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이야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1
김선아 지음, 국수용 사진, 나오미양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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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커스 이야기>는 1925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의 1993년부터 2007년까지의 삶을 그림책으로 옮긴 것이다. 화려한 색감의 그림들을 대신하여 흑백 사진들만 가득 채워서 우리집 공주님들이 혹시나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했던 내 걱정과 달리, 이 책 <서커스 이야기>는 대박책이였다. 평소, 엄마는 읽어주고 아이는 듣기만 하는 책보다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책을 더 선호했는데, <서커스 이야기>가 바로 그런 책이였다.
 

  큰아이가 무척 어렸을때 공연을 딱한번 본 후, 오랫동안 서커스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를 것이라고 여겼는데, 책을 보는 내내 어린이집에서 공연을 본적이 있다면서 아이의 말이 많아졌다. 사진 속의 서커스 묘기들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봤다며 자랑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작은 아이는 얼마전에 봤던 불꽃놀이를 떠올리며 배경으로 그려진 불꽃 그림을 보며 좋아했다. 

 

  '혹시 천막으로 만든 집을 본적이 있니?'

  이 책의 화자는 '동춘서커스'에서 하늘그네 공연을 하는 엄마를 둔 아이다. 엄마, 아빠, 누나 그리고 삼촌들까지 모두 천막 안에서 함께 산다며 가족 소개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 <서커스 이야기>는 서커스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추억에 젖어 들게 했던 책이다. '동춘서커스'의 많은 공연 레퍼토리들이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었서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수가 많이 줄어들어서 운영이 어렵다고 하던데, 우리 지역에 오면 꼭 보러 가고 싶다.

 

  기존의 그림책과는 달리 독특한 구성의 그림책이지만, 우리집 공주님들이 좋아했던 만큼 다른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어릴때 명절날 방송했던 서커스를 빼놓지 않고 봤었는데, 시간이 지난도 서커스는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템인 것 같다. 우리집에서처럼 다른 가정에서도 대박책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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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유전자 - 네 안에 잠든 DNA를 깨워라!
제임스 베어드 & 로리 나델 지음, 강주헌 옮김 / 베이직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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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과 바부다’를 아시나요? 2007년 만들어진 세계 행복지도에서 전체 178개국 중 가장 행복한 나라 20개국에 포함된 나라이다. 지도 위 어디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조그만(일단 추청) 나라가 덴마크,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함께 순위에 올라 있어서 내심 놀라웠다. 미국은 23위, 일본은 90위, 중국은 82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불행히도 102위에 올랐다.
 

  행복 순위 102위 국가 한국에 살고 있는 나는 요즘 그닥 행복하다고 느낄 만한 일이 없었다. 막연히 행복감을  느끼고 싶어서 표지에 스마일 마크가 크게 그려진 이 책 <행복 유전자>를 선택했는데, 읽어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예전에 읽었던 많은 책들은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이니 당신의 마음을 고쳐 먹으라는 말을 빙빙 둘러서 했었는데, <행복 유전자>는 조금 달랐다. 유전자적 측면에서 접근한 점이 특이했다.

 

  이 책 <행복 유전자>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명, ’자연 행복 찾기 28일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1주 내려놓기, 2주 재시동걸기, 3주 풀어주기, 4주 기쁨으로 채우기로 구성된 4단계 프로그램으로  1단계에 소개된 ’아아 수련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아 수련법’은 숨을 깊게 들이 마신 후, ’아아’ 하고 길게 소리 내며 숨을 내쉬는 것이다. ’아’ 소리는 ’놓아주는’ 소리여서, ’아’하고 숨을 내쉴 때마다 긴장과 스트레스가 몸에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자연 행복 찾기 28일 프로그램’은 실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아직 시작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서 이 프로그램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확실히 스트레스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동안은 치지 않기 위해서 콱 움켜지고만 있었는데, 조금씩 놓아주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책의 맨 뒷쪽 문구가 참 재미있다. ’※주의 : 이 책에 소개된 프로그램은 심각한 질병에 대한 의학적, 정신의학적 치료를 대체해 줄 수는 없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점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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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고양이 놀이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16
에즈라 잭 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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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고양이니?"
  "어..... 그럴걸."
  "그럼 우리랑 놀자!"

