일한 방법으로 시니스를 죽였다. 그런 뒤 시니스의 아름다운 딸 페리구네가 야생 아스파라고스 숲에 있는 것을 찾아내어 애인으로 삼았다. 페리구네는 테세우스의 딸 멜라니포스를 낳았는데 그녀는 후에 에우리토스의 아들 데이오네우스와 결혼했다.

- 파이아
크롬미온에 도착한 테세우스는 파이아(잿빛)라 불리고 있던 잿빛 암퇘지 모양을 한 악명 높은 괴수를 퇴치하여 사람들을 구해주었다. 이 괴수는 괴물인 에키드나와 티폰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이 지방을 어지럽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설에 따르면 이 괴물은 산적 내지 암퇘지라는 별명을 듣던 타락한 여자였다고 한다.

- 스키론
테세우스는 메가라 지방으로 가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스키론 바위라 불리는 절벽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스키론이라는 악당이 있었다. 그는 나그네의 물건을 훔치고는 강제로 자기 발을 씻게 했다. 나그네가 앞에 구부리고 앉아 발을 씻어주려 하면 스키론은 상대를 걷어차 밑에 떨어지게 하였고 이것을 해변에 살고 있는 큰 거북이 잡아먹었다. 테세우스도 스키론이 시키는 대로 하는 체하다가 그의 다리를 잡아 벼랑으로 떨어뜨려 거북의 밥이 되게 했다.

- 케르키온
테세우스는 아테네로부터 독립해 있던 엘레우시스로 갔다. 그곳의 왕 케르키온은 패배한 자는 죽는다는 조건으로 나그네와 자신과의 격투를 강요하고 있었다. 그러나 케르키온은 테세우스라는 강적을 만나 격투에 져서 살해되고, 엘레우시스의 왕위는 테세우스의 것이 되었다. 후에 그는 이곳을 아테네에 부속시켜 케르키온의 손자인 히포톤을 그 통치자로 삼았다.

- 프로크루스테스
테세우스는 아이갈레오스 산 부근에 있는 에리네오스에서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제지를 받았다. 그는 나그네를 자기 집에 묵게 하고는 키가 작은 사람은 큰 침대에,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침대에서 재웠다. 그리고 나그네를 침대에 묶고 침대의 길이에 맞게 그들의 몸을 잡아 늘리거나 잘라내거나 했다. 테세우스도 프로크루스테스를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프로크로스테스는 키가 매우 컸기 때문에 그의 목을 잘라 버렸던 것이다.

테세우스는 마침내 아테네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마술사인 메데이아가 이아손과 이별한 뒤에 코린토스에서 도망해와 아버지인 아이게우스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메데이아는 테세우스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으므로 그가 아들로 인정되면 자신의 세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해 그를 독살하려 했다.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테세우스가 차고 있는 칼을 보고는 자신의 아들임을 알았다. 메데이아는 계획이 발각되자 다시 아시아 지방으로 도망갔다.

:: 미궁속의 괴물

당시 아테네는 크레타와의 전쟁에서 패해서 크레타의 왕 미노스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었다. 조공은 일곱 명의 소년과 소녀로서 괴물의 밥이 되기 위해 매년 보내지는 것이었다.
그 괴물은 소의 몽뚱이와 인간의 머리를 가진 미노타우로스라는 짐승으로 다이달로스라는 사람이 만든 미궁 속에 갇혀 있었는데, 그 구조가 대단히 교묘하여 그 속에 갇힌 자는 누구나 혼자 힘으로 탈출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후계자가 된 테세우스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조공할 시기가 다가오자 자진해서 희생될 한 사람으로 나섰다. 그 당시 젊은이들을 크레타섬으로 실어 나르던 아테네 선박은 돌아올 때면 애도의 표시로 검은 돛을 달곤 했다. 테세우스는 아버지에게 자기가 승리하고 돌아올 때 흰 돛을 달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은 크레타섬에 도착하여 미노스 왕앞에 나아갔다.

