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마음 델핀 드 비강의 마음시리즈 1
델핀 드 비강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은 숨긴다. 고통은 숨길 수 있을지 몰라도 상처는 기어코 벌어진다. 진실은 밀봉되고 비밀은 썩어간다. 어두운 그늘이 사시사철 드리워져 있고 말수와 웃음기가 없는 아이들. 확연히 눈에 띄는데 드러나지는 않고, 출석하고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충실한 마음...혹은 스스로 만든 굴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 노동의 풍경과 삶의 향기를 담은 내 인생의 문장들
강광석 외 지음, 박지홍.이연희 엮음, 노순택 사진 / 봄날의책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도 그때가 행복했어. 마음이 숯불 같았으니께."
숯불 같은 마음에 귤이랑 고구마 굽고, 그리움도 굽고 고마움도 굽고. 그저 먹을 만큼의 음식. 그걸 같이 먹을 사람. 이 두 가지를 가진 나는 비로소 행복하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느낄 때 행복해지는 역설이라니. 오래 찾던 퍼즐 한 조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약 - 프랑수아즈 사강의 환각 일기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베르나르 뷔페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프루스트를 다시 읽는다. 스완의 열정을 다시 읽으니 행복하다. 진정한 행복. 진실과 산문의 일치. 드문 일이다. 나는 문학에서 발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포크너가 별로 감동적이지 않았다. 그가 만들어낸 괴물은 나의 것과 달랐고 그래서 대서양은 내게 정당하게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의 신 이야기
오다이라 가즈에 지음, 오근영 옮김, 고바야시 기유우 사진 / 책읽는수요일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빵 포장지나 티백 포장지 따위를 버리지 못하는 내가 한심했는데 이 책에는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 프린티드 에페메라. 한번 쓰이고 버려지는 하루살이 인쇄물을 일컫는 말. 모든 것이 너무 흔하고 헤픈 이 시대에, 귀한 것을 찾아보려 발버둥친다. 돈보다도 자족. 그 고귀하고 희귀한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는 기분
박연준 지음 / 현암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분이 전부다. 기분을 알아차리는 것은 최선을 다해 전 존재와 감응하는 것. 노래부르고 싶은 기분. 시 읽고 싶은 기분. 가사 쓰고 싶은 기분. 하염없이 초컬릿을 먹고 싶은 기분. 하루종일 종알종알 그와 떠들고 싶은 기분. 사람 목소리에 흠뻑 젖고 싶은 기분. 요즘 내게 자주 찾아오는 기분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