 

   <야옹, 고양이 놀이>는 처음 만난 강아지와 아기 고양이들이 서로 어울려 노는 모습을 귀엽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글자는 거의 없고, 귀여운 아기 동물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섬세하게 그렸다. 생김새가 조금 다른 강아지 친구와도 편견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보고만 있어도 참 행복했다.

 

  처음에는 앙숙으로 유명한 고양이와 강아지가 같이 놀아서 낯설기도 했지만, <야옹, 고양이놀이> 이 책은 많은 상상과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작가 에즈러 잭 키츠는 그림책에 최초로 흑인 꼬마를 등장 시켰다고 하는데, 그의 편견없는 생각이 잘 반영된 것 같다.(그의 그림책에서는 항상 흑인 꼬마가 주인공인데, 이는 인종문제에 민감해서 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서민의 일상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 이여서 라고 한다.)

 

  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아이는 내게 참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평소에 동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 책을 같이 볼때면 말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보통 그림책을 볼때면 엄마는 읽어주고 아이는 가만히 듣는 입장인데, 이 책은 반대여서 더욱 좋았다. 아이의 깨알같은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내 아이가 만든 강아지와 아기 고양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 <야옹, 고양이 놀이>을 권해본다.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감성이 가득한 이야기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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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 인디언이에요 - 가장무도회 하는 날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9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지음, 마리알린 바뱅 그림,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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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살인 큰아이는 공주로 변신하는 것을 좋아한다. 반짝이는 왕관을 쓰고 연분홍색 레이스 치마를 입고 요술봉을 휘두르면서 '짜잔' 변신했다고 말한다. 조카도 파워레인저로 변신했다는 말을 자주 하는 걸로 봐서 아이들은 대체로 변신이나 분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의 주인공 톰도 색다른 인물로 변장할 수 있는 '가장 무도회'를 맞이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한다. 준비하는 동안 톰이 느꼈을 설렘과 떨림이 잘 전달되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뭔가 준비해야 할때 당연하다는 듯이 완성되어 있는 것들을 사서 보내고는 했는데, 아이와 같이 만들어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아이와 함께 준비하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해야 겠다.

 

  유치원에서 열린 '가장 무도회'에서 톰은 빨간 털실이 달린 옷을 입고, 인디언으로 분장했다. 카우보이로 분장한 친구도 있고, 조로나 중세 기사로 분장한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변장 같은 것 싫어 한다며 평소 모습 그대로 참석한 친구도 있었다. 아이들의 작은 행동에서도 일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어깨에 힘을 주고 으쓱거리며 길에 나가 행진하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무척 즐거워 보였다.   

 

  <오늘 난 인디언이에요>를 통해서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램책> 시리즈의 매력에 더욱 빠져든 것 같다. 아이들의 생활 속 이야기를 통해서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고 마음 속에 있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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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7
케빈 헹크스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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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감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지 못했다. 기운을 차린 후, 아이들이 제일 먼저 읽어달라고 가지고 온 책 중에 한권이 바로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이였다. 엄마의 정원 가꾸기를 도와주며 자신만의 정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하는 아이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은 밀짚모자를 쓰고 있는 소녀가 그려진 표지가 무척 인상적이여서 나 역시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던 책이였다. 그림책에 꽃그림이 가득해서 여자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아이의 귀여운 상상력에 많이 웃을 수 있었다. 해바라기는 늘 노란색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소녀의 정원에는 분홍색, 파란색, 초록색 보라색으로 맘대로  꽃 색깔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밤중에 몰래 나와서 방에 있던 조가비를 정원에 심는 아이의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혹시 누가 아냐면서 조가비를 흙으로 덮고, 발로 자근자근 밟아 주는 모습에서 어린 시절의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때는 왠지 내가 아끼던 사탕이랑 동전을 심을면 다음날 나무에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 것만 같았었다.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을 읽은 후 딸아이로 자신만의 정원을 꾸며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색종이를 올려서 예쁜 정원 만들기를 했다. 색종이를 두번 내지 네번 접어서 원하는 본을 그린 후 가위로 오리는 무척 쉬운 작업이였다. 여러가지 꽃나무들과 사과, 당근, 버섯, 토끼 등을 오렸는데, 스케치북이 작아서 그방 가득찼다.  꽃나무 보다는 과일과 채소가 더 많은 것을 보면 아이는 아마도 시골 할머니댁의 텃밭을 생각하며 자신만의 정원을 꾸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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