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한 마치다 고 [살인의 고백]을 90페이지 읽다가 중단한다.

주제의식은 뚜렷할지 몰라도 인물들은 전형적인 듯하고 대화체도 문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90페이지를 읽으면 소설 소개 문구에서 언급한 방향을 일찌감치 감지할수 있어 앞으로의 전개도 그다지 달라질 것 같지 않은, 답답함이 더 심화될 뿐 사유를 자극할만한 주제들이 드러날 것 같지 않다.

미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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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히가시노 게이고.

한때 이 작가를 되게 애정했던 터라 뜨거웠기에 식기도 금방 식었던 것인지 꽤나 한동안 잊고 살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1백만부 판매를 넘겨 새로운 커버를 입고 재출간되었다하건만 난 아직도 초반 몇페이지 읽다 그만 둔 그대로 시간을 보냈다.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시간이 지나도 그 책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게 하는 건지 궁금하지도 않나.

히가시노 게이고 뿐만 아니라 일본 미스터리나 장르소설을 진짜 열심히 읽었던 때가 있었는데 진짜 미스터리하게도 손을 딱 끊었다. 신기하게도 요즘은 장르소설을 읽는 게 여간 낯설어진게 아니다. 무엇이든 한때 익숙했더라도 손에서 놓은지 오래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 아니면 내 독서력의 열차가 기존의 궤도에서 찰칵 방향을 바꿔 다른 궤도로 접어들었기에 다시 그 궤도를 탈수는 없는 것인지 직접 읽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도서관에서 최근의 소설 몇권을 빌려왔건만 초반 몇 페이지 읽다가 고스란히 반납하곤 하는 일이 반복되어서 지금은 책을 읽을 시기가 아닌 건가 싶기도 했다.

여튼, 예전에 이미 발표된 소설들이 계속 리커버로 다시 나오곤 하더니 이번엔 가장 최근작인가 싶은데 이 소설도 벌써 15년전 소설이다(*2003년). 이 작가의 가장 최신작이 뭐지?

[살인의 문]. 총 페이지가 7백페이지가 넘는다. 하긴 요샌 이쪽 장르소설은 썼다하면 4, 5백 페이지가 기본인 듯하더라. 글자수대로 돈을 받는 시대도 아니건만 갈수록 페이지가 늘어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점점 복잡해지는 플롯 때문에 그런 듯하다.

 

두 남자의 얘기인가 싶은데. 누군가 때문에 철저히 인생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자신을 그렇게 만든 상대를 죽이고 싶어하는데 죽일 수가 없다... 자기한테 살인자가 되기에 부족한 게 무엇인가를 질문하며 헤어질 수 없는 두 남자의 얘기를 따라가는 얘기인듯.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와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인듯도 하고, 버디장르의 관습을 어느정도는 따르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질투. 자신은 가질 수 없는 것을 너무도 쉽게 가져가는 것 같은 상대를 향한 고약한 심리. 절연되지 않는 끌림. 지옥같은 마음.

'내츄럴본'이 아니라 무언가 고리를 찾으려 애쓰는 작가들의 노력.

죽이고 싶은 강렬한 마음을 오래 간직하는 것도 미스터리고, 더더군다나 강렬한 마음만큼 따라주지 못하는 행동력에 대해서 도대체 살인자가 되기에 부족한 게 무엇인지를 탐색한다는 이 어처구니 없는 심리를 히가시노 게이고가 어떻게 그럴듯하게 그려줄지 그걸 보고 싶기도 하다. 누군가를 죽이지 못하는 이유를 찾는 소설이라니. 이게 소설이 되는 건가...

 

 

 

 

 

 

 

 

 

 

 

 

 

 

아직 읽지 못한 책은 마치다 고의 [살인의 고백].

 

 

 

 

 

 

 

 

 

 

 

 

 

 

"우리의 욕망은 어려움에 부닥치면 커진다" - 몽테뉴, 수상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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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현대의 고전'이라할만하다고 격찬하기도 한 [모스크바의 신사]를 도서관에서 빌려온지 오래.

