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은 실컷 놀다가 자기 전이 되면 책을 한 권 정도 읽는 것 같다.
챕터북들이 워낙 권수가 많으니 한 질을 다 읽고 다음 질 읽고.. 그런 공식은 필요가 없는 듯 하여..
새로운 책은 꾸준히 접하게 해 주는데 벌려 놓은 책들이 너무 많다.. ^^;;
그래도 뭐 책을 읽을 때 종종 "엄마, 난 긴 책이 더 재미있어~~" 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 해 줘서
내 입은 이런 상태...   ^_____________^   but.. 말은 저리 하면서 행동은? ㅎㅎ
필 꽂히지 않는 이상 하루 1권.. 이 이상 기대는 어렵다...


* 계속 읽고 있는 책
음.. Magic Tree House는 이전에도 전 권 다 읽지는 않았는데 가끔 찾아서 읽는다.
특히 최근 들어 재미를 더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읽고 싶을 때 골라 읽는 게 예뻐서 그냥 지켜 보는 중
Zack Files는 이 달이나 다음 달 초반이면 다 볼 듯..
읽을 때 마다 "푸아~~" 하는 추임새가 들린다. 재미있을 때 나는 최불암씨 웃음 소리..^^

(78M) 2009.09  Magic Tree House --- 챕터 Grade1, p68 - 30권
(78M) 2009.09  Zack Files  --- 챕터 Grade1, p60 - 30권

* 이번달 읽기 시작한 책
(79M) 2009.10  Usborne Young Reading (3단계) --- 리더스 레벨4, p64 - 23권
(79M) 2009.10  Horrible Harry --- 챕터 Grade1 - 21권
(79M) 2009.10  Geronimo Stilton --- 챕터 Grade2 - 32권


(79M) 2009.10  Usborne Young Reading (3단계) --- 리더스 레벨4, p64 - 14권
Usborne Young Reading 1,2단계는 창작 또는 명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단계는 위인전이다.
그런데 어린 아이 기준으로 위인전 보다 역사책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 많다.
문장이나 단어를 보면 2단계에 비하면 갑자기 수준이 올라간 듯 보인다.


 

 

 

 

 

 





01 Alexander the Great
02 Anne Frank
03 Captain Cook
04 Christopher Columbus
05 Cleopatra
06 Florence Nightingale
07 Julius Caesar
08 Leonardo da Vinci
09 Marie Antoinette
10 Martin Luther King
11 Napoleon
12 Nelson
13 Winston Churchill
14 William Shakespeare


(79M) 2009.10  Horrible Harry --- 챕터 Grade1, p56 - 21권
선생님이 지은 책이라고 하던데, 보여 줄 마음이 전~~혀 없는 책이었다.
이유는 없고... 그냥 제목에 Horrible 이라는 글자가 있어서.. ^^;;
그런데 우연히 CD를 틀어줬는데 바로 이 Horrible Harry였다.
반응이 어떤가 해서 그냥 틀어만 놨는데 놀다 말고 갑자기
논장의 [내 친구 해리는 아무도 못말려] 책을 꺼낸다.
"엄마, 저 CD 이 책에 나오는 해리가 나와~~" 라고 말하며..
[내 친구 해리~] 이건 오래 전 한 번 읽은 책이어서 "아니!!" 하며 내 눈이 번뜩!!
그러고 보니 Horrible Harry 시리즈 중 한 권의 번역본이 우리 집에 있었던 거다.
그래서 "이 책 영어 챕터북 있는데.. "그랬더니 사달란다.. 어야디여~~

Horrible Harry는 학교의 생활을 그린 이야기인데, (1~3학년)
3명의 주요 인물 중 한국계 여자아이도 등장한다. ^^ (한복도 나와서 깜짝 놀랐다.)
개구장이 Harry 와 친구들, 선생님과의 에피소드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79M) 2009.10  Geronimo Stilton --- 챕터 Grade2, p110 - 32권
오옷, 누런색의 흑백 챕터북들을 보다가 리더스 북 처럼 하얀 종이에 예쁜 칼라의 챕터북을 보니
눈이 휘둥그래진다. 게다가 글자들도 군데 군데 예쁘게 꾸며져 있다.
저자와 제목의 이름은 똑같다. 또한 그 이름은 주인공 쥐의 이름이다.
뉴욕을 쥐의 도시로 바꿨는데 상당히 기발하다.
책 맨 뒤의 지도를 보다가 션과 같이 웃어버렸는데
도시 이름은 New Mouse city, 자유의 여신상도 뭐 생쥐 얼굴이고..
호수 이름이.. "Lake Lake", "Lake Lake Lake", "Lake Lake Lake Lake" ..등
들여다 볼 수록 기발하고 웃긴다.
직업이 기자인 제로니모의 세상 이야기.. 울 션도 참말 좋아라한다. ^^


