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날의 지혜     -詩人: 박노해


큰 것을 잃어 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 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
가슴에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실패와 낙심으로 힘들어해도 곧 일어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테니까요...
그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외로워도 그 마음의 사랑으로 곧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될테니까요...
늘 얼굴이 밝고 웃음이 많은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가볍게 보여도 곧 그 웃음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어 그가 행복한 세상의 중심이 될테니까요...


 출처 : 어울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천사람 중의 한 사람은

형제보다 더 가까이 네 곁에 머물 것이다.

인생의 절반을 바쳐서라도 그런한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로

너를 바라볼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까지나 너의 친구로 남으리라.

세상 사람 전체가 너에게 등을 돌릴지라도.

그 만남은 약속이나 바램이나 겉으로 내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너를 위한 진정한 만남이 되리라.


천 사람중의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떠날 것이다.

너의 표정에 따라, 너의 행동에 따라, 또는 네가 무엇을 이루는가에 따라.

그러나 네가 그 사람을 발견하고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한다면

나머지 세상 사람들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그 천 번째 사람이 언제나 너와 함께 물 위를 헤엄치고

또는 물 속으로도 기꺼이 너와 함께 가라앉을 것이기에.

때로 그가 너의 지갑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너는 더 많이 그의 지갑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이유를 대지 않고서도. 그리고 날마다 산책길에서 웃으며 만나리라.

마치 서로 빌려 준 돈 따위는 없다는 듯이.


구백아흔아홉 명은 거래할 때마다 담보를 요구하리라.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그들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넌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그 사람에게는 보여 줄 수 있으니까.

그의 잘못이 너의 잘못이고, 그의 올바름이 곧 너의 올바름이 되리라.

태양이 비칠 때나 눈비가 내릴 때나.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수치스러움과 모욕과 비웃음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나 네 곁에 있으리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 루디야드 키플링의 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랑에 빠진 나     -詩人: 최명운


내가 깨어있는 동안
당신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여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잠자는 동안
꿈속에서 당신이 나타나
웃음 짓는 모습에 잠을 잘 수 없습니다
나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는
그 말 인정할 수 없습니다
소나무 이파리 바람에 스쳐
휘~잉 소리에도
그대 목소리 들리는 듯하며
거친 파도 백사장 휘몰아칠 때에도
그대 모습 보이는 듯합니다
나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눈 뜨고 있을 때
당신 모습 잊지 않으려
파도에 쓸려가는
아픔이라도 은모래에 사랑한다
쓰고 또 써봅니다.


---------------------------------------------------------------
바라보는 그곳에 늘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허무한 삶의 향기 때문에 큰 숨을 내어 쉴 때 그대는 가슴 꼭 끌어 안아 평온을 주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손 내밀어도 닿지 않는 허전함을 지우고 내 작은 손 잡아 주는 따뜻한 나의 믿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으로 날아 와 나의 귓전에 속삭이는 달콤한 밀어의 노래였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내 시선 머무는 그곳에 그대 그렇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어울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때론 펑펑 울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詩人: 윤영초


울고 싶을때
맘놓고 울고 싶어도
눈물을 흘릴수 없는 것은
아직 가슴이 덜 아파서 일까
가슴으로 울어 피멍이 들고
눈물 흘리는 것 보다
더 많이 아픈것을

분출 하지 못한 뜨거운 가슴
가득찬 통한의 눈물을
흘릴수 없어
속으로 속으로만
삼키는 눈물
때론 펑펑 울고 싶을때가 있다

가슴으로
젖어드는 뜨거운 눈물은
보이지 않아도 울게되고
냉정한척 담담하게 보여도
속으로 아프기만 하여라
커다란 눈물로 자리하는
가슴속 응어리
먼하늘을 주시하며
눈물을 삼키는데
하늘도 눈물을 머금습니다


---------------------------------------------------------------
그립다고 가슴이 다 우는건 아니다 보고싶다고 가슴이 다 터지는건 아니다 얼마나 그리웠는지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가슴이 안고 있는 만큼만 아프고 쓰린것이다 그리워도 그립다 말못하고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고 말 못했다면 아직도 덜 그리운것이다 한번도 달려가지 않았다면 그리움이 큰게 아니라 마음이 앞선게지 마음만 앞섰지 보고픔은 작았던게지 진정으로 그리워 가슴이 울거든 지난 밤을 잠 못 이룬채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 했다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겁니다. 가슴이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


 
출처 : 어울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짧은 눈맞춤 ♧     - 詩人: 백서해


나는 우물입니다
그대가 처음 구름이 되어 찾아와 신기하듯
내 안을 들여다보았을 때
난 우물이 된 게 너무나 기뻤습니다.

짧은 순간
그대는 스쳐 지나가고
나는 그대를 쫓아갈 수 있는
새나 바람이 아닌
우물이라는 사실에 절망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그대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내 몸 안에서는 그리움이
파란 이끼로 피어났습니다

가을이 되자
사랑을 모르는 철부지 참새들이
놀러왔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곤 합니다.
나의 운명을 바꿔버린
젊은 날의 짧은 눈 맞춤에 대해서.....

혼자 있을 때
촛불을 켜는 것은
그대의 환한 미소가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
저에게 기쁨과 그리움을 느끼게 해놓고 살며시 사라진 당신...
모든것은 끝이 있다고 하지만 내 사랑과 그리움에 끝이 있다는 것을 아직은 알지 못합니다.
아니... 애써 외면하고 모른체하고 있답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듯이 언젠가는 이별을 하겠지만 아직은 서둘러 그대를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대여..오실때도 바람처럼 왔듯이 가실때도 홀연히 아픔없이 가소서.
살아가는 동안 슬픔은 아무리 단련되어도 숙해지지 않은가 봅니다.


 
출처 : 어울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