:: 아리아드네



미노스왕의 딸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의 모습을 보자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아프로디테여신은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를 사랑하도록 만들어 테세우스를 도와준 것이었다.
아리아드네는 아이달로스를 설득해 미궁을 빠져나올 방법을 알아냈다.
그녀는 테세우스에게 결혼을 약속받은 뒤, 테세우스에게 괴물을 찌를 칼과 실 한 타래를 주고 입구에 실을 매고 이것을 따라 되돌아 나오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테세우스는 괴물을 처치하고 미궁으로부터 탈출하여 아리아드네를 동반하고 사람들을 구출해서 아테네를 향해 출발했다. 도중에 그는 낙소스 섬에 머물렀는데, 테세우스는 잠든 아리아드네를 그곳에 버리고 떠난다. 그가 은인에게 이와 같은 배은망덕한 짓을 한 것은 꿈에 아테나가 나타나 그렇게 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후에 아리아드네는 디오니소스에게 발견되어 그의 아내가 된다.

:: 아테네로의 귀환
아테네에 가까이왔을때 그는 아버지에게 약속한 신호를 잊고 흰 돛을 달지 않았다. 높은 곳에 올라가 배가 돌아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던 왕은 검은 돛을 보게 되었고 아들이 죽은 줄 알고 자결하였다.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항구인 파레론에 상륙하여 신들에게 감사의 제물을 바친 뒤에야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 페이리토스와의 우정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스의 우정은 전쟁 중에 시작되었다.
페이리토스는 라피테스족의 왕이었는데 테세우스의 소문을 듣고 직접 만나보고자 마라톤 평야에 침입하여 테세우스가 소유하고 있는 소떼를 약탈해가려고 하였다. 테세우스는 약탈자를 격퇴하러 갔다.
페이리토스는 테세우스가 추격해오자 방향을 돌려 테세우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테세우스역시 페이리토스에게 우정을 제안했고 그들은 변함없는 우정을 서약했다.
그들은 각각 제우스의 딸과 결혼하기를 원했다. 테세우스는 후에 트로이아 전쟁의 원인이 된 헬레네를 선택했고 페이리토스는 하계의 여왕 페르세포네를 원했다. 그들은 헬레네를 납치하는데 성공했으나 잠시 테세우스가 도시를 떠나있는 사이에 헬레네의 쌍둥이 동생인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가 누이를 다시 구출해갔다.
테세우스는 페이리토스의 결혼을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하계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들은 하계의 왕 하데스에게 잡혀 궁전의 문 옆에 있는 마법을 가진 바위 위에 갇히게 되었다. 그후 페이리토스는 그곳에 영구히 남게 되고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가 저승에 왔을 때 구출되었다.

테세우스는 스키로스섬의 벼랑에서 누군가가 밀어뜨려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나중에 그는 아테네의 기반을 구축한 영웅으로 숭배되었으며, 마라톤의 회전(會戰) 때는 아테네군을 도왔다고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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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Perseus)는 제우스와 다나에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는 딸이 낳는 아들에게 죽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는 딸인 다나에(Danae)를 청동의 탑위에 가두어 두었는데, 탑안에 갇힌 다나에의 미모에 반한 제우스가 '황금의 비' 가 되어 다나에에게 접근했다. 그 뒤, 다나에는 임신을 하게 되고 페르세우스를 낳았다.
아기가 태어나자 아크리시오스왕은 겁을 먹고 딸과 손자를 상자에 넣어 바다에 띄웠보냈다. 그러나 제우스의 보호를 받은 그 상자는 표류하던 끝에 무사히 세리포스 섬에 도착했다.

