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화가 났고
다음엔 억울했고
그 다음엔 슬펐다

그리고
뒤엉킨 마음들이
내 안을 지나
시간을 좇아갔을 때

코끝 아린 이해가
슬그머니 자리를 잡았다

이제 그 땅에
웃음이라는 꽃을
조금씩 피워내고 싶다

웃음은 가끔
즐거움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어떤 이의 웃음은
간절함의 끝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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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다
이 생각, 저 생각
한낮에 펼쳐졌던 따옴표가
말줄임표로 변해가는 시간

낮은 깊어진다 안하는데
왜 밤은 깊어진다 표현할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깊숙이 담겨있던 마음이
서서히 떠오른다
깊숙이 담고싶은 마음을
천천히 꺼내어본다

차마 말하지 못하기에
쉽게 꺼낼 수 없는 마음
그리움이라 말하기에
점점 더 깊어지는 사람

아픔이 깊어지는 시간이라
그리 말하나보다
마음이 깊어지는 시간이라
그리 바라보나보다

밤이 깊어진다
내 안의 그대도
나를 따라 깊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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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거닐다
순간적으로 반짝이는
보석같은 알갱이가
눈에 들어왔지

마냥 즐겁고
좋은 느낌 가득한 설렘

그 때부터였을거야
다른 알갱이들도
반짝이기 시작했던건

내 안에 쌓여온
수많은 흔적들 사이에
그대와 공유했던 시간은
이런 의미였을까

누군가 마음을 잡아늘이듯
일렁이며 가슴 뛰던 순간
숨쉴 수 없을 정도로
벅차오르던 마음

이대로 멈추었으면
느리게 흘러갔으면

마음을 찍는 사진기가 있다면
몰래 한 장 찍어놓고
두고 두고 소중히
꺼내어보고 싶었던 시간
 
내 안에 쌓여온
수많은 마음들 사이에
그대가 준 선물은
이런 의미로 담겼지

끊어지지 않을
실타래의 끝을
잡아버린 걸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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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 살랑 내린다

노오란 눈송이가

 

바삭 바삭 뛰논다

노오란 음표가

사각 사각 새빨간

오선지 위에서

 

그대와 걷고 싶은

설레는 가을이

내 마음 속으로

노랗게 물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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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날개 펼친

나비 한 마리

초록 조개 열고

살포시 앉다

서늘한 아침

노란 더듬이 흔들

 

초록 조개 덮은

나비 한 마리

파란 날개 접고

가만히 머물다

뜨거운 오후

노란 햇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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