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께

너무도 멋지고 이쁜 아이들 보내주셔서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일년을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어제까지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3학년 6반 담임교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함박눈처럼 웃음 가득한 세상 속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대전**중학교 *** 올림🧡

#아이들에게

(마지막 종례)

아직도 자가진단롸잇나우를 외치고 학급방 입장을 부르짖어야 할 것 같은데 1년이 지났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어제 교실 뒷정리를 하고 3학년 6반 담임으로서 마지막 청소를 하면서 너희들의 빈 자리를 보니 울컥하더구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우리 6반아, 너희들로 인해서 그나마 답답했던 일년을 버텨낼 수 있었단다.
2020년에 가장 행복했던 일 하나를 꼽으라면 너희들을 만난 일이다.🧡
연로하고 융통성 없는 담임을 만나 불평없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구나.

지금 이대로의 마음으로만 쭉 자란다면 어디 가서든 이쁨받을 수 있을 거다.
잘 지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쌤 보고 싶다고 너무 많이 울지 말고~^-^🤗

대전**중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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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자주 쓰지 않는 거라 그래.

나도 잊어버렸는데 한 번 해볼게.

걱정하지 마, 아빠.

 

크고 작은 시작의 문을

열어주시던 아버지가

하나하나 문을 닫으며

세상을 지워버리신다.

 

당신이 주신 만큼

되돌려 드려야 하는데

내게도 그만큼의 시간이

주어질 수 있을까.

 

어느 순간 뒤집힌

모래시계에서

눈물인 양 방울방울

떨어지는 모래알

 

당신이 알려주신 세상을

하나하나 돌려드리는데

다급한 모래 뭉치에 

체한 듯 목이 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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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달리는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멀어지는 중일까.

태양을 향해

가까워지는 중일까.

 

어제를 바라보면

멀어지는 중이겠지.

내일을 바라보면

가까워지는 중이겠지.

 

더께로 들러붙은

우울의 외피를 입고

시간의 물결에 실려

삶을 달리는 영혼은

어디를 향한 간절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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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묶여있던

나뭇가지도 얼음 땡

맨얼굴을 드러낸 거리

느슨해진 오후 네시

 

파지 가득 손수레를

파수꾼으로 세워두고

나무 의자에 앉은 듯

나무 무늬 돌의자에서

나른한 쉼표가 된 어르신

 

언뜻 비친 미소를 따라

당신의 삶도 스르르

지나치는 내 마음도 

덩달아 스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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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야 할 마음

가질 필요 없는 마음

가져도 될 마음

가지면 안 되는 마음

 

기억해야 할 마음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놓아야 할 마음은

무심코 붙잡게 되니

 

머리로 판단하면

있을 자리 분명한데

순식간에 후다닥 

나도 모르게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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