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원두를 내려먹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사 먹는 건 돈이 너무 많이 들고 해서 커피백을 곧잘 이용한다.
저번에 롯데백화점 세일할 때 50%나 할인했던 히코코 커피백을 거의 다 마셔갈 쯤 이게 눈에 들어왔다. 다시 히코코를 사자니 제 값 다 줄 거 생각하니 너무 비싸고, 싼 건 믿음이 안 가고, 좋은 건 비싸고..
이건 믿을 수 있고, 가격도 적당해서 선뜻 사 버렸다. 알면서도 그냥 있다가 갑자기 깨달았다고나 할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고, 이틀만에 왔다.
까만 봉지에 주황색으로 안데스의 선물이라 찍혀있다. 깔끔하면서도 신뢰가 가는, 고급스러운 포장에 너무 만족스러웠다.
같이 주문한 컵을 씻어서 얼른 커피를 우렸다.
티포트의 물살에 부풀어 오르는 크레마와 커피의 향이 기가 막혔다.
솔직히 원두를 드립으로 내리는 것보다는 연하지만,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연하기는 해도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거부할 수 없는 향이 입 안 가득해서 좋았다.
4g이니 적은 양도 아니고, 먹기 편하게 되어 있고, 좋은 일도 하고..
당장 재구매했다. 한동안 만족스럽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