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명절 연휴 첫 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일하고 있습니다. 등짝에 따땃한 햇살 받으면서 일 하다가 문득 서재가 떠올라서 들어왔네요.
글쓰기는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놀라운 효과가 있네요. 노는 날 없이 계속 일하다가도 이렇게 넋두리를 늘어놓고 나면 다시 힘이 나거든요.
어차피 기한 내에 해야 하니까 어떻게든 기한이 지나면 일은 다 끝나 있어요. 그래도 이렇게 뭔가 털어내면 더 힘이 나고 조금이나마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 책상 상판은 유리입니다. 여러분... 일하는 책상은 유리가 참 안 좋습니다. 먼지도 많고 청소하기도 힘들어요. 자국이 남거든요. 예뻐서 이 책상으로 했는데, 후회가 막급입니다. 안 그래도 정리정돈 못해서 더러운데 먼지까지 참 잘 보여서 더 더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찍어놓고 보니 더 더럽다.... 저 가습기 알라딘 굿즈입니다. 제 방 너무 건조해서 얼굴 갖다대고 있어야 할 판입니다. 그냥 물뿌리개로 뿌리고 있어요. 히터도 안 틀었는데 왜 건조할까요?
오늘 일 하러 나오기 전에 레이가 저러고 있더라구요. 아, 정말 나오기 싫었어요.
레이 배에 배방구 해야 하는데... 집에 가고 싶네요. 얼른 하고 집에 가야겠어요.
왜 명절이 이 기간인걸까요?
집에서 책 읽을 때 보면 거의 알라딘 굿즈입니다. 굿즈 때문에 책 산 게 한 두권이 아니라죠.
열심히 읽고 리뷰도 쓰고 해야지 이러면서 사진을 찍어뒀는데, 게으른 저는 이렇게 많이 지나서 한 번에 올립니다. 그것도 일 하는 도중에 ㅋㅋㅋㅋㅋ
어쨌든 책은 계속 읽고 있는데, 읽기만 하네요.
글자인 건 알겠는데 내용은 모르겠어요. 한 페이지를 십 분은 넘게 잡고 있는 듯 합니다.
다른 책을 읽어야겠어요. 잘 읽히는 책, 생각 많이 안 해도 되는 책.
그래도 이번 목표 중 두 권은 성공했어요.
제가 알쓸인잡을 열심히 보거든요. RM이 사회를 보잖아요 ㅎㅎㅎ
남준이 하는 말이, 한 때 <사피엔스>, <총,균,쇠>, <코스모스> 세 권 다 사는 게 유행이었다고.
진짜 저도 그 때 저 세 권을 다 샀거든요. 그래서 저 책들 얼른 다 읽어야겠다 싶었죠.
<사피엔스>랑 <총,균,쇠>는 재밌게 잘 읽었는데, <코스모스>는 좀 어렵네요.
과학자가 이렇게 글을 예쁘게 써도 되는 걸까요? 시인인가요?
세상엔 똑똑하면서 글 잘 쓰고 잘 생긴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입니다. 이 책, 저 책 잡은 게 너무 많아요.
식탐도 아니고 이건 무슨 책탐인가요? 병인가 하여 병원을 가야 하나 하다가도, 여기만 오면 아,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위안을 얻습니다. ㅋㅋㅋㅋ
다들 명절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