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의 파파이스 141회는 '더 플랜'이다.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개표부정 의혹을 파헤친 다큐. 

당시의 개표관련 공식자료만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혹은 플랜된(발표된 논문 제목이 The Master Plan 1.5이다) 비정상적 결과를 밝힌다.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1.5로 수렴되는 이 기가막힌 결과앞에서 사람들은 할말을 잃고 눈물을 쏟는다. 

이런 시스템을 두고 우리가 투표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를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밖에 없다. 

중앙선관위는 왜 이런 비정상적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지 해명이 필요함에도 일절 응답이 없을 뿐더러 이번 대선에서도 같은 방식의 개표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 시스템에서 딱 하나의 과정만을 바꿈으로서 의혹을 줄일 수 있다고 김어준은 말한다. 

전자개표기로 분류하기 전에 사람이 먼저 분류하고 전자개표기는 그걸 확인하는 보조수단으로만 활용되어야 한다고. 

만일 이에 대한 수정이나 보완없이 18대와 같은 방식으로 개표가 이뤄진다면 .... 


또다시 양강구도를 만들었다. 

문재인과 안철수. 

어쩌면 의도됐다기 보다 우리의 관성은 언제나 양강만을 선호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양강구도를 만들고 반드시 50프로 지지율을 얻겠다고 확언하는 후보의 발언이 나온다는 건 호언으로 넘길 수만 없게 한다. 지금의 개표시스템이 후보의 자신감있는 말조차 의혹의 눈으로 바라볼수밖에 없게 돼있다. 


이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소홀히 넘길 수 없는 사안같은데 일단 영화는 인터넷에 공개됐고 사람들이 보고 별로 문제될 거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린 사악한 무리가 사악한 의도를 포기해주기만을 바라며 투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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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맞다. 

죽쒀서 또 개 주게 생겼다. 

사람들이 거리에 나가는 것도 한계가 있다. 

총칼들고 쳐들어가 청와대에 갓발을 꽂을 순 없다. 또 그 이후도 뭐..

그저 대의체제하에서 야권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한통속이다. 지들의 권리와 권력을 나눌 수 있는 길에서 안주할 것이다. 

속터지는 건 우리들이다. 

아 속터져. 

책도 잘 안읽힌다. 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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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3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기 대선 치뤄야죠. 거구내각.. 이런 게 대 의미없죠...

포스트잇 2016-10-31 14:11   좋아요 0 | URL
지금의 저 정도 야권수준을 뛰어넘을 순 없을듯합니다. 저것들이 움직일리 없어요ㅠ

오거서 2016-10-31 23:02   좋아요 0 | URL
야권 지도부가 기득권자들인지라 온순한 성향 일색이군요. 대통령이 분명 잘못한 일인데도 정치권 어느쪽에서도 국민을 대변한다면서 대통령의 잘못을 야단치는 말이 들리지 않는군요.

포스트잇 2016-10-31 23:09   좋아요 0 | URL
들끓고는 있는데 제대로 퍼담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밥상을 못차리네요, 야권이. 시간은 흐르고 ..차갑게 식겠지요..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김지운과 송강호 이병헌 만으로도 당장 가서 보게 만들었던 영화다. 

당혹스러운 영화다. 

차가움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너무 뜨거웠기에 실망해야 하는 건 맞지만, 국뽕스럽게도 뜨거울 수밖에,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했다. 

관조하듯이 시크하게 바라볼 수 없었다. 

친일민족반역 이력을 세탁하려는 자들이 좀비처럼 움직이고 있는 지금이라는 게 함정이었다. 

쓰바, 그때나 지금이나 '우린 계속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결론이었다. 

아, 쓰바,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다. 

왜 이렇게 신파처럼 울고 지롤이야, 하고 싶었다. 

왜 이정출을 저따위로 만들어놨어(송강호는 뭐 나무랄 데 없다)... 이렇게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뜨거워도 어쩔 수 없다, 고 중얼거리며 돌아서게 하냐고. 


세계 속에는 어둠이 이해할 수 없는 

빛이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이반 일리치의 말에서 따옴 - 


독립이 오겠어? 해방이 되겠어? 이 어둠의 질문에도 빛이었던 사람들의 얘기.


그런데 정직한 절망이란 어떤 것일까.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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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날 정말 못살게 한다ㅜ
어제도, 오늘도 ..필리버스터 보고 듣느라 시간 보내고 있다.
ㅜㅜㅜㅜㅜㅜ
읽으려고 구해두고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책들이 잔뜩인데..
필리버스터가 의회정치의 진귀한 한면을 보여주고 있는듯.
의외의 교양정치강좌가 벌어져버렸다.
강의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듯하다.
수강료는 413. 투표로 하는걸로 다들 합의봤고.
간혹 책 소개도 되는 모양이다.
필리버스터 북클럽 뭐 이런거 나올 수도 있겠다.
그나저나..결말이 어떻게 날지..예상을 벗어나진 못할텐데

큰일이다..
또 독재의 세월을 얼마를 더 보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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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2-26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왜 이리 멋진겁니까 ^^

포스트잇 2016-02-27 10:25   좋아요 1 | URL
멋진 의원들 많은데 ..변치말고 끝까지 잘 싸워주면 좋겠습니다..만, 온동장이 어째 점점 더 기울어지는 것만 같아요. 완전히 뒤집어지기전에야 또 큰 희생치르고 좀 나아지려나 싶습니다.
 

이곳은 오후부터 눈이 펑펑내렸다.
아주 오래전부터 별다른 길이 없을거라는 생각으로 결정한 일이지만 막상 닥치고보니, 아니 다른 길도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건 마음이란 그런건가보다 싶을지경이다. 최선을 선택한건지 알 수 없다.
어젯밤 짐으로 둘러싸인 방에서 피곤에 절은 몸을 뉘우면서..내가 무슨짓을 한것인가 놀라고 후회하기 시작했다.
책들은..전적으로 짐이었다.
이제사 책상자들 목록이며 카메라로 찍어둔 것들을 보며 어디에 뭐가 있는지 리스트를 만들 생각을 했지만, 당분간 책을 보기는 힘들것같다. 책만 아니었다면 아주 수월한 이사가 됐을 것이다.
책짐 싸느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읽은책과 읽지못한책, 읽다 중단한책으로 크게 분류한뒤 다시 세부로 분류해서 상자에 넣을걸 그랬다.
괜히 나름 분류한답시고 했더니 나중에 지쳐버렸고 결과적으로 이도저도 아닌 짐이됐다.
여기엔 책장을 놓을수도 없다.
책을 정리해 꽂아둘 공간하나 없는 이곳에서 과연 나는 얼마나 잘 적응하며 정신 망가지지않고 살아갈 것인가.
아,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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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2015-12-17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저두 그랬답니다.

포스트잇 2015-12-17 05:56   좋아요 0 | URL
앗, 같은 경험을..;; 책짐의 경험이신지..,일종의 아득함을 느끼신 경험일지 모르겠지만 동지적 느낌같은 느낌이랄까요ㅎㅎㅎ
온갖 짐들로 어질러지고 꽉차있는 공간에서, 문득 하루키의 세상의끝..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문짝도 떨어지고 착실히도 망가진 집에서 투르게네프의 [루진]을 읽던 주인공이 떠올랐답니다..아마 혼자였다면 저도 루진을 읽었을 겁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