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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다 :


 

 

 

                                     도어락, 2018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숨이 막히는 듯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무언가 끔찍한 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하지만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의 집안 어디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혼자 살고 있었으며 그것은 그 순간 그 끔찍한 일을 함께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침대 밑을 보여 줄 사람이, 몸을 숨겨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 침대 밑 악어 중

 



                                                                                                      

 

오피스텔 원룸에서 독신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경민(공효진 분)은 여성 1인 가구라는 사실이 알려져 범죄의 타깃이 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독신이다. 그는 일부러 빨래 건조대에 남자 속옷과 남자 양말을 진열하고, 현관에 남자 구두를 배치한다1).  만약에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설정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남성 관객일 확률이 100%다.  현실 반응은 영화보다 더 히스테릭하다.  여성이 혼자 있을 때를 대비해 배달이 오면 앱(Application)에서 남자 목소리로 변조되어 대답하는 기능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보다 현실 속 설정이 더 기괴한 경우이다.  이처럼 영화 속 설정은 여성이라면,  더구나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불안이다.  영화는 그 불안의 지점을 파고든다.  강력범죄 피해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6.2%이고,  성폭력은 하루 평균 88회 이상 발생하며,  

 

성폭력 가해자의 94.4%가 불구속 처리되고,  강도, 강간,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6.3%다.  그리고 주거침입 성범죄 사건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9.8%다.  그렇다면 여성이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인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에 대하여 남성은 무시로 일관하거나 반대로 격하게 분노를 표출한다.  영화 << 도어락, 2018 >> 에서 남성 - 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에 누군가 있다는 경민의 진술을 초지일관 히스테리한 반응으로 치부한다. 여성의 언어는 권위와 존경을 얻지 못한다. 가족극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사건에 개입하고 해결하는 것은 남편이다. " 당신은 조용히 있어 ! "           

 

이 흔해빠진 패밀리 플롯은  여성의 언어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아무 도움도 될 수 없다는 편견을 심어준다.  반면, 가부장 남성은 몇 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단숨에 다툼을 정리한다. 가족 서사극'은 남성의 언어에 권위를 부여하고 우리는 그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영화 << 도어락, 2018 >> 은 침대 밑에 악어가 산다는 환자의 재담을 닮았다. 즉, << 도어락 >> 은 익히 알려진 재담의 장르적 변주'이다.

 

 

