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월 22일, 토요일이지만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 집에 왔더니 울 집 샤미가 좀 이상했다. 하아... 항문낭이 터진 거다. 토요일인데다 7시가 넘은 때라 병원 갔더니 응급, 주말 진료비가 청구 됐다. 게다가 항문낭이 터진 터라 매일 가서 세척하고 드레싱 해야 해서 정말 아침부터 샤미 들쳐 업고 병원 갔다 집에 들여놓고 일하러 가곤 했다. 바쁜 일은 거의 끝나가서 다행이었고, 샤미가 잘 버텨줘서 다행이었고, 약도 잘 먹일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지금도 여전히 못 핥도록 깔때기 씌우고 있는데 갑갑해 하면 풀어주고 감시하는 중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녀석이 탈출했다. 잡으러 가야겠다. 거기 서!!!!!



2. 주말에 샤미 항문낭 터진 날 사무실에 갔다가 어이 없는 일이 일어났다!! 왜 때문에 내 방 창문 손잡이 부서지고 그러지? 난 환기 시키려고 살짝 잡고 밀었는데??? 건물 너무 낡은 거 아녀!!!!






3. 날씨가 너무 더운가 보다... 막내 고양이 레이가 어디 있나 한참을 찾았는데 세탁기에 들어있더라.... 당장 꺼내려다 사진 찍고 ㅋㅋㅋ 나와!!!



4.

나는 '공무도하가'를 좋아한다. 이상하게 그 고대가요가 좋다. 그래서 <열하일기>를 읽기 시작했는데, 상 권을 다 읽을 때까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연암의 글솜씨며 생각이 너무 좋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어제 드라마 <연인> 1화를 봤는데, 남궁민이 연기하는 이장현이 자꾸 연암이랑 겹쳐져 보였다. 명을 숭상하고 후금을 배척해야 한다고 유생들이 뜻을 모으려 하자, 이장현은 그들에게 그런다. 오랑캐가 명을 이길 수 있는 생각은 안 해 봤냐고. 천명이 명에 있다고 하지만, 오랑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명 이전에는 원이 있었고, 그 이전에는 금이 있었다고. 명나라 황제는 충신을 믿지 못해 죽였는데, 그런 황제를 위해 누가 싸우냐고, 그대들이 무엇으로 싸울 것이냐고. <열하일기>에서 연암은 벽돌이나 수레를 칭찬하며 조선의 양반들이 고리타분한 이론만 다툴 뿐 백성을 위해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드라마 <연인>에 비호감 배우가 나와서 좀 슬프지만,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 믿고 볼까 싶다. (그러고보니 드라마 <내일>에서 구련과 중길도 병자호란 때문에 슬퍼진 연인이었지...)

<출처 : MBC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5. 알라딘 문진이 너무 예뻐 보여서 고민이었는데, 고민 할 필요가 없었다. 나에겐 고양이 문진이 있었다.... 카프라고 엄청 개구진 고양이가 있었지....



6. 고양이 문진을 보며 한숨을 쉬는데, 갑자기 엄청 좋은 냄새가 나길래 옆을 보니 남편이 하이볼 만든다고 술병 뚜껑을 연 것이었다. 우와, 술 냄새가 이렇게 좋을 일인가???? 다 만들고 한 모금 해 보니, 은근 맛도 있어 조금 홀짝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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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8-06 1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하...고양이 문진..ㅎㅎ
저도 남궁민, 안은진 배우 좋은데 요 근래 더 싫어진 배우 있어서 드라마를 못보겠네요 ㅠㅠ

꼬마요정 2023-08-06 19:29   좋아요 3 | URL
저도 싫어진 배우일까요ㅜㅜ 정말 고민입니다. 연기랑 내용 다 좋을 것 같은데ㅜㅜ 예전에 <밤을 걷는 선비> 때도 식겁을 해서…

고양이 문진 귀엽죠? 단점은 제가 원할 때 책장을 넘길 수가 없다는 거예요 ㅋㅋ

잠자냥 2023-08-06 1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문진 ㅋㅋㅋㅋㅋ 털이 우수수 책에 특히 인덱스에 다다다 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8-06 19:3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노란털 나눔해드릴까용?? 인덱스에 곱게 붙일 수 있습니다!!!! ㅋㅋㅋ

미미 2023-08-06 19: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선인장 🌵 스크래쳐 탐나네요>.<=
고양이 문진♡에 놀라고 갑니다ㅋ

꼬마요정 2023-08-07 00:14   좋아요 2 | URL
선인장 스크래처 냥이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ㅎㅎ 근데 좀 부실해요. 또 사야할 때가 되었… ㅠㅠ 고양이 문진 웃깁니다!! ㅋㅋㅋ

서곡 2023-08-06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로 들어와서 보니 태그에 항문낭 ㅋㅋㅋ 넘 귀여운 냥님들이십니다 일요일 저녁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꼬마요정 2023-08-07 00:15   좋아요 1 | URL
태그에 항문낭 넣었어요 ㅋㅋㅋㅋ 항문낭이 터지고 말입니다 이 더운데… 에휴. 잘 아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푹 주무시고 행복한 꿈 꾸세요^^

stella.K 2023-08-06 2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로선 세탁기통에 들어가 있는 것도 나름 좋은 피서가 될 것 같습니다.
귀엽네요.ㅎㅎ
그러고 보니 예전에 우리 다롱이는 지가 더우면 마루바닥에 배를 쭉 깔고 잤네요.ㅋ

비호감 배우라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
남궁민이야 믿고 보는 배우라 나중에 몰아서 볼 생각입니다만.
근데 저는 그 배우 껄렁한 역 그만하고 스토브리그에서처럼 진지한 역이
더 좋더군요. 모처럼 그런 역인 것 같아 기대되긴 합니다.ㅋ


꼬마요정 2023-08-07 00:21   좋아요 1 | URL
세탁기 통이라뇨!! ㅋㅋㅋ 하여간 웃깁니다. 저희 집 냥이들 중 셋은 더우면 화장실 바닥에 배 깔고 얼굴 구겨넣고 잡니다… 하아… 화장실…ㅠㅠ 그리운 다롱이로군요…

비호감 배우는 음.. 최근에 이승기랑 결혼했답니다…. 남궁민이야 믿보배지요!! 사극이라길래 얼마나 기대했다구요. 진짜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배우 연기도 잘 하고 드라마 색감도 좋더라구요. 연기가 볼 만할 것 같아요^^

stella.K 2023-08-07 09:07   좋아요 1 | URL
앗, 세탁기 통이 아닌가요.? 그렇게 보이는데요. 😂
아, 그렇군요. 비호감...

