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개봉일인 10월 22일까지 스틸과 예고 동영상의 저작권을 네티즌과 공유한다고 하는군.)

대통령 얼굴 뜯어먹고 사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눈이 즐거워라~.  

아침부터 개안하다~. 

장진 감독은 이 영화로 어떤 생각을 보여줄 것인가. 장진의 초기 몇 편은 좋아했지만 이후는 '타인의 취향'이었는데...  . 

p.s. 

MB 시대에 이런 사진이라... 어째 현실이 징허게 우울하다.  

임기 5년 대통령제에서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잘생긴(또는 넘 예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을까? 그렇진 않을 건데... 암만 해도 난 자신이 없을 듯도 싶고@@ ...  

점심은 뭘 먹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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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또 마음을 긁는다. 일은 아직 마감시한 여유가 있어 그나마 머리 쥐어짜고 있지는 않다.   

자꾸 거절하는 것도 못할 짓이기에 저녁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다.  

무척 불편했다. 후회했다. 그리고 놀랐다. 우연찮게 나온 얘기에 말꺼낸 내가 민망해지는 ... 

그 정도는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들이라면? 

철학자가 나라를 통치할 때 이상적 국가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한 이는 플라톤이었던가? 

아름다운 영혼과 지성의 향내 좀 맞고 싶다. 오늘처럼 기운 팔리는 날에는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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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이 눌어붙었다. 눈이 제대로 안 보일 정도.  

이제야 1차 정리를 마쳤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주말 동안 마무리 짓고 월요일에 넘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매번 무능함으로 몸서리친다. ...... 

그 동안 서재와도 격조했다. 주로 소설책만 읽었다. 그나마 눈에 들어오고 집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루팡의 소식],[클라이머즈 하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브루투스의 심장], 가노 료이치의 [제물의 야회] 

 

 

 

 

 

 

 

 

 

 

 

 

 

 

 

 

 

 

 

 

 

 단연 게이고의 [브루투스의 심장]이 재밌었다. 강추! 

[제물의 야회]는 지인이 침이 마르도록 얘기를 해줘서 읽었는데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러나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재밌지는 않았던 듯 하다. 엄청난 집요함과 근성들이 난무하는 인물들의 향연. 

히데요의 두 책 중, [루팡의 소식]은 보게 된 이유가 있었다. 생각이 필요한 책이고 ... [클라이머즈 하이] 역시 참고할 만한 책이다. 주인공 유키라는 인물에게는 좀 답답함이 느껴졌다. 주인공이 몸 담고 있는 직업, 일이 사건을 만들어 나가며 플롯을 엮어가는 것은 히데요의 특별함인 것 같다.  

그 외 몇 권 더 읽었다.  

지금은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있는 중이다. 진도 나가지 않는다. 생각보다 주의깊게 읽어야 할 책인 듯 했다. 100여 페이지 읽었는데 덮고 나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주말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책만이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다.   

 

 

 

 

 

 

 

여태 신어왔던 것 보다 조금 높은 굽의 샌들을 새로 장만해 신었더니 발이 아프다. 좀 귀하게 자라서 고생을 모르는터라  (^^:;) 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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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뼛속 깊이 사무쳐 시린 절망감이었을 것이다.  

그가 느끼고 있을 참담한 모욕감을 가끔 생각하곤 했다. ...... 

그래도 놀랐다. 정치인이, 대통령을 지냈던 이가 그렇게 자신을, 상황을 정리할 수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정치인이 어떤 인간인가, 나는 정치인처럼 뻔뻔한 강심장을 지닌 인간류를 잘 알지 못한다.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것도 버티며 견디는 게 정치인들의 장기 아니던가? 그는 결국 그러지 못했다. 그런 사람이었다.  

권력을 얻고 뺏김으로써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원시시대는 지나간 줄 알았는데 어찌된 게 보복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일들이 횡행한다. 정치 시민단체 뿐 아니라 문화쪽 단체들에도 이른바 지원비에 대한 '감사권'을 휘두르며 압박하고 있다. 훑고 있다.  권력이 바뀌면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쪽과 피해를 보는 쪽이 당연히 생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그건 이룰 수 없는 이상과 같다. 단, 상식선에서 허용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하지 않을까.  

최근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인사로부터 박연차 게이트에 대해 언짢아하는 말을 들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시절, 그가 하는 일이 그렇다보니 어려움을 겪으며 지냈다. 그럼에도, 지금 검찰이 하는 일은 너무하다는 것이다. 수십년 지기가 돈 좀 줬다는 데 그걸 트집잡는 건 그 때 돈 받지 못한 검찰'놈들'의 '깽판'이라는 거였다. 술자리였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그 인사의 말을 긍정할 수는 없었다. 요즘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그저 조용히 지낸다. 때려치거나 버리지 못한다. 그러고 혼자 있게 되면 힘들다. .......  

2002년 그 겨울, 노무현은 분명 기쁨을 줬다. 나는 노사모도 아니고 진보신당도, 민주노동당 사람도 아니다. 그 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 뿐이다. 그리고 5년 동안 노 전대통령이 준 실망과 드러낸 한계는 이미 많이 지적되고 있지 않는가. 그래도 그에게만 몽땅 뒤집어씌울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는가.   

치욕을 어디까지 견디고 견딜 수 없는가에 대해 생각한다.  

유해야 하는지 강해야 하는지 그 선을 가늠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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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어서 겨울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겨울은 언제나 낯설다. 내년 2~3월 위기설이 횡행하고 있어서 봄을 기다린다는 것도 어째 좀 쓸쓸하다. 겨울이 지나지 않거나 올 봄이 멈출 일도 없을 것이다. 웅크리고 있다보면 모든 게 다 지나가는 거 아니겠는가?

신동일 감독의 <나의 친구, 그의 아내>를 관람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를 '올 해 나온 한국영화 중 가장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영화', '죽비처럼 매섭게 내려치는 영화'로 상찬하고 있지만, (http://blog.naver.com/lifeisntcool/130036924153) 영상이나 연기면에서

글쎄... 먼 길 찾아 수고롭게 영화관에서 관람하기에는 들인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면 너무 인색한가? 

프랑스 로케이션 촬영을 굳이 해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제작비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영화이기에 가져본 트집일 수도 있지만 ... .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

이야기 자체는 아주 싸~한 영화였다. 매우 무겁게 다가오는 영화 한편을 봤다고 할 수 있다.

'누구 덕에 사는데'... 이 대사가 지닌 파괴적이고 속물적인 속성이 내내 떠나지 않는다.

.......  

생각해보니, 프랑스 파리 로케이션은 필요했었던 듯 하다. 80년대 운동권이었던 세 사람(재문,지숙,예준) 모두 한번쯤은 '혁명의 나라' 프랑스에 대한 선망이 있었을 것이다. '민혁(민중혁명)'을 자식의 이름으로만 붙여둔 채 쓰다듬는 일밖에 남지 않은 듯한 지숙이 찾은 파리는 지상은 안온한 듯 하지만 다리밑에서 노숙하는 이들이 줄이어 있는 회색의 도시처럼 보일 뿐이다. 그곳을 예준의 돈으로 지숙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찾은 것이다. 감독은 이 쓸쓸한 아이러니를 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지금의 386들의 모습이 대중문화 속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듯 한데, 이 영화만큼 전면적으로 다룬 것들은 보지 못한 것 같다. 나의 과문함에 따르면 그렇다. 무능하거나 타락한 속물로 나이들어가는 환멸적 태도가 그들을 보는 지금의 세태인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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