    대 밑에 악어가 산다고 불평하는 여성 환자가 있다.  여자는 악어가 자신을 잡아먹기 위해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말한다.  정신과 의사는 환자에게 그것은 단지 환상에 불과하며 침대 밑에는 악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와, 악어 있다니까요 ~    왜, 내 말을 안 믿냐고요 ~    나, 이대 나온 여자라고요 ~   하지만 의사는 도시에서 악어 출현은 " 실현 불가능한 환각 " 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무시한다.  두 번째 상담에서도 그 환자는 여전히 똑같은 불평을 하지만 남자는 지난번 진단과 같은 처방을 내린다. 와, 악어 없다니까요 ~    왜, 내 말을 안 믿냐고요 ~     나, 정신과 의사라고요 ~             세 번째 상담이 있던 날,  약속했던 환자가 나타나지 않자 의사는 환자의 망상이 사라졌다며 기뻐한다.  만약에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난다면 이 이야기는 매우 지루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며칠 뒤, 의사는 환자 친구인 k를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환자의 안부를 묻는다. k가 말한다.  그 악어한테 잡아먹힌 친구 말하는 겁니까 ?  이웃집에 사는 사람 말로는 그 집 침대 밑에서 악어가 살았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원룸 안에 누군가 있다고 말하는 경민(공효진 분)은 침대 밑에 악어가 산다고 말하는 정신과 상담 환자와 동일인이다. 그리고 경민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이 형사(김성오 분)는 정신과 의사'이다. 또한 혼자 사는 여성만을 노리는 범인은 사람 탈을 쓴 초록색 악어'이다(실제로 영화 속에서 범인은 경민의 침대 밑에 숨어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성 - 들'은 예외 없이 모두 경민의 침대 밑에 사는 악어에 대하여 " 실현되지 않는 환영 NON·REAL(IZE)  " 이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남성들에 의해 실현되지 않은 환영'으로 치부되었던 악어는 관객 앞에 " 실현된 환각 NON·ILLUSION(ED) " 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초록색 악어는 남성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여성에게는 존재하는 공포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왜 초록색 악어는 남성들에 의해 리얼/real 이 아니다/non 라는 존재 부정을 당하는 것일까 ?   그것은 바로 초록색 악어가 일반 남성의 비밀스러운 환유이기 때문이다.  남성이 악어의 존재를 인정하는 순간, 그 행위는 곧 자기 자신을 향한 비판'이 된다.  라캉의 사유를 빌리자면 침대 밑에 사는 악어는 실재 the Real 에 가깝다. the Real 실재(계)는  the reality  현실과는 다른 개념으로 실제(實際)도 아니고 실재(實在)도 아니요, 그렇다고 실체(實體)도 아니다. " 리얼리티 없는 리얼 " 이 바로 침대 밑에 사는 악어이다. 남성에 의하면 악어는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이 존재 부정이야말로 악어를 어디에나 있도록 만든다. 악어는 침대 밑에서 출몰하기도 하고, 거리에서 바바리를 입고 여고 앞 골목길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선생님이나 목사님의 탈을 쓰고 나타나기도 한다. 악어는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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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원룸 ONE-ROOM  > 은 1인 주거 공간의 마지노선'이다. 은행 직원 경민은 1인 가구를 2인 가구로 포장하기 위해 위장을 선택하지만 원룸 자체가 독거 주거 형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효과는 미지수'다. 이보다 후퇴한 주거 형태가 < 쪽방 > 이다.  쪽방은 ROOM 를 1/2, 1/3, 1/4, 1/5, 1/6......1/13으로 쪼갠 형태로 고시원, 쪽방촌, 달방, 고시텔이 이에 속한다.  영화 << 도어락 >> 은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만한, 일상의 공포를 설득력 있게 제공한다. 독거의 최소 주거 공간 형태가 ONE - ROOM 이라는 점은 주인공 조경민(공효진 분)이 계약직 직원이라는 설정과 맞물리면서 주거 빈곤에 따른 현대 여성의 사회적 불안을 다루는데 성공한다. 한 칸짜리 방에 사는 여자는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곳에서 물러나면 갈 곳은 방을 쪼갠 쪽방이다. 이 영화가 리얼리티를 가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살인마가 사는 공간으로 설정된 공가(空家)가 영화 중후반부터 주요 무대로 등장하면서 이 영화는 톤 앤 매너가 갑자기 와르르 무너진다. 무대가 원룸 ONE-ROOM 에서 공가(空家) EMPTY HOUSE 로 후퇴하면서 일상생활의 공포는 난도질 스플래터 장르의 판타지로 추락한다. 특히, 공가 장면들은 영화 << 목격자 >> 와 << 샤이닝 >> 냄새가 너무 나서 신선함마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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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   조   선    원    년   :



국가부도의 날, 2018



                                                                                                                  국가부도의 날에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난다.  술집은 한산했고 취객은 조용했다. 이 침묵은 앞으로 다가올 고통을 지레짐작할 수 없을 때 발생하게 되는 어떤 " 무지 " 이거나 " 증후 " 였다.

김영삼이 티븨에 나와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분담하자고 했을 때 여기저기서 욕지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난감했다, 그날은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으니까 !  20년 전 일이라 세세하게 기억할 수는 없으나 아마도 어디선가 눈이 내리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날은 절기로 小雪 이었다. 소설(小雪)에 소설(小說)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픽션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국가는 국민 탓'을 하기에 바빴다. 국민들의 과소비가 IMF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국민 80%가 자신은 중산층이라 믿었던 시절에, 90년대 인기몰이 중이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큰마음 먹고 생일 파티를 해본 경험이 있는 소시민이라는 누구나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MBC 9시 저녁 뉴스에서는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을 취재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이곳의 음식은 대부분 수입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로열티까지 꼬박꼬박 달러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점을 통해서 우리의 달러가 물이 새듯 해외로 새나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뉘우스 ~ 송재익이었습니다. " 죄인이 된 국민은 외화를 모으기 시작했고 장롱 속 금을 내놓기도 했다. 20세기 초에 벌어졌던 국채보상운동이 21세기를 앞둔 끝무렵에 재현된 것이다. IMF 다음해, 9622명의 국민이 자살을 선택했지만 IMF 사태에 대해 1차적 책임을 져야 할 정치인과 경제 관료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영화 << 국가부도의 날, 2018 >> 은 내가 허름한 술집에서 생파를 하던 날로부터 일주일 전을 다룬다. 딱 잘라 말해서, 영화는 < 설명 > 은 많은데 < 갈등 > 은 없다.

