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두~ 짜안 짜안 짜안! 공개모집이라도 할까. “이 편지는 알라딘 나비종 서재에서 시작하여 이거 받고 또 다른 7통을 복붙하여 다른 이들에게 투척하지 않으면 밤이 되었을 때 잠이 오는 증상이 나타날 것이며... 뭐 이런 햄 닮은 메일은 절대 아닐 겁니다. 내용은 전체 공개될 것이라 다소 야비할 지언정 '옵빠, 한가하고 시포~'19금 야시시한 내용은 눈을 안씻고 찾아보아도 없을 것이며 나비종의 2020년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용도 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오. , 경우에 따라서 지 혼자 신나서 지 얘기만 잔뜩 늘어놓는 추태는 부릴 수도 있습니다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뭐 이런.

 

2020! '낯선 환경으로 GO~!'라는 주제로 올해의 중점 실천 과제 6개를 야심차게 공표한 나비종. 작년에 하던 거 말고 재작년에 했던 거 말고 올해는 쫌 색다른 인간상으로 거듭나고 싶어진다. 글짓기대회 참여하기, 무소유, 불필요한 거 냉큼 버리기 등등 이제는 다소 습관화되어간다 싶은 건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한데 6개의 목표를 아름답게 실천하는 모습을 그려보다 잠시 고민에 빠진다. 5개는 혼자서 해내면 되는데 1회 편지쓰기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발견된 거다. 자고로 편지란 쓰는 이가 있으면 받는 이가 있게 마련. 활과 화살은 충분히 장전이 되어있는데, 심지어 상황에 따라 손 편지를 쓸 기특한 생각도 했는데. 과녁이 없다. 쩜쩜쩜. 지가 저한테 편지 쓰는 쌩쇼는 하고 싶지 않다. 하아~

 

누구에게 쓰지? 주변 인간들을 떠올려본다. 책벌레 대신 책을 벌레 보듯 하는 인간들만 차고 넘친다. ‘태양의 마지막 온기를 머금은 초승달이 선명한 저녁이었어.’라 쓸라치면 어디 아프냐?’란 말부터 튀어나올 인간들이 지뢰밭인 양 제법 포진해있어서. 낯선 환경으로 가즈아~! 란 구호에 걸맞게 낯선 누군가의 심장을 향하는 글을 쓰는 것도 꽤나 색다른 경험일 것 같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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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0jie 2020-01-08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일전의 어느 동네 서점, 11월의 연말 모임에서 뵈었던 사람입니다! 그날, 나비종님의 낭송 덕분에, 3년만에 다시 시를 쓰고 낭송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나비종님 덕분입니다! 가끔 휑휑한 야간의 헤드라이트를 보며, 낭만적인 상상을 해요.ㅎㅎㅎ 즐거운 상상도 나비종님 덕분이네요!ㅎㅎ 감사인사 꼭 하구 싶었어요☞☜ 2020년 편지 프로젝트 응원해요! ☺

나비종 2020-01-08 12:48   좋아요 0 | URL
아! 혹시 제 왼쪽 옆옆에 앉으셨던 분이신가요? 저의 알라딘서재이름 물어보셨던..^^; 반갑습니다!!
저는 단지 제 이야기가 담긴 시를 들려드렸을 뿐인데 덕분이라 하시니, 더군다나 즐겁게 지내신다니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음, 가만히 생각해보시면 제 덕분이라기보다는 s00jie님 스스로 지니신 긍정의 에너지가 그 때 그 순간에 탁 불타오르기 시작한 걸지도 모릅니다.~^^
시를 쓰신다니 앞으로 시에 대한 얘기를 종종 나눌 수 있겠군요.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혹시 편지프로젝트의 수신자로서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위 페이퍼를 적으면서 생각했거든요. 제 서재가 워낙 댓글의 불모지라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께 먼저 편지를 쓰리라 불끈!!! 하구요~
이 공간의 페이퍼로 올릴 거구요, 혹시 비공개를 원하시면 비밀댓글로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