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27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경험한 영화제 중 가장 아름답고 멋지고 황홀한 영화제가 아닐까 싶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양조위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특별전으로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화제 기간 동안 그가 선택한 영화 6편을 상영하며, 2편의 영화 상영 후에 등장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고, 별도로 야외 무대에서 오픈 토크 및 핸드 프린팅을 진행했다. 


양조위 배우님이 온다는 소식에, 도대체 얼마만인가. 2000년 초반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양조위가 왔을 때 난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TV 생중계로 보고 있었다. 딱 양조위가 레드카펫에서 인사할 그 때!! 엄마가 심부름을 시켰다. 덕분에 난 나중에 재방송으로 봤다. 그 때 얼마나 서러웠던지. 그런데 올해 온다니 티켓팅을 잘 할 수 있을까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2046>과 <무간도>에 GV를 진행하는데, 극적으로 <무간도> 예매에 성공했다. 지인들을 동원했는데 나만 성공했다. 와, 살아서 내 두 눈으로 직접 양조위를 보고 내 두 귀로 직접 양조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단 말인가 실감이 안났다. 정말 매일 매일 내 표 잘 있나 확인했다!!!


 


10/7 대망의 <무간도> GV날, 햇살은 반짝이고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상쾌했다. 세상 이렇게 좋은 날이 있을까. 심지어 도로에 차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나는 조금 여유 있게 영화의 전당에 도착했고, 자주 왔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연극장을 찾는데 헤맸다.... 국제영화제가 열린 곳답게 곳곳에 영화인들이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내가 아는 배우들이 막 눈에 띄었다. 물론 나는 웃으며(속으로는 좀 당황하며) 자연스럽게 아는 길처럼 걸었는데 사실 몇 번 돌고 돌아 겨우 하늘연극장 입구로 들어갔다. 모바일 발권을 할 수도 있었으나 실물표를 가지고 싶어서 6층에서 발권을 하고 시작 5분 전에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하하하하 


<무간도>는 수없이 본 영화다. 개봉하고 극장에서 보고, 친구들이랑 DVD방에서 보고, 동생들이랑 집에서 보고, 텔레비전에서 해 주면 또 보고, 남편이랑 또 보고.... 그런데 이 날 본 <무간도>는 새로웠다. 스크린 가득 넘실대는 배우들의 눈빛과 연기가 소름 돋게 좋았다. <무간도> 시리즈 세 편을 모두 보고 이렇게 큰 화면에서 봐서일까, 나오는 모두에게 감정이 이입된다고나 할까. 


무간지옥에 떨어지면 영원히 고통 받는다. 그 무간지옥이라는 곳은 어디인가,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 이 곳이다. 시간과 공간이 모두 현재인 지금이 계속된다. 무간지옥으로 가는 길인 '무간도'는 그래서 찰나 찰나 나의 생각과 행동이다. 유건명(유덕화)은 과거의 족쇄에 얽매여 현재를 선택하지 못하고, 진영인(양조위) 역시 과거의 족쇄에 얽매여 현재를 선택하지 못한다. 다만 유건명이 옳은 선택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면, 진영인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정체성의 혼란으로 휘청거리는 걸음을 걷고 있을 뿐이다. 짧게 지난 시간을 알려준 후 영화는 진영인이 조직에 잠입하며 스파이 노릇을 한지 10년이 되던 해부터 이야기 한다. 오디오 및 앰프 등을 파는 가게에서 유건명과 진영인이 나란히 앉아 등려군의 노래를 듣는 장면은 괜히 눈물이 난다. 사실 유건명의 자리에 진영인이, 진영인의 자리에 유건명이 있었어야 하는데 뒤바뀐 자리에 있는 두 사람이 껍데기는 모르는 채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한 자리에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프기도 해서일까. 아니면, 내 마음이 들떠서일까. 


영화는 계속 이야기하고 어느새 황국장(황추생)이 떨어지는 장면이 되었다. 그 장면은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에 본 장면인데 이 때의 양조위의 연기는 그냥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나 할까. 황국장을 보는 진영인의 눈빛, 표정, 손짓...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처럼 내 마음을 흔들었다. '붕괴'되었다고나 할까. 진영인이 슬픔, 당혹감을 느끼면 나도 그 감정을 고스란히 떠안았고, 이심아(진혜림) 앞에서 비밀을 털어놓을 땐 애처로웠으며, 한침(증지위)에게 복수하기 위해 유건명과 연합할 땐 단호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눈빛으로 연기하는 양조위를 보면 진영인이라는 인물의 감정이 느껴져서 아프고 아팠다.


영화가 끝나고 무대인사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이동진 평론가가 나오는 거다. 세상에, 이동진 평론가는 양조위 사랑으로 유명한데. GV에 대한 기대치가 급상승했고, 뒤이어 양조위 배우님이 등장하고 객석은 박수 소리와 환호가 가득했다. 전염병 때문에 환호는 자제하고 박수만 열심히 쳐달라해서 조용히 박수만 치는데 여튼 절제하지 못한 탄성은 어쩌나....