이 영화에서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는  한시연(김혜수 분)과 윤정학(유아인 분)은 관객들을 향해 경제 강의를 늘어놓는다. 문제는 두 등장인물 모두 내적 갈등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우선, 한시연과 팀원은 서민 편에 서서 IMF 구조 금융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유가 입체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감독은 이 문제를 의식했는지 영화 끝에 가서 김혜수와 허준호가 " 남매간 " 이라는 반전을 준비했는데 이 촌수寸數 반전'은 너무나 뜬금없어서 촌스러운 반전처럼 보인다. 그리고 유아인이 연기한 윤정학은 있으나 마나 한 캐릭터'다. 영화 << 빅쇼트 >> 에서의 마이클 버리(크리스찬 베일) 캐릭터를 그대로 카피한 윤정학은 염치없게도 그 유명한 대사도 그대로 훔친다.

마이클 버리와 윤정학의 차이점은 마이클 버리는 " 갈등하는 캐릭터 " 이고 윤정학은 " 갈등하는 척하는 캐릭터 " 라는 점이다. 이 차이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납작하게 만들기도 한다. 갈등은 보이지 않고 설명만 늘어놓다 보니 김혜수와 유아인이 연기한 캐릭터는 모두 입체적이지 못하고 납작한 캐릭터가 되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를 가장 쓸모 있게 사용한 예는 조우중이 연기한 재정국 차관이다. 그 또한 갈등 없는 인물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이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악마는 원래 갈등이 필요 없는 존재라는 데 있다. 인간은 갈등하지만 악마는 갈등하지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국민의 과소비가 국가를 망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나라 망하게 생겼다는 지금의 주장과 닮았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30년 넘게 일한 제화공의 월급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100만 원 남짓이라면 그런 나라는 망해야 한다. 1997년은 헬조선 원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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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5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골목식당과 백종원




 

                                                                                                                    어머니가 다니시는 교회 옆에 " ○○○ 베이커리 " 라는 이름의 오래된 동네 빵집'이 있었다.  빵집 주인도 교회를 다니는 기독교인이어서 팔다가 남은 빵은 교회에 기부했다.

당시, 교회에서는 점심시간 때마다 끼니를 굶는 이를 위해 식사를 제공했는데 교회는 그들에게 점심식사와 함께 빵과 우유를 제공했다. 노숙인은 점심은 교회에서 제공하는 식사로 끼니를 해결했고 저녁 끼니는 빵과 우유로 해결할 요량으로 그 자리에서 먹지 않고 주머니에 챙겨서 각자 쉼터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이 동네 빵집 바로 옆에 파리바게뜨가 입점하면서 위기를 겪게 된다. 결국에는 대기업 프렌차이즈 빵집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폐업을 하게 된다. 물론 끼니 때마다 교회에서 가난한 이에게 제공했던 빵 공급도 중단되었다. 동네 장사로 돈을 번 빵집이 동네 사람들에게 이윤의 나머지 몫을 돌려주는 방식이 중단된 것이다.

빵 맛으로 승부하는 빵집이 맛 경쟁력에서 밀리면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다윗이 거대 공룡인 파리바게뜨를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동네 빵집의 몰락은 개인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백종원이 골목식당에 등장하여 죽은 가게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역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식당이라는 방송에서 묘사한 백종원은 요식업계의 허준이요, 부처'였다. 그 내공이 지붕 뚫고 하이킥이니 외상을 보면 내상을 알 수 있고 외면을 보고 내면을 읽는다. 오, 백성들이여 ! 경배하라.  죽은 식당을 살리는 모습에 대중은 모두 부처 핸섬, yo ! 그런데 백종원은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요식업 프랜차이즈 글로벌 기업 더본코리아의 대표이다.

더본코리아는 21개 골목상권 브랜드를 보유한 요식업계의 거대 공룡이다. 그러니까 백종원이 < 골목 식당 > 에 나와서 죽은 골목 가게를 다니며 죽은 사람의 허파에 바람을 넣는 짓은 마치 파리바게뜨 대표가 < 동네 빵집 > 이란 프로그램에 나와서 죽은 동네 빵집 사장의 허파에 바람을 넣겠다고 설치는 연극과 다르지 않다. 고양이가 쥐 걱정하는 꼴이라고나 할까. 문제는 백종원이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공중파 방송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는 것은 일종의 기업 이미지 광고를 하는 꼴이요, PPL이라는 점이다. 다른 기업들은 억 소리가 나는 돈을 내고 기껏 30초 광고를 하는데 백종원은 돈을 받고 1시간 광고를 송출하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주체이면서 오히려 골목상권을 살리는 허준 행세를 한다는 점이다. 그에게 방송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가 < 한식대첩 > 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2014년도 이익은 927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수익이 19.61%나 늘었고, < 집밥백선생 > 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2015년도 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33.66%나 늘어났다. 그리고 2016년(3대천왕,푸드트럭)에는 신장률이 41.6%로 해가 거듭될수록 신장률도 높아졌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그는 방송에서 백종원이라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광고를 송출하는 것이다. 나는 그가 막다른 길목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한 출연자의 음식을 씹다가 인상을 찡그리며 음식을 뱉을 때마다 화가 난다. 돈을 벌기 위해 환장한 기업가의 무도한 이미지를 보게 된다.

