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하루를 견뎌내는 일
낡아버린 껍데기
물끄러미 깊어진 주름
내일 또 하루를

휙휙 세상에 베일까
느려지는 걸음을
허겁지겁 얹어내는 일

광활해지는 세상에서
쪼그라드는 영역을
가까스로 버텨내는 일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점점 아득해지는 일
조여드는 공간에서
소멸해지지 않는 존재를
묵묵히 끌고 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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