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전설
린다 하워드 지음 / 현대문화센터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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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는 현대의 고고학자이다. 니엘은 14세기의 성전 기사단장이다. 그러한 그 둘이 만나기 위해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희생이 따랐다.

그레이스는 어떤 고문서 때문에 남편과 오빠를 잃었고, 그동안 그녀가 가지고 있던 쾌활함, 명랑함, 낙관적인 성품, 풍만한 몸매를 잃어야했다. 몇 달을 쫓기며 고문서를 해독한 결과 그녀는 14세기에 살고 있는 니엘의 곁에 가게 된다. 니엘은 성전기사단이 가지고 있는 부와 명예를 시기 질투한 권력자들에 의해 쫓기는 기사들을 데리고 스코틀랜드에서 살고 있다. 진정한 성전기사단의 보배는 '힘'이다. 그것도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그 힘은 이 세상의 적인 악마를 물리치는데 사용되며, 니엘을 비롯한 그 힘을 지키는 자들은 그러한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다.

니엘과 그레이스가 만나기까지 아주 많은 지면을 할애해야 했지만, 그 과정 역시 흥미진진, 손에 땀을 쥐게 하여 재미있었다. 위의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끝이 해피엔딩이라서 좋다. 물론 영원보다 긴 사랑보다는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나는 사랑하는 본인 두 사람이 행복하니 좋다.

잊혀진 전설은 상당히 재미있고, 스릴있는 작품이다. 마치 추리소설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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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엘리자베스 로웰 지음, 송은미 옮김 / 신영미디어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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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외곽에 사는 여자라.. 아주 맘에 드는 단어의 조합이다. 나도 부족민들이 가진 시간 개념 속에 살고 싶다. 어제, 오늘, 내일,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 속에 사는 게 아니라 아주 먼 과거와 내가 살고 있는 끝없는 현재, 내가 죽고 난 뒤의 미래...얼마나 행복한 시간 개념인가.

그러나 나는 현재 문명사회라 일컬어지는 알 수 없는 세계에 살고 있고, 또 이미 거기에 익숙해져 있으니 다만 상상할 뿐이다. 어쨌든 나와는 다른, 우리와는 다른 시간 개념 속에 살고 있는 여자, 리사는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아주 간단한 소도구로 먹을 것부터 시작해 옷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일들을 할 줄 안다. 칼이 없으면 유리를 갈아서 칼로 쓰고, 도마가 없으니 납작한 돌을 도마로 쓰고, 옷은 낡아 닳아없어질 때까지..정말 말 그대로 닳아없어질 때까지 천을 덧대고 또 덧대어 입는다. 그녀에게 있어 사치란 초원에서 어디에나 있지 않는 깨끗한 물을 느끼고, 아름다운 햇살을 껴안는 일이다. 너무나 원시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그녀는 또한 너무나 순수하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이물질이 끼어드니...그가 바로 라이다.

아~주 부잣집 도령인 그는 재벌 2세 답지 않게 일하지 않는 자 먹을 것 없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는 강한 목장주다. 그는 완벽한 카리스마에 초원과 목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여자에 대해 냉소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여자란, 특히 섹시하고 뇌쇄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는 여자란 돈만 밝혀서 머리에 겨자 넣지 않은 치즈버거밖에 없는 그런 생물이다. 그런 그에게 리사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신선한 자극이었다. 결국 혼자 오해해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때묻지 않은 그녀에게 때를 묻힌다.

그러나.

언제나 로맨스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었던가. 결말이 좀 흐지부지 하긴 해도 재밌게 읽었다. 더운 여름 오후 선풍기 앞에서 읽기에 부적합하지 않은 책. 읽고 나니 재미있었다고 느껴지는 책. 머리 식히기에 좋은 책이었다. 대리 연애 감정도 느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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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동화
조안나 린지 지음 / 현대문화센터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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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처음 접한 로맨스 소설이 바로 이 책이다. 친구가 추천해서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영국의 명문 귀족 가문의 딸인 캐서린은 자신의 동생이 애인과 도망치려는 사실을 알고 그 뒤를 따라가다가 하녀로 오인받는다. 누구에게? 러시아의 왕자 드미트리와 그의 하인들에게 말이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러시아까지 가게 된 캐서린은 자신이 귀족가문의 영양이라는 사실을 아무리 주장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드미트리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자존심이 있는 여자였다. 그래서 온갖 박해와 굴욕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너무 멋진 모습이었다. 결국 임신한 몸으로 영국 대사관을 찾아 혼자서 영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드미트리는 뒤늦게서야 그녀의 신분을 알고 그녀를 찾으러 영국으로 온다. 잘생긴 아들을 낳은 캐서린은 드미트리를 거부하지만 진실한 그의 사랑과 그를 향한 사랑 때문에 결국 그와 결혼하게 된다.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였다. 키 작고 그다지 예쁘지 않은 캐서린과 너무나 멋진 왕자 드미트리의 우여곡절 사랑이야기는 이후 내가 로맨스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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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적
린다 하워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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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치료사인 디온. 남자다운 매력을 한껏 풍기는 블레이크가 사고 이후 하루하루 죽음으로 자신을 몰아가고 있는 것을 구제해 줄 나이팅게일 역할을 하면서 눈뜨게 되는 사랑... 그러나 가슴 아픈 과거를 가지고 힘겹게 살아 온 디온은 블레이크가 주는 사랑을 믿지 못한다. 환자와 물리 치료사 -특히 블레이크처럼 돈 많은 갑부가 들인 일 대 일 치료 시스템- 사이에는 그러한 애정 관계가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디온은 자신이 떠나면 블레이크는 자신을 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든 관계없이 그를 떠나고자 마음 먹는다. 그러한 그녀의 마음을 돌리고자 블레이크는 노력하지만, 결국 그녀를 한 번은 떠나보낸다. 그리고 그녀의 생각이 정리될 즈음 그녀를 되찾는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두 사람이 살아 온 그 생(生)을 인정하며 그 과거를 같이 안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그것이 두 사람이 사랑하는 것이다.

디온과 블레이크..그들에게는 오직 사랑만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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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있다면
린다 하워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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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콘로이 같은 남자와...

이 이야기에는 사라의 사랑을 읽었다면 알 수 있는 맥스웰 콘로이가 등장한다. 맥스는 영국 귀족 출신의 엄청난 미남이다. 그가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상대 회사의 비서인 클레이를 유혹하지만, 결국 그녀에게 사로잡히는데... 이런 남자가 날 사랑해준다면..소원이 없겠다...

암울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클레이는 늘 가족들에게 어떤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위압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맥스는 그런 클레이를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시작 자체가 뭔가를 노린 것이었으므로 한 번 정도는 어떤 고비를 거쳐야 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클레이의 입장에서는 이용당했다는 배신감으로 더더욱 위축되고, 힘들어 한다. 그러나 사랑의 힘은 배신마저도 뛰어넘나보다. 결국 둘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성공한다.

여기에는 사라랑 론도 출연한다. 물론 잠깐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는 인물들이 나오면 더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나이기에 이 책을 읽고 사라의 사랑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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