꼬마요정 2023-08-07 09:21   좋아요 1 | URL
세탁기통 맞아요!! 세탁기 통에 들어가다니요 위험하게를 줄인 말이었어요!!! 제가 혼자 너무 흥분했네요 ㅎㅎㅎ

은오 2023-08-07 0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기들 완전 미묘네요....🥹🥹🥹

꼬마요정 2023-08-07 09:22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ㅎㅎ 냥이들 이뿌죠? ㅎㅎㅎ 전 팔불출 집사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08 13:33   좋아요 2 | URL
우리 애들한텐 그런 말 안 하더니........ 쳇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8-08 17:4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님ㅋㅋㅋㅋㅋ집사들 이런거에 예민한가요....? 근데 제가 막내 이쁘다고 한적 있을걸요?!
어차피 제 최애냥이는 잠자냥님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7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문진ㅋㅋㅋㅋ
항문낭이 터지면 저렇게 앉아 있는 자세가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아랑곳 않고 선인장에 매달려 있군요? 많이 나아 다행이네요.
3번 사진 세탁기 안 아녔나요? 저도 세탁기인 줄 알았어요.
금속 성분이 차가워서 거기 들어갔나? 싶었어요.ㅋㅋㅋ
<연인> 저도 첫 화 생방으로 봤어요.
보다가 잠깐 눕방 하다가 바로 곯아떨어져서...ㅜㅜ
남궁민 배우랑 안은진 배우 그네씬까지만 봤었네요. 그 뒤로 기억이 안 나네요.ㅋㅋㅋ
이장현 인물은 극중 가상 인물인 거죠?
이장현 대사를 곱씹어 봤을 때 맞네요.
연암과 닮아 있네요.
저 시절이 많이 답답하던 시절이던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많이 궁금해지긴 합니다. 오로지 남궁민과 안은진 때문에 보기로 결정한 드라마라...^^
근데 대사 중간 중간 현대어?가 있는 걸 보면 정통 사극이 아닌 웹툰이 원작인 건가?싶던데...맞나요?

꼬마요정 2023-08-08 12:31   좋아요 1 | URL
항문낭 터지면 저렇게 앉아 있기 불편할 것 같은데 다행히 많이 나아졌나봐요 ㅎㅎ 내일 또 병원 가는데, 약도 안 먹여도 되고 다 나은 거면 좋겠어요.

세탁기 맞습니다 ㅋㅋㅋㅋ

<연인> 작가가 그러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계속 읽었대요. 아마 남궁민이 레트 버틀러이고 안은진이 스칼렛이고, 이학주가 애슐리인가 봐요. 그렇게 생각하고 봐서인지 그렇게 보여요 ㅋㅋㅋㅋ 이장현은 가상 인물인 것 같아요. 엄청난 능력자인 듯 해요. 무예도 엄청 뛰어난 것 같구요. 이 드라마는 드라마가 원작이라고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야깃거리들이 참 많나봐요 대단해요!!

mira95 2023-08-07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탁기에 들어간 고양이 너무 귀여워요~

꼬마요정 2023-08-08 12:31   좋아요 0 | URL
저희 집 막내 고양이 레이입니다!! 이제 겨우 두 살이에요^^ 애교쟁이랍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3-08-07 0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항문낭 ;ㅁ; 샤미가 고생했네요... 샴이라 샤미..? 넘 이쁩니다 ^^

고양이 문진 ㅎㅎ 저희집 고양이도 제가 책 보고 있으면 방해를 잘 해요. 컴퓨터 키보드도 막 밟구요 :)

잠자냥 2023-08-08 08:58   좋아요 2 | URL
샤미 진짜 이쁨… 저도 품종묘 한번 키워봤으….. 아니야 아니야 정신 차려! 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8-08 12:33   좋아요 0 | URL
수하 님 샴이라 샤미이긴 해요. 비슷한 시기에 온 고양이가 세 마리인데 걔들은 다 ‘미‘자 돌림으로 지었거든요. 꼬미, 샤미, 다미 ㅎㅎㅎ 이쁘지요? ㅎㅎㅎ

고양이들은 집사가 책 보거나 컴퓨터 하면 방해하고 싶은가 봐요 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8-08 12:37   좋아요 0 | URL
잠자냥 님 한 마리 더 들어오나요...?? ㅋㅋㅋㅋ 샤미는 샤미 엄마 아빠 중성화 시기가 늦어서 나온 아기 고양이였죵 ㅋㅋㅋ 언니 오빠들한테 치여서 저 구석에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혼자 놀았는데... 벌써 8살이네요. 세월이 빨라요ㅠㅠ

잠자냥 2023-08-08 13:34   좋아요 1 | URL
아.. 아닙니다. 이번 생은 코숏으로 그저 만족......
샤미는 오늘 봐도 또 이쁘네요. 한 번만 안아보고싶다!!!! (우리 막내에게 하는 소리 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08-08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탁기 안이 시원해서 들어갔을까요?
냥이들 너무 예뻐요. 오늘 세계 고양이 날이라고 해요. 냥이들 건강하길~~

꼬마요정 2023-08-08 12:38   좋아요 0 | URL
세탁기가 시원한가봐요. 하긴 제가 봐도 시원해 보이긴 해요 ㅋㅋㅋ
냥이들 이쁘죠? 저는 팔불출 집사!! 오늘이 세계 고양이 날이라고 해서 캔이라도 따 줘야겠어요 ㅋㅋㅋ

희선 2023-08-10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문진이 있는가 했는데, 진짜 고양이 문진이군요 같이 책 읽는 느낌도 들겠습니다 글자가 안 보이면 조금 뒤로 가 하면 갈지... 세탁기 안에 들어간 레이 귀엽네요 어떻게 저기를 알고... 샤미는 아픈 거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희선

꼬마요정 2023-08-12 00:02   좋아요 1 | URL
진짜 고양이 문진입니다!! ㅎㅎㅎ 조금 뒤로 가 해도 안 갑니다ㅜㅜ
세탁기 안에 들어갈 생각을 하다니… 에휴 말썽꾸러기입니다. ㅎㅎㅎ 샤미는 이제 다 나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토요일에도 일하는 나... 노동요가 필요하다!!!




어제부터 무한반복 돌리는 중 ㅋㅋ 


역시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BTS다!!




난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 몇 년전에 정국이 직접 작사, 작곡하여 무료로 배포한 곡이다.


이번에 싱글 나오면서 정식으로 음원 사이트에 등록되어 듣기 편해졌다. 좋아라 ㅎㅎㅎ



일해야지!! 








살짝 이 노래들도 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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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7-16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말엔 일 하기 싫긴 한데...좋아하는 노동요를 들으며 일 하시면 평일보다는 조금 자유로우셨겠단 생각도 해 봅니다.^^
요정 님은 정국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저도 랩몬이랑 정국이랑 지민이 좋아해요^^

꼬마요정 2023-07-16 21:46   좋아요 2 | URL
주말에 일 하기 싫지만, 주말에 일 하면 좋은 점도 많긴 해요. 전화도 안 오고, 옷차림도 편하고 말이죠. ㅎㅎㅎ
저는 일곱 명 다 좋아합니다. ㅎㅎㅎ 슈가의 <대취타>나 <해금>도 좋아하고, 알엠의 <들꽃놀이>나 <스틸 라이프>도 좋아하고, 진의 <아스트로넛>도 좋아하고, 뷔의 <르 재즈 드 라이브>도 좋아하고, 제이홉의 <온 더 스트릿>도 좋아하고,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 좋아요. 그리고 일곱 명 모두 함께 하는 무대도 좋구요. 그냥 다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3-07-17 15:53   좋아요 2 | URL
어제 이 댓글을 읽고 입틀막 했었어요.
솔로곡들도 다 기억하고 듣고 계셨었군요?^^
저는 가수들은 좋아하지만 노래를 막 찾아듣진 않았던 것 같아요. 팀일 때까진 그나마 좋아하는 몇 곡을 무한반복 듣기 했었는데...솔로로 나온 곡들은 제이홉 것만 듣곤...^^;;
요정 님이 언급해주신 곡들 한 번 찾아 들어봤습니다.
뮤비가 다 좋더군요.
슈가의 대취타가 기억에 많이 남네요. 강렬해서 그런가 봅니다.
알엠의 뮤비랑 음악도 좋았구요!^^

