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간을 떠돌던 우주가

나의 우주와 마주쳤던 순간

시간은 여전히 무심했으니

처음부터는 아니었으리라

 

하루에도 몇 번씩

빨라지다 느려지다

불규칙한 맥박이 되었을 때

시간은 공명의 파도로 출렁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환해지다 깊어지다

당황스런 홀로그램이 되었을 때

공간은 손가락 깍지로 맞닿았다

 

휘몰아치는 시공의 강물을

연어인 듯 거슬러 올라가면

운명적인 빅뱅의 순간을

불현 듯 만날 텐데

 

우주적인 사건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마주친 점에서 생긴 불꽃은

지금도 달려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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