자신이 누리는 권위를 앞세워서 약자의 무릎을 꿇게 만든 후에 다시 관용을 베푸는 푸닥거리에 진저리가 난다. 이따위 서사가 당신이 원하는 해피엔딩인가 ? 팔도 유람하며 식도락을 즐긴 그가 안 먹은 음식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나는 그에게 환장할 만한 맛있는 음식 하나를 추천하고 싶다. 잣이 고물로 쓰인 엿이다. 백종원 씨, 잣 같은 엿 드셈 ~                 착한 소비 행위'란 거창하지 않다. 파리바게뜨보다는 맛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동네 빵집을 이용하고, 마찬가지로 이마트보다는 구멍가게를 이용하는 것이 착한 소비 행위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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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소비가 뭘까? 2018-10-06 2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착한 소비 뭔가요?

가난한 사람들한테 구매하면 착한건가요?

맛없고 경쟁력 없는 식당이나 빵가게에서 팔아주면 되는건가요?

그런 가게가 오래 버티는게 오히려 나쁜거 아닌가요?

아무런 차별화 가격경쟁력 없이 왜 사람들이 사먹기를 바라는거죠?

프랜차이즈 빵집은 다 본점에서 경영하는건가요?

다 서민들이나 은퇴한 사람들이 퇴직금 받고 가맹계약 맺고 하는건데요?

프랜차이즈 사업은 다 나쁜건가요?

사업계획이나 기술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접근할수 있는게 프랜차이즈인데요?

백종원 사업의 음식들은 사업특성상 규격화 되어있어요.평균이상의 맛을 보장하고 공급하는거죠.
사업상품이 맛이 천차만별이면 안되니까요.

백종원이 밉고 골목상인들이 잘 되길 바라면 그들이 더 노오력해서 그이상의 맛과 가격을 제시하면 되는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6 20:46   좋아요 3 | URL
좆같은 투로 반문하시면 좆같은 투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가난한 사람한테서 구매하면 착한 소비인가요. 이라는 좆같이 순진한 어투 남발하지 말고..
떡볶이, 빵 이런 데까지 대기업 자본이 들어와서 몸집 부플리는게 정상이니 ? 넌 파리바게프 빵 먹으면서
어. 시발 졸라 맛있네.. 이런 맛 느끼니 ? 졸라게 싼맛 느끼시네..요.
신문 좀 봐... 파리바게트에서 일하시는 제빵사들... 전부 다 불법 파견이라잖아.
그놈의 혓바닥이 뭐라고 이런 기업에 빵 먹고 침이나 흘리고... 쯔쯔쯔....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6 20:50   좋아요 3 | URL
백종원 사업의 음식은 특성상 규격화되어 있어요 _

이걸 변명이랍시고 내뱉냐.. 그러면 시발 외식 업체의 모든 음식은 규격화지. 그냥 점주 입맛대로 만들어주세용.. 이러니 ? 규격화가 평균이상의 맛을 보장한다고 ? 니미.. 프랑스 가봐라. 빵맛 좋다는 나라의 골목 골목에 있는 빵집은 대부분 다 개인 빵집이다. 어느 대기업에 코 흘린 돈 좀 벌겠다고 떡볶이나 빵이나 국수 파는 곳까지 침투하냐 ?
 

 

 

 

 

 

 

 

 

 

 

 

 

 

 

 

                                       

 

골  목  식  당  의     꼼  수  :

 

 



백종원 씨, 꼼수 쓰지 맙시다



 


 

언제부터인가 백종원은 홍익인간이 되었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에게는 요리 비법을 공짜로 전수하고 장사를 못하는 사람에게는 장사 수완을 전수했다.

<< 골목식당 >> 의 핵심은 요리(의 맛)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백종원은 생선 몇 마리를 주는 것보다는 생선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성서 속 사마리아인'처럼 가게 주인에게 얄팍한 장삿속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르친다. 백 번, 아니 천 번 만 번 옳은 소리'이다. 그에게 토,      토토토토토를 다는 사람은 죄다 월화수목금요일만 (지속)하여라. 주말 없는 우울한 주중을 떠올려보라.  황교익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 골목식당 -  막걸리 논쟁 >> 은 백승황패로 끝날 모양이다. 백종원이라는 파워 브랜드가 대중에게 차지하는 위상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백종원이 존나 아니꼽살머리스럽다.