반납일 며칠을 앞두고 부랴부랴 읽기 시작했다. 우리의 주인공 로스토프는 종신 연금형(요즘 말많은 국민연금이 아니라 가택연금같은 그 연금을 말한다)을 선고받는다. 대저택의 백작신분에서, 대호텔 VIP실로부터 다락방으로, 신분은 급전직하했으나 위치는 급수직상승하여 다락방에 유폐된다. 

다락방 생활 첫날 그는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기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쓰자면 또 길어질듯하고. 스테판 츠바이크의 [위로하는 정신: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를 읽을 때 쓴 글이 있었다(http://blog.aladin.co.kr/mysty/9157949). 그게 2017년 2월. 이 정권 탄생전. 2017년 5월 10일 출범했으니 1년 3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걱정스러운 면이 많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계가 일찍부터 노정되기 시작한 것 같다. 우리는 민주당 보다 더 진보적인 정치체를 가져야 한다. 말도 안되는 정당 자유한국당이 해체되고 정의당 수준의 당이 힘을 얻는 국면(실제 정의당이 실력이 있나, 깃발만 쥐고 있는건 아닌가, 여타 진보정당들도 마찬가지).

조금 나아질 것이다. 퇴보는 겪을만큼 겪었으니까. 아쉽게도 노회찬이 없다. 이 세상에 노회찬은 더이상 없다....

노회찬도 없고, 난 아직도 수상록을 읽지 못했고, .....

 

여튼, 로스토프 백작은 몽테뉴의 생각에 깊게 동감한 것인가, 유머인가...  가령 이런 것.

 

자신의 운명이 다른 사람의 처분에 달려 있을 때는 살려 달라고 애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대단히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굴복하지 않는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것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쳤다.

 

흠........,,,,,;;;;:::::::도대체 어떻게?

 

어쨌든 두가지 방법 모두 올바른 방법일 수 있다는 점을 확고히 밝히고 나서 작가는 두번째 사유로 나아갔다. '슬픔에 대하여'가 그것이었다.

여기서 몽테뉴는 슬픔이 가장 잘 공유되는 감정이라는 것을 확증해준 황금시대의 여러 저명한 권위자들의 사례를 인용했다.

슬픔을 혼자만 간직하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흠,그렇군.................;;;;;;;;;:::::

 

 

지금까지 읽은 데에서 보자면 일의 결말은 이렇다.

 

백작의 의자 앞다리가 쿵 하고 바닥을 찧었고 몽테뉴의 책은 공중에서 두번 돌아 침대보로 떨어졌다.

 

흠,,,,,,,,대략 이 소설의 톤을 짐작해본다.

 

그리하여 또 헛바람이 든 나는 괜히 책들을 주문하는데, 내가 분명히 민음사에서 나온 수상록을 본 것 같은데 왜 검색이 안되느냐고 알라딘에 짜증을 부리다가. 이런 된장, 그건 파스칼의 [팡세]잖아 ;;;;;;;;;

파스칼(1623-1662)과 몽테뉴(1633-1592)를 다룬 책도 있던데 두 사람은 뭘로 엮인겨?

몽테뉴는 셰익스피어(1564-1616)의 [햄릿]에 영감을 준 사람이라는걸 사라 베이크웰의 [어떻게 살 것인가] 날개를 보고서야 알았다. 정녕 그런 것이냐? [햄릿]을 그렇게 읽었건만, ,,,헛되도다, 헛되도다.

흥미롭게도 몽테뉴와 셰익스피어와 마키아벨리를 엮은 책도 있다, 아쉽게 원서다. [햄릿]의 마키아벨리적 의미를 분석한 모양인데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인지 이건 또 뭔소릴까, 마냥 궁금해지긴 하다.

마키아벨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즘 마키아벨리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마키아벨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다시 읽으면 뭔가 다른 얘기를 들을 수 있을런지 그것도 궁금해서다.

