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맞다. 

죽쒀서 또 개 주게 생겼다. 

사람들이 거리에 나가는 것도 한계가 있다. 

총칼들고 쳐들어가 청와대에 갓발을 꽂을 순 없다. 또 그 이후도 뭐..

그저 대의체제하에서 야권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한통속이다. 지들의 권리와 권력을 나눌 수 있는 길에서 안주할 것이다. 

속터지는 건 우리들이다. 

아 속터져. 

책도 잘 안읽힌다. 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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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3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기 대선 치뤄야죠. 거구내각.. 이런 게 대 의미없죠...

포스트잇 2016-10-31 14:11   좋아요 0 | URL
지금의 저 정도 야권수준을 뛰어넘을 순 없을듯합니다. 저것들이 움직일리 없어요ㅠ

오거서 2016-10-31 23:02   좋아요 0 | URL
야권 지도부가 기득권자들인지라 온순한 성향 일색이군요. 대통령이 분명 잘못한 일인데도 정치권 어느쪽에서도 국민을 대변한다면서 대통령의 잘못을 야단치는 말이 들리지 않는군요.

포스트잇 2016-10-31 23:09   좋아요 0 | URL
들끓고는 있는데 제대로 퍼담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밥상을 못차리네요, 야권이. 시간은 흐르고 ..차갑게 식겠지요..
 

아침에 서재들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전자책이다. 

전자책 리더기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다운받아 봐야하는데 다운만 받아놓고 거의 보지 않는 건 종이책 읽는 습관과 별반 다르지 않다. 

Sci Fan 시리즈는 Science Fiction + Fantasy의 조합을 추구하는 대중 문학총서라고 한다. 


"2015년 4월부터 발간을 시작하여, 고전 SF, 어드벤처, 역사, 공포 소설 등 과거에는 대중 문학으로 읽히고, 지금은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소설과 문학 장르를 발굴하여 읽기 쉬운 편집과 문체로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주로 클래식 반열에 오를 정도로 연식이 좀 된 작품들인 듯하다.

SF장르의 작품들도 이제 어느 수준까지 와있는지 늘 궁금하긴 했다. 그건 혹 앞으로 나아가는 세계를 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이들어가는 자로서 걱정이 작동하기도 한다. SF 장르 독서는 내겐 어떤 일종의 의무감 같은 게 작동하는 면이 있다. 이 장르가 지니고 있는 철학 화두들도 빠뜨릴 수 없는 매혹이다. 

언젠가 이 장르의 주요작품들, 클래식에서 가장 최전선에 있는 작품들까지 섭렵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욕심. 


커트 보네커트의 [2BRO2B]도 30여 페이지의 아주 짧은 단편인데, 짧은 단편들 속에 디스토피아/유토피아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는 자극을 한껏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미래를 상상하기에는 과거의 망상이 현실을 압도하는 폭주로 지쳐가고 있지는 않는지.


'모든 것이 완벽'한 세상에 한사람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죽어야 하는 규칙이 존재하면서 햄릿형 주인공의 고민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2BOR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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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들을 구입해서 보던 일이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 

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가 탔군. 뭣 때문에? 아 그렇구나, 별로 당기진 않네... 뭐 이런 식으로 회로가 굴러가면서 꽤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수상작들을 찾아 읽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만큼은 다르다. 당장 밥 딜런의 가사를 다룬 책을 주문했다. 

책이 미리 준비가 안된 탓인지 다음주에나 받아볼 수 있다. 


미국 포크음악의 전설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를 찾아 그리니치 빌리지로 상경한 젊은 로버트 알렌 짐머만 Robert Alen Zimmeman 은 조앤 바에즈 Joan Baez를 만나보는 게 꿈이기도 했다(조앤 바에즈는 젊은 밥을 자신의 무대에 세우기도 했고, 연인이기도 했다).. 시를 좋아했던 로버트는 시인 딜런 토마스의 이름을 따 밥 딜런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는 가사에 집중했다. 

놀랍게도 90년대부터 밥딜런은 노벨문학상 후보였다. 이번 해에도 수상작가 맞추기로 유명한 도박사이트에서 8위에 오른 고은 시인 다음이 바로 밥 딜런이었다고 한다. 