첫째, 백종원의 자격이다. 골목 상권위협하는 원인 중 하나는 치솟는 임대료와 함께 기업형 프랜차이즈 식당의 골목 침투'를 뽑는다. 그 중심에는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 더본코리아 > 가 있다. 더본코리아( : 빽다방과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 운영 중인 브랜드만 30여 개에 달하고 직영과 가맹점은 2011년 374개에서 1267개로 큰폭으로 증가했다)는  2016년 매출액이 1749억원으로 2015년 510억 대비 3배 정도 증가했을 정도로 요식업계의 티라노사우루스에 해당된다. 요리 보고 조리 보는 꼬맹이 둘리라고 생각했다가는 오산이다. 그가 티븨 방송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동분서주하며 뛰기 시작하자  2011년 374개였던 직영/가맹점 수는 1267개(2015년 기준)까지 늘어났다.

이 정도 성장세라면 요식업 프랜차이즈계의 문어발식 공룡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오죽했으면 홍종학 벤처기업부 장관이 이 기업의 중소기업 지위 박탈을 검토했을까. 요식업계의 대기업이란 소리이다. 골목 상권을 망치는 주범인 백종원이 망하는 골목 상권을 살리겠다며 두 팔 걷고 두 발 벗고 나서는 짓은 꽤나 뻔뻔하다.  그는 과연 골목 상권 상인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있을까 ?  그는 이타적이기 때문에 조건 없이 골목 식당 주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대중 인지도를 높여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골목상권을 돕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참말로...... 존나 아니꼽살머리스럽다잉 ~  

둘째, 백종원의 태도'이다.  그는 음식 맛이 없으면 씹던 음식을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린다, 가차없다 !  그리고는 독설을 쏟아낸다. 음식물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면 뭐다 ?   음식물 쓰레기'다.  이 장면 때문에 식당 주인은 느닷없이 못 먹는 쓰레기 음식'를 손님에게 파는 악덕 가게 주인이 된다.   그가 음식을 뱉는 행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가게 문을 닫으면 가계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는 너무 가혹한 리액션은 아닐까.  가게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러서야 가게 문을 열 수 있게 해달라고 백종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진짜로 가게 문을 닫게 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쓰레기 음식이라.........  이토록 강렬한 이미지는 대중들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크다. 

다음날이면 SNS에서 떠도는 말풍선 전자 가게에서는 가게 주인을 향한 욕설로 도배가 된다. 상한 음식도 아니고 단지 비린내가 난다거나 누린내가 난다는 이유로 씹던 음식을 뱉는 짓은 아이들이 음식 투정을 부릴 때나 하는 짓이다. 음식 맛이 나쁘다고 투덜대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맛이 없다고 씹던 음식을 뱉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나는 그가 먹던 음식을 휴지에 싸서 버리는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할 때마다 충고 한 마디 하고 싶었다. 백종원 씨, 식당 주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기 전에 먼저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배우세요.     내가 보기에는 논란을 부추겨서 시청률을 올리는 방식이야말로 제작진의 장삿속처럼 보인다.

셋째, 백종원의 공정'이다( 게임의 룰은 위에 링크를 건 동영상을 보시라). 골목식당 제작진은 2번 막걸리(가게 주인), 7번 막걸리(서천 막걸리), 12번 막걸리(양평 막걸리)를 순서대로 놓고 동료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펼친다. 그런데 이 방식은 수제 막걸리 주인이 무조건 질 수밖에 없는 결과를 도출할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맛의 농도 순서대로 막걸리를 배치한다. 2번 막걸리 맛은 순한 맛이고, 7번은 중간 맛이며, 12번은 진한 맛이다. 피실험자는 2번, 7번, 12번 순으로 시음을 한다. 농도가 낮은 막걸리에서 농도가 짙은 막걸리 순으로 맛을 보는 것이다. 이때 피실험자는 중간 맛을 표준값으로 선정하게 된다. 이 표준값을 가지고 2번은 표준값에 미달하고 12번은 표준값을 초과한다고 자기 나름대로 기준을 정하게 된다.