이동진 평론가는 진행자의 권한으로 질문을 두 개나 했다!! 근데 다 내가 궁금했던 것들이어서 신났다. 이동진 평론가가 했던 질문은 무간도라는 영화가 양조위 배우의 이력에서 어떤 위치,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였다. 양조위 배우는 이 영화 찍을 당시 홍콩 영화 산업이 안 좋을 때라서 이 영화 찍을 때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영화에 자신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했는데, 대사도 많이 고치고 마지막 결말 장면도 자신의 의견대로 바꿨다고 했다. 옥상씬에 몸싸움이 있었는데 진영인은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고. 



두 번째 질문은 황국장이 죽을 때 했던 연기를 생각하면 어떤지, 어떤 감정이 떠오르는지 였다. 이 때 양조위 배우는 가슴에 손을 얹으면서 황국장이 진영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면 첫번째로 놀랍다, 두번째는 머리가 멍하고 하얘지고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놀란 연기를 오래 했다고. 그러면서 사실 모든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자신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영화여서 모든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관객들 질문도 다양하고 날카로웠는데, 그 중에 젊은 세대는 짧은 영상에 익숙한데 영화의 가치가 무엇인지 하는 것과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이유가 뭐일까 하는 것과 배우님의 인생에서 '화양연화'는 언제인가 하는 것과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인상 깊었다. 


양조위 배우는 영화는 영화를 보는 동안 판타지를 느끼고 꿈의 세계에 머물 수 있도록 해준다고. 영화 속에는 당시 상황 및 인물들의 면모를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집중해서 보는 게 좋다고 답했다. 배우님의 화양연화는 모든 순간이라고. 좋았던 기억이 과거에만 있는 건 아니며 현 시점을 살아야 단계별로 화양연화를 맞이하고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아름다운 시간을 살았다고 앞으로 안 살아가고 이런 건 아니라고. 아, 멋진 사람. 



사랑이 뭐냐는 질문에 아주 난감해 했는데,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사랑은 단맛, 쓴맛 등 모든 것을 느끼게 해준다고, 그러면서 다른 질문 받다가 갑자기 사랑은 촬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할 때는 힘든데 끝나면 하고 싶고 좋았던 것 같다고. 


많은 질문들이 있었고 나는 핸드폰으로 촬영하면서 손이 떨려서 혼났다. 아, 길치에 수전증까지... 나란 몸뚱이는....



GV 마지막은 양조위 배우님과의 단체 사진!! 물론 배우님만 가져가겠지만 ㅎㅎㅎ 어쨌든 함께 한 순간은 영원히 남게 되었다. 기쁘게도. 덧붙이자면 K-하트 너무 귀엽. 사진에 나온 손은 내 손 아닌데 왠지 내 손처럼 찍히고.. 편집 기술이 없어 손 제거 못하는 불쌍한 나...


 


12시 반 영화였기에 끝나고 나니 거의 세 시가 다 되었다. 넓은 영화의 전당을 걷다 보니 많은 배우들을 봤는데, 드라마 <환혼>에서 세자 역할을 했던 배우도 봤다.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었는데 반가웠다. 신세계 백화점으로 넘어가 밥을 먹고 간식거리를 좀 사고 볼일을 보고 나니 4시 반이 다 되어서 다시 영화의 전당으로 넘어와 '양조위의 화양연화' 특별전 쪽에서 사진 찍고 야외 무대로 가니 사람이 가득하다. 이동진 평론가와 양조위의 오픈 토크 때문. 뒷쪽에 자리잡고 앉아서 또 보는데 감동이 막 밀려온다.




양조위 배우는 1982년 드라마 단역으로 데뷔했다. 내가 태어나던 해에 데뷔하다니. 이건 운명이야!!(먼소리??) 그가 나온 86년 <의천도룡기>를 보고 장무기의 눈빛에 반했는데, 뒤에 나온 <녹정기>에서 약삭빠른 위소보를 보고 그 개구진 모습에도 반했더랬지. 그러고보니 녹정기에 유덕화 배우님이랑 같이 나왔다. 그리고 <비정성시>, <중경삼림>, <동경공략>, <유망의생>, <화양연화>, <무간도>, <영웅>, <상성>, <적벽대전>, <씨클로>, <색, 계>, <해피투게더>, <동사서독>, <동성서취>... 무수히 많은 영화를 보면서 그저 양조위라는 이름은 영화 그 자체라는 생각을 했다. 어떤 배역이든 맡으면 그 너머에 있는 사연을 상상하게 만드는 배우, 눈빛만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거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배우, 여전히 영화에 진심인 배우. 그 빛나는 이름은 바로 양조위이다.


