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새빨간 활 (곰곰생각하는발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myperu</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글쓰기 플렛폼 얼룩소에서 악담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6 Sep 2026 05:51:04 +0900</lastBuildDate><image><title>곰곰생각하는발</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49915104335303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myperu</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곰곰생각하는발</description></image><item><author>곰곰생각하는발</author><category>사설이 길다</category><title>눈치의 정치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myperu/17503367</link><pubDate>Tue, 08 Sep 2026 19: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yperu/17503367</guid><description><![CDATA[​<br><br>눈치의 정치학<br><br><br><br>한국인은 " 한국인의 정 " 을 한국인 고유의 정서라고 자랑하지만 &lt; 정 &gt; 이라는 단어는 한자어다. 한자어 情을 대체할 수 있는 순우리말은 없다. &lt; 한 &gt; 도 마찬가지다.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정서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恨 또한 한자어'다. 한국 고유의 정서라면서도 정작 우리는 한국 고유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순우리말이 없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단어는 무엇을까 ? 내가 보기에는 &lt; 눈치 &gt; 같다. 눈치는 한국인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가 좀 힘들다. 눈치라는 감각의 5할을 차지하는 것은 낌새다. 이 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세계 언어가 있을까. 눈치는 sence와도 결이 다르고 tact와는 미묘하게 결이 다르다. 이 단어들에는 낌새라는 야리꾸리하고 시금털털한 냄새가 없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왜 눈치가 발달했을까.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은 한국인 친구가 부모와 통화할 때 신기한 경험을 한다고 한다. 어_로 시작해서 어_로 끝난다는 것. " 어... 어 ? 어 ~ 어. 어어어. 어 ?? 어.. 어, 어 !!!!!!!!!!!!  어, 어어, 어, 어어 ! "  ​통역하자면 " 안녕, 왜 전화했어 ? 뭐라고 ? 그래, 그래, 무슨 뜻인지 알아. 그래서 ? 뭐 !!!!!!!!!! 맙소사. 시발. 아 미치겠네. 그래, 알았어. 알았다니까. 미치겠다, 증말. 응응. 그래 전화 끊어. " 외국인은 모르지만 한국인은 친구가 사용한 어' 가 무엇인지 정확히 꿰뚫고 있다. 첫 번째 어는 기뻐서, 두 번째 어는 슬퍼서, 세 번째 어는 칭찬의 의미로, 네 번째 어는 놀라서, 다섯 번째 어는 당황해서, 여섯 번째 어는 초조해서, 일곱 번째 어는 다급해서 나오는 말이다. 이처럼 맥락과 상황에 따라 단어의 의미가 시시때때 달라지는 것을 언어학에서 고맥락 언어( (High-Context )라고 한다. 이러한 언어적 특성을 화용론이라고 부른다. ​한국인은 어_로 시작해서 어_로 끝나는 친구의 통화를 보면서 1) 말 자체보다는 그 말이 오가는 상황, 분위기, 인간관계, 표정, 눈빛, 태도, 시간, 장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어_의 뜻을 이해한다. 눈치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것은 한국인이 다른 사람보다 눈치가 발달했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어의 특성에 적응한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반대로 영어권 언어는 저맥락 언어다. 영어권 언어는 주어도, 목적어도, 행위자도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명시하기에 굳이 맥락을 살필 필요가 없다. 명확함은 영어권 언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한국인보다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다. ​영어권 언어가 " 자기중심적 사고 언어 " 라면 한국어는 " 타자중심적 사고 언어 " 다. 여기서 타자의 계급이 중요하다. 눈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약자의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한쪽은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인 인간 유형이고, 다른 한쪽은 권력형 인간 유형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은 신분이 낮은 사람 앞에서 굳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최근의 한국 정치를 보면 눈치를 보는 이와 눈치를 보지 않는 이가 명확히 구분이 된다. 이재명은 눈치를 많이 보는 반면에 유시민은 거리낌이 없다. 유시민은 이재명을 향해 권력자 행세를 한다며 입에 거품 물며 쌍욕을 하지만​내가 보기에는 유시민이야말로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 안 할 말을 구별하지 않고 배설하는 권력자'다. 유시민을 보면서 깨닫게 된다. 인간은 눈치를 챙겨야 한다 ! ​​​​                                                     1)  한국인은 " 대화를 듣기 " 보다는 " 대화를 본다 ".  