며칠 째 <리스본행 야간열차> 읽고 있어요. 넘 벽돌책이어서 그런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앞부분은 제가 생각했었던 것이랑 완전 다른 전개가 진행되어 조금 놀랐네요. 영화를 앞부분 조금 봤었는데 제가 그것만 보구선 오해를 했었더군요. 요정 님 말씀 듣고 계속 읽어보길 잘했단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책이 넘 두꺼워서..ㅋㅋㅋ
<갈대 속의 영원>도 벽돌책이고...
지금 벽돌책 두 권 병렬독서 중이에요.^^;;;
암튼 리스본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 드리러 들어왔네요.ㅋㅋ

꼬마요정 2023-07-17 21:55   좋아요 2 | URL
대취타는 진짜 레전드입니다 ㅎㅎ 방탄은 정말 찾아서라도 보고 듣고 싶은 무대가 많아요.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리스본 너무 길긴 길죠? 저도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읽었어요. 휘몰아칠 땐 치는데 늘어질 땐 좀 늘어지더라구요. 그래도 결국 좋았습니다. <갈대 속의 영원>도 봐야 하는데ㅜㅜ 진짜 잠 안 자도 되면 좋겠어요ㅜㅜ
 

1. 2주 전 일요일 밤, 동네에서 늘 마음이 쓰이던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아기 때부터 목에 플라스틱 같은 것이 씌어져 있어서 잡아서 풀어주고 싶었는데 능력이 안 되었던 터라 발만 구르다가 드디어 마침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거다!!! 아, 정말 이 아이가 철망에 들어가고 목에 끼여있던 플라스틱을 끊어냈을 때 진짜 눈물이 다 났다. 2년 정도 고생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중성화 수술도 하고 가슴 쪽에 생긴 염증 치료도 했다. 녀석, 앞으로는 편안하게 뛰어 다니렴!!!

구조 해 주신 고양이 탐정분이랑 동물병원 팀 고맙습니다!!^^


2. 알라딘이 벌써 24주년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 얼음틀 굿즈가 더 크게 나왔다. 당연히 금액대를 채워 얼음틀을 받았다. 이런 건 참 빠르지 ㅎㅎㅎ



냉동실에 얼음이 너무 많아서 웃고 있다. 여기서 더 웃긴 건, 나는 여름에도 따뜻한 커피만 마신다는 사실!! 남편은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아잇, 잔인해!! 잔인해!!" 이러고 있다. 


3. 주짓수를 하다가 남편이 도복 바지에 걸려서 그만 한 쪽 무릎 측면 인대가 파열됐다. 뚝 소리가 났다는데, 나도 손가락이 좀 아프고 무릎도 좀 아파서 (힐 훅 수업 때문일까...) 같이 병원엘 갔다. 의사 선생님은 내 엑스레이 사진 및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건강해야 하는데 남편은 염증이 많고 끊어진 부분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아파서 갔거든요.... 난 뒷전이었다. 아...


결국 남편은 무릎 보호대를 차고 목발을 짚고 오늘까지 2주 째 그러고 있다. 내가 주짓수 하러 갈 때마다 아주 부러워한다. ㅎㅎㅎ


4. 나는 중국드라마를 좋아한다. 예전부터 무협이나 선협물 같은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 그닥 재미가 없어서 안 보다가 마음에 드는 드라마들이 있어서 보기 시작하는데... 중드는 기본이 50부작, 60부작이라 (편당 40분 정도이긴 하지만) 너무 길어서 힘들기도 한데, 이번에 잡은 건 너무 재밌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수면시간이 2, 3시간씩이었다. 어쩐지 너무 피곤하더라...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내 인생 중드 선협, 무협물이 <의천도룡기(1988)>, <녹정기(양조위,유덕화)>, <향밀침침신여상>, <차시천하(순전히 양양 때문에)>, <유리미인살> 정도인데, 이제 여기 하나 더 추가 해서 <침향여설>도 넣어줘야겠다. <창란결>도 재밌게 봤지만, <침향여설>이 더 취향이라...


5. 내가 중드만 본 건 아니었다. 그 사이 또 한국드라마도 봐줘야지. <구미호뎐1938>을 끝내고, <백수세끼>도 보고 <닥터 차정숙>도 마무리했다. 하아.... 돌아보니 난 인간이 아니었던 것 같다. 


6. 드라마를 너무 보다 보니 막상 책은 많이 읽지 못했다. 그래도 다 틈틈이 읽고 있으니 조만간 다 읽은 책 목록이 길어지지 않을까 싶다. 








7. 진주 출장도 다녀왔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천황식당엘 갔고, 제일식당에서 선지국을 7봉지 사서 가족들과 나눠 먹었다. 까페 러프 커피는 맛있었고 가격이 착했다. 6월 말 날씨는 지금과 달리 쨍쨍했고, 비록 출장이었으나 즐거웠다. 진주는 코로나 이전에 <그날들> 뮤지컬 보러 진주문화회관에 갔던 이후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좋았다.



마지막은 상자이기만 하면 어디든 들어가는 샤미....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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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12 0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기요,,, 요정 님 고양이 얼음이 몇 개인가요 대체?! 요정님네 고양이보다 더 많은 고양얼음! 설마 얼음틀 2개 이상 받으신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도 수집(?)하고 고양이얼음틀도 수집하는 요정님 ㅋㅋㅋㅋㅋ

아기 고양이 천만다행입니다. 고생하셨네요.

(기승전 고영)

꼬마요정 2023-07-12 13:42   좋아요 2 | URL
작년에 나온 자그마한 고양이 얼음틀 두 개와 올해 커진 얼음틀 각각 한 개씩 해서 총 네 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얼음틀에서 얼음 빼고 또 채우고 해서 열심히 모았어요 ㅎㅎㅎㅎ

저 고양이 너무 다행이죠? 저도 진짜 한시름 놨어요 ㅎㅎ 고양이는 사랑이죠^^

은오 2023-07-12 0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저 고양이얼음들 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쌓여있으니까 웃기네요 ㅋㅋㅋㅋ
냥이도 구조하시고 냥이얼음틀도 구입하시고 두세시간만 주무시면서 드라마도 보시고 출장도 다녀오시고 요정님 엄청 바쁘고 알찬 한달을!! ㅋㅋㅋㅋ 😆

꼬마요정 2023-07-12 13:45   좋아요 0 | URL
고양이 얼음들 너무 웃기죠? 제가 여름만 되면 고양이 얼음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는 먹지도 않는데 말이죠 ㅎㅎㅎㅎ 너무 귀여워요!!! 냥이 구조한 게 제일 보람찼어요. 아, 정말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 마음이 편안합니다. ㅎㅎㅎ

정신 차리고 보니 한 달이 지났더라구요 ㅋㅋㅋㅋ 제가 참 게으른데 안 게으른 것 같기도 하고... 눈에 다크써클 장난 아닙니다. ㅋㅋㅋ

자목련 2023-07-12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냉동실에 가득한 고양이 얼음, 그 얼음을 보면서 예정에도 없던 얼음틀 소장 욕구가 마구 마구 ㅋㅋ
하지만 우리집 냉동실은 작기도하고 이미 꽉 찼 관계로 서재에 올라온 고양이 얼음으로 만족합니다!
아기 고양이가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고요^^

