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나'가 누군지 배워갑니다.
무수히 많은 어린이책 중에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은 어디에 있을까요?
나다움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은 '나다움'을 찾게 해주는 어린이책을 선정하고, 발굴하고,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나다움어린이책은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책입니다.
나다움어린이책은 나를 깊게 살펴보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책입니다.
나다움어린이책은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질문하며 내 생각을 말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은 2019년부터 3년간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자기긍정, 다양성, 공존을 지향하는 어린이책을 선정하고 창작하고 교육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2019년 상반기 동안 어린이책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나다움어린이책 134권을 선정하였으며 이 도서들을 전국 5개 초등학교에 시범적으로 지원하고 책놀이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나다움어린이책 창작공모전과 출간지원사업을 그림책과 동화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으며 첫 해인 올해에는 모두 3,9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이 사업은 여성가족부, 롯데지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주최/주관합니다.
http://nadaumchildren.org
나다움, 나다움어린이책이란?
나는, 너는, 우리는 서로 다릅니다. 우리 모두는 기호, 생각, 행동, 환경 등 여러 면에서 각자 고유한 개성과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다움'이란 이러한 저마다의 특성, 개성을 있는 그대로 발현하는 것입니다. '나다움'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가장 행복합니다.
또한, 우리는 크든 작든 어떤 공동체에 속해서 살아갑니다. 그 공동체가 만들어온 가치관, 사고방식, 규범과 행동양식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죠. 그런데 가치관, 사고방식, 규범 등은 때로 삶의 실제를 반영하지 못한 채 우리를 구속하거나 자연스러운 삶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것들을 '고정관념' 혹은 '편견'이라고 부릅니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우리의 자유를 제약하고 나다운 삶을 방해합니다. 성별, 인종, 문화, 빈부, 장애 유무, 연령 등을 배경으로 생겨난 고정관념과 편견은 공동체에 갈등과 불화를 낳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은 가장 광범위하면서도 뿌리 깊습니다. 또한 성별 고정관념은 인종, 문화, 빈부, 장애 유무, 연령 등 다른 주요한 편견들 안에서도 이중적으로 작용하여 더 큰 피해를 낳습니다. 그러므로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을 해체하는 일은 한 개인이 나다움으로 나아가는 길에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뿌리 깊은 성별 고정관념을 해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성별에 관계없이 각자의 개성과 인권적 가치를 존중하는 것, 즉 '성인지 감수성'을 갖는 일일 것입니다. 성인지 감수성은 성별에 관계없이 스스로가 존중받을 권리를 가진 개인임을 깨닫는 일입니다. 이를 통하여 차별과 혐오에서 벗어나 '나다움'으로 성큼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성별의 이해관계만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모든 개인에게 해당하는 일이며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자기긍정', '다양성', '공존'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도달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이는 나다움어린이책의 출발점입니다. 나다움어린이책은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나와 남을 긍정하고 다양성과 공존을 지향하는 어린이책입니다.
첫째, 나와 남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자기긍정'의 가치입니다.
둘째,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다양성'의 가치입니다.
셋째, 서로 배려하고 평등하게 연대하는 '공존'의 가치입니다.
차갑고 딱딱한 종이라는 물성 안에서 따뜻하면서도 예리하게 '나다움'을 말하고 있는 말과 그림들을 골라내는 일은 지난한 작업입니다. 그러나 긍정과 다양성의 이야기, 공존의 에너지가 그득한 좋은 책들을 만나는 일은 행복감을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이 작은 노력이 한 해 한 해 쌓여 '나다움'에 대한 질문과 이야기를 더는 할 필요가 없는 그런 순간이 올 때까지, 너무도 당연해서 굳이 또 만날 필요가 없는 그날까지 계속될 이야기입니다.
- <2019 나다움어린이책 자료집> 일부 발췌
나다움어린이책 선정 기준
[자기긍정]
인물이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기발견과 성장을 추구하나요?
몸의 성장과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나요?
인물이 성별 차이 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나요?
[다양성]
다양한 가족 형태를 긍정적으로 보여주나요?
사회적 약자의 자기 발견과 성장을 편견없이 보여주나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드러나지는 않나요?
인물, 상황, 배경의 묘사가 성별 고정관념 없이 다양한가요?
[공존]
인물에 관한 평가와 보상의 기준이 성별 차이 없이 적용되나요?
어린이에게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알려주고 있나요?
서로 연대하교 협력하는 모습이 드러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