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나 새누리보다 한길이나 철수가 더 밉더냐?

인간이라면, 제 정신박힌 사람이라면 그네나 새누리를 찍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한길이나 철수, 아직도 동반퇴진 안했다고?

결과 나온 뒤 바로, 아니 결과 나오기 전에라도 퇴진했어야지. 그 것조차 안되는 새정치였다.

평소에 착착 하나씩 해결해가는 정도가 없는 국민이다.

나이들면서 별다른 기대나 희망을 가지지 않게 되었지만 ... 해도 너무한다.

끝까지 간다. 깊을대로 깊어져 파국이 올 때에야 비로소 오기를 부리는 국민.

그때엔 이미 골이 깊고 갈등도 깊어 더 많은 상채기를 안고서야 겨우 고비를 넘길 수 있다.

그 다음엔 또 마찬가지다.

언제나 옳다. 국민은 저마다 수준에 맞는 나라를 갖는다. 딱.

한번도 실망한 적 없고 언제나 기대를 만족시켜준다는 새누리와 갈 데까지 가 봐라.

아, 때가 되면 새누리는 또 이름 바꿀테지.

갈수록 화장술과 성형술만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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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슬프다.

"........이 거울놀이 속에서 하여간 단 하나의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고통, 그리고 그 고통이 약속하는 바 그것 뿐이다."
                      - 카뮈, [전락], 작가의 말 중에서,  김화영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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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고색창연한 단어를 2014년, 대통령이 국민에게 한다는 담화문에 주워넣은 자는 누굴까?

기추니. .... 그래, 그 자라면.... 2007년 국회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을 때 뒷줄에 앉아 이상배 의원과 한자쓰기 대결을 벌이며 놀고 있던 장면이 카메라에 딱 포착된 바 있다.

기추니, ... 그네 보는 것도 힘든데 기추니까지 보게 되는, 그네가 오니까 기추니까지 덤으로 보게되는 거지.

깜도 안되는 데다 표독스러웠는데 이제는 오버 연기까지 더해 가증스럽기가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이 현실을 참 ... 다들 어떻게 견디나 모르겠다. 비위가 약한 데는 단 것을 먹는 게 좋다해서 대추차에 호두,율무가루를 섞어 마시며 달래고 있다.

 

해경이 그토록 소극적으로 움직인 게 정말 조직이 말도 아니게 무너져 있어서 그런 것일까? 정말 그런 건가?

나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 조직이 무너져 있어도 그렇지 당장 눈 앞에서 배가 침몰하고 수백명의 아이들과 사람들이 배안에 갇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럴 수가 있다는 게 나는 도저히 도저히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지원 가능한 수단을 사용하지도 않고, 심지어 거부하면서까지 손놓고 있었다는 게 나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 매뉴얼이 없고, 매뉴얼대로 하기가 어려웠다해도 ... 그래도 그 정도까지였다는 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뭐가 있는 거야?

몇 년이 걸린다해도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당시 행동분석, 심리까지 철저히, A부터 Z까지 관련된 사항 전부를 촘촘히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으면 싶다. 국회, 정치 뿐만 아니라 학자들, 탐사기자들 모두 달라붙어 조사연구해줬으면 한다. 반드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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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이표 같은 생각. 이런 탐사와 연구와 분석, 대안 보고서들이 나올 수준을 갖춘 사회라면 ... 세월호 참사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혹 사고가 났더라도 이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 

 

원래는 읽었던 책들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엉뚱한 글이 나왔다.

[영원한 제국] 이래 오랜만에 이인화의 [지옥설계도]를 읽었는데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 비슷한 내용과 형식의 내가 읽었던 한국 소설로는 [팔란티어]을 떠올릴 수 있었다. [팔란티어]는 게임의 세계였고, [지옥설계도]는 최면의 세계라는 차이가 있지만 이인화가 게임폐인으로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집필된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면의 세계, 인페르노 나인은 곧 중세전쟁 게임의 세계를 모티프로 하고 있다. 

[영원한 제국]에서 정조를 다룰 때도 느낀 거지만, 현실에서의 개혁, 저항 같은 것들에 허무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게임 온라인 세계에서 수많은 게임자들이 가진 헌신에 대해서는 그렇게 간단히 '잊지못할 경험'으로서 감동할 수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부재하는 이상에 헌신하는 순교자'들을 어째 게임세상에서 발견한다는 건지 안타깝다.

강고한 현실의 힘을 과도하게 보기 때문이고 현실은 늘 약육강식의 원리대로 흘러간다는 믿음 때문일 듯하다.

김훈식으로, "인류의 역사가 약육강식으로 이루어져왔다는 것을 '긍정'할 수는 없어도 '인정'할 수는 있다"는 태도와 같은 것이려나? 

