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유전자 - 네 안에 잠든 DNA를 깨워라!
제임스 베어드 & 로리 나델 지음, 강주헌 옮김 / 베이직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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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과 바부다’를 아시나요? 2007년 만들어진 세계 행복지도에서 전체 178개국 중 가장 행복한 나라 20개국에 포함된 나라이다. 지도 위 어디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조그만(일단 추청) 나라가 덴마크,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함께 순위에 올라 있어서 내심 놀라웠다. 미국은 23위, 일본은 90위, 중국은 82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불행히도 102위에 올랐다.
 

  행복 순위 102위 국가 한국에 살고 있는 나는 요즘 그닥 행복하다고 느낄 만한 일이 없었다. 막연히 행복감을  느끼고 싶어서 표지에 스마일 마크가 크게 그려진 이 책 <행복 유전자>를 선택했는데, 읽어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예전에 읽었던 많은 책들은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이니 당신의 마음을 고쳐 먹으라는 말을 빙빙 둘러서 했었는데, <행복 유전자>는 조금 달랐다. 유전자적 측면에서 접근한 점이 특이했다.

 

  이 책 <행복 유전자>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명, ’자연 행복 찾기 28일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1주 내려놓기, 2주 재시동걸기, 3주 풀어주기, 4주 기쁨으로 채우기로 구성된 4단계 프로그램으로  1단계에 소개된 ’아아 수련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아 수련법’은 숨을 깊게 들이 마신 후, ’아아’ 하고 길게 소리 내며 숨을 내쉬는 것이다. ’아’ 소리는 ’놓아주는’ 소리여서, ’아’하고 숨을 내쉴 때마다 긴장과 스트레스가 몸에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자연 행복 찾기 28일 프로그램’은 실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아직 시작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서 이 프로그램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확실히 스트레스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동안은 치지 않기 위해서 콱 움켜지고만 있었는데, 조금씩 놓아주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책의 맨 뒷쪽 문구가 참 재미있다. ’※주의 : 이 책에 소개된 프로그램은 심각한 질병에 대한 의학적, 정신의학적 치료를 대체해 줄 수는 없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점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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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튼
케이트 모튼 지음, 문희경 옮김 / 지니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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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을 쓸려고 보니, 이 책 <리버튼>을 읽은지 제법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지독한 감기 때문에 근 일주일 동안 끙끙 앓았는데, 간간히 정신이 있을때 읽고 싶은 부분만 찾아서 읽곤 했다. 그래서 읽은지 오래 되었지만 비교적 이 책에 대해 많은 것들이 기억 나는 것 같다.
 

  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참 좋아했다. 사람들마다 취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리버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읽을 때 보다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으니 더 좋아졌다. 스토리만 따라서 급히 읽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거 리버튼의 하녀였던 그레이스가 화자다. 아흔 여덟의 할머니인 그레이스가 손자인 마커스에게 오래된 비밀을 테이프에 녹음해서 남긴 것이다. 그레이스는 영화감독에게 편지를 받은 후 악몽을 꾼다. 영화감독인 우슐라가 리버튼 호숫가에서 자살한 젊은 시인 로비 헌터에 관한 영화를 찍는데, 세트장을 둘러보고 오래전 그때의 일과 장소에 관해 자문해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그레이스가 악몽을 꿨다는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 사건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14살에 처음 리버튼의 하녀로 들어간 그레이스가 자신과 주인집 아가씨인 해너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출생에 대한 비밀, 사랑, 불륜, 죽음 등 막장 드라마의 모든 요소들이 등장하지만 소설 <리버튼>은 막장의 향기를 내뿜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하게 그려내서 읽는 이를 놀라게 한다. 무려 700페이지에 가까운 많은 분량인데 무척 빠르게 읽혔다.

 

  1924년 6월 21일 오랫만에 파티를 벌였던 리버튼에서 벌어진 사건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 <리버튼>을 읽어 보기 바란다. 촉망받는 젊은 시인의 자살 사건은 나비효과를 떠오르게 한다.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처럼 사소한 비밀 하나가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처음 <리버튼>을 읽었을 때는 그레이스를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으나 반복해서 읽으니 그레이스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레이스는 인생에 있어서 실수를 약간 했을 뿐이다. 오히려 해너가 이해되지 않게 되었다. 중요한 순간 해너는 늘 어리석은 선택은 한 것 같다. 누굴 원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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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살림의 여왕 - 건강한 우리 집 만드는 똑똑한 살림 비법
헬스조선 편집팀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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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살림을 참 못하는 편이다. 매일 쓸고 닦고 청소를 하지만 텔레비전에 소개되는 살림 9단들과는 한눈에 봐도 비교될 정도로 허술하다. 그래서 살림이나 수납, 정리 정돈에 관해 책들도 자주 사보곤 했는데, 내가 원하는 정보는 많지 않아서 별 도움을 받지 못했었다. 그런데 <친환경 살림의 여왕>에는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정보가 있었서 참 좋았다. 이 책과 함께라면 살림에서 자연주의를 실천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다. 공간별 청소와 관리의 법칙, 친환경 세탁의 법칙, 실내 가드닝의 법칙, 친환경 인테리어의 법칙, '진짜' 에코 라이프의 법칙, 식품 보관과 활용의 법칙, 미리 챙기는 가족 건강의 법칙, 화장품 활용과 피부관리의 법칙이 바로 그것들이다. 책에 소개된 모든 것들을 실천할 자신은 없지만, 하나씩 천천히 따라 해 볼려고 한다. 나 같은 살림치도 살림 9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 파트에서 집안 곳곳의 청소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집안에 청소할 곳들이 이렇게 많은지 미처 몰라었다. 사실 환풍기 청소는 한번도 생각조차 한적이 없는데 먼지나 머리카락이 많이 낀다고 하니 바로 시도해 봐야 할 것 같았다. 책 속에 세탁조 사진이 실려 있었는데, 너무 지저분해서 정말 충격적이였다. 세탁조도 분리 세척을 시도해 봐야 할 것 같다. 

