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정리 수납 시스템 - 살림이 10배 더 쉬워지는
Mk 지음, 안은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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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기본적으로 심플한 삶을 지향한다.  잘 쓰지 않는 물건은 잘 버리기 때문에 우리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깔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석구석 들여다 보면 사실 그렇지 못하다. 보기에만 깔끔한 집이 바로 우리집이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보관해야 할 것들이 함께 늘어났다. 안쓰면 버리면 그만이지만 계속 써야 하는 물건들이기 때문에, 매번 버리고 새로 살 수 없어서, 수납에 신경쓰게 되었다. 아이가 하나 일 때는 아이의 개인서랍에 착착 넣어주면 되었는데, 아이가 점점 늘어나고, 수납장 보다 수납해야 할 물건이 많아지니 보다 합리적인 수납법을 찾게 된 것이다. 그러든 차에 '남편과 아이들도 알아서 척척 정리하는 쉽고 편한 정리 수납의 비밀!'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요즘 인테리어 트랜드를 따라 벽에 선반을 달아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하니 왠지 조잡해 보이고, '이건 뭐지?' 이런 느낌이였다. 오픈선반을 생활용품으로 장식하는 법은 내게 무척 유용했다. 이 책에 소개 된 수납법은 단순히 멋진 인테리어를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활을 편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좀 더 유용했다. 나 혼자만 정리하기 편한 방법이 아니라 아이와 남편도 함께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은이의 집은 2층 주택이고, 우리집은 대한민국의 흔한 아파트이다 보니 기본적인 수납 공간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거실 물건은 계단 아래에 수납하라고 했는데, 우리집은 거실을 확장하고 남은 좁은 베란다가 전부이니 말이다. 물건이 칸칸이 잘 정리되어 있던 싱크대는 정말 정말 부러웠다.


  수납은 청소와 달리 배워야 잘하는 것이라고 한다. 수납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물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면 이 책 <마법의 정리 수납 시스템>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청소도 편하고, 정리도 편한 그런 수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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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육아 - 이 시대 부모와 아이를 이어주는 따뜻한 소통의 본질
수잔 스티펠만 지음, 이주혜 옮김 / 라이프로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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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얼척없는 부모였는지 깨닫는 시간들이였다. 과거의 나는 아버지의 잔소리가 참 싫었다. 물론 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하시는 말씀이였지만, 지루하고, 지겨웠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딱 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목사님 같은 목소리로 잔소리 하는 바로 그 모습이였다. 우리 부모님은 장점이 참 많은 사람들이였는데, 단점만 본받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아이와의 소통이 중요한데, 난 아이의 말에 귀 기울려 듣는 엄마가 아닌,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엄마였던 것 같다. 어릴 때 기본 생활 습관을 잡아 놓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이지만, 내 아이들은 참 지겨웠을 것 같다. 말하는 나도 지겨웠는데, 듣는 아이들은 얼마나 지겨웠을까.


  책 표지의 <쉽게 하는> 육아라는 표현에 마음이 끌렸다. 요즘 아이가 내 뜻대로 크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그런 행동들의 원인이 바로 나였던 것이다.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한다. 동생들이 많다 보니 큰 아이에게 많이 소홀했고,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어쩌면 난 공부가 하기 싫은 아이의 마음을 인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루에 4장씩 풀어야 하는 연산 학습지도 포기하고, 일주일에 2번 듣는 영어 수업도 포기해야 할 지 모른다. 또 어쩌면 아이와 의사소통이 잘 되어서 아이가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내가 바라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읽다가, 내가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전에, 좋은 어른이 된다면 육아가 생각보다는 덜 힘들 것 같기도 하다. 화를 낼 것인가? 성숙해 질 것인가? 난 후자를 택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흔들리지 않는 육아>는 내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책 같다. 그동안 아주 많은 육아서를 읽었지만, 그 중 최고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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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초등 우리말 교과서 2 - 꾸며주는 낱말 : 동사.부사.형용사 스토리텔링 초등 우리말 교과서 시리즈 2
김일옥 외 지음, 김지원 그림, 우경숙 외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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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들은 직접적인 말은 잘한다. 그러나 에둘러 이야기 하면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는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이 어렵나 보다.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도 풀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  이라는 다섯글자가 붙어 있으면 괜히 어려워 한다. 지레 겁부터 먹고 시도조차 못 할 때도 있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바로 <스토리텔링 초등 우리말 교과서>이다.

