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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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덟 시부터 다음날 여덟 시까지 걷는 이 행사는, 밤중의 몇 시간짜리 선잠을 포함하여 전반은 단체보행, 후반은 자유보행으로 정해져 있었다. 전반은 문자 그대로 반별 이열종대로 걷지만, 자유보행은 전교생이 일제히 출발하여 모교의 골인지점으로 향한다. 그리고 전교생 중 몇 번째로 골인지점에 도착했는지 순위가 매겨진다. 물론 순위에 목숨 거는 것은 상위를 노리는 운동부 학생들뿐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친한 친구끼리 이야기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만들기에 신경쓰는 것이 통례다.

나는 고다 다카코. 북고(北高)의 3학년. 올해의 보행제는 이제 고등학생으로서 마지막 행사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알게 되겠지만 내게는 아직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 같은 학교, 같은 반에 니시와키 도오루라는 이복형제가 있어. 우리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아?

작년 보행제에서 함께 걸었던 '안나'라는 친구는 이렇게 말했어.

모두 함께 밤에 걷는다. 단지 그것뿐인데 말이야. 어째서 그것뿐인 것이, 이렇게 특별한 걸까.

늘 평범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보행제에 참가하면서 1학년과 2학년을 보냈던 내게 안나의 저 말처럼 올해의 보행제는 특별하게 다가왔지.

깜깜한 밤과 동트는 아침을 거쳐서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몸에 아무런 감각이 없어질 때까지 걸으면서 친구들과 보내본 적 있어?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재색을 겸비한 퍼펙트걸도, 수많은 여학생들의  흠모의 눈길을 받는 잘생기고 공부잘하는 남학생도, 그리고 도오루와 나처럼 남에게 절대 먼저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지니고 있는 이복형제들도 밤낮을 함께 걸으면서, 대열에서 낙오되거나 처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걸어가면서 그 고민들을 풀어 나가지.

 고작 하루 24시간 동안의 보행제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걷는 것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면서도 그토록 어렵고 특별할 수 있는거야.

만약에 이런 경험을 공유하지 못했더라면 우리 모두는 어딘가 마음의 빗장을 하나씩 닫아 걸고 나의 상처를, 남의 상처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또는 모르기에 다른 사람들을 내게 보여지는 그대로만 오해하면서 어른이 되어 버렸겠지.

하지만 80KM를 왕복해 걸으면서 하나씩 얽힌 인연의 고리들을 풀어 나가는 과정, 친구들을 사귀고 닫힌 마음문을 열고 대화를 하는 과정을 거쳤기에 고통스러운 보행제는 우리만의 '밤의 피크닉'이 되었지.

'밤의 피크닉'은 이제 끝.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태양 아래를 끝없이 달려가는거야. 

지켜봐줘. 태양 아래 찬란하게 빛날 우리의 청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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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베틀북 그림책 4
심스 태백 지음,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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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보다 그를 깊이 사랑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창세기 37 : 3)

구약성경 창세기 중의 한 구절입니다.
야곱이 열 두 아들을 두었는데 그 중 열 한 번째인 요셉을 유독 사랑하여 요셉은 다른 형제들을 미움을 받게 되지요.이렇게 구약성서에 나오는 요셉의 코트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요셉과 놀라운 테크니칼라 코트」라는 락 오페라를 만들 정도로 매력적인 모티프이며 또한 동유럽 유태인들이 즐겨 부르는 민요인 '나한테는 작은 외투가 한 벌 있었지(I had a little coat)'의 소재이기도 한다는군요.
이 구전되는 민요를 심스 태백이라는 작가가 손질하여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라는 멋진 책이 탄생하게 된거지요.


(심스 태백 - 웃는 모습이 참 인자하고 재치넘치는 분인거 같죠?^^) 

요셉에겐 오래 입어 작고, 누덕누덕 천으로 기운 오버코트가 한 벌 있어요.
그래서 오버코트로 재킷을 만들었지요. 그리고는 북적북적한 시장에 갔어요.
요셉에겐 오래 입어 작고, 너덜너덜 해어진 재킷이 한 벌 있어요.