그들은 친철한 어느 어부에게 발견되었고 페르세우는 어부의 집에서 자라게 된다. 페르세우스가 장성하게 되면서 이 나라의 왕이었던 폴리덱테스는 다나에 에게 결혼을 강요하였다.
그러나 페르세우스가 이를 반대하므로 폴리덱테스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제거하기위해 메두사의 머리를 자기에게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 메두사의 머리를 베다

메두사는 포세이돈과 아테나의 신전에서 사랑을 한 죄로 아테나의 저주로 괴물로 변한 여자이다. 그녀의 얼굴을 본 사람은 누구나 돌로 변하기 때문에 그녀가 살고 있는 동굴주위에는 돌로 변한 많은 사람이나 동물들의 흔적이 있었다.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여러 신들의 총애를 받았기 때문에 신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테나는 그에게 방패를 주었고 헤르메스는 마법의 칼을 주었다. 하데스는 쓰기만 하면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는 투구를 주었다. 페르세우스는 또 님프에게서 하늘을 나는 신발과 메두사의 머리를 보관할 수 있는 자루를 받았다.
그는 메두사의 머리를 직접 보지 않기 위해 아테나의 방패 속에 반영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달려들어 머리를 베었다. 메두사의 자매들이 깨어나 무섭게 소리치며 그를 쫓아왔지만 하늘을 나는 신발을 신은 페르세우스는 재빨리 날아서 도망쳐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그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던 아틀라스를 만나 메두사의 머리를 보여주고, 그를 돌로 바꿈으로써 그를 고통에서 풀어주었다.

::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가 다음에 도착한 곳은 케페우스가 다스리는 나라였다. 그곳의 여왕 카시오페이아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만하여 바다의 님프들에게 자신의 미모를 비교하였다. 이것은 님프들을 대단히 노엽게 하여 그들은 거대한 바다의 괴물을 파견해 이 나라의 해안을 황폐케 하였다.
케페우스는 신들의 노여움을 풀기위해서는 그의 딸 안드로메다(Andromeda)를 괴물에게 바쳐야 한다는 신탁을 받았다. 페르세우스는 하늘에서 안드로메다가 바위에 쇠사슬로 몸을 결박당한 채 죽은 듯이 묶여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 창백했고 몸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페르세우스는 그녀의 부모들에게 바다괴물을 자신이 처치한다면 그 대가로 딸 안드로메다를 자기의 아내로 줄 것을 요청했다. 양친이 이를 승낙하자 페르세우스는 용감하게 바다괴물과 싸워 물리쳤다.

안드로메다를 구해서 궁전으로 돌아오자 잔치가 열리고 모두 기쁨에 들떠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안드로메다의 약혼자였던 피네우스가 부하들과 나타나 안드로메다는 자신의 것이므로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화가 난 케페우스왕이 피네우스의 말을 무시하며 두 사람의 약혼은 파기되었다고 선언하자 피네우스는 페르세우스를 향해 창을 던졌다.
창이 빗나가자 이번에는 페르세우스가 창을 던지려했지만 피네우스는 급히 숨어버렸다. 이것을 계기로 피네우스의 일당들이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는데 페르세우스측의 불리한 싸움이 계속되었다. 페르세우스는 "이 중에 나의 적이 아닌 자는 얼굴을 돌려라!" 라고 외치면서 메두사의 머리를 높이 들었다. 그러자 창을 들고 그를 공격하려던 자들은 그 자세 그대로 돌이 되어버렸고 메두사의 머리를 본 다른 이들도 돌이 되었다.
그때까지 돌이 되지 않고 있던 피네우스는 비겁하게 페르세우스에게 살려줄 것을 애원했다. 페르세우스는 고르곤의 머리를 피네우스가 바라보고 있는 쪽으로 돌렸다. 그러자 피네우스는 무릎을 끊고 손을 뻗치고 얼굴을 돌린 형태로 부동(不動)의 커다란 돌덩어리가 되었다.
후에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나여신에게 바쳤다. 여신은 괴물의 머리를 방패에 장식했다.