[스토리텔링 진화론]에서 [논어] 서사를 분석하는 데서도 공자의 제자들의 이상을 '어려운 꿈이고 너무 숭고한 환상'이라고 본다. 그래 '환상'일 수 있지. 그 환상에 헌신하는 게임자들의 순수를 보듯이 현실에서 이상을 향해 저항하는 자들을 볼 수는 없는 걸까?

환상같고, 도저히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것을 향해 무모한 도전을 하는 자들에 의해 세상은 조금씩이나마 변화하고 진보한 것 아닌가?

[스토리텔링 진화론]은 읽고 있는 중이지만, '스토리헬퍼'와 함께 힘든 작업과 의미 있는 작업을 했다.

스토리헬퍼(storyhelper.co.kr)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살펴봤는데 재미있고, 초보자들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그거 들여다보는 시간에 상상력과 생각을 더 많이, 끝까지 가보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다. 스토리헬퍼 같은 글쓰기 도우미는 살짝 도와주는 도구일 수밖에 없다. 대신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등을 분석하여 놓았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밖에.

영화와 게임 시나리오에 적합하고 장르 소설 집필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외 소설 집필 때는 글쎄.

 

플로베르처럼, 자신의 필체를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때까지 수정을 계속했듯이, 발자크가 교정본으로도 고치고, 또 고치고, 심지어 자기 돈을 들여 교정비를 대느라 원고료를 다 날렸을 정도까지, 생각하고 생각하고 끝까지 밀어부치고, 고치고, 고치고 ... 그러는 거다.

또... 츠바이크의 소설은 처음 보는데, [초조한 마음]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수다장이다. 그런데 한번 잡으면 놓기가 쉽지 않다. 이야기좋아하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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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혼곤한 낮잠.
깨고 일어 났더니 오후 해가 여전히 밝다.
그래, 34년전 5월 18일도 일요일이었다. 그날도 맑은 일요일이었다 ........................
엠비씨가 불에 타던 날이 며칠이었더라?
윤형빈감독의 영화 <군도> 결말이 어떨지 궁금하다.
죽음으로서 승리한다는거....너무 잔인하다. 참담하다. 오늘 패배하지만 결국 승리한다는 말 ...말장난같다.
한번은 넘겨야 할 일들을 넘지 못하는건 ....순해서인가? 저들이 너무 교묘해서인가?
끝까지 밀어부칠 힘을 왜 우리는 못갖는걸까?
늘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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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편 드라마를 볼 줄 몰랐다.

다른 종편은 채널을 지우고 제이티비씨만은 남겨뒀는데... <밀회>를 봤다 어제.

피아노 연주에 재능을 타고 났지만 가난한 청년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마저 잃어버리고 피아노를 버린 채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재능을 알아봐줬던 여인이 보내온 소포.

다른 이의 숙직을 대신 서며 주민센터 숙직실에서 펼쳐본 소포 꾸러미에는 책이 들어 있다.

[리흐테르 : 회고담과 음악수첩].

그것은 새책이 아니라 아마도 여인이 오래전에 읽었던 책일 것이고, 단정하게 밑줄이 그어져 있다.

밑줄 그어진 그 구절들은 애써 떼내려 했던 그 모든 것들을 가까이 불러들인다. 

 

책을 읽으며 북받치는 감정으로 눈물을 흘려봤던 때가 언제인가 싶었다. 아니, 책을 빙자해 울어보는 것일터.

까마득한 듯. 아마 2004년 그 겨울이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 이후에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때가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 겨울에 그 책을 읽었다. 그때 딱 저 장면의 이선재(유아인)처럼 울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단단했던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지금도 일거리 다 펼쳐놓고 집중을 못하고 있지 않은가. 날씨마저 흐리다. 내가 침침해지는 날씨.

 

그나저나 저 책 읽고 싶다. 2005년에 출간된 6백 페이지가 넘는 꽤나 견적이 있네.

리흐테르가 누군가 했다. 흔히 이제까지 리히테로 부르던 피아니스트다. 태생은 우크라이나이다. 요즘 핫한 지역.

소련의 피아니스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이뤄진 인터뷰와 일기로 구성된 책이라 한다.

1994년 내한 공연도 가졌다고 한다. 3년 뒤 1997년 사망했다.

한때 전기나 평전 등을 열심히 읽었던 때가 있었는데 이 분야의 책들은 다들 엄청난 분량을 자랑한다. 읽다보면 내가 자주 하는 말로, 세월에 도끼 자루가 썩는다.

클래식에는 '막귀'라서 그의 연주를 듣는다고 뭐 알겠냐만, 아침에 흥얼거린 멜로디는 장현철의 '걸어서 저 하늘까지'였다.

어쩐지 그 노래가 생각났다. '눈 내리는 밤은 언제나 참기 힘든 지난 추억이 ...'

 

 

 

 

 

 

 

 

 

 

 

 

 

 

 

(이 책 매출이 좀 생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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