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묶여있던
나뭇가지도 얼음 땡
맨얼굴을 드러낸 거리
느슨해진 오후 네시
파지 가득 손수레를
파수꾼으로 세워두고
나무 의자에 앉은 듯
나무 무늬 돌의자에서
나른한 쉼표가 된 어르신
언뜻 비친 미소를 따라
당신의 삶도 스르르
지나치는 내 마음도
덩달아 스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