꼬마요정 2023-07-12 13:46   좋아요 0 | URL
고양이 얼음 너무 귀엽고 웃기고 좋답니다. 저희집 냉동실도 작은데 제가 저러고 있으니 남편이 그저 웃지요 ㅋㅋㅋㅋ 하나 정도 가지고 계시면 제법 소소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제 고양이 건강하게 잘 지내겠죠? 고맙습니다^^

새파랑 2023-07-12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얼음을 먹기에는 좀 잔인하네요 ㅋ 주짓수가 위험한 운동이군요 ㅋ 남편분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꼬마요정 2023-07-12 13:48   좋아요 1 | URL
가끔 제가 얼음틀에서 분리할 때 목도 따(?) 버리기도 합니다.... 목만 동동 올라오면 남편이 잔인하다고 막 그러고 ㅋㅋㅋ 큰 고양이 얼음틀은 세로로 쪼개지기도 해서 깜짝 놀라기도 하구요. 에휴... 그래도 귀엽고 좋아요 ㅎㅎㅎ

주짓수가 그렇게 위험하진 않은데 위험했네요 이번엔 ㅎㅎㅎ 벌써 6년 차인데 다친 건 처음이라 남편이 많이 상심하긴 합니다. 언제 다시 운동하러 가냐 하구요. 고맙습니다!!^^

다락방 2023-07-12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얼음 많은 거 보니 왜케 탐나죠? 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2 13:49   좋아요 0 | URL
탐나죠? 귀엽죠? 웃기죠? 다락방 님도 얼른 장만 하셔야죠!!^^
여름에 최고입니다 ㅎㅎㅎㅎ

미미 2023-07-12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꼬마요정님 예쁘게 얼리셨네요! 저기다 수박화채를 해 먹음 정말 시원하겠어요ㅋㅋㅋㅋ저도 웬만하면 뜨거운 커피를 마십니다.>.<

엇 도복이 검정으로 바뀌신 것 같은데(아닌가) 승급하셨나요???!!!

꼬마요정 2023-07-12 13:52   좋아요 1 | URL
수박화채 해 먹으면 수박이랑 고양이랑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생각입니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커피는 뜨거운 게 좋죠 ㅎㅎㅎㅎ

아니에요 아니에요!! 검은띠는 마스터라서 저는 돈 주고도 못 맬 거예요 ㅋㅋㅋ 띠 색깔 보시면 됩니다. 저는 보라띠구요, 저 도복을 좋아해서 저 도복 입고 찍은 사진입니다.(도복 이쁘답니다^^) 승급은 올 2월에 했어요. 잘 못하지만 뿌듯합니다^^

stella.K 2023-07-12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음틀 예쁘긴 하네요.
근데 올핸 아직 얼음이 필요할 정도로 덥지도 않고
평소 얼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주짓수 조심하시길...

꼬마요정 2023-07-13 13:40   좋아요 1 | URL
얼음틀 너무 귀엽죠? 다행히 덜 더운데 비 피해가 심한 것 같아 큰일이네요ㅠㅠ
다들 무사히 올 여름 잘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저도 얼음을 좋아하진 않는데 고양이 얼음은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

주짓수 더 조심해서 해야겠어요. 모든 운동이 그렇듯 부상은 순식간에 찾아오네요ㅠㅠ
고맙습니다^^

bookholic 2023-07-12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그림만 보고
슈뢰딩거의 고양이인줄 알았아요?^^

착한 주인 만나 다행이네요~~
꽃길만 걷는 냥이가 되길 바랍니다~~

꼬마요정 2023-07-13 13:41   좋아요 1 | URL
오옷 슈뢰딩거의 고양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어요. 이 고양이는 어떻게 봐도 살아있어요!! 다행이죠 ㅎㅎㅎ 꽃길만 걷는 냥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7-13 1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얼음ㅋㅋㅋㅋ
와....리스펙입니다.ㅋㅋㅋ
처음엔 얼음틀을 몇 년동안 큰 거, 작은 거 다 모으셨다고? 하며 다시 읽었습니다.
쉼없이 얼리셨군요?
저도 틈만 나면 며칠째 얼리고 있는데 왜 한 개 더 사야겠다는지 알겠더군요. 감질 나더이다.
몇 개는 아이스 커피랑 수제청이랑 미숫가루에 담궈 먹었어요. 덕분에 아이스 안 먹는데 얼음 넣어 먹었더니 콧물 찍찍ㅜㅜ
넓적한 고양이 얼음은 컵에 잘 안들어가네요?
깨부셔야 하는....그래서 고양이 동상 얼음틀로 장만 하려구요!ㅋㅋ

구조된 고양이 앞에서 고양이 얼음틀 얘기를 하려니....ㅜㅜ
다행입니다.
요정 님은 진정한 고양이 요정 님^^

운동도 쉬엄쉬엄 하셔야겠어요. 몸이 다쳐가면서까지!!ㅜㅜ
남편 분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중드는 아직 그 쪽은 입성해보질 않아 제목을 읽어도 잘 모르겠군요. 화가 님이 중드 보시던데 두 분은 대화가 통하시겠어요.^^
대신 한드...제목 다 알겠답니다.ㅋㅋ
구미호 한참 보고 있으려니 김소연이랑 구미호 팀 얘기들이 유튭에 올라와서 뭐지? 하고 보니까 시즌2!!!!! 넷플엔 없더군요ㅜㅜ
<닥터 차정숙> 다 보셨군요?ㅋㅋ
엄정화가 그거 찍고 정말 행복했었다 하더군요. 그랬을 것 같아 보였어요.
전 지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좀 보다가 신혜선 배우 다른 연기도 본다고 <철인왕후> 보고 있어요. 다른 드라마 볼 게 없어서요.
드라마 본다고 정말 책 읽을 시간이 없네요.ㅋㅋ
그래도 열심히 사시는 요정 님 파이팅입니다^^

잠자냥 2023-07-13 10:44   좋아요 1 | URL
크하- 넙적고양이 깨부순다는 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저도 넙적고양이 하나 더 받....고 싶습니다. (그러지마!)
요정님네 얼음상자처럼 고양이얼음으로 다 채우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3 13:56   좋아요 1 | URL
네!! 쉼없이 얼렸어요!!! ㅋㅋㅋ 제가 좀 집착 + 광기어린 면이 있습니다. 얼리다보면 진짜 한 두개만 더 있으면 싶다니까요 ㅋㅋㅋㅋ
책나무 님도 얼음을 안 좋아하시는군요 ㅋㅋㅋㅋ 저도 콩국수나 미숫가루 같은 거 먹을 때도 늘 얼음 빼고 먹구요, 아이스 라떼 한 번씩 먹는데 얼음 두 개... 이럽니다. 근데 고양이 얼음은 놓을 수가 없네요. ㅋㅋㅋ 근데 깨부시면 두 개가 되나요? ㅋㅋㅋ 큰 컵이나 사발을 추천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조된 고양이는 잘 됐고, 고양이 얼음틀은 얼음이니까요 ㅎㅎㅎ 저 고양이는 신경 안 쓸거예요 ㅋㅋ