 

 

 

 

 

 

 

* 이번엔 Ramona 도 읽고 싶단다.. 사주면 또 먼지 뽀얗게 쌓일 것 같은데..
그래도 책을 사달라니.. 고맙기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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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최영미 외 지음, 이관수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이재용,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를 책으로 펴냈다.
가족, 어머니, 아버지, 부부의 순으로 이야기를 묶었는데 구수한 삶의 냄새 덕분에 출근길이 너무 가벼웠다.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지금까지 2~3번 들은 것이 고작이다.
버스나 택시를 탔을 때 기사분이 틀어 놓은 것을 들었을 때 였는데 그때마다 훗~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사연 자체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최유라씨의 웃음 소리와 맛깔스런 목소리 덕분에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저절로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도착지가 되었어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으면
꽤나 아쉬워 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최유라씨의 목소리까지 연상을 해 봤더니 꼭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 착각이 든다.
너무도 웃긴 장면에서는 최유라씨의 웃음 소리까지 함께 들리는 것 같다.
책 속의 사연을 읽자니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이도 역시나 "정"이 넘치는 민족이구나 싶다.
대부분은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가 맞는데
그 중 아버지에 대한 사연 하나는 가슴이 짠 한 내용이 있었다..

혹시 스트레스 받았을 때, 그리고 기분전환 하고 싶을때 읽어 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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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몇 번이나 폭소를 터트렸는지 모른다.
문화심리학 교수가 저자라 조금 심각한 내용이 아닐까 했는데,
너무도 재미있게 우리나라 중년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 서술했다.
보통 이런 책들은 심리학 자체에 대해 이론과 실제 사례나 실험연구결과를 가지고
개인의 사견 보다는 객관적이고 증명된 사실을 기술하는데 반해,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하지만 절대 개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 대다수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 들이다.

저자의 말처럼 대부분 외국의 자기계발 책들은 "나"를 바꾸라고 한다.
그런 책을 읽다 보면 때로는 자기계발 책에서 말하는 대로 살지 않는 "내"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래 이번엔 아침형 인간이 되자!"는 둥의 결심을 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나를 바꾸라고 하지 않는다.
그저 "재미"있게 살라고 한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오늘을 즐기고 재미있게 살라고 말하고 있다.
생활에서 재미를 느끼고, 삶 속에서 감탄을 다시 부활시키라고 한다.
맞다. 미하이 칙센트의 Flow와 같은 의미인지를 확실히 모르겠으나,
지금의 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지금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
지금 이 고비만 참으면.. 이런 말을 우리는 항상한다.
그러나 이번 고비를 넘기면 그저 장미빛 인생이 펼쳐져 있는가?
아니다. 또 다른 고비가 온다.
그러니 지금 즐겨야 한다. 지금 이 고비를 말이다.

저자는 노는 것과 쉬는 것을 대부분 사람들이 구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쉰다는 것은 "내면의 나"와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 의미라면, 대부분은 쉬지 않고 쉬는 시간에 놀고 있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내가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시간은 노는게 아니라 쉬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되었건 그 시간 동안은.. 아니 적어도 리뷰를 쓰는 시간은 잠시잠깐 나 자신과 대화를 하는 셈이니까...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다.
바로 지금 이 상황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 말이다..

