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 밥이셨다

피곤 뉘던 집 되시고

슬픔 덮던 이불이셨다

짜증 담던 그릇이셨네

 

내게로 몰려들던

세월의 물기들을

당신 온몸으로

나대신 받아내셨나

 

어머니 한 번 부르니

눈가가 촉촉

어머니 또 한 번 부르니

코끝이 촉촉

 

세 글자에 묻은

때늦은 물기가

후두둑 후두두둑

심장으로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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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2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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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0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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