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기반으로 한 언론사 시민언론 더탐사의 기자들 집까지 압수수색을 했다는 것도 충격이지만

한겨레기자 고명섭의 압도적인 책 출간도 충격이다. 와 이런 책을 쓸 수 있다니,, 물론 내용은 아직 보지 못해서 모르지만.  


하이데거의 원저는 한권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 그의 전기, 평전을 비롯해 참고 서적은 많이 가지고 있다. 아, 물론 이제 읽기 시작했고.. 등반 전에 산 밑에서 먼저 도토리묵부터 먹고 있는 꼴인데... 산은 언제 오를지 모른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사람처럼 시공간이 해체된 채 무작정 고도를 기다리며 서성대다 말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고명섭 기자의 이 책을 보고 아, 어쩌란 말인가,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최근에 발견된 그의 기록물에 의하면 단순히 잠깐동안 나치에 협력했던 자가 아니라 확신범이었음이 드러난 마당에

그의 철학을 어떻게 들여다볼 수 있을지 아직 정리되지 않은채

그를 바라보고 있는 중이고, 아마도... 이 두 권도 구입하게 될 것 같다. 

언젠가 들여다볼 거라고 책 미리 사놓지 말고 이렇게 그때 필요한 책을 사면 될 일인데 에휴, 한심하다. 


히틀러가 장악해 나갈 때 곳곳에서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유럽의 지식인들 대다수는 낙관적으로 봤고 별일 아닐 것이라고 봤다.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세상은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흘러간다. 

들여다보면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늘 그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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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이제 보름 남았는데 민음사 김희영 선생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올해의 번역서는 나오지 않는건가?

매년 두권 씩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그때그때 구입했던 거 같은데 올해는 아직 소식이 없네. 

민음사 블로그나 뭐 그런데 찾아가 확인해도 되는데 귀찮아서..

문득 생각이 났고, 올해도 내 서재는 비어있어서 책 기다리는 글이라도 남기고 올해를 넘기려 한다.

내년2022년 프루스트 사후1백년 기념으로 번역 완간을 계획한 걸로 아는데, 내년에 한꺼번에 나올 모양이다.

남은 권이 6편, <사라진 알베르틴>과 마지막 7편 <되찾은 시간>만 남아있다. 

읽지도 않으면서 책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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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스도쿠 풀다가 고 김진영 선생의 벤야민 읽기를 따라 몇 줄 읽었다.
일본소설에서 스도쿠 게임을 몇번 본적이 있으나 애써 찾아보려 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 이게 또 재미지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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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 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
유제프 차프스키 지음, 류재화 옮김 / 밤의책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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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음. 수용소에서 자료도 없이 몇년전에 읽었던 기억만으로 이 수준이 가능함? 번역 류재화 교수의 미주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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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고인이 된 존 르 카레의 전성기 시절의 소설이 이제 우리에게 도착했다.

늦었지만, 늦지 않았다.

 

완벽한 스파이(a perfect spy) (1986)

자전적 소설에 가깝다. 기꺼이 읽어주겠어.

 

 

 

 

 

 

 

 

 

 

 

 

 

 

책소개 인용 :

 

스파이문학의 거장, 존 르카레의 자전적 소설. 20세기 영국 문학계의 거인 르카레의 1986년 작품으로,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친 뒤 자취를 감추어 버린 영국 정보국 요원 매그너스 핌과 그가 조국을 배신했다는 확신으로 미친 듯이 그 자취를 찾아다니는 상사를 주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혼을 박탈당한 채 〈완벽한 스파이〉로만 살아왔던 한 인간이 꺼내는 어린 시절과 특별했던 아버지, 진심으로 사랑했던 친구 그리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르카레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이 소설은 탁월한 지식을 바탕으로 복잡한 국제 스파이 활동의 어두운 세계를 능숙하게 안내하는 동시에, 하물며 아들까지도 배신하며 살아가는 아버지를 둔 한 아들의 자기 연민을 뛰어넘은 휴먼 코미디이자 작가 스스로의 고백이 되기도 한다.

 

 

챈들러의 책도, 르 카레의 책도 이렇게 내줘서 열린책들을 미워할 수 없다.

예전에 좋아했던 책 판형이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젠 불편해지긴 했다... 그래도 좋다,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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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1-02-02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도 카레가 좋다 일본 카레가 좋도 설왕설래하지만 모니모니해도 존느 카레가 제일 맛있죠..ㅎㅎ

포스트잇 2021-02-02 15:18   좋아요 0 | URL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21-02-02 1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레 소설은 환상적이지 않아서 좋아요. 007류의 허무맹랑한 줄거리가 아니라서.. 알고 보니 이 양반이 스파이였더구만요.. 허허. 참....

포스트잇 2021-02-02 15:29   좋아요 0 | URL
카레 소설 좋아하신 분들 만나면 넘나 반갑죠^^.
가장 최근작 <스파이의 유산>은 카레옹 전성기 작품에 비하면 평범했던 것 같은데, 전성기 시절 카레 소설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읽을 수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