* 레드카펫부터 2046 GV, 무간도 GV,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행사까지 모두 유튜브에 올려져 있어서 궁금하신 분들은 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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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12 23: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양조위 배우와의 만남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꼬마요정님 글 보고 궁금했거든요. ㅎㅎ
예전에는 부국제 할때마다 미친듯이 표끊고 영화보러 다녔는데, 이젠 그런 영화사랑은 좀 심드렁해졌어요. 하지만 양조위배우는 심드렁해질 수가 없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화양연화와 색계에서의 양조위 너무 좋아해요. 제목만 나와도 양조위 배우 눈빛이 막 떠오른다는..... ^^

꼬마요정 2022-10-15 10:28   좋아요 1 | URL
저도 몇 년 만에 부국제 표 끊고 가 보는 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표 예매할 때 엄청 버벅거렸어요. 바람돌이님도 양조위 좋아하시는군요. 화양연화에서 눈빛은 그냥 막 사연이 넘치죠 ㅎㅎㅎ 색계도 악역 너무 잘 어울렸구요. 평범하고 선해 보이는데 악인이라 더 간교해보였죠.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이 글도 좋아해주시고 ㅎㅎㅎ 글 올린 보람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scott 2022-10-13 00: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손 🖑떨림이 느껴집니다
2022년 시월 양조위 실물 보신 요정님 눈
😻앞으로 반세기동안 빛날것 같아요
사진 올려주신 요정님쵝오👍👍👍👍👍
양조위 만쉐 🙈

양조위 미소 수줍😍소탈😍

꼬마요정 2022-10-15 10:44   좋아요 3 | URL
저에요 저에요!! 양조위 실물 본 사람!! 정말 어디서든 양조위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 반짝 빛납니다. ㅎㅎㅎ 사진 좋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손이 떨려서 사진도...ㅠㅠ 어쨌든 제 눈으로 봤으니까요 ㅎㅎ 양조위 만세!!! 미소랑 눈빛이 정말.. 아직도 설렙니다^^

새파랑 2022-10-13 0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조위 너무 좋더라구요. 그가 나오면 일단 믿고 본다는 ㅋ 전 무간도랑 색,계가 가장 좋더라구요 ^^

꼬마요정 2022-10-15 10:46   좋아요 4 | URL
양조위 너무 좋죠 ㅎㅎ 무간도랑 색, 계도 정말 좋구요. 아아 뭐든 그가 나온 영화는 다 좋습니다^^

청아 2022-10-13 08: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쩜 저렇게 웃죠?ㅋㅋㅋㅋ
양조위 무간도 연기 넘
좋더라구요. 두번정도 본것
같아요. 포스터도 다시보니 👍
아 요정님 부럽부럽~♡

scott 2022-10-13 11:13   좋아요 3 | URL
이동진 기자
직업이 부럽습니다
영화도 보고
배우들과 토킹도 하공ㅎㅎㅎ

꼬마요정 2022-10-15 10:47   좋아요 3 | URL
미미님!! 그쵸 그쵸 어쩜 웃는 모습이 나이가 무색하게 말이죠 ㅎㅎㅎ
무간도 연기 진짜 좋아요. 다시 보시는 거 추천 추천!!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꼬마요정 2022-10-15 10:48   좋아요 3 | URL
스콧님! 저도 이동진 기자가 제일 부러웠습니다.
눈빛을 보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릴 것이다라고 했더니 양조위가 이동진을 그윽하게 바라보는데... 어휴... 제가 집에 못 갈 뻔 했다죠 ㅎㅎㅎ

라로 2022-10-13 15: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넘 부러워요!! 저 이거 먼저 읽고 지금 다시 읽었는데도 넘 좋아요!!
제가 꼬마요정님과 함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말씀처럼, 아, 멋진사람 맞아요!!!! 너무 멋진 사람.
눈이 젤로 멋지고요,,,웃는 모습 좋아하고요,,,흑흑
꼬마요정님보다 나이가 훨 많은 저도 이렇게 설레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정말 나이를 떠나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표현 할 수가 없어!!!!^^;;;
생생한 글 정말 감사해요!!! 저도 언젠간 직접 만날 수 있기를...
이 자리에서 모니터 보며 k-하트 열심히 날리고 있습니다!!^^;;

꼬마요정 2022-10-15 11:00   좋아요 1 | URL
아,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너무 너무 멋진 사람!!
그 현장의 설렘과 떨림을 기억하고 싶어서 막 썼는데, 진짜 다시 보니 양조위 배우님 멋짐을 다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요. 더 주접을 떨었어야 했나 싶지만 라로님 말씀처럼 어차피 표현할 수 없긴 합니다. ㅎㅎㅎ 그냥 막 좋네요. 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니... 꿈만 같아요!! 라로님도 꼭 직접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미국 드라마나 영화도 찍을 것 같더라구요.