모든 운동이 그렇잖아요. 조심해서 해도 순식간에 다치더라구요. 저는 더 열심히 소심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좀 아파서 병원 갔는데, 찬밥 됐습니다. ㅋㅋ

중드는 어릴 때부터 봐서인지 익숙해서 곧잘 보는 것 같아요. 어릴 때 <포청천> 같은 것도 보고, 비디오 가게에서 <의천도룡기> 등등도 빌려보고 그랬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중국 현대물은 잘 못 보구요(문화가 너무 달라요ㅠㅠ). 무협이나 선협(신선들 나오는)물 좋아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중드 매니아는 진짜 얼마 없어서요. ㅎㅎㅎ

아닛!! <구미호뎐 1938> 안 보셨다니!! 꼭 보셔야 하는데!!! 티빙에 있어요!!! 얼마 전에 종영했어요. 12부작이구요. 진짜 재미납니다. 시즌 2는 1938년으로 가는 건데 시즌 3도 나올 것 같아요. 조선시대 배경으로. 완전 기대됩니다. ㅎㅎㅎ
<닥터 차정숙> 재미있게 봤어요. 엄정화가 행복했다니 저도 행복합니다. 그 드라마 보다보니 결국 인연의 실타래를 푸는 건 다 여자들이 하더만요 ㅎㅎㅎ 명세빈이 참 안 됐다 싶었어요. 결국 사람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철인왕후>가 중드 <태자비승직기>를 리메이크 한 건데 이 중드가 사실 혐한, 역사왜곡 논란이 있어서 <철인왕후>가 한동안 서비스가 중단됐었거든요. 각색한 내용이나 배우들 연기는 좋은 것 같은데 아쉬웠어요. 좀 제대로 알고 수입하거나 리메이크 하면 좋을텐데... 중국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표절한 드라마를 만들었거든요. <표량서생>이라고... 그거 돈 주고 수입했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나 <악귀>는 어떠실까요?

조만간 넷플릭스에 <도적, 칼의 소리>가 뜰 것 같아요. 너무 기대돼요!!

책도 읽어야 하는데... 잠을 안 자도 되면 좋겠어요 ㅋㅋㅋ 일도 해야 하는데... ㅋㅋㅋ 책나무 님도 같이 파이팅 해요!!^^

꼬마요정 2023-07-13 13:58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ㅋㅋㅋㅋ 얼른 고양이 얼음으로 채워주세요!!! 하실 수 있어요!!!!
그러실려면 책을 사실거고, 좋은 글들이 막 나오겠죠?
이건 고양이 얼음의 선순환!!! 와우!!

책읽는나무 2023-07-13 19:47   좋아요 1 | URL
<철인왕후>가 중드 리메이크였나요??
와....
예전에 신혜선 배우가 넘 오버하는 것 같아 안봤었는데 팟캐스트에서 김혜리 기자가 셰프가 중전이랑 몸이 바뀌어서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응? 하면서 보기 시작했네요.ㅋㅋㅋ
<성균관 스캔들>도 리메이크작 이었나요?
이런....
일본 드라마나 영화도 리메이크 많이 하더만...근데 애국심이 불타는 건지? 우리나라 드라마가 더 잘 만든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노다메 칸타빌레?> 음악 드라마랑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가 좀 그랬어요.

철인왕후 중간쯤 보고 있는데 대사가 쫌 유치해지면서..ㅋㅋㅋ
암튼 그래도 참고 봅니다.
신혜선 배우 연기 보려구요.ㅋㅋ

<구미호뎐 1938> 티빙에서 해서 못보고 있어요.ㅜㅜ
예전에 쟝 님이랑 얘기한 <경성 스캔들> 그것도 티빙에서만 하죠?
못보고 있네요ㅜㅜ
구미호뎐에서 애들 죽을 때, 쪼끔 울고 거실로 나갔더니 막내 딸이 내 얼굴 보고 깔깔깔 거리며 웃었어요.ㅜㅜ
빨리 넷플에 떴음 좋겠는데...끙!!

그리고 명세빈...아니 그 똑똑하고 가진 것도 많은 여자가 뭐한다고 찌질이 첫사랑한테 목을 메고...저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명세빈 배우가 안타까울 지경이었네요. 왜 저런 배역을 하겠다고 한 건지??

<악귀>도 넷플엔 없고, <어쩌다 마주친 그대>도 없어요.ㅜㅜ
티비를 틀어서 드라마를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니니...지금 티비엔 어떤 드라마가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맨날 넷플이랑 왓챠에서 때 지난 드라마만 챙겨보고 있는..ㅋㅋㅋ
<도적...>그거 뜨면 꼭 보겠습니다^^
또 열심히 읽고, 열심히 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아..하나 더 생겼군요!
열심히 얼리면서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4 15:25   좋아요 0 | URL
책나무 님!! <성균관 스캔들>은 정은궐 작가 로맨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드라마화 한 거구요, 원작이랑은 결말이 완전 달라요. 소설 재미있답니다. 뒷 이야기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재미있습니다. 이 작가가 <해를 품은 달> 작가이기도 해요. 몇 년 전에 방영한 <홍천기> 작가이기도 하구요. 재밌답니다. ㅎㅎㅎ

이 드라마를 중국이 표절한 거죠. <표량서생>이라고... 그런데 그걸 왜 돈 주고 우리가 수입하는지 원... 쳇

신혜선 배우 좋아요 ㅎㅎ 넷플릭스에 있는 드라마가 뭘까... 생각해보니 이번에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들어왔더라구요. 이 드라마도 취향이 맞다면 괜찮습니다. <경성스캔들>은 아마 웨이브에 있을 거예요. 그 드라마 잼나는데..아... 또 눈시울이...크으...

얼음 같이 마구 마구 얼려요!!! 너무 좋아요^^

잠자냥 2023-07-14 15:46   좋아요 1 | URL
요정님, 제가 이래 봬도(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원작 읽은 사람입니다. 엣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4 17:11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역시!!!! 재밌지 않나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4 17:27   좋아요 1 | URL
역시 원작 따를 2차 창작물은 없다능 ㅋㅋㅋ
 

1. 문득, 냉면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ott에 있던 '냉면랩소디'란 프로그램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과는 처참했다.


백령도에서 만들어 먹는 냉면이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백령도까지 얼마나 걸릴까 싶어 바로 검색에 돌입했는데... 



우리 집 근처에서 백령도까지는 자차로 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이렇게 걸린다는 거다. 세상에. 동생이 웃으면서 "와, 필리핀 가는 것보다 머네..." 라고.


우리 집에서 가는 것보다 중국 상해나 청도에서 가는 게 더 빠르겠다 싶을만큼 웃음이 나는 거리였다. 하하하. 그렇게 백령도 냉면은 없던 일이 되어 버린 건 참으로 슬픈 일이다...


2. 6월이 되면 열심히 책을 읽어야지 마음 속으로 다짐했고, 정말 열심히 읽었다. 문제는 읽기만 했다는 것. 짧게라도 리뷰를 써야 하는데, 그냥 읽고 덮고 읽고 덮고를 반복한 거다. 덕분에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감상을 적을 책들은 쌓여 버렸다. 


