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는 누구에게 편지를 쓸까 고민이 되었는데요, 이제는 거의 대상이 정해진 분위기입니다.^^; 이게 묘한 안정감을 줘요. 만난 적도 없는 분에게서 이런 친밀감이 느껴질 일입니까!ㅎㅎ

어쨌든 무사히 벼락치기를 마치고 독후감을 올리고 이번 달 마지막 미션을 수행 중입니다. 이게 다른 사람이 준 숙제라면 내일까지 할께~ 하겠는데 제가 저에게 준 숙제라 어떻게든 지키고 싶어지네요.

 

10월은 이런저런 글쓰기 대회에 많이 도전한 달이었어요. , 독후감 등으로 응모를 했죠. 하지만 연달아서 두 번을 떨어지는 바람에 좌절이 컸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나름 최선을 다해 쓰고 보냈거든요. ㅠㅠ 내 실력으로는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싶어서 힘이 많이 빠졌어요. 핑계를 대자면 그래서 독서 의욕이 더욱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더욱 노력하려구요. 글을 쓰는 동안에는 그만큼 행복하기도 하거든요. 높은 건물을 세우려면 기초 공사도 깊어져야 하는 것처럼 글 쓰는 과정이 그런가 봐요. 더욱 깊어진 사유로 자신을 돌아보고 글을 쓰면 제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느라 힘이 들거든요. 피하고 싶을 때도 많아요. 하지만 저의 슬픔이나 외로움을 이렇게 글로 마주하면 글자가 저를 위로하는 느낌이 들어가 자주 찡해지거든요. 행복감이 커져요. 그래서 힘들어도 빈 문서1을 자꾸 찾게 되나 봐요.


지난 주와 지지난 주는 마이스터고 자소서와 면접 준비 시키느라 바빴는데 다음 달부터는 특성화고 원서 접수, 그 다음 달은 자사고, 일반고 원서접수 등 본격적인 원서철이 다가와서 분주해질 것 같아요. 미래를 고민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요. 이론적으로는 교과서적인 말을 늘어놓을 수 있지만 나도 미래를 꿈꾸어도 되는 나이일까 가끔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물감님도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니 이런 기분을 아실 것 같아서 주저리주저리 말을 하네요.


벌써 내일이 11월의 시작이네요. 책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있어 덜 추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그 중심에 물감님이 계셔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로 병원 가기가 두려워질 일입니까!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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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0-11-01 0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일에 몰아쳐서 글을 쓰고 계시네요 ㅋㅋㅋㅋ 바쁘시면 저한테 편지는 패스하셔도 되는데요 ^^
근데 어떤 기분인지는 잘 알죠. 힘들어도 이걸 꼭 해야 마음이 편하고 위안도 되고, 다음 한주 한달의 원동력을 얻는 기분을요. 또 본인과의 약속을 지켜낸 기분도 그렇고요 ^^

일만으로도 바쁘실텐데 독서와 글쓰기 활동도 참 열심히 하시네요. 정말 보기 좋아요! 블로그에 리뷰쓰는게 전부인 저로써는 참 존경스럽습니다. 성적이 안좋다고 낙심하지 마세요~ 기회는 또 잡으면 되니까요 ㅎㅎㅎ 글쟁이들은 성적을 위해서 쓰는게 아니라 본인이 즐거우니까 쓰는거죠 뭐. 정 글이 안써지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욕이 저하될 때는 작가의 인터뷰 기사들을 보시고 기운 얻는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

들어보니 10월에 무지 바쁘셨네요. 저도 직장에서 업무가 갑자기 늘어나서 정신이 없었어요... 이대로 계속 간다면 이직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거 같네요^^;; 미래에 대한 고민은 어릴때 하는거랑 다 커서 하는거랑 천지차이인 거 같아요. 설렘보다는 안정감을 더 우선시하다보니 말이에요. 저는 사실 야망도 없고 욕심도 없는 인간이라, 평범 속에서 평안을 추구하는 게 전부에요 ㅎㅎㅎ 물론 세상은 제 마음같지 않아서 문제지만요. 고민도 두 종류가 있죠. 의식주 문제같이 괴로운 고민과, 여가 생활의 하이레벨에서 오는 행복한 고민이요. 글쓰기 같은 창작의 고통은 명백한 후자에요. 아무나 쉽게 느껴보지 못한 고민과 아픔을 겪는 다는건 행복이자 성장할 기회를 만난거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사실 저도 요즘 제 리뷰 스타일이 너무 똑같아서 스스로 식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방식의 리뷰를 계획 중입니다 ㅎㅎㅎ 이런게 행복한 고민이죠 머 ^^