저도 같이 k-하트 지금 막 날리고 있습니다^^

서곡 2022-10-15 1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보고갑니다~양조위는 사랑이죠 또 멋진 영화 더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성치랑 절친인 것도 재미있죠 둘다짱입니다 ㅋㅋ

꼬마요정 2022-10-15 13:43   좋아요 2 | URL
주성치와의 우정도 유명하죠. 두 분 다 너무 멋지고 분위기 있어요. 주성치는 정말 잘 생겼는데 멜로 영화 몇 편만 찍어주면 좋겠어요 ㅎㅎ 그의 코믹 영화 좋긴 하지만요^^

서곡 2022-10-15 13:46   좋아요 2 | URL
주성치 외모낭비 ㅎㅎㅎ 그러게요 웃음기쫙빼도 잘할듯요

청아 2022-10-15 14:17   좋아요 2 | URL
제 청소년기 이상형이 주성치였어요ㅋㅋㅋ외모낭비ㅋㅋㅋㅋ서곡님 너무나 적절하신 표현입니다👍

꼬마요정 2022-10-16 19:34   좋아요 2 | URL
외모낭비!!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을 듯 합니다!!

프레이야 2022-10-16 2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정 님 귀한 페이퍼 올려주셨네요 최고!!
아이고 좋아라. 양조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요. 양조위 본 요정님 눈빛도 반짝반짝해요. ^^ 비프 종이티켓으로 가지고 있어야 제맛이죠 ㅎㅎ
양조위 화양연화에 대한 생각도 멋지군요.
이번엔 한번 가보지 못하고 폐막해 버렸어요. ㅠ 유튜브로 보라구여 넵.

꼬마요정 2022-10-16 20:25   좋아요 2 | URL
그쵸, 벌써 폐막했어요. 전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데 말이죠ㅠㅠ
양조위 화양연화에 대한 생각 정말 멋졌어요. 정말 멋진 사람!!
유튜브에 다 올라와서 좋았어요. 제가 찍은 건 지진난 것처럼 덜덜덜... ㅎㅎㅎ

하양물감 2022-10-16 1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국제 초창기에만 보러 다녔어요. 남포동에서 해운대로 넘어간 이후로 안본것같네요.. ㅎㅎㅎ
영화제는 안갔지만 꼬마요정님 덕에 분위기 확 느끼네요^^

꼬마요정 2022-10-16 20:26   좋아요 1 | URL
정말 좋았어요. 저도 오랜만에 간 영화제였는데, 전염병 때문에 축소되었던 기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열기가 대단하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10-19 0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부국제 한 번도 안 가봤는데 그래서 요정님 글을 읽으며 직접 그곳에 가서 양조위와 이동진의 토크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뭉클합니다.
양조위♡♡
색계는 탕웨이와 양조위 두 배우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 영화였고, 그래서 두 배우를 동시에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양조위 맞나? 계속 사진 확대해서 봤어요.
덕분에 잘 봤어요.
그리고 요정님도!!!^^
예전에 요정님 몇 년 전, 읽고 있어요!! 에 걸었던 책 중 중국작가 책이었는지 잘은 기억나질 않는데 표지가 빨간 책이었던 것 같은데 어찌나 강렬했던지...제 꿈에도 그 책이 나왔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ㅋㅋ
요정님~하면 맨날 그 꿈 꾸던 게 기억나는데 그 책이 좀 연배가 있는 사람이 읽는 책이 아녔나? 그랬던 생각에 제가 요정님을 저보다 나이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조심했었는데...앗!!! 요정님!!!!!!!ㅋㅋㅋ
귀요미 요정님이셨어!!!!
어제 오늘 제가 많이 놀랐습니다ㅋㅋㅋ

꼬마요정 2022-10-19 21:26   좋아요 1 | URL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요. 제가 직접 본 게 맞죠? 아… 색, 계 정말 인상깊게 본 영화였어요. 양조위가 악역으로 나오는 게 몇 없는데 강렬했죠. 탕웨이도 너무 좋았어요. 신인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너무 연기를 잘 해서 놀랐어요. 탕웨이는 현빈이랑 찍은 만추 보고 더 반했답니다. 그러고보니… 저 얼마 전에 공조 2 보러 가서 현빈을 코 앞에서 봤다죠 ㅎㅎㅎ
책나무님 꿈에 나왔던 책이 뭘까요? 제가 다 읽었을까요? ㅎㅎㅎ 이제 편하게 대해주세요^^
 

1. 일요일이었던 8월 7일 저녁, 남편이 레안드로가 사망했다는 말을 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킹즈의 그 레안드로 로? 젊은데? 사고야? 진짜야? 레안드로 로는 주짓수 계의 전설이다. 킹즈 주짓수 도복의 '킹'이 레안드로라고 알고 있는데, 그만큼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전적도 많고 세계적인 스타다, 주짓수 계에서. 어쨌든 이게 무슨 일인가 다들 브라질어, 영어, 에스파냐어 등등 으로 소식을 알리니 알 수가 있나. 어이없고 화가 난다길래 도대체 뭐야 뭐야 하는데, 알고 보니 클럽에서 시비가 붙어 가해자를 제압했는데, 그 가해자 놈이 비겁하게 총을 쐈다고... 심지어 가해자가 주짓수 보라띠, 즉 퍼플 벨트라고. 전설인 걸 알면서 쐈다는 건가. 진짜 잘 하고 멋진 선수인데 아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mr_parker_jiujitsu)