 얼마 전에 내가 갖고 있던 데일 카네기 책을 다 버렸다. 자주색, 곤색 이런 색의 표지였고, 너무 낡아서 곳곳에 곰팡이도 있었고, 책장은 계속 좁고, 남편은 눈치를 주고 해서 말이다. 그런데 주짓수 도장에 같이 다니는 동생이 이 책이 자기 인생책이라고 너무 좋아하는 거다. 그래서 그 정도였나? 싶어 이북으로 다시 읽었다. 음...  여기서 진짜 중요한 건 '상대를 배려하는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칭찬이든 어떤 충고든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진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칭찬도 진심이고, 충고도 진심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약육강식에 혼탁한 세상에서 나쁘게 이용되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정말 무서웠던 건 '경쟁'시키는 부분이었다. 찰스 슈와브가 생산성이 떨어지는 공장에 가서 경쟁을 부추기는 장면은 정말 무서웠다. 사람은 부품이 아닌데, 마치 입력값을 집어넣자 짜잔 결과물이 튀어나왔다. 이 책이 심리학책이라기보다 자기계발서나 마케팅책으로 분류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게다가 100년 전 책이 아니던가. 확실히 그 때와 지금은 다르고, 또한 다르지 않은 부분들을 보며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모두가 관리자가 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에 노동법은 모두가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관리자가 된다 하더라도 노동법을 알아야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 지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분명 아주 중요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긴 하다. 진심이 담긴 칭찬은 어디에서나 유효하며, 상대를 배려하고 비난하지 않는 것은 훌륭한 태도이다. 그리고 황금률은 진리니까. 카네기가 주로 사업상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예로 들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도 충분히 쓸모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도, 연인 관계에서도, 형제자매 관계에서도, 친구 관계에서도 말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사람 간에 지켜야 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요즘 더 쉽고 재미있는 책들도 많으니까 그런 책 읽어도 되고. 


아, 결혼과 관련한 장은 굳이 안 봐도 될 것 같고. 지금과 그 때는 정말 다르니까.


만화 형식인데, 너무 너무 재미있게 봤다. 흥부의 아내가 좋을까, 놀부의 아내가 좋을까와 같은 밸런스 게임은 너무 웃기지 않은가. 작가는 그런 생각을 하며 결국은 제비가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재미있다. 이미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들을 짧고 굵게 자신의 생각을 곁들여 우리에게 알려주는데, 너무 화통하고 재미있는 거다. 그래서 숨도 안 쉬고, 사실 숨은 쉬면서 앉은 자리에서 쭈욱 읽어버렸다. 


조선 시대, 그들의 삶도 고단했을 것이다. 몇 번의 전쟁과 엄청난 기근과 참혹한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 그들이 기댈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이런 이야기들이었을테지. 춘향이도, 배비장도, 흥부도, 놀부도, 구운몽 속 팔선녀도, 홍길동도 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투영된 인물들이 아닌가. 전복된 세상을 꿈꾸는 이들도, 속세를 떠나 피안의 세계에서 안식을 꿈꾸는 이들도 모두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예전에도 이 땅에는 사람들이 울고 웃으며 살아남았다.


대통령이 되겠다거나 대기업 회장이 되겠다는 그런 야심이나 포부가 아니다. 그저 화려하게 보이는 연예계에서 아이돌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자리 역시 한 산업의 꽃과 같은 자리가 아니던가. 대통령이든 대기업 회장이든 아이돌이든 모두 얼굴 마담이고 갖은 권모술수를 견뎌야 하고 온갖 음모에 노출되고 때론 비정해져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유독 엔터테인먼트라 불리는 이 업계 속 음모나 사건 사고들이 더 파악하기 쉬워 보이는 건, 워낙에 노출이 많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대상이 되는 이들이 어려서이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더러운 어른들의 세계에 던져놓고 자기들끼리 경쟁 시키고 이간질 하고 책임지게 만드는 게 눈에 너무 잘 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일들은 우리 모두 함께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 무서운 점 중에 하나일 것이다. 구두점 하나, 조사 하나로 사람을 악마로 만들었다 천사로 만들었다 하는 기자들과 편집으로 권력을 행세하는 피디들과 소속사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좌지우지하면서 계약서를 들이미는 관계자들과 겉으로 보여주는 그들에게 열광하며 속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쉽게 단죄하려 들고 쉽게 용서하려 드는 소비자들 모두가 다 말이다. 그래서 마지막이 개운치 않더라도 또 그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일이 연예계에서 일어나지 않고 정치판에서 일어났어도, 기업 승계 과정이었어도 결코 다르지 않았을 것이기에.


나폴리탄 괴담을 아시는지? 나는 그런 종류의 괴담도, 아주 무서운 이야기들도 좋아한다.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이 오히려 더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현실적이지 않아서 더 짜릿하기도 해서 말이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도 모두 나폴리탄 괴담이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 어긋나는 사실이 하나씩 있어 결국은 무시무시한 저변에 깔린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이 책은 총 세 군데의 지침서를 나열한다. 한빛동 시리즈로 묶여 있는 한빛 도서관 이용 규칙과 한빛 베이커리 안전 수칙과 한빛 성당 내부 공문이 그 중 하나인 지침서이고 이 시리즈가 가장 나폴리탄 괴담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에덴브릿지와 라이라이프로덕션 시리즈로 묶여 있는 일한고등학교 입학식 연설문과 에덴브릿지 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와 라이라이 프로덕션 신입을 위한 행동 지침서이다. 이 이야기는 나폴리탄 괴담에 불평이나 불만을 괴담으로 치부하여 다수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를 살짝 얹었다. 지침서 숙지 후 사라지는 신입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세 번째는 그린티 시리즈로 묶여 있는 그린티 리조트 유출 문건과 그린티대학교 녹차빙수제조공학과 신입생 안내문이다. 이 이야기는 사람을 현혹시켜 조종하는 사이비 종교 단체를 연상하게 하기도 하는데,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상황을 이용하여 위력을 행사하고 집단의 분위기를 조성하면 멀쩡하던 개개인이 어느 순간 집단의 구성원이 되어 버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것이 너무나 기이하여 이런 괴담의 형식을 빌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어느 순간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있기란 가능할까? 늦었다 생각하더라도 한 순간이라도 정신을 차릴 수 있다면, 그래서 행동할 수 있다면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다. 그리고 변하기를 바란다.


3. 콘서트 팔찌와 고양이


지난 토요일, 김남길 팬콘서트를 다녀왔다. 기관지염으로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4시간 반을 무대에 있었던 그가 참으로 대단하다 느끼며 입장할 때 착용했던 팔찌를 벗었다. 웃기게도 나는 입장 팔찌를 찢어서 벗지 않고 그냥 벗는다. 그냥 벗겨지고 또 그대로 찰 수도 있다. 신기하다. 