제가 뭐 하는 것도 없는데 좋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글이라는 매개체로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관계라니, 멋있지 않나요 ㅋㅋㅋㅋ 여튼 11월이 벌써 시작했네요. 병원 갈 일이 없길 바랍니다! 11월에는 좀 더 일찍 리뷰를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비종 2020-11-01 08:33   좋아요 1 | URL
몰아져서ㅋㅋㅋㅋ 맞아요ㅠㅠ 매달 반성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습득한 벼락치기의 관성이 몸 깊숙이 뿌리박혀서 당최 개선의 여지가 안보이네요. 매달 말일만 되면 마감에 쫒기는 작가가 된 기분이예요. 일상의 스케줄을 분 단위로 체크하거든요.^^;;; 편지를 쓰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컴퓨터 앞에 앉지 못할 정도로 병자가 되지 않는 이상 이건 꼭 해보려고 해요~ 맞아요! 약속은 소중하니까요.ㅎ

단지 확인해보고 싶을 뿐이예요. 알라딘과 오프라인 독서모임만으로는 제 글의 대중성이 증명되지 않으므로 객관적으로도 잘 하고 있는건가 궁금해서 자꾸 도전을 하게 되어요.^^;
글 써서 돈 많이 벌어서 부모님께 맛있는 거 많이 사드리고 싶은데ㅎㅎㅎ 저는 자본의 노예라 돈을 벌고 싶거든요~ㅋㅋㅋ 사실 부모님의 긍지가 되고 싶은 목적이 가장 커요. 이미 충분하지만 더욱 자랑스러운 딸이 되는 거요.ㅎㅎ
물감님의 댓글로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요. 아시다시피 제 공간의 온리댓글러이시라~ㅋㅋ 내 글이 비루해서 이토록 댓글이 없는 걸까 생각이 들 때마다 물감님의 멘트가 용기를 주거든요.^^;;

10월은 다른 업무적으로도 일이 쏟아져서 피곤을 그림자처럼 질질 끌고 다녔어요. 저는 퇴직을ㅋㅋㅋ^^;;
저도 야망도 욕심도 없는 무소유 인간이라 삼시세끼 밥만 먹을 수 있으면 잘 살 수 있거든요. 뭐 하루 두 끼여도 되고, 다소 헐벗고 다녀도 딱히 상관이 없는데 세상이 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를 않네요. 자꾸 일을 시켜대서 귀찮아 죽겠어요. 귀찮은 거 후다닥 끝내 놓고 좋아하는 일 하려고 하면 빨리 끝냈다고 일이 더 오고. 그렇다고 느리적거리는 건 성향상 안 맞아서 도저히 못하겠구요. 제 발등을 찍으며 살고 있네요, 쩝.-;-
행복한 고민에 대한 말씀,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공감해요.ㅎㅎ 헉! 저도 요즘 리뷰 스타일을 조금씩 바꾸고 있거든요. 몇 페이지 인용하는 방식을 다 없애며 쓰고 있어요.ㅎㅎ

글로 힘이 되어주는 관계, 멋져요!!ㅎㅎㅎㅎ 병원 가면 우리 반 아이들 망하니까 다음 달까지는 꿋꿋하게 버텨야 합니다~!
11월에는 음...오프라인 모임 도서가 <총, 균, 쇠>라.지난 달 모임 때 3부분으로 나누어서 ‘총‘만 읽자는 말을 하다가 목차보고 함께 고민하다 절반 정도 읽고 오는 것으로 합의를 봤거든요. 그걸 먼저 들어갈까 <빌러비드>를 시작할까 오늘 잠깐 고민해보고 출발하려구요. 어쨌든 어제와 같은 리뷰와 편지의 수류탄은 투척하지 않겠습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