2. 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나야 늘 고양이의 날처럼 살지만, 그래도 특별히 고양이의 날이라길래 고양이 책을 읽어볼까 싶어 <두 고양이>를 들었다. 어질어질하다. <두 고양이>를 읽고 있는 것은 나인가, 나를 바라보는 고양이인가, 꿈인가, 생시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응? 슈뢰딩거의 상자가 원망스럽다. 왜 고양이일까. 고양이가 상자를 좋아해서? 왜 양자는 누가 보면 입자인 척 하고 누가 안 보면 파동인 척 하는가. 이중인격 아니 이중입자격(?)인가. 말장난이지만 마냥 장난으로만 다가오지 않는 어려운 말이다. 그걸 보는 나는 또 어떻게 존재하는가. 뚜껑을 열어보는 나와 열어보지 않는 나는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이 책을 읽은 후의 나는 각각 존재하는가? 응?











3. 어제 서울, 인천, 경기도 등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곳곳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비가 전국에 골고루 긴 시간 동안 왔다면 피해가 덜했을텐데, 수도권에 띠를 두르고 있는 비의 전선이 안타까웠다. 부디 피해가 더 크지 않기를. 복구가 금방 되기를. 실종되신 분들 다 무사하기를. 친구들은 다행히 별 피해는 없다고 했다. 엘레베이터가 고장 나서 15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정도야 뭐 이러면서. 이수역 지나는 데 진짜 무서웠어 이러고. 그런데 출근을 하라네? 난 외거노비야 슬퍼하고. 힘내라 친구들아!! (알라디너 분들도 부디 피해가 없었기를 바랍니다.)


4. 자연의 힘은 세고 무섭다. 인간은 정말 자연 앞에서 겸허해져야 하는 것 같다. 특히 '물'은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아주 강한 대표적 자연인 것 같다. 뭔가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물은 자연이니까. 왜 어색한가 모르겠다. <레슨 인 케미스트리>에서 엘리자베스 조트는 물이 공유결합이라고 했다. 둘이 합쳐져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수소와 산소가 만나 아름다워지는. 그 아름다운 결합이 이렇게 엄청난 재앙을 만들어내기도 하니 세상은 참 알 수가 없다. 또 예로부터 치수(治水)는 지도자의 덕목 중 아주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물을 잘 활용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우 임금이 치수(治水)를 잘해서 임금이 될 수 있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치수(治水)는 중요한 일이구나 생각해본다.











5. 부산은 덥다. 흐리고 습도도 높고... 하지만 이 더위도 곧 지나갈 것이고, 언제 더웠냐는 듯 추워질테고, 다시 더워지겠지. 이 순환이 부디 가혹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마지막은 귀여운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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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2-08-10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의 날도 있군요. 츄르 하나 줘야겠어요.

꼬마요정 2022-08-10 15:56   좋아요 0 | URL
네네 츄르 꼭!! 세계 고양이의 날도 있고, 일본엔 자체로 고양이의 날이 있다는군요. 우리도 고양이의 날이 있다고 하고... 고양이의 날에 전 고양이 책을 읽고 잉크냄새님은 츄르를 주고.. 크으... 전 나쁜 집사에요ㅠㅠ
 

요즘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징징 거리고 있는데...


책 읽을 시간은 없으면서 책을 고르고 살 시간은 있다는 게 정말 정말 신기하다!!!


난 능력자였어!!!


일하다가 머리가 꼬여서 잠깐 쉬는 길에 난 또 책을 읽지 않고, 내가 무슨 책을 샀을까나 끄적거려 본다. 이러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지... 하하하


얼마 전에 고양이 얼음틀을 '얻기' 위해 산 책들이다. 헤르만 헤세의 고양이 책갈피도 받아서 너무 신났다. 아, 난 소박한 사람...









책을 사면 읽어야지... 읽고, 사고, 팔고... 가 아니라 사고, 사고, 사고, 읽고, 사고, 어? 자리가 없네? 그럼 좀 팔아야지... 아, 이거 안 읽었는데, 얼른 읽고 팔까... 


그러면서 서재를 돌아다니면 알라디너님들이 읽은 책들이 너무나 재밌어 보이고, 아니 다들 페이퍼든 서평이든 너무 재밌게 쓰시니까.. 나는 장바구니에 담고, 또 사고... 하아...









딱 책을 사서 받았는데 옆에 남편이 나 이 책 사줘 이러는 거다. 옳거니!! 아니 두 권이나!! 그럼 나도 거기에 한 권 살포시 얹어서 또 사고... 



 







<두 고양이>는 고양이에 관한 책이긴 한데 슈뢰딩거의 고양이인지 살아있는 고양이 맞는지 양자가 된 고양이인지... 짧은데 길다.