그렇게 벗어 둔 팔찌를 레이가 물고 가서 잘근잘근 씹었다. 어차피 버릴 것이지만 너무 웃겨서 한참을 같이 갖고 놀았다는 건 비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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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3-06-15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천에 가셔도 백령도 냉면집이 많습니다. ㅎ
가본 곳 중 추천해드리면, 주안에 ‘변가네 웅진냉면’도 괜찮습니다. ^^
참고로, 전 그 가게와 전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

꼬마요정 2023-06-16 13:29   좋아요 1 | URL
바로 검색했습니다. ㅎㅎ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맛있어 보여요!!
(우리나라에 옹진반도라고 있다니... 남북이 갈라진 게 참 안타깝습니다ㅠㅠ)
인천이면 백령도보다 훠얼씬 가깝네요 ㅋㅋㅋ 백령도 너무 멉니다. ㅋㅋㅋ
이해 관계 없다는 말씀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

페넬로페 2023-06-15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령도 냉면은 처음 들어봐요.
맛이 궁금한데요^^

꼬마요정 2023-06-16 14:12   좋아요 1 | URL
그쵸? 저도 저 프로그램 보고 알았어요. 생각해보면 북한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많이 사시는 동네니까 냉면을 많이 드셨을텐데 말입니다. ㅎㅎㅎ 저기는 식초가 아니라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한다고 하네요. 육수 낼 것도 부족하고 간 할 것도 부족해서 그렇다네요. 너무 먹어보고 싶습니다. 북다이제스터 님이 알려주신 저 냉면집으로 가 보려구요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6-15 2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남길 의문의 1패ㅋㅋㅋ
저 지난 달 <냉면의 랩소디>보구선 아...참을 수 없어서 동네 냉면집이라도 달려가서 한 그릇 먹고 왔었네요. 에휴~
저도 백령도 그 집 냉면 먹고 싶었어요.
얼마나 좋아했음 냉면 뽑는 기계를 전쟁통에 짊어지고 와서 대대로 냉면을 만들어 먹나? 싶더군요. 전 평양 냉면 좋아합니다^^
함흥도 맛있긴한데 매워서..ㅜㅜ
한 번씩 물비빔 냉면 정도는 먹구요.
밀면도 먹고 싶네요. 진짜 맛난 곳의 밀면, 냉면 먹어 보고 싶어요^^
예전에 갓 결혼해서 시댁에서 밀면을 얻어 먹었었는데 전 그때 밀면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오래전이라 문 닫은 지도 한참..아쉬워요.ㅜㅜ
<카네기 인간 관계론> 남편 들고 있는데 한 번 뺏어서 읽어봐? 싶네요.ㅋㅋ
요정 님은 책을 참 다양하게 읽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구미호뎐> 아직도 보고 있는데요. 한 번씩 좀 무서워서 끄고 그랬더니 진도가 팍팍 안나가네요. 왜 무서운지 모르겠네요ㅜㅜ

꼬마요정 2023-06-16 14:06   좋아요 0 | URL
책나무 님도 보셨군요. 정말 저도 침 흘리면서 봤습니다. 집 근처에 먹을만한 냉면집이 없어서 울었다죠 ㅋㅋㅋ 백령도는 검색하고 울고 ㅋㅋㅋㅋ 동생들이 택시비 어마어마하네, 필리핀이 가깝네 하면서 얼마나 저를 놀렸다구요 ㅋㅋㅋㅋ
저도 평양냉면 좋아합니다^^ 그리고 막국수 좋아하구요. 막국수 맛집이 있었는데, 온천장에 남경막국수라고 말이죠. 저번에 뮤지엄 산 갔을 때 원주 갔는데 거기 남경막국수 집에 갔거든요. 근데 똑같은 이름으로 부산에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물어보니까 원주가 본점이고 사장님은 따님과 사위라고 그러더라구요. 얼마나 반갑던지... 근데 몇 년전에 장모님 편찮으시다고 원주 가게로 가 버리셨어요ㅠㅠ 막국수 맛집 하나 잃었어요ㅠㅠㅠㅠ
밀면은 어디가 맛날까요? 국제밀면, 개금밀면, 가야밀면 이렇게 유명했는데 요즘은 추가된 곳들이 많은가 보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맛있게 먹던 집 없어지면 슬프죠?ㅠㅠ
<카네기 인간관계론> 재밌습니다. 금방 읽으실 거예요. ㅋㅋㅋ
<구미호뎐> 혹시 구석놀이 편 보시다가 끄신 걸까요? 제 남편도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왜..?? 이러고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ㅎㅎ 저도 지난 주에 못 봐서 아직 남았는데, 아껴보고 있어요 ㅎㅎㅎ
이번 토요일에 하는 <킹더랜드> 살짝 기대하고 있습니다.^^

잠자냥 2023-06-15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멀고도 먼 냉면집…. 크게 웃었습니다!

꼬마요정 2023-06-16 14:07   좋아요 0 | URL
저도 웃었습니다. 울기도 했구요 ㅎㅎㅎㅎㅎ
백령도 냉면 먹어보고 싶습니다!!

stella.K 2023-06-15 2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드라마가 있나요? 그리고 그런 냉면집도 있나 보죠? 둘 다 처음 듣습니다.
저희는 그냥 집에서 해 먹습니다. 벌써 몇번 해 먹었는데
아직도 여름이 많이 남아있으니 몇 번은 더 해 먹을 겁니다. 주로 주말에.
요즘 냉면 한 그릇이 얼만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거의 2만원쯤 되지 않나요?

꼬마요정 2023-06-16 14:44   좋아요 0 | URL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같은 건데요, 2부작이고 냉면에 대해서 알려주고 유명한 냉면집 다니고 이러거든요. 근데 백령도에 북한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냉면을 즐겨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마치 우리가 집에서 국수 해 먹듯이요. 심지어 전쟁통에 면 뽑는 기계 이고 지고 오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집에서 해 드신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봉피양 냉면 밀키트 먹긴 하는데 백령도 냉면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ㅎㅎㅎ
냉면 값 많이 올랐죠? 2만원이요? 후아... 코로나 전까지는 먹으러 다녔는데 이젠 모르겠네요ㅠㅠ

니르바나 2023-06-16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일이 되어 고속 도로 새로 만들면 4시간 정도면 주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경부 고속철-개성 해주 고속도로-뱃길
물론 단순 시간 계산이지만요.
언젠가는 저 길로 백령도 냉면 먹으러 갈 날이 오겠지요.^^

꼬마요정 2023-06-16 14:13   좋아요 1 | URL
오오 통일이 되면 평양, 함흥 이런 곳까지 가서 냉면을 먹을 수 있겠죠? 백령도면 말씀처럼 4시간 정도에 갈 수 있을 거구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통일이 되면 좋을텐데... 갈 날이 오겠죠? ^^

은오 2023-06-16 0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김남길이 그 비담 김남길이어요?! 4시간 반이라니.... 가수들보다 더 오래하네.... 좋으셨겠어요!!

꼬마요정 2023-06-16 14:22   좋아요 0 | URL
비담 김남길을 아시나요? 은오 님 꼬꼬마 시절일 것 같아요 ㅋㅋㅋ 콘서트 갔는데, 연령대가 너무 다양해서 놀랐어요. 10대는 <아일랜드> 보고 좋아하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20대는 <열혈사제> 때문에 유입이 됐다 그러구요. 여튼 아픈데 너무 열정적이어서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아유, 자기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게 참 멋지다는 걸 느꼈어요. 저는 언제쯤 그렇게 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요ㅠㅠ

자목련 2023-06-16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령도에 다녀오신 줄 알았는데...
팬미팅이 아니라 팬콘서트를 하는군요.
은오 님의 댓글을 읽고 고현정의 표독스러운 연기가 떠올랐어요^^

꼬마요정 2023-06-16 14:25   좋아요 0 | URL
백령도에 다녀오면 좋겠는데, 너무 멀더라구요.ㅋㅋㅋㅋ
김남길 하면 비담인 건 여전한가 봅니다. 고현정 미실 진짜 연기 잘 해서 넋 놓고 봤었더랬죠. 비담과 미실 진짜 멋졌어요^^