정치적 능력과 정치인의 선에 대해 나름 자신의 논리를 정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나는, 선이 결국 이긴다는 말에 함축된 인내를 힘겨워한다. 다들 그렇겠지만,......

역사서들도 보고 싶고.

지금은 이 모든 게 그저 바램일 뿐이다. 책을 떠들어 보지도 못하고 보내는 날들도 많다. 날로 둔해지는 것 같고, 평범해지는 것 같고(?) ...살다보니 이런 날들도 온다. 날카로운 신경이 둔해지는 느낌. 요즘은 일단 그렇다.

 

사라 베이크웰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받아들이고 앞 날개를 보니 이런 글이 있는데 몽테뉴를 지칭하는 찬사들이다.

 

오로지 삶의 체험에 몰두한 에고이스트

시골 마을 자신의 서재에서 책 읽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사람

셰익스피어에게 [햄릿]의 영감을 불어넣은 남자

앙드레 지드가 "그는 바로 나 자신인 것 같다"고 고백했던 대문호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조차 확신할 수 없다던 회의주의자

내면의 자유를 추구한 투쟁가

철학을 한다는 것은 죽음을 공부하는 것이라던 순례자

니체가 풀리지 않는 생의 문제 앞에서 그리워했던 지혜의 연인

하루하루 순간순간 변화하는 광경으로서 인간을 포착한 작가

최초의 자유주의자이자 최초의 에세이스트

그리고

역사가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큰 거인이라 기억하는 사람

 

 

철저히 자신을 탐구한 사람이라는 몽테뉴의 [수상록]을 로스토프 백작이 유폐생활 시작부터 읽기 시작했다는 건 이 소설을 한번 읽어볼만하다는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 같다. 소설과 함께 시간을 들여 몽테뉴도 읽어봤으면 좋겠는데... 안되겠지?........

 

 

 

 

 

 

 

 

 

 

 

 

 

 

 

 

 

 

 

 

 

 

 

 

 

 

 

 

 

 

사라 베이크렐의 [어떻게 살 것인가]의 국내번역서에는 "혼돈의 시대, 오직 스스로를 탐구한 삶의 철학자. 프랑스 정신의 아버지 몽테뉴의 인생에 관한 20가지 대답"이란 긴 요약같은 부제가 붙었다.

로스토프 백작은 복수를 생각하며 인내했을 에드몽 당테스나(몽테 크리스토프백작) 아직 쓰이지 않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딘 세르반테스나 복귀의 환상을 꿈꾸며 버텼을 나폴레옹 등은 모두 자신이 지니고 있지 않은 이상들을 품고 있었기에 본보기로 삼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자신이 본보기로 삼아야 할 인물로 [로빈슨 크루소]를 떠올린다. 동시에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이 다른 사람의 처분에 달려 있을 때, 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 동시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도대체 몽테뉴 그는 뭐라 가르침을 주는가. 

어린 시절 하고 많은 동화중에 [소공녀 A Little Princess](제목이 참..)를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나 또한 어린 마음에 소공녀를 그 다락방에서 살게 해준 것은 뭐였을까 생각했더랬다. 지금 생각하니 어린 아이였기에 살아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상상력의 힘, 이야기의 힘 뭐 이런 것들이야 어른들의 관점이고.  

찾아보니 3백 페이지가 넘는 소설이었네. 다시 한번 읽어볼까나? 지금은 영국과 인도, 제국주의와 식민지, 페미니즘, 인종주의... 각종 프리즘이 페이지 사이사이로 끼어들며 읽을 것 같은 소설이다.

 

 

 

 

 

 

 

 

 

 

 

 

 

 

사라 베이크웰을 처음 만난다고 생각했는데 [살구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 사르트르와 하이데거 그리고 그들 옆 실존주의자들 이야기]의 저자였다. 그러니까 국내에서 번역된 단 두권 모두를 가지고 있는 셈인데,... 우선 몽테뉴부터 읽어보고.