지금 아직 구매목록이 남아 있다는데 놀라고 있다. 내가 이렇게 책을 많이 샀던가... 미쳤나 보다. 언제 다 읽지? 










나 옛날 이야기들도 아주 아주 좋아하는 듯. 


와아!!! 읽을 책 겁나게 많다!!! 와아!!! 행복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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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7-18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을 시간 없을 때, 더 많이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이달에 더 많이 샀습니다.
꼬마요정님, 시원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2-07-19 10:08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읽을 시간이 없으니 더더욱 책이 보고 싶어지나 봅니다.
저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책들이 더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님~ 시원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07-18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은 일단 사는 것으로 ~

읽을 시간이 없다는 점에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래도 또 사게 되네요.

꼬마요정 2022-07-19 10:0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아니, 계속 산다니까요.
책이 도착하는 날 또 책을 사려고 고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런데.. 알라디너님들 왜 다 공감하고 그러세요 ㅎㅎㅎㅎ

하양물감 2022-07-19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사고 뿌듯해하고 바라보고 ㅎㅎㅎ

꼬마요정 2022-07-19 10: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책이 오면 얼마나 반가운지!!
읽어야 되는데, 뭐 언젠간 다 읽겠죠? 그렇겠죠? ㅎㅎㅎ

페크pek0501 2022-07-19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넘 공감갑니다. 아무리 바빠도 책 살 시간은 있다는...

꼬마요정 2022-07-21 21:35   좋아요 0 | URL
그쵸.. 산 책부터 읽어야 하는데 책을 사고 있습니다. ㅎㅎㅎ

scott 2022-07-20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읽은 시간이 없는 건
스맛 폰에 시선을 빼앗겨서 일지도 ㅎㅎㅎ
요정님 책탑 차곡!차곡!

완독한 책 보다
구매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면

분명 요정님은
알라딘의 충실한 책쟁이들 중 한분 ^^

꼬마요정 2022-07-21 21:37   좋아요 1 | URL
심하게 빠릅니다.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요.. 얼른 읽어야 하는데 읽고 싶은 책이 자꾸 생기네요. 읽고만 싶은가 봅니다^^

서니데이 2022-07-25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더운 것 같아요.
이번주 날씨가 많이 더울거라고 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꼬마요정 2022-07-25 21:01   좋아요 1 | URL
부산은 지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다행히 열대야는 없을 것 같아요.
여름은 더운 게 맞지만 막상 더워지니 얼른 시원해지면 좋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구요. 편안한 잠 드시길 바랍니다^^

살리에르 2022-07-30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읽을 시간은 없으면서 책을 고르고 살 시간은 있다는 게 정말 정말 신기하다!!!

----> 딱 저한테 하는 말 같네요 ㅎㅎㅎ

꼬마요정 2022-07-31 14:50   좋아요 0 | URL
역시 알라디너님들입니다. ㅎㅎㅎ 모두가 한결같이 공감해주시네요^^
정말 신기하지요? 읽을 시간은 없는데 책 사는 건 너무 신나요!!
 

 


얼마 전 이벤트로 주는 고양이 얼음틀을 보니 무조건 갖고 싶어서 책을 샀다. 

굿즈가 가지고 싶어서 책 사는 건 정말 오랜만이긴 한데, 마침 사고 싶은 책도 있어서 냉큼 질렀다.

그리고 두둥!! 몇 날 며칠을 얼려서 만든 고양이 얼음!!


 


나는 아이스 음료를 안 먹어서 남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타 먹기로 결정!


하지만 너무 귀여워서 먹지를 못해 계속 모으다가 결국 먹어주기로 했다. 


커피 붓는 영상이 있는데, 특정 매체만을 통해야 하니까 올리지를 못하겠다. 엄청 귀여운데 아쉽다.



https://www.aladin.co.kr/Ucl_Editor/events/book/220714_july_pop.aspx?index=5


이 이벤트다.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는데 정말 맘에 든다.


닮았을까냥 ㅎㅎㅎ


 


이 아이는 모짜!! 모짜렐라의 줄임말인데, 완전 애기 때는 여아인 줄 알고 모짜렐라라고...

알고 보니 엄청나게 기다란 남자 고양이였다!!



이 아이는 카프!! 카프레제의 줄임말이다. 이 아이는 남아일 거라 예상했다. 완전 똥꼬발랄에 개구쟁이였는데!! 태어난 지 두 달 정도 밖에 안 됐을 때 이유를 모르게 아파서 완전 고생했더랬지. 나아서 이렇게 튼실해지다니.. 정말 다행이다.



이 아이는 우리집 둘째 샤미!! 어찌나 도도한지 지 예뻐하면 총총총 사라진다. 그러다 슥 와서 뽀뽀 한 번 해주고 또 도망가고 ㅎㅎㅎ 


마지막으로 막내 라인 세 마리!!