 

  <친환경 살림의 여왕>에서는 자연주의 살림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독한 화학 제품들 대신에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악취와 벌레를 제거하고, 때를 지우고, 습기를 잡는다. 싱크대 아랫쪽에 소금을 두고, 걸레질 할때 식초 희석액을 뿌리는 등 방법도 간단하여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식물을 좋아하긴 했지만 관리하는 것도 자신이 없고, 집도 좁고 큰 화분들을 둔 데도 마땅찮아서 포기하고 살았는데, 그랬던 내게 홈 가드닝 편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예전에는 꽃집에서 사온 조그만한 화분 분갈이 조차 자신 없었는데, 이제는 실내 정원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따라 해 보고 싶은 것이 참 많았다.

 

  살림에 자신 없는 나와 같은 초보 주부라면 이 책 <친환경 살림의 여왕>이 아주 많이 도움이 될 것같다. 제목을 보고 기대를 참 많이 했던 책인데, 내용도 부실하지 않고 종은 정보들이 많아서 무척 만족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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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솔루션 : 아이의 행동편 자녀 양육 시리즈 4
미셸 보바 지음, 남혜경 옮김, 손석한 감수 / 물푸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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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같은 경우 육아를 글로 배웠다. 6살, 3살 두아이를 키우면서 참 많은 육아서적을 읽었다. 더이상 육아 서적에서 얻을 것은 없다는 교만한 생각까지 한적 있다. 그런데 아이가 자랄수록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문제와 고민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
 

  이 책 <양육 솔루션>은 3세에서 13세 아이까지 양육에 필요한 것들을 담고 있다. <아이의 심리편>에서는 성격문제, 감정문제, 일상문제, 가족문제, 우울증, 과체중, 섭식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에 대해 담고 있고, <아이의 행동편> 에서는 행동문제, 학교문제, 사회문제, 전자기기와 관련된 문제, 주의력 결핍, 학습장애, 영재 아이에 대해 담고 있다.

 

  내가 읽은 책은 <양육 솔루션 - 아이 행동편> 이였다. 아이가 자라면서 보이는 여러가지 문제행동들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준다. 소리지르는 아이, 칭얼거리는 아이, 보상을 원하는 아이, 말을 안 듣는 아이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제 행동 부터 학교나 또래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 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각 주제별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기 편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우리 둘째 같은 경우 막내라고 식구들이 많이 배려 해줬더니 이제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무조건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고함을 지르면서 울었다. 이럴 때는 "소리지르는 아이' 부분을 찾아서 참고하면 된다. 일단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찾도록 알려주고, 아이의 문제 행동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물론 문제행동이 부모가 바라는 대로 바뀌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목표에서 절대 물러서지 말라고 충고한다.

 

  이 책 <양육 솔루션 - 아이의 행동편>은 대단히 두껍고 무겁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이 이렇게나 많나 싶어서 놀라기도 했다. 세상이 바뀐 만큼 아이들의 문제 행동들도 내가 어릴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변화를 인정하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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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홈 인테리어 -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카페 스타일 집 꾸밈
정소연 글.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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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손때가 묻어 있는 듯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집에 관심이 많이 간다. 가구들도 인조적인 광이 나는 하이글로시 제품보다는 나무결 느낌이 살아있는 원목 제품에 더 눈이 가고 벽지나 바닥재 등 그 외의 것들도 나무, 돌, 흙, 천연섬유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한 것들이 좋다. <내추럴 홈 인테리어>에는 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요소가 무척 많아서 좋았다. 
 

  이 책 <내추럴 홈 인테리어>는 책 자체가 잡지처럼 크기 때문에 책 속에 실린 사진들도 비교적 큼직한 편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따라하고 싶은 것들이 계속 등장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랬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이 책에는 핸드메이드 소품 만드는 법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처럼 손재주도 없고, 리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였다. 물론 소개된 소품들 중에는 리폼 화장대 거울처럼 내 마음에 쏙 드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직접 만들어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카페 스타일 집 꾸밈' 이라는 문구를 보고서 짐작을 해야 했었는데, 인테리어를 주제로 한 책에 리폼하는 법이 이렇게나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폼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이보다 더 좋은 교재가 없을 것 같다. 백만명이 넘는 회원 수를 자랑하는 <레몬테라스>의 알짜배기 자료를 다 모은 것 같다.

 

  방송에서 리폼으로 집을 멋지게 꾸민 주부가 나오면 신랑이 무척 부러워 하곤 했었다. 혹시나 울 신랑이 내가 이 책을 보고 큰 돈 들이지 않고 리폼만으로 집을 멋지게 변신시키길 기대하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리폼 정보가 많아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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