그래서 재킷으로 조끼를 만들었지요. 그리고는 조카의 결혼식에서 쿵-또르딱 신나게 춤을 췄어요.
요셉에겐 오래 입어 작고, 옷단이 한 올 두 올 풀리는 조끼가 한 벌 있어요.
그래서 조끼로 목도리를 만들었지요. 그리고는 남성 합창단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오~ 랄라!”
요셉에겐 오래 둘러 뽕뽕 구멍 뚫리고 낡은 목도리가 한 장 있어요............(본문 내용)

그냥 단순히 재미있게 만들어진 그림책이구나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렇게 여러 가지 배경을 가지고 있는 그림책이더군요.  잘 알려진 것처럼 그의 그림책은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림 안에 사용한 구멍(die - cut hole)을 통해 오버코트가 단추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평면적인 그림에 입체감을 살리고, 화려한 색채와 소재를 통해 다소 촌스러운 듯한 시골 장터의 모습, 유태계 사람들의 결혼식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제껏 미국이나 영국의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전혀 다른 문화를 만나보게도 해 주지요. 덤으로 그림책 곳곳을 살펴보시면 숨은 그림 찾기하듯 심스 태백의 출생지며 인생의 길잡이가 될 탈무드의 경구들,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선사하는 유명한 속담들이 감춰 있어요. 그림책 속의 그 작은 한 마디가 다 커버린 제게도 얼마나 많은 용기를 주는지!

 

(오픈키드 www.openkid.co.kr에서 가져온 이미지 입니다)

결국 요셉의 낡고낡은 오버코트는 단추가 되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 단추마저 떨어져 나가 더 이상 아무것도 만들 수 없게 된 요셉. 요셉은 말하죠. " 이것봐, 이젠 아무것도 없지만 이렇게 또 만들고 있잖아. 바로 이 그림책을!"

구약성경 속의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온갖 고생을 하며 애굽(이집트)로 팔려 갑니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애굽의 파라오의 신임을 얻어 애굽을 다스리는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되죠. 이 그림책을 통해서도 요셉은 '힘들어도 꿈을 잃지마'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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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2-1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주하도 무지 좋아합니다.
이동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너무 좋아 샀어요.
작고 낡은 오버코트라니, 제목이 이미 많은 것을 말해주지 않나요?^^

서연사랑 2005-12-15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는 너무 그림이 얄상하거나 예쁘면 오히려 정이 안 가고요, 저렇게 좀 괴상(?)한데가 있는 그림책이 좋더라구요. 로드무비님도 그러신거죠?^^
새벽별을 보며님, 저 제목은 제가 어디선가 줏어 들은 표현이라는.....에고 찔려라=3=3=3(하지만 추천은 물르지 말아 주셔요!)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미래그림책 42
자넷 앨버그 그림, 앨런 앨버그 글, 김상욱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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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영엄마님께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를 선물로 받고서 '이야~ 이런 그림책도 있었구나!'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거든요.
그런데 이어서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가 나왔다는 소식에 가만 있을 수 있나요, 얼른 샀죠.
자, 겉표지입니다.

이번에도 '비밀 편지'처럼 책장마다 편지가 꽂혀 있어요. 한 장 한 장, 빼서 보는 재미란....ㅎㅎㅎㅎ

'크리스마스 카드는 일찌감치 붙이라구욧!'
귀여운 표현들~~

자아~ 이게 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그럼, 다음 사진을 보세요~

저 위의 사진을 펼쳐 보이면 바로 이거예요!
엽서와 편지에 그치치 않고 이번 책에는 이런 길찾기 퍼즐까지 들어 있어요. 아이랑 주사위 놀이 한 번 해 보세요^^

요렇게 조각 맞추기 퍼즐도 들어 있고요,

요런 작은 소책자도 들어 있지요.
내용이 궁금하시다구요?
(속삭속삭....그건 알려드릴 수 없어요....직접 보세요..)

짜잔~ 드디어 나왔다! 만화경 엽서!!
이건 어떻게 보는거냐하면,

우체부 아저씨처럼 따라해 보시면 되요. 쉽죠?^^

우체부 아저씨가 편지 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이건 뒷표지.