왼쪽부터 카프, 레이, 모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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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7-14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모양 아이스 트레이네요. 한 개로 여러개를 만드신 건가요. 실제로 보면 예쁠 것 같습니다.
고양이 네 마리 사진도 잘 봤습니다.
꼬마요정님,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꼬마요정 2022-07-14 22:15   좋아요 2 | URL
네!! 한 개로 8개의 고양이 얼음을 만들었어요. 하나 만들고 또 있다가 하나 만들고... 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계속 냉동실을 열었다 닫았다 했네요 ㅎㅎㅎ
저희집 고양이 귀엽죠!! 전 팔불출 집사입니다.!!
서니데이님!! 시원하고 즐거운 꿈 꾸세요^^

잠자냥 2022-07-15 0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꺄울… 저도 저거 받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고양이가 녹는 걸 차마 볼 수 없어서…..? ㅋㅋㅋㅋㅋㅋ 근데 역시 얼음 고양이들보다 실제 냥님들이 더 넘나 귀엽네요. 얼음 고양이는 녹지만 꼬마요정 님네 냥이들은 제 마음을 녹였어요!!!

꼬마요정 2022-07-15 11:10   좋아요 0 | URL
저도 얼려두고 차마 먹지를 못했는데 한 번 먹으니 그냥 먹어집니다. ㅎㅎㅎ 크으 저희집 냥이들을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2-07-15 0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카프, 레이, 모찌!
뒷모습이 영롱합니다^^
아기때의 모찌 넘 귀엽고
지금은 똘똘해 보여요^^

꼬마요정 2022-07-15 11:11   좋아요 1 | URL
모짜입니다!! 모짜는 여아인 줄 알았는데 지금 집에서 두 번째로 커졌어요. 애가 날씬하게 길어서 멋집니다. ㅎㅎ 세 마리가 벌레를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2-07-15 08: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란한 냥이 세마리 뒷모습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 >.<

그나저나 저는 괜히 이 페이퍼를 봐가지고 ㅋㅋ 존재를 몰랐던 냥이 얼음틀을 보고 홀딱 반해서 지금 계속 장바구니 넣었다 뺐다 하고 있어요. 저는 이 얼음틀 조카 두 명에게 주고 싶어서요. 흑흑. 너무 주고 싶네요. 그런데 오만원 이상... 두 명 이면 십만원.... 십 만원으로 얼음틀 사기..... 인생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이런걸 저 왜 알려주신 겁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워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꼬마요정 2022-07-15 11:23   좋아요 0 | URL
음… 아마 어딘가에 실리콘 얼음틀을 팔지 않을까요… 10만원보단 쌀 거 같습니다ㅜㅜ 하지만… 사실 사고 싶은 책들이 많지 않을까요… 이 기회에 사시는 것도… 쿨럭…

죄송하네요 다락방님ㅜㅜㅜㅜ 하지만 이 얼음틀은 널리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이렇게 귀여운 얼음이 있다!! 크으 받아보시면 아, 잘 샀구나!! 하실지도… 지금 제가 그러고 있거든요. 하하하ㅠㅠ

coolcat329 2022-07-15 09: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고양이 집사셨군요! 다들 한 매력 뿜뿜입니다.
고양이 얼음틀 저도 혹~했었는데 참았습니다. 근데 이 페이퍼 보니 살짝 흔들리네요. 여러개 얼려놓으니 더 이뻐요 😆

꼬마요정 2022-07-15 11:32   좋아요 1 | URL
여섯 냥이 집사입니다. 정말 귀엽습니다^^ 저는 팔불출 집사라서 부끄럽지만 올려봤어요 ㅎㅎㅎ 얼음틀 너무 귀여워요. 얼려두니까 너무 귀여워서 못 먹다가 먹었습니다. 뭔가 더 맛있습니다!!

coolcat329 2022-07-15 12:41   좋아요 1 | URL
와~여섯 마리~ 대단하세요!
충분히 자랑하실만 합니다. 앞으로 종종 고양이 올려주세요~맛있는 점심!

꼬마요정 2022-07-15 14:20   좋아요 0 | URL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곧 다가올 저녁에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하이드 2022-07-15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음 빼기 어려워 보이는데 ,뺄만 한가요? 넘 귀엽습니다. 얼음냥이들도, 리얼냥이들도!

꼬마요정 2022-07-15 11:36   좋아요 1 | URL
처음엔 얼음 빼기 힘들었는데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이젠 쑥 잘 뺍니다. 다리 쪽을 뒤집어서 위에서 누르니까 쏙 빠지더라구요. ㅎㅎㅎ 처음엔 목도 잘라먹고 그랬는데.. 이젠 완벽해졌어요!! 너무 귀엽습니다!!!
 

얼마 전 티비 광고에서 준호가 <세이렌>과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이하 당이돕) 광고를 하는 걸 봤다. MBC 가요대제전에서 윤아랑 둘이 '세뇨리따'에 맞춰 춤을 추는 걸 본 이후 둘 다 내 맘에 저장해뒀는데, 준호가 광고를 하니 내가 또 아니 볼 수는 없겠지. 심지어 연말에 둘이 찍는 드라마가 나온다니 오예!!