서니데이 2023-06-21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령도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도 한참 가야 하는 먼 거리예요.
부산에서 출발하면 일본이 더 가까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백령도에서 나오는 까나리 액젓이 유명한 편이라, 저희도 전에 샀던 적이 있어요.
액젓이긴 한데, 진한 간장 비슷하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백령도 냉면이 유명한가요? 처음 들어서요.^^;
꼬마요정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3-06-22 23:57   좋아요 1 | URL
정말 부산에서는 일본이 더 가깝네요 ㅎㅎㅎ 넷플릭스에서 하는 냉면 랩소디라는 음식 다큐가 있거든요. 거기서 백령도에 갔는데, 실향민들이 많아서 냉면을 집에서 만들어 드시더라구요. 전쟁통에 냉면 뽑는 기계 들고 오신 분도 있구요. 간도 까나리 액젓으로 한다고… 너무 맛있어 보여서 백령도에 가고 싶었는데 포기 했습니다 ㅋㅋㅋ
서니데이 님도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벌써 금요일이 됩니다. 신나요^^)
 

'복수'란 무엇일까?



얼마 전에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면서 끝이 이렇게 끝나서 좋긴 한데, 원래 복수극이란 끝끝내 행복해지기 전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아는 복수극을 하나 하나 떠올려 봤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복수극이다. 에드몽 당테스가 나폴레옹의 편지 때문에 여럿의 음모로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하다가 보물이 숨겨진 곳을 아는 신부님을 만나 탈옥을 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신분 세탁을 하면서 복수를 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복수라는 게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니 말이다. 에드몽 당테스는 결국 에두아르의 죽음 앞에서 복수의 이면을 깨닫고 만다. 자신이 지옥에서 고통 받아 복수를 다짐했는데, 그 고통을 아무 죄 없는 이에게 선사했으니 말이다.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죄 없는 피를 보기 마련이다. 그래도 당테스는 나름 행복을 찾아 떠났다. 메르세데스보다 어리고 더 순종적인 여자인 하이데랑... 아, 짜증나... 사실 마지막이 로맨스로 끝나기엔 좀 멜로가 부족하긴 하다. 당테스가 행복하면 싶기도 하지만 하이데 입장에서는 안 되기도 했다. 당테스는 단명할텐데... 


작가가, 그 시대의 서양이 가진 동양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복수하면 사실 <햄릿>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유약하다면 유약하게 보이고, 교활하다면 교활해 보이는 우유부단한 햄릿 말이다.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복수를 해 달라고 하는데, 숙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가로챈 게 사실일까? 숙부가 기도할 때 죽이지 않은 건 그가 천국으로 갈까봐인데, 햄릿이 머뭇거린 까닭에 애꿎은 오필리어가 죽었다. 레어티스도, 자기 자신도. 유령의 정체는 무엇일까? 역시 복수는 죄 없는 피를 부른다.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와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이아>는 같은 인물의 이야기이지만 완전 다른 이야기이다. 복수에 걸맞는 인물은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인데, 이아손을 그리 나쁜 놈으로 그리지 않아서 짜증이 난다고나 할까. 앞서 단테스나 햄릿에게는 나름 복수하려는 이유가 있는데, 메데이아는 단순히 질투에 미친 여자가 된 것 같아서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이아>를 함께 놓았다. 복수는 정말 자신의 살을 태우고 영혼을 갈아버리는 것 같다. 너무 참혹하다. 자식을 복수의 제물로 삼는 건 뒤에 나오는 탄탈로스부터 시작하는 일파들의 이야기도 그렇지만, 프로크네와 필로멜라 이야기도 그러하다. 어떻게 보면 모성애는 근대로 오면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 두 이야기는 이아손과 테레우스의 파렴치한 짓이 불러온 참상이다. 역시 죄 없는 이들의 피가 철철 흘러내린다...










생각해보면 신화가 복수극의 원형이 아닐까 싶다.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가 탄탈로스 가문 이야기가 아닐까. 신들의 분노를 산 탄탈로스부터 이피게네이아, 엘렉트라, 오레스테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이야기는 막장 중에서도 막장으로 인정받을 것 같다. 배신은 기본이고 살인을 하고 자식을 먹고 딸을 강간하고... 세익스피어의 희곡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가 여기서 나왔나 싶을 정도다. 고트족 여왕 타모라가 자신의 부족과 가족을 도륙한 로마 장군 타이터스에게 복수하는 내용인데, 정말 잔인하고 참혹하다. 인간은 때론 허상에 집착하여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또 끔찍하게 대가를 치른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말이 있다. 춘추 시절, 오나라 왕 합려는 월나라를 쳤다가 월나라 왕 구천에게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 때 합려는 태자인 부차에게 복수를 유언으로 남겼다. 부차는 결국 유언을 지켰으나, 오자서의 말을 듣지 않은 탓에 구천을 살려주었다. 구천은 합려의 무덤을 지키고, 부차의 대변을 핥고, 장작 위에서 자고, 쓸개를 핥으며 복수를 다짐했다. 구천은 결국 부차에게 복수를 하지만, 그 와중에 또 수많은 이들이 희생됐다. 개인의 복수가 아닌 나라 간 전쟁으로 치달은 이 복수는 어쩌면 위의 이야기들보다 더 참혹할 것이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복수극 드라마는 <개와 늑대의 시간> 과 <상어>다.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무섭고 잔인하게 얽혀 있는지, 탐욕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복수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얼마나 철저하게 버려야 하는지, 사랑이 과연 어디까지 감싸안을 수 있는지 볼 수 있다. 그리고 권력 기관이나 거대 자본이 돕지 않으면 결코 개인은 복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피해자는 당연히 힘들지만, 가해자의 선한 자녀들 역시 괴롭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가해자는 많은 이들에게 끔찍한 피해를 입혔는데 정작 자신의 자식 혹은 손녀에게는 선한 사람으로 남고 싶었나 보다. 타인의 피와 고통 위에 세워진 부(富)과 권력을 누리며 자손은 올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건 지독한 이기심이고 탐욕이지 않은가.


피해자들은 결국 모든 것을 내던져야 했다. 자신의 기억도,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얼굴마저도. 그러면서 겪는 내면의 고통 역시 가혹했다. 게다가 이들은 가해자 곁에서 정체를 숨기고 있으며 가해자를 알아가고, 어느 순간 인간적으로 반하기도 하고(개늑시), 손녀 때문에 복수를 망설이기도 한다(상어). 


가해자는 죄의식이 없고, 피해자는 피해자이기 때문에 도덕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복수를 정당화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자신 안에 있는 불의나 부도덕을 감당하기 힘들다. 그것이 복수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복수는 필연적으로 무고한 이에게 고통을 가하고, 그로 인해 복수의 정당성은 힘을 잃고 또 다른 복수를 불러오게 된다.


사적 복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김은숙 작가의 말처럼, 돈이 많으면 피해자가 되어도 어떻게든 해 볼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도 권력도 없기 마련이고, 가해자는 돈도 권력도 있기 마련이니까. 그리하여 공적인 제도 안에서 가해자가 합당한 벌을 받지 않을 때,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일들이 누적되어 우리 사회 안에 화(火)가 많아지고 분노조절이 안 되고 약자를 괴롭히게 된 것은 아닐까. 정말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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