:: 신탁의 실현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와 함께 외할아버지의 왕국인 아르고스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크리시오스는 페르세우스가 돌아온다는 말을 듣자 신탁의 예언을 피해 테살리아의 라리사로 피신했고, 페르세우스도 아무런 악의를 품지 않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이곳에서 테살리아 왕 테우다미데스가 죽은 아버지를 위해 개최한 장례경기에 참가했다. 그런데 페르세우스가 던진 원반이 공교롭게도 아크리시오스에게 맞아 결국 딸이 낳은 손자에게 죽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되었다.

페르세우스가 아르고스에 돌아와 보니 아크리시오스의 쌍둥이 형제 프로이토스가 왕위에 올라있었다. 이에 페르세우스는 프로이토스를 돌로 변하게 하고 자신이 왕좌에 앉았다. 그러나 외할아버지를 죽인 일이 마음에 걸려 그 나라를 통치하기가 싫어 메가펜테스의 영지인 티린스와 교환했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는 오랫동안 티린스를 다스리면서, 아르골리스의 주변 지역인 미케네와 미데아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사이에는 알카이오스, 스테넬로스, 헬레이오스, 메스토르, 엘렉트리온 다섯 아들과 딸 고르고포네가 태어났다. 후에 아테나 여신은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불멸의 명예를 누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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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전쟁은 그리스군의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 트로이군의 헥토르와 아이네아스 등 숱한 영웅들과 신들이 얽혀 10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아킬레우스와의 대결에서 헥토르가 죽고 아가멤논, 펜테실레이아, 글라우코스, 파리스 등 트로이군은 주요 장수들을 모두 잃은 다음에도 트로이는 쉽게 함락되지 않았다. 트로이는 새로운 동맹자를 얻어 저항을 계속하였다.

트로이에는 팔라디온이라 불리는 아테나의 유명한 조상(彫像)이 있었는데 그것이 트로이성 중에 있는 한 트로이는 함락되지 않는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것을 알고 그리스 측의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변장하고 성안으로 들어가 팔라디온을 탈취해왔으나 트로이는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그리스군은 무력으로 트로이를 정복할 수 없음을 깨닫기 시작하고 오디세우스의 충고에 의하여 한가지 계략을 쓰기로 했다. 그들은 성을 포기할 준비를 하는 것처럼 꾸미고 함선의 일부를 퇴각하여 인접한 섬 뒤에 숨겼두었다. 다음 그리스군은 거대한 목마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아테나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선전하였으나 사실 그 속에는 무장한 군사들이 들어가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그리스군 진영을 살펴보던 트로이측은 놀라움에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게 된니다.
그리스군은 모두 철수한 뒤였고, 거대한 목마만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스군이 물러난 것에는 크게 기뻐하던 트로이 주민들도, 목마에 대해서는 의심을 갖고 있었다.
트로이군이 잡아온 그리스쪽의 첩자는 팔라디온을 훔쳐간 그리스군에 노한 아테나의 분노를 풀기위해 목마를 바친 것이라고 말했다.

목마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진 트로이 주민들은 목마를 성안으로 받아들였다.
성문을 허물고 목마를 성안의 아테나 신전으로 모신 트로이군은 10년 만에 맞는 평화를 만끽하며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다.
한밤중이 되자 목마의 문이 슬그머니 열리고 그리스군이 소리 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섬뒤에 숨어 있던 동료 그리스군 함대에 신호를 보냈다. 목마에 숨어 있는 용사들이 성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그리스의 대군이 성안으로 들어왔다. 소리 없이 진행된 이 행동은 곧 트로이의 몰락을 가져왔다. 성안의 집집마다 불이 타고 사람들은 죽어 나갔다. 오랜 세월동안 그리스군에 맞서 싸우던 트로이군은 영문도 모른 채 학살을 당했다. 이렇게 트로이군은 반격할 기회도 갖지 못하고 하루밤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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