맛을 평가해야 되는 피실험자 입장에서 보면 2번 막걸리는 배제할 수밖에 없다.  동영상에서는 그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추론은 가능하다.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한 대전청년구단 6인이 선택한 막걸리는 7번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7번 막걸리가 그들에게는 가장 대중적인 맛이기 때문이다.  충청도 양조장에서 만들어져서 그 지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서천 막걸리가 아닌가 !   제작진이 마련한 배치는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백종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이것은 맛 테스트가 아니라 심리 실험인 셈이다(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내 문제 제기에 동의할 것이다). 백종원은 골목 식당 주인에게 장사치의 장삿속을 경계하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장사치의 장삿속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다. 명백한 꼼수'다. 백종원 씨, 꼼수 쓰지 맙시다. 요리 보고 조리 하는 요식업계의 거대 공룡 둘리이면서 병 주고 약주는 요식업계의 허준. 하는 짓이 졸나 아니꼽살머리스럽다고 아니 말할 수 있다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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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10-03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본인 자신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떠들어 대던데
외식업계의 공룡선두가 할 말은 아닌 듯 싶
더라구요.

먹방 트렌드를 구축한 방송은 백 씨를 외식
업계 공룡으로 만든 공동정범이라는 느낌 -

꼼수와 아니꼽다에 한 표 던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3 22:15   좋아요 0 | URL
저는 열받더라고요. 아니 무슨 상한 음식도 아닌데 뱉어서 버리는 행위.. 이게 성인으로서, 그리고 막다른 골목길에 들어선 자영업자들에게 할 수 있는 태도입니까. 음식 맛이 없으면 그냥 뱉어서 버리면 되나요. 그런 짓은 음식 투정이 심한 아이들이나 할 짓이죠. 음식이 맛 없으면 투덜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쓰레기 음식인양 뱉어서 버려서 막다른 골목길에 들어선 자영업자을 더욱 막다른 골목길을 모는 짓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雨香 2018-10-03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국의 골목식당이 백종원 레시피로 통일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큽니다.
이런 기획을 했다는 것 자체가 당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러명의 셰프가 함께 해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가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말씀하신 것 처럼 종목별 거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사람이 가이드 한 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3 22:16   좋아요 1 | URL
그렇죠.이것은 솔루션이 아닙니다. 결론음 뭡니까 백종원표 맛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것 아닙니까.
백종원표 음식이 맛있나요 ? 그냥 달고 짭니다... 단짠의 대표 음식이죠.

2018-10-03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6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다맨 2018-10-08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백종원이 방송을 통해서 자영업자들의 구원 투수이자, 선생님 역할을 자임하는 모습이 꼴보기 싫더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영세 자영업자들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음식의 맛과 질에 앞서서) 백종원 같은 사람들이 이들의 상권에 끊임없이 위협과 공세를 가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백종원도 백종원이지만, 언론/방송에서 백종원에게 지도 받는 자영업자들을 무지하고 무례한 이들처럼 묘사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8 18:47   좋아요 0 | URL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이제 시월이 다가오니 날은 쌀쌀해지니
술 한 잔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날 잡아보시죠. 한 잔 마시게.....

장진영 2019-06-0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저도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애초에 17억 빚이 있었는대
쌈밥집이었나??그 조그만 가게로 몇년만에 17억 빚 갚은거 자체가 거짓인거같고
(저 자영업자입니다) 절대 불가능합니다.

근대 자수성가의 아이콘인 마냥
서민위하는마냥 하는게 마음에 안들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9-06-04 16:44   좋아요 0 | URL
개뻥이죠..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장진영 님 응원합니다. 파이팅 ~

mayjoon 2019-10-21 0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공감가네요~ 저도 늘 들었던 생각이 본인의 프랜차이즈도 접객수준이 엉망이면서 나와서 하는짓은 무슨 성인군자처럼 행동하니... 기본작인 예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또한 어는 심리학책에도 나온것처람 팔짱을 낀다는것은 자신을 방어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라고 했는데 백씨는 tv에서 보면 늘 팔짱을 끼고 있더군요. 속마음은 자신이 없지만 자신있는듯 보여야하기때문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행동이 엄청 거슬립니다.
많은 대중들은 각자의 취향이란게 있으니 백씨의 프랜차이즈를 가성비 좋은가게로 생각하여 본인의 사업이 잘된다면 그거야 뭐라할것은 아니겠으나 tv에 나와 다른 자영업자에게 지적질할 자격이 되는가? 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것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9-10-21 17:14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무슨 개선장군처럼... 실상은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프렌차이즈 오너이면서 말이죠.
솔직 골목식당은 1시간짜리 백선생 광고예요. 기업 이미지 광고... 얼마나 좋습니까.
 