서양인들이 대화를 귀로 들으면서 의미를 파악하는 반면에 한국인은 대화를 눈으로 봐야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드라마 천국이자 강국인 이유는 드라마라는 장르가 대화를 눈으로 보는 데 최적화된 장르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대사를 듣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한국 시청자들은 대사가 오가는 상황, 분위기, 표정, 눈빛, 태도, 장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데 익숙하다. ​​​]]></description></item><item><author>곰곰생각하는발</author><category>영화관  </category><title>Sell me this pen !  -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myperu/17489646</link><pubDate>Wed, 02 Sep 2026 18: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myperu/174896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D692736989&TPaperId=174896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dvd_75cover.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D692736989&TPaperId=174896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a><br/>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킹미디어 / 2017년 11월<br/></td></tr></table><br/>​<br>" Sell me this pen ! "​​​"자살해서 보험금으로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자살하면 나오는 보상금이 8억인데 그걸로는 빚을 못 갚더라고요. 죽지도 못하고 일만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방송에서 청담동 주식부자로 소개되었던 이희진 주식 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한 말이다. ​몇 년 전 아내와 이혼한 그는 지금도 빚을 갚느라 다리도 제대로 못 뻗고 고시원 쪽방에서 쪽잠을 자고 있다고 한다.  이희진의 말빨에 속아서 노후 자금을 모두 탕진한 피해자들은 지금도 쪽방촌에서  입에 풀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희진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 그는 출소 후 걸그룹 출신 연습생 여자와 결혼하여 250억짜리 청담동 펜트하우스에서 신혼을 즐기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쁘게 사는 직업군이 바로 사기꾼이다.  그는 출소 후 프로 골퍼 자격증도 획득하여 골프 지도자 자격도 갖췄다. 그의 일상을 포착한 인스타 이미지는 온통 골프와 시계와 스포츠카가 전부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머릿속에는 물음표 백만 개가 생성되어 집 나간 개처럼 여기저기 떠돌고 있을 것이다. 이희진 재산은 피해자의 피해 보상을 위해 국가가 몰수한 것이 아니냐고요.  천만에, 그럴 리가 !   네버, 앱쏘루뜰리, 언빌리버블, 나무아미타블. 나랏말쌈이듕국과달라서로사맛디아니..........      사기꾼들에게는 법망을 피할 수 있는 차명이라는 이름의 저수지가 있지 않은가. 이희진은 잘 살고 있다.  맞은 놈이 다리 뻗고 자는 시대는 끝났다. ​<br><br>​마틴 스콜세이즈 감독이 연출한 블랙코미디 &lt;&lt;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2014 &gt;&gt; 의 주인공 주식 브로커 조던 벨포트(실존 인물이다)는 영락없이 이희진을 닮았다. 감독은 사기꾼인 조던 벨포드라는 인물에 집중하기보다는 미국 월가의 생태계에 집중한다. 이곳은 징글징글한 욕망의 정글이다.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조롱하고 싶었던 대상은 인물이 아니라 미국 월가의 생태계와 인간의 집단적 욕망이다. 황금만능과 신앙에 가까운 속물근성을 신랄하게 조롱하는 영화답게 영화는 온통 황금색(옐로)이다. 인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모두 황금에 눈이 멀어 얼굴이 누렇게 떠 있다. ​배우들의 약 빤 연기와 도파민 터지는 연출은 몰입도를 높인다. 나도 모르게 마틴과 레오의 브로맨스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스콜세이즈 영화 중 가장 웃긴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FBI 요원으로 나오는 배우 카일 챈들러의 착한 얼굴은 감동적이다. 욕망의 피라미드 꼭대기까지 올랐다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실존 인물 조던 벨포드는 어떻게 되었을까 ? 가짜 주식을 팔던 벨포드는 출소 후 동기부여 강사가 되어 대중의 진짜 욕망을 팔며 다시 활활 비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몰락을 상품(월가의 늑대들에게 속지 않는 법)으로 판매하며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나처럼 이렇게 하면 망합니다잉 ~   내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냐면 ㅡ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자기 계발 강사가 되어 청중 앞에서 동기부여라는 상품을 판다. 그 장면은 마치 복음주의 교회 부흥회 같다. 그는 양복 속주머니에서 볼펜 한 자루를 꺼내 강의 수강생에게 건네며 이렇게 묻는다. " 나에게 이 볼펜을 팔아 보세요. "  이를 바라보는 수강생들의 눈빛은 신앙인에 가깝다. 그가 양복 속(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볼펜 한 자루가 아니다.  욕망이다. 성공하고 싶은, 반짝반짝 빛나는,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눈이 멀어 누렇게 뜬 그 욕망말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img/19dvd_150cover.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348985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