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몸에게 물어보기를,
무슨 영양분이 더 좋은지가 아니라
세상의 그 누군가를 위해
내 몸은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머리에게 물어보기를, 배기량, 아파트 평수,
은행의 잔고가 아니라 사랑이나 우정이란 단어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지를
가슴에게 물어보기를,
금싸라기와 돈을 얼마나 품고 살아가는지가 아니라
어떤 감동이 그 안에 깃들어 있는지를
진지하게 물어보기를,
지금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인생은
뺏고 뺏기는, 피 튀기는 전쟁터인지 아니면
아름다운 꽃동네로 봄소풍 나온 것인지를
박/성/철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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