 




영화-들









1. 제이케이 필름 영화 -


JK필름 영화의 특징은 " 양념이 많다 " 는 점이다. 영화 속에 온갖 양념을 아낌없이 퍼부으니 웃짠(웃고 짠하고..)하게 된다. 코미디라는 양념, 볼거리라는 양념, 신파라는 양념...... 맵고, 짜고, 달다. JK필름 영화를 보고 나오면 당신은 알게 모르게 엉덩이에 털이 나는 수치를 경험하게 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윤제균 감독의 철학이 반영되다 보니 흥행만 되면 장땡이라는 모토 아래 JK 필름은 오늘도 돌아간다. 그런데 양념이 많이 들어가거나 부재료가 많이 섞인 음식은 의심을 해야 한다. 내 주장이 아니라, 음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충고'다. 자극적인 양념은 주재료의 품질을 감추는 용도로 적합하다. 한우 꽃등심을 고추장 양념으로 요리하지는 않는다. 왜냐고 묻지 마라, 주재료의 맛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맛이 떨어지는 고기 부위는 대부분 양념 주물럭으로 요리를 한다. 질 낮은 주재료의 맛을 숨기기 위해 자극적인 양념을 과도하게 투하하는 까닭이다. 단맛과 짠맛은 일종의 포장술인 셈이다. 영화라고 해서 다를까 ? JK필름은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다. 감독의 인문학적 교양은 박약하고 돈벌이에는 박식하니 웃짠을 대표하는 << 국제시장 >> 이나 << 해운대 >> 같은 영화가 탄생하게 된다. 이병헌이 늙은 복서로 등장하는 << 그것만이 내 세상 >> 은 인문학적 교양이 박약하고 돈벌이 욕심은 박식한 제작자가 영화를 만들 때 범하게 되는 오류'이다. 제이케이 필름은 장애인 인권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것을 신파로 이용할 생각만 한다.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보통의 장애인이 아니라 장애인이 천재적 재능을 가졌을 때(영화 속 주인공 동생은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이다. 위의 영화 모두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이니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하는 능력은 탁월하나 이따위 개 같은 쓰레기 영화가 훌륭한 음식이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맛은 좋지만 정크푸드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듯이, 제이케이 필름도 맛은 좋지만 영양은 쓰레기'다.






2. 국가대표 2


슬프지 않은 신파를 보는 것도 고역이긴 하지만 웃기지 않은 개그를 보는 것도 고역이긴 마찬가지'다. 영화 << 국가대표 2 >> 는 웃기지 않은 개그와 상황이 연속으로 등장한다. 웃기려고 작정하나 웃기지 않으니 민망할 뿐이다. 무엇보다도 게으른 각본가가 제작에 참여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총체적 난국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나부터 열까지 억지 설정이다 보니 관객은 이 영화를 콩트로만 받아들이게 된다. 당연히 리얼리티가 주는 실감 나는 체감을 보여주지 못한다. 모든 영화의 핵심은 동병상련이다. 주인공이 느끼는 곤경을 타자인 관객이 받아들일 때 몰입이 발생하게 된다. 이 몰입이 좋은 영화를 만든다. 리얼리티가 중요한 이유이다.



3.  목격자

문장의 앞과 뒤를 이어주는 것은 문맥이다. 요령이 없어서 문맥이 맞지 않으면 맥락이 끊기고, 맥락이 끊기면 부조화가 발생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좋은 문장(장면)이 있고,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좋은 문맥(편집)이 있다면 좋은 영화가 탄생하지만, 맥락이 끊기면 부조화가 발생한다. 저잣거리 입말로 쉽게 말하자면 개소리. 장면과 장면을 연결할 때 맥락이 끊기면(논리적 모순에 직면하게 되면) 관객은 영화의 메시지가 PC하다 해도 결국에는 개소리'로 들려서 " AC ~ , 뭔 개소리여 ! "                    영화 << 목격자 >> 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개소리로 일관한다. 살인범이 피해자를 암매장할 장소로 도심 한복판 아파트 뒷산을 선택한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얼마나 멍청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나 알 수 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살인범이 피해자를 암매장하기 위해 차를 몰고 도착한 곳은 서울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뒤 뒷산이다. 아니, 뒷산도 아니고 그냥 동네 동산이다. 주민 3,000명은 족히 살 법한 아파트 단지 뒷산에 ??!  개연성이 없다 보니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가는데..... 맙소사, 결말은 진짜로 산으로 간다. 아아. 목격자여 ! 산산(山山)이 부서질 이름이여.  이 영화는 문장이 형편 없을 뿐만 아니라 문맥도 맞지 않아서 맥락이 끊긴,  더럽게 재미없는 싸구려 펄프픽션 같다. 감독님, 영화 그따구로 만들지 마세여.