그전에 [모스크바의 신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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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8-08-1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살것인가’ 재미있게 읽었어요! 팡세와 몽테뉴의 관계도 자세히 나옵니다. ㅎㅎ

포스트잇 2018-08-14 20:34   좋아요 0 | URL
재밌다니 다행입니다^^
예전에 츠바이크책 읽을때도 몽테뉴가 궁금했었는데 더 나가지 못하고 그만 뒀더랬습니다.
이번엔 꼭 읽어보고 싶은데 .. 요샌 책 읽는 시간내고,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어찌될른지 장담 못하겠네요.

2018-08-14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포스트잇 2018-08-14 20:47   좋아요 0 | URL
평이 좋더군요.
이제 초반 읽고 있는데, 몽테뉴나 로빈슨 크루소를 떠올린 생각이 구미를 당기더군요.
게다가 작가가 비즈니스맨 출신 미국인이라는데 이런 소설을 쓸 생각을 했다는 게 흥미로워요.

몽테뉴의 시대를 더 살펴보고 싶은데.., 맘 먹은대로 되려는지 ..ㅠ

AgalmA 2018-08-1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반납을 앞두고 부랴부랴 읽는 거 어찌나 공감이 되는지 ㅋㅜ.... 전 지금 반납일이 넘어간 책이 있어서 더 뜨거운 불판요ㅠㅠ
요즘 몽테뉴 읽긴 너무 힘든 계절 아닌가요;;;

포스트잇 2018-08-15 16:47   좋아요 0 | URL
ㅋㅜ.. 웃픈거죠. 저같은 경운, 책을 미처 다 읽지 못해도 일단 반납합니다. 반납일 앞에서 책은 빚더미 같아서리... ㅋㅋ
요즘은 몽테뉴만 아니라 뭔들 읽기 쉽지 않아요;;;;
모스크바 신사 얘기도 몽테뉴 나오는 초반부 다음부터는 어째 막히네요. ㅠㅠ

 

6월에 읽은 마지막 책은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일 것이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그래도 꼬박꼬박 읽어왔다. 우리 작가이고 스릴러 장르에서 대중적 지지를 받는 작가이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작가라고 생각해왔다.

이 책은 지승호와 정유정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작가 정유정이 작업하는 방식에 대해 궁금했다면 썩 좋은책일 것이다.

한번이라도 작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새로운 방법을 얻을 건 없을 듯하다.

소설을 쓰고자 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가장 많이 읽는(무의식적으로 찾는다는 의미니 자기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줄 거다) 작가의 글을 '해부하듯이' 분석하고 읽어가며 배우는 방법이 우선이고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정유정도 말한다, 너덜너덜하게 읽고 또 읽으며 공부했다고. 정유정의 경우는 스티븐 킹이었다.

 

정유정 작가가 끌리는 것이 나와 비슷해서 놀랐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하두 가지의 테마 - 자신만의 세계 - 를 평생토록 변주한다고 한다. 헤밍웨이는죽음에 직면한 인간에 대해, 디킨스는 가족 혹은 아버지를 찾아 헤매는 소년의 이야기를, 스티븐 킹은 인간 심연에 잠재하는 공포에 대해 일관되게 그려냈다. 나는 인간 본성의 어둠과 그에 저항하는 '자유의지'에 관심이 많다. (61)

 

나는 기본적으로 대중적 정서의 방향이 제시된 이야기에는 욕망을 느끼지 못한다. 행복이라든가, 평범한 일상이라든가, 아름다운 연인의 완벽한 사랑이라든가, 도덕적이고 고결한 삶이라든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운명의 변덕에 휘둘린 불운한 인간, 최선을 두고도 파멸로 치달아버리는 어리석은 인간, 욕망에 눈멀어 자신을 내던지는 무모한 인간, 참혹한 상황 속에서도 지키고자 하는 것을 기어코 지켜내는 인간, 추하고 졸렬한 민낯을 드러낸 야만적인 인간, 죽음 앞에서 분노하고 두려워하는 남루한 인간.... (63)

 

나 역시 추락하는 인간, 파멸로 치닫는 인간에 끌린다.