밥딜런의 수상소식을 듣자마자 든 생각은 아니 웬 뒷북,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그 이후 그가 어떤 노래를 발표해왔고,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깜깜인 나로서는 과거의 애인이 뜬금없이 돌아온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노래(특히나 6,70년대곡들)가 싣고 오는 저항, 평화, 인권, 자유의 메시지들이 한꺼번에 바람처럼 불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고여있던 무기력의 공기를 한번 뒤집어 주는 느낌. 

당장 우린 그의 노래를 찾아 들어볼 것이고, 그의 가사들을 되짚어 볼 것이다. 

그래서 비와이를 듣던 사람들이 밥딜런의 저 노래를 들어볼 수도 있을 것이고, 김민기 등을 돌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신선한 바람일수도 있다. 그게 대중음악이 지닌 힘이니까.  

 

노래가사가 문학인지에 대해서는 나는 그렇다고 말하겠다. 

놀랄만큼 문학적 아취가 그윽한 가사들이 많다. 시다, 그건. 

밥 딜런의 노래가사들이 그런가...는 모른다. 모르니까. 그 유명한 <Blowing in the Wind>는 좋아하는 노래고, 젊을 때(?) 즐겨듣고 부르던 노래다. 그 노래 가사는 인류가 존재하는한 영원히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에게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우리 창작 예술가들이 블랙리스트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지금 아, 쓰바, 왜 우린 여전히 이런지 ㅈ같은지를 되돌아보게 할지도 모른다.  

오늘은 Blowing in the Wind가 수록된 <FreeWheelin'>을 찾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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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구미를 당기는 책 발견.

원제는 'Whodunits'인데 국내판 제목은 [뇌가 섹시해지는 추리퀴즈 1단계]이다. 2권으로 나올 시리즈 중 첫권으로 초급수준의 37편의 사건이 제시된다.

단서는 모두 이야기 안에 나와 있고 독자는 진술하는 인물(들)의 거짓말을 밝혀내 범인을 추리해내는 식으로 구성된 모양이다.

유명한 추리소설에서 사용된 웬만한 트릭은 전부 담겨있어 이책을 읽다보면 대다수 추리소설작가들이 파놓은 함정을 쉽게 간파할 수 있게 된단다. 뇌를 활성화시키고 '섹시'해진다는 건... 요즘 유행하는 우리식의 자극제인듯하다.

한편을 읽는데 10분 정도 걸린다니까 마치 한 사건을 클리어 한 뒤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의 게임처럼 머리를 식힐 때 짬짬이 읽어도 좋을 듯하다. 정답이 바로 나와있다. 

누가 범인인지 알아내는 재미로만 추리소설을 읽는 건 아니지만 범인찾는 일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틀림없으니 틀린 말은 아니고, 추리문학으로서 향취를 느끼게 하는 작품도 아니고 '콘텐츠'라니까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인지 모르겠다.

팀 데도풀로스는 (역시?) 영국출신의 추리퀴즈의 거장으로 불리는 모양인데 추리관련 여러권의 저서를 이미 낸 저자이다

조금 더 길고 복잡해지는 고급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 초급단계에서 몸을, 아니 머리를 잘 풀어놓아야 할 것 같다.

레드 헤링(red herring)이라는 트릭이 있다. 나는 이 용어를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본 기억이 있다.

또 다른 작품들에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붉은 청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는 이 용어는 흔히 '중요한 것에서 사람들의 주위를 돌리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나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는데 이 트릭이 초급단계에는 나오지 않는다니까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자만일까? ㅎㅎ

(우리는 레드 헤링을 분별해내는데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다. 우린 이미 뛰어난 추리작가를 배출할 수 있는 촉촉한 토대를 가지고 있지 않나? 아니, 너무 노골적이라 추리할만한 가치도 없는 일들이 난무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보면 딱 그냥 알아지는... 이러니 고급 추리 능력이 자랄 턱이 있나..)

십자말풀이는 반드시 하는 사람부터 웬만한 추리소설을 꿰고 있어 온갖 트릭에 능한 독자들의 추리욕(?)을 자극할만할지 궁금하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을 것이다. 추리라면 덮어놓고 일단 도전하는 사람과 쓰잘데기 없다고 고개를 젓는 사람.