어떠세요?
너무너무 재미있겠죠?!
우리 모두 크리스마스 편지를 배달해 주는 우체부 아저씨를 만나러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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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12-1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여기도 우체부 아저씨가 납시었네요~~
저 책 너무 예뻐요~~~
애들 다 자라도 그림책을 사모으는 내가 이상한 사람일까요...ㅡ.ㅡ

로드무비 2005-12-1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네 이상한 사람이지요.=3=3=3
(물으셨길래...)

캘린더에 혹해서 구름빵을 두 권 산 저도 이상한 인간인 건 마찬가지!
이 책도 탐나네요.^^

서연사랑 2005-12-1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절대 아니에요. 저도 서점가면 제가 더 재미있게 그림책 보고 오는데요?^^
서연이는 별 흥미없어 하는데 제가 맘에 들면 막 사지요(ㅠ.ㅠ 그러면 안 되지만...)

ceylontea 2005-12-1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재미있겠네요..
그런데.. 저 편지 넣다 뺐다 하다가 지현이는 다 망가뜨릴 것 같아요.. --;

ceylontea 2005-12-1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진주님... 전 지현이 낳기 전부터 그랬는데, 지금은 지현이를 핑계로 즐기고 있답니다.. --V
ㅋㅋ 로드무비님.. ^^
음... 책값이 너무 비싸주시긴 하넹... 갖고 시포..ㅠㅠ
(속닥속닥) 사실 보관함도 아니구 마로 장바구니로 들어가 있기는 해요... 음...

서연사랑 2005-12-13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새 로드무비님이...
캘린더에 혹해서 또 사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ㅋㅋ)
두 분 다, 절대 절대 이상하지 않다구요.

서연사랑 2005-12-1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ceylontea님...언제 또 오신거예요.^^
저거 꽤 튼튼한 종이라서 지현이도 괜찮을 것 같은데.

ceylontea 2005-12-1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 덕분에.. 어제 오늘 충동구매의 길로... 지름신이 서연사랑님 서재에 계셨던 것이었당... ㅠㅠ
이 책은 좀 더 버티어 보시다강... --;
 
일러스트레이션 -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6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6
고종희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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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교양 시리즈' 를 알라딘의 리뷰 또는 페이퍼에서 처음으로 알게된 건 ******님 서재라고 기억이 된다. 그때 ******님께서 너무 맘에 드신다며 강력하게 추천하셨고 그게 얼마나 인상에 강하게 남았던지 ******님 사부님께서 '해상시계'를 맘에 들어하신다고 쓰셨던 것도 기억이 난다.(별걸 다~홋!)

그렇긴 해도 사실 개인적으로 미술쪽으로는 관심이 별로 가지 않는 분야이기때문에 그냥 좋은 책인가보다 했는데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며칠 전. 옆자리 선생님이 '세계명화비밀'을 주문해 달라는 바람에, 그러면 나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살테니 맘에 들면 서로 바꿔보자 했고, 그런 과정을 거쳐 주문을 한 책이 도착을 했다.

마침 그 날 1,2 학년들이 학력평가 시험을 보는 날이라 여유가 있었고 스토리가 쭉 이어지는 책을 보기보담 쉬엄쉬엄 감독하면서 보면 되겠다 싶어 '일러스트레이션'의 첫 장을 펼치게 되었다.

세상에! 그림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 그전에는 왜 몰랐을까.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나 '천년의 그림여행'같은 책들도 본 적이 있건만 솔직하게 '미학 오디세이'는 공부하는 기분으로 보면서 머리에 쥐날 것 같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고 '천년의 그림 여행'은 계속 책 진짜 두껍고 잘 만들었다는 곁가지 생각만 백만가지를 했었다.

저자가 특별히 글을 유수같이 잘 쓴다거나 표현이 유려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명화 속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의 특징을 쏙속 뽑아내어 누구라도 잘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일단 그림 설명 자체가 너무 재미나다.