4. 신과 함께 1,2


<< 신과 함께 >> 시리즈는 온갖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는 영화이다. 토속 신앙에 기반을 둔 스토리이다 보니 궁중요리 같다가도 화려한 볼거리가 제공되니 퓨전요리 같기도 하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재료-들이다. 일종의 거대한 냉장고 같다고나 할까. 식재료가 다양하다 보니 그 어떤 요리도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욕심이 생긴다. 매운맛이 나는 재료를 사용하면 신파가 될 것이요, 겨자를 겯들이면 하늘을 나는 맛이 될 것이다. 그런데 재료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소울-푸드'라고 말하는 음식의 핵심은 결핍에 있다. 정신적 허기는 결핍에서 파생되는 감정이지 풍요에서 발생하는 풍미는 아니다. 그렇기에 볼거리 많은 << 신과 함께 >> 는 단백해서 맛있는 영화가 아니라 기름져서 맛있는 영화일 뿐이다. 튀겨서 맛이 없는 음식은 없다. 보고 나면 느끼한 맛에 동치미 국물 한 대접 마시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는 용량이 작은 냉장고 속에 보관된 몇 가지 재료'로 단백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모자란 재료는 집 앞 구멍가게에서 그때그때 공수해서 사용하면 된다. 영화를 만드는 감독 입장에서는 용량이 큰 냉장고를 원하겠지만, 자칫하면 대용량 냉장고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 물괴 >> , << 인랑 >>, << 군함도 >> 가 대표적이다.





※  내가 아는 지인은 강남에 살지는 않지만 강남 좌파'처럼 행동한다. 진보 단체 활동도 하고 정기적으로 후원도 한다. 그리고 공정무역거래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착한-소비'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면 커피콩을 경작하는 흑인에게 이윤이 갈 수 있도록 만든 착한 무역 상품을 웃돈 주고 사는 식이다. 그런데 나는 그가 윤리적 소비자라는 데 1%도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한 달에 두세 번 창고형 대기업 마트에서 식재료를 대량 구입해서 사용한다. 집에는 대용량 냉장고와 대용량 김치냉장고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용량 냉동고'도 있다. 음식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 보니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속으로 나는 생각한다. 조까고 자빠졌네. 착한 소비는 별것 없다. 집앞 구멍가게에서 파는 맥주가 대기업 대형 할인 마트에서 파는 맥주보다 2,300원 더 비싸도 그때그때 구멍가게를 이용하는 것이 공정무역거래라며 웃돈 주고 사는 착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윤리적'이다. 내가 사는 동네는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창고형 대형마트가 있지만 나는 일부러 구멍가게를 이용한다. 어느 때는 맥주 가격이 대형할인마트보다 300원이나 더 비싸지만 불만을 가지지 않는다. 동네 구멍가게는 오랫동안 대형 냉동고와 냉장고 역할을 담당했다. 구멍가게에서 파는 맥주가 공장 출시 가격보다 비싼 까닭은 구멍가게의 대형 냉장고와 냉장고 사용료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구멍가게가 냉동고와 냉장고 그리고 음식 저장소 역할을 대신하다 보니 굳이 우리는 집에 대형 냉장고를 둘 필요 없다. 용량이 작은 냉장고만으로도 싱싱한 식품을 얻는데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그것이 착한 경제적 순환이다.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넓어서 식품을 공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지만,  24시간 동네 슈퍼가 불을 밝히는 대한민국에서 식품을 대용량으로 구매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구멍가게에서 사용하던 대형 냉장고를 집집마다 구매하고는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  먹다가 남긴 고기는 냉동고로 직행하다가 결국에는 버리게 되고, 할인 행사 때 산 유제품 묶음도 결국에는 유통기간이 지나 버리기 일쑤다. 이게 윤리적이며 합리적 소비 형태인가. 냉장고에 식재료가 가득 차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인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자유를 제한할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보다 선택의 폭이 넓을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 냉장고는 작을수록, 그리고 적을수록 좋다. 그것이 윤리적 소비'이다.








+

추석 당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 아비정전 >> 을 상영한다. 오후 6시 30분 1회. 갈까 말까 고민 중이다. 마흔 번 넘게 보았으니 볼 것 안 볼 것 다 본 사이이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아련한 향수에 젖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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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8-09-25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유를 제한할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보다 선택의 폭이 넓을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 이 문장에 무릎을 치고 갑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9-25 14:37   좋아요 0 | URL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은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증거가 되겠지요. ox 문제보다 4지선다형 문제를 틀릴 확률이 더 높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