 

  이 책처럼 책을 보자 마자 내 맘에 쏙 드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아이의 한국어실력이 탐탁치 않아서,  국어사전과 어휘력 문제집을 사줬었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다. 국어 사전이나 어휘력 문제집은 설명이 비교적 딱딱해서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이가 공부에 대한이 관심이 많은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우리 아이처럼 마냥 놀고 싶어하는 경우에는 무용지물이 된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책이 바로 <스토리텔링 초등 우리말 교과서>이다. 이 책은 이야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재미있다. 삽화도 있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동사, 부사, 형용사를 설명해 준다. 단조로웠던 우리아이의 한국어가 좀 더 풍부해 질 것 같은 느낌이다.


  일단 아이의 관심을 유발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런류의 책을 사주면 좀 귀찮아 할 때가 많았다. 읽기 쉬운 흥미 위주의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 보자마자 읽겠다고 말했다.


  이 책 <스토리텔링 초등 우리말 교과서>가 우리 아이 국어실력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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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 아이의 꿈틀거리는 생각을 깨우는 소통의 기록
지식여행 편집부 엮음, 김병규 감수 / 지식여행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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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들이 책읽는 모습을 보고 자란 셋째아이 미소는 아직 글을 읽지는 못하지만, 책을 들고 있는 폼이 제법 독서가의 모습이다. 그런데 책 선택을 할 때 제 또래의 책이 아닌 언니들이 주로 읽는 책을 꺼내 보아서, 고민 아닌 고민이였다.


  본인 수준에 맞는 책을 따로 전면 책장에 꽂아 주었지만, 좋아하는 언니 따라 언니 책을 계속 꺼내 본다. 그런 미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바로 <독서 일기>이다.  4~7세의 미취학 아동을 위한 101권의 추천 그림책을 담고 있다. 아동 출판사 편집인이 추천한 101권의 그림책을 읽은 후 책 표지 스티커를 붙이면, 나만의 독서 기록장이 된다. 독서록을 쓰는 언니들을 내심 부러워했던 우리 미소에게 안성맞춤이다. 칭찬스티커도 팍팍 붙여주니 더욱 좋아라 한다.  


  우리 아이는 아직 글을 알지 못해서 제대로 된 독서 일기를 쓰기에는 많이 벅차다. 굳이 글로 쓰지 않더라도 책의 지문을 참고 삼아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게 해주니, 이것도 나름 좋은 것 같다. 칸을 채우는 건 한글을 배운 후에 차차 하면 될 것이다.


  일단 집에 있는 책들 위주로 읽고, 나머지는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구입할 생각이다. 요즘 큰 아이들 독서록 쓰는 것이 서툴러서 걱정이였는데, 어릴 때부터 한 줄이라도 자신을 생각을 쓰는 버릇을 하면 입학 후에도 글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 들 것이다. 큰 아이가 어릴 때 독서 통장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 훨씬 세련되고, 멋져서 아이가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 <독서 일기>가 훗날 책을 사랑하는 독서가가 될 내 아이를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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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도시농부 소피 내인생의책 그림책 58
제르다 뮐러 글.그림, 이효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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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감성 돋는 그림책을 읽었다. 바로 <어린 도시농부 소피>이다. 그림책 치고는 글밥이 제법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설명할 것들이 무척 많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 책의 모든 것이 생소할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채소들만 해도 엄청나다. 거기에 농사 짓는데 필요한 농기구하며, 요리법, 농사법 등등 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 딸도 같이 재미잇게 읽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주말에 시댁에 가면 텃밭에서 할머니를 돕는다고 부지런을 떠는 우리 애들에게 이보다 좋은 책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피도 대도시에 살고 있다. 소피가 알고 있는 채소라고는 집 앞 마트에서 파는 채소가 전부인 점이 우리애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소피가 방학을 맞아 기차를 타고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가는 장면을 보니 우리 애들도 방학 때 보내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실제로 행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땅을 일구어,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는 이런 단순한 행위도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설 것이다.때를 맞추어서 할 일을 해야하고, 힘이 들때는 서로서로 도와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위하는 법도 배우고, 농사는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알려준다.  


  이 책 <어린 도시농부 소피>는 아이 뿐만 아니라 내게도 많은 것들을 알려 주었다. 잘 모르는 농기구 이름이며, 서양 채소 이름이며, 두루두루 도움이 되는 감성 돋는 그림책이라서, 앞으로도 계속 잘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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