 

알브레흐트 뒤러. 독일이 낳은 위대한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션의 선구자. 과거의 화가들이 대부분 성서나 신화라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예외없이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할 수 있으나, 뒤러는 책의 삽화를 위한 판화를 본격적을 기획 제작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출판업자라고 할 수 있다



피터 브뤼겔.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그림의 주제로 삼은 최초의 화가. <플랑드르의 속담>이라는 이 그림은 주인공이 따로 없이 수많은 인물과 동물이 등장하며 장면 하나하나를 책을 읽어나가듯이 보면서 속담을 이해하는 일종의 일러스트레이션. 화면 오른쪽 위의 이솝우화의 '여우와 두루미',  화면 중앙 아래의 '남편에게 푸른 망토를 씌운다'(무슨 뜻일까~요) 등등 장면 하나하나을 분석해 보는 재미를 누려보시길.



주제페 아르침볼디. 이게 무려 500년전의 작품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어 우리를 놀라게 하는 초현실주의적인 상상력, 기발한 발상의 근원을 보여주는 작가. <도서관 사서>라는 이 작품은 보시다시피 온통 책으로 조합된 초상화.


 
카라밧지오. 풍속화를 보급시킨 장본인이며 이탈리아에서 정물화를 처음으로 그려 정물화를 독립된 회화 장르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17세기 회화에서 많이 쓰인 강렬한 명암법이 카라밧지오로부터 시작되었으며, 17세기에 자주 등장하는 잔인한 장면이나 죽음의 처참한 순간을 다룬 그림 역시 카라밧지오로부터 시작되어 일반화되었다.   이리하여 당시 이탈리아를 비롯, 유럽 전역에서 카라밧지오의 추종자들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들을 '카라밧지스티'라고 한다. 다음은 카라밧지스티 토마스 도니니의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

 

이 외에도 여러점의 연작 그림으로 당시의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여 시사 일러스트레이션의 길을 연 영국의 윌리엄 호가드, 생의 마지막까지 새로운 작품을 추구한 프란시스코 고야,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장 혁신적인 건축을 만들어낸 안토니 가우디, 화려한 장식성 회화로 수많은 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영감을 주고있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며 고전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의 경계를 감칠맛나게 풀어가는 고종희씨의 '일러스트레이션',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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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2-0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알고 있을 수록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고종희 씨의 책들을 읽어보면, 역시.. 라는 생각이 든달까요. ^^; 저는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구판을 비싸게 주고 장만했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았던. 그래서 이번에 저렴하게 새로 나와서 정말 기뻤던 책입니다.
멋진 리뷰 잘 보고 가요, 서연사랑님. ^^

서연사랑 2005-12-03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님, 읽고난 후 저 엄청 흥분했다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대단한 평가를 내린 거 였구나...소문이 괜한 소문이 아니던데요. 더 좋은 책 좀 많이 추천해 주세요~(추천, 감사해요^^)

필터 2005-12-04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못 읽었는데 꼭 읽어 보아야 겠습니다 서연사랑님 덕분에...^^~ 고마워요

서연사랑 2005-12-0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요....필터님도 맘에 들어하실 책이 될 거예요^^

로드무비 2005-12-0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어제 도착했어요. 정말 알차더구만요.
참, 님께 땡스투 눌렀는데...^^

서연사랑 2005-12-0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지요? 그렇게 마음에 쏙 드는 책,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땡스투는 물론 너무나 감사하고요~ㅎㅎ

카프리 2005-12-1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좀 전에 kelly 님 서재에서 세계만화 포토 리뷰 보고 지금 지름신 내리려는 순간인데 일러스트레이션마저.... 정말 요즘 책 많이 사서 좀 자제해야 하는 순간인데 아... 괴로운 리뷰입니다... (보지 말걸 그랬나??)

서연사랑 2005-12-12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카프리님^^(제가 좋아하는 맥주...호호)
괴롭게 만들려던 건 아니었는데 말이죠....근데 책, 정말 괜찮아요.(꼭 보세요!!)
 