왜 그러는가? 운명인가? 그에 저항하는 '자유의지'는 .. 잘 모르겠다. 오히려 저항하려는 의지조차 없는, 아니 차라리, 의지조차 세울 수 없는 인간을 궁금해한다. 그냥 파멸하고 마는 인간, 추락하고 마는 인간. 이 차이가 중요하다. 여기서 갈라진다.

왜 그러는가?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가? 그것이 이야기가 되겠는가? 이 주제에 천착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 읽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예전엔 분명 그랬다. 몇년전만해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금도 그런가? 문득 지금 나의 관심사를 돌아봤다.

 

정유정 작가가 아름다우면서도 정확한 문장을 쓰는 작가로 추천한 조용호 작가의 책 몇권을 주문했다.

처음 만나는 작가다.

 

 

 기본서. 오래전에 쓰여진 책이어서 예로 든 영화들도 아마 지금 세대들에겐 그저 옛날 영화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기본을 생각하게 하는 책.

 

 

 

 

 

 

 

 

 

 

 

 

 

 

 

 

 

 

 

 

 

 

 

정유정 작가의 소설은 지금까지 마음산책 출판사에서만 나왔다. 전속작가같은 셈.

제목을 잘 짓는 작가는 아니어서 [7년의 밤] 같은 경우 작가가 생각한 제목은 '해피 버쓰데이' 였다고.

7년의 밤은 편집자가 제안한 제목이었다. 이런 편집자를 만나고 출판사를 만난다는 건 작가의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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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8-07-2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들의 주제 천착...정말 그런 것이 나보코프, 곰브로비치, 필립 로스, 바타유, (밀란 쿤데라도 혐의 짙음) 어느 책을 봐도 성욕을 둘러싼 욕망에서 떠나지 않아 어째서 이렇게까지...싶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그들의 전작 읽기는 ‘그들은 어떤 끝장까지 도달하는가‘를 보는 맛이 있죠.

포스트잇 2018-07-22 16:0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마다 천착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듯요. 그걸 어떻게 다루고 어디까지 가는지 궁금해서 읽구요.
성욕의 끝장... ;;; 별 생각 없었는데, 급궁금해지기도 하네요.
나중에 전작읽기 끝내시고 알려주시길..~~~
 

어제 중고책으로 주문한 [모방범]과 [낙원]이 아직 배송되지 않은 관계로 도끼선생의 [악령]을 집어들어 초반을 읽고 있는데

열린책들에서 2000년도에 번역출간된 책이다.

최근 문학동네에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새로 번역되어 나왔듯 이 책도 새로운 번역본이 나왔으면 좋겠다.

얼마전까지도  열린책들 판형을 꽤나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지 답답해졌다. 독자의 변심은 무죄.....겠지.

게다가 합본으로 나와주면 좋겠다. 1천여 페이지 정도 될텐데 그정도 합본 도서도 많지 않나.

몰랐는데 어제 움베르토 에코 선생의 [장미의 이름]도 찾아보니 열린책들 3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나왔던 합본판을 낱개로 판매하고 있었다. 합본판을 워낙 좋아하기에 이런 판형을 소장하고 싶었는데 세트로만 판다기에 포기했었다. 이제보니 슬그머니 낱개 판매도 하고 있었다.

이미소장하고 있지만 [장미의 이름]과 볼라뇨의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구입했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에코 선생의 [전날의 섬]도 합본이니 [악령]이나 [미성년] [백치] 등도 합본으로 다시 새롭게 나와주면 좋겠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하면서 출구조사 및 개표 방송 보고 있다.

서울, 김문수 21.1%,, 안철수 18.8%

40%를 가져갈 수 있다고? 아직도?

 

 

 

 

 

 

 

 

 

 

 

 

 

 

 

 

 

 

 

 

 

 

 

 

 

 

 

 

 

 

초반 스쩨빤 뜨로피모비치 베르호벤스끼의 전기 관련 전개해나가는 대목을 읽다보면 도끼선생이 무서워지리만큼 그냥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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