나는 일단 전자인 사람인데...

 

 

 

 

 

 

 

 

 

시리즈로 기억력을 높여주는 책도 있는 모양이지만 이런 건 관심없는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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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옛날에 안양 예슬이 해진이 실종 사건 때 범인이 하천에다 시신을 절단 해 버렸는데 머리가 발견되지 않아서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경찰서에 전화해서 제 추리를설명한 적이 있네요.. 머리는 둥그니 가장 멀리 흘러떠내려갔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범인이 시신을 유기한 하천에서 가장 먼 하천을 뒤져야 한다. 8교에 머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8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

포스트잇 2016-10-13 14:42   좋아요 0 | URL
오,,그런 일이..ㅠ 시화호 군자천에 토막낸 시신을 버려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고 나오네요.,,;; 적극적으로 행동하셨네요. 경찰에 직접 연락하는 등 조치 취한 사람, 제 주변에서 본 적이 없어서 새삼 곰곰발님이 달리 보이네요..대단하심.
 

계절이 바뀌는 이 기간이 늘 아슬아슬하다.

여름 빼곤 다 시들시들하지만 특히 겨울이 다가오는 시간들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두려운 시간이다.

난 여름여자다 .지난 지독한 더위 속에서도 나는 강건했건만. ...

 

마르셸 프루스트는 진부한 표현을 끔찍이도 싫어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작가는 자신만의 언어를 창조해야 합니다" 라고 말했던 듯하다.

 

"상투어의 문제는 잘못된 관념을 달고 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주 훌륭한 관념들을 피상적으로 조합해 낸다는 데 있다." (알랭 드 보통,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진부한 표현, 상투어... 쓰바, 일단 쉽게 써지면 의심해볼만 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번역 몇 종을 구입했는데 민음사판 김희영의 번역이 가장 읽을만한 듯하다.

평범한 독자가 읽기에 그런 듯하다는 말이다.

일단 민음사판은 각주가 붙었고(미주가 아니라), 각주가 친절한 편이다. 작품 이해에 필수적인 것들을 담고 있다.

진부한 표현이 나와서 말이지만, 프루스트는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를 진부하게 누구나 쓰는 글로 쓰고 싶지 않았던 듯하다.

기억을 헤집으며 끊임없이 다른 데로 '새면서' 잠이 깨는' 단순한 일을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있는 건가 싶다. 초반 몇페이지를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형 마르셸과는 너무나 다른 강건한 신체의 소유자 동생 로베르는 형의 저작을 읽는 길은 '매우 아프거나, 다리가 부러지지 않고는 읽을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슬픈 일이라고 했다.

매우 아프면 책읽기도 힘들고, 다리가 부러지는 정도가 딱 괜찮을 것 같다. 잃어버린 시간을 읽기에.

또 ...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1999)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언젠가는 읽어야 할 것 같다. 후지이 이츠키...

이책을 다 읽고나면 후지이 이츠키 대신 진짜 이 책의 어느 인물의 이름쯤을 불러야 될텐데..

 

 

 

 

 

 

 

 

 

 

 

 

 

 

 

 

알랭 브 보통의 글을 이책([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으로 처음 만났다.

도서관에서 빌려다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글이 뻑뻑하다고 해야하나, 박중서의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다. 지주형 번역본은 절판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새 번역본을 구입해야 한다.

원제는 [How Proust Can Change Your Life](1997)이다.

프루스트의 책을 읽는 일이, 혹은 프루스트의 책을 읽음으로써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몇가지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는, 또는 그렇게 읽길 바란다는, 먼저 읽은 자로서의 길을 보여준다고 해야할까.

[잃어버린 시간을 찾어서]를 읽는 한가지 길을 헤쳐나갔다고 해야할까.

이렇게 글을 쓸 수도 있구나, 이렇게 한 작가의 전기를 혹은 독후감을 쓸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고 있다.

아직 다 읽지 못했다. 알랭 드보통의 글을 읽게 된 것도 괜찮은 수확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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