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 난 <당이돕>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살다 살다 이런 후회 남주 또 없겠다 싶다. 설정 자체가 진짜 말도 안 되고 주인공들에게 잔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솔직히 이런 방법이야말로 역지사지의 끝판왕이자 제대로 상대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건 틀림없는 듯 하다.


(출처 : 카카오페이지)


오, 사진이 엄청 크구나. 예전에 <재혼황후> 때 사람들이 상플 하기를 소비에슈에 준호를 캐스팅 했는데, 그럼 미워할 수 없어서 슬펐으나 썩 잘 어울려 흐뭇하기도 했었지. 


라크라운드라는 가상의 나라에서 작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계승과 결혼. 그래서 사생아이자 이방인인 윈터 블루밍은 작위를 얻기 위해 국책 실패로 막대한 빚을 진 왕실의 적통 공주인 바이올렛과 결혼을 한다. 빚을 다 갚아주는 조건으로 작위를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결혼식 날 바이올렛의 오빠인 에쉬 로렌스가 모든 작위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윈터의 작위 역시 날아가 버린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렸는데, 묘하게 계속 읽게 되는거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살을 시도해서 자신과 몸이 바뀐다면 어떤 느낌이겠는가. 하지만 생각해보면 상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리라. 그렇게 각자의 모습이 되어 각자의 사정을 알게 된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이 설정이 너무 마음에 드는 거다. 예전에 <시크릿가든> 때에도 길라임이랑 김주원이 몸이 바뀌어 타인이나 상황 때문에 오해가 쌓이지는 않는 것이 좋았지. 가끔 통쾌할 때도 있고.













내가 자꾸 책을 산다고 놔 둘 공간이 없다며 남편이 뭐라 하길래 몇 권 읽어보라고 줬더니, 너무 재미있어하며 신나게 읽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 작가들 글 너무 잘 쓴다며 지금도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러면서 질문도 한다. "근데 왜 칵테일이야? 러브, 좀비는 알겠는데 칵테일은 모르겠어." "뱀술!" "아!"


나랑 몸이 바뀌지 않아도 좋아하는 책이 있어 다행이긴 한데, 어찌 보면 이 문제는 몸이 바뀐다고 해결될 건 아닌 듯 하기도 하다. 집이 좁은 걸 뭐 어쩔 수 없지. 


바쁠 때 꼭 책도 읽고 싶고, 드라마도 보고 싶고, 온갖 잡다한 다른 일들이 하고 싶다. 지금도 한창 바쁠 때인데 우리 냥이들하고 놀고, 책 읽고, 게임도 하고, 드라마도 보고... 이러다가 큰일 날지도. 요즘 서재분들 냥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몇 장 살포시.



원래 셋째였는데 언니 오빠들 먼저 보내고 첫째가 되어버린 꼬미. 자기가 해달인 줄 아는 듯.



셋째 다미 ㅎㅎ 고독한 삶을 추구하는 고양이다. 흰둥이라고 이름 지을려다가 '미'자 돌림으로 하려고 다미.



작년 겨울 추운 날 구조한 막내냥이 여섯째 레이다. 구조할 때 너무 꼬질꼬질해서 그레이에서 레이를 따왔는데, 지금은 완전 하얗다. 아직 한 살도 안 된 새끼냥이. 근데 너무 빨리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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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5-16 23: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미어캣은 봤어도 해달냥은 첨 봐요
꼬미 다미 레이 모두 아고고 이쁘네요
녀석들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렴 좋은 집사
꼬마요정 님이랑^^

꼬마요정 2022-05-17 00:20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ㅎㅎ 집에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어요. 6마리가 우당탕 뛰어다니면 정신이 없답니다. 꼬미는 살이 쪄서 저러고 놀아요. 등이 푹신… 크으. 냥이들이 저를 좋게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ㅎㅎ

라로 2022-05-17 0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 길냥이들을 데려다 집사님 되신 건가요?? 얼마나 잘 먹이시기에 냥이들이 기름기가 흐르고 부티나 보여요. 😅👍

꼬마요정 2022-05-17 10:07   좋아요 1 | URL
네 한 마리만 어쩌다 집에서 태어났고 그동안 키운 냥이들은 모두 길에 있던 애들이긴 해요. 먹는 건 살찐다고 다이어트 사료 먹이는데 계속 살이…ㅠㅠ 한 번씩 캔 밥 주기도 하구요. 부티라니 고맙습니다. ㅎㅎㅎ

물감 2022-05-17 0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섯마리요?ㅋㅋㅋ 존경헙니다...

꼬마요정 2022-05-17 10:07   좋아요 2 | URL
그쵸? 저도… 가끔 저를 존경합니다 ㅎㅎㅎ 하지만 냥이들 너무 귀여운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