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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유혹
린다 하워드 지음, 강민정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사랑보다 유혹. 원제보다 훨씬 매혹적인 제목이다. 제목부터 맘에 들었고, 남주가 존 메디나란 사실도 맘에 들었다. 여기서 존 메디나는 주인공이다. 얼마나 멋있던지.. 존과 세이빈은 막상막하의 차갑지만 정열적인 남주다. 그래서 둘 다 좋아한다. 무뚝뚝하면서도 강렬하고 터프하지만 부드럽다. 그리고 여주인 나이머 역시 맘에 든다. 순종적이고 우아한 척하는 여주는 정말 싫다. 개성있고, 자기 주장 강하며, 자신을 책임질 줄 아는 그런 여주가 좋다. 나이머는 그런 여자다. 능력도 있고.
원래 나이머는 어떤 괜찮은 남자와 결혼했고,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때 그를 잃었다. 그런 그녀를 보살펴 준 것이 존이었다. 그 뒤로도 계속 존은 뒤에서 그녀를 보호해준다. 그러다가 5년의 세월이 흐른 뒤 존은 나이머가 혼자임을 알고 그녀를 가질 계획을 세운다.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녀의 인생에 뛰어들지 않았으나, 5년이 지나기까지 그녀가 혼자이므로 이제 존은 누구에게도 그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다.
CIA 요원으로써 존은 어떤 임무를 맡게 되고 나이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둘은 모험 속에서 사랑을 느끼고 결국 몇 번의 위험 끝에 사랑은 완성된다.
재밌다. 둘 사이에 벌어지는 말다툼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신랄하게 쏘아붙이는 나이머의 혀는 너무 감칠맛이 나서 반할 지경이었다. 그에 맞서 대담하게 응수하는 존 역시 매력적이었다.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아직까지 둘의 언쟁은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