어린이 박물관 - 즐거운 역사 체험 어린이 박물관 6
국립중앙박물관 엮음, 허현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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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옆자리 선생님께 보여드렸다가 교무실 선생님들에게 인기폭발이어서 이틀새 3권을 내리 주문했던 어린이박물관.
표지입니다.
하하~^^ 스탠드를 켜 놓고 사진을 찍었더니 빛이 다 반사가 되었네요.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어요. 잘 못 찍었지만 예쁘게 봐 주세요)

박물관 안내 - 5page
어린이들 대상인지라 아기자기하게 소개를 하고 있지요?
딱딱한 안내도가 아니라 어린이 눈높이를 맞춘 박물관 길살피기.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뜻한 집, 삶의 보금자리라는 꼭지에 소개된 움집 안의 상상도입니다.
서연이는 이런 페이지에 열광하네요
귀여운 강아지들이 움집 안에서 도구를 만들고 그물을 손질하고 화덕에 불 피우고 요리를 해요.

자, 온돌의 원리를 알아보시겄습니까아~?
29페이지 아래 부분을 크게 찍었습니다.
과학 공부도 절로 되겠지요? 호호호...

초가지붕 불 붙는다, 기와를 얹자
- 유머가 팔딱팔딱 뛰는 제목이지요?
움집의 '초가 지붕'은 불이라도 나면 홀라당 타버렸기 때문에 기와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암키와, 수키와, 망새, 수막새...
명칭도 다양하고요.
으으...저 자랄 때는 이렇게 재미있고 쉬운 걸 머리 다커서 걍 외우려고 했더니 얼마나 어렵던지 ㅠ.ㅠ
나중에 대학에서 전공 관련 공부를 해도 영 모르겠더만요.

자, 그럼 다음에는 이런 기와집에서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 알아볼까요?
제목인즉슨, "안채와 사랑채에선 귀족들이 흥청" - 다음 페이지의 제목은 "고깃간과 부엌에선 노비들이 휘청"!
균형잡힌 시각이란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멋들어지게 하늘을 향해 뻗은 석탑, 목탑을 보면서 우리는 '멋있다~'고만 했지 그걸 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력이 강제되었을까..생각해 보지 못했죠.
바로 그런 점을 시원하게 바로잡아 주는 역사책 역할까지 한답니다.

자, 이건 기와 벽돌 특별전 페이지 입니다.
에구...멋들어지게 더 리뷰를 올리고 싶지만
그러면 너무 안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사서 보시라고 이만 줄여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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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5-12-02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

서연사랑 2005-12-02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다들 긴 말씀이 없으십니까? 감탄사만 쓰시기로 약속하셨나요?^^

조선인 2005-12-0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서연사랑님, 모르셨어요? 오호(라)는 지름신 영접의 주문이랍니다.
오호~

서연사랑 2005-12-0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런거군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아니, 왜 말을 하다가 마시냐'며 윽박(?)지르고.....
아이고..=3=3=3

바람돌이 2005-12-0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박물관 도록을 신경쓰서 만들었다더니... 역시나네요. 저는 일반인용 도록을 지금 눈독들이고 있는데 이것도 어찌나 비싼지... 게다가 지금 이 어린이용 도록을 보니 또 욕심이.... 하여튼 물욕이란.... ^^

세실 2005-12-0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저도 사서 봐야겠습니다. 추천 꾸욱~

로드무비 2005-12-0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토리뷰감 책이다 생각해놓고 귀찮아서 사진 못 찍었어요.
서연사랑님이 이렇게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nemuko 2005-12-0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사야지 생각만 하다 아직은 저희 아이들한테 이르겠다 싶어 미뤄두었는데 사진 올리신 거 보니 또 탐나요^^

서연사랑 2005-12-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아가들이 아니어도 nemuko님 보시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서연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보거든요^^

필터 2005-12-11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인즉슨, "안채와 사랑채에선 귀족들이 흥청" - 다음 페이지의 제목은 "고깃간과 부엌에선 노비들이 휘청"!
균형잡힌 시각이란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저도 눈속에 안두었었는데...덕분에 눈속에 두었습니다

서연사랑 2005-12-1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터님께 그런 도움을 드렸다니 다행이예요.^^

sooninara 2005-12-2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샀습니다. 당연히 땡스투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