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읽었다. 불황에도 사람들은 돋보이고 싶어한다. 과시적이란 말과 비소비란 말이 나란하다니, 신기한 일이다. 모두가 소비하는 세상에서 소비가 없는 날들이 있다는 건 특별한 일이긴 하다. 패스트 패션과 중고 의류가 공존하는 것도 신기하다.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까? 기술 발전과 환경 보존과 인간의 존엄성은 과연 함께 할 수 있을까? 한 때 골프가 유행이었다가 요즘은 테니스가 유행이다. 하지만 테니스도 맞는 짝이 있어야 즐길 수 있으니 언제까지 유행일지 모르겠다. 다음 유행은 무엇일까? 요즘 내 주변 젊은이들은 죄다 클라이밍을 하던데 바쁜 일 끝나면 나도 하러 갈테다. ‘취향’ 발견은 끝나지 않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 별주부전을 섞은 맛. 물론 토끼의 간이 아니라 인간의 간이 필요하다는 게 다르지만.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쪽에 지분이 훨씬 많다. 요괴들의 레스토랑에서 어린 인간인 시아는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이만 많고 아직 어린이 같은 요괴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