- 책을 읽다가 뒤집어 진 문구가 꽤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독수리 오형제가 아니라 조류 오남매였다는 이야기..^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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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Daum에서 연재된 공지영씨의 장편소설이다.
솔직히 내용이 뭔지, 주제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던 책이다.
그래서 인지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한 장애인 학교를 배경으로 해서 성폭력이 난무한 사건을 소설로 썼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어둡고 가슴답답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면 절대 안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며칠 후 신문기사였는데
도가니가 실제 광주에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소설로 만든 것 뿐 아니라
실제로는 더 심한 일들이 있었다고 사건의 피해자들은 증언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조두순 사건으로 떠들썩 하다..
그 사건도 모르고 있다가 얼마전 뉴스, 신문, 인터넷에서 시끄러워서 알게되었다.
물론 내가 받은 충격도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다.
오후 6시 무렵 읽은 그 사건의 전모 때문에 다음날까지 가슴이 뛰고 머리가 멍할 정도였다.
마침 그날, 퇴근을 하면서 버스정류장 옆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봤다.
소설 속 아이들 또는.. 나영이와 비슷해 보이는 초등학생 아이들이었다.
천사같이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이 땅에서 아이를 기르는 것이 맞는지"
저절로 회의가 든다.

책에서는 조금이나마 희망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그러나.. 많이 미약하다.
실제 현실에서의 약자들은 더 많은 고통을 겪고 있을텐데..
인간의 기본 권리를 보호하고자 만든 법...
과연 범죄자 조차 똑같이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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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9-10-1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너무 먹먹해서.. 아예 시작도 않고 있어요 ㅜ.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내 영혼이 따듯해 지는 책이다.
인디언 체로키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자랑스러워 하는 저자, 포리스트 카터는
자신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토대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지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부모가 돌아가셔서 체로키 혈통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5세의 [작은 나무]를 키우게 된다.
작은 나무.. 이름만 들어도 너무도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닌가.
작은 나무는 너무도 지혜로운 두 분의 사랑으로 자연을 느끼고 사랑하고 이해할 줄 아이로 자란다...
그러다 어느날 아이를 키우기 부적합하다는 제보로 인해 작은 나무는 강제로 고아원으로 가게 되는데
그 기간동안 작은 나무는 그저 "사생아"로써만 대우를 받는다.
결국 다시 할아버지 품으로 돌아오지만, 그 행복은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두 분다 돌아가시게 된다.
여전히 어린 작은 나무지만 이미 가슴 속에는 [큰 나무]로 성장한 한 양 체로키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살게 되기를 기도했다.
전체 스토리는 이렇지만 이 책은 그 보다 더 반짝이는 보석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할아버지와 작은 나무의 대화는 인생의 경륜과 지혜의 산물이며,
인간이 숨쉬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욕심이 우선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알려준다.
동물들의 경우, 배가 고프면 배가 부를 정도로만 사냥을 하는데,
인간만이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 서로의 것을 빼앗는다.
작은 나무는 자연의 소리에 일찍 귀를 귀울였기 때문에 비록 할아버지, 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셨지만 현명하고 지혜로는 사람으로 자라리라 확신한다.


그런데..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어낸 저자 포리스트 카터가 실제로는 KKK단의 일원이며 백인 우열주의자이면서 심각한 인종차별주의였다고 한다.
(1976년 뉴욕 타임즈가 포리스트 카터가 인종차별주의자 아사 카터와 동일인물이라고 폭로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잠시..혼란이 왔다.
작품을 작품으로만 여기고 해석할 것이냐, 아니면 저자의 행보까지 고려해서 평가해야 할 것인가.
차라리 이 이야기를 몰랐다면 가슴 충만한 따뜻함을 간직했을 텐데..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결국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당시 저자의 사상에 대한 고찰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든다.
그 전까지는 나는 음악이건, 미술이건, 책이건 작품은 그 자체로써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온전히 이해가 어려운 작품에 대해서는 저자의 삶을 들여다봐야 더 깊이 있는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 케이스처럼 모든이의 가슴에도 단비처럼 녹아드는 아름다운 작품들이 윤리에 반하는 저자의 사상과 부딪칠 때면 상당히 곤혹스럽다.
너무도 아름다운 시로 칭송 받은 책... 체로키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자랑스러워 하며, 자신의 자서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어졌다는 이 책이
엄청난 사기극이라니..

이 책은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작가 소개에는 "체로키 인디언 피가 흐름을 자랑스러워 하는.." 으로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시를 지었던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시인이
알고보니 친일파였다는 것을 알고서도
다시, 그 시를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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