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봄을 그린다.
따스함이 조금씩 흘러들어온다.
겨울에 담긴 심장에 햇살이 닿는다.

매번 봄을 그린다.
글의 힘에 기대는 동안 나는
부드러운 꿈을 만지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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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인 듯 심장 깊숙이 박혀
내내 욱신거리게 만들더니
오늘은 환한 봄을 내려놓네요.

살랑살랑 불어오는 말에
부드러운 햇살이 간질간질
내맘은 강아지풀이 되어버립니다.

밤이 오기도 전에 암전을 만들다
어스름에는 한낮의 빛을 쏟아내니
당신의 말은 내 하루의 스위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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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투둑 비가 옵니다.

그대를 바라보는 설렘이

작은 물방울이 된 걸까요.

마음 속 방울이 덩달아

톡 토독 튀어 오릅니다.

 

빗방울엔 온통 그대가

방울방울 담겨있습니다.

나는 드넓은 대지인 양

활짝 팔을 벌립니다.

그대가 흠뻑 스며듭니다.

 

공명이 된 빗방울이

꽃송이로 피어납니다.

내 마음의 대지 위에

한껏 흐드러집니다.

향긋한 봄이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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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대화를
소소하지 않은 그대와
가벼이 나누고 싶다

살짝 더워진 날씨에
무슨 옷을 입었을까
오늘 저녁 식사는
봄내음 가득했을까

그대 삶을 감싸는
솜털같은 일상이
그저 궁금해지니

초침만큼의 순간도
그대만 담기면
영원인 듯 마냥
화해지는 향기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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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업은 그대가

천천히 걷고 있다.

뿌리 같은 두 발에

따뜻한 몸 지탱한 채

어느덧 하나인 듯

중첩되는 두 영혼아.

 

걸음 따라 봄빛 따라

들썩이는 두 다리

간간이 부는 바람

뺨을 간질이는 햇살

어깨 위에서 등을 타고

빗방울처럼 구르는 웃음

 

느리게 흐르던 시간

짧았던 그날의 거리

그길 끄트머리에 떨군

몇 번의 도돌이표를 따라

아쉬운 행복 사이로

배어나오던 땀방울

 

기억 너머 그날이

저벅저벅 걸어온다.

겹친 듯 보이던 영혼이

제자리를 찾았을 뿐인데

흐릿해진 눈